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정의로운 전환 지구' 제도화를 다시 추진한다. 26일 정부 등에 따르면 오는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지는 '탈석탄' 정책이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오는 12월까지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태안화력발전소 1·2호기 폐지가 예고됐다. 문제는 이를 대체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가 태안이 아닌, 경북 구미와 전남 여수에 들어설 예정이라는 점이다. 지역의 핵심 산업시설이 사라지는 만큼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과거 폐광지역에서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경제를 재건한 정책이 추진됐던 사례처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 당시 '정의로운 전환 지구'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제도화로 이어지지 못한 바 있다. '2곳 정의로운 전환지구 지정'이라는 계획까지 나온 바는 있지만 지정은 없었다. 이에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중심으로 정부 차원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의로운 전환 지구' 지정은 이재명 대통령 공약 사항으로 관련 특별법이 다수 발의된 만큼 정부도 기준 마련에 착수한 상태"라며 "기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이나 고용위기지역 제도와는 차별화된 지정기준과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용역을 통해 기준 고시안을 설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회에는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지와 해당 지역에 대한 지원 내용을 담은 관련 특별법안이 총 14건 상정돼 있다. 법안은 대부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을 지원하는 독립기금 설치, 지역노동자 고용 안정, 대체산업 육성, 주민 복지 지원 등을 담고 있다. '정의로운 전환 지구' 추진에 대한 의지는 국정기획위원회의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 보고서에도 담겼다.보고서는 "탄소중립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전통산업이 소외되지 않도록 '정의로운 전환'도 지원해야 한다"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폐지지역의 주민과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의 고용안정 및 직업능력개발 등 지원, 폐지지역의 대체산업·재생에너지산업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실효성 있는 제도화를 위해선 재정 확보가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의로운 전환이 실제 효과를 내려면 적기에 지정하고, 신속한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현 단계에서 산업부가 집행할 수 있는 별도 예산이나 기금은 없다. 단순한 지정만으로는 지역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수 없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26 18:31:0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태안화력발전소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와 협의체를 구성한다. 17일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회의에서 고용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협의체를 구성해 유사한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조속한 시일 내에 대책위와 구체적인 협의체 구성 방안과 논의 의제, 운영 방식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18 10:22:23[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가 전국 화력발전소에 대한 감독을 10일 본격 개시했다 먼저 사망사고가 발생한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한전KPS,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특별감독에 준하는 강도 높은 감독에 들어갔다. 태안발전본부 등에 대해서는 산업안전과 근로기준 합동감독으로 진행하고, 각 분야의 감독관 29명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 6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감독반이 투입됐다. 이들은 회전기계 등 유해·위험 기계의 안전조치 실태, 기계 운전 시작 전 위험방지 조치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하는 등 산업안전보건법 전반에 대한 감독뿐만 아니라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해서도 면밀히 감독할 예정이다. 더불어 태안화력발전소와 작업방식 및 설비가 유사한 전국의 석탄화력발전소(전국 15개소)와 그 협력업체에 대한 기획감독도 동시에 들어갔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추락, 폭발, 끼임 등 다양한 유형의 중대재해가 반복 발생함에 따라 유사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과거 중대재해 원인 및 감독.점검에서 지적된 문제들을 집중 점검하는 등 산업안전보건법 전반에 대한 감독을 진행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감독 과정에서 적발된 위법 사항이나 개선 권고 사항에 대해 반드시 시정되도록 지속 관리할 계획이며, 필요한 경우 안전진단명령 등을 통한 사업장 안전도 제고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10 13:30:45【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베트남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는 SK그룹이 베트남에서 에너지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SK그룹은 현재는 리밸런싱으로 지분 다수를 매각했지만 베트남 마산그룹과 빈그룹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SK는 15일 오전 유영욱 SK E&S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꾸려 베트남 응헤안성 인민위원회 푹탄빈 부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지역 내 에너지 및 첨단기술 분야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영욱 부사장은 "SK그룹이 응헤안성과 타인화성을 중심으로 울산시 모델을 참고한 '에너지-첨단기술-인공지능 산업단지' 개발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유 부사장은 "응에안성의 중점 에너지 프로젝트 중 하나인 꾸인랍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소 사업에 SK그룹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푹탄빈 부위원장은 "SK그룹의 관심에 감사한다"며 "응헤안성이 항상 투자자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꾸인랍 LNG 프로젝트와 관련된 입찰 절차, 부지 확보, 법률 및 투자환경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유영욱 부사장은 SK그룹이 향후 응헤안성의 청정에너지 및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핵심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를 재차 밝혔다. 꾸인랍 LNG 프로젝트는 베트남의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30년 이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설계용량이 1500MW이며, 총 투자금액은 약 21억5000만달러(약 3조697억7000만원)에 달한다. 매년 약 115t 톤의 LNG 수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응에안성은 이 프로젝트를 위한 투자자 선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4-15 15:37:27【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 베트남 남부 전력을 책임질 화력발전소 건설을 두고 삼성물산,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건설사들이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열한 수주 경쟁에 나섰다. 해당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예산은 약 1조139억원에 달하며, 총 투자액은 약 1조7070억원이다. 8일 베트남 석유가스 그룹(PVN) 산하 전력 전문 프로젝트 관리위원회는 최근 껀떠시 소재 '오몬 제4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 및 인수인계(EPC) 패키지의 입찰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베트남 국영 석유·에너지 그룹(PVN)이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4·4분기 착공해 2028년 3·4분기 상업 운전을 시작한다. 이번 입찰에는 △삼성물산-베트남석유가스건설주식회사-페콘(FECON) △대우건설-베트남기계설비총공사(LILAMA) △두산에너빌리티-전력컨설팅2 주식회사 등 한국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도적으로 수주에 나섰다. 오몬 제4 화력발전소는 조정된 '전력 개발 계획 6'에 포함된 가스 화력발전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몬 가스-전력 프로젝트'의 일부로, 베트남 남부 지역 및 국가 전력 시스템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응우옌 마잉 트엉 전력 전문 프로젝트 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은 "현재까지 18개 패키지 중 5개의 계약이 체결되었으며, 나머지 패키지의 입찰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응우옌 위원장은 현재의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오는 7월까지 EPC 패키지 계약을 체결하여 프로젝트 일정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베트남에서 앞서 여러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년짝 제3·4 발전소 프로젝트의 EPC 패키지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내 주요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탄호아성의 응이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검토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EPC 총도급사로서 △몽즈엉 제2발전소 △빈떤 제4발전소 △응이선 제2발전소 △송하우 제1발전소 등 대형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또, 남딘부이항, 젬라링크항, 다낭항 등 주요 항만에 컨테이크레인(RMQC) 및 트랜스퍼크레인(RTGC) 등을 공급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4-08 17:47:0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부터 폐지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 고용안정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26일 고용노동부는 '2025년 제1차 산업전환고용안정전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성된 제1기 산업전환고용안정전문위원회는 2025년 이후 폐지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 근로자의 고용안정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전환고용안정전문위원회는 산업전환에 따른 기존 산업의 일자리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된 산업전환고용안정법에 따라 설치됐고 근로자·사업주 대표, 산업전환 관련 전문가, 관계부처 공무원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제1차 산업전환고용안정전문위원회에서는 올해부터 폐지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 고용안정 방안을 논의했으며, 폐지 예정인 태안화력발전소에 대한 전환 방안 논의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태안화력 전환 TF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지속가능한 노동시장을 위해서는 산업전환과 그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위원회 논의를 통해 “폐지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 근로자들에 대한 고용안정방안 마련하고, 추후 예상되는 산업전환 업종을 발굴하고 해당 업종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3-26 15:28:03[파이낸셜뉴스] DL이앤씨가 분당복합화력발전소 현대화사업 1블록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공사금액은 2828억원 규모며 이 중 DL이앤씨의 지분은 90%(2546억원)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4개월로 오는 202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노후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다. 분당열병합발전소는 분당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건설을 시작해 1993년에 1블록, 1997년 2블록 설비가 준공됐다. 설계수명인 30년이 도래해 1블록과 2블록 설비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고효율 설비로 교체해 발전용량은 기존 922㎿에서 1014㎿로 늘어나고 발전소 가동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이중 1블록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기존 운영 중인 발전소 부지 내 일부 구조물을 철거하고 500㎿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DL이앤씨 유재호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세계적인 전력수요 상승으로 인해 국내외에서 발전소 공사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발전 부문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25 13:46:52[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태국 화력발전소에 암모니아 혼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탄소 저감 기술 도입을 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태국 국영기업 GPSC와 ‘암모니아 혼소, CCUS 기술 공동연구 및 도입 검토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태국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이 배석한 가운데, GPSC 시리멧 리파꼰 최고운영책임자(COO), 두산에너빌리티 김정관 마케팅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태국 발전사 GPSC가 운영 중인 게코원 발전소를 대상으로 암모니아 혼소 발전과 CCUS 기술 적용을 위해 2026년까지 공동연구 및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게코원 발전소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부터 주기기 제작·공급, 시공까지 설계·조달·시공(EPC)으로 일괄 수행해 2012년 준공했다. 그 외에도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상풍력, 수소 등 탄소중립 발전 기술 도입을 위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700메가와트(㎿)급 게코원 발전소에 20%의 암모니아 혼소를 적용할 경우, 연간 약 70만t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하다. 태국 방콕 면적의 약 4분의 1 이상을 산림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환경부 임상준 차관은 "환경부는 한국 기업의 탄소 중립 관련 기술이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전역에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정관 부문장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두산의 다양한 탄소 저감 기술에 대해서 활발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20 10:05:27[파이낸셜뉴스] 18일 오후 2시 04분쯤 강원 삼척시 원덕읍의 화력발전소 내 컨베이어벨트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장비 15대, 인력 4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컨베이어벨트 환기시설 주변 부분에서 불이 나 진화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18 15:55:19[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주처인 셉코3(SEPCO-3)와 사우디아라비아 타이바1·카심1 복합화력발전소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타이바1 복합화력발전소와 카심1 복합화력발전소에 650메가와트(MW)급 스팀터빈, 발전기를 1기씩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약 1500억원 수준이다. 타이바1∙카심1 복합화력발전소는 각각 제다 북부 약 200㎞, 리야드 북서쪽 약 200㎞에 위치한다. 두 발전소 모두 1800MW급으로 2027년까지 건설된다. 개발사업자는 아크아 파워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 컨소시엄이 수행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셉코3은 설계·조달·시공(EPC)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국내는 물론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과 아시아 등 해외 가스발전 시장에서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향후 5년간 사우디에서 약 15기가와트(GW) 이상의 복합화력발전소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11 09:4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