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 이슈 등 사법리스크를 집중 부각시키는 데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가 12일로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간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이 대표 방탄만을 위한 '사법부 겁박'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재판 생중계 필요성'도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이재명 민주당의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당 지도부와 여당 소속 법제사법위원들이 한 목소리로 최근 야당의 장외집회를 '판사 겁박 무력 시위'로 규정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는 대학입시 기간 중 야당의 장외집회로 인한 국민 불편을 우려하며 "왜 한 사람의 범죄가 자유민주국가의 법체제에 따라 단죄받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것을 정상화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나"라며 "대한민국의 국력, 에너지가 이런 데 소비되는 것을 국민들은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당 대표 무죄 세뇌 무더기 서명운동으로 사법부를 겁박하는 것은 사법질서 농단"이라며 "국회 법사위가 개인방탄 로펌으로 전락시키는 것도 모자라 검찰 수뇌부를 향해 탄핵칼춤을 추던 거대야당이 예산마저 이 대표 방탄에 악용하겠다며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대한 1심 선고 생중계를 재차 요청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장외집회로 무죄 알리는 것보다 생중계가 더 효과적일 것이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생중계 결심을 촉구한다"고 했고, 유상범 의원은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시절 알권리를 위해 만들어진 재판 생중계를 인권 침해라며 거부하는데, 국민들은 생중계를 거부하는 자가 유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김여사 특검법에 대한 반대 의사도 명확히 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특검법 수정안을 도구로 들었지만 목적인 이 대표 방탄을 위한 읍소라는 것을 전 국민이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조삼모사식 여론몰이이자 국민의힘 분열을 획책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준혁 기자
2024-11-12 14:13:43[파이낸셜뉴스] DL이앤씨가 분당복합화력발전소 현대화사업 1블록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공사금액은 2828억원 규모며 이 중 DL이앤씨의 지분은 90%(2546억원)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4개월로 오는 202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노후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다. 분당열병합발전소는 분당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건설을 시작해 1993년에 1블록, 1997년 2블록 설비가 준공됐다. 설계수명인 30년이 도래해 1블록과 2블록 설비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고효율 설비로 교체해 발전용량은 기존 922㎿에서 1014㎿로 늘어나고 발전소 가동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이중 1블록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기존 운영 중인 발전소 부지 내 일부 구조물을 철거하고 500㎿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DL이앤씨 유재호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세계적인 전력수요 상승으로 인해 국내외에서 발전소 공사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발전 부문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25 13:46:52[파이낸셜뉴스] 대남 위협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대응해 우리 군도 예하부대에 대북 감시경계 및 화력대기 태세 강화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합동참모본부가 전반적으로 필요한 대비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14일 전했다. 다만, 합참 측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군은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남한 무인기가 지난 3일, 9일, 10일 평양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북한군 총참모부가 지난 12일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작전예비지시를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작전예비지시에는 "전시정원편제대로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대기태세로 전환하고, 각종 작전보장사업을 완료"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북한군 총참모부의 이런 지시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실제 도발 가능성에 대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북한이 언급한 무인기의 정체를 군이 파악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평양 상공에 무인기가 출현했다고 주장하는데 그 무인기가 어디서 왔는지 출처도 확인하지 못하면서 그 책임을 남측에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 측으로 10여차례 무인기를 보내온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며 "북한은 추잡하고 저급한 (대남) 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북한이 전면전을 감행할 가능성을 묻자 "북한은 국면 전환을 위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다거나, 경의선과 동해선 등에서 보여주기식 폭파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은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의 우주발사체 추가 발사 동향에 대해서는 "위성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고, 또 필요한 실험도 하는 정황이 있기 때문에, 당장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이른 시간에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북한의 동해선·경의선 도로 폭파 준비 동향에 대해서는 "도로에 가림막을 설치해 놓고 그 뒤에서 도로를 폭파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는 것이 식별되고 있다"며 "이르면 오늘도 (북한의 폭파가)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남측 무인기가 평양 상공을 여러 차례 침투했다고 주장하면서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 "우리 수도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4 16:10:28[파이낸셜뉴스] 범야권 최대 격전지인 전남 영광군수 재보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야권이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가운데 여야가 막판 지지율 높이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반면 여당 텃밭으로 분류된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선의 경우 비교적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여 여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모두 이틀앞으로 다가온 재보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주도권 확보 여부가 판가름난다는 판단아래 막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영광 '이변' 가능성에도 "李 리더십 타격 없을 듯"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영광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43.06%로, 2014년 사전투표 도입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는 41.44%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사전투표율(22.64%)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야권의 안방인 호남에서 유독 높은 사전투표율이 나온 배경은 야3당간 치열한 접전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달들어 세차례나 방문하고 조국혁신당과 진보당도 파란을 일으키기 위한 표 경쟁 담금질을 지속하면서 각 당의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호남 맹주자리를 놓고 외나무 혈투를 벌이는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양당 중 한 곳은 정치적 치명상을 입는게 불가피한 데다 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의 호남 주도권 다툼을 놓고 양당이 재격돌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2026년)차기 지방선거 주도권을 놓고 경쟁력 있는 인물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번 재보선에)진보당(후보가)이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제자리는 지킨 격"이라며 "판 자체가 혁신당이 이기냐 지냐의 게임"이라고 내다봤다. '부산 금정' 사활 거는 與..野 구설수가 변수될까인천 강화군수·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각각 27.90%와 20.63%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62%)보다는 근소하게 앞섰으나 호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의 진단은 엇갈린다. 평균치에 가깝고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기에 이변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시각과, 수치 자체는 평균에 가까우나 야당 지지층 결집에도 비교적 낮다는 진단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확실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대체제라고 인식한다면 한 대표를 돕기 위해서라도 나왔을 것"이라며 "그러나 한 대표가 아직까지 차별점을 두지 못하는 상태에서 김건희여사 관련 의혹들이 계속 불거지니 보수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평균 사전 투표율, 재보선 사전 투표율은 18% 정도"라며 "평균치가 나온 것이기에 (실제 투표 결과를)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에선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호남 약진 여부와 보수 텃밭인 부산 금정 결과가 향후 정국향배를 결정지을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이 금정을 빼앗길 경우,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리면서 여권 전체가 자중지란에 빠질 것이란 전망과 호남의 승부에 따라 이 대표의 입지가 요동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막판 변수로는 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혈세 낭비' 발언이 꼽히나 전체 판세를 뒤흔들 수준의 파급력은 아니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act@fnnews.com 최아영 이해람 기자
2024-10-14 16:06:0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영흥화력을 비롯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되는 지역에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RE100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대체산업을 육성하고 근로자 고용을 보장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산자중기위,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로 근로자 고용 불안과 지역경제 침체 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담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및 대체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가 인천 영흥화력 1·2호기 등 전국의 석탄화력발전소 59기 중 28기를 2036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피해를 보지 않고 맞춤형 산업 전환을 추진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로 이번 법안이 발의됐다. 영흥화력에는 5,080MW 용량의 화력발전 6기 외에 △풍력(46MW) △태양광(11.6MW) △소수력(12.6MW) △풍력, 태양광 연계 ESS(15MW)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인천 용유·무의(320MW), 덕적(320MW) 등 640MW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또 석탄화물선을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는 데다 당초 화력발전을 12호기까지 건설할 계획이었던 만큼 미개발 부지가 약 100만㎥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풍력 배후항만, 산업단지 조성 등 대체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별법에는 화력발전소 근로자의 고용안정 방안도 담겼다. 현재 영흥화력발전소에는 한국남동발전 직원 680명, 협력사 직원 1,120명 등 1800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영흥1·2호기를 오는 2034년 폐쇄하고 LNG로 대체건설한다는 계획이 담겼고 올해 내에 확정될 예정인 11차 계획의 실무안에는 3·4호기에 대해 각각 2037년, 2038년까지 양수, 수소 전소 또는 암모니아 혼소 등 대체방안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종식 의원은 “탈석탄은 기후위기 및 탄소중립에 기여하지만 충남 보령1·2호기 폐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발전소 근로자 고용 불안과 관련 산업 위축, 지역자원시설세 축소, 인구감소 등 지역경제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 선제적인 지원 정책을 만들어야만 석탄발전소 폐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09 10:10:2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3일 차인 21일 오후,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와 연습 상황을 점검했다. 권대원 대화력전수행본부장은 윤 대통령에게 우리 군의 대화력전 수행체계에 대해 보고하면서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최단 시간 내 파괴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이 "이번 연습 간 일부 예하부대의 실제 사격훈련을 통해 사격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전쟁 발발 초기에는 장사정포와 미사일기지 제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압도적인 화력대비태세를 주문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우리 국군의 절반이 넘는 약 25만 명의 장병을 지휘·통제하는 부대로서, 평시에는 교육훈련과 전투준비 및 지상경계작전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전시에는 연합지상군구성군사령부로서 한미 지상군 전력을 지휘하는 국가방위의 핵심부대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2019년 제1, 3 야전군을 통합해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한 이후 국군통수권자의 최초 방문이다. 이같은 현직 대통령의 방문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UFS 연습의 성과 있는 시행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 대변인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사령부 지하에 위치한 전투작전본부를 방문해 손식 지상작전사령관으로부터 북한 위협에 대비한 군사대비태세와 UFS 연습 상황에 대해 보고 받았다. 손 사령관은 "성과있는 UFS 연습으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압도적 지상작전수행능력을 갖춰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북한이 감히 우리를 넘보지 못하도록 철저한 연합대비태세를 당부했다. 북한 정권을 겨냥,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이성적인 집단"이라고 일갈한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의 강력한 안보태세만이 저들의 오판을 막을 수 있다"면서 "적화통일을 꿈꾸며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는 북한 정권에게 '침략은 곧 정권의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복합 도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부처들과 긴밀히 공조해 국가총력전 수행 태세를 확고히 다져줄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한미 장병들이 연합방위태세의 근간이며, 한미동맹의 핵심"이라고 강조, 미군 장병들에게도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투작전본부 내 작전실에서 연습에 참가하고 있는 한미 장병 70여 명과 일일이 악수한 윤 대통령은 “절대로 공짜 평화라는 것은 없다”면서 "한미 동맹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장병 여러분이 깊은 우정을 쌓고 튼튼한 전우애로 무장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22 00:46:26【 런던(영국)=조은효기자】미국 시장 조기 안착에 성공한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영국 등 유럽 현지에서 마케팅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까다로운 유럽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골프, 자동차 경주, 특화 매장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럽 골프-자동차 축제, 통큰 후원 제네시스는 지난주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최상위 4개 대회를 일컫는 롤렉스 시리즈 대회 중 하나인 '2024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공식 후원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선 로리 맥길로이, 잰더 쇼플리 등 세계 최정상급 골프선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2022년부터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에서 총 상금 124억원을 비롯해 각종 대회 운영비용 등을 후원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현지를 찾아 이번 대회 주요 인사들을 직접 챙겼다. 장 사장은 "미국프로골프대회(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가 역사상 처음으로 공동 주관하는 스코티시 오픈을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지원하고 전세계에 제네시스만의 진정성 있는 브랜드 경험을 소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대회 기간에 맞춰 영국 런던 인근 웨스트서식스주에서 열린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고성능 전동화 모델인 '마그마'를 출격시켰다. 유럽시장에서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로서 사실상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미국, 유럽 등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마그마에 대해 "제네시스가 BMW의 M, 메르세데스-벤츠의 AMG같은 고성능 시장을 추격하고 있다", "비타민C 지수를 높일 정도로 밝은 오렌지 컬러다", "주요 사양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아이오닉5N 수준일 것"이라는 등의 관심을 쏟아냈다. ■英부촌에 제네시스 하우스 오픈 지난 2021년 유럽시장에 진출한 제네시스의 현지 판매대수는 연간 3000여대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의 경우 영국에서만 1300대를 팔았다. 유럽보다 5년 먼저 진출한 미국시장에서 연간 7만대에 육박하는 차량이 판매되는 것과 대비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통을 중시하는 유럽시장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당장의 판매실적보다, 현지에 고급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보다 먼저 영국시장에 진출한 렉서스도 아직 자리를 못잡은 실정이다. 제네시스는 현재 런던 부촌인 웨스트필드, 배터시, 에든버러에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GV70에 반려견을 위한 고급 시트 콘셉트를 선보여 현지 애견인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제네시스 배터시 스튜디오 관계자는 "테슬라 등 대중 브랜드를 본 고객들이라면 제네시스의 고급스러운 내장재를 보는 순간 관심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형님차'들의 측면지원도 주목되고 있다. 최근 영국 시장에서 현대차(영국시장 9위)와 기아(4위)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전동화 모델인 제네시스 GV60, GV70 모델에 대한 관심도 상승하고 있다. 조니 밀러 제네시스 영국법인 브랜드 디렉터는 "영국 전역에 최대 15개의 소매 파트너(현재 6개)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대차, 기아의 영국 내 영향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2024-07-15 18:23:11[파이낸셜뉴스] 육군은 6·25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아 충남 보령 웅천사격장에서 적 도발 시 '즉·강·끝' 대응 의지를 다지고 천무의 강력한 응징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천무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25일 실시했다. 이날 훈련을 통해 육군은 해·공군과 공조하 육군의 대표적인 대화력전 핵심자산인 천무의 정밀타격 능력과 파괴력을 확인하고, 감시·탐지수단을 활용한 표적획득 및 신속·정확한 사격 절차를 숙달하는 등 종합적인 화력대응태세를 강화했다. 육군 예하 전 군단 및 화력여단 천무대대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육군참모총장 박안수 대장의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은 각급 천무대대 장병 190여명과 천무 7대 및 대포병탐지레이더(TPQ-74K), 해·공군 장비와 해경 함정 등 80여대의 합동전력이 투입됐다. 합참·육본·지작사 등 군 관계자와 방사청·한화에어로스페이스·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LIG넥스원 등 대외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관했다. 이날 훈련은 사격장으로부터 55km 떨어진 표적에 대한 사격명령 하달로 대기 중인 7대의 천무가 순차적으로 불을 뿜으며 시작됐다.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를 떠난 장사거리 유도탄 48발은 궤적을 그리며 직도 표적지에 정확히 명중했다. 이날 훈련을 주관한 박 총장은 “천무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유한 무기체계인 만큼, 천무부대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달라”며 훈련 참가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작전이 곧 훈련,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신념으로 실전적 교육훈련을 실시하여 최첨단 장비의 성능에 걸맞은 운용능력을 갖춰 스스로에게는 자신감을,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지상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을 주문했다. 육본 정보작전참모부장은 조종래 소장은 “엄중한 현 안보 상황에서 이번과 같은 실전적인 훈련을 지속해 대북억제의 완전성을 제고하고, 예하부대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훈련여건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화력여단 천호대대 대대장 허대욱 중령은 “오늘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 명품 무기인 천무의 위력을 다시금 체감할 수 있었다”며, “어떠한 적의 도발도 신속·정확·충분한 화력으로 대응해 적 도발 근거지를 초토화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실사격 훈련에서 천무 1대가 1개 포드(POD)를 모두 발사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수십 초에 불과했으며, 고폭유도탄이 탄착되는 모습이 다양한 관측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격지휘통제소에 중계됐다. 특히, ‘탐지-타격’ 자산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대포병탐지레이더와 타격자산인 천무를 비롯해 해군 초계함 및 고속정, 공군의 KF-16 등이 대거 투입됨으로써 우리 군의 통합적 대응체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장병들의 장비 운용에 대한 자신감과 전투의지를 드높였다. 다연장로켓 천무는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의 위협에 대응하는 우리 군 대화력전의 핵심전력이다. 최대사거리 80km로 고폭유도탄과 분산유도탄 발사가 가능하다. 천무는 높은 자동화 사격시스템과 정밀타격 능력 갖추고 있다. 군단 및 사단에서 포병대대(사격대)로 표적정보를 전송하면 천무의 사격통제장치가 사격제원을 자동으로 산출하고 발사대를 작동해 신속히 사격을 준비한다. 사격 후에는 자체 포드 재장전 기능을 활용한 빠른 재장전이 가능하며, 차량에 발사대와 포드를 장착한 상태로 기동 가능해 신속히 사격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천무의 고폭유도탄은 위성항법시스템(GPS)과 관성항법시스템(INS)을 탑재하고 있어 ‘표적지 탄착 오차’가 15m에 불과해 빠르고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분산유도탄은 300여 개의 자탄을 쏟아내 축구장 3배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 어기에 적의 화생방 및 소총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호력을 갖추고 있으며, 타이어 펑크 시에도 자동으로 공기압을 조절해 계속 이동이 가능하다. 육군은 이번 실사격 훈련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력 발전을 지속시켜 나가는 한편, 전투현장 위주의 실전적 교육훈련을 강화해 적을 압도하는 대비태세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5 17:03:33[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태국 화력발전소에 암모니아 혼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탄소 저감 기술 도입을 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태국 국영기업 GPSC와 ‘암모니아 혼소, CCUS 기술 공동연구 및 도입 검토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태국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이 배석한 가운데, GPSC 시리멧 리파꼰 최고운영책임자(COO), 두산에너빌리티 김정관 마케팅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태국 발전사 GPSC가 운영 중인 게코원 발전소를 대상으로 암모니아 혼소 발전과 CCUS 기술 적용을 위해 2026년까지 공동연구 및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게코원 발전소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부터 주기기 제작·공급, 시공까지 설계·조달·시공(EPC)으로 일괄 수행해 2012년 준공했다. 그 외에도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상풍력, 수소 등 탄소중립 발전 기술 도입을 위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700메가와트(㎿)급 게코원 발전소에 20%의 암모니아 혼소를 적용할 경우, 연간 약 70만t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하다. 태국 방콕 면적의 약 4분의 1 이상을 산림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환경부 임상준 차관은 "환경부는 한국 기업의 탄소 중립 관련 기술이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전역에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정관 부문장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두산의 다양한 탄소 저감 기술에 대해서 활발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20 10:05:27[파이낸셜뉴스] KC코트렐과 HJ중공업으로 구성된 고성하이화력 탈황설비 컨소시엄은 성원기업이 제기한 공사대금 소송이 대부분 무혐의로 처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원기업은 지난달 31일 탈황설비 공사의 공동 도급사인 KC코트렐과 HJ중공업(도급비율 51대 49)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고성하이화력 1, 2호기 탈황설비 배관공사 계약 관련 추가 공사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의하면 성원기업이 KC코트렐과 HJ중공업 컨소시엄으로부터 지급 받아야 하는 미지급 및 추가 공사대금은 약 64억원이다. 공사 지분률대로라면 KC코트렐과 HJ중공업에 각각 약 32억원을 청구한 것이다. 공사 당시 성원기업이 작업을 마무리 하지 않아 컨소시엄이 직접 수행한 20억원을 제외한 계약금액 132억원 중 112억원은 기지급됐다. 소송 이전에 이미 성원기업은 컨소시엄 양사에 형사 고발을 진행했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됐다. 또 이후에 서울시에 제기한 행정민원도 무혐의로 종결됐다. 이후 성원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추가대금 미지급, 경영간섭 등 여러 사안으로 양사를 제소했지만 계약서상 부당 특약 조항만 위반 사례로 지적됐을뿐 나머지 부분은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컨소시엄 측은 "성원기업이 이번 소송에서 컨소시엄이 직접 수행한 20억원을 포함해 64억원의 공사대금을 청구한 것은 정당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므로 향후 소송에 확신을 갖고 적극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03 09: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