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범도 장군 옛 묘역에 대한 공원화 작업이 마무리 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시 현지에서 개원식이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1일 독립운동가 홍 장군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된 지 2년여 만에 그의 유해가 안장돼 있던 카자흐스탄 현지 묘역이 기념공원으로 새롭게 단장, 오는 3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현지에서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이날 "2021년 8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당시 지난 정부가 카자흐스탄 정부와 현지 고려인들에게 약속했던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윤석열 정부도 변함없이 이행함으로써 독립유공자이자 독립전쟁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다한다는 것"이라며 기념공원 개원에 의미를 부여했다. 개원식에는 윤종진 보훈부 차관,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크즐오르다 고려인협회 회장, 알마티 주재 총영사관 관계자, 고려인 동포 등 60여명이 참석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01 15:55:19·[파이낸셜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5일 "독립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공적과 역사적 위상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에 참석, 추모사를 통해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모든 걸 바쳤던 장군의 영전에 깊은 추모와 존경의 뜻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홍 장군과 같은 독립유공자를 최고로 예우하는 것은 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이 부분은 국민이 확실히 믿어도 된다. 보훈부 장관으로서 그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더 세심히 노력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홍 장군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 데 이어 현 윤석열 정부에선 홍 장군을 비롯한 무호적 독립유공자 156명의 호적을 창설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독립유공자 포상을 시작한 1962년 홍 장군을 서훈하고 그 예우에 최선을 다해 왔다. 앞으로 그 예우엔 티끌만큼의 소홀함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군은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되자 의병을 일으켰고, 1919년 '3·1독립운동' 이후엔 의병과 동포들을 중심으로 대한독립군을 창설한 뒤 국내에 잠입해 혜산진·자성군 등에서 일본군을 급습하며 전과를 거뒀다. 또 그는 1920년 일제의 독립군 탄압 계획 등에 맞서 독립군부대를 지휘, 일본군 대부대를 상대로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을 통해 독립투쟁을 벌렸다. 이후 홍 장군은 1943년 76세에 순국하기 전까지 연해주에서 후진 양성에 주력했다. 우리 정부는 홍 장군의 이 같은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2021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최근 육군사관학교 내 홍 장군 등 일제강점기 무장독립운동가 흉상 이전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흉상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지난 2018년 '3·1절' 제99주년을 맞아 설치됐다. 국방부와 박정환 육군 참모총장과 권영호 육군사관학교장 등은 "홍 장군을 포함해 항일투쟁, 광복운동을 전개한 그들의 업적은 위대하고 존중받아야 하지만 홍 장군의 공산주의 참여 이력을 고려할 때 대적관을 흐리고 육군사관학교 정체성을 흔드는 육사 내 홍 장군의 흉상 설치는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25 15:53:30[파이낸셜뉴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24일 해군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본부·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홍범도함 함명 개정에 대한 의견을 묻자 "특별히 내부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지만 함명 개정 기준과 절차를 살펴봤고, 우리 해군의 개정 사례와 외국 개정 사례를 살펴봤다"고 답했다. 이어 "이 총장은 홍범도함 함명 제정 당시 "공정하고 정당한 과정과 절차를 거쳤다"면서 "절차에 따라서 정확하게 총장 승인 하에 (함명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검토 중인 내용은 없지만 (함명 개정이) 필요하다면 시간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역사적 사실이 증명되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개정할 필요도 있겠지만,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사관학교가 교내 충무관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에 따라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 필요성이 군(軍)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24 15:04:2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군의 역할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 매우 중요한 가치로는 정치적 중립을 들 수 있다"며 "(홍범도 논란에 대해) 우리 군이 정치적 논쟁에 연루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방위는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해병대 사령부 등 6개 해군 직할부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 대표가 국방위에 출석한 것은 지난 9월 6일 전체회의 이후 48일 만으로 올해 국감에는 첫 출전이다. 이 대표는 먼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쟁에서 파생된 홍범도함 명칭 변경에 대판 지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을 향해 "(군은) 정치적 중립이라고 하는 가치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잘 지켜나가야 된다"며 "홍범도 독립지사에 대한 평가와 관해 소위 진영 간에 이론이 있고 또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긴 하지만 그 자체가 부당한 논의"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이어 "보수 정권에서까지 홍범도 장군의 치적을 인정하고, 또 군의 표상으로서 흉상을 만들고, 홍범도함이라는 함명을 제정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홍범도함 개정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에 이 총장은 "제정 절차에 따라 정확하게 총장 승인 하에 사용하고 있다"며 "(홍범도함 개정은) 현재까지 검토된 적 없고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날 국방위가 해병대 참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채 상병 사망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결제를 통해 최초 수사 결과로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고 동의하지 않았느냐"며 "정말로 양심에 비추어 지금 수사대장을 항명으로 규정하고 기소한 것이 정당하다,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 말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사령관은 "정당한 지시에 기초 서류 지시를 위반한 것은 명확하다"며 "군사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 지금까지의 모든 사안은 박 대령 측에서 제공한 것만 가지고 인식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모든 부분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0-24 14:27:18[파이낸셜뉴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감에서 육군사관학교가 추진하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박정환 육군 참모총장 이날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엄중한 안보 현실 속에서 과연 육사생도들이 6·25전쟁과 북한학을 배우지 않고 졸업하고, 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분의 흉상을 세우는 게과연 육사 설립취지에 맞느냐"며 "흉상 하나만 보지 말고 대적관을 흐리게 만든, 육사 정체성을 흔드는 일들을 바로잡는 일환이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박 총장은 "홍 장군을 포함해 항일투쟁, 광복운동 그들의 업적은 위대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육사의 홍 장군 흉상은 적절치 못하다"고 피력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홍범도 흉상 설치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에 따라 주먹구구로 추진됐다며 홍 장군의 공산주의 참여 이력을 고려할 때 육사에는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며 당초 육사 내 홍범도 흉상 설치가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졸속으로 추진된 것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은 홍범도 흉상 이전은 중단해야 한다며 이념 논쟁을 멈추자고 맞섰다. 육사는 교내 충무관 앞에 설치된 6명의 독립영웅 흉상 중 홍범도 흉상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다른 흉상은 교내 적절한 장소로 옮길 예정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의원 시절 홍범도 흉상 이전 추진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신 장관이 지난해 국감 때 육사 내 홍범도 흉상의 존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올해 7월 육사가 신 의원실에 대면 보고를 한 뒤에 육사 교장의 의견이 흉상 내부 이전에서 외부 이전으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권영호 육사 교장은 송 의원의 주장에 대해 "그렇지 않다"면서 육사 내 기념물 재배치 관련 태스크포스(TF) 설치 때부터 여러 이전 장소를 검토했다고 반박했다. 권 교장은 홍 장군 흉상 이전 시점에 대해선 "구체적인 건 기념물 종합계획이 완료되면 그와 연계해 추진한다"며 내년에 이전이 추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도 흉상 이전에 대해 "한 여론조사에서 흉상 이전 반대가 63.7%"라며 "이게 민심이다. 윤 대통령도 국민은 항상 옳다고 하지 않았느냐. 흉상 이전에 민생 문제냐"고 주장하고 "절대 반대다. 홍범도 장군이 이념논쟁의 제물이 됐다"면서 '민생에 주력하자'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발언의 취지에 따라 이념논쟁을 멈추고 이전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어 2018년 3월 홍범도 흉상 설치가 당시 문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흉상 제막식은 2018년 3월 1일이고 독립군의 역사를 육사 교육과정에 편입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는 그해 3월 22일"이라며 "문 대통령의 지시로 흉상이 설치된 것이 아니다. 육사 스스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육사의 흉상 설치 논의는 2018년 1월부터 시작됐고, 1월 16일 흉상 재원 파악에 들어갔다. 누구의 동상을 설치할지도 정하기 전부터 제작 의뢰를 했다"며 "2018년 3월 1일 제막식이 있었고, 이후 문 대통령이 참석한 그해 육사 졸업식 때 생도들이 흉상 앞에서 모자를 던졌다"며 "졸업식 행사에 맞춰 흉상이 제작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당시 탁현민 선임행정관이 연출했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이런 홍범도 흉상 설치 과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1개월 반 만에 설치된 점, 비예산 사업이었다는 점, 절차적 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급하게 추진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홍범도 장군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독립영웅이고 모두가 추앙하고 사랑한다"며 "그러나 육사에는 어울리지 않는 분"이라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성 의원의 '6·25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공산주의 침입에 맞서 싸운 전당(육사)에 공산주의 참여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놓는 것이 정당하냐'는 질문에 "정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박 총장은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 흉상 설치가 (육사의) 대적관을 흐리게 했다고 보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질의에는 "일정 부분 흐리게 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23 15:50:11[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3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특히 육군사관학교가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이 철거에 돌입하는 것이 알려지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육군본부와 육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흉상이 설치될 당시 정부인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된 검토 없이 흉상 설치를 추진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육사에서 흉상 설치 검토를 시작한 것은 2018년 1월 16일이다. 2월 26일 흉상 종합정비창에서 흉상 제작을 완료하고 27일에 설치된 것을 감안하면 거의 한 달만에 공사가 추진된 꼴"이라며 "같은 해 문 대통령이 참석한 육사 졸업식에서 생도들이 흉상 앞에서 모자를 던졌다. 졸업식 행사에 맞춰 흉상이 제작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질타했다. 이어 "누구의 동상을 설치할지 정하기 전부터 제작 의뢰를 했다"며 "문 정부 지시 때문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볼 때 누군가의 직접 지시가 없었다면 군이 정치권과 권력의 눈치를 보고 알아서 기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도 홍범도 흉상 설치는 문 정부의 역사공정 쇼라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육사에는 어울리지 않는 분"이라며 "문 전 대통령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육사의 역사가 왜곡되고 육사 정신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이 불필요한 이념 논쟁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멈춰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이념 논쟁 제물이 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흉상을 이전하는 게 민생의 문제인가. 대통령이 이념 논쟁을 하지 말라고 했으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흉상이 육사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주장에 반박하며 정체성의 모호성을 지적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1대부터 11대 육군참모총장까지 모두 일본군이나 만주군 출신"이라며 "주장대로라면 육사의 정체성과 군 정체성을 바로 세우려면 일본에 협력하고 기생한 사람을 청산하고 부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0-23 14:56:27[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철지난 이념논쟁으로 모욕하며 국가 에너지를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백지화와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여당이 민심을 받들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는 국군의 뿌리인 독립군·광복군 다섯 분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없애겠다는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 옮기겠다는 갈라치기로 독립운동마저 정략의 도구로 여기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다수 국민이 윤석열 정부의 역사 왜곡 시도를 우려하고 있음에도 윤 대통령은 흉상 철거에 앞장선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며 "육사생도 교육을 위해 마련된 독립전쟁 영웅실이 이미 철거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두 사안 모두 진보와 보수를 떠나 대다수 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일"이라며 "민심에 귀를 기울이겠다면 당장 실천해야 한다"며 "역사를 부정하고 진실을 숨기지 말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기다리고 있다"고 요구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0-23 09:08:59[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관련 입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의 질의에 "굳이 단점에 초점을 맞춰 역사적 인물을 부각하는 것보다는 귀감이 될 수 있는 장점을 부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담긴 '기억해야 할 광야의 외침'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서울시 역시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홍범도 장군이 포함된 사진을 게시했다. 오 시장은 또 "홍범도 장군이 활약했던 광복군은 육군사관학교의 정신적 토대라는 점에 공감하는가"라는 이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반대의 뜻을 에둘러 내비쳤다. 오 시장은 "누구나 실수한 부분도 있고 죄과도 있지만 홍범도 장군이 독립운동가로서 일생을 사셨던 부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0-16 13:50:17[파이낸셜뉴스] 여야는 2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서 신 후보자의 역사관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과거 발언으로 인한 논란은 여야를 막론하고 제기되는 것이며, 풍부한 경험과 실무능력을 가진 적재적소의 인물이라는 입장이다. 야당인 민주당과 정의당은 신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재조명하며 문제 삼았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개최했다. 여야는 직전 국방위 여당 간사이자 예비역 장성인 신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며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신원식, 과거 발언 공식 사과…"과한 표현 인정" 신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에 앞서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 입장을 재차 밝혔다. 신 후보자는 2019년 보수단체 집회에서 '문 대통령 목을 따는 건 시간문제'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난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데 이어 두 번째로 사과한 것이다. 신 후보자는 "당시 문 정부가 했던 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한 표현이 있었다는 점은 이미 유감을 표명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유튜브 방송 등에서 '5·16 쿠데타'와 '12·12 쿠데타'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쿠데타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신 후보자는 "5.16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에 있었던 사실이고 12.12는 40년 전에 있었던 사건인데 한국의 현실을 볼 때 쿠데타는 절대 불가능하다.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체 분명히 하는 과정에서 그걸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쿠데타에 대해 절대 옹호하지 않고 있어서는 안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민주당은 신 후보자의 역사관과 막말 논란을 지속해서 지적하며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후보자의 역사관, 안보관, 여러 막말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었기에 청문회를 할 가치조차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과연 사과만으로서 이러한 신념체계가 변화할 수 있는가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여야, 홍범도 흉상 이전·채 상병 사망사건 두고 설왕설래 여야는 직전에 국민의힘 여당 간사였던 신 후보자의 실무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최근 현안인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홍 장군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육군사관학교의 정체성과 맞지 않으며 육사의 총의가 아닌 홍 장군을 부각시키려던 문재인 정부의 의지로 추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홍 장군의 독립군 활동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말년에 공산주의 활동 이력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며 "흉상이 육사 교정에 들어서는 것이 맞느냐에 대해 기본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신 후보자가 채 상병 사망사건에 대해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을 공격했던 것을 들며 향후 외압 의혹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해병대 사령관에게 해병대 전 수사단장이 (외압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문제점을 보고하는 종합 보고서를 제시하며 보고서에 대통령을 가리키는 'VIP' 등의 메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것은 VIP, 대통령이 조직적으로 개입됐다는 증거"라며 "신 후보자가 국방위원일 당시 채 상병과 관련해 해병대 수사단장이 3류 정치인 행사를 한다고 하는 등 이런 인식을 하는 장관이 과연 채 상병과 관련된 문제를 제대로 엄정히 할 것이지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9-27 11:45:2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평산책방'이 홍범도 장군 평전을 쓴 작가를 초청하는 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평산책방에서는 17일 저녁, '민족의 장군 홍범도' 평전을 쓴 이동순 시인(영남대 명예교수)이 시민 100여명과 만나는 북콘서트가 열렸다. 이동순 시인이 올해 3월 펴낸 이 책은 청산리·봉오동 전투 때 독립군을 이끈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문학적으로 재조명한 책으로 알려졌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한 문 전 대통령은 이동순 시인이 강연을 시작하기 앞서 인사말에서 "논란의 한가운데에서 올바른 견해를 가지도록 하고자 이동순 작가를 초청해 북콘서트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범도 장군 논란이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우선 육사 흉상 철거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로까지 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 진수를 한 잠수함 이름이 홍범도함으로 명명됐는데, 그 함명을 바꾸는 문제로까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시민이 서점에서 접할 수 있는 책이 세 가지가 있다"며 "시기순으로 노무현 정부 때 독립기념관장을 했던 김삼웅 선생이 쓴 홍범도 평전, 두 번째가 이동순 시인의 '민족의 장군 홍범도' 평전, 가장 늦게 나온 세 번째가 방현석 소설가의 '범도'라는 소설"이라고 언급했다. 평산책방이 홍범도 장군 관련 책 저자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흉상 철거 논란이 벌어지기 전 '범도'를 집필한 방현석 작가가 지난 7월 29일 평산책방에서 사인회를 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17 21:5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