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12일 KBO리그는 가히 '루키 데이'라는 말을 써도 무방할 듯했다. 화창한 날씨 속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생애 첫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각팀 사령탑들이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고 빨리 전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 일단 첫 주인공은 한화 조동욱이다. 조동욱은 이날 키움 히어로즈 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문동주가 퓨처스로 내려가고, 김민우가 시즌 아웃 되는 등 심각한 선발진 누수 속에서 조동욱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 그 자체였다. 조동욱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1실점 1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큰 키에서 코너에 꽂히는 제구력이 완벽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2006년 4월 12일에 고졸 데뷔전 승리를 가져간 이후 무려 18년만에 황준서가 고졸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런데 조동욱마저 데뷔전에서 승리하면서 겹경사를 안았다. 조동욱은 지난해 9월 펼쳐진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1번)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1라운드(전체 1번) 황준서와 2라운드 조동욱이 나란히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드래프트를 예감케 했다. 두산 최준호도 데뷔 첫승을 기록했다. 최준호는 이날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을 6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버텨내며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호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급 선수다. 3학년이던 북일고 재학 시절 북일고의 신세계이마트배 초대 챔피언을 문현빈 등과 함께 일궈낸 바 있다. 롯데 홍민기도 비록 아쉽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데뷔전을 선보였다. 홍민기는 4년 전 롯데 자이언츠가 2차 1라운드에서 야심차게 지명한 좌완 투수다. 구속과 유연성이 워낙 뛰어난 투수로서 과거 한화 신지후와 고교 '홍신대전'을 이끌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홍민기는 LG와의 부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9구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민기의 1군 등판은 2021년 한 경기 뿐이었고, 2021시즌이 끝나고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올 시즌에는 2군에서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고, 김태형 감독에게 부름을 받았다. 3회에 급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속이 150㎞까지 나왔고 실책성 플레이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홍민기의 첫 선발 등판은 아쉽게만 치부할 수 없다. 무엇보다 좌완 투수가 절실히 필요한 롯데이기에 더욱 그렇다. LG 김범석은 포수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무려 0.362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능력에서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준 김범석은 이날 선발 강효종, 두번째 투수 이우찬 등과 호흡을 맞췄지만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공을 잡는 것이나 홈에서의 태그 플레이, 블로킹 등에서 첫 경기치고는 모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김범석은 올 시즌 체중 논란으로 “포수는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박동원의 대안으로 1주일에 1~2경기만 포수로 뛰어줘도 LG에게는 엄청난 힘이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전체를 찾아봐도 김범석 만큼 뛰어난 파워와 타격 능력을 지닌 포수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범석은 나무 배트 전환 이후 10개의 홈런으로 고교야구 신기록을 보유한 포수다. FA가 150억을 넘는 시대다. 거기에 샐러리캡이 도입이 되면서 각팀들은 모든 전력을 돈으로 채울 수는 없다. 결국, 얼마나 빨리 젊은 선수들을 키워 내느냐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각팀 사령탑들이 신인급 선수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2 16:32:49[파이낸셜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전력 새 판짜기에 대한 장고에 들어갔다. 롯데는 잠시 휴식을 취한 이후 오는 9일부터 본격적인 마무리 캠프에 돌입한다. 롯데는 올 시즌 가을야구를 목표로 달렸으나 투수력의 부족으로 5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팀타율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대폭발을 하고, 손호영이라는 새로운 영웅이 나타나면서 KIA에 이어서 전체 2위를 차지했지만 투수력은 다르다. 5.05로 전체 7위를 했다 딱 현재 순위는 투수력만큼 차지한 것이다. 팀방어율이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1위 KIA, 2위 LG, 3위 삼성, 4위 두산이 팀방어율 상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팀 방어율이 포스트시즌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박세웅과 나균안의 부진이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마무리에서 김원중이 많은 승수를 지켜주지 못한 것 또한 큰 영향을 미쳤다. 김원중의 FA 계약은 이번 겨울 최고의 화두다. 하지만 그 이전에 해결해야 할 것은 용병의 재계약이다. 반즈와 레이예스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두 명 모두 워낙 좋은 선수들이라서 재계약은 당연하고 다년계약을 한다고 해도 충분한 선수들이다. 문제는 윌커슨이다. 처음에는 당연히 재계약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롯데 내부의 분위기를 보면 윌커슨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다소 유보적이다. '충분히 좋은 선수지만 덮어놓고 재계약을 추진해야할 선수는 아니다'라는 기상도다. 재계약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장기계약을 추진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정확하다. 윌커슨의 가장 큰 장점은 이닝 소화 능력이다. 올 시즌 무려 196.2이닝을 소화했고, 팀이 어려울 때 잘 버텨줬다. 12승 8패의 성적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다만, 현장에서는 무려 210개의 피안타를 기록했고, 18개의 피홈런을 허용한데다 3.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윌커슨에 대해서 반즈만큼 확고한 믿음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 롯데의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분명히 좋은 투수라는 공감대가 현장에 있지만, 나이가 있는데다가 우하향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 또 구위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며 "투수진이 좋지 않은 롯데로서는 윌커슨보다 좋은 투수가 필요한 것은 분명한데, 문제는 윌커슨도 충분히 좋은 선수라 이만한 용병 투수를 또 구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내년 시즌에도 국내 투수력이 어느 정도 될지 알 수 없다. 아직 좀 더 봐야겠지만, 일단 김진욱이 상무에 신청서를 내서 합격이 됐고 김원중과 구승민이 팀에 남아있을지 알 수가 없다. 수술한 최준용은 돌아와봐야 알 수 있다. 아직은 전력에 포함시키기 무리다. 마지막 1차 지명 이민석은 예상보다 성장 속도가 너무 더디다. 신인 전미르도 부상 이후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홍민기나 진승현 등 상위권에서 뽑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은 더디기만 하다. 그나마 시즌 막판 정현수·박진·송재영 등의 도약이 김태형 호에게는 위안이 됐지만 이들은 냉정히 코어자원이 아니다. 윌커슨 정도의 성적이라면 무조건 재계약 대상이지만, 투수진이 강하지 못한 롯데는 더 강력한 용병 투수가 필요한 것도 그래서다. 올해 투수력 기준으로는 용병 2명이 원투펀치를 이뤄줘야 그나마 가을야구에 대한 계산이 선다. 이를 잘알기에 팬들 또한 이에 대해서 더 좋은 투수를 위해서 모험을 해야한다는 입장과 이보다 좋은 투수를 뽑을 확률은 0에 가깝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중이다. 결국, 이보다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느냐가 가장 큰 쟁점이다. 태업을 하는 용병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일은 이제 KBO에서 희소한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윌커슨은 올 시즌 롯데에 큰 공헌을 한 좋은 용병이다. 그래서 더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과연, 5강 탈락에 실패한 롯데와 김태형 감독은 어떤 결론을 내놓을 것인가.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4 13:42:39[파이낸셜뉴스] 역대급 혼란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같은 값이면 좌완이지만, 그래도 꾸준한 선수라면 우완을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롯데 측에서 나왔다. 현장을 지휘하는 1군 수장의 의견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1군을 지휘하는 김태형 감독이 이런 의견을 넌지시 밝혔다는 것 자체가 당연히 김태현(광주제일고)으로 예상되었던 지명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삼성이 배찬승(대구고)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큰 가운데, 롯데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고 무엇보다 올해는 좋은 좌완 투수가 많아서 무난히 좌완 수급을 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했다. 롯데는 작년 좌완 투수가 없어서 진해수와 임준섭을 긴급 수혈할 정도로 좌완 투수에 대한 갈증을 호소했다.아직 홍민기, 송재영 등도 확고하게 팀에서 자리 잡지는 못했다. 김진욱의 군 문제도 어떻게 해야 될 지 알 수 없다. 만약 우완 투수를 선택한다면 그만큼 즉시전력감 투수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의미다. 현재 남아있는 우완 중 가장 꾸준한 선수는 김태형이다. 김태형은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 시즌 꾸준히 잘했던 것이 사실이다. 작년에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다. 황금사자기에서는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정현우와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제구도 좋고, 신장도 괜찮으며 투구폼도 예쁘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변화구에 대한 필요성은 지적을 받고 있다. KBS N 윤희상 위원은 “슬라이더를 던질때의 투구폼이 2중 동작으로 끊어진다. 이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프로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가도 전부 걸리게 될 것”이라고 냉철한 판단을 내렸다. 아직은 보완할 점이 많이 남은 투수라는 의미다. 또한, 시즌 막판(대통령배)때부터 현재까지 구위가 빅5 중에서 가장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배찬승이 U-18에서, 김태현이 U-23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 것과는 다소 상반된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1R의 정석배당은 역시 김태현이다. 김태현은 현재 출전 중인 U-23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우상향 좌완 투수다. 신장이 좋고 디셉션이 좋아 선발형 투수로 꼽힌다. 3순위 삼성도 김태형이 아닌 김태현을 배찬승과 후보로 두고 고민했기 때문이다. 롯데도 김태현이 우선순위일 가능성이 크다. 스카우트 팀은 지명 며칠전 김태형 감독과 실제로 3명의 투수(배찬승, 김태형, 김태현)을 두고 지명 미팅을 실시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좌완 김태현을 선택할까. 아니면 우완 김태형을 지명하며 대이변을 일으킬까.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오늘(11일) 오후 2시 롯데 호텔 신인드래프트 현장으로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1 07:35:36이번 청룡기는 유독 좋은 선수들이 많이 튀어나왔다. 특히, 투수들이 그렇다. 그러다보니 이번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의 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전체적으로 주가를 올린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평가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선수는 단연 광주제일고 3학년 김태현이다. 대회의 전반부를 주도한 선수는 김서준이었다. 김서준은 청룡기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청소년 대표팀에까지 승선했다. 그리고 대회 후반부를 장식한 선수는 단연 김태현이다. 김태현은 이번 대회에서 확실하게 상위지명 후보로 발돋움했다. 스피드도 최고 147km까지 치고 나오는데다가 제구가 훌륭하다. 김태현은 이번 청룡기에서 18.2이닝에 실점은 2점밖에 하지 않았다. 사사구는 고작 5개 뿐이었고, 피안타도 5개 뿐이었다. 18.2이닝에 사사구 5개, 피안타 5개는 매우 훌륭한 기록이다. 그의 가치는 마산용마고전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마산용마고전에서 6.1이닝을 던지며서 9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물론,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훌륭한 투구였다. 그 외에 광주진흥고전과 야탑고전에서는 9이닝동안 사사구와 피안타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일단 김태현은 확실하게 1R 후보군으로 격상되었다. 이번 청룡기에서 다소 아쉬운 투구를 보였던 세광고 권민규를 능가하고 있는 모양세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내가 볼 때 이번 청룡기에서 가장 순위를 많이 끌어올린 선수는 김태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충분히 1R 후보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많은 관계자들이 비슷한 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현장 평가가 올라왔음을 의미한다. 김태현은 실제로 청소년대표팀 후보로까지 올라섰다. 최근 컨디션이 워낙 좋아서 뽑힐 수밖에 없는 선수였으나 아쉽게 2005년생이라서 후보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었다. 국내 구단 중 4번 순번을 쥐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좌완이 필요하다. 국내 선발 중에서는 김진욱, 구원진에서는 진해수가 외롭게 분투하고 있다. 유망주군에서도 홍민기 등이 빠르게 치고 나오지 못하고 있다. 만약, 롯데가 정현우-정우주를 저울질 했다면 압도적인 확률로 정현우였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좌완에 대한 갈증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롯데에게 올 시즌은 좋은 기회다. 상위권에서만 무려 5명의 좋은 좌완 투수가 있다. 현재 분위기로 이들은 모조리 2R 이내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리고 실제로 엔트리를 뽑기 전에는 청소년대표팀 4~5명이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고교의 좌완 투수 돌풍이 거세다. 아직 롯데 순번에서는 확실하게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다. 하지만 정현우, 박정훈, 김태현, 배찬승, 권민규까지 무려 5명의 좌완 투수가 나온 올해 롯데가 1~2R에서 본격적인 좌완 수집에 나설지 지켜보는 것 또한 드래프트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7 09:45:1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롯데 자이언츠도 투수진을 재정비해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나균안이 오랜 기간 자체 징계로 인해서 팀을 비우게 되었다. 한동안 선발진에서 이탈하는 만큼 반즈가 돌아올때까지는 월커슨, 박세웅, 김진욱 등 기존의 선발진 외에도 최대한 많은 투수들을 테스트해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물론, 큰 불안요소이기는 하다. 하지만 어차피 겪어야할 과정이다. 무엇보다 롯데에게는 강력한 타선이 있다. 이것이 새로운 투수들을 키우는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6월 롯데는 가장 뜨거운 팀이다. 롯데의 6월 팀 승률은 0.609(14승 9패 1무)로 리그 1위이며, 팀 타율도 0.312로 리그 1위를 달린다. 최근 5연승을 이어간 롯데는 35승 40패 3무, 승률 0.467로 리그 7위에 자리했다. 가을야구 사정권인 5위 SSG 랜더스와는 불과 2경기 차다. 롯데가 6월 들어 고공행진 하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압도적인 홈 성적이다. 롯데의 이달 홈경기 성적은 8승 3패 1무로 승률 0.727에 이른다. 사직구장만 오면 롯데 타자들은 더 힘을 낸다. 6월 롯데의 홈경기 팀 타율은 0.336,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907이다. 현재 리그 OPS 12위를 달리는 오스틴 딘(LG 트윈스)의 OPS가 0.907다. 즉 롯데는 홈경기에서 1번부터 9번까지 오스틴 수준의 타자를 도배했다는 의미다. 최항(타율 0.529)을 비롯해 나승엽(0.422), 빅터 레이예스(0.419), 이정훈(0.409), 손성빈(0.400), 손호영(0.379), 고승민(0.375), 박승욱(0.366), 황성빈(0.326)까지 롯데 주전급 야수는 대부분 6월달 사직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활화산처럼 터지는 롯데의 타선은 고승민이나 손호영의 이탈에도 식을 줄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타선은 롯데 선발진의 부재를 어느정도 해소해줄 수 있다. 여기에 장마도 롯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6월 30일부터 시작된 장마전선은 다음주 내내 많은 경기를 취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는 반즈가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왼쪽 허벅지 내전근 미세 손상 판정으로 말소되었던 반즈는 퓨처스리그 재활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의 투구를 펼쳤다. 후반기 첫 시작과 함께 돌아오는 것이 유력시된다. 현재 롯데가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는 부분은 야수진이 완전히 세대교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롯데는 김태형 감독 체제로 가야하고 그렇다면 투수진의 세대교체는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이 중용하는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야 하고 이민석, 김진욱, 홍민기, 정현수, 전미르 등 새로운 얼굴들 또한 어쨌든 전면에 나서야 한다. 구원 투수진도 언제까지나 김상수, 진해수 등에 의존할 수 는 없다. 김원중도 FA가 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선발진에서는 김진욱과 이민석이 최우선이고 구원 투수진에서는 전미르와 최준용이 가장 최전선에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초반 많은 실점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타선이 어느정도 만회해준다면 차분하게 기회를 주고 키워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진통은 겪어야하고 지금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 만들어가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롯데는 현재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밟아나가고 있다. 이것 또한 임기내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는 김태형 감독 빅플랜의 한 과정일 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30 10:11:1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 서서히 김태형 감독의 색깔이 덧입혀지고 있다. 롯데가 5강 대열에 합류했다. 무려 5연승이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에 6-4로 역전승했다. 6년 만에 재개된 '사제 대결'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이 김경문 감독에게 판정승을 거두면서, 롯데는 한화를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5위 SSG 랜더스와 격차도 2게임으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웠다. 김경문 한화 감독과 김태형 롯데 감독은 1991년 두산의 전신인 OB에서 함께 포수로 뛴 선후배 사이다. 이후 코치와 선수,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이어갔다. 한화는 2회초 4안타를 몰아치며 먼저 3점을 뽑았다.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손성빈의 우익수 쪽 2루타로 반격을 시작했다. 황성빈이 스윙 삼진을 당할 때, 한화 선발 하이메 바리아의 폭투가 나오면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이 선언됐고 롯데는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황성빈이 2루를 훔쳐 무사 2, 3루를 만들자 윤동희가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고, 2사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쳐 또 한 점을 추격했다. 롯데는 4회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최항이 좌전 안타를 치자, 박승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손성빈의 좌전 적시타로 롯데는 4-3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6회말 수비 때 상대 선두타자 손성빈을 1루수 김태연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황성빈의 내야 땅볼과 전준우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레이예스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롯데는 어느덧 팀타율에서 무려 0.284까지 올라가며 리그 2위로 자리잡았다. 리그에서 2루타가 가장 많은 팀이 롯데다. 155개로 1위다. 여기에 포기를 모르는 타선은 롯데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14-1에서 경기를 뒤집어 엎은 장면은 부산 사직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무엇보다 롯데의 장점은 젊다는 것이다. 야수 선수들 대부분이 김태형 감독의 색깔이 입혀졌다. 황성빈, 나승엽, 고승민, 박승욱, 손호영, 윤동희, 손성빈 등은 윤동희를 제외하고는 모두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선수들이다. 특히, 황성빈이나 손호영은 작년과 같은 선수인가 의심이 갈 정도의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내야에서 고승민이 2루수로, 박승욱이 유격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준 것이 크다. 이들의 수비가 완전히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지만, 타선에서 톡톡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 크다. 여기에 이들중 상당부분은 군필이라서 롯데는 이 타선을 5년 이상은 거뜬히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 과거 두산 베어스와 같은 상위권 팀으로 가기 위한 기틀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롯데는 용병 3명이 모두 괜찮다. 월커슨과 반즈는 충분히 리그에서도 준수한 선발이고 레이예스는 호세이후 롯데의 역대급 외인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클리치 능력이 리그에서 탑 오브 탑 수준이다. 롯데는 내년에도 부상 변수만 없다면 이들을 함께 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투수진이다. 나균안이 선발진에서 탈락한 이상 이민석, 김진욱, 홍민기 등의 투수들을 어떻게 키워내느냐가 롯데의 관건이다. 여기에 김상수, 진해수, 김원중 등에게만 의존하고 있는 불펜의 과부화도 문제다. 전미르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숫자가 부족하기는 매한가지다. 최준용을 키워내는 것도 김태형 호의 지상과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01:41:0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야구 관계자들은 롯데를 두고 “최하위로 떨어져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몇 년간 롯데에는 정말 좋은 자원들이 많이 갔기 때문이다. 이미 터진 윤동희 외에도 김민석, 김진욱, 나승엽, 이민석, 조세진, 홍민기 등은 아마야구에서도 전국구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을 설레게 했던 특급 자원 들이기 때문이다. 모 아마야구 감독은 “소위 말해 결이 좋은 선수들이 상당 부분 롯데로 가있다. 이들이 뭉쳐지면 크게 터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가 대역전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5월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8회 삼성 구원투수진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앞세워 7-6으로 이겼다. 이번주에만 KIA전 스윕승을 포함해서 4승째다. 물론, 승리한 것도 기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것은 김진욱이 2024년 첫 번째 선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최종 기록은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그리 빼어난 성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김진욱은 4회까지는 적은 투구수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고,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다만, 5회에 다소 흔들렸을 뿐이다. 또한 1사 만루 상황에서 구자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해당 타구는 다소 빗맞은 타구였다. 운도 김진욱에게 따르지 않았다. 김진욱은 5회 1사 만루의 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그의 얼굴에는 옅은 웃음 꽃이 피었다. 주형광 투수 코치 또한 그의 어깨를 두드렸고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김진욱의 투구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진욱은 롯데 자이언츠의 아픈 손가락이다. 강릉고 시절 전국을 재패하며 강릉고의 사상 첫 우승을 일궈내고 2차 전체 1번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전학으로 인해서 2차지명으로 나섰을뿐 전체 1번급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투수이고, 이의리(KIA)나 이승현(삼성)보다도 더 높은 계약금(3억 7천만원)을 받았다. 그만큼 롯데에서 기대치가 높았다.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계속 공을 들인 것도 이민석과 더불어 김진욱이었다. 하지만 김진욱은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팬들은 지쳐갔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후 계속적으로 김진욱을 쓰지 않았다. 올라올 때까지 기다린 것이다. 최근 롯데는 홍민기, 이민석까지 계속적으로 5선발 테스트를 하며 선발진 새판짜기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는 최근 유강남의 폭발적인 타격에 더해서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등이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고승민은 3안타를, 윤동희는 2안타를 때려냈다. 여기에 김민석까지 복귀해서 1안타에 더해 그림같은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3루수 박승욱은 3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불꽃같은 타격을 선보였다. 여기에 김진욱까지 합류하게 된다면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는 앞으로 더욱 크게 타오를 수 있다. 김진욱이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롯데가 이번주 4승 1패로 제대로 시동을 걸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5 21:20:15[파이낸셜뉴스] 롯데는 현재 최하위에 쳐져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고 반등의 기회는 충분하다. 김태형호의 새판짜기가 한창이다. 5선발 찾기도 그 중 하나다. 비록 최하위지만 새로운 롯데자이언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민석(20)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미 지난 14일 이민석의 선발등판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민석은 5월 19일 잠실 두산전에 전격 선발 등판한다. 지난 12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홍민기의 5선발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부산 수영초-대천중-개성고 출신인 이민석은 2022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강속구 유망주 투수다.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를 끝으로 지역 유망주를 우선 선발하는 1차 지명이 폐지돼, 이민석은 롯데의 마지막 1차 지명 선수다. 최고 시속 155㎞를 자랑하는 이민석은 데뷔 첫해인 2022년 1군 27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구력에 약점을 노출해 많은 주자를 내보냈으나 33⅔이닝에 삼진 37개를 잡아낼 정도로 강력한 구위가 돋보였다. 하지만 이민석은 4월 1일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순항하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검진 결과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이었다. 곧바로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민석은 재활을 순조롭게 마치고 1군 복귀 직전까지 왔다. 올 시즌을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작한 이민석은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 최근 등판이었던 5월 9일 kt전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합격점을 받았다. 실전에서 155km를 꽂았던 롯데의 마지막 1차지명 투수의 복귀전에 롯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9 02:10:5212일 KBO리그는 가히 '루키 데이'라는 말을 써도 무방할 듯했다. 화창한 날씨 속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생애 첫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각팀 사령탑들이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고 빨리 전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일단 첫 주인공은 한화 조동욱이다. 조동욱은 이날 키움 히어로즈 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문동주가 퓨처스로 내려가고, 김민우가 시즌 아웃 되는 등 심각한 선발진 누수 속에서 조동욱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 그 자체였다. 조동욱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1실점 1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큰 키에서 코너에 꽂히는 제구력이 완벽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2006년 4월 12일에 고졸 데뷔전 승리를 가져간 이후 무려 18년만에 황준서가 고졸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런데 조동욱마저 데뷔전에서 승리하면서 겹경사를 안았다. 조동욱은 지난해 9월 펼쳐진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1번)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1라운드(전체 1번) 황준서와 2라운드 조동욱이 나란히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드래프트를 예감케 했다. 두산 최준호도 데뷔 첫승을 기록했다. 최준호는 이날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을 6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버텨내며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호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급 선수다. 3학년이던 북일고 재학 시절 북일고의 신세계이마트배 초대 챔피언을 문현빈 등과 함께 일궈낸 바 있다. 롯데 홍민기도 비록 아쉽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데뷔전을 선보였다. 홍민기는 4년 전 롯데 자이언츠가 2차 1라운드에서 야심차게 지명한 좌완 투수다. 구속과 유연성이 워낙 뛰어난 투수로서 과거 한화 신지후와 고교 '홍신대전'을 이끌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홍민기는 LG와의 부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9구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민기의 1군 등판은 2021년 한 경기 뿐이었고, 2021시즌이 끝나고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올 시즌에는 2군에서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고, 김태형 감독에게 부름을 받았다. 3회에 급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속이 150㎞까지 나왔고 실책성 플레이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홍민기의 첫 선발 등판은 아쉽게만 치부할 수 없다. 무엇보다 좌완 투수가 절실히 필요한 롯데이기에 더욱 그렇다. LG 김범석은 포수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무려 0.362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능력에서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준 김범석은 이날 선발 강효종, 두번째 투수 이우찬 등과 호흡을 맞췄지만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공을 잡는 것이나 홈에서의 태그 플레이, 블로킹 등에서 첫 경기치고는 모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김범석은 올 시즌 체중 논란으로 "포수는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박동원의 대안으로 1주일에 1~2경기만 포수로 뛰어줘도 LG에게는 엄청난 힘이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전체를 찾아봐도 김범석 만큼 뛰어난 파워와 타격 능력을 지닌 포수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범석은 나무 배트 전환 이후 10개의 홈런으로 고교야구 신기록을 보유한 포수다. FA가 150억을 넘는 시대다. 거기에 샐러리캡이 도입이 되면서 각팀들은 모든 전력을 돈으로 채울 수는 없다. 결국, 얼마나 빨리 젊은 선수들을 키워 내느냐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각팀 사령탑들이 신인급 선수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2 18:28:21[파이낸셜뉴스] 배우 주지훈(본명 주영훈)이, 자신의 소속사 에이치앤드엔터티인먼트가 코스닥 상장사 블리츠웨이와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50억원 넘는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블리츠웨이는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합병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1월 10일 개최한다. 블리츠웨이는 지난 22일 연예기획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주지훈, 정려원, 고두심, 인교진 등 총 29명의 아티스트가 소속된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다.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는 34.6%를 보유한 배우 주지훈이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38.3%다. 이어 홍민기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대표(18.0%), 박상석 이사(3.0%) 등이 주요 주주로 등록돼 있다. 블리츠웨이는 피규어 제조가 주요 사업으로 알려져있다. 연예기획사 키이스트 출신인 배성웅 총괄 대표가 이끌고 있다. 블리츠웨이는 할리우드 캐릭터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하이엔드 피규어를 만들고, 영화, 드라마, 뉴미디어, 메타버스 콘텐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자회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를 통해 드라마도 제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합병은 블리츠웨이가 1,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가 6.4807788 비율로 진행된다.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1주당 블리츠웨이 주식 6.4807788주를 새로 발행해 나눠주는 방식이다.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의 전체 기업가치를 144억원으로 평가한 것이다. 합병 후 주지훈은 블리츠웨이 지분 5.81%을 갖게 된다. 합병가액으로 계산하면 약 58억 규모다. 앞서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20년 6월 설립될 당시 자본총계는 11억원이었다. 현재 지분율대로라면 주지훈은 4억원가량을 투자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의 올해 3분기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 영업손실은 2억4300만원으로 2021년 영업이익 4억8800만원 대비 7억3100만원 증가했다. 아티스트와 전속계약에 따른 원가율 상승 부담 및 고정비 증가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해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측은 연말까지 매출액 152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후 실적이 계속 증가해 2027년에는 매출액 346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 측은 “올해는 확정된 활동 관련 금액으로 매출액을 추정했고 2024년은 사전에 출연 및 금액이 확정되는 업계의 관행에 따라 드라마, 광고, 영화 등의 출연이 확정된 경우 출연료를 추정액으로 사용했다”며 “2025년부터 2027년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과거 활동 주기와 출연가격 인상률 및 회사의 사업계획 등을 고려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7 10:2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