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12∼13일 ‘Have A Nice Day #11’ 뮤직 페스티벌과 연계해 개항장 내 ‘옛 화교점포’에서 ‘2025 레코드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7일 밝혔다.이번 팝업스토어는 옛 화교점포를 활용한 첫 팝업 이벤트로 한정된 공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인다. 공간 자체의 브랜딩 효과를 높이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화교점포는 개항기부터 무역의 중심 거점으로 기능하며 근대 인천의 국제 교류가 활발했던 장소다. 인천관광공사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이러한 잊혔던 공간에 새로운 문화적 의미를 부여하고 개항장의 로컬 트렌드를 대표하는 문화 명소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2025 레코드 팝업스토어’에서는 루비살롱, 뮤직가이드 등 개항장 로컬브랜드와 더불어 국내 전문셀러들이 참여해 LP, CD, MD, 한정판 굿즈를 선보이는 레코드 마켓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음감회, 아티스트 사인회 등 관객 체험 중심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아울러 국내 유명 뮤직페스티벌인 ‘Have A Nice Day #11’과 연계해 개항장 일대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 페스티벌은 12~13일 양일간 상상플랫폼 및 개항광장 일대에서 열리고 로이킴, 멜로망스, 폴킴, 10CM, 정세운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이번 팝업스토어는 개항장 고유의 공간성과 음악 콘텐츠가 결합된 민관 협력형 로컬 팝업행사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천형 문화관광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07 14:54:35[파이낸셜뉴스] 부산화교협회 회원들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 지지 대열에 동참했다. 부산화교협회가 각종 선거에서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화교협회 탕천영 회장과 부산화교학교 우신도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 13명은 부산화교협회 2000명 회원을 대표해 12일 오전 11시 김석준 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관용으로 화교와 화교학교를 품어준 유일한 후보이자 경험과 역량을 갖춘 재선 교육감 출신 김석준 후보를 믿고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부산화교협회 회원들은 “19세기 후반 이 땅에 정착한 이래 제2의 조국인 대한민국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자랑스럽게 살고 있는데도 최근 일각에서 화교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전파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도 김 후보께서는 현직 교육감일 때부터 부산화교학교를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최근에도 화교협회와 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을 격려해주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부산화교협회 회원들은 “특히 최근 일각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부산화교학교를 찾아주고, 화교학교를 비롯한 외국인학교의 중식비 지원을 공약한 유일한 사람이 김석준 후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자 엄연한 납세자로서, 아이들 밥이라도 따뜻하게 먹이고 싶었던 저희 화교들로선 정말 크나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부산화교협회 회원들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관용의 마음으로 화교들을 품어준 김석준 후보의 당선을 위해 끝까지 뜻을 함께 하겠다”며 “대한민국 역사 속 150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우리 화교는 앞으로도 든든한 이웃이자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12 15:17: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측이 지난달 4일 법원에 구속취소를 청구하고 같은 달 20일 재판부가 심문기일을 진행한 뒤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구속취소 여부를 결정할 재판장이 '화교'라는 주장이었다. 근거는 이름과 참여형 지식정보 사이트 ‘나무위키’에 올라온 신상정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지귀연 부장판사의 이름에 '귀'자가 들어간 점을 들어 화교라 했고 나무위키에 초등학교 정보가 없다는 것도 화교를 의심하는 이유가 됐다. 중국 정부가 중국인 지 부장판사를 전라도로 보내 신분 세탁시킨 후 중국 카르텔로 고위직에 올려준 인물이라는 해석도 덧붙였다. 7일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가 결정된 뒤 온라인에선 지 부장판사에 대해 기존과 달라진 반응이 나타났다. '화교'에서 '영웅'으로… 그동안 '화교'로 몰고가던 윤 대통령 지지층 사이에선 "지귀연 판사님 욕해서 죄송하다"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영웅''애국 판사'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김익현 변호사님도 지귀연 판사는 정치색 없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랬다"라는 미담도 소환됐다. 김익현 변호사는 최근 윤 대통령 지지층 사이에선 문형재 헌법재판소 권한대행 저격수로 통하고 있다. 지 부장판사처럼 무작정 화교로 몰고가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보수 커뮤니티엔 "중국 화교니 빨갱이니 몰아가다 이제는 지귀연 신격화하고 있다"며 "일부 소수 사람이겠지만,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바꿔야 할 때다. 떳떳한 보수가 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대로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을 주장하는 진보 진영은 "어제까지는 화교 간첩이라고 하더니 이제 한국인이라고 말한다"며 윤 대통령 구속 취소에 환영하는 이들을 꼬집었다. 조만간 있을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염두에 둔 발언도 나왔다. 진보 진영 커뮤니티엔 "툭하면 전라도 화교 출신, 좌파라 못믿겠다며 조리돌림 한 법관이 내린 결론이다. 이제 사법부 판결 좀 존중해 달라"는 당부의 글이 올라왔다. '한국인' 지 부장판사는 누구 본의 아니게 한국인임을 입증한 지 부장판사는 서울 개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인천지방법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5·2020년 대법원 재판연구관도 지냈다. 법원 안팎에선 법리에 밝고 재판 능력이 뛰어난 판사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수원지법 근무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로 기소된 경기 지역 시의원 2명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로는 지난 2023년 2월 옮겼다. 지난해 2월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부당 관여 사건 1심 재판에서 19개 혐의 모두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9월엔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38·엄홍식)에게 징역 1년에 벌금 200만원 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현재 지 부장판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피고인들의 사건을 전담하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등이다.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해선 “기소된 범죄사실의 법정형이 사형·무기 또는 장기 10년 초과의 징역이나 금고의 죄에 해당하고 증거인멸 우려도 있다”며 보석 청구를 기각한 반면 조지호 청장은 주거 공간을 주거지 및 병원으로 제한하고 보증금 1억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인용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07 23:25:51[파이낸셜뉴스] 지난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선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게 '명의 도용 가능성'을 제보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 의원이 태 사무처장에게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라는 단체의 고문이냐'고 질문하자 태 사무처장이 "최근에 알게 됐다"며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는데 동의하지 않았다"고 답하면서다. 해당 단체는 한국계 미국인 '애니 챈'(한국명 김명혜)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태 사무처장이 고문 자리에 있는 걸 모른 것과는 반대로 애니 챈 회장은 태 사무처장이 있는 민주평통의 글로벌전략위원회 위원장직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 자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신설됐다. 이날 김 의원과 태 사무처장이 주고 받은 질의·응답은 애니 챈 회장이 윤석열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줬다.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애니 챈 회장을 거론한 건 '부정선거 음모론' '중국인 간첩설'의 배후 인물로 알려지면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탄핵 찬성 쪽 사람들 사이에서 애니 챈 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혐중 정서'를 확산시킨 애니 챈 회장의 남편이 '홍콩계' 출신이라는 사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게 계기가 됐다. 美 부동산 재벌로 알려진 애니챈.. 남편은 홍콩계 미국인 그동안 애니 챈 회장은 언론에 나서지 않으면서 알려진 게 거의 없었다. 지난 2022년 3월 미국 시사월간 '더 네이션'에 실린 기사를 통해 소개된 게 전부였다. 더 네이션 기사는 당시 한반도의 종전 선언을 반대하기 위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와 월스트리트저널에 광고를 내고 미국 정계에 '한국의 부정선거 의혹'을 알리는 단체 뒤에 호놀룰루에 거주하는 백만장자 애니 챈이라는 인물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부정선거'로 지목했다. 원코리아네트워크(OKN)와 CPAC의 한국지부인 KCOAC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10만 달러(약 1억4400만원)를 기부하고 미국 보수 단체에 약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는 점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애니 챈 회장이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서 10억 달러가 넘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개발한 인물이며 남편 프레드 챈과 함께 2011년 캘리포이나주에 있는 2만5500제곱피트에 달하는 주택을 1억 달러에 매각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챈 일가가 관리하는 챈패밀리재단, 에버래스팅프라이빗재단은 2020년 말 현재 총 1866만4694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담았다. 기사는 당시 미 연방의회에 상정된 '한반도평화법안(HR 3446)'과 연방하원을 통과한 '이산가족 상봉법안'(HR.826)을 반대하는 미국 내 거대한 조직이 애니 챈 회장으로 통한다는 내용도 썼다. 국내 언론에 보도된 건 최근이다. 지난 9일 한국일보 기사를 통해서다. 지난 13일 국회에선 한미 양국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확산시킨 배후로 애니 챈 회장이 지목되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 증인으로 거론됐다. 최근엔 애니 챈 회장이 2019년 KCPAC 한국지부를 설립한 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전광훈 목사와 국내 극우 성향 매체, 유튜버 등을 후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부 매체를 통해 제기되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계 미국인으로 부동산 재벌 정도로만 알려지던 애니 챈 회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해당 기사는 그녀의 남편이 홍콩 출신의 미국인이라는 점도 밝혔다. 진보쪽 "그녀도 짱개네" 조롱에, 보수쪽 "홍콩은 괜찮아"... 온라인서 난리 언론을 통해 애니 챈 회장이 홍콩계 남편의 성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해 진보 진영의 사람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거친 표현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4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엔 "로비스트 방위산업 남편 중국인, 이제 퍼즐이 맞춰진다"며 "누가 누굴 짱개 공산당이라고 했냐"며 다소 센 글이 게시됐다. 또 다른 커뮤니티엔 "홍콩 출신으로 중국과 미국의 복수 국적을 가진 남편과 결혼해 중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실제 백만장자가 아니라 중국의 돈을 대신 뿌리며 국내에 극우 단체를 만들고 부정선거를 다루는 극우 유튜버들한테 돈을 뿌린다는 썰도 있다. 자금 추적이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많다"는 주장을 담은 글도 보였다. 익명을 요청한 중국어학과 교수도 "이름만 봐도 중국 사람 티가 난다"며 "챈(Chen)이라는 성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10개 성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애니 챈 회장을 넘어 보수 지지자들을 향한 날선 비판도 나왔다. 그 동안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탄핵 찬성 등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겐 '화짱조' 등의 '혐중 프레임'을 씌워 공격해 왔기 때문이다. 대상도 헌법재판소 연구관부터 의사, 연예인, 언론인부터 일반인까지 가리지 않았다. '화짱조'는 화교와 중국인을 뜻하는 비속어인 짱깨, 조선족을 합성한 신조어로 중화권에 대한 멸칭으로 쓰이고 있다. 온라인엔 "애니 챈도 너희들 식으로 보면 화교 아니냐. 중국 남편인데 왜 안 팸", "애니 챈에 대한 글이나 중국애들이 윤석열 후보시절 지지한 거는 언급도 안 하고 비추천 수만 바뀌는 거 보면 할 말 없나 보다"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잠잠하던 보수 쪽에서도 조심스럽게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 보수 커뮤니티엔 "화짱조는 몰살시켜야 하는데… 홍콩은 어쩔 수 없이 살려줘야 하나"라며 애니 챈 회장을 애써 옹호하는가 하면, SNS엔 "무차별 공격이 이렇게 돌아오나 보다"며 자조 섞인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27 16:32:37[파이낸셜뉴스] "한국 사람은 이름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 진은 'jin', 중은 'jung'나 'joong'를 쓴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한국 이름의 영문 표기가 이상하다며 이진(jean lee), 배중화(bae chunghwa), 오훤(oue hwon) 등을 거론했다. 모두 헌법재판소 소속 헌법연구관의 이름이다. 최근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엔 "생경하게 느껴지는 이름이 있다"는 식으로 헌법연구관 중 '화교'나 '중국인'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헌법재판소 홈페이지에도 헌법연구관의 출신 배경을 밝히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헌재 공보관인 이진 연구관의 경우 "브리핑에서 발음이 샜다"는 점 등을 트집 잡아 '중국인'이라 규정했다. 이 공보관은 서울 출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이 문형배 헌법재판관에게 편파적 재판 진행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의혹의 커졌다. 문 재판관이 "TF(태스크포스)에서 다 올라온 거고 이 대본에 대해서 (재판관) 여덟 분이 다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말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대본' 작성자에 관심이 쏠렸다. 문 재판관이 언급한 TF는 헌법재판소장의 명을 받아 사건의 심리와 심판에 관해 조사 또는 연구하는 특정직국가공무원 헌법연구관이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소문을 확산시키는 데 한몫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논평에서 "헌법연구관들의 경력과 배경,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를 물었다. 나경원 의원은 아예 헌재 등이 공무원을 뽑을 때 국적 검증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며 나섰다. 나 의원은 "헌재 소속 연구관 등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특별히 요구되는 자리다. 대한민국 국적자만 임용돼야 한다"며 "외국 국적자가 업무를 하면 편향될 수 있다"고 했다. 결국 헌재는 이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브리핑에서 "헌법연구관에 대한 가짜뉴스나 악성 댓글, 영상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증거 수집 중이고 경찰 수사를 의뢰할지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19 14:29:53개그맨 강성범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부모 화교설’을 해명하며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대구 출신”이라고 한 데 대해 “화교가 낫지 않느냐”고 말한 것을 두고 지역 비하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강성범은 20일 유튜브 채널 ‘강성범tv’ 커뮤니티를 통해 “영상에서 대구와 화교를 비하하는 표현이 있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해당 부분은 삭제했으나 영상 자체를 삭제하는 것은 비난을 피해 가려는 것 같아 놔뒀다”며 “영상을 보고 불편하셨을 대구분들과 화교분들 이준석씨 부모님 그리고 구독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변명할 여지가 없다”며 “제가 잘못했다”고 덧붙였다. 친여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를 운영 중인 강성범은 전날 생방송에서 최근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지역 비하성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강성범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니까 포털에서 이준석 관련 테마주가 뜨기 시작했고,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 분이라고 해명을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얘기를 듣고 (대구보다는) 화교가 낫지 않나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함께 방송을 진행하던 패널이 “이건 인종차별이다. 사과하라”고 하면서도 “(대구나 중화권이나) 여권 갖고 가야 하는 건 어차피 똑같지 않으냐”라고 맞장구를 쳤다. 대구가 중국·대만 등 여권이 필요한 중화권 국가처럼 다른 국가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강성범은 “이게 무슨 차별이냐”며 “아무튼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강성범의 발언이 대구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같은 한국인 맞습니까. 지역비하를 웃으면서 하시는게 너무 소름돋는다",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랑 다를 게 뭐냐.. 전라도 갈 때 여권 갖고 가야지 이랬어봐. 바로 9시 뉴스 나왔다", "이건 선 넘은거 같은데", "사람이 이렇게 추해지는구나" 등의 댓글을 잇따라 남겼다.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강성범은 KBS 개그콘서트에서 ‘수다맨’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35만여 명이 구독하는 친여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강성범은 2019년 10월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에 참여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을 접한 이 전 최고위원은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는 표현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망가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좌우합작으로 수준 이하의 방송들을 하고 있다”며 정치 콘텐츠 기반의 유튜버들을 비판하면서 “대구도, 화교도 비하의 대성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0 13:04:39개그맨 강성범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부모 화교설’을 해명하며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대구 출신”이라고 한 데 대해 “화교가 낫지 않느냐”고 말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여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를 운영 중인 강성범은 전날 생방송에서 최근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강성범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니까 포털에서 이준석 관련 테마주가 뜨기 시작했고,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 분이라고 해명을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얘기를 듣고 (대구보다는) 화교가 낫지 않나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함께 방송을 진행하던 패널이 “이건 인종차별이다. 사과하라”고 하면서도 “(대구나 중화권이나) 여권 갖고 가야 하는 건 어차피 똑같지 않으냐”라고 맞장구를 쳤다. 대구가 중국·대만 등 여권이 필요한 중화권 국가처럼 다른 국가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강성범은 “이게 무슨 차별이냐”며 “아무튼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강성범의 발언이 대구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같은 한국인 맞습니까. 지역비하를 웃으면서 하시는게 너무 소름돋는다",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랑 다를 게 뭐냐.. 전라도 갈 때 여권 갖고 가야지 이랬어봐. 바로 9시 뉴스 나왔다", "이건 선 넘은거 같은데", "사람이 이렇게 추해지는구나" 등의 댓글을 잇따라 남겼다.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강성범은 KBS 개그콘서트에서 ‘수다맨’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35만여 명이 구독하는 친여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강성범은 2019년 10월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에 참여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 발언을 하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0 09:04:21[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개그맨 강성범씨를 향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너무 망가진다”고 날을 세웠다. 강씨가 자신의 부모가 대구 출신이라는 사실을 들먹이며 “화교가 낫지 않나 싶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강씨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이 같이 적었다. 정치 평론 유튜버로서 친여 성향을 내비치는 강씨는 같은 날 오후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점을 거론하며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은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음해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 분’이라고 해명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구 또는 대구 시민들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함께 출연한 패널들도 “사과하라”고 요구했지만 강씨는 “뭐가 차별이냐. 문득 그렇게 생각이 들었을 뿐”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선을 너무 넘었다”, “저런 사람이었나”, “어떤 시댄데 저런 소리를 하나. 정치 신념을 떠나 지역 비하는 하면 안 된다”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20 08:46:25[파이낸셜뉴스] “나날이 늘어가는 다문화 가족, 외국인 가족도 잘 포용하고 지원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잘 사는 선진 국제도시 서울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지난 2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세 현장에 나온 장영승 전 화교협회 사무국장의 지지 발언이다. “1930년도에 중국 산동(산둥)에서 할아버지가 건너와 정착해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대한민국과 서울시에 납세의 의무를 다 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4·7 시장 선거에 투표권은 있을까.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외국인이 투표권을 갖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영주권 취득 △서울에서 3년 이상 거주 △서울시 외국인 등록대장에 등재 등의 요건에 모두 해당되면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투표권이 주어진다. 중국인을 비롯해 국내 거주 외국인의 선거권 행사는 지난 2005년 8월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부터 허용됐다. 개정법은 지방선거에 한해 ‘영주의 체류자격 취득일 후 3년이 경과한 19세 이상의 외국인’에게도 선거권을 주도록 하는 게 뼈대다.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나 대통령이 결정되는 대선에서는 투표권이 없다. 서울시 등록 외국인 24만명 중 소위 ‘조선족 동포’로 일컬어지는 한국계 중국인은 약 9만명이다. 이들은 제외한 중국인은 5만명 가량이고, 대부분 화교로 이루어진 대만 국적자는 8000명이 조금 안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7 재·보선 투표권을 가진 외국인이 4만2246명이라고 설명한다. 그 중 서울에만 3만8126명이 몰려있다. 최근 서울시장 선거 중 가장 접전이었던 2010년 지방선거 때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한명숙 후보의 표 차이가 2만6412표였던 걸 고려하면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또 서울시 등록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중국 국적자이고, 그 중 약 70% 조선족 동포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중국 국적 영주권자의 투표를 독려하고 나서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한 중국 동포는 민주당 지지자’라는 취지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중국인 영주권자의 지방선거 투표권을 박탈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에 “투표권 부여 여부는 국회의 법 개정 사안”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최근 한국 사회에 퍼진 ‘반중 정서’도 논란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중국이 김치, 한복 등을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조직적으로 김치가 중국식 채소 절임인 ‘파오차이(泡菜)’라고 주장해 “음식 문화마저 빼앗으려 한다”는 국내 비난을 사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논란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오 후보는 지난 1월 17일 자신이 지난해 4·15 총선 때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민주당 의원에게 패한 이유 중 하나로 “(광진구에)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 만 명이 산다. 이 분들이 90% 이상 친민주당 성향”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우상호 의원은 “‘오세훈법’의 주인공이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됐는지 개탄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31 08:20:45[파이낸셜뉴스] 탈북자 남한 정착지원금 등을 받을 목적으로 북한이탈주민으로 위장 귀순 뒤 적발된 재북화교·중국동포가 최근 10년간 17명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광주 동구·남구을)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탈북(위장/귀순) 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북한이탈주민으로 위장해 보호결정이 취소된 인원은 총 17명으로 이 가운데 재북화교 13명, 중국동포(조선족) 2명, 위장신분 재입국자(탈북민 신분위장)는 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재북화교 출신 1명과 위장신분으로 국내에 재입국해 중복지원을 받던 기존 탈북민 1명이 적발 뒤 보호결정이 취소됐다. 이들은 모두 북한이탈주민지원법 위반(법원 판결)이 확정되면서 가족관계등록부 폐쇄, 여권 무효화 등의 보호취소 조치를 받았다. 박 의원은 "재북화교·중국동포들의 북한이탈주민 위장 범죄행위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장 탈북민 증가에 따른 피해가 실제 탈북민에게 돌아가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통일부와 유관기관의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9-10-17 10:2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