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종원 화성산업 회장은 전일 제기 된 8억 6000만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전일 화성산업은 ‘당사 현직 임원에 대한 업무상 배임협의’ 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이종원 회장에 대해 8억 6000만원 규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혐의 발생금액은 고소장 내용에 기초한 것으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며 추후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 변동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관련 고소는 이홍중 전 회장(현 대표)측이 제기한 것이다. 이종원 회장은 “이홍중 대표가 고소를 하면서 당사의 내부감사 결과 본인에 대해 통행세를 수취함으로써 본인의 사익을 편취한 사실이 적발되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적법한 내부 감사 체계를 거친 것이 아니다”며 “실제 회사의 이사업무집행에 대한 감사 권한은 감사(감사위원회)에게 있지만 감사위원회는 이번 내부감사에 대하여 전혀 아는 바 없음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홍중 대표측이 횡령 배임으로 주장하는 ‘통행세’는 동아애드가 화성산업 매체(방송)광고를 대행하면서 받은 ‘매체(방송)광고대행수수료’”라며 “동아애드는 소규모 광고업체로서 2003년 유통사업부문의 판촉부가 스핀 아웃한 회사이고 그때 이후로 현재까지 화성산업의 매체(방송)광고를 대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회장은 이홍중 대표 주장이 성립하려면 본인이 동아애드에게 화성산업 광고물량을 몰아주거나 동아애드가 다른 대행사보다 유리한 조건의 대행수수료를 받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동아애드의 연간 매출액은 약 평균 20억원 내외이고 이 중 화성산업과의 거래비중은 1~9%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광고물량을 몰아 받았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더욱이 동아애드는 한 건에 7~8억원을 상회하는 대형 광고대행발주에 수차례 참여했으나 단 한 차례도 선정되지 못했다. 이 회장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동아애드가 수령한 매체(광고)대행수수료는 총 6억9200만원으로, 연간 6900만원 수준”이라며 “게다가 동아애드와의 대행거래는 본인이 단독 승인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이홍중 대표가 최종 승인했다”고 언급했다. 원천적으로 이종원 대표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한편 업계에선 이번 배임 횡령 사건에 대해 오는 31일 주총 표대결을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격화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이종원 회장 측이 삼촌인 이홍중 전 회장을 배임 횡령 혐의로 고발한데 이어 삼촌인 이홍중 회장 역시 이종원 회장에 대한 추가 고소 고발 난타전으로 주주들의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며 “주총 직전까지 양측 신경전이 예민한 만큼 새로운 네거티브 이슈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3-17 08:58:16[파이낸셜뉴스] 대구 경북지역 1위 건설기업 화성산업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주총 이틀째를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29일 화성산업은 이인중 명예회장과 동생인 이홍중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표대결로 치닫던 화성산업 형제 간의 갈등은 종식 된 셈이다. 화성산업은 “금일 양대 주주인 이인중과 이홍중 형제가 화해하기로 했다”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종원 대표를 회장으로 선임하고, 이홍중 대표는 회장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며 관계사인 화성개발과 동진건설을 빠른 시일 이내에 계열 분리하여 독자 경영토록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홍중 회장은 양대 주주간의 분쟁으로 지역 사회와 주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화합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더욱 노력할 것” 이라고 부연했다. 이같이 양대 주주가 극적 합의에 이르면서 그간 상대방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횡령과 배임 등 고소도 취하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종원 신임 회장이 선임되면서 3세 경영도 본격화 된다. 이 신임 회장과 더불어 이번 주총에선 외부 전문 경영인인 대우건설 출신 최진엽 씨가 신임 대표를 맡을 전망이다. 이 신임 회장은 ESG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하며 최근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기도 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3-29 21:26:55[파이낸셜뉴스]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자금세탁창구로 의심받는 선박기자재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소액주주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전날 해덕파워웨이 소액주주 대표 윤모씨(61)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과 배임수재, 강요,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50)도 배임증재와 상법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1~2월 해덕파워웨이의 무자본 인수 문제로 김 대표를 형사고발하겠다고 협박해 10억5000만원을 갈취한 혐의(특경법 위반)를 받는다. 윤씨는 또 김 대표로부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와 관련한 부정 청탁을 받고 6억5000만원을 수수한 것(배임수재 등)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구속기소된 옵티머스 로비스트 중 일부가 동원되기도 했다. 윤씨는 이밖에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를 협박, 확인서 내용을 번복하는 서면을 작성하도록 하거나 해덕파워웨의 소액주주 탄원서 9장을 위조해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김 대표는 지난해 1~4월 D사 법인 자금 29억원을 임의 유용한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옵티머스 로비스트 김모씨가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한 D사의 자금 29억원을 펀드 환급금 등으로 유용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된 바 있는데 김 대표 역시 횡령 공범이라는 취지다.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가 자회사를 통한 무자본 인수합병 수법으로 경영권을 장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옵티머스는 지난해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셉틸리언의 자회사 화성산업을 통해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1-02-04 10:19:31[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의 펀드 사기 및 정·관계 로비 의혹에 연루된 선박 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해덕) 핵심 관계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전날 해덕 전 부회장인 고모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고씨는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겨진 해덕 전 대표이사 박모씨와 코스닥 상장사 M사 전 최대주주인 오모씨 등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된 인물이다. 이들은 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해 해덕 자회사 세보테크 회삿돈 30억원을 빼돌려 자금을 마련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고씨가 '횡령 범행'을 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검찰은 당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해덕 관계자 등 4명을 기소했지만, 고씨의 경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함께 넘기진 않았다. 검찰은 지난 18일에도 고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구속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고씨는 횡령 혐의뿐만 아니라 옵티머스의 다른 사건에도 다수 연루돼 있어 수사 초반부터 계속해서 조사를 받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고씨는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취지로 검찰 관계자에게 로비 자금을 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 고씨의 구속 심사를 진행한다. 한편, 해덕은 지난 2018년 옵티머스에 회삿돈 약 37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 이 돈은 트러스트올 등 관계사를 거쳐 옵티머스 자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셉틸리언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셉틸리언이 최대지분을 소유한 화성산업은 해덕을 인수했고, 화성산업 대표로 있던 박씨는 지난 2019년 초 해덕 대표로 선임됐다. 이에 옵티머스가 화성산업을 이용해 무자본 인수합병 수법으로 해덕 경영권을 장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해덕은 정·관계 로비 창구로도 의심받고 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모 변호사는 해덕을 인수한 화성산업의 감사를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부인인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해덕의 사외이사로 있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1-01-27 13:0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