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근무 중 의식을 잃고 병원에 이송된 대통령실 직원에게 "안타까움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메시지를 전한 가운데, 홍정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역으로 이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홍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통령-감말랭이와 DNA 일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대통령실 파견 직원의 과로 소식을 첫 꼭지로 언급한 홍 전 의원은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님 역시 당신 건강보다는 일에만 매달리는 성격이라 걱정이 된다”고 말을 이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이재명 당시 후보의 대변인을 맡아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한 바 있다. 2022년 대선 당시의 기억을 떠올린 홍 전 의원은 “밤늦게까지 잠도 안주무시고 지지자분들이 보내신 문자, 카톡, 텔레그램도 모두 확인하셨다. 캠프 여러 단위에서 올라온 정책, 일정, 이슈들에 대해서도 모두 챙기시고 필요한 내용들은 직접 검토하셨다”며 “내가 드린 당일 연설이나 언론 인터뷰, 백브리핑 등에 대한 피드백도 꼭 보셨다”고 전했다. 새벽 2~3시에 읽고 답장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홍 전 의원은 “잠만 안주무시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도 잘 드시지도 않았다”며 “본격적으로 경선이 시작된 2021년 5월께부터 대선 끝날 때까지는 거의 하루도 술을 안 드셨다.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라고 말을 이었다. “문제는 술만 안하면 좋을 일인데 식사도 잘 못하셨다. 입맛이 없거나 이동 시간에 쫓겨서 (식사를) 거르는 일이 많으셨다”고 말한 홍 전 의원은 “그나마 입맛에 맞고 시간이 절약되는 음식이 감말랭이라며 일정 이동 중에 (감말랭이로) 끼니를 때우는 일도 많았다”며 당시 이 대통령이 이동하며 먹던 감말랭이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또한 홍 전 의원은 무리한 일정에도 강행군을 이어가는 이 대통령에게 건강 상하면 안 되니 일정을 여유 있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다가 “부모님이 엄청난 걸 물려주셨다, 체력 하나만은 자신있다”는 이 대통령의 호언장담에 더 이상 조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때는 대선이 몇 달 안 남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지금은 앞으로 5년 동안 계속 무리하실까봐 걱정이 된다”며 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2 14:14:49[파이낸셜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을 노리는 이예원이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4강에 진출하며 시즌 3승을 노리고 있다. 이예원은 17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6강전과 8강전에서 각각 이다연과 유현조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전 16강전에서는 이다연과의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고, 이어진 8강전에서는 작년 신인왕 유현조를 5홀 차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16강전에서 체력을 소모했음에도 불구하고, 8강전에서는 14개 홀 만에 승리하며 피로를 덜었다. 조별리그 3연승에 이어 16강전과 8강전까지 5경기 연속 승리한 이예원은 두산 매치 플레이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2년에는 홍정민에게, 2023년에는 박현경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달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과 5월 11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이예원은 두 번의 준우승을 딛고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홍정민과 만나게 되면서 가장 힘든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정민은 지난달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이예원에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5월 4일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올해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도 이예원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홍정민은 2022년 두산 매치 플레이 결승에서 이예원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이예원과 홍정민은 지난 2022년 두산 매치 플레이와 지난달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엇갈린 승패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준결승전은 설욕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17 19:01:55[파이낸셜뉴스] 지난 국내 개막전인 두산 위브 챔피언십. 이예원과 홍정민은 전에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3R부터 4R까지 거의 매치 플레이에 가까운 혈전을 펼쳤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홍정민은 투온에 성공한 이후 환상적인 어프로치로 이글을 잡을 뻔 했다. 단 1mm가 부족했다. 살짝만 더 움직였다면 어프로치는 홀컵에 빨려들어갔을 것이다. 단 1mm가 부족했고, 이예원의 끝내기 이글로 통한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을 것 같다. 홍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홍정민은 3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홍정민은 2위 박현경과의 격차를 5타 차로 벌리며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투어 2승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이날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13번 홀(파4)에서 약 11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데 이어, 15번 홀(파5)에서는 6m가 넘는 중거리 퍼트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갤러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 대회 3회 우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박현경은 2020년과 2021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어 4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 박지영, 마다솜, 김민솔은 나란히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포진했다. 홍정민은 지난 두산 위브 챔피언십 당시 "이번 전지훈련에서 숏게임 훈련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탄탄한 홍정민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차이를 뒤집힌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홍정민이 첫 메이저 우승으로 그날의 아쉬움을 풀 수 있을까. 현재까지만 보면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03 18:10:43연일 명승부로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는 KLPGA가 이번에는 경북 구미로 전장을 옮겨서 투어를 펼친다. 2025 KLPGA투어의 세 번째 대회인 'iM금융오픈 2025'가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개최된다. 총상금 10억원이며,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 8000만원이 수여된다. 이 대회는 'iM금융그룹'이 처음 주최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도 KLPGA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직전 대회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순위와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1위를 기록한 이예원(메디힐)이 주목받고 있다. 통산 7승을 기록한 이예원은 한층 성숙해진 드라이버와 퍼팅으로 올 시즌 대상 1순위 후보로 꼽힌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원은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과정에 집중했더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며 "이번 대회도 드라이버샷 리듬이 흐트러질 때 나오는 우측 미스를 신경쓰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정민(CJ)도 지난주 패배를 잊고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 이예원과 혈전을 펼치며 역대급 국내 개막전을 만들어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또 지난해 본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열린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한국토지신탁)도 다시 한번 골프존카운티 정복에 나선다. 박지영은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까다로운 코스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또 한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2024년 공동 다승왕에 이름을 올린 박현경(메디힐), 마다솜(삼천리), 배소현(메디힐)도 해당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를 향한 뜨거운 경쟁에 가세했다. KLPGA 공식 기록 파트너 CNPS가 주요 선수들의 경기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2025 KLPGA 파워랭킹' 1위에 오른 황유민(롯데)과 KLPGA 최고 장타자 방신실(KB금융그룹)도 출전해 화끈한 장타 대결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고지우(삼천리), 안송이(KB금융그룹), 이가영(NH투자증권) 등 상금 순위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대거 출전해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신인왕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에 오르며 신인상 포인트 130포인트를 추가해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선 슈퍼 루키 정지효(메디힐)의 기세가 특히 예사롭지 않다. 조혜지2(SBI저축은행)가 102점, 조이안(CJ)이 96점으로 정지효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신인상 경쟁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을 위한 다양한 특별상이 준비됐다. 홀인원 부상으로는 자동차 등 푸짐한 상품이 걸려 있다. 2024시즌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황유민이 기록한 6언더파 66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선수에게는 현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또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iM금융그룹 기부 존(10번 홀)'을 운영한다. 선수들이 해당 홀에서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1회당 20만원, 최대 3000만원의 기금을 모아 대구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하고, 조성된 기금은 경북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09 18:09:57[파이낸셜뉴스] 연일 명승부로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는 KLPGA가 이번에는 경북 구미로 전장을 옮겨서 투어를 펼친다. 2025 KLPGA투어의 세 번째 대회인 'iM금융오픈 2025'가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개최된다. 총상금 10억원이며,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 8000만원이 수여된다. 이 대회는 'iM금융그룹'이 처음 주최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도 KLPGA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직전 대회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순위와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1위를 기록한 이예원(메디힐)이 주목받고 있다. 통산 7승을 기록한 이예원은 한층 성숙해진 드라이버와 퍼팅으로 올 시즌 대상 1순위 후보로 꼽힌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원은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과정에 집중했더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며 "이번 대회도 드라이버샷 리듬이 흐트러질 때 나오는 우측 미스를 신경쓰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정민(CJ)도 지난주 패배를 잊고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 이예원과 혈전을 펼치며 역대급 국내 개막전을 만들어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또 지난해 본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열린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한국토지신탁)도 다시 한번 골프존카운티 정복에 나선다. 박지영은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까다로운 코스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또 한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2024년 공동 다승왕에 이름을 올린 박현경(메디힐), 마다솜(삼천리), 배소현(메디힐)도 해당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를 향한 뜨거운 경쟁에 가세했다. KLPGA 공식 기록 파트너 CNPS가 주요 선수들의 경기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2025 KLPGA 파워랭킹' 1위에 오른 황유민(롯데)과 KLPGA 최고 장타자 방신실(KB금융그룹)도 출전해 화끈한 장타 대결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고지우(삼천리), 안송이(KB금융그룹), 이가영(NH투자증권) 등 상금 순위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대거 출전해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신인왕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에 오르며 신인상 포인트 130포인트를 추가해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선 슈퍼 루키 정지효(메디힐)의 기세가 특히 예사롭지 않다. 조혜지2(SBI저축은행)가 102점, 조이안(CJ)이 96점으로 정지효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신인상 경쟁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을 위한 다양한 특별상이 준비됐다. 홀인원 부상으로는 자동차 등 푸짐한 상품이 걸려 있다. 2024시즌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황유민이 기록한 6언더파 66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선수에게는 현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또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iM금융그룹 기부 존(10번 홀)'을 운영한다. 선수들이 해당 홀에서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1회당 20만원, 최대 3000만원의 기금을 모아 대구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하고, 조성된 기금은 경북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09 13:07:41【부산=전상일 기자】 18번 홀 남은 거리는 8.6m. 홍정민이 버디를 성공한 상황에서 남아있는 이예원(22·메디힐)의 이글 퍼트. 안전하게 버디를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이예원은 이글을 노리는 적극적인 공략을 시도했다. 그 선택은 적중했다. 회심의 이글 퍼트가 홀컵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4일간의 혈투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역대급 명승부 끝에 이예원이 통산 7승 등정에 성공했다. 이예원은 6일 부산 동래베네스트 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쳤다. 4일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2025 KLPGA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이예원 vs 홍정민의 매치플레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3R부터 두 명은 단 한 번도 2타 이상 벌어지지 않고 동타를 수없이 반복하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사실 이예원과 홍정민은 잊지 못할 인연이 있다. 지난 2022년 당시 신인이었던 이예원과 2년 차였던 홍정민은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첫 승에 도전했다. 결승에서 만난 두 명의 승부도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홍정민은 세 번째 샷을 1m 안쪽에 붙였고, 이예원은 약 5m 거리에 붙였다. 결국 홍정민은 버디, 이예원은 파를 기록하며 홍정민이 생애 첫 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끝내기 이글로 이예원이 홍정민에게 완벽하게 리벤지에 성공했다. 이예원과 홍정민은 최종 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팽팽하게 맞붙었다. 첫 번째 위기는 이예원이 맞이했다. 9번 홀(파5)과 11번(파4) 홀에서 숏퍼트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한 것이다. 초반 티샷이 계속 페어웨이를 외면하며 다음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홍정민은 안정적이었다. 경기 초반 티샷이 대부분 페어웨이를 지켰고 정교한 어프로치도 불을 뿜었다. 2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한 번도 타수를 잃지 않았다. 11번 홀이 끝난 시점에서 홍정민과 이예원이 2타 차로 벌어졌을 때 우승이 결정된 것 아니냐는 탄식이 나왔다. 하지만 아니었다. 이때부터 이예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예원은 12번 홀(파3) 버디 등 2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홍정민을 압박했다. 반면 홍정민은 16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는 등 평정심이 흔들리며 이예원의 추격을 허용했다. 양 선수는 17번홀까지 10언더파로 동타를 이뤘다. 남은 것은 18번홀(파5)뿐. 홍정민이 훌륭한 어프로치로 버디에 성공하며 연장에 돌입하는 듯했지만, 이예원이 본인의 첫 이글로 맞받아치며 혈투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이예원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차례 우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6월 이후 한차례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해 임팩트적인 측면에서 다소 아쉬웠다. 체력적인 부담이 결정적 이유였다. 올해는 이런 부분을 보완하고자 체중을 불리고, 비거리를 늘리며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불과 2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이예원은 "최대한 시즌 첫 우승을 빨리하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돼서 기쁘다"며 "올 시즌 목표는 4승과 단독 다승왕"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막판 3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추격에 열을 올린 안송이가 9언더파로 3위를 기록했고 정지효가 8언더파 4위로 뒤를 이었다. 레전드 신지애는 이븐파로 28위를 기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06 14:24:56【부산=전상일 기자】 홍정민은 두산 대회와 아주 인연이 많다. 홍정민은 2022년 5월 2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5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한 바 있다. 당시에도 승부는 어프로치에서 갈렸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홍정민은 3번째 샷을 1m 안쪽에 붙였고, 이예원은 약 5m 거리에 붙였다. 결국 홍정민은 버디, 이예원은 파를 기록하며 승패가 갈렸다. 당시 이예원과 홍정민은 모두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바 있다. 이예원은 해당 연도에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그랬던 홍정민이 국내 투어 개막전인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 또다시 선두에 나섰다.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홍정민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홍정민은 "날씨가 추워 아이언 거리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리커버리를 잘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점은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안정된 경기력이다. 이러한 경기를 펼친 선수는 홍정민과 이예원 둘 뿐이다. 해당 두 명이 1~2위를 각각 기록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우승 없이 경기를 이어온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올해 다녀온 포르투갈 전지훈련의 효과와 멘탈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음 목표를 다짐했다. 홍정민은 해외 투어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해외 선수들의 자유로운 스윙과 다양한 코스 환경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는 국내 무대에 집중하면서 다시 해외 진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우승을 많이 해서 어느정도 검증을 받아야 해외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승에 대한 목마름을 표출했다. 참고로 홍정민은 2023년 시즌 종료 후 미국 L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 도전한 바 있다. 당시에는 45위에 그쳐 조건부 시드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퀄리파잉(Q) 스쿨은 아슬아슬하게 통과했지만, 긴 이동거리 등 사정이 여의치 않아 국내로 복귀했다고 홍정민은 밝혔다. 내일 마지막 라운드는 맑은 날씨 속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홍정민은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 맞는 것이 2년만인 거 같은데, 오랜만이라 긴장될 것 같지만 차분하게 마지막 라운드를 하겠다. 날씨는 맑다고 들어서 오늘보다는 편할 것 같다”며 “예원이와 같이 라운드하면서 매치 생각도 났지만, 이번 대회는 매치가 아니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같이 잘 풀어나가자는 편한 느낌으로 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05 20:31:47【부산=전상일 기자】 숙명의 라이벌이 다시 붙었다. 국내 개막전인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 홍정민과 이예원이 나란히 1~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두 명은 큰 인연이 있다. 이예원과 홍정민은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맞대결을 했고 홍정민이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우승은 홍정민의 커리어 유일한 우승이기도 했다. 16번홀까지 한 홀 차로 뒤지던 홍정민은 17·18번홀을 모두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그랬던 홍정민과 이예원이 2025 KLPGA 개막전 3R에 이어 최종라운드에서도 챔피언조에서 맞대결한다. 홍정민은 4월 5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TOP5 선수중 유일하게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4언더파를 적어내 토탈 11언더파 205타의 기록으로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하게 됐다. 홍정민이 최종라운드를 선두 자리에서 맞는 것은 무려 2년 여 만이다. 1R 선두였던 이예원은 3R 6개의 버디를 잡아냈지만, 3개의 보기를 범하며 아쉽게 막판 2위로 내려앉았다. 3R까지 최종 기록은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냈다. 식목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CC는 기온이 낮았고 비가 오락가락했다. 선수들의 샷이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장타자보다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았다. 예상대로였다. 어프로치에 강점이 있는 홍정민의 ‘안정성’이 빛을 발휘한 대회였다. 올해도 시즌 전 포르투갈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가 밝힌 홍정민은 티샷부터 피칭까지 모나지 않는 샷으로 꾸준하게 선두권을 유지했다.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절묘한 어프로치와 퍼팅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홍정민은 이날 6번홀에서야 첫 버디를 기록했다. 그 이후 9번 홀에서 두번째 버디를 기록했고 10번홀부터 15번홀까지 무려 6홀 연속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꾸준하게 2~3위권을 왔다 갔다하던 홍정민의 저력은 16번홀에서 나왔다. 이예원이 16번홀 어프로치샷에서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했을때, 홍정민이 버디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비거리 142m의 샷을 홀컵 1.8m까지 붙이고 안전하게 숏퍼팅으로 홀컵에 공을 집어넣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홍정민은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 티샷을 치고난 후 세컨샷에서 무리하게 투온 트라이를 하기보다 안전하게 페어웨이 정중앙에 붙인 후 61.3m의 어프로치를 홀컵 1.8m까지 붙이며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3R 선두를 최종 확정한 순간이었다. 홍정민은 “전지훈련에서 항상 숏게임에 집중하고 연습을 많이 하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날씨가 좋지 않아서 쉽지 않았지만 여유를 갖고 플레이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이예원과는 친한 사이다. 오늘 거의 매치 플레이하듯이 플레이를 했는데 서로 함께 잘 헤쳐나가자는 마음으로 함께 플레이했다"며 "둘이 같이 플레이를 하다보니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 대회 때 생각이 조금 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통산 2승을 노리는 홍정민은 아직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작년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도 불과 1타 차이로 2위에 랭크돼 있어 올 시즌 첫 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이예원은 통산 6승을 거두고 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은 치명적인 더블보기 플레이에 발목이 잡히며 4언더파로 공동 8위까지 떨어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05 16:54:0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일 전북 전주을 총선 후보로 영입인재인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을 확정했다. 현역으로는 양경숙 의원과 홍정민 의원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강민정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전략선거구인 충남 천안을에서는 영입인재인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이 이규희 전 의원과 김미화 전 천안시의원에 승리를 거뒀다. 전북 전주을에서는 역시 영입인재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이 양 의원과 고종윤 변호사, 이덕춘 변호사, 최형재 정책위 부의장을 제치고 공천을 받았다. 3차 경선 선거구인 경기 고양병에서는 이기헌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현역인 홍 의원을 제치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04 20:25:21【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홍정민(더불어민주당·경기 고양병)국회의원이 경기도에 CJ 아레나와 관련, 국토부의 조정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19일 홍정민 의원실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날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에 조성 중인 한류 전용 공연장인 CJ 아레나 건설현장을 찾았다. CJ 아레나는 작년 상반기 건설자재·인건비 급증으로 현재 10개월 간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홍정민 의원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조현숙 고양시의회 부의장, 김해련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CJ 김진국 대표 및 관계자들과 만나 현재 아레나 현황 및 경기도와 조정중인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016년 경기도와 CJ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32만㎡ 부지에 K-POP 전용 공연장을 건설하기로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당시 경기도는 부지를 제공하고 CJ는 건설 후 운영을 맡기로 했으며, 이후 2019년 CJ는 기존 일반 공연장을 아레나 공연장으로 변경하면서 경기도에 사업계획 변경을 요청, 경기도는 변경을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상반기 공사비용 급증 등의 이유로 아레나 공연장 건설은 잠정중단 됐으며, CJ가 공사재개를 위해 자금을 추가 조달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와 CJ 간 완공기한 연장·지체상금 감면 등 양자간의 계약내용 조정이 확정돼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또한 CJ 아레나는 작년 국토부 PF 조정위원회 조정과정에 선정돼 계약내용 조정과정에 들어가기도 했다. PF 조정위원회는 경기도-CJ 조정안과 관련, 2023년부터 수차례 협의, 심의 등을 거쳐 사업기간 조정, 지체상금 감면 등에 대한 조정의견을 논의해 23년 12월 22일 1차 조정안을 의결했으며, 올해 2월 14일 최종 조정안이 의결됐다. 조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경기도 -CJ 간 최초 협약에도 당사자 간 협의를 거쳐 합리적인 수준의 사업기한 연장 △전력공급 지연 등은 CJ 측 귀책이 아닌 만큼 이를 고려한 지체상금 감면 등이다 . 또한 국토부 조정안의 공신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감사원 사전 컨설팅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홍정민 의원은 이 자리에서 "경기북부는 경기남부와 비교해 경제산업의 격차가 크며 , 대기업 역시 파주에 위치한 LG 디스플레이 한 곳 밖에 없다"면서 "한류 공연 전문 아레나 공연장이 들어서야 고양시가 한류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경기북부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사원의 사전컨설팅 과정을 통해 조정안 수용에 따른 배임 등 여러 가지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기 때문에 경기도가 즉각 이를 수용해야 한다"면서 "국회의원으로서 주민들과 함께 경기도의 조정안 수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등 적극적인 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2-19 17: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