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에서 화산 폭발을 지켜보려고 산에 오른 등산객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2일 MBC 뉴스투데이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등산객들이 인도네시아 할마헤라섬에 위치한 두코노산을 등반했다. 이 산은 현재 활동 중인 화산만 100여 개가 넘는 곳으로 최근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경보 2단계를 발령했다. 그러나 등산객들은 당국의 경고를 무시한 채 허가 없이 몰래 산에 오른 것이다. 화산재와 암석이 뒤섞인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는 아찔한 상황 속에서 분화구 바로 옆 절벽을 오르던 등산객들은 위협을 느끼고 뒤늦게 경사면을 내려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공개한 사람은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이 진정한 등산의 목적"이라며 등산객들을 질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2 14:57:21[파이낸셜뉴스] 아이슬란드에서 약 한 달 만에 화산이 또 폭발했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약 40㎞ 떨어진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분화했다. 이날 분화는 남서부 그린다비크 북쪽에 있는 하가펠과 스토라-스코그펠 사이에서 시작됐다고 현지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갈라진 틈(fissure)의 길이는 약 3㎞이며 (용암이) 스토라-스코그펠에서 하가펠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용암이 두 갈래로 갈라져 남쪽과 서쪽으로 각각 흐르고 있다면서 남쪽으로 향한 용암은 그린다비크 동쪽 경계선에까지 도달했다고 전했다. 서쪽으로 이동한 용암은 레이캬네스 반도에 온수를 지원하는 스바르첸기 지열 발전소로 향하는 도로를 덮쳤다. 당국은 발전소 주변에 방호벽을 설치했으나 도로의 광섬유 케이블이 손상돼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구 물리학자 마그뉘스 튀미 그뷔드뮌손은 “이번 분화가 최근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하다”고 말했다. 또 과학자들은 이 지역의 화산 분화가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이캬네스 반도에서는 지난달 8일에도 화산이 분화했다. 이 지역에서 화산이 분화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4번째다. 분화 장소에서 북서쪽으로 20㎞ 떨어진 레이캬비크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하고 있으나 유명 온천 관광지 블루라군은 폐쇄됐으며 관광객들은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4000명이 사는 그린다비크 마을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아이슬란드에는 활화산이 33개 있으며, 2010년 화산이 폭발했을 때는 화산재가 유럽으로 퍼지며 항공기 10만여대의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8 05:36:14【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스와노세섬에서 14일 오전 0시 22분께 화산이 분화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화산 폭발로 분화구에서 약 1㎞ 떨어진 지점까지 화산 자갈인 분석(噴石)이 날아갔다. 화산 폭발로 인해 분화구에서 500m를 넘는 상공까지 연기가 치솟았다. 규슈섬 남부에 있는 작은 섬인 스와노세섬에는 8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HK는 전했다. 기상청은 스와노세섬 화산 경계 수준을 '분화구 주변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 2에서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 3으로 상향 조정했다. 스와노세섬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화산 폭발이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1-14 12:29:51[파이낸셜뉴스]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이날 오후 10시 17분께 레이캬네스 반도의 도시 그린다비크에서 4km 떨어진 곳에서 화산이 폭발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폭발 전후의 영상을 보면 화산 폭발 당시 하늘에 섬광이 나타났다. 아울러 용암이 능선을 따라 분출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화산 폭발에 앞서 밤 9시부터는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분화 후 초반 2시간 동안 초당 약 100~200㎥의 용암이 흘러나왔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한 화산 분출보다 빠른 속도다. 폭발로 생긴 지면 균열은 약 4m로 측정됐다. 분화구가 열리면서 지반 변형도 동반됐다. 다만 19일 0시쯤부터는 분화 지점의 지진 강도가 감소했다. 이와 함께 화산 폭발의 강도도 줄었다. 화산 폭발로 인근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의 비행편이 연착하거나 지연됐으나 공항 운영이 중단되진 않았다. 기상청은 “(화산) 활동이 감소하고 있다는 건 분화가 평형 상태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번 화산 폭발로 생명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화산 폭발을 예측한 아이슬란드 당국은 지난달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울러 린다비크 주민 4000명을 미리 대피시켰으며 그린다비크 북쪽에 있는 유명 관광지 블루 라군 온천도 일시 폐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19 21:01:38[파이낸셜뉴스]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한 잇단 지진으로 화산 폭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파그라달스퍄 화산 근처에서 15㎞ 길이의 지하 마그마 터널이 발견됐다. 당국은 폭발을 대비해 남서부 그린다비크 주민 4000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그린다비크 지역은 아이슬란드의 주요 국제 입국 지점인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불과 19㎞ 떨어진 지점으로 주민의 우려가 크다. 지난주에는 그린다비크 주변 도로에 거대한 균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이 지역에서 수천건의 지진이 발생하자 지난 12일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지진은 아이슬란드 국제공항과 관광명소인 블루라군 스파가 있는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발생했다. 현재 해당 스파는 폐쇄된 상황이다. 아이슬란드는 지질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다. 약 30개의 활화산 지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몇년 동안 여러 차례 화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73년에는 엘드펠 화산 폭발로 인해 남부 헤이마에이 섬에서 수백채의 가옥이 파괴된 바 있다. 또 2010년에는 에이야프야틀라이외쿠틀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 구름 기둥이 퍼지면서 일주일 가까이 유럽 영공의 대부분이 폐쇄되기도 했다. 한편 그린다비크에 거주하는 미국 농구 선수 다니엘레 로드리게스는 'X'(옛 트위터)에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다"고 도피 순간을 전했다. 그는 "땅이 많이 흔들리기 시작해 차를 붙잡았고 30초 동안 땅이 갈라져 우리를 데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지난 11일 "국무회의 결과 화산 폭발 가능성이 높으며 불과 며칠 안에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세였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4 10:07:33[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므라피 화산이 또 다시 폭발했다. 화산 폭발로 인해 화산재가 분출하고, 용암도 흘러내리자 당국은 분화구를 기준으로 반경 7km까지 제한 구역으로 설정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중부 자바 족자카르타 인근 므라피 화산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발로 화산재가 정상에서 최고 3㎞ 높이까지 솟구쳤으며 용암이 경사면을 타고 1.5㎞까지 흘러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지만 인근 마을 8곳이 화산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분화구를 기준으로 반경 7㎞까지 제한 구역으로 설정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 무하리 인도네시아 기상청 대변인은 "위험 지역 내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라며 "제한구역이 더 넓어지면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므라피 화산은 지난 1930년 대폭발을 일으켜 당시 1300명의 사람이 사망했으며, 2010년에도 대폭발로 3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최근에도 므라피 화산은 수시로 화산재와 용암을 분출하고 있으며, 산사태와 지진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1만7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르고, 지진도 잦아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12 09:12:33[파이낸셜뉴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통가 기수로 웃통을 벗고 나와 화제를 모은 태권도,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피타 타우파토푸아가 해저화산 폭발에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로 신음하는 조국을 돕기 위해 수십만 달러를 모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타우파토푸아가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진행 중인 통가 돕기 모금 캠페인에 50만4144달러(약 5억9988만원)가 모였다. 캠페인을 시작한 지 4일 만에 목표치(100만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타우파토푸아는 모금 페이지에 "이 기금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사회기반시설·학교·병원 등 피해를 복구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타우파토푸아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에서 전통 의상 투페누를 입고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낸 채 통가 기수로 나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당시 태권도 국가대표였던 그는 2년 뒤 평창올림픽엔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강추위에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와 같은 모습으로 개회식에 등장해 '통가맨'이란 별칭을 얻었다. 지난해 일본 도쿄올림픽엔 태권도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세 번째 출전했다. 그는 지난 15일 통가 화산 폭발 당시 훈련을 위해 호주 애들레이드에 머물고 있어 화를 면했다. 그러나 통가와의 통신이 두절되면서 가족과 연락이 끊겼었다.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파이섬에 있는 가족들은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100년 넘은 집도 건재하다. 하지만 하파이 주지사인 아버지를 비롯해 저지대 섬에 있는 다른 가족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전했다. 인구 10만명의 통가에선 15일 대규모 해저화산이 폭발했다. 도시 전체가 화산재에 뒤덮였고, 통가타푸섬 서해안 등에는 최대 15m 높이의 쓰나미가 닥쳤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자국민 2명과 영국인 1명 등 최소 3명이다. 우리 정부 측은 현재까지 한국인 인명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가에는 현재 우리 교민 18명이 체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1-21 06:48:1715일 발생한 해저 화산 폭발로 통가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통가가 이번 화산 폭발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현재 인터넷이 마비되고 통신이 차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통가는 피지와 연결된 해저 케이블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해왔다. 또 통가 북부 지역의 선박들이 파손됐다고 아던 총리는 덧붙였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화산학 교수 셰인 크로닌은 이번 폭발이 21세기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산 폭발음은 1만km 떨어진 미 앨라스카에서도 들렸으며 화산으로 인한 파도는 일본과 미국의 해안선까지 도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에서는 주택가에도 바닷물이 밀려들었다. 크로닌 교수는 이번 같은 강한 화산 폭발은 900년에 한번 발생해왔으나 앞으로 더 나타날 활동의 일부로 보고 있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는 두꺼운 화산재로 덮여있으나 평온과 안정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아직 통가에서 사망이나 부상자가 공식으로 집계되지 않았으나 작은 섬과 일부 해안 지역이 연락이 두절되면서 피해 여부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크로닌 교수는 현재까지 피해는 쓰나미로 인한 것이나 화산과 비교적 가까운 섬들에는 저지대가 많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군은 화산재 등이 걷히면 정찰기를 보내 피해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호주와 미국 정부는 통가를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통가가 코로나19 팬데믹을 피한 얼마 안되는 국가여서 구호 지원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뉴질랜드는 모든 군 관계자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통가가 요구하는 의전 절차를 준수하겠다는 방침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1-16 22:36:0615일 남태평양 통가 인근의 해저 화산이 폭발해 강한 파도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했으며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AP통신은 대형 폭발과 함께 증기와 화산재, 가스가 버섯 구름을 형성하면서 태평양 수면 위로 솟아올랐다고 보도했다. 아직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즉시 보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통가 기상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내렸으며 통가 현지 언론들은 투포우6세 국왕이 해안에 위치한 왕궁에서 군과 경찰의 도움으로 고지대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폭발한 해저화산은 수도 투쿠알로파에서 북쪽으로 약 64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통가 인근 바다에서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도 해저 화산이 폭발해 작은 섬이 만들어졌으며 태평양 섬 지역 상공 비행이 수일동안 중단됐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 센터에 따르면 파도 높이가 80cm까지 상승했다. 인근 피지와 사모아는 강한 파도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해안 지역을 피할 것을 당부했으며 2300km 떨어진 뉴질랜드는 군당국이 상황을 주시하면서 지원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당국은 일본 해안에도 파도가 밀려올 것이나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1-15 20:41:25[파이낸셜뉴스]스페인령 카나리 제도에서 화산이 50년만에 폭발하면서 주민 1만여 명이 대피하고 현지 항공편이 운항을 중단했다. 20일 외신들에 따르면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의 라 팔마섬 쿰브레 비에하 국립공원 '카베사 데 바카' 구역 내 화산이 전날 오후 3시15분경 분화하면서 주민 약 1만 명이 대피했다. 카나리 제도의 현지 항공사 빈터도 라 팔마섬 인근 라 고메라 섬을 오가는 4편의 항공편의 운영을 중단했다. 화산 폭발 가능성에 당국에서 1주일 전부터 위험을 통보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페인 국립지리원(IGN)은 최근 인근 지역에서 지진 3건과 소규모 지진이 6600여 건 발생했다면서 분화 가능성을 당국에 알렸다. 분화 당일에도 규모 4.2 지진을 비롯해 지진 327건이 발생했다. 이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유엔 총회 참석을 연기하고 라팔마섬을 방문했다. 산체스 총리는 "우리는 모든 자원과 군대를 가지고 있다. 시민들은 안심하라"고 말했다. 한편, 라 팔마에서 마지막 분화는 1971년 이뤄졌다. 당시 한 남성은 용암을 촬영하려다 사망했으나 이외 큰 피해는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9-21 00: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