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다. 산이나 계곡, 바닷가는 물론 해외 여행지로 떠나는 이들이 늘어난 만큼 다양한 피부질환에 대한 우려도 증가한다. 10일 의학 전문가들은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피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일광화상(日光火傷)'뿐만 아니라 햇빛 알레르기, 아토피 등 다양한 피부질환에 취약하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땡볕에 빨개지고 물집까지"..올여름 일광화상 주의보여름 휴가철 바닷가와 산 등에서 햇빛에 지나치게 노출됐을 경우, 자외선으로 인한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당기면서 화끈하고 따가운 증상은 일광화상이 발생한 증거이므로 즉시 야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최영준 교수는 "초기 일광화상은 차가운 물과 냉타올, 얼음찜질, 알로에, 무알콜 화장수 등으로 피부를 냉각 및 진정시킬 수 있다"며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피부 장벽을 보호해 줄 수 있어 차가운 우유에 적신 수건을 이용해 피부를 진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광화상으로 피부 껍질이 일어날 때는 벗기지 않고 놔뒀다가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하고, 물집이 생겼다면 억지로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 최 교수는 "물집이 생긴 이후 농포가 발생했다면 2차 세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해 항생제와 소염제, 색소침착 억제제 등을 처방 받아야 한다"며 "병원 진료를 받기 어려운 장소에 있을 경우,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피부 염증 반응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구름이 없는 맑은 날에는 직사광선이 가장 강하게 내리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얇은 긴 소매 옷으로 햇빛 노출 부위를 가리거나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를 꼼꼼히 바른 뒤 나가야 피부를 지킬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원종현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일광차단지수를 뜻하는 SPF라는 수치가 나오는데, 자외선B에 대한 일광차단지수는 30 정도면 적당하다"며 "자외선A의 경우 자외선A 차단 등급을 뜻하는 PA를 참고하는데, PA++ 이상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이 강한 날이나 야외 활동 중에는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가운 햇살에 '울긋불긋'..햇빛 알레르기 피하려면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 노출 후 가려움 또는 따가움을 동반한 홍반과 두드러기, 물집 등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면역학적 기전에 의해 나타나는 광피부질환, 약물에 의한 광과민질환, 햇빛에 의해 기존 피부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그 중에서도 면역학적 기전으로 발생하는 광피부질환을 흔히 '햇빛 알레르기'라고 한다. 이에 해당하는 질환으로는 △다형광발진 △만성광선피부염 △일광두드러기 등이 있다. 햇빛 알레르기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병률은 5~20% 수준이다. 다형광발진은 가장 흔한 광피부질환으로 태양광선에 노출된 뒤 수 시간 후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홍반과 구진, 잔물집 등이 나타난다. 주로 겨울 동안 노출하지 않은 부위인 목과 가슴, 팔 등에 생긴다. 젊은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고 1년 내내 노출하는 얼굴이나 손 등은 비교적 발생이 드물다. 태양광선 노출을 피하면 1~2주에 걸쳐 흉터 없이 소실된다. 만성광선피부염은 다형광발진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광피부질환이다. 태양광선 노출 부위에 가려움증이 심한 습진이 지속하고 홍반과 각질, 태선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중년 남성에 잘 생기며, 여름에 특히 악화하지만 1년 내내 지속하고 심한 경우 비노출 부위에도 발생한다. 일광두드러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된 수 분 안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발생하고, 햇빛을 피할 경우 1~2시간 내 병변이 가라앉는 것을 볼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상호 교수는 "광피부질환은 만성적으로 지속하기 때문에 햇빛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광독성, 광알레르기성 물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고, 병변 발생 시 국소 스테로이드와 국소 타크로리무스 등 연고를 사용하거나 심한 경우 경구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피부질환은 겨울 동안 감춰져 있던 피부가 드러나고 햇빛이 강해지기 시작하는 봄부터 초여름에 흔히 발생하는데, 다형광발진은 여름에 반복적인 노출로 인한 내성효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므로 여름에만 조심하기보다 봄부터 햇빛 노출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며 "일광두드러기는 그늘이나 구름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해 긴 파장 영역 광선까지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곡·바다·수영장 물놀이 후 따가운 피부물놀이를 하는 동안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이 생기기 쉽다. 바닷물 염분은 각종 오염물이 뒤섞여 있어 접촉성 피부염 원인이 될 수 있고, 좁고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있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이 발생하면 가렵고 따끔거리는 것은 물론 홍반을 동반하거나 심하면 진물이 나기도 한다. 대부분 가려움이 먼저 나타나는데, 이때 심하게 피부를 긁는 것을 삼가야 한다. 염증이 생겨 피부를 덧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계곡이나 바다 물놀이, 수영장 이용 후 바로 씻지 않고 오래 돌아다니면 피부가 가려워지면서 자극성 피부염이 올 수 있다"며 "계곡은 오염물, 수영장은 소독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물놀이 후에는 바로 샤워하고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야외 물놀이를 하는 경우 수면 위에서 자외선B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일광화상을 비롯해 광과민성 질환, 원래 있던 피부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계곡 물놀이나 수영장 등을 이용하면 상처를 타고 감염이 돼 봉와직염 등 피부연조직 감염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피부에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는 물 접촉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 교수는 "피부 발진이 하루 이틀 안에 해결되지 않고 계속 가렵고 범위가 늘어난다면 빨리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피부과에서는 피부염 혹은 감염에 따라 치료를 달리한다"고 언급했다. ■세균성 피부질환 전염성 농가진·무좀과 완선도 주의여름철에는 세균에 의한 피부질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화농성 세균에 의한 전염성 농가진, 다발성 종기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땀띠나 벌레에 물린 자리, 찰과상 환부에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 등의 화농성 세균이 침입해 2차 감염을 일으킨다. 환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딱지가 생기고 진물이 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원종현 교수는 "농가진은 전신 증상이 없고 피부 병변이 심하지 않다면 항생제 연고로 치료한다"며 "감염 부위가 넓은 경우 항생제를 일주일 정도 복용한다. 특히 전염성 농가진은 어린이와 영유아 사이에서 쉽게 전염되고 신우신염(콩팥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농가진은 더운 여름철에 어린이들에 잘 생긴다. 붉거나 진물을 동반한 수포가 생기고 이것이 마르면서 노란 딱지가 앉았다가 다시 진물이 나는 증상이 반복한다"며 "피부에만 증상이 국한될 수도 있고 고열과 설사, 무기력감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무좀과 완선도 주의해야 한다. '선'자가 들어가는 질병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데 무좀, 완선 등 부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무좀균은 고온다습하고 피부가 밀폐된 조건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젖은 신발은 충분히 말린 후 신어야 한다. 사타구니 양쪽에 생기는 무좀인 완선은 발에 있던 무좀균이 사타구니로 옮겨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 교수는 "발 무좀과 완선은 병변 부위를 습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적절한 항진균제 연고를 한 달 정도 바르면 치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10 17:57:34[파이낸셜뉴스] 여름 휴가철이다. 산이나 계곡, 바닷가는 물론 해외 여행지로 떠나는 이들이 늘어난 만큼 다양한 피부질환에 대한 우려도 증가한다. 10일 의학 전문가들은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피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일광화상(日光火傷)'뿐만 아니라 햇빛 알레르기, 아토피 등 다양한 피부질환에 취약하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땡볕에 빨개지고 물집까지"..올여름 일광화상 주의보 여름 휴가철 바닷가와 산 등에서 햇빛에 지나치게 노출됐을 경우, 자외선으로 인한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당기면서 화끈하고 따가운 증상은 일광화상이 발생한 증거이므로 즉시 야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최영준 교수는 "초기 일광화상은 차가운 물과 냉타올, 얼음찜질, 알로에, 무알콜 화장수 등으로 피부를 냉각 및 진정시킬 수 있다"며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피부 장벽을 보호해 줄 수 있어 차가운 우유에 적신 수건을 이용해 피부를 진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광화상으로 피부 껍질이 일어날 때는 벗기지 않고 놔뒀다가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하고, 물집이 생겼다면 억지로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 최 교수는 "물집이 생긴 이후 농포가 발생했다면 2차 세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해 항생제와 소염제, 색소침착 억제제 등을 처방 받아야 한다"며 "병원 진료를 받기 어려운 장소에 있을 경우,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피부 염증 반응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구름이 없는 맑은 날에는 직사광선이 가장 강하게 내리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얇은 긴 소매 옷으로 햇빛 노출 부위를 가리거나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를 꼼꼼히 바른 뒤 나가야 피부를 지킬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원종현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일광차단지수를 뜻하는 SPF라는 수치가 나오는데, 자외선B에 대한 일광차단지수는 30 정도면 적당하다"며 "자외선A의 경우 자외선A 차단 등급을 뜻하는 PA를 참고하는데, PA++ 이상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이 강한 날이나 야외 활동 중에는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가운 햇살에 ‘울긋불긋’..햇빛 알레르기 피하려면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 노출 후 가려움 또는 따가움을 동반한 홍반과 두드러기, 물집 등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면역학적 기전에 의해 나타나는 광피부질환, 약물에 의한 광과민질환, 햇빛에 의해 기존 피부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그 중에서도 면역학적 기전으로 발생하는 광피부질환을 흔히 '햇빛 알레르기'라고 한다. 이에 해당하는 질환으로는 △다형광발진 △만성광선피부염 △일광두드러기 등이 있다. 햇빛 알레르기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병률은 5~20% 수준이다. 다형광발진은 가장 흔한 광피부질환으로 태양광선에 노출된 뒤 수 시간 후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홍반과 구진, 잔물집 등이 나타난다. 주로 겨울 동안 노출하지 않은 부위인 목과 가슴, 팔 등에 생긴다. 젊은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고 1년 내내 노출하는 얼굴이나 손 등은 비교적 발생이 드물다. 태양광선 노출을 피하면 1~2주에 걸쳐 흉터 없이 소실된다. 만성광선피부염은 다형광발진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광피부질환이다. 태양광선 노출 부위에 가려움증이 심한 습진이 지속하고 홍반과 각질, 태선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중년 남성에 잘 생기며, 여름에 특히 악화하지만 1년 내내 지속하고 심한 경우 비노출 부위에도 발생한다. 일광두드러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된 수 분 안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발생하고, 햇빛을 피할 경우 1~2시간 내 병변이 가라앉는 것을 볼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상호 교수는 "광피부질환은 만성적으로 지속하기 때문에 햇빛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광독성, 광알레르기성 물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고, 병변 발생 시 국소 스테로이드와 국소 타크로리무스 등 연고를 사용하거나 심한 경우 경구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피부질환은 겨울 동안 감춰져 있던 피부가 드러나고 햇빛이 강해지기 시작하는 봄부터 초여름에 흔히 발생하는데, 다형광발진은 여름에 반복적인 노출로 인한 내성효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므로 여름에만 조심하기보다 봄부터 햇빛 노출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며 "일광두드러기는 그늘이나 구름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해 긴 파장 영역 광선까지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곡·바다·수영장 물놀이 후 따가운 피부 물놀이를 하는 동안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이 생기기 쉽다. 바닷물 염분은 각종 오염물이 뒤섞여 있어 접촉성 피부염 원인이 될 수 있고, 좁고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있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이 발생하면 가렵고 따끔거리는 것은 물론 홍반을 동반하거나 심하면 진물이 나기도 한다. 대부분 가려움이 먼저 나타나는데, 이때 심하게 피부를 긁는 것을 삼가야 한다. 염증이 생겨 피부를 덧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계곡이나 바다 물놀이, 수영장 이용 후 바로 씻지 않고 오래 돌아다니면 피부가 가려워지면서 자극성 피부염이 올 수 있다"며 "계곡은 오염물, 수영장은 소독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물놀이 후에는 바로 샤워하고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야외 물놀이를 하는 경우 수면 위에서 자외선B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일광화상을 비롯해 광과민성 질환들, 원래 있던 피부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계곡 물놀이나 수영장 등을 이용하면 상처를 타고 감염이 돼 봉와직염 등 피부연조직 감염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피부에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는 물 접촉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 교수는 "피부 발진이 하루 이틀 안에 해결되지 않고 계속 가렵고 범위가 늘어난다면 빨리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피부과에서는 피부염 혹은 감염에 따라 치료를 달리한다"고 언급했다. 세균성 피부질환 전염성 농가진·무좀과 완선도 주의 여름철에는 세균에 의한 피부질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화농성 세균에 의한 전염성 농가진, 다발성 종기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땀띠나 벌레에 물린 자리, 찰과상 환부에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 등의 화농성 세균이 침입해 2차 감염을 일으킨다. 환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딱지가 생기고 진물이 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원종현 교수는 "농가진은 전신 증상이 없고 피부 병변이 심하지 않다면 항생제 연고로 치료한다"며 "감염 부위가 넓은 경우 항생제를 일주일 정도 복용한다. 특히 전염성 농가진은 어린이와 영유아 사이에서 쉽게 전염되고 신우신염(콩팥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농가진은 더운 여름철에 어린이들에 잘 생긴다. 붉거나 진물을 동반한 수포가 생기고 이것이 마르면서 노란 딱지가 앉았다가 다시 진물이 나는 증상이 반복한다"며 "피부에만 증상이 국한될 수도 있고 고열과 설사, 무기력감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무좀과 완선도 주의해야 한다. '선'자가 들어가는 질병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데 무좀, 완선 등 부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무좀균은 고온다습하고 피부가 밀폐된 조건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젖은 신발은 충분히 말린 후 신어야 한다. 사타구니 양쪽에 생기는 무좀인 완선은 발에 있던 무좀균이 사타구니로 옮겨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 교수는 "발 무좀과 완선은 병변 부위를 습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적절한 항진균제 연고를 한 달 정도 바르면 치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10 09:37:35[파이낸셜뉴스] 폭염 속 미흡한 대회준비로 온열질환자가 쏟아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벌레물림 환자마저도 속출하고 있다. 6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 발생한 잼버리 관련 환자는 1486명이다. 이 가운데 벌레로 인한 환자가 383명으로 36.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피부 발진 250명(17.1%), 온열 증상자 138명(9.4%)이 뒤를 이었다. 야영장 내 물구덩이에서 모기와 화상벌레 등이 들끓어 벌레물림 환자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을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대원들도 “벌레 때문에 고생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화상벌레'로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검은색과 붉은색 줄무늬 모양을 띠는 이 벌레는 논처럼 습한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야간엔 빛에 끌리는 습성 때문에 조명을 켠 야영장으로 들어오는 성향이 강하다. 화상벌레는 자극을 받으면 페데린이라는 독성 물질을 뿜는다. 이 때문에 벌레가 피부에 스치거나 닿기만 해도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리고 피부발적과 물집이 일어난다. 이 벌레에 닿을 경우 상처 부위를 만지거나 긁어서는 안 되고 흐르는 물이나 비누로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상처 부위에는 며칠간 통증과 가려움이 나타나며 보통 2~3주 후 자연 치유된다. 국소스테로이드제나 국소항생연고 등을 바르면 증상이 완화되고 경우에 따라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된다. 화상벌레를 발견하면 손으로 직접 잡지 말고 파리채나 다른 도구를 이용하여 잡아야 한다. 사체도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피부에 벌레가 붙었을 때도 종이나 휴지 등으로 감싸거나 입으로 불어 제거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06 09:12:04[파이낸셜뉴스] 해충인 화상벌레(The rove beetle)가 베트남 호치민에서 급속하게 퍼지면서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 해충은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해서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켜 '화상벌레'로 불린다. 10일 베트남 매체 뚜이오제에 따르면 최근 호치민 주변의 아파트와 기숙사에서 화살벌레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호치민 투득군에 위치한 호치민 베트남국립대 기숙사에는 옷, 침대, 이불 등에서 상당수의 화상벌레떼가 발견됐다. 때문에 최근 호치민 병원에는 하루 100여 명의 화상 벌레 환자들이 몰려들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고 뚜오이제는 전했다. 화상벌레의 독소는 코브라의 독성보다 훨씬 더 세다. 화상벌레는 사람을 물거나 쏘지는 않는다. 다만 벌레에 닿거나 손으로 벌레를 터트림으로써 '페데린'이라는 체액에 노출되면 페데레스 피부염이 생긴다. 화상벌레가 분비한 독소가 피부에 접촉되면 처음엔 증상이 없다가 12~36시간 후 피부 발적이 나타나고 이후 작은 수포가 생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커진다. 피부과 전문의인 부 티 뿌엉 따오 박사는 "환자들은 주로 얼굴, 목, 흉부, 팔 등 노출부위에 선상의 홍반성 물집으로 나타나며 불에 덴 것처럼 소양감과 작열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화상벌레는 야행성 습성을 가지고 있어 밤에 불빛에 의해 가로등 주변이나 실내로 침입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발견되지만 여름 우기나 습한 날씨에 활동성이 강하다. 잠을 잘 때 불을 켜지 말고 밤에 창문을 닫는 것이 화상벌레를 막는 방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7-10 15:50:47[파이낸셜뉴스] 전국에서 '화상벌레'로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 발견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말 전북 완주군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화상벌레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경남, 충남,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목격담과 피해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 화상벌레는 '페데린(Pederin)'이란 독성물질이 있어 피부에 접촉하거나 물릴 경우 화상을 입은 것 같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크기는 7㎜ 정도로 생김새는 개미와 비슷하다. 화상벌레를 발견하면 손으로 잡는 등의 직접 접촉을 피하고 도구를 이용해 처치해야 한다. 독액이 피부에 스치기만 해도 상처가 날 수 있다. 만약 피부에 닿았을 경우 즉시 흐르는 물로 씻어내야 한다. 접촉부위는 코티졸계 연고 또는 일반 피부염 연고 등을 바르면 치료가 가능하며, 냉습포 등도 효과가 있다. 2주 정도 경과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 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밝은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에 강한 불빛에 유인되는 특징이 있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에 커튼설치와 방충망 관리, 야간에 창문을 열어두지 않도록 해야 된다. #건강 #화상벌레 #화상벌레증상 #청딱지개미반날개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10-15 15:42:08\r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은 연말연시가 되면 새해 소망으로 가장 먼저 꼽는다. 그래서 새해 첫날부터 정기적인 운동을 계획하고 흡연자는 금연을 선언한다. 파이낸셜뉴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병신년 새해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사항을 월별로 정리한 건강캘린더를 만들어봤다. \r\r\r\r\r\r\r\r\r\r\r\r\r\r\r\r1월: 혈관질환·낙상사고 주의연중 기온이 가장 낮기 때문에 노졸중이나 심근경색,협심증 등 혈관질환에 주의해야 한다.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을 앓고 있거나 뇌졸중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거나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것은 피해야 한다.빙판길 보행때 낙상사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2월: 실내 적정 습도 유지·관리지속된 난방으로 인한 건조증으로 코막힘,기관지염이 발생하고 피부가려움증도 생긴다.가렵다고 긁다가 진물 이나고 2차 세균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적정 실내습도(40~50%)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3월: 채소·과일로 춘곤증 막기긴 겨울을 넘기면서 떨어진 체력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춘곤증이 발생한다.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등의 봄나물과 과일을 섭취를 늘리는 방법으로 비타민을 보충해야 춘곤증을 이길 수 있다. 과식은 금물이다. \r\r\r\r\r\r\r\r\r\r\r\r\r\r\r\r4월: 알레르기질환·황사 조심꽃가루가 날리고 대기중에 이물질이 많아져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많이 생기는 계절이다. 눈물,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의 호흡기계 증상을 주로 일으킨다.증상이 심한 사람은 미리 항히스타민 제제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황사가 심할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5월: 야외활동시 벌레물림 예방봄 행락철로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다.벌을 비롯해 각종 곤충, 벌레, 뱀 등에 물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곤충을 자극하는 짙은 향수와 화려한 색깔의 옷은 피하는 게 좋다. 자외선이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6월: 철저한 손씻기로 눈병 방지눈의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눈병에 걸리기 십상이다. 통상 1∼2주 후에는 호전되지만 고통스럽고 쉽게 전염된다.철저한 손씻기로 예방해야 한다.\r\r\r\r\r\r\r\r\r\r\r\r\r\r\r\r7월: 냉방병·식중독 철저 관리냉방기 가동으로 냉방병이 많이 발생한다. 1시간에 한 번씩 환기하고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끓인 후 식혀서 마시고 조리때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음식재료의 유통기간도 잘 지켜야 한다.8월: 자외선 차단제로 화상주의한여름 4∼8시간이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가 따갑고 심하면 물집이 생기면서 얼굴과 팔, 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일광화상을 입게 된다.열경련, 열피로, 열사병을 동반하기도 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한 햇빛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크림은 필수다.9월: 야외활동 가을철 전염병 조심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에는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 등 가을철 3대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때는 긴 소매 옷을 입고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고열을 동반한 몸살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감염이 의심되므로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r\r\r\r\r\r\r\r\r\r\r\r\r\r\r\r10월: 독감예방 주사 접종 시작환절기에 감기는 물론 독감에 걸리기 쉽다. 특히 독감은 감기 바이러스와는 다른 '인플루엔자'로 65세 이상의 노년층, 면역력이 억제된 치료중인 환자, 만성 폐질환자 등은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무리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11월: 건강검진 통해 건강체크가을을 넘기면서 꼭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바로 건강검진이다. 의료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검진도 해가 가기 전에 받아야 하므로 이 시기에 예약을 해야 한다.기온차가 심해지고 건조한 시기이므로 실내섭도 관리와 충분한 수분 섭취로 피부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을 예방해야 한다.12월: 만성질환자 음주 자제해야연말 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은 시기다. 술은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과음때는 적어도 3일 이상의 간격을 둬야 한다. 음주 중 흡연은 자제하고 음주 후에는 과일, 주스, 꿀물, 콩나물국 등을 섭취해 해독해야 한다. 술 마신 다음날 두통이 있다고 아스피린 같은 소염진통제를 먹는 것은 금물이다.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
2015-12-30 20:39:48시골 산기슭이나 들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봄나물 '돌나물'은 다양한 효능을 지닌 웰빙식품이다. 싱그러운 생명력을 지닌 돌나물의 효능을 자세히 알아보자. #성인병 예방 평소 육류를 즐겨 먹는다면 고기와 함께 돌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돌나물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동물성 식품인 육류와 잘 어울리며,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새콤하게 무친 돌나물 겉절이를 고기에 싸 먹으면 풍미를 높여 줄 뿐만아니라 부족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 이 때 돌나물의 영양소 파괴를 줄이고 향과 맛을 제대로 살리고 싶다면 양념의 양을 최소한으로 줄인다. #다이어트&피부미용 효과 돌나물은 100g당 칼로리가 11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제격이다. 다양한 나물들과 함께 샐러드 재료로 활용가능하다. 또한 돌나물은 수박보다 수분 함유량이 높아 피부가 건조하거나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이들이 섭취하면 피부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비타민, 미네랄,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도 풍부해 나른한 봄철 피로 회복에 좋다. 특히 돌나물에 들어 있는 칼슘 함량은 우유보다 두 배 가량 높다. #갱년기 증상 완화 돌나물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해 중년 여성의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며, 폐경 후 여성들이 호르몬 감소로 인해 겪게 되는 우울증을 막아준다. 또한 심장을 안정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해독작용 돌나물은 살균, 소독, 해독 효능이 있어 각종 염증치료에 쓰인다. 돌나물 줄기에서 나오는 즙은 화농작용을 해 화상치료에 좋으며, 벌레에 물렸을 때나 손을 베었을 때 돌나물을 찧어 상처 부위에 발라주면 부기와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몸 속의 독을 분해하는 역할도 한다. 돌나물 생즙은 음주 후 숙취 해소와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기능이 탁월하며, 전염성 간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돌나물을 말려 차처럼 끓여 마시면 해열 작용을 해 몸에 오른 열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lifestyle@fnnews.com 김미경 기자
2014-02-24 15:44:33새해 덕담 중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건강하라'는 것이다. 새해가 되면 자신의 건강을 되돌아보고 챙기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월별로 어떤 질환을 조심해야 하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한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최윤호 교수,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에게 월별 주의할 점에 대해 들어봤다. 1월은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한 때다. 특히 금연을 결심했다면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게 좋다. 독감과 감기를 비롯해 빙판길 보행 시 낙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2월은 일조량 감소와 추운 날씨로 체내에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기 때문에 가급적 야외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본격적으로 봄날씨가 시작되는 3월에는 긴 겨울에 적응했던 신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피로감이 잘 나타나 춘곤증이 발생한다. 냉이, 달래 등의 봄나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4월에는 대기 중에 이물질로 인한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 호흡기계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항히스타민제제를 예방적으로 복용하도록 한다.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5월에는 각종 벌레, 뱀 등에 물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뇌염 발병 가능성이 높은 1~15세의 소아는 미리 뇌염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늦어도 6월 초까지 접종을 마치도록 한다. 초여름인 6월에 기승을 부리는 눈병의 대부분은 눈의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생기는 질병으로, 손을 청결히 해 발병을 막도록 한다. 7월은 차가운 음식과 식중독,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으로 인한 배탈설사가 잦은 시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8월의 강한 햇빛에 노출된 지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일광화상'을 막기 위해서는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야외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9월에는 가을철 3대 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는 않지만 일단 걸릴 경우에는 치명적이므로 야외활동 시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한다.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인 10월은 감기를 조심하고 독감 예방주사도 맞아야 한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는 달리 '인플루엔자'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기 때문에 특히 65세 이상의 노년층,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꼭 예방접종을 하도록 한다. 11월은 겨울에 접어들면서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기온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지므로 환절기 감기를 조심하고 피부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12월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아져 건강을 해치거나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술자리는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적어도 3일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간의 해독 작용에 부담을 덜 주게 된다. 또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4-01-01 16:11:11추석 연휴 기간에는 대부분의 병원이 진료를 하지 않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피부도 예외는 아니다. 명절에는 음식을 장만하는 과정에서 화상을 입거나 성묘를 가서 벌레에 쏘이는 등 예기치 않게 응급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때 미리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을 찾으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흉터가 남고 덧나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또 연휴가 길어지면서 여행을 계획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피부라면 환경이 바뀌면서 피부에도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소 사용하거나 복용하던 약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웰스피부과 이원신 원장은 "화상을 입거나 벌레에 쏘이는 등 상처를 입었을 때 잘못된 처치를 하면 피부에 감염 증상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또한 섣불리 민간요법을 시도하지 말아야 하며, 상처가 생긴 부위를 청결히 유지하고 증세가 악화된다면 신속히 응급실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화상 입으면 냉찜질해야 명절에 음식을 준비하면서 불이나 뜨거운 기름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특히 튀김이나 구이 요리를 할 때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을 위험이 많기 때문에 해동이 되지 않은 차가운 재료나 물기가 있는 재료를 뜨거운 기름에 넣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불이나 뜨거운 물, 기름에 데었을 때는 화상 입은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흐르는 물이나 찬 수건, 얼음주머니 등을 이용해 열기를 식혀야 한다. 옷을 입은 상태로 화상을 입은 경우, 옷이 젖어 있거나 피부에 달라 붙지 않은 상태라면 벗는 것이 좋지만 피부에 달라 붙은 상태라면 억지로 벗겨내서는 안 된다. 물집이 생기지 않는 가벼운 정도의 화상이라면 찬물이나 차가운 수건을 이용해 열기를 식혀주면 통증이 어느 정도 줄어든다. 그러나 심한 화상을 입었다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때 상처 부위를 압박하거나 자극하는 것을 조심하고 피부에 생긴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이면 침 빼고 냉찜질 최근 성묘를 가거나 벌초를 가서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벌침에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이라면 침에 쏘여도 통증이나 피부가 부어 오르는 증상만 나타나지만, 벌침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거나 말벌에 쏘인 경우 심하면 쇼크로 인해 사망에도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 쏘인 부위가 확인이 된다면 카드와 같은 얇고 단단한 물건을 이용해 밀어내서 침을 빼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벌침이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제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자칫 침이 피부 속으로 더 깊이 박힐 수 있기 때문이다. 침을 제거한 뒤에는 벌에 쏘인 부위를 냉찜질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후 안정을 취하면 통증과 가려움증은 어느정도 가라앉는다. 그러나 피부 발진과 통증이 심해지거나 입 안을 쏘였다면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 쇼크가 올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벌에 쏘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들판이나 산에서 작업 시 긴 막대기를 이용해 사전에 벌집 위치를 확인하고 벌집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밝은 옷, 강한 향기를 풍기는 향수나 화장품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 ■풀독 예방을 위해 긴소매 옷 착용 풀독은 접촉성피부염의 일종으로 특정한 풀에 닿은 피부가 심하게 가렵거나 붉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옻나무에 의한 발진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 나무의 체액에 피부가 닿으면 발진과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풀독의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씻어주고 냉찜질을 하면 가려움증이나 발진이 사라진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피부나 아토피 피부라면 증상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알레르기 피부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성묘 전 미리 항히스타민제 복용약이나 스테로이드 연고제 처방을 받아 미리 챙겨 가는 것이 좋다. 또한 긴바지와 긴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가 풀에 접촉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산에 다녀온 뒤에는 바로 샤워를 하고 입었던 옷을 따로 분류해 세탁하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3-09-18 11:42:02새해 계획을 새우면서 '건강테크'를 챙기는 사람들도 많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28일 "월별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체크해 계사년 새해에도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월, 뇌혈관질환자 조심 뇌혈관질환(뇌졸중)과 심혈관질환(심근경색, 협심증)에 의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달이다. 평소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을 앓고 있거나 뇌졸중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들은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거나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2월, 실내습도 유지 내부의 습도가 떨어지는 계절이다. 이로 인해 코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피부가 가려우며, 심해져서 불면증까지 생기는 환자들도 있다. 심하게 긁다가 진물이 나거나 2차적인 세균 감염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적정 실내습도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3월, 춘곤증 예방 일교차로 인한 기후변화로 신체리듬도 흔들릴 수 있다. 상대적으로 긴 겨울에 적응했던 신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이 잘 나타나 시도 때도 없이 졸리며, 업무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춘곤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등의 봄나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4월, 알레르기성 질환과 황사 꽃가루가 날리고 대기 중에 이물질이 많아져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 눈물,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의 호흡기계 증상을 주로 일으키며, 피부가려움증이나 눈 주위의 부종, 소양감 등도 일으킨다. 또 황사가 심할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5월, 뇌염 예방접종 날이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산과 들, 공원으로 나갈 때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벌레, 뱀 등에 많이 물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뇌염 발병 가능성이 높은 1~15세의 소아는 미리 뇌염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늦어도 6월 초까지 접종을 마치도록 한다. ■6월, 손 씻기로 눈병 예방 초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눈병의 대부분은 눈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어서 생기는 것이다.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그동안 괴롭다. 손을 열심히 씻을 경우 후속 환자의 발생은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7월, 에어컨 때문에 냉방병 생겨 에어컨 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1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하고, 강한 냉방을 피하며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 정도로 유지하되 실내 습도를 높여야 한다. 또 식중독에 의한 설사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는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 발생하므로 물을 끓인 후 식혀서 마시고 조리 시에 특별히 위생에 주의한다. ■8월, 뜨거운 햇볕과 더위 주의 강한 햇빛에 노출돼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또 얼굴과 팔 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이를 일광화상이라고 한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한데 자외선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으므로 지나친 일광노출을 피해야 한다. ■9월, 가을철 전염병 발생 가을철 3대 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는 않지만 일단 걸린 경우에는 치명적이므로 산이나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한다. 잔디밭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하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도록 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깨끗이 세탁한다. ■10월, 환절기 감기 조심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독감예방주사도 맞아야 한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른 질병인데,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보통의 감기 바이러스와는 다른 '인플루엔자'라는 특별한 바이러스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약간 독한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어린이, 노인, 만성질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11월, 피부건조증 발생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면서 기온도 크게 떨어져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기온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지므로 피부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한다.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면 비누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에 로션을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12월, 송년 술자리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아져서 건강을 해치거나 갑작스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술은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적어도 3일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간의 해독 작용에 부담을 덜 주게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2-12-28 17: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