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체류지원을 전담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이 이번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외국인력 체류관리를 전문기관을 배제하고 이들을 고용한 업체에 맡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관리 노하우가 쌓인 공단의 사후관리를 배제하면서 오히려 외국인력을 위험의 사각지대에 몰아넣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공단은 고용허가제(E-9)를 통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력의 입국 초기 취업적응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서는 빠졌다. 그동안 공단은 입국 3개월 이내 외국인 근로자와 사업주를 대상으로 사업장 근로조건, 주거환경, 외국인 근로자의 사업장 적응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개선을 지도해왔다. 밀접한 지원을 위해 입국한 외국인력 100%에 대해 전화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사업장도 방문해 개선을 지도한다. 농축산어업, 5인 미만 제조업 등 사업장은 방문 모니터링이 원칙이다. 이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외국인력의 부적응과 노사갈등을 예방하고 사업장 조기적응을 유도할 수 있다. 또 사업장 내 애로해소도 지원하고 있다. 언어소통과 문화차이의 문제로 발생하는 사업주와 외국인 근로자 간 애로사항을 적기에 해결하기 위해 언어 지원과 분쟁을 중재한다. 이외에도 외국인 근로자의 직장동료·상사와 갈등, 사업장 변경 관련 애로, 생활고충, 행정신고 업무 등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범사업은 고용부, 서울시, 필리핀 가사관리를 고용한 홈스토리생활, 휴브리스가 우선적으로 체류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스토리생활, 휴브리스는 정부가 이번 시범사업 위탁업체로 선정한 곳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서울시, 위탁업체와 협의체, 상담창구 등을 통해 사용자 가정의 민원 대응과 가사관리사 고충상담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분쟁이 생길 경우 위탁업체가 갈등을 중재한 뒤 해결이 안 되면 고용부나 서울시가 나서겠다는 입장이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뒷짐을 지면서 이번 시범사업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8월에 지급될 교육수당이 제때 지급되지 않아 임금체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위탁업체들이 1인당 95만원의 수당을 미리 지급한 후 고용부에 유급휴가훈련지원을 신청해 훈련비를 지원받게 돼 있었는데 업체들이 유동성을 이유로 제때 지급하지 않은 것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08 18:27:57넘쳐나는 뉴스, 딱 '쓸만한 이슈'만 씁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다양한 이슈를 새로운 시선에서 뾰족하게, 삐딱하게 탐구합니다. <편집자 주> 그 분들이 마침내 한국에 오셨습니다. 서비스 도입 전부터 각종 논란을 일으켰던, 대한민국 육아 전쟁의 구세주가 될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지난달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는데요. 이모님들은 4주 가량 총 160시간의 특화교육을 받은 뒤 지난 3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투입됐습니다. 국가 문제로까지 대두된 초저출생 문제를 해결해 줄 영웅으로 부상할 지 기대가 되는데요. 그런데... 업무 시작 전부터 임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하지를 않나, 급기야 서비스 무더기 취소까지 나오는 등 벌써부터 순탄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네요. 과연 이모님들은 무사히 한국에 정착해 서울시가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내줄 수 있을까요? 1평 남짓 숙소생활에 '임금 미지급' 사태까지…벌써부터 '잡음' 지난달 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은 1인당 교육수당 약 96만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대리주부·70명), 휴브리스(돌봄플러스·30명)와 근로계약을 맺고 8월 3일 서비스 시작 전까지 하루 8시간씩 교육을 받았는데요. 당시 필리핀 가사관리사에 대한 교육수당은 사업주가 부담해야 하지만 업체들은 현금이 부족해 교육수당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수당 지급이 밀리면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초기 정착 생활비를 걱정해야 하는 문제에 부딪히게 되겠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가사관리사들이 생활 중인 공동숙소 면적이 고시원 수준으로 좁아 '인권 침해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들이 지내는 숙소는 1인실(4.8㎡) 또는 2인실(6.5㎡)로, 평수로 환산 때 각각 1.45, 1.96평에 해당합니다. 근로기준법상 기숙사 면적의 최소 기준(1인당 2.5㎡)보다는 넓지만, 국토교통부가 정한 1인 가구 최저주거기준(14㎡)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지요. 서울시 또한 숙소 면적이 좁다는 데는 동의했습니다. 다만 강남 지역 특성상 월세 대비 면적이 좁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는데요. 숙소 위치가 역삼동으로 선정된 이유는 돌봄 서비스 수요 가정과의 접근성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응? 왜 하필 강남인가요? 필리핀 이모님은 '강남 엄마' 전유물?…"영어 잘하시죠?" 지난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신청한 751가구 중 318곳(43%)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있는 가구였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강남3구 가구가 더 적극적으로 가사관리사를 원한다는 점이 수치로 증명된 셈인데요. 필리핀 가사관리사 고용에는 최저임금이 적용돼 사업 참여 가구가 지급해야 하는 비용은 8시간 전일제 기준으로 월 238만원입니다. 238만원은 일반적인 가구의 소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지요. 국내 3인 가구 중위소득(소득순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가운데 해당하는 소득)이 471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소득 절반을 필리핀 가사도우미에게 떼 줘야 하는데, 중·저소득층 가구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금액이지요. 이 가운데 이른바 '강남 엄마'들은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영어 능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 자녀의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실제 강남권 부모들이 가입·활동하는 한 맘카페 회원은 "필리핀 도우미가 정말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까요?" 등의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강남 엄마'로 추정되는 한 회원은 "강남 부모들은 도우미 2~3명 쓰는게 별 부담이 아니니, 필리핀 출신 도우미가 영어에 도움이 되면 쓰자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필리핀에서도 대학 나오고 배운 사람들로 선발했다는데 이들한테 영어를 잘 배우면 비싸도 쓰는 것"이라고 적기도 했지요. "외국인 도우미 결국 늘어날 것…명확한 가이드라인 필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김아름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시간당 1만3700원으로 더 비싸다"며 "그 돈을 주면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정말 육아도우미를 구하지 못했겠나"라고 꼬집었는데요. 필리핀 가사관리 시스템 자체가 결국 상류층에 맞춰져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서비스 이용 가구로 선정된 10%가량이 서비스를 취소하면서 서울시는 취소분에 대해 상시 신청 접수를 하기로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는데요. 비용적 부담으로 취소를 했다는 사례가 인터넷 맘카페 등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계약 조건의 취약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카페에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취소했다는 글을 올린 회원은 "가사관리사가 맘에 안들어도 계약기간(6개월) 동안 취소가 안된다고 하더라"며 "일정 변경도 전혀 안되고 한달에 딱 한번만 쉼으로 처리되고 미리 말해도 100% 위약금을 내야 한다. 취소도 못하고 심지어 업무범위도 개판인 상태로 계약 시작하고 꼬박꼬박 돈주면서 역갑질할꺼 같아 그냥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모호한 업무 범위 등도 이용을 망설이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출생부터 여성의 경력단절 같은 여러 사회문제를 고려했을 때, 가사관리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천소라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절차와 비용 등을 포함해 여러가지 가이드라인이 모호한 상태"라며 "업무분장의 모호성이 개선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합의 절차에 대해서 유연하게 간소화될 필요가 있는지 여부를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서비스 이용에서 매칭이 된다 하더라도 서로 안 맞는 경우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 교환, 환불 등의 소비자 권리 보호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등의 보완사항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어쨌든 지금 돌봄인력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 도우미가 장기적으로는 늘어날 수밖에 없을 텐데, 관리 여력이 어떤 식으로 정비가 될 것인지 등이 시범사업을 통해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스템은 육아의 어려움을 일부 해소한다는 큰 포부와 함께 도입된 제도입니다. 정부와 서울시의 발 빠른 대응으로 최대한 잡음 없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아울러 향후 증가할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따른, 인권 침해와 임금 미지급 등의 각종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견고한 기틀을 마련하길 희망해봅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4 07:11:47[파이낸셜뉴스] '필리핀 이모'가 서울 내 가정에서 돌봄 및 가사 서비스에 본격 투입됐다. 서울시는 서비스를 원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상시 신청을 받기로 했다. 서울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투입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142가정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3주간 이뤄진 돌봄·가사 서비스 이용가정 모집에는 총 731가정이 신청해 서비스를 이용할 157가정을 선정했다. 신청 변경·취소 등으로 최종 142가정을 매칭했다. 가사 서비스를 원하는 가정은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 대리주부, 휴브리스 돌봄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12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이면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가사관리사 업무 범위는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알기 쉽게 구체화했다. 예를 들어 육아 관련 가사의 경우 아동의 식기 설거지나 의류 등 세탁은 포함하지만 손걸레질 및 손빨래, 장보기 등은 업무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6시간 이상 가사 서비스의 경우 청소기나 밀대걸레를 사용한 거실청소 등은 포함되지만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 청소, 베란다 및 방충망 청소, 쓰레기 배출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현장에서 돌봄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용가정에서도 언제든 상담과 문의를 할 수 있도록 상담창구를 운영하니 많은 의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투입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의 평균 연령은 33세다. 학력은 대졸 44%, 고졸 56%다. 오는 2월까지 6개월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가정은 시간당 최저임금(9860원)과 4대 사회보험(고용보험, 국민연금, 국민건강보험, 산재보험) 등 최소한의 간접비용을 부담한다. 1일 4시간 기준 월 119만원 정도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9-03 12:59:26필리핀 가사관리사가 각 가정에 투입되기까지 불과 2주 남짓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업무 범위부터 관리주체 등 모든 게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대로 시범사업이 시작된다면 결국 피해는 각 가정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일단 시작하고 문제가 생기면 그때 가서 해결하자'며 뒷짐을 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점들을 남은 기간에라도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8일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다음 달 3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서울 시내 각 가정에서 아동돌봄과 가사 서비스를 하게 된다. 이들은 현재 경기 용인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제도상 '허점'… 관리부실 우려 실제 투입까지 16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우선 이들이 여러 가정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단일 사업장에서만 일하도록 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의 첫 예외사례이기도 하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내에서 2개 이상 가정에서 일할 수 있다. 정부의 관리·감독이 더 어려워진 것이다. 가정 내 부당업무, 인권침해 논란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조혁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이라도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시범사업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한국어 실력으로 아이와 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우려도 있다. 이번에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고용허가제 한국어시험(EPS-TOPIK)을 통과했지만 아이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실제로 고용허가제로 공장에서 단순노동을 제공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의사소통 문제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아직도 통역을 통해 교육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돌봄정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자국에서 인정하는 돌봄자격증(Caregiving NC Ⅱ) 소지자다. 이 자격증은 돌봄업무와 어린이 발달과정, 응급조치 요령 등 780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해야 딸 수 있다. 다만 이 자격증이 우리나라 부모들의 정서까지 반영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이 자격증 외에는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근로자들과 같은 절차를 통해 채용됐다. ■"눈치보며 일 시켜야 하나" 걱정 업무 범위에 대한 모호함도 지속해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 고용노동부와 필리핀 이주노동자부가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아이 옷 입히기와 씻기기, 기저귀 교체, 음식 먹이기, 아이 방 청소 등 아이돌봄 업무를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동거 가족을 위한 부수적이고 가벼운 가사 서비스'가 추가돼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가 선정한 서비스 중개기관인 '대리주부'는 부수적 업무의 예시로 6시간 이상 서비스의 경우 어른 옷 세탁과 식기 설거지, 청소기·마대걸레를 이용하는 바닥청소 등은 가능하고 쓰레기 배출이나 어른 음식 조리 등은 할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수적 업무 범위는 국내 가사관리사와도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한 30대 주부는 "우리나라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한국에서도 적은 임금이 아닌데 눈치를 보면서 일을 시켜야 한다니 이해가 안 된다"며 "일단은 시범사업 결과를 지켜보고 문제가 없다면 본사업 때 신청을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 시행 전에 업무 범위를 정확히 정리하지 않으면 가사관리사와 고용가정 간, 양국 간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가 이번 시범사업의 모델로 삼은 일본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무분담에 돌봄 업무와 가사관리 업무를 아예 나눠 놨다. 정부는 필리핀 정부와의 분쟁을 우려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사후관리를 정부가 선정한 위탁업체(홈스토리생활, 휴브리스)에 떠넘기면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18 18:39:26[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필리핀 가사도우미(가사관리사) 이용을 원하는 서울시민의 신청을 받는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8월6일까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이용가정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내국인 돌봄인력이 꾸준히 감소하고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국내 가사근로자 시장에서 내국인 종사자 인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만5000명이다. 이는 최근 4개년 동안 5만1000명(연 평균 1만3000명)이 감소한 수치다. 연령도 50대 이상이 92.3%를 차지하고 있어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고용부는 고용허가제 비전문 외국인력 도입과 관리를 수행하는 부처로 서울시와 함께 협업해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은 고용허가제(E-9) 인력으로 입국하며 정부가 인증한 '가사근로자법' 상 서비스제공기관에 고용된다. 이들은 24세부터 38세 사이이다. 필리핀 정부가 공인한 'Caregiving(돌봄) NC Ⅱ' 자격증을 소지했다. 영어·한국어 능력 평가와 건강검진, 마약·범죄이력 등 신원 검증 절차를 거쳤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한국어, 한국문화 및 생활 이해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입국 전 45시간의 취업교육을 받고 있다. 8월 입국해 4주 간(160시간) 한국문화, 산업안전, 직무관련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고용부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들의 산재가 늘어나면서 안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입국 직후 3일 간의 취업교육 기간 중 5시간의 안전보건교육을 받고 취업교육 후 진행하는 가사관리사 특화교육에서도 가정 내 안전 교육을 3일 이상 추가로 받게 된다. 가사관리사들은 입국 후 국내 생활 적응을 위해 공동숙소에서 생활한다. 숙소에는 비상벨 설치나 도우미 상주 등 생활편의 및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서비스 이용자와 사이에서 폭행이나 성희롱 등이 발생하는 경우 이용자를 이용 대상에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영구배제하고 관계법령에 따라 조치할 계획임을 사전 고지할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 신청 대상은 세대 구성원 중 12세 이하 자녀(2011년 7월18일 이후 출생아)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정 등이다. 소득 기준은 없다.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가 있는 가정 순으로 우선선발하되 자녀연령이나 이용기간 등도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서비스 내용은 아동돌봄 및 가사서비스로 월~금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간제(4, 6시간)와 종일제(8시간) 중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주 근로시간은 법에 따라 52시간을 넘길 수 없고 통근형만 가능하다. 최장 6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1일 4시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월 119만원이다. 이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 9860원과 4대보험 등 최소한의 간접비용을 반영한 금액이다. 현재 '공공 아이돌보미 시간제 종합형(돌봄+가사)' 이용료인 월 131만원에 비해 9.2% 낮다. 민간 가사관리사 비용 월 152만원에 비해서는 21.7% 저렴한 금액이다. 이용을 원하는 서울시민은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대리주부)' 또는 '휴브리스(돌봄플러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24시간 신청이 가능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육아휴직 제도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커리어에 집중하고 싶은 양육자 등 다양한 상황에 놓인 12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경력이 단절되거나 더 나아가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16 11:31:51[파이낸셜뉴스] 위스키 업계가 오프라인 행사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국내 소비자와 소통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취향에 따라 직접 술을 제조해 마시는 '홈텐딩(홈+바텐딩)'과 '믹솔로지(Mix+Technology)' 트렌드가 떠오르며 위스키가 큰 주목을 받고있다. 특히 주요 소비층인 MZ세대 사이에서는 위스키가 단순히 마시고 취하는 술이 아닌 탐구하고 학습하는 취미생활로 자리 잡으며 위스키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스카치·버번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2021년 1만5661t에서 2023년도에는 3만586t으로 95.3%로 급증했다. 한 대형마트는 지난해 11월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위스키 매출이 2022년 대비 15% 상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위스키 업계는 전문가를 초빙해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하고 접근성이 좋은 장소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오프라인에서 제품 체험 기회와 브랜드 가치를 전하며 소비자와 접점 늘리기에 나섰다. 체험부스 열고 소비자 만난 '글렌파클라스' 세계 3대 쉐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 명가 글렌파클라스는 지난해 한국에 공식 론칭하고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 늘리기에 한창이다. 글렌파클라스는 5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와 장기간 숙성된 올드 빈티지 캐스크를 다량 보유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연산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는 위스키 브랜드다. 글렌파클라스는 지난 4월 신라면세점과 손잡고 신라면세점에서 40여명의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글렌파클라스 스코틀랜드 본사 글로벌 사업총괄 이안 맥윌리엄(Ian McWilliam)이 직접 참석해 글렌파클라스 브랜드와 제품을 설명하고 질의응답했다. 소비자들은 글렌파클라스의 주요 위스키 4종 '글렌파클라스 헤리티지'와 '글렌파클라스 12년', '글렌파클라스 15년', '글렌파클라스 더 패밀리 캐스크스 1974년 빈티지'를 시음했다. 지난달에는 '2024 두산 매치플레이' 대회장소인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 내 갤러리 플라자에 위스키 체험 부스를 운영해 갤러리들을 만났다. 대표 제품 '글렌파클라스 12년' 무료 시음 이벤트를 진행하고 '2024 두산 매치플레이' 컬래버레이션 제품인 '스페셜 에디션'을 판매하며 부스에 방문한 갤러리를 대상으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글렌파클라스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국내 소비자와 만남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에서 공략나선 '글렌알라키' 글렌알라키의 공식 수입사 메타베브코리아는 4월 28일까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글렌알라키 in 서울 by 빌리 워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팝업스토어에는 위스키를 직접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 존과 위스키 클래스 등을 마련했다. 소비자들은 테이스팅 존에서 '파치노(Pacino) 에스프레소'와 협업해 준비한 휘낭시에 디저트를 곁들여 위스키를 시음할 수 있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글렌알라키 싱글케스크 2007년'과 '글렌알라키 싱글케스크 2011년'을 한정 수량 판매했으며 아시아 지역 최초로 '글렌알라키 9년 쉐리피니쉬' 상품도 선보였다. 팝업스토어 기간 중 23일~25일에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업계 거장 빌리 워커가 방한해 소비자와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영화+위스키, 특별한 콘텐츠 선보인 '맥캘란' 프리미엄 싱글몰트위스키 맥캘란을 수입, 유통하고 있는 디앤피 스피리츠는 지난달 18일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더 프라이빗 시네마 맥캘란 시음회'를 진행했다. 소비자들은 이번 시음회에서 위스키를 즐기며 맥캘란 증류소에 대한 특별한 스토리가 담긴 짧은 영화를 함께 관람했으며 올해 200주년을 맞이한 맥캘란의 다양한 소식도 함께 접할 수 있었다. 이날 시음회에서는 '맥캘란 12년', '맥캘란 15년', '맥캘란 18년', '리미티드 에디션'을 시음했으며 행사에는 맥캘란 앰버서더 이세용이 참석해 1시간 30분 동안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09 13:56:17SK브로드밴드는 관객과 배우의 만남 ‘필모톡:여진구’를 다음달 14일 홍대 T팩토리에서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부터 ‘필모그래피 토크쇼’라는 콘셉트로 배우와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필모톡’ 행사를 매달 선보이고 있다. ‘필모톡’은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토크콘서트로, 수어 통역과 영상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지난 1년간 ‘필모톡’을 통해 류준열·한지민·김남길·조우진·한효주·류승룡·정우성·이제훈·이동휘·한예리·김무열·임윤아 등 많은 배우들이 어디서도 듣지 못한 스크린 밖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와 관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 작품에 대해 소통하고 배우가 직접 자신의 명대사를 수어로 선보이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도 ‘필모톡’을 통해 다양한 배우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13번째 주인공 여진구는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1987’, ‘동감’과 드라마 ‘호텔 델루나’, ‘괴물’ 등에서 맹활약하며 탄탄한 연기력과 매력적인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데뷔 이래 첫 악역에 도전한 영화 ‘하이재킹’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필모톡 당일에는 영화 ‘하이재킹’의 클립 영상을 선공개하며 배우 여진구가 해당 장면에 대해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여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필모톡’은 지금까지 신청 고객만 1만5000명에 달하는 등 영화와 드라마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통해 날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배우 주변을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행사 대본을 구성해 필모그래피를 차분하게 되돌아보고 관객과 호흡할 수 있어 많은 배우들이 행사 중 눈물을 보이기도 하는 등 배우와 관객 모두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B tv 가이드채널에 편성된 ‘필모톡’ 행사 영상의 누적 시청자수는 660만명을 넘었고, 회당 평균 시청건수는 66만건 정도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오프라인 행사는 물론 영화와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필모톡’에 출연한 배우의 주요 작품을 B tv ‘가치봄’ 콘텐츠로 편성해 농아인들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치봄’ 콘텐츠는 한글자막, 화면해설을 넣어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매출의 일부는 한국농아인협회에 기부된다. ‘필모톡’ 참가 신청은 내달 10일까지 B tv 홈과 모바일 B tv 이벤트 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이벤트 계정, T팩토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필모톡 행사 영상은 B tv 가이드채널과 VOD, SK브로드밴드 유튜브 채널 ‘비사이더스’를 통해 7월 초 독점 공개한다. 영화 ‘하이재킹’의 클립 영상도 배우가 현장에서 밝히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비사이더스’를 통해 영화 개봉에 맞춰 다음달 말 특별 선공개될 예정이다. 박참솔 SK브로드밴드 플랫폼 담당은 “‘필모톡’에 오면 단순한 영화 홍보나 사생활 인터뷰에서 벗어나 작품에 대한 배우의 가치관, 생각 등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은 뒷얘기들을 만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필모톡’을 통해 B tv에 대한 시청자 경험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B tv의 찐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31 08:09:51[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설 연휴를 맞아 신년운세를 점쳐볼 수 있는 ‘신묘한 여의주가 알려주는 미래보기’를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 2024년 청룡의 해를 기념해 선보이는 ‘신묘한 여의주가 알려주는 미래보기’는 사용자가 직접 여의주를 비벼 올해 운세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라면 누구나 카카오페이 홈 화면 좌측 상단 로고 혹은 ‘운세’나 ‘여의주’를 검색해 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다. 화면에서 사용자가 청룡의 여의주를 문지르면 건강, 사랑 등에 대한 운세 및 조언이나 덕담을 알려준다. 결과에 따라 만보기, 내 주변 혜택, 매일 모으기, 소비 분석 등 카카오페이 내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안내 받는다.자신의 운세를 SNS에 공유하면 설맞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오는 14일까지 운세 결과를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인증하면 페이포인트, 카카오프렌즈 피규어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신묘한 여의주가 알려주는 미래보기’ 최종 운세 결과는 카카오페이앱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설 연휴를 맞아 사용자들이 색다르고 재밌게 운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호작용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사용자들의 일상생활과 함께하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2-08 14:47:01[파이낸셜뉴스] 29CM의 홈 카테고리 올해 1월 거래액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크게 성장했다. 차별화된 브랜드 셀렉션을 앞세운 '이구홈(29HOME)' 브랜딩으로 카테고리 집중도를 높이고, 첫 대형 기획전 '이굿홈위크'를 통해 고객 유입을 확대한 결과다. 5일 무신사 계열 취향 셀렉트샹 29CM에 따르면 지난 1월 홈 카테고리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구, 인테리어, 주방과 생활용품을 비롯해 29CM가 큐레이션 한 고감도 브랜드를 선보이는 홈 카테고리를 '이구홈'으로 새롭게 브랜딩한 효과다. 520여개 홈 브랜드가 참여한 기획전 '이굿홈위크'의 성공적인 개최도 한몫했다. 10일간 진행된 이굿홈위크에서는 총 12만여 건의 홈 아이템이 판매됐으며, 홈 카테고리 신규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팬덤을 보유한 국내외 브랜드의 아이템을 제안하며 객단가도 10만원대를 넘겼다. 행사 기간 중 이구홈의 상품 페이지 조회 수는 약 150만회를 기록했다. 이굿홈위크의 테마에 맞춰 진행된 이구라이브(29LIVE)도 1만 3천 회에 달하는 누적 시청자 수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감각적인 주방을 주제로 사브르, 빌레로이앤보흐를 조명한 회차의 경우 일평균 대비 14배가 넘는 거래액 상승효과를 거뒀다. 29CM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구홈을 통해 고유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브랜드를 다양한 형태로 제안하며 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2-05 09:26:11[파이낸셜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 가사근로자(가사관리자)들이 고시원에 머무는 방안이 추진된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의 고용부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그것은 (시범사업) 선정 과정에서 그 업체의 계획을 러프하게 한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노 의원이 고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가사근로자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서비스 제공업체 중 한 곳은 시범사업 계획서에서 "일하는 지역에 맞춰 가장 가까운 고시원으로 외국인 가사근로자 숙소를 배정할 예정"이라며 "여성전용 숙소 및 샤워시설, 화장실까지 보유한 시설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외국인 가사근로자 숙소로 고시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일자리가 정해지면 언제든지 숙소를 변경할 수 있고 보증금 등 가장 초기 비용이 적게 들며 유지 비용 또한 적게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고시원들은 모두 3.3m(1평) 이상으로 실생활 시설뿐 아니라 기본적인 밥과 김치, 라면 등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열악한 주거 환경에 따른 외국인 가사근로자의 인권보호 문제는 물론 서비스의 질도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고용부는 "언급된 사업 계획서는 심사에 참여한 업체가 제출한 것으로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며 "실제 운영 방안은 고용부와 서울시, 서비스 제공기관 간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고용부는 가사 및 육아 부담 완화를 위해 서울시와 함께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서울 지역에 대해 필리핀 등 국적의 고용허가제(E-9 비자) 외국인 가사근로자 100명을 시범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외국인 가사근로자는 만 24세 이상을 대상으로 관련 경력·지식, 어학능력 평가, 범죄이력 등을 거쳐 선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고용부는 최근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홈스토리생활(강남구·70명)과 휴브리스(성동구·30명)를 선정했다. 또 필리핀 등 외국인 가사근로자 송출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장관은 이날 외국인 가사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묻는 질문에 "현행법을 지켜야 되니까 풀타임으로 일한다면 최저임금을 지켜 201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용료를 월 100만원 선에서 결정해야 정책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E-9 비자로 하는 한 국내법을 차별 없이 다 적용 받아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26 14:4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