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제주삼다수 플래그십 스토어 ‘카페 삼다코지’가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시즌 인테리어와 한정 메뉴를 새롭게 선보인다. 제주삼다수 유통사 광동제약은 카페 삼다코지를 홍대에서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단장했다고 11일 밝혔다. ‘크리스마스 빌리지’ 콘셉트로 꾸며진 매장은 대형 트리와 포토존으로 동화 속 크리스마스 마을을 연상케 하는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부와 1층에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트리존을, 2층에는 삼다코지 시그니처 포토스팟인 돌하르방 존에 화이트 트리와 조명을 더해 제주의 겨울 정취를 담아냈다. 이번 시즌 한정 메뉴로 출시된 '삼다뱅쇼'는 삼다코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겨울 음료다. 기존의 붉은빛 뱅쇼와 달리 제주삼다수의 청량함을 담아 투명한 화이트 뱅쇼로 선보여 색다른 맛과 경험을 선사한다. 구준모 광동제약 F&B 영업본부장은 “카페 삼다코지는 제주의 정취와 특별한 분위기를 전달하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즌 테마와 특색 있는 메뉴로 제주삼다수의 매력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11 10:14:08[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국산 철도 신호시스템으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민간투자사업자인 서부광역메트로가 발주한 대장홍대선 철도 신호시스템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경기도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약 20㎞를 잇는 광역철도다. 수도권 서부의 교통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한 사업이다. 현대로템은 대장홍대선의 안정적인 무인 운행에 필요한 '한국형 도시철도 신호시스템(KTCS-M)'을 공급할 예정이다. KTCS-M은 현대로템이 정부 국책과제로 2014년에 국산화 연구개발(R&D)을 마친 차세대 철도 신호시스템이다. 차량 운행 정보를 송수신하는 안테나와 속도 센서, 제어기 등 다양한 장치들로 구성됐다. KTCS-M은 4세대(4G) 무선 통신인 철도전용무선통신망(LTE-R)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외산 철도 신호시스템은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이 아닌 구역 별로 나눠 추정해 신호시스템 및 차량 간 호환성이 낮아 운행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KTCS-M은 2015년 12월 한국철도표준규격으로 제정돼 국내의 철도 신호시스템을 최신화하고 표준화하는 데 더욱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2018년 동북선에서 처음으로 KTCS-M을 상용화한데 이어 2020년 일산선 시범사업에서도 관련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KTCS-M은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되는 대장홍대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대장홍대선은 차량 출발부터 정차까지 모든 환경을 종합관제센터에서 제어하게 된다. 이때 관제센터는 선로와 차량 내부에 설치된 신호장치에서 양방향으로 열차 운행 정보를 받고, 이 정보를 통해 차량 간격을 조절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시민들을 운송할 수 있다. 대장홍대선에 현대로템의 국산화된 철도 신호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차량과 신호시스템 간 높은 호환성 제고는 물론 운영사의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차량과 신호시스템을 일괄 발주하는 글로벌 철도 시장 추세에 따라 향후 K-철도의 해외 진출에도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적화된 신호시스템을 적기에 납품해 대장홍대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산화 신호시스템의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교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6 09:53:08행정안전부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0월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인파 밀집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4개 지역을 방문해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논의된 '핼러윈 등 다중운집 인파 안전관리 대책'에 따라 이뤄졌다. 행안부 현장상황관리관이 관계기관과 함께 상황관리를 하는 12개 지역이 대상이다. 서울 8곳(이태원·홍대·성수동·건대 등), 부산 1곳(서면), 대구 1곳(동성로), 대전 1곳(중앙로) 등이다. 이 본부장은 각 지역 현장상황실에서 안전관리 대책을 보고받고, 비탈길·골목길·계단 등 보행 위험구역을 점검했다. 특히 지난해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은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0-31 18:09:57[파이낸셜뉴스] "삐용삐용" 27일 오전 0시 30분께 구급차가 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거리 인근 골목으로 들어갔다. '인파에 밀려 사람이 넘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와서였다. 잘못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경찰과 지자체는 인파가 몰리는 번화가에 대한 안전 관리를 확대했다. 사람들 사이 안전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곳곳에 경찰과 구청 직원들이 배치됐다. 다만 만취한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외국인들로 인해 소소한 사건들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안전 펜스가 더 위험할 수도핼러윈 데이를 4일 앞둔 지난 26일 홍대 거리에는 사람이 넘쳐났다. 상상마당 인근의 차 없는 거리에선 만화 주인공처럼 '코스프레(코스튬플레이·특정 인물이나 캐릭터처럼 복장을 입고 꾸미는 것)'한 사람들이 멈춰 서서 행인들에게 사진을 찍어줬다.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큰 음악 소리가 가게마다 흘러나왔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게 천천히 걸어야 할 정도였지만 숨도 못 쉴 만큼 사람이 몰려 있지는 않았다. 차 없는 거리 곳곳에는 구급차가 대기했다. 이날 마포구 내에만 마포경찰서, 기동순찰대, 경찰특공대 등 경력 331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차없는 거리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단속하는 등 다중 인파로 인한 위험과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을 돌았다. 사진 촬영이 취미여서 자주 홍대로 온다는 김민준씨(44)는 "평소에 비해 사람이 20~30% 많다"며 "그래도 이태원 참사 이후 확실히 거리에 경찰이 늘어나 안전이 더욱 보장된 것 같다. 20~30보 걸을 때마다 경찰이 보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안전관리를 위한 펜스가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클럽거리에는 인도 한가운데 펜스를 놓고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부딪치지 않도록 길을 나눴다. 또 차도로 사람이 내려오지 않도록 인도 바깥쪽에도 펜스를 놓았다. 하지만 클럽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은 펜스 안쪽의 좁아진 공간을 한 줄로 지나가야 했다. 박민채씨(19)는 "더 사람이 늘어나면 차도를 아예 막고 시민들이 지나갈 수 있게 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객 졸고, 폭행 하소연도무엇보다 술에 취해 사고 위험이 예상되는 상황이 지속됐다. 길가에는 한 남성이 앉아 술에 취해 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 외국인 여성은 만취해 구토를 하다가 혼자 귀가를 못해 파출소로 인계됐다. 한 칠레 국적의 남성은 이유 없이 행인에게 주먹으로 맞았다고 경찰에 호소했다. 그러나 영어를 잘 못하는 데다 술에 취해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112 신고를 통해 사건을 정식으로 접수하고 스페인어 통역 지원을 받을 것을 안내했다. 제대로 대화가 통하지 않아 경찰은 20분가량 똑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했다. 특히 27일 오전 0시30분께에는 클럽 거리 인근 골목에서 인파에 밀려 넘어졌다는 오인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소방이 급하게 출동했다. 다행히 20대 여성 한명이 인적 드문 골목에서 지병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넘어졌으며 곧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27 12:22:19[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이 핼러윈데이를 맞아 홍대·이태원·강남역 등에서 안전 관리에 나선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김봉식 청장)은 오는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핼러윈 기간 중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관리지원활동을 한다. 앞서 서울시에서는 핼러윈 기간 서울 시내 인파 주요밀집 예상지역 15개소를 선정했으며, 서울경찰청도 선정된 지역 중심으로 서울시 지자체 등과 협업해 안전관리에 소흘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주말에 총 3012명의 경찰관(자서 1234명, 기동대 740명, 기동 순찰대 306명 등)이 홍대·이태원·강남역 등에 배치된다. 배치된 경찰관들은 지자체 직원들과 합동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한편 주최자 없는 지역축제에 대해서 지자체장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안전관리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재난안전법이 개정됐다. 이에 서울시 및 각 자치구에서 이번 핼러원 데이에 대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했다. 서울경찰청도 이번 핼러원 데이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인파밀집요인·도로폭·경사도 등을 고려해 고밀집 위험 골목길 25개소를 선정했다. 경찰은 이를 중심으로 안전관리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경찰청 및 마포·용산·강남 등 주요 경찰서는 핼러윈 기간 중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에는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인파운집 상황에 따라서 비상근무 기간 및 범위를 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핼러윈 기간 중 인파 밀집 장소를 방문하는 시민 여러분들은 주변 지역의 교통통제시간, 보행자 일방통행로 등을 미리 확인하기 바란다"며 "인파 밀집 시 경찰의 질서유지 안내와 통제에 적극 협조해 안전한 핼러윈 데이가 되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24 12:32:32[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해 옷을 벗고 소란을 피운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주변에서 술에 취한 채 옷을 벗고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밤 사이 조사를 받고 석방된 상태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21 17:13:27지난달 30일 팝업스토어가 밀집한 서울 성수동 중심 거리인 연무장길로 진입하는 성수역 3번 출구 앞.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외국인이었다. 코오롱스포츠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엠프티(EMPTY)성수 앞은 행사 안내 요원과 입장객이 뒤엉켜 교통 지도를 따로 할 정도였다. 성수동은 가방 브랜드 스탠드오일 플래그십 스토어로 시작해 마뗑킴-아더에러 성수-무신사 스탠다드-무신사 엠프티 성수-복합매장인 LCDC 등 필수 코스가 외국인들에게 익히 알려진 '핫플(핫플레이스·명소)'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성수동은 강남과 인접해 있어 배후 수요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고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마케팅이 집중되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함께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춘 곳"이라고 설명했다. 개성 있는 제품과 경험을 선호하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가 만든 K쇼핑의 최근 풍경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매출로 직결된다.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는 전체 매출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팝업 명소' 성수, 외국인 쇼핑 1번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국내 쇼핑의 핵심지가 명동 중심에서 성수·한남·홍대·강남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각종 브랜드의 팝업스토어와 플래그십 매장이 줄지어 들어선 서울 성수동은 'K트렌드'를 좇는 2030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쇼핑 1번지로 떠올랐다. 뚜렷한 개성과 취향을 반영하는 상권 홍대는 각종 캐릭터용품과 가챠샵(뽑기형 매장) 등이 즐비한 '오타쿠 성지'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남동은 감각적인 편집숍과 트렌드를 반영하는 다양한 브랜드 매장으로 대표적인 럭셔리 쇼핑지의 입지를 다시 회복하고 있다. 1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리테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40만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분기 대비 약 89% 회복된 수치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여행 방식이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에 따라 한남동과 성수 상권에서 외국인 방문이 급증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여행 정보를 파악하면서 한국인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상권을 더 많이 찾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타쿠 성지'홍대·럭셔리쇼핑 '한남'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지하철 승강장은 캐리어를 끌고 계단을 오르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홍대입구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연트럴 파크'로 이어지는 AK플라자 홍대점은 월요일 오후인데도 다코야키 매장부터 각종 캐릭터 상품이 진열된 매장, 랜덤 뽑기 기계들이 줄지어 있는 가챠샵까지 곳곳마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K팝과 캐릭터 굿즈 등으로 새롭게 입점 매장을 갖춘 AK플라자 홍대점은 평일에는 하루 평균 3만~4만명, 주말에는 7만명 이상이 찾는 홍대의 쇼핑 명소가 됐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최근 홍대입구역 및 연남동 상권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며 AK플라자 홍대점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 이전 대비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K팝·캐릭터 굿즈·팝업스토어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럭셔리 브랜드가 밀집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편집숍 브랜드인 '비이커(BEAKER)' 매장에서는 쇼핑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맞은 편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디젤(DIESEL)에서도 디젤 쇼핑백을 들고 매장을 나서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를 전후로 관광, 쇼핑 방식이 완전히 바꾸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명소도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트렌드를 따라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이런 변화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lean@fnnews.com 이정화 정상희 기자
2024-10-01 18:26:44"오전동안 찾아오는 외국인이 한 명도 없으니 큰일입니다." 지난 9월 27일 오후 방문한 서울 동대문구 현대면세점 동대문점. 6~13층에 위치한 면세 매장 전체가 썰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캐리어를 끌고 돌아다니는 외국인들이 간간히 보이긴 했지만 대부분 면세점 쇼핑백은 들려 있지 않았다. 6층 선글라스 매장에는 한 두명의 고객들만이 선글라스를 껴보고 있었지만 구매로 이어지진 않았다. 시계매장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알렉산더맥퀸, 롱샴 매장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에스티로더, 아베다, 맥 등 화장품 브랜드가 있는 7층은 고객 수보다 직원 수가 더 많을 정도였다. 바닐라코, 토니모리, 잇츠스킨 등 중저가 K뷰티 브랜드들이 모여있는 12층도 제품을 이것저것 들어보이며 라이브방송 중인 중국인 1명 외에는 외국인 고객은 없었다. 같은 날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도 비슷했다. 동대문 면세점보다 방문객이 많았으나 인기 명품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는 외국인들을 제외하면 실제 제품을 구매하 고객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큰손' 中 관광객 알뜰 쇼핑에 타격9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들은 코로나 엔데믹만을 기다리던 상황에서 예상 외의 암초를 만났다. 단체 관광객 위주였던 면세점이 외국인들의 확 바뀐 쇼핑 패턴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실제 에어비앤비 차이나가 최근 발표한 '2024년 국경절 황금연휴 해외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관광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MZ세대로 변화하면서 자유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방한 외국인 여행객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국내 면세점 매출은 아직 반토막에 그치는 위기를 맞았다. 수치로도 면세업계의 위기는 감지된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1년 98%에서 2022년 96%, 2023년 87%, 올해 1~8월 기준 84.9%로 하향세다. 면세업계 전체 상황도 다르지 않다. 한국면세점협회의 통계를 보면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21년 95.5%에서 2022년엔 92.0%, 2023년 80.5%, 올해 1~7월 누적 기준 78.5%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방한 외국인 여행객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국내 면세점 매출은 아직 반토막인 상황"이라며 "큰손인 중국인이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를 꺼리고 있고, 패키지 여행 대신 '가성비'와 '체험' 위주로 한국 관광 패턴이 변화한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내국인 고객도 강달러 영향으로 인해 코로나 이전 대비 면세점 쇼핑을 꺼리고 있다. ■MZ 잡으러 관광지로 나선 면세점과거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면세점 사업의 끝없는 불황에 업계는 안간힘을 쓰고 있다. MZ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홍대와 성수 등 핵심 관광지에 면세쇼핑을 알리는 활동을 늘려가는 건 기본이다. 변화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패턴을 따라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에어비앤비 차이나와 마케팅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 MZ세대 여행객 잡기에 나선다. 중국인 MZ세대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에어비앤비 차이나와 제휴를 통해 인지도 제고뿐 아니라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월 명동에 위치한 LDF 하우스의 이름을 '나우인명동'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브랜딩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와 협업해 운영한 나우인명동 '소맥포차' 팝업은 하루 15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 가운데도 MZ세대에게 한국의 면세점에 대한 인식을 새로 심어주는 것이 면세점 산업 부활의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이정화 기자
2024-09-30 18:08:32[파이낸셜뉴스] 무신사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홍대'가 올해 9개월만에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큐레이션한 브랜드의 경쟁력과 무신사만의 오프라인 세일즈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9월 30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토어 홍대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거래액(GMV)이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거래액은 10억 원 이상이고, 지난 6월에는 약 15억 원으로 월 최대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2024년에 무신사 스토어 홍대를 다녀간 방문객 수도 100만명을 넘어서며 인근 지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으로 자리매김했다. 흥행의 비결로는 최근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를 모바일 앱이 아니라 오프라인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꼽힌다.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는 스트리트, 캐주얼, 포멀, 스포츠 등 다양한 스타일의 150여 개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무신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쌓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홍대 지역을 자주 방문하는 타깃 고객들의 수요와 취향을 반영해 엄선한 브랜드를 큐레이션한 것이다.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에서의 공식 판매가 및 할인가를 동일하게 운영하고 무신사 회원일 경우 등급별 할인, 적립금 사용 등의 추가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늘며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는 점도 무신사 스토어 홍대의 흥행에 영향을 끼쳤다. 올해 1~8월 누적 거래액의 36% 이상을 외국인 고객이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서 쇼핑한 외국인 고객 수는 1월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무신사가 홍대 외에 다른 곳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편집숍도 지역을 대표하는 트렌디한 디자이너 브랜드 쇼핑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대구 동성로에 오픈한 '무신사 스토어 대구'는 올해 10월까지 오픈 1년만에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13일에 서울 성수동에 여성 패션 및 스니커즈 브랜드를 중심으로 선보인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도 오픈 보름만에 거래액 10억원을 넘어서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오픈 직후부터 추석 연휴가 포함됐던 9월 18일까지 6일간 거래액이 6억원을 돌파하며 일 평균 거래액 1 원을 넘기도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홍대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대학생과 20~30대 직장인, 외국인 등 최신 패션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 K-패션의 위상을 알리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30 13:51:3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가 오는 26일부터 10월 6일까지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써모스 빌리지' 팝업스토어를 연다. 귀여운 동물과 보온병을 연상시키는 상상의 입주민이 각자의 루틴을 실천하며 일상을 꾸려가는 마을을 컨셉으로 기획돼 MZ세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써모스에 따르면 이번 팝업스토어는 Z세대에게 인기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뚜까따'의 협업으로 탄생한 '써모스 빌리지' 캐릭터를 키 비주얼로 활용해 개성만점 입주민 캐릭터들의 4색 루틴을 반영한 프로그램과 공간으로 구성했다. 신제품 전시는 물론, 방문객은 프로그램 여정 속에서 써모스 빌리지 주민들을 만나며 자연스럽게 나를 이루는 루틴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입구의 마을 안내센터에 입장하면 주민증과 마을 가이드가 제공된다. 이후 요가와 명상을 즐기는 '고야', 플로깅과 산책을 좋아하는 '수다', 매일 일기를 기록하는 '다라', 환경을 사랑하며 카페를 운영하는 '모스' 등 주민들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캐릭터별 각기 다른 무드로 구성된 공간에서는 메인 프로그램을 통해 나의 루틴에 대해 고민하고 텀블러 사용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을 제공한다. 체험 종료 후에는 친환경 뜨개 텀블러 백과 럭키 드로우 쿠폰을 증정하며, 제로 웨이스트 카페에서 써모스 팝업스토어 한정 음료도 즐길 수 있다. 써모스는 지방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해 이달부터 11월 말까지 3개월 간 라한셀렉트 경주, 라한호텔 전주에서도 포토존, 주요 제품 전시존 등으로 꾸며진 '써모스 빌리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써모스코리아 관계자는 "써모스X뚜까따 캐릭터를 통해 Z세대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며, '잘 채우고 잘 비우는 일상의 루틴'이라는 브랜드 메시지 전달을 위해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24 08:5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