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마트 재활 기기 개발기업 네오펙트가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 ‘홈스피탈 구현 기술 실증’ 분야의 연구과제 최종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알렸다. 네오펙트는 해당 과제를 통해 스마트 글러브, 키즈, 보드 제품의 가정환경 적용에 대한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규제 샌드박스로 승인받은 ‘홈 재활 훈련기기 및 서비스’ 실증사업을 개시하고 이번 연구와 병행할 계획이다. 네오펙트 홈 재활 플랫폼은 추천 인공지능(AI) 기술로 환자들에게 맞춤형 훈련 방법을 자동 제시한다. 이 기술은 국내 원격진료 규제로 인해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스탠포드 메디컬 센터(Stanford Medical Center)에서 임상을 진행해 성공적 결과를 도출했다. 네오펙트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자사 AI 기술이 국내에 서비스될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는 원격 기술이 포함된 플랫폼으로 1대 1, 1대 다 원격 관리와 통제가 가능해 의료진 입장에서 다양한 환자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병행될 실증연구는 네오펙트가 지난 2020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비대면 재활의료 서비스에 대해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았다. 2021년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해당 제품에 대한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으며 실증사업 개시 준비를 마쳤다. 해당 과제는 ‘뇌질환 환자의 상지 기능 개선을 위한 재택기반 비대면 재활의료서비스 고도화 및 실증연구’로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장원혁 교수, 국립재활원 신준호 과장, 양산부산대학교 민지홍, 고성화 교수 연구팀이 이 연구에 실증기관으로 참여한다. 데이터 수집, 인공지능 개발, 임상시험 순으로 진행되며 총 연구비 규모는 약 10억6000만원이다.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는 “향후 비대면 진료가 본격 승인될 경우 레퍼런스를 미리 확보하고 사업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AI 기술이 적용된 홈 재활 서비스를 비대면 시스템에 적용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2-23 14:25:56[파이낸셜뉴스] 고려대 구로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은백린 교수가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소아 발달 장애 환자에서 디지털 중재 프로그램을 이용한 홈스피탈 구현 기술 실증 사업’을 총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근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활용에 필요한 실증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및 도입(R&D)'사업 과제를 최근 선정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두브레인(DoBrain)이 ‘소아 발달 장애 환자에서 디지털 중재 프로그램을 이용한 홈스피탈 구현 기술 실증 사업’을 맡게 됐으며, 이를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백린 교수가 총괄한다. 본 사업은 의료기관의 실제 수요를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도록 고려대학교 구로, 안암, 안산병원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 전국 15개 병원에서 3년간 다기관 임상 실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3세~8세 사이의 총 6가지 유형 발달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다빈도 발달 지연 3가지 유형인 △발달성 언어 장애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경계선 지능·경도 지적 장애 아동 총 150명 이상과 비교적 드문 유형의 발달 장애인 발달성 협응장애, 뇌성 시지각 장애, 학습장애 환자 총 60명 이상을 모집하여 총 210명 규모로 진행된다. 또한 해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리월 월드 데이터(RWD)를 1500명 규모로 수집할 예정이다. 소아 발달 장애는 인지, 지체, 행동 장애 및 퇴행 등 다양한 임상양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만성 질환으로의 이행률이 매우 높으며 소아의 5-10%를 차지한다. 한 영역의 발달 문제가 다른 영역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평균 1년의 대기 시간을 거쳐 병원에서 진단을 받더라도 근본적인 치료법이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절박한 양육자들은 여러 치료 센터를 돌며 긴 시간 동안 고비용의 치료를 받고, 검증되지 않은 여러 방법도 시도해보고 있다. 특히 저빈도 장애의 환자 수는 매우 적어서 관련 정보가 부족하고 치료가 어렵다. 국내의 경우 치료 센터가 수도권과 거점 도시에 집중돼 있어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의 치료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특히 코로나 19를 겪으며 발달장애 환자의 치료는 제약이 더욱 커져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서 15개 병원이 두브레인의 어플케이션과 온라인 양육자 치료 코칭 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증하며 발달 장애 치료 중재 효과성을 증명하고 임상 연계 확대로 의료시스템 내 도입 및 근거 기반 홈스피탈 프로그램으로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은백린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진단 이후 막막했던 소아 발달 장애 환자가 병원-가정-치료센터를 연계하여 효율적으로 치료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료기관에서 제품의 사용성과 효과성을 확인하고 성공적으로 과제를 마무리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발달장애 아동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22 10:03:47[파이낸셜뉴스] 분당서울대병원은 성형외과 정재훈 교수팀이 지난 14일 케어마인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유방암 재건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실시간 디지털 회복실 구현 실증’을 위한 국책과제에 착수했다고 18일 전했다. 연구팀은 최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실증 도입(R&D) 사업’의 세부 과제로 ‘홈스피탈 구현 기술 실증’에 선정되며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홈스피탈(Homespital)은 집(home)과 병원(hospital)의 합성어로, 환자들이 퇴원 후 집에서 병원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뜻한다. 이번 과제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주관 기관으로 성형외과, 유방암센터, 외과가 참여한다. 2년 6개월 간 유방재건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시간 개인 맞춤형 인터랙티브 디지털 회복실 구현 기술을 실증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외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시 보라매병원, 케어마인드가 있다. 디지털 회복실은 모바일, 웹 기반 인공지능(AI)을 통해 환자들이 수술 후 집에서도 △회복 상태 △환부의 병변 △증상 △이상 징후 등을 전문의 수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시 보라매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증을 지원한다. 이번 과제에서는 디지털 회복실에서 모니터링 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보고서 생산, 환자 맞춤형 교육·정보 제공 등이 가능한 홈스피탈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실제 진료 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환자 스스로 기록하는 실사용데이터(RWD), 환자자기평가결과(PRO) 등 데이터를 활용할 방침이다. 정재훈 교수는 “유방암 전체 절제 수술을 받는 환자 3명 중 2명 이상이 재건수술을 병행하고 있다”며 “재건수술을 받고 퇴원한 이후에도 회복관리, 합병증 관리, 2차 암 예방을 위한 식생활 관리 등을 위해 환자의 상태를 다각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하는데, 이 때 홈스피탈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디지털 회복실은 물론, 퇴원 후 병원 밖에서 생활하는 유방암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18 1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