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Global X 홍콩 상장지수펀드(ETF)'를 중국 본토에 추가로 교차상장했다고 7일 밝혔다. 홍콩 '고배당' ETF의 중국 진출은 글로벌 운용사 가운데 처음이다. 미래에셋운용 홍콩법인은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선전거래소에서 'Global X 항셍 High Dividend Yield ETF' 거래를 시작했다. 해당 상품은 항셍 고배당 지수를 추종한다. 순자산은 2억7200만달러(약 3537억원)으로, 현재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고배당 ETF 중 최대 규모다. 지난 3월 기준 연평균 배당률은 약 8.24%로, 10년 이상의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홍콩증시가 장기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세를 이어감에 따라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2년 7월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증권거래소 간에 ETF 교차거래가 가능해졌다. 중국 본토 거래소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상장일 기준 6개월 경과 △최근 6개월 기준 평균 운용자산(AUM) 17억홍콩달러(약 3000억원) 이상 유지 △홍콩주식에 투자하는 ETF 등 까다로운 기준을 갖춰야 한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11월 'Global X 항셍 테크(TECH) ETF'를 교차상장시키며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중국 본토 ETF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에 진출한 미래에셋운용은 홍콩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중국 본토 ETF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운용 홍콩법인 ETF의 총 순자산 규모는 2조4000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운용 김영환 사장은 "향후 추가적인 교차상장 등록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07 18:03:09[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Global X 홍콩 상장지수펀드(ETF)’를 중국 본토에 추가로 교차상장했다고 7일 밝혔다. 홍콩 ‘고배당’ ETF의 중국 진출은 글로벌 운용사 가운데 처음이다. 미래에셋운용 홍콩법인은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선전거래소에서 ‘Global X 항셍 High Dividend Yield ETF’ 거래를 시작했다. 해당 상품은 항셍 고배당 지수를 추종한다. 순자산은 2억7200만달러(약 3537억원)으로, 현재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고배당 ETF 중 최대 규모다. 지난 3월 기준 연평균 배당률은 약 8.24%로, 10년 이상의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홍콩증시가 장기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세를 이어감에 따라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2년 7월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증권거래소 간에 ETF 교차거래가 가능해졌다. 중국 본토 거래소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상장일 기준 6개월 경과 △최근 6개월 기준 평균 운용자산(AUM) 17억홍콩달러(약 3000억원) 이상 유지 △홍콩주식에 투자하는 ETF 등 까다로운 기준을 갖춰야 한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11월 ‘Global X 항셍 테크(TECH) ETF’를 교차상장시키며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중국 본토 ETF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에 진출한 미래에셋운용은 홍콩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중국 본토 ETF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운용 홍콩법인 ETF의 총 순자산 규모는 2조4000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운용 김영환 사장은 "향후 추가적인 교차상장 등록 계획을 갖고 있다"며 "상품 라인업 확대와 현지 세일즈 인력 확충 등을 통해 중국 내 기관 및 리테일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상품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07 10:01:27[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이 27일 홍콩거래소에 ‘Global X Asia Pacific High Dividend Yield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Global X Asia Pacific High Dividend Yield ETF는 아시아태평양 선진시장에 상장된 배당주와 리츠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40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ETF다. 아시아태평양은 역사적으로 전 세계에서 배당·분배율이 높은 반면 배당세율은 낮은 지역이다. 홍콩, 싱가포르는 배당세가 없으며, 일본은 배당세율이 15%, 한국 20%, 대만 21%로, 미국·프랑스(30%), 독일·캐나다(25%) 등 유럽, 북미 지역에 비해 낮다(비거주자 기준). 해당 ETF의 2022년 6월말 기준 예상배당률은 연 8% 수준으로, 매 분기 분배금 지급 예정이다. ETF 기초지수는 ‘SOLACTIVE Asia Pacific High Dividend Yield Index’다. 해당 지수는 한국을 비롯한 뉴질랜드, 대만, 일본, 싱가폴, 호주,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선진시장 상장주식 중 시가총액 25억 홍콩달러(약 4100억원) 이상, 거래대금 일평균 7000만(약 115억원) 홍콩달러 이상 조건을 충족하는 배당·분배율 상위 40종목으로 구성된다. 주가하락으로 배당률이 상승한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고배당 함정(dividend trap)’을 피하기 위해 배당·분배율 20% 이상인 종목은 제외된다. 기초지수는 동일 비중으로 종목 비중을 구성하며, 개별 국가 및 업종 쏠림을 방지하기 위한 국가별, 업종별 35% 비중 상한이 존재한다. 6월말 기준 기초지수 구성은 국가비중이 대만 33.8%로 가장 높고, 호주 28.3%, 한국 14.8%, 일본 13%, 홍콩 10.1%로 구성됐으며, 업종비중은 IT 27.9%, 산업재 23.7%, 소재 17.8%, 금융 17.5% 등으로 구성됐다. 기초지수 리밸런싱은 연 4회 실시한다. 주요 구성 종목으로는 호주의 석유 가스 개발 회사인 ‘WOODSIDE ENERGY GROUP LTD’를 비롯, 노트북과 기타 부품을 제조하는 대만 전자제품 기업 ‘QUANTA COMPUTER’와 홍콩에 본사를 둔 자동차용 유리 및 플로트 유리 등 유리 제조기업 ‘XINYI GLASS HOLDINGS CO LTD’ 등이 있다. 또 국내 기업인 ‘삼성화재(SAMSUNG FIRE & MARINE INS ORD)’와 사무기기, 디지털 프린팅 등 일본 IT기업 ‘KONICA MINOLTA HOLDINGS INC ORD’ 에도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대표 이정호 사장은 “최근 금리상승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 돼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인컴이 발생하는 투자상품에 관심이 높다”며 “Global X Asia Pacific High Dividend Yield ETF는 아시아태평양 고배당주 투자로 인컴수익을 추구함과 동시에 저보수, 분산투자 등 ETF 장점을 누리며 손쉽게 매매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의 Global X Hong Kong ETF는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계좌를 통해 매매 가능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27 09:31:10미국 주식시장을 선도해온 '매그니피션트(M)7'이 하락세에 접어드는 만큼 선별적인 기술주 투자가 필요하단 주장이 나왔다. 현금흐름이 강한 회사들 위주로 투자해 배당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함께 제시됐다.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고려한다면 지금은 기술주·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소위 'M7 '의 분기별 전년 대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 정점(63%)을 찍은 후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마군 CEO는 정보기술(IT)나 통신 등의 성과는 양호하고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M7 '쏠림' 투자는 지양하되, 기술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고금리 상태가 상당 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최근의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 지연에 무게가 실리고, 인하 추세도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군 CEO는 "지난 2020년 초저금리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현재 금리 수준이 높게 느껴지나 역사적으로 되짚어보면 높지는 않다"며 "선물이나 채권 시장을 보면 오는 2027년까지 금리 예상치가 더 올라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고배당 주식들로 구성된 ETF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 자체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금리가 올라도 주식이나 채권 가격은 오히려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앰플리파이가 지난해 7월 연준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후 6개월 간의 증권시장 흐름을 살펴본 결과 가치주는 13.4% 뛰었고,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도 6.4%, 10년물 국채는 8% 가까이 올랐다.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움직임을 분석해 보면 주식시장의 경우 상승세를 나타낸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미국 대선은 오는 11월에 치러진다. 앰플리파이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83%로 비율이 제일 높았고, 나스닥지수(77%), 다우지수(74%)가 뒤를 이었다.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평균 상승률은 S&P500 11.6%, 나스닥지수 9.3%, 다우지수 9.1%였다. 마군 CEO는 한국증시가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이나 인프라 측면을 고려하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서 한국이 신흥시장(EM)으로 분류돼 있다는 사실은 모욕적"이라며 "미국과 북한 등 지정학적 긴장감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짚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2년 4월 앰플리파이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 이후 앰플리파이 주력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출시한 바 있다. 2022년 7월 홍콩증시에 아시아 최초로 상장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와 그해 9월 내놓은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다. 지난해 11월엔 삼성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구조를 복제해 미국 뉴욕거래소에 'Amplify Samsung SOFR'를 상장하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07 18:17:45[파이낸셜뉴스] 한동안 미국 주식시장을 선도했던 ‘매그니피션트(M)7’이 하락세에 접어드는 만큼 선별적인 기술주 투자가 필요하단 주장이 나왔다. 현금흐름이 강한 회사들 위주로 투자해 배당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함께 제시됐다.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앰플리파이 CEO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고려한다면 지금은 기술주·고배당 ETF에 투자할 때”라고 강조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를 포함한 소위 M7 분기별 전년대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 정점(63%)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앰플리파이 측 판단이다. 다만 마군 CEO는 정보기술(IT)나 통신 등 성과는 양호하고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M7 주식 쏠림 투자는 지양하되 기술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또 고금리 상태가 상당 기간 유지될 수 있단 점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최근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하 시기 지연에 무게가 실리고 인하 추세도 완만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군 CEO는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고배당 주식들로 구성된 ETF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자체에 대한 관심을 지키라고 조언했다.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움직임을 역사적으로 분석해 보면 주식시장의 경우 상승세를 나타낸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앰플리파이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83%로 비율이 제일 높았고 나스닥(77%), 다우존스산업평균(74%)이 뒤를 이었다.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평균 상승률은 S&P500 11.6%, 나스닥 9.3%, 다우존스산업평균 9.1%를 가리켰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4월 앰플리파이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 이후 앰플리파이 주력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한 바 있다. 각각 2022년 7월 홍콩 시장에 아시아 최초로 상장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와 그해 9월에 내놓은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다. 지난해 11월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구조를 복제해 미국 뉴욕거래소에 ‘Amplify Samsung SOFR’가 상장되기도 했다. 마군 CEO는 “삼성자산운용과 지속적 협업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ETF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07 08:52:28[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작성한 '이환주의 개미지옥' 1편에 기대 이상으로 좋은 댓글이 많이 달렸다. 네이버 기준 약 100여개의 '좋아요' 응답이 있었고, 댓글에도 '시원하다', '정말 그렇다'는 내용이 많았다. 레거시 미디어인 방송과 신문 지면의 경우 잘 다루지 않는 실전 개미 투자자의 '감상과 느낌'에 공감하는 개인 투자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방증일 것이다. 주식 투자를 1년 이상 꾸준히 해온 개미 투자자라면 유튜브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뻔한 내용이었지만 기사라는 형태로 노출된 탓이 크다고 생각한다. 메시지가 다르다기 보다 메신저가 달랐던 것이다. 알짜 배당기업이 별로 없다 미국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인도의 신분제인 '카스트 제도'처럼 배당주도 계급이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다. 바로 △배당 블루칩 △배당 챔피언 △배당 귀족 △배당 왕 종목이다. 각각 5년, 10년, 25년, 50년 이상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온 주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배당 왕 종목은 워런 버핏도 투자한 코카콜라다. 미국의 경우 국민의 노후 대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도 미국 주식에 대규모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들이 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배당을 꾸준히 증가시켜 오고 있다. 초기 애플과 같은 성장 기업은 배당을 주는 대신 기업의 이익 잉여금을 성장(투자)에 사용하고, 이는 결국 주주들에게 배당보다 훨씬 큰 수익, 시세 차익으로 돌아온다. 미국 주식 시장은 '기업의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교과서에 나온 '주주 이익 극대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실행한다. 주주 이익을 극대화 하는 방법은 기업의 이윤을 배당으로 돌려주거나, 재투자를 통해 기업의 가치(주식 가격)를 올리는 방법이 있다. 기업을 경영하는 최고 경영자의 능력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느냐 하지 못하느냐로 나뉜다. 심지어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조차 주가가 지지부진하면 대표 자리에서 쫓겨 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배당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나누는 일이 미국처럼 당연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국내 대기업의 경우 순환출자를 통해 아주 소수의 지분으로도 기업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미국 교과서에도 나오는 단어인 '재벌' 위주의 경영으로 '주주의 이익'과 '창업자나 CEO'의 이익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공정거래위원장이던 김상조 위원장은 공정경제 정책을 통해 "대기업진단의 순환출자 고리가 대부분 해소됐다"고 자평했지만 아직은 그의 말이 그가 추구한 이상을 잘 실현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재벌 대기업 위주의 국내 주식 시장은 특정 기업이 사업을 통해 많은 이윤을 쌓아도 배당을 통해 주식 소유 비중대로 이익을 나누게 되면 창업자나 CEO의 이익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 구조다. 재벌 들은 기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사익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은 듯 보인다. 반면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그 자체로 최대 주주이기 때문에 주주의 이익과 창업주의 이익이 일치한다. 이익을 배당으로 나누든, 재투자를 통해 기업의 주가를 높이든 창업주와 소액 주주들이 함께 윈윈하는 구조다. 국내 주식시장에도 대표 배당주라고 분류되는 통신사, 은행과 금융지주, 일부 인프라 기업이 5% 이상의 배당을 꾸준히 주고는 있지만, 사실상 주가의 상승이 막혀 있는 경우가 많아 매력이 떨어진다. 수면제 먹고 깨어났다 간 쪽박 찰 수도 개미 투자자로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멘탈 관리다. 아무리 좋은 종목을 골랐더라도 해당 기업의 성장과 이익이 충분히 주가에 반영될 만큼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가장 좋은 투자 전략이 '좋은 종목을 고른 후에 수면제를 먹고 10년 뒤에 일어나는 것'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미국과 달리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에는 '묻지마 장투'에 적합한 종목이 별로 없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가장 우량한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에 투자하고 10년을 묵혀둔 서학 개미의 경우 꽤 높은 수익률을 보이지만 한국 주식 시장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실제로 2010년 11월 30일에 코스피에 상장된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에 투자를 하고 10년을 묵힌 2020년에 주가를 확인할 경우 삼성전자 1종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9종목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물론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기업의 주가가 낮아졌지만 시계열을 더 확대하더라도 국내 주식 시장의 장기 성장성은 미국 시장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지금부터 딱 10년 전인 2014년 1월 8일의 코스피 주가지수는 1950포인트 정도다. 10년 뒤인 2024년 1월 8일 종가가 2560정도로 10년 동안 코스피 지수 평균은 31% 성장하는데 그쳤다. 1년에 주가가 3% 성장했다는 뜻인데 이는 물가인상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성장이 없었다는 얘기다. 은행에 예금해도 2~3% 금리를 매년 받으며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주식에 넣어놓고 뜬 눈으로 밤새고, 매일 주가창을 보는 스트레스를 고려하면 안 하니만 못한 투자가 되는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인 2014년 1월 미국의 S&P 500지수는 1695에서 10년 뒤인 현재 4697로 177% 성장했다. 아무 고민 하지 않고 미국 S&P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만 넣어뒀더라도 매년 자산이 17%씩 늘어났다는 의미다. 워렌 버핏이 2013년에 "유서에 내가 죽은 뒤 아내에게 남겨진 돈의 10%만 국채 매입에 투자하고, 나머지 90%는 전부 S&P 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썼다"는 말은 농담이 아닌 것이다. 실제로 서학개미 사이에서 매년 배당이 크게 증가하는 SCHD(배당성장ETF)나, 년 10%대 배당을 주는 JEPI(고배당ETF) 같은 종목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배당과 주가 성장을 합친 수익률을 따져보면 S&P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이 높은 경우가 많다. 일부 투자자들은 그래서 "차라리 S&P 지수를 추종하는 SPY 같은 종목에 투자하고 매년 일정 주식을 팔아서 배당처럼 쓰는 것이 배당 ETF 투자보다 유리하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후진적인 시장과 금융감독시스템 최근 뉴스에 홍콩 ELS 판매로 인해 투자자들의 손실이 수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홍콩 ELS는 홍콩 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금융 상품이다. 예를 들어 홍콩 지수가 5000인데 반토막(2500)이 나지 않으면 은행 예금이나 적금보다 높은 이율을 주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대부분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 창구에서는 "홍콩 지수가 절반이 떨어지는 것은 삼성전자가 망할 확률보다 적다"는 식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판매에 들어간다. 홍콩 ELS에 투자한 연령을 봐도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이라고 한다. 각 금융사 판매 창구에서는 투자 상품에 눈이 어두운 고령층에게 '원금보장'을 해주는 듯한 뉘앙스로 불완전 판매가 이뤄졌을 공산이 크다. 옵티머스, 라임, 디스커버리 펀드 등도 조금씩은 다르지만 이번 사태와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금융사에서는 해당 상품의 위험성에 대한 고지를 충분하게 하지 않고 불완전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약 10여년 전 동양증권은 부도가 나기 직전까지 고객들에게 부실 채권을 팔았다. 부실이 사실상 확정됐음에도 안전한 상품이라고 고객을 속이고 개인투자자들에게 빛더미를 떠민 것이다. 당시 뉴스를 보면 동양증권은 직원들에게 부실채권을 팔면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사실상 부실 폭탄을 개인에게 떠밀도록 직원들을 독려했다. 동양그룹 부실 채권을 산 사람들 99% 이상이 개인투자자였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사태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익에 눈이 먼 금융사들의 탐욕도 문제로 지적되지만 여기에 앞서 매년 같은 일이 반복되로록 이를 방치하는 금융감독 당국의 문제도 크다. 기자는 2016년 8월 11일 '만능통장 'ISA'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기자수첩을 썼었다. 금융당국은 세계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는 우리 국민을 위해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내놨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사실상 알맹이는 국민보다는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금융사의 배만 불리는 상품 같다는 내용이었다. 출시 당시보다 혜택도 늘고 ISA 계좌의 절세 효과도 많이 업그레이드 됐지만 실효성은 여전히 '글쎄'다. 8년이 지난 올해 1월 7일자 조선일보의 한 기사 제목은 "'절세 끝판왕'이라더니... 20년 금융맨조차 '머리에 쥐 났다'"였다.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이 국민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상품이라지만 너무 복잡해 사실상 그 혜택이 크지 않고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수년 전 금융부 기자로 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 감독 기구인 금융감독원을 출입하면서 느꼈던 한 가지 사실은 '금융당국의 1순위는 국민이 아니라 그 산업의 부흥, 즉 은행과 증권사 같은 기업들의 이익이 우선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환주의 개미지옥] 첫 화의 댓글에는 "불법공매도 뒤를 봐주는 금융카르텔 때문에 후진국이다. 발본색원하고 형량도 세게 때려야하는데 솜방망이 처벌 하고 있으니 주식시장이 교란된다"는 내용이 있었다. 실제로 주식을 빌리지도 않고(무차입) 대형 기관투자자 등이 암암리에 진행해 온 불법공매도에 대한 지적은 수년간 지속됐다. 이를 방기한 금융당국의 책임도 크다. 독자들의 눈에 띄는 제목을 달기 위해 '한국 주식이 미국 주식 보다 후진 다섯 가지 이유'라고 정했다. 하지만 사실 전부 이야기를 하자면 다섯 가지는 커녕 열 가지도 넘는다. 주식투자 후일담을 늘어 놓으면서 할 얘기는 아니지만 금융관료 출신들이 정계를 장악한 '모피아 문제', 수십억원대 사기를 치더라도 값비싼 전관 변호사를 모셔와서 집행유예를 받는 우리나라의 '사법 카르텔', 고위 관료직을 수행하다 은퇴를 하고 기업의 사외이사나 감사, 대형로펌에 취업하는 '그들만의 나눠먹기'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 개미지옥에 빠져든 개미도 잘못이지만 함정을 파고 기다리는 나쁜놈들이 진짜 못된놈들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1-08 17:52:13[파이낸셜뉴스] 중국 펀드 명가 KB자산운용이 본토 대형주 300개를 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중국본토CSI300’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상품은 상해·심천거래소에 상장된 중국A주 중 시가총액 및 유동성을 고려해 대형주 300개 기업에 투자하는 중국 대표지수형이다. 총 보수율은 연 0.05%로 동종지수 ETF 중 최저다. CSI300지수는 중국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여 타 지수 대비 업종 분산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산업별 비중은 금융(21.3%), 산업재(21.1%), 필수소비재(13.6%), IT(12.4%), 소재(7.7%) 순이다. 구성종목으로는 구이저우 마오타이(6%), CATL(3.3%), 핑안보험(2.9%), 자오상은행(2.2%), 우량예(1.8%) 등이 있다. KB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가장 큰 규모(1조2000억원)로 중국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상품까지 합하면 중국 관련 펀드는 21종(ETF 6종, 일반 공모펀드 15종)이다. 지난 2011년부터 중국 대형 운용사인 보세라, 하베스트와 협업해 현지 시장 상황을 빠르게 분석했고, 2018년 상해 현지 법인 설립 후 자체 리서치를 더해 한층 강화된 중국 투자 라인업을 구축했다. 실제 이번 상품 외 KBSTAR ETF를 통해 상해 및 심천A·B주, 홍콩H주에 모두 투자할 수 있고, 특히 ‘KBSTAR 중국 MSCI China(H)’는 국내 상품 중 유일하게 MSCI China Index를 추종한다. ‘KB중국본토A주’, ‘KB통중국고배당’, ‘KB통중국4차산업’ 등도 있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 다양한 부동산 및 소비 부양 정책 등 중국 정부의 적극적 경기 부양 의지로 증시가 회복 국면에 돌입하고 있다”며 “업계 최저 보수로 효율적인 분산투자가 가능해 중국시장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장기투자 및 연금계좌 상품으로 활용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08 08:53:15[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차액결제거래 서비스(CFD)에서 거래 가능한 통화∙원자재 ETP(ETF·ETN) 종목 304종을 추가했다. CFD란 전문투자자 전용 상품으로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이 이번에 추가한 ETP 종목들은 국내 198종목, 미국96종목, 일본 10종목으로 CFD로 2배(2X) 레버리지 ETP 종목을 투자했을 때 최대 5배까지 레버리지 투자 효과를 낼 수 있다. 기존 종목의 CFD 투자 수익은 파생상품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이지만, 이번에 추가되는 종목들은 CFD로 거래 시 파생상품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메리츠증권의 CFD 서비스는 국내∙미국∙중국∙홍콩∙일본 총 5개국 상장주식과 ETP에 투자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증권사와 달리 외국계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자체 헤지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배당 상당액 전액을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또한 CFD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이 없어 고배당투자 또는 국내상장 해외 ETF 투자 시 실질 과세 부담이 경감하는 장점이 있다. 해외 CFD의 경우 일반 해외 주식 투자의 양도소득세율 22%보다 낮은 파생상품 양도소득세 11%가 적용돼, 투자자에게 보다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거래가능 CFD 종목군 확대를 통해 전문투자자들이 보다 더 다양한 기초자산의 CFD 종목을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문 투자자의 니즈 파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1-19 11:20:20미래에셋대우는 15일 투자 성향에 따라 성장형&인컴형 전략 선택이 가능한 Global X 포트폴리오 자문형랩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문형랩은 유형 안에 라인업 된 2가지 포트폴리오(혁신성장, 인컴) 중에서 한 개의 포트폴리오를 선택해 투자하는 글로벌 랩어카운트이다. 혁신성장 포트폴리오는 인공지능, 핀테크, 로봇 등 현재 사회에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이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하며, 인컴 포트폴리오는 고배당, 우선주, 신흥국채권,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기업에 집중 투자해 인센티브를 받는 MLP 등 다양한 형태로 분배금을 주는 ETF에 주로 투자한다. 투자대상은 국내외 상장된 ETF 이며 유동성, 자산규모 등 자체 기준에 따라 선별된 우량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Global X는 테마형 ETF 뿐만 아니라 인컴(Income)형 ETF에 강점을 두고 있는 ETF 전문 운용사다. 특히, UBS와 메릴린치에서 소위 ‘메이어 모델’로 불리는 ETF 모델 포트폴리오를 통해 8년간 자산을 400억 달러까지 키운 Global X 존 메이어 CIO 가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에 직접 자문을 하는 형태로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ETF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또한, 라인업 된 2가지 포트폴리오 간에는 유선상 유형변경이 가능해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민경부 미래에셋대우 WM총괄 부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Global X 포트폴리오 자문형랩은 Global X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ETF와 한국과 홍콩, 캐나다와 호주, 미국, 중남미를 잇는 미래에셋의 글로벌 ETF네트워크가 결합해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투자 성향에 따라 성장형 & 인컴형 전략 선택이 가능한 만큼 랩어카운트 계약으로 여러 가지의 ETF에 투자해 더 손쉽게 분산투자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9-04-15 14:33:12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는 주요국 거래소와 유관기관이 발행한 주식에 분산투자한다. 확실한 수익모델과 독점적 지위 등 최근 주식시장의 큰 변동성에도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각국 거래소가 투자대상'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는 증권·선물·옵션 등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의 주식에 투자한다.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런던증권거래소, 홍콩거래소 등 전 세계에 상장돼 있는 거래소가 투자대상이다. 국내주식을 거래하는 한국거래소는 상장돼 있지 않지만 글로벌 거래소들은 개별 기업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거래소는 해당 국가의 경제, 금융, 증권 등 자본 경제활동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각 나라에 한두 개 정도만 존재해 각국의 자본시장을 대표하고 진입장벽이 높아 독과점적인 사업이다. 따라서 부도위험이 거의 없으며 공기업 형태로 운영되던 거래소의 민영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각국 거래소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윤석준 유리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일반 펀드 대비 거래소 펀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투자자가 투자대상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특정 국가에 투자했을 경우 국가 개별 이슈나 일부 종목의 문제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장기간 부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거래소 주식을 담은 펀드는 종목 선택에 따른 수익률 편차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투자환경과 거래소 종목 재무지표 분석 등을 통해 투자종목 및 비중을 조정하고, 외화표시자산의 일정 수준 이상 환 헤지를 통해 해외투자에 따른 환 위험을 통제한다. 펀드는 글로벌 5개 대륙, 13개 국가에 다양하게 분산투자한다. 지역별 투자비중은 북미 45%, 유럽 25%, 아시아 20%, 기타지역 10% 등이다. 윤 본부장은 "전 세계에 상장된 거래소 중 미국에 상장된 거래소가 가장 많다"면서 "미국을 포함해 유럽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선진국 거래소들과 세계 7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브라질 거래소 등에 골고루 분산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배당수익률 높아 안정적거래소 주식은 일반 글로벌 금융주와도 차별화된다. 일반적인 섹터로 분류하면 금융주 섹터로 분류되지만 엄밀히 따지면 거래소는 투자은행(IB), 증권, 보험사와 수익구조가 전혀 다르다. 따라서 금융주는 개별 기업별로 주가 차별화가 심한 경우가 많지만 거래소 주식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거래소 주식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기도 하다. 글로벌 거래소 주식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2.9%로, 코스피 10년 연평균 배당수익률 1.4% 대비 1%포인트 이상 배당수익률이 높다. 실제 이 펀드의 최근 6개월과 1년의 수익률(7일 기준)은 각각 3.3%, 1.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각각 -4.87%, -11.1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때 하락장에서도 수익률 방어에 성공한 셈이다. 기간을 늘려 최근 3년, 5년의 수익률은 각각 47.0%, 75.6%로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윤 본부장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 거래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거래소 수익도 증가한다"며 "하지만 최근 각국 거래소들의 매출 비중을 보면 단순히 거래주식 수수료 이외에 정보 제공과 ETF(상장지수펀드) 상장이나 파생상품 거래에 따른 새로운 매출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거래소라는 특정 섹터에 한정돼 투자하지만 거래소의 수익 자체가 곧 경제 경기흐름, 금융환경 등을 모두 반영해 이뤄지는 집합체"라며 "전세계 20여개의 거래소에 분산투자돼 있기 때문에 글로벌 전체의 경기 상황을 공통으로 반영해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19-02-10 16: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