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 석유메이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석연료 확대 정책에 화답했다. 트럼프는 인류 활동이 기후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과학적 사실을 부정하고 화석연료를 통해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추구하고 있다. BP는 26일(현지시간) 펀더멘털 전략 재조정의 일환으로 오는 2027년까지 석유와 가스 연간 투자 규모를 10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재생가능에너지 부문 투자 지출은 ‘대거 감축’하기로 했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BP는 당초 계획보다 연간 50억달러 넘게 적은 15억~20억달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BP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 부문의 전력생산을 20배 확대한다는 계획도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머레이 오킨클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우리는 BP의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조정(reset)한다”고 말했다. BP의 이런 행보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선언하는 것이다. 석유 메이저들은 트럼프의 화석연료 확대 방침을 반기면서도 여전히 재생가능 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화석연료 투자에는 소극적이었다. 화석연료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그러나 BP가 이런 흐름을 깨고 화석연료 투자 확대 포문을 열었다. BP는 앞서 5년 전 석유메이저로는 처음으로 “2050년 또는 그 이전”까지 ‘배출가스 순제로’를 달성하겠다며 재생가능에너지 전환을 선포한 곳이다. 그러나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지분을 확보하면서 주주이익 실현 압박을 가하고, 회사 경영이 악화하는 가운데 화석연료 확대로 대대적인 정책 전환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BP 지휘봉을 잡은 오킨클로스가 사면초가에 몰리면서 화석연료로 되돌아가는 결정을 내렸다. BP의 화석연료 전환은 “충격적이지만 뜻밖은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모닝스타 서스테이낼티릭스의 투자감독 책임자 린지 스튜어트는 화석연료 투자를 확대하고, 재생가능 부문 지출은 줄인다는 BP의 결정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튜어트는 “BP가 이미 2023년에도 에너지 전환 목표를 낮춘 바 있다”면서 “BP가 경쟁사들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경영진은 자연 생태계보다는 재무상태의 지속가능성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BP는 2023년 2월 배출가스 감축 목표를 20~30% 완화한 바 있다. 세계의 화석연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석유와 가스에 계속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2-27 01:57:50"기후 위기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뒤 곧바로 화석연료 산업 지원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미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했던 전기차 장려책도 무위로 돌리는 행정명령 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석유업계 로비스트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0일 취임 뒤 각 기관에 바이든 대통령이 제한을 걸어 둔 해상과 연방 소유 토지 석유 생산을 풀도록 지시할 계획이다. 트럼프는 아울러 '전기차 의무화' 방안이라고 자신이 주장했던 배출가스 제한 규정도 되돌리고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설비 승인도 재개할 전망이다. 모두 화석연료 생산과 소비를 장려하는 정책이다. 석유 로비스트들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는 2기 행정부 정책에 관해 일부 석유업계와 논의도 해왔다. 트럼프는 자신이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겠다며 일련의 대통령 행정명령 발동을 통해 의회를 거치지 않고 미 정책들을 대거 수정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미 에너지, 이민, 교육, 기타 미국인들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여러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에너지 부문 정책은 화석연료 장려에 집중돼 있다. 미국의 셰일석유와 가스를 토대로 '에너지 지배'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는 천연가스가 풍부한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프래킹 공법을 통한 가스 생산을 장려하겠다며 표를 긁어모았고, 미 자동차 심장 미시간에서는 바이든의 전기차 장려책에 반대해 지지층을 확대했다. 석유 업계 억만장자들은 트럼프 재선에 막대한 선거자금을 지원했고, 이제 보상을 받게 됐다. 트럼프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미국이 다시 에너지를 지배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 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입법으로 트럼프의 친화석연료 정책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상원 공화당 대표인 존 툰(사우스다코타) 의원은 이날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했다면서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화석연료 친화적인 정책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내무장관으로 노스다코타 주지사 더그 버검을 지명했고, 에너지장관으로는 석유업체 리버티 에너지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라이트를 낙점했다. 버검과 라이트는 트럼프가 새로 만들 국가에너지위원회(NEC)를 이끌게 된다. NEC는 미 석유, 천연가스, 전력 정책을 총괄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아울러 바이든이 2021년 재가입한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할 전망이다. 이 역시 취임 초 행정명령을 통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는 1기 행정부 시절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1-15 18:14:16[파이낸셜뉴스] “기후 위기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뒤 곧바로 화석연료 산업 지원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자가 미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했던 전기차 장려책도 무위로 돌리는 행정명령 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석유업계 로비스트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0일 취임 뒤 각 기관에 바이든 대통령이 제한을 걸어 둔 해상과 연방 소유 토지 석유 생산을 풀도록 지시할 계획이다. 트럼프는 아울러 ‘전기차 의무화’ 방안이라고 자신이 주장했던 배출가스 제한 규정도 되돌리고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설비 승인도 재개할 전망이다. 모두 화석연료 생산과 소비를 장려하는 정책이다. 석유 로비스트들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는 2기 행정부 정책에 관해 일부 석유업계와 논의도 해왔다. 트럼프는 자신이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겠다며 일련의 대통령 행정명령 발동을 통해 의회를 거치지 않고 미 정책들을 대거 수정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미 에너지, 이민, 교육, 기타 미국인들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여러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에너지 부문 정책은 화석연료 장려에 집중돼 있다. 미국의 셰일석유와 가스를 토대로 ‘에너지 지배’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는 천연가스가 풍부한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프래킹 공법을 통한 가스 생산을 장려하겠다며 표를 긁어모았고, 미 자동차 심장 미시간에서는 바이든의 전기차 장려책에 반대해 지지층을 확대했다. 석유 업계 억만장자들은 트럼프 재선에 막대한 선거자금을 지원했고, 이제 보상을 받게 됐다. 트럼프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미국이 다시 에너지를 지배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 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입법으로 트럼프의 친화석연료 정책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상원 공화당 대표인 존 툰(사우스다코타) 의원은 이날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했다면서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화석연료 친화적인 정책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내무장관으로 노스다코타 주지사 더그 버검을 지명했고, 에너지장관으로는 석유업체 리버티 에너지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라이트를 낙점했다. 버검과 라이트는 트럼프가 새로 만들 국가에너지위원회(NEC)를 이끌게 된다. NEC는 미 석유, 천연가스, 전력 정책을 총괄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아울러 바이든이 2021년 재가입한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할 전망이다. 이 역시 취임 초 행정명령을 통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는 1기 행정부 시절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1-15 02:35:2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에너지 장관으로 셰일 에너지 개발 업체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또 재무장관으로는 억만 장자 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 대신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CEO인 하워드 러트닉이 급부상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그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버티에너지 창업자 겸 CEO 크리스 라이트를 에너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그를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이끌어냈으며 세계 에너지 시장과 지정학을 바꿔놓은 미국의 세일 혁명을 시작했던 인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새로 결성되는 국가에너지위원회와 함께 미국의 에너지 독점을 이끌면서 물가를 끌어내리고 중국 등 다른 국가와의 인공지능(AI) 무기 경쟁에서 승리, 미국의 외교력을 전세계으로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4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석유기업 총수들과 로비스트들을 초청한 만찬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환경 규제를 철폐할 것이라며 이들에게 총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기부할 것을 요구했다. 라이트 지명자도 트럼프 대선 유세 기간동안 정치헌금을 했으며 기후변화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그는 환경운동가들의 기후변화 주장이 "스스로의 무게에 붕괴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라이트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이 세계 시장에서 에너지 독점을 위해 강조해온 수압파쇄법(프래킹)의 지지자로 프래킹으로 생산된 원유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난 2019년 직접 마시기도 했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학부를 졸업했으며 MIT와 캘리포니아-버클리대 대학원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했다. 지난 1992년 피너클테크놀러지스 창업을 통해 프래킹의 길을 열었으며 2010년에 리버티에너지를 설립했다. 현재 소형 원자로 창업초기(스타트업) 기업 오클로의 이사회에도 소속돼있다. 정치 경험이 없는 라이트의 에너지 장관 지명을 두고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 업계에서는 지명을 환영하고 있다. 미국 석유연구소 피터 소머스 소장도 라이트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국가에도 천연가스를 수출하도록 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방침을 고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 소속인 존 버라소는 "라이트가 에너지 혁신가로 프래킹 붐의 기초를 닦아놨다"라고 말했다. 반면 천연자원수호위원회 부위원장 재키 웡은 라이트가 "더러운 화석연료의 챔피언"으로 "에너지 장관 임명은 치명적인 실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무장관, 국방장관, 유엔 대사,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국가정보국(DNI) 국장, 법무장관, 국토안보장관, 국경 '차르', 정부효율수장을 지명했다. 아직 지명되지 않은 재무장관 자리는 헤지펀드 매너지 스콧 베센트와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 CEO 하워드 러트닉으로 좁혀진 상태다. 재무장관 지명에 트럼프의 당선에 기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입김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에 자신의 월스트리트 동료 투자자인 베센트 보다는 러트닉이 재무장관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베센트는 그저 일상적인 선택이겠지만 하워드 러트닉은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트닉이 재무장관이 되면 대대적인 혁신의 바람이 몰아칠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7 18:23:27【 도쿄=김경민 특파원】 전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투자가 주춤하고 전기차 시장이 불투명해지면서 일본이 대규모 화석연료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미 미국, 유럽 등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유지하고 화석연료 투자를 소폭 늘리고 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탈탄소 흐름은 장기적으로 유지되지만 그 속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재생에너지 아직 멀었다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석유자원개발(JAPEX)은 에너지 수요 변화에 맞춰 기존 계획을 재검토, 2030년까지 화석연료 개발로 4000억엔(약 3조67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는 앞서 2031년까지 23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한 2022년 발표의 약 2배 수준이다. JAPEX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셰일 오일을, 노르웨이 북해에서 석유와 가스전을 채굴하고 있다. JAPEX는 그동안 미국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1만 5000배럴에 대해 지금까지는 채굴하는 비용에 기여하는 대가로 이익의 일부를 받았다. 앞으로는 셰일 오일의 광구 취득부터 채굴까지 전 과정에 수억달러를 지출할 방침이다. 또 노르웨이 북해에서는 7월 영국 롱보트에너지와 공동 출자하는 노르웨이의 석유·가스 개발회사의 출자 비율을 49.9%에서 100%로 높여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 회사는 7건의 석유·천연가스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야마시타 미치로 JAPEX 사장은 "향후 5년 정도는 원유 가격이 현재 배럴당 약 80달러에서 오르내릴 것 같지 않다"며 "충분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재생에너지 개발 분야는 속도 조절에 나선다. JAPEX는 원래 재생에너지에 900억엔을 투자한다고 밝혔으나 원자재값 급등과 경쟁 심화로 당분간 소규모 개발만 진행할 예정이다. JAPEX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EV) 수요가 정체되고 있는 반면 가솔린 수요는 원유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는 올해 연말까지였던 공동 감산 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했다. ■탈탄소 시대 늦춰지나…석유로 회귀친환경 돌풍이 불었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화석연료로 회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엑슨 모빌은 지난해 셰일 대기업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즈'를 약 595억달러(약 80조원)에 매수했다. 영국 '셸'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을 늘리고 2030년까지 석유 생산량을 유지했다. 영국 'BP'는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을 2019년 수준에서 40% 줄이겠다던 기존 계획에서 2030년까지 25%로 수정했다. 최근 몇 년간 유행처럼 번졌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도 한풀 꺾였다. 세계지속가능한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2022년 세계 ESG 투자액은 2020년 대비 14% 줄어든 30조3000억달러로 2012년 조사 개시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다만 장기적인 탈탄소은 흐름은 여전해 석유의 세계 수요는 2030년 이내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km@fnnews.com
2024-09-02 18:05:58【도쿄=김경민 특파원】 전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투자가 주춤하고 전기차 시장이 불투명해지면서 일본이 대규모 화석연료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미 미국, 유럽 등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유지하고 화석연료 투자를 소폭 늘리고 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탈탄소는 흐름은 장기적으로 유지되지만 그 속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재생에너지 아직 멀었다, "묻고 더블로"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석유자원개발(JAPEX)은 에너지 수요 변화에 맞춰 기존 계획을 재검토, 2030년까지 화석연료 개발로 4000억엔(약 3조67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는 앞서 2031년까지 23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한 2022년 발표의 약 2배 수준이다. JAPEX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셰일 오일을, 노르웨이 북해에서 석유와 가스전을 채굴하고 있다. JAPEX는 그동안 미국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1만 5000배럴에 대해 지금까지는 채굴하는 비용에 기여하는 대가로 이익의 일부를 받았다. 앞으로는 셰일 오일의 광구 취득부터 채굴까지 전 과정에 수억달러를 지출할 방침이다. 또 노르웨이 북해에서는 7월 영국 롱보트에너지와 공동 출자하는 노르웨이의 석유·가스 개발회사의 출자 비율을 49.9%에서 100%로 높여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 회사는 7건의 석유·천연가스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야마시타 미치로 JAPEX 사장은 "향후 5년 정도는 원유 가격이 현재 배럴당 약 80달러에서 오르내릴 것 같지 않다"며 "충분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재생에너지 개발 분야는 속도 조절에 나선다. JAPEX는 원래 재생에너지에 900억엔을 투자한다고 밝혔으나 원자재값 급등과 경쟁 심화로 당분간 소규모 개발만 진행할 예정이다. JAPEX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EV) 수요가 정체되고 있는 반면 가솔린 수요는 원유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는 올해 연말까지였던 공동 감산 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했다. 탈탄소 시대 늦춰지나...석유로 회귀친환경 돌풍이 불었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화석연료로 회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엑슨 모빌은 지난해 셰일 대기업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즈'를 약 595억달러(약 80조원)에 매수했다. 영국 '셸'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을 늘리고 2030년까지 석유 생산량을 유지했다. 영국 'BP'는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을 2019년 수준에서 40% 줄이겠다던 기존 계획에서 2030년까지 25%로 수정했다. 최근 몇 년간 유행처럼 번졌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도 한풀 꺾였다. 세계지속가능한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2022년 세계 ESG 투자액은 2020년 대비 14% 줄어든 30조3000억달러로 2012년 조사 개시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다만 장기적인 탈탄소은 흐름은 여전해 석유의 세계 수요는 2030년 이내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02 13:47:53[파이낸셜뉴스] 향후 5년간 자동차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 확신하는 글로벌 경영진의 비중이 감소한 가운데, 경영진은 특히 화석연료, 희토류 원소, 반도체 등 원자재 및 부품 공급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삼정KPMGS는 1월 31일 전 세계 30개국 1041명의 자동차 및 관련 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담은 ‘24th KPMG 글로벌 자동차 산업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자동차 산업이 높은 수익을 내며 성장할 것이라 확신하는 경영진의 비중은 2022년 41%에서 2023년 34%로 감소했다. 일본의 경우 자국의 자동차 산업이 향후 5년간 수익성 높게 성장할 것임을 ‘매우 확신’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10%에 그쳤다. 이는 2022년 32%에서 22%p나 떨어진 수치다. 서유럽과 미국 시장 내 경영진도 성장에 대한 확신이 각각 24%, 43%로, 전년 대비 7%p와 5%p 줄었다. 다만, 중국 응답자 중 36%는 자국의 자동차 산업이 향후 5년 간 높은 수익을 내며 성장할 것이라고 ‘매우 확신’ 했는데, 이 수치는 작년 28% 대비 8%p 증가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연간 자동차 판매 목표량을 증가시키며 신에너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내수 진작 정책을 펼치고 있다. 보고서는 “원가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 등에 수출되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수익성이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자동차 산업 경영진 40% 이상이 화석연료, 희토류 원소, 반도체 등 원자재 및 부품 공급에 대해 ‘매우 우려’하거나 ‘우려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특히 리튬을 포함해 코발트, 니켈, 기타 배터리 부품 공급에 대해 우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9%로, 가장 우려되는 분야로 드러났다. 반면, 중국 경영진은 리튬, 코발트, 니켈, 기타 배터리 부품 공급에 대해 ‘매우 우려’하거나 ‘우려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8%로 중국 외 국가 대비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이는 중국이 원자재를 보유하며 타 국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 데 기인한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과 관련해, 자동차 산업 경영진은 예년에 비해 더욱 강력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75%의 경영진이 소비자에게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응답했지만, 2023년 조사에서는 84%의 경영진이 동의했다. 특히 고가의 전기차 모델까지 포함해 모든 전기차에 보조금을 시행해야 한다고 응답한 경영진의 비중은 2022년에는 21%에서 2023년 30%로 훨씬 늘었다. 전기차 충전 시장 내 높은 경쟁력을 가진 주체는 전기차 충전 기업(19%), 전력 유틸리티(19%), 테슬라 수퍼차저(17%), 정유 기업∙주유소(17%), 완성차 제조사 또는 컨소시엄(14%), 딜러사(14%)로 대동소이한 결과를 보였으나, 개별 기업으로 보면 테슬라의 비중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주행성능이 자동차 구매 결정 요소로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경영진 비중은 38%이며,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40%에 달했다. 삼정KPMG 자동차산업 리더 위승훈 부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영진들이 미래를 위한 중요한 어젠다로 고객경험과 디지털 소비자에 대한 대응, 다양한 시뮬레이션에 입각한 공급망 전략 다각화,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분야 인재 발굴 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대상은 CEO(24%)와 C레벨 임원(24%, CEO 제외)이 절반 이상이다. 미국(277명), 서유럽(314명), 중국(154명)을 중심으로 북미, 남미, 동유럽, 인도 및 아세안, 동북아시아(한국, 일본) 등 다양한 지역이 포함됐다. 2022년 기준 연간 매출 규모가 100억 달러(약 13조원) 이상인 기업이 8.5%, 10억 달러~100억 달러(약 1조3000억원~13조원) 기업 22.6%, 5억 달러~10억 달러(약 6,655억~1조3000억원) 기업이 22.9%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31 08:52:25[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1월 31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올해 비화석연료로의 프로젝트 다변화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만4050원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이라며 “지금 같은 부동산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 주택 중심 건설사는 비용 이슈가 불거진 것으로 예상돼 삼성엔지니어링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올해 수주 목표는 12조6000억원,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는 각각 10조원과 8000억원이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사우디아바리아 아람코 파드힐리(1·4분기, 40억달러), 사우디 SAN6 블루암모니아(상반기, 20억달러), 말레이시아 OPG2(하반기, 15억달러), 사우디 알루자인 PDH·PP(하반기, 20억달러) 등이 포진해있다. 지난해 4·4분기 삼성엔지니어링 매출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2699억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종료 단계 프로젝트에서 정산손익이 화공과 비화공에서 각각 700억원, 150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1-31 08:22:10[파이낸셜뉴스] - 화석 연료 단계적 퇴출 의무화 놓고 갈등 - "약 200 회의 참여국 가운데 80%가 의무화 요구" EU 대표 - 사모아 대표 "섬나라 사망선고에 서명 안 한다" - 사우디 반대 속에 합의문 문구 갈등으로 폐막 시한 연장 유엔 기후변화 회의 합의문을 놓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들과 대다수 나라들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12일(이하 현지시간) 폐막 예정인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합의문에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의무화를 포함해야 하는지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막판 갈등 속에 폐막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회의 참석자들의 말을 인용해 약 200개 회의 참석국 가운데 80%가 모든 화석연료를 점진적으로 퇴출해야 한다는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초안에는 이 의무화가 포함돼 있었으나 지난 주말 사우디가 이번 회의 의장국인 UAE를 압박해 의무화 대신 자발적 참여로 수위를 낮추도록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11일 공개된 합의문 초안에는 사우디의 입장이 반영됐다. 그러나 바뀐 합의문 초안에 대다수 나라들이 반대하고, 사우디는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막판 진통이 뒤따르고 있다. 회의 참석 외교관들은 사우디가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의무화에 반대하는 구심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이라크, 러시아 같은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회원국들이 의무적인 화석연료 퇴출에 반대하고 있다. 봅케 혹스트라 유럽연합(EU) 기후담당 집행위원은 "(합의문이) 더 야심찬 것이 되기를 압도적인 다수 국가들이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혹스트라 집행위원은 이어 "바로 이것이 전세계에서 우리를 지켜보는 이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EU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그리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섬나라 국가들이 화석연료 퇴출이 어떤 식으로든 합의문에 담겨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섬나라들을 대표하는 사모아 자연자원부 장관 톨레술루술루 세트릭 슈스터는 "우리 섬들에 대한 사망선고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지난달 30일 약 2주 일정으로 시작한 COP28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이날 각 협상 대표들은 초반부터 격하게 갈등했다. 갈등이 커지면서 회의는 수시간 정회 뒤 재개돼 밤까지 이어졌다. 미국측 대표인 존 케리 기후특사는 이날 밤 술탄 알-자베르 COP28 의장과 만난 뒤 합의문구 개선을 위해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케리 특사는 "진전이 있었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밤새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됐다. 각국 대표들은 부지런히 무함마드 빈 살만(MBS) 왕세자 이복형제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을 찾아 사우디의 입장 번복을 촉구했다. 각국 장관들은 사우디가 이번 회의 의장인 알-자베르를 압박해 합의문의 초점을 화석연료에서 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우디는 합의문 초안에서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의무를 자발적 참여로 바꿔버렸다. 유엔 회의 베테랑인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사무특사는 이번 COP28이 자신이 참석한 '역대 가장 힘든 COP'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이전에 비해 화석연료 퇴출 반대 의사가 무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셰 특사는 중국이 원하는 합의문은 '올바른 방향'이면서 "모든 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며 두루뭉술한 원칙론만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3 03:32:28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초석인 '모든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문구가 유엔 기후변화 회의 합의문 초안에서 삭제됐다. 산유국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 이에 국제 환경단체뿐 아니라 도서국 등 각계에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초안에서 '단계적 퇴출' 문구 삭제파이낸셜타임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중동 산유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최된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기후서밋 합의문 초안에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 out)이라는 문구가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전에 공유된 버전에는 이 문구가 들어 있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초안에는 이를 대신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석유·석탄·가스의 생산·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완화된 표현이 담겼다. 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COP28은 12일 폐막전 합의문을 발표하게 된다. 약 200개 나라가 이 합의문에 동의해야 한다. 화석연료 생산과 소비를 단계적으로 줄여 2050년에는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순 제로'로 만든다는 합의도 실패했다.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 각국은 2050년 순 제로 목표에 동참하는 것이 가능하다. 초안은 단계적 퇴출 대신 각국이 선택할 수 있는 8개 방안을 제시했다. 재생가능에너지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지금의 3배로 확대하는 방안,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없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신속하게 폐쇄하고 신규허가는 제한하는 방안 등이 있다. 또 대기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철폐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UAE가 의장국? 예상된 수순이번 회의에서 기후위기 대응이 크게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파다했다. 사우디가 COP28 의장이자 아부다비 국립석유공사 수장인 술탄 알-자베르를 압박해 합의문에서 화석연료에 관한 조항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도록 압박했다는 의혹이 협상대표들 사이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기후위기 대응을 논의하면서 화석연료를 논의 중심에서 제외하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이다. 화석연료는 기후변화 최대 유발 요인으로 온실가스 배출의 약 4분의3을 차지한다. 또 주요 석유수출국으로서 의장국을 맡은 UAE는 총회 유치 때부터 기후대응 노력에 진정성이 없거나 총회를 중동 산유국들의 환경훼손 이미지를 세탁할 '그린워싱'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기후 싱크탱크인 파워시프트아프리카(PSA)의 모하메드 아도우 이사는 "사람들은 이것이 맞는 '요리법'인지 논쟁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적합한 '재료'가 거기 들어 있다는 것"이라며 초안에 대한 옹호 입장을 밝혔다. ■국제 환경단체·도서국 강력 반발그러나 유엔이 초안을 발표하자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남태평양 등지의 작은 섬나라들이 거칠게 반발했다. 특히 작은 섬나라들은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현재 국토 면적이 눈에 띄게 줄고 있고, 이대로 가면 나라가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반발이 거셌다. 미국은 강한 실망을 나타냈다. 미 국무부는 화석연료에 관한 언급이 "상당히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세계가 가능한 한 신속하게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한다"며 "이 비굴한 초안은 마치 석유수출기구(OPEC)의 요구를 또박또박 받아쓴 것처럼 보인다"고 썼다. 이어 "이번 총회는 완전히 실패 일보 직전"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나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합의문 협의에 참여한 유럽연합(EU) 측도 초안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U 협상위원이자 아일랜드 환경부 장관인 에이먼 라이언은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EU가 협상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리브해와 태평양, 인도양 등에 위치한 도서국들의 모임인 군소도서국가연합(AOSIS) 측은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사망 증명서에 사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에 대한 강력한 약속이 제외된 합의문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2 18: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