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대 클럽에서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러시아 국적 남성이 구속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강간 혐의로 러시아 국적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5시50분쯤 홍대입구역 인근 클럽 건물 계단에서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으나 신고를 받고 인근을 수색하던 경찰관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 상태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8일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07 14:52:49[파이낸셜뉴스] 서울 홍대 한복판에서 태국인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홍대의 한 클럽을 방문한 20대 여성 A씨는 트랜스젠더에게 심한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 A씨는 "클럽에서 옆자리에 앉아 있던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이 과도한 스킨십을 하며 자리를 침범했다. 그런데 이들이 갑자기 옆으로 다가와 이상한 액체를 튀기길래 참다못해 '조금만 옆으로 가 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이를 들은 외국인 여성 B씨가 나를 째려보더니 대뜸 '김치녀 아니냐'라며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욕을 했다"며 이에 A씨가 "뭐라고요?"라고 되묻자, B씨는 얼음이 든 양동이를 A씨 얼굴을 향해 던졌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A씨의 머리채를 잡아채더니 옆구리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하기 시작했다. A씨가 바닥에 쓰러져도 B씨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테이블 위에 있던 술병을 집어 들어 A씨 머리를 내리치기까지 했다. 심지어 B씨의 지인도 폭행에 가담해 A씨는 이들에게 몇 분 동안 짓밟혔다고 한다. A씨는 "나도 키가 171cm라 여자 중에선 큰 편인데, B씨는 나보다도 컸고 힘이 엄청나게 세서 도저히 저항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클럽 가드들의 부축을 받고 밖으로 나온 A씨는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B씨는 계속해서 A씨에게 영어로 "너를 죽이겠다"며 위협했다. 이에 클럽 가드들이 제지하자, B씨는 이들까지 폭행했다고 한다. A씨는 "클럽 가드들이 B씨를 제압하기 힘들었던 이유는 (B씨가) 트랜스젠더였기 때문"이라며 "(B씨가) 직원에게 업어치기당하는 순간 치마 아래가 보여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B씨의 지인은 "폭행 시작 장면은 보지 못했다"라면서 "(A씨가) 무단으로 영상을 촬영하며 '넌 트랜스젠더'라고 반복해 외쳐서 싸움이 시작됐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싸움에 휘말렸을 뿐 가담하진 않았다"라며 폭행 사실도 부인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A씨와 B씨 일행 둘 다 쌍방 폭행으로 입건됐다"라며 "B씨가 태국으로 돌아가도 수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사건반장측에 "나는 폭행하지 않고 방어적으로만 대응했다"라며 "트랜스젠더로부터 제대로 사과를 받거나 처벌을 받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0 16:23:14[파이낸셜뉴스] 옛 홍대의 상징이던 '클럽데이'를 기획한 여행 기획자가 이번에는 춘향이와 이몽룡의 도시 전북 남원시를 '커플여행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남원시 관광설명회'에서 류재현 총감독(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제가 과거에 홍대 '클럽데이'를 만든 사람"이라며 "남원도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을 '커플데이'로 지정해 연인, 부부, 친구 등 2명이 함께 오면 특별한 혜택을 주고,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 총감독은 "남원에는 '광한루'를 비롯해 파리의 세느강보다 훨씬 깨끗하고 도심에도 가까운 '요천', 각종 산나물이 나는 '지리산'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며 "이미 커플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서도역'은 누가 찍어도 영화처럼 나오는 포토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총감독은 "남원에서 MZ세대를 만나면 "춘향이 타령 좀 그만하라고 한다. 그 말은 이몽룡과 춘향이 얘기가 지겹다는 것이 아니라 다음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남원시와 관광협의회는 '리 플러스(RE-PLUS)' 사업을 통한 남원시 관광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류 총감독은 이날 르네상스에 '힙(hip)하다'는 형용사를 결합한 '합상스'를 남원 관광의 새 모델로 제시했다. △피크닉투어 △릴스투어 △파티&나이트 투어 등 3가지 콘셉트로 남원의 각 관광지와 MZ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에게 적극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피크닉 투어는 요천 벚꽃길, 춘향이 테마파크, 광한루에 앉아서 즐기고 먹으며 쉴 수 있는 장소를 따로 마련해 머물게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광한루의 경우 취식이 불가능한데 별도의 피크닉 존을 개발해 선예약을 통해 개방하고, 별도의 취식 공간도 마련하는 방식이다. 릴스투어는 최근 MZ세대가 활용하는 틱톡, 릴스, 쇼츠 등 짧은 동영상 플랫폼 시상 대회를 열고 이를 바탕으로 남원의 아름다운 관광 자원과 장소를 자연스레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매 시즌별 '릴스투어'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상품을 지역상품권과 숙박권으로 제공해 바이럴과 실제 관광이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파티&나이트 투어'는 남원의 명소에서 힙합, DEM 등 젊은층이 좋아하는 축제와 음악 등을 결합해 재미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류 총감독은 "과거 서울시에도 창경궁 야간 투어 등을 제시했었는데 당시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가 됐다. 광한루도 폐장 시간이 지난 매일 오후 10시에 한정된 인원으로 매월 하루는 '달멍'과 '별멍'을 각각 볼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3-21 14:49:56[파이낸셜뉴스] "몰래카메라가 설치될 경우 적외선 카메라에 렌즈 부분이 하얗게 표시됩니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 거리에 위치한 한 클럽. 마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찰 관계자는 클럽 안 화장실에 불법 촬영장비 설치 여부를 점검하면서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경찰은 홍대 클럽들을 방문하며 혹시 있을 지 모를 불법촬영기기(몰래카메라) 단속에 열중했다. 더불어 남녀 화장실 사이로 몰래 염탐할 수 있는 시설 등을 찾았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홍대입구 일대 클럽을 대상으로 이 같은 '종합 안전컨설팅'을 오는 19일까지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컨설팅 대상은 영업장 규모가 300㎡ 이상이고 112 신고가 많이 접수된 업소 15곳이다. 마포경찰서는 화장실을 중심으로 한 성범죄 예방에 집중했다. 마포경찰서가 홍대입구 일대 클럽을 점검하기 시작한 배경은 지난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홍대 클럽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마약 투약범죄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경찰에 따르면 클럽으로서 영업을 할 수 있는 일반음식점인 '춤 허용 업소'의 수는 지난 3월의 23개소에서 이날 기준의 52개소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실제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은 지난 11일에 클럽 일대 유흥시설에 대한 집중단속을 오는 10월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지시한 바 있다. 윤영권 마포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 112관리팀 경감은 "이번 점검은 경찰 측이 먼저 와 몰래카메라 등을 먼저 수색했지만, 클럽 업주들이 먼저 도움을 요청하면 경찰은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며 "불법 촬영뿐만 아니라 마약범죄 등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점검에는 마포경찰서와 함께 마포소방서와 마포구청도 함께했다. 마포소방서의 경우 유사시 안전 대피를 유도하는 화재경보시스템을 점검했다. 또 전기 배선 등을 점검하는 등 화재 예방에 집중했다. 특히 점검 과정에서 한 클럽 2층에서 위험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후면에 전기 배선이 그대로 노출된 가운데 휴지가 가득 담겨 있었다. 마포소방서 관계자는 "자칫 화재발생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업주 B씨에게 경고했다. 이에 업주 B씨는 "술에 취한 손님들이 2층 테라스로 와 LED 전광판 뒷면을 향해 계속해서 휴지를 던진다"며 하소연했다. 또 현장을 찾은 마포구청 위생과 관계자는 "안전기준 조례에 따라 점검을 마쳤다"며 "휴대용비상조명등과 방독면 등이 잘 설치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선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8-18 18:27:49[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무선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클럽’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는 도넛 브랜드 ‘캐치볼 클럽’과 협업해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에 지상 2층 규모의 LG 스탠바이미 클럽을 6월30일부터 7월28일까지 운영한다. LG 스탠바이미 클럽은 해 질 무렵 여름 해변 콘셉트로 꾸민 공간으로, 고객들이 직접 LG 스탠바이미를 활용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악, 웹툰 등 콘텐츠 감상 △홈 트레이닝 △악기 연주·그림 그리기·게임 △댄스 강습 및 사진 촬영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복합 문화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방문객들은 1층과 2층 입구에 준비된 LG 스탠바이미를 자유롭게 이동해 라운지 등에서 국내외 OTT를 비롯해 카카오웹툰, 악기 연주,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홈트레이닝 존에서는 LG 스탠바이미와 자전거 시뮬레이션 앱인 즈위프트를 연동해 실내 자전거로 사이클을 체험한다. 2층 체험존에서는 스탠바이미와 콘솔기기를 연결해 게임을 즐기거나 댄스 강습 플랫폼 원밀리언홈댄스 앱을 통해 세로 모드에 최적화된 댄스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셀프 스튜디오 브랜드 포토이즘과 협업한 사진 부스에서는 촬영 후 기념사진도 제공한다. 카페에서는 캐치볼클럽의 다양한 도넛과 음료를 제공한다. 또 스탠바이미클럽 로고가 새겨진 에코백, 노트, 엽서, 키링 등 전용 굿즈도 선보인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6-29 10:13:45[파이낸셜뉴스] 김창룡 경찰청장은 16일 서울 마포구 홍대 번화가 일대를 찾아 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 점검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10시께 홍대 클럽거리와 노래방 등을 방문하고 현장 방역수칙 준수 실태를 점검했다. 김 청장은 “지금은 코로나 19 4차 대유행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방역의 고삐를 단단히 조여야 할 때"라며 "경찰은 이번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지자체와 함께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7-16 23:29:11[파이낸셜뉴스] 김창룡 경찰청장은 16일 서울 마포구 홍대 번화가 일대를 찾아 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 점검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10시께 홍대 클럽거리와 노래방 등을 방문하고 현장 방역수칙 준수 실태를 점검했다. 김 청장은 “지금은 코로나 19 4차 대유행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방역의 고삐를 단단히 조여야 할 때"라며 "경찰은 이번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지자체와 함께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7-16 23:22:26[파이낸셜뉴스]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총 162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홍대주점 감염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해 2, 3차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클럽 관련 확진자 발생이 있어 신속한 지역감염 차단에 집중했다"며 "다행히 현재까지 폭발적인 발생을 보이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비롯해 확진자들의 클럽 이후 동선을 철저히 추적하고 2차 이상의 전파차단에 지방자치단체에서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홍대주점 감염의 경우 이태원 클럽과의 연관성이 일부 역학조사로 확인됨으로써 별도의 전파고리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추가로 확진자가 다녀간 인천 2개의 종교시설을 보면 발열검사나 손 소독, 떨어져 앉기, 장갑 착용 후 예배 등 생활방역수칙을 지킨 덕에 762명 전체 종교시설 관계자 모두 음성으로 검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클럽 감염에서 보듯이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며 "철저한 생활방역을 이행하면 전파를 막거나 2차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5-16 14:40:55"홍대에서 20년 장사했지만 이렇게 사람 없는 건 처음 봅니다"지난 1일 밤 9시. 밤이 깊어 질수록 불야성을 이루던 서울 마포구 홍대에서는 다소 이른 시각임에도 일부 상인들이 가게 문을 닫고 있었다. 마감 준비를 하던 한 의류매장 상인에게 다가가 "원래 닫는 시간이냐"고 묻자 "사람이 있어야 장사를 하지 않겠냐"며 탁 쏘아붙였다. 그는 "텅 빈 거리를 보라"면서 "평소의 10%도 안 된다"고 고개를 내저었다.■'사회적 거리두기' 클럽·포차 3월 중순까지만 해도 영업을 강행하는 일부 클럽과 헌팅포차에 20~30대 젊은이들이 몰리며 빈축을 사던 홍대 상권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정부가 유흥, 실내체육시설 등에 영업중지 강력권고를 내리면서 홍대 인근 클럽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2일 마포구에 따르면 홍대 인근에 위치한 44개 클럽 중에 43곳은 영업을 일시중단하고 있다. 홍대 상권 인근에서 아직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정부 권고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평소라면 수십명이 줄을 서며 장사진을 이루던 홍대 클럽거리는 조명이 꺼져 어둠이 내렸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임시 휴업'한다는 현수막만이 바람에 나부낄 뿐이었다.일부 주점은 사람이 제법 있어 보였지만 텅 비거나 문을 닫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홍대 유명 헌팅포차는 마스크를 착용한 뒤 발열 체크를 해야만 입장이 가능했다. 포차 입구에는 춤 영업을 중단하고 하루 2회 소독을 실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한 헌팅포차 관계자는 "평일이라서 사람이 없는 거냐"는 질문에 "평일에도 수십명이 줄 서는 곳이었다"며 "주말에도 손님이 많이 줄었다. 접촉이 많은 실내 영업장이다 보니 오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한숨 지었다.■홍대 상권도 코로나에 '한숨'홍대에서 밤 9시라면 아직 이른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은 맥 없이 마감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일부 매장은 밤 10시30분까지 운영한다는 안내문이 무색하게 불이 꺼져 있었고, 임대 현수막을 붙인 곳도 눈에 띄었다.홍대 상권은 클럽과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클럽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 노점상, 카페 등은 클럽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매출의 90%를 차지할 정도다. 홍대에서 20년 가까이 떡볶이 노점상을 하고 있다는 50대 김모씨는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건 처음 본다"라며 "원래 밤이 되면 클럽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서 내국인과 외국인의 비율이 50대50이 되는데 지금은 아무도 없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악세사리 매장을 운영하는 40대 박모씨는 "4평 남짓 되는 공간의 한달 월세가 500만원이 넘는다"며 "손님이 꾸준히 줄다가 지난 주부터는 발길이 끊긴 수준이다. 주말이 되면 조금 낫지만 월세를 감당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4-02 17:50:16"홍대에서 20년 장사했지만 이렇게 사람 없는 건 처음 봅니다" 지난 1일 밤 9시. 밤이 깊어 질수록 불야성을 이루던 서울 마포구 홍대에서는 다소 이른 시각임에도 일부 상인들이 가게 문을 닫고 있었다. 마감 준비를 하던 한 의류매장 상인에게 다가가 "원래 닫는 시간이냐"고 묻자 "사람이 있어야 장사를 하지 않겠냐"며 탁 쏘아붙였다. 그는 "텅 빈 거리를 보라"면서 "평소의 10%도 안 된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클럽·포차 '조심' 3월 중순까지만 해도 영업을 강행하는 일부 클럽과 헌팅포차에 20~30대 젊은이들이 몰리며 빈축을 사던 홍대 상권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정부가 유흥, 실내체육시설 등에 영업중지 강력권고를 내리면서 홍대 인근 클럽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2일 마포구에 따르면 홍대 인근에 위치한 44개 클럽 중에 43곳은 영업을 일시중단하고 있다. 홍대 상권 인근에서 아직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정부 권고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평소라면 수십명이 줄을 서며 장사진을 이루던 홍대 클럽거리는 조명이 꺼져 어둠이 내렸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임시 휴업'한다는 현수막만이 바람에 나부낄 뿐이었다. 일부 주점은 사람이 제법 있어 보였지만 텅 비거나 문을 닫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홍대 유명 헌팅포차는 마스크를 착용한 뒤 발열 체크를 해야만 입장이 가능했다. 포차 입구에는 춤 영업을 중단하고 하루 2회 소독을 실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한 헌팅포차 관계자는 "평일이라서 사람이 없는 거냐"는 질문에 "평일에도 수십명이 줄 서는 곳이었다"며 "주말에도 손님이 많이 줄었다. 접촉이 많은 실내 영업장이다 보니 오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한숨 지었다. ■홍대 상권도 코로나에 '한숨' 홍대에서 밤 9시라면 아직 이른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은 맥 없이 마감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일부 매장은 밤 10시30분까지 운영한다는 안내문이 무색하게 불이 꺼져 있었고, 임대 현수막을 붙인 곳도 눈에 띄었다. 홍대 상권은 클럽과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클럽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 노점상, 카페 등은 클럽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매출의 90%를 차지할 정도다. 홍대에서 20년 가까이 떡볶이 노점상을 하고 있다는 50대 김모씨는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건 처음 본다"라며 "원래 밤이 되면 클럽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서 내국인과 외국인의 비율이 50대50이 되는데 지금은 아무도 없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악세사리 매장을 운영하는 40대 박모씨는 "4평 남짓 되는 공간의 한달 월세가 500만원이 넘는다"며 "손님이 꾸준히 줄다가 지난 주부터는 발길이 끊긴 수준이다. 주말이 되면 조금 낫지만 월세를 감당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4-02 11:4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