[파이낸셜뉴스] 대전지역 대학가와 유흥가 주변 홀덤펍에서 불법으로 도박장을 연 점주와 도박판을 벌인 직장인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 장소 개설 혐의로 홀덤펍 점주 A씨 등 10명을 붙잡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 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홀덤펍 종업원 등 관계자 77명을 도박 장소 개설 또는 방조 혐의, 도박을 한 플레이어 221명을 도박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겼다. 점주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대전 대학가와 유흥가 일대에서 각자 다른 10개의 불법 도박장을 열어 홀덤펍 상호를 내걸고 오픈 채팅방, 소셜네트워크(SNS), 메신저 등 온라인을 통해 도박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칩을 제공해 텍사스 홀덤이라는 게임을 하게 한 혐의다. 200명이 넘는 도박 참가자들이 게임을 한 뒤 얻은 칩을 가져오면 이를 현금으로 교환해 주거나 승자에게 상금을 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도박 참여자들은 인근 대학의 학생부터 일반 직장인, 사립학교 교사까지 다양하며 한 사람이 최대 1000만 원까지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중에서는 한 점포에서만 3억9000만 원의 범죄 수익을 낸 곳도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중 3억1200만 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신청, 기소 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추가 범죄수익금 약 3억 원에 대해서도 추징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홀덤펍이 번화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도박장으로 변질돼 운영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특히 젊은 사람들은 단순 오락이란 생각으로 게임에 참여했다 도박에 중독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19 12:49:28【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홀덤펍을 가장한 불법도박장을 운영한 40대 업주와 도박에 참여한 110여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관광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홀덤펍 운영자 A씨(40대)를 구속하고, 공무원 7명 등 이용자 110여명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어 이용자들에게 칩을 건네고, 수입을 관리한 A씨의 딸 B씨(20대)와 딜러 8명도 도박장 개설 방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전주시내에 홀덤펍을 차리고 게임 참가자들에게 참가비를 받아 칩으로 환전해 주는 등 방법으로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참가비는 10억원에 달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10~20%를 챙긴 이득만 1억2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홀덤펍은 입장료를 내고 식음료를 먹으면서 카드 게임을 즐기는 곳이다. 게임에 사용하는 칩을 현금으로 교환하면 불법 도박이다. A씨는 경쟁 업소를 제거하기 위해 신고까지 청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쟁업체 5곳의 문을 닫게 하기 위해 지인 2명에게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주고 신고를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달 말 경찰에 단속을 당한 뒤에도 도박장 개설 혐의를 부인하면서 구속 직전까지 영업을 이어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심남진 전북청 형사기동대 2팀장은 "게임 참가자들을 입건한 기준은 최소 10차례 이상 수백만원을 들여 참가비를 지불한 이들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행위는 명백한 도박행위에 해당하므로 환전 등 불법 행위가 이뤄지는 홀덤펍을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6-27 13:21:17[파이낸셜뉴스] 포커게임의 일종인 홀덤게임을 할 수 있는 홀덤펍과 홀덤카페에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다. 여성가족부는 홀덤펍 등 도박 및 사행심 조장 게임 제공업소를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로 결정하는 고시가 17일 제정·시행됐다고 밝혔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기는 형태의 일반 음식점이다. 음식점 등으로 등록·신고돼 미성년자의 출입이 자유로운 탓에 도박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고시에 따라 청소년의 출입·고용이 금지된 업소는 관광진흥법에서 규정한 홀덤게임, 블랙잭, 바카라 등 카지노업을 모방한 게임과 한국마사회법 및 경륜·경정법에서 규정한 경마·경륜·경정을 모방한 게임을 제공하는 곳이다.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는 게임 칩 환전 및 물품 교환, 상금 지급, 경품 제공 등의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된다. 해당 업소가 청소년 출입이 가능한 업종으로 영업 허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사행성 게임이나 도박 영업을 벌일 경우 해당 고시에 적용받도록 했다. 아울러 여가부는 지방자치단체, 경찰, 민간 단체인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과 함께 청소년 유해환경 합동점검 시 도박 및 사행심 조장 게임업소의 청소년보호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도박 중독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사이버도박 중독 진단조사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 그 대상을 확대했다. 조사에서 도박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상담을 연계하고 이달과 11월에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의 기숙형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인터넷 플랫폼 업계와 협력해 온라인 도박 홍보물을 삭제하는 등 청소년이 유혹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청소년의 도박 경험이 증가해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며 "청소년들이 불법 사행 행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세심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17 08:49:55[파이낸셜뉴스] "가상화폐로 돈 많이 벌었으니 같이 놀자" "여딜(여자 딜러) 서빙 구함" 지난 10일 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남성들이 여성 2명에게 보낸 메시지다. 이들의 악연은 홀덤펍에서 시작됐다. 남성 2명과 여성 1명은 예전 홀덤펍에서 일하면서 알게된 사이였고 일을 그만두고도 서로 연락을 이어왔다. 사망한 또다른 여성은 텔레그램을 통해 홀덤펍 관련 구인 게시글을 접하고 이들과 만나게 됐다. 남성들은 피해 여성들을 호텔로 유인해 살해했다. 이는 경찰이 파악한 '파주 호텔 사망사건'의 과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께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A·B씨 2명이 건물 밖으로 투신해 숨지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이 남성들이 지난 8일부터 사흘간 묵던 21층 객실에선 여성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손목과 목 부분이 케이블타이로 묶여있었고, 입은 청테이프로 막혀있는 등 타살 정황이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여성들이 "케이블타이에 의해 목 졸림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여성들이 호텔에 들어오기 전 남성들이 살해 도구인 케이블타이를 미리 준비해 객실에 들어가는 등 범죄를 계획한 정황을 확인했다. 또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한 결과, 이들은 '사람 기절' '백초크(뒤에서 목을 조르는 것) 기절' '자살'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들의 휴대전화에는 숨진 여성들을 호텔로 유인한 정황도 담겨있었다. 남성 A씨는 여성 C 씨에게 "가상화폐로 돈을 많이 벌었으니 같이 놀자"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들과 C씨는 2~3년 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고 지낸 사이였다고 한다. 또다른 여성 D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호텔로 불러들였다. 남성들은 텔레그램 채널 구인·구직 채팅방에 '여딜러나 여서빙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고, D씨는 이를 보고 A씨에게 연락해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A씨는 "8일 오후 10시까지 호텔로 오라"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여성들을 유인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남성들은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로, 가상화폐로 큰 수익을 올리지도 못했고, 딜러나 서빙이 필요한 업종에서 일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남성들이 지난 8일 오후 호텔로 들어온 여성들을 미리 준비한 케이블타이와 청테이프를 이용해 결박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후 남성들은 D씨의 휴대전화로 그의 지인인 한 남성에게 "오빠"라고 부르며 "600만원~700만원 정도 돈이 필요하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D씨는 평소 '오빠'라고 부르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지인은 "돈이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인은 모르는 번호로 몇 차례 전화가 왔고, 전화를 받았더니 한 남성이 "D씨가 돈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에게 전화를 건 이는 사망한 남성들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여성 C씨의 지인에게 금전을 요구한 정황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며, 남성 2명이 금전을 요구할 때 여성들이 사망한 상태였는지 여부도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어떤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지 경제적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여성 C씨는 사건 전날인 지난 9일 이미 가족들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경찰이 그의 동선을 추적하다 사건 당일인 지난 10일 오전 10시께 해당 호텔 객실까지 찾아왔고, 당시 남성 중 한 명이 문만 살짝 연 채로 "(C씨가)객실에 왔었는데, 볼일이 있어 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CCTV 확인을 위해 1층으로 내려간 사이, 남성 2명은 21층 객실 테라스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현장에선 뚜껑이 열린 소주병 여러 개만 발견됐을 뿐, 마약 등의 약물이나 성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16 12:48:10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오는 7월 14일까지 4개월간 홀덤펍(카드 게임을 즐기며 술을 마시는 곳) 등 영업장의 불법 도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단속 기간 업주·환전책·모집책·도박행위자 등 관련자 전반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범죄수익을 몰수해 재범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다. 주범인 업주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엄정 대응하는 한편 조직적인 범행으로 확인되면 범죄단체구성죄도 적극적으로 적용한다. 특히 홀덤펍 운영업체가 발행하는 시드권(참가권)과 포커 대회 운영상 위법 등 변칙적 불법 행위를 면밀하게 들여다볼 방침이다. 시드권은 홀덤펍에서는 현금 교환이 불가능하나 개인 간 거래를 통해 언제라도 현금화가 가능해 불법성 논란이 있다. 경찰청 국수본은 "이미 불법 도박행위로 신고됐으나 단속하지 못했던 홀덤펍 관련 신고 이력을 점검하는 등 집중단속하겠다"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17 19:05:16[파이낸셜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오는 7월 14일까지 4개월간 홀덤펍(카드 게임을 즐기며 술을 마시는 곳) 등 영업장의 불법 도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단속 기간 업주·환전책·모집책·도박행위자 등 관련자 전반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범죄수익을 몰수해 재범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다. 주범인 업주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엄정 대응하는 한편 조직적인 범행으로 확인되면 범죄단체구성죄도 적극적으로 적용한다. 특히 홀덤펍 운영업체가 발행하는 시드권(참가권)과 포커 대회 운영상 위법 등 변칙적 불법 행위를 면밀하게 들여다볼 방침이다. 시드권은 홀덤펍에서는 현금 교환이 불가능하나 개인 간 거래를 통해 언제라도 현금화가 가능해 불법성 논란이 있다. 아울러 카지노 사업자가 아닌 자가 영리 목적으로 카지노업을 운영하며 이용자들에게 재산상 이익이나 손실을 발생시킬 경우 최근 개정된 관광진흥법을 적용하고, 조직적인 범행이 확인될 경우 범죄단체구성죄도 적극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개정법은 기존에 도박장소개설죄로만 처벌할 수 있었던 여러 불법 행태를 카지노업 유사행위로 처벌할 수 있게 했다. 카지노업 유사행위를 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경찰청 국수본은 "이미 불법 도박행위로 신고됐으나 단속하지 못했던 홀덤펍 관련 신고 이력을 점검하는 등 집중단속하겠다"며 "다만 합법적으로 영업 중인 업체에 대한 무분별한 단속은 지양하겠다"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17 11:24:55술 마시며 포커 카드 게임을 즐기는 오락공간인 '홀덤펍'에서 불법 도박이 이루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시드권' 거래에도 불법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홀덤펍이 지급하는 '시드권'이란 상금 또는 경품이 걸린 포커 경기에 참가할 권한을 주는 티켓이다. 주로 홀덤펍에서 게임하는 사람들에게 이벤트로 지급한다. 대형 경기에 참전할 수 있는 시드권은 상금도 걸려있어 이용자들끼리 현금으로도 거래하고 있다. 경찰은 일부 홀덤펍이 시드권을 대량으로 풀어 현금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피고 있다. ■현금 거래되는 '시드권'18일 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홀덤펍 불법 대응전담팀'을 지난해 8월 구성한 뒤 집중 단속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경찰청·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참여하고 있다. 홀덤펍에서 현금이 오가는 게임을 하거나, 이를 업주가 알고도 방치하는 것은 불법이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홀덤펍 집중 단속을 통해 1004명을 검거한 뒤 8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금 약 46억5000만원을 몰수·추징했다. 이전(지난해 1월~7월) 대비 검거 인원은 약 4.5배, 범죄수익금 몰수추징은 10배 이상 늘었다. 경찰은 홀덤펍 운영업체가 발행한 시드권도 불법성 여부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시드권은 홀덤펍에서는 현금교환이 불가능하지만 개인간 거래를 통해 언제라도 현금화가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홀덤펍 내 불법 행위에 대한 엄단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시드권 거래 형태 가운데 어디까지가 위법인지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도 조만간 사감위 주재로 대응책 논의를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스포츠홀덤협회는 "시드권을 개인간 거래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만 업체가 임의로 시드권을 발행한 다음 직접 중고거래 사이트나 채팅방 등에서 대량으로 현금으로 판매한다면 문제 될 소지는 있다"고 봤다. ■"미신고 홀덤펍도 2800개 추정"홀덤펍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기준 일반·휴게음식점으로 영업 신고된 홀덤펍 업소는 1393개, 미신고 업소를 포함하면 28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의 한 홀덤펍에서 A씨는 판돈 6000여만원을 걸고 게임을 했다가 업주와 싸움이 붙어 적발됐다. 홀덤펍 업주 B씨가 환전을 거부하자 A씨가 협박해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불법 도박이 이뤄졌다고 보고 업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한스포츠홀덤협회 관계자는 "홀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사행성 행위, 불법 환전 등을 금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통해 홀덤펍 처벌을 강화하는 등 엄정 대응하고 있다. 카지노업 유사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형법상 도박죄·도박장소개설죄로만 처벌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보다 높은 수준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2-18 18:20:29[파이낸셜뉴스] 술 마시며 포커 카드 게임을 즐기는 오락공간인 '홀덤펍'에서 불법 도박이 이루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시드권' 거래에도 불법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홀덤펍이 지급하는 '시드권'이란 상금 또는 경품이 걸린 포거 경기에 참가할 권한을 주는 티켓이다. 주로 홀덤펍에서 게임하는 사람들에게 이벤트로 지급한다. 대형 경기에 참전할 수 있는 시드권은 상금도 걸려있어 이용자들끼리 현금으로도 거래하고 있다. 경찰은 일부 홀덤펍이 시드권을 대량으로 풀어 현금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피고 있다. 현금 거래되는 '시드권'18일 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홀덤펍 불법 대응전담팀'을 지난해 8월 구성한 뒤 집중 단속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경찰청·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참여하고 있다. 홀덤펍에서 현금이 오가는 게임을 하거나, 이를 업주가 알고도 방치하는 것은 불법이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홀덤펍 집중 단속을 통해 1004명을 검거한 뒤 8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금 약 46억5000만원을 몰수·추징했다. 이전(지난해 1월~7월) 대비 검거 인원은 약 4.5배, 범죄수익금 몰수추징은 10배 이상 늘었다. 경찰은 홀덤펍 운영업체가 발행한 시드권도 불법성 여부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시드권은 홀덤펍에서는 현금교환이 불가능하지만 개인간 거래를 통해 언제라도 현금화가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홀덤펍 내 불법 행위에 대한 엄단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시드권 거래 형태 가운데 어디까지가 위법인지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도 조만간 사감위 주재로 대응책 논의를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스포츠홀덤협회는 "시드권을 개인간 거래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만 업체가 임의로 시드권을 발행한 다음 직접 중고거래 사이트나 채팅방 등에서 대량으로 현금으로 판매한다면 문제 될 소지는 있다"고 봤다. "미신고 홀덤펍도 2800개 추정"홀덤펍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기준 일반·휴게음식점으로 영업 신고된 홀덤펍 업소는 1393개, 미신고 업소를 포함하면 28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의 한 홀덤펍에서 A씨는 판돈 6000여만원을 걸고 게임을 했다가 업주와 싸움이 붙어 적발됐다. 홀덤펍 업주 B씨가 환전을 거부하자 A씨가 협박해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불법 도박이 이뤄졌다고 보고 업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한스포츠홀덤협회 관계자는 "홀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사행성 행위, 불법 환전 등을 금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통해 홀덤펍 처벌을 강화하는 등 엄정 대응하고 있다. 카지노업 유사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형법상 도박죄·도박장소개설죄로만 처벌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보다 높은 수준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2-15 16:07:35[파이낸셜뉴스] 홀덤펍에서 게임을 하다 돈을 잃고 화가 나 불을 지르겠다며 소란을 피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6일 40대 남성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6일 오전 11시께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홀덤펍에 경유를 들고 찾아가 바닥에 기름을 뿌리고 "죽기 싫으면 다 나가"라고 말하며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홀덤펍에서 카드 게임을 하다 400여만원을 잃은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사용한 경유는 보험회사에 차량 비상급유 서비스를 신청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2-09 15:12:28[파이낸셜뉴스] 홀덤펍에서 도박을 하다 돈을 잃자 업주를 감금하고 협박한 일행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홀덤펍 업주 20대 남성 A씨 등 3명을 도박장 개장 및 방조 혐의로 지난 21일 현행범 체포했다. 해당 업장에서 도박한 이들 중 3명은 특수감금 등 혐의로, 8명은 도박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21일 새벽 서울 강남구의 한 홀덤펍에서 판돈 6000여만원을 A씨의 계좌로 선입금한 뒤 판당 20만 원의 '텍사스 홀덤' 게임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인터넷 도박으로 판돈을 모두 잃어 환전을 해주지 않자 화가 나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며 감금하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10시 50분께 "도박장에 친구가 감금돼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은 홀덤펍 내에 있던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은 업주 A씨에 대해 도박장 개장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1-22 15:5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