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 스페이스 허브와 한국과학기술원이 우주 영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한국판 NASA 우주학교인 '우주의 조약돌'을 올해도 계속한다. 올해 프로그램은 화성탐사를 주제로 중학교 1~2학년생을 대상으로 총 6개월간 진행한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우주의 조약돌' 2기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참여하는 우주사업협의체다. 최종 선발된 2기 학생들은 7~12월까지 총 6개월 간 KAIST에서 기초 과학 이론 및 우주 인문학 강의를 듣고,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 석·박사 멘토들과 함께 '주제 선정-논리 구체화-결과 도출'에 이르는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경험형 우주 미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에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을 직접 다루는 손상모 박사, 과학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SF 작가인 배명훈 작가와 김초엽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수료생들은 △KAIST 총장 수료증 △KAIST 영재교육원 수강 기회 △KAIST 멘토링 △전문가의 1:1 진로 컨설팅 △전원 해외 탐방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 측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우주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주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시작된 '우주의 조약돌'은 우주에 관심 있는 중학교 1,2학년 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모집인원을 기존 30명에서 45명으로 확대했다. 지원자는 직접 작성한 에세이 형태의 화성 탐사 연구 제안서(1차 전형) 심사와 면접(2차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16 10:30:36[파이낸셜뉴스] 도서출판 '푸블리우스'에서 펴낸 '사막에서 화성탐사선을 쏘아 올린 아랍에미리트'는 한강의 기적 못지않은 사막의 기적을 일군 나라 '아랍에미리트'에 관한 책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미 우리와 경제, 문화 등 여러 영역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저자는 양국의 관계를 “사막을 함께 건너는 동반자”에 비유한다. 저자는 지도자의 리더십, 의리와 우정을 중시하는 문화, 첨단 문명을 도입하는 도전정신 등을 우리가 배워야 할 덕목이라고 설명한다. 필자는 현직 국가공무원으로 아랍에미리트에서 왕실근위부대 교관을 역임하며 겪은 생생한 목겸담을 풀어낸다. 책의 1부 '사막을 건너는 지혜로운 방법'에서 자세히 나온다. 2부 '신비로움이 가득한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생생한 현지 체험을 기초로 아랍에미리트의 역사와 산업, 문화, 라이프 스타일 등 전반에 걸친 정보를 제공한다. 3부 '이슬람, 아랍 그리고 중동'에서는 이슬람과 무슬림에 관한 편견을 불식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의 제목처럼, 아랍에미리트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화성에 탐사선을 보냈다. 탐사선의 이름은 아랍어로 희망을 의미하는 ‘아말’이다. 화성탐사선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서, 아랍에미리트는 ‘탈 석유의 꿈’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화성 탐사선 '아말'은 이슬람권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아랍에미리트의 이웃인 카타르는 현재 2022 월드컵을 개최하고 있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모함메드 빈 살만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네옴시티' 건설을 천명하는 등 이들 국가들의 '탈 석유 이후 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창훈 작가는 "아랍에미리트에서뿐만이 아니라, 중동에서 각자의 아말(희망)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일독하길 권한다"고 말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1-28 13:58:42[파이낸셜뉴스] 달과 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을 개발 중인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존 시험발사에서 공개했던 스타십 본체 아래 장거리 비행용 부스터를 연결한 사진을 공개했다. 부스터까지 연결한 스타십은 역대 가장 거대한 우주 발사체로 기록됐다. 6일(현지시간) 과학기술 전문 매체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에 서 있는 스타십의 새로운 사진 여러장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70m 높이의 ‘슈퍼 헤비’ 부스터 위에 50m 높이의 스타십이 올라간 형태로 전체 높이만 120m에 이른다. 사진은 지난 3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로켓의 폭은 9m 정도다. 해당 발사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960년대 아폴로 탐사 임무 시대에 제작했던 ‘새턴V(110.6m)’와 NASA의 차세대 대형 로켓인 ‘블록2 카고 SLS(111.3m)’보다 높이가 높다.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새 로켓 사진을 공유하며 "스타십 우주선이 완전히 쌓아 올려졌다"고 밝혔다. 스타십 우주선은 지구 궤도같은 저궤도에 사람과 물자를 운송할 때는 상단에 부착된 스타십 본체에 사람과 화물을 싣고 대기권을 오가며, 화성같이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부스터를 부착한다. 스페이스X는 우선 스타십 본체만 가지고 지난해 12월부터 고고도 비행 시험을 진행했으나 계속 실패했고 결국 지난 5월에 무사히 발사와 착륙 시험을 마쳤다. 스페이스X가 본체에 부스터까지 장착해서 공개한 사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는 일단 2년 안에 스타십에 12명을 태워 달까지 왕복하도록 하고 최종적으로 스타십에 부스터를 달아 인간 100명과 화물 100t을 화성까지 보낼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스타십 발사 시험은 일단 발사 이후 고고도까지 올라갔다 제자리에 무사히 착륙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스페이스X는 올해 안에 스타십과 부스터를 연결한 발사체를 쏘아 올려 발사 기지 외 다른 장소에 착륙시키는 궤도 비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텍사스 발사장에서 하와이 인근 해상까지 스타십을 날리는 것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8-07 12:07:55【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초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화성탐사선 톈원 1호에 실린 탐사로봇이 지구로 첫 메시지를 보내왔다.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세번째 화성 착륙 성공 국가가 된 중국의 '우주굴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환구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화성 탐사로봇 '주룽(불의 신)'은 전날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으로 보낸 메시지에서 "화성 도착! 지구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화성 표면에 도착했다. 이 순간, 여러분을 오래 기다리게 했다"고 안부를 전했다. 주룽은 그러면서 오전 1시께 대기 궤도에서 하강해 화성 진입 궤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오전 7시18분 화성 최대 평원지대 유토피아 평원 남부에 안착하기까지 과정을 지구로 전송해왔다. 주룽을 답재한 착륙선은 석 달여의 우회 비행을 거친 후에 가장 좋은 착륙 지점을 찾았다. 착륙 지점이 과거 화성의 바다였던 곳으로 과학적 가치가 높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주룽은 다스펙트럼 카메라, 지표면 침투 레이더, 기상측정기 등 6가지 과학 장비를 장착했다. 주룽은 앞으로 7∼8일간 착륙지점 주변 환경을 살피고 내부 기기를 점검한 뒤 착륙선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레이더·카메라·탐측기 등을 장착한 중량 240㎏의 주룽은 1시간에 200m를 이동할 수 있으며 약 3개월간 화성의 토양, 수분, 지질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르면 22일께 주룽이 착륙선을 벗어나 화성 표면을 탐사한 뒤 28일께 첫 자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룽이 탐사작업을 하는 동안 톈원 1호 궤도선은 지구로 통신을 중계하는 역할을 하며 화성시간으로 1년(약 23개월) 이상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한다. 중국의 화성 착륙 성공에 세계 과학자들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토마스 주부첸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임무본부장은 트위터에 "중국 최초의 탐사로봇 주룽의 성공적인 착륙을 축하한다"면서 "이번 임무가 화성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러시아 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드미트리 로고진 로스코스모스 사장도 텔레그램에 "선도적인 우주 강국의 태양계 행성 탐사 부활을 환영한다"며 "중국 탐사선의 성공적인 화성 착륙은 근본적인 우주 연구 프로그램의 큰 성공"이라고 밝혔다. 마토가와 야스노리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명예교수도 "(중국의 우주탐사) 기술은 매우 높은 수준에 올랐다고 말할 수 있다"며 "기존 상식에서 벗어난 대단한 일"이라고 축하했다. 주요 외신 역시 중국의 화성 탐사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는 웹사이트에서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은 도약을 했고 화성에 '주룽'을 성공적으로 착륙시켰다"면서 "중국이 다른 행성에 착륙한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프로젝트의 특성을 감안할 때 성공적 착륙은 놀라운 성과"라며 "중국은 최근 우주에서 강력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피력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는 전했다. 우주 탐사 후발국인 중국은 최근 몇 년 사이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달아 진행하며 '우주 굴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2019년 달의 뒷면에 인류 최초로 탐사선 창어 4호를 착륙시켰고 지난달에는 자체 우주정거장 톈허를 구성할 핵심 모듈을 쏘아 올렸다. 오는 2024년께에는 달 뒷면의 샘플을 채취해 돌아올 무인 탐사선 창어 6호를 발사하고 2030년 안에 화성에서 샘플을 채취해 돌아올 계획도 갖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5-16 17:59:49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이 화성으로 보낸 탐사차량(로버)인 ‘퍼서비어언스’가 다음주 예정된 소형 무인헬기(드론)의 비행을 앞두고 스스로 카메라를 찍어 전송했다. 나사는 8일(현지시간) 로버가 장착된 와이드 앵글 카메라인 왓슨(WATSON)을 이용해 차량과 오는 11일 이전에 첫 비행에 들어가는 드론인인 ‘인제뉴어티’의 모습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나사는 다음주초 인제뉴어티의 첫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퍼서비어런스에 부착됐던 인제뉴어티는 지난 4일 분리돼 화성 표면에 착륙해 역사적인 비행을 위한 준비를 현재 하고 있다. 나사 관계자는 이론상 공기보다 무거운 인제뉴어니티의 비행이 쉽지만은 아닐 것이라고 밝혀 비행에 성공할 경우 새로운 이정표를 쌓게 된다. 나사는 무게가 1.8kg인 이 소형 헬기를 고도 5m 높이로 31일동안 하루 최장 90m를 화성의 분화구 상공을 비행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침 인제뉴어티의 첫 비행이 예정된 날짜는 옛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첫 우주비행에 성공한지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4-09 07:56:22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이 화성에 착륙시킨 로버(탐사로봇) ‘퍼시비어런스’가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BBC를 비롯한 외신들은 퍼시비어런스가 지난 4일 화성 착륙지점이었던 ‘예제로 크레이터’에서 33분간 6.5m를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비록 이동 거리는 짧았지만 나사의 프로젝트 과학자인 케이티 스택 보건은 이것을 매우 중대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버가 움직이는 순간 우리들은 화성 표면의 탐사자들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무게가 1t인 퍼시비어런스는 지난달 18일 화성에 착륙한 이후 로봇 팔을 비롯한 장비의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첫 주행에서 퍼시비어런스는 전진 후 150도 정도 회전했다가 약간 후진을 했다고 나사는 밝혔다. 차량 엔지니어인 아나이스 자리피안은 “바퀴 자국이 남은 것을 보고 이처럼 기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예제로는 수십억년전에 호수로 생명체가 살았던 곳으로 추정돼 나사는 이곳을 착륙 지점으로 정했다. 나사는 착륙지점을 미국 공상과학 작가 옥타비아 E 버틀러의 이름을 따 명명했다. 나사는 앞으로 2년에 걸쳐 로버를 15km로 주행시킨다는 계획이다. 퍼시비어런스는 초당 5cm를 움직이면서 주변을 촬영한다. 기존 로버들과 달리 달리면서 동시에 사진을 처리해서 지구로 보낼 수 있다. 자리피안 엔지니어는 이것을 “껌을 씹으며 사람이 걸어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또다른 퍼시비어런스의 주요 임무는 무게가 2kg인 소형 헬기의 비행이다. 나사는 퍼시비어런스 내부에 실려온 헬기를 날릴 적합한 장소를 물색할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3-07 14:03:16[파이낸셜뉴스] 희뿌연 하늘, 풀 한 포기 없는 황무지가 아득하다. 사방의 언덕에는 생명의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사막 한 가운데에서 촬영한 것 같은 이 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탐사선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가 보내 온 실제 화성 지표면이다. 최근 화성 지표면 착륙을 성공적으로 마친 퍼시비어런스는 앞으로 2년에 걸쳐 지질 탐사·표본 수집 등 여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3일 외신과 NASA에 따르면 퍼시비어런스는 이날 착륙 지점인 화성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 지점에 무사히 안착했다. 전날(18일) 미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발사된 로켓에 실려 화성 궤도로 진입한 퍼시비어런스는 낙하 속도를 줄여 주는 역추진 로켓과 낙하산 등을 이용해 손상 없이 화성 땅에 내려 앉았다. 이후 퍼시비어런스는 동체에 부착된 19개의 카메라를 이용, 22일 오후 1시께 화성 지표면을 촬영한 사진을 지구로 전송해 왔다. 사진을 보면, 모래와 자갈 밖에 없는 메마른 땅 위에 퍼시비어런스 홀로 정지해 있는 모습이다. NASA에 따르면, 화성은 대기압이 지구의 0.6%에 불과해 액체 상태의 물이 지표면에 온전히 보존되기 힘들다. 공기 중에 노출되면 바로 증발하기 때문이다. 퍼시비어런스가 촬영한 화성 토양. 화성 지표면에는 수분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성의 극지방, 중위도 등 일부 지역 지하에는 많은 양의 물이 얼음 상태로 저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퍼시비어런스가 앞으로 탐사할 지역 또한 지하에 물·얼음 등이 보존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퍼시비어런스의 임무는 화성 내 지질·물의 흔적 등을 조사해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퍼시비어런스는 앞으로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 동안 토양 암석 등 표본 수십개를 직접 수집할 예정이다. 또 지하 10m 아래까지 투시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다로 실험 기지를 세울 지하 공간을 탐색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만드는 과학 실험도 진행한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믿기지 않을 만큼 멋지다", "내가 진짜 화성을 보고 있다니", "평범한 사막처럼 보이는데 다른 행성이라고 생각하니까 현기증이 난다", "화성은 정말 황량하고 텅 빈 세계같다"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2-23 08:27:24화상 탐사로봇 '퍼서비어런스'가 인류 최초로 화성의 바람소리를 지구로 보내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2일(현지시간) 화상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가 녹음한 화성의 바람 소리와 착륙 당시의 과정이 담긴 생생한 영상을 공개했다. 화성의 소리가 지구에 전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는 이날 일명 '퍼시'란 애칭으로 불리는 퍼서비어런스의 트위터 계정에 화성 대지의 바람 소리를 담은 18초 분량의 오디오 파일 2개를 올렸다. 하나는 퍼시의 작동음이 포함된 오디오이고, 다른 하나는 작동음을 제거해 순수한 화성의 바람 소리만을 담은 오디오다. NASA는 이와 함께 퍼시가 보내온 화성 착륙 당시의 생생한 영상도 공개했다. 탐사 로버의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은 실패할 위험이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다. 퍼시가 보내온 영상은 '공포의 7분' 중 3분 가량이 담겼다. 동영상에서는 퍼시비어런스의 바퀴가 표면에 닿을때까지의 아찔한 하강 장면이 담겨있다. 현재까지 탐사 차량은 사진 2만3000여장을 포함해 30gb가 넘는 분량의 기록을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이번 착륙 장면은 달에 처음 착륙한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의 장면에 못지 않은 것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23 07:17:26[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지난해 쏘아올린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무사 착륙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날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알려진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착륙했다. 이후 곧바로 화성에서의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에 착수했다. 토양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가 탑재된 퍼서비어런스는 예제로 크레이터에서 유기물을 찾고 토양 샘플 등을 채취해 특정 장소에 보관한다. 전후면에는 카메라와 레이저, 드릴, 마이크, 로봇 팔 등 각종 측정 장비를 장착했으며 상부에는 소형 드론 '인저뉴어티'(Ingenuity)가 실려있다. 인저뉴어티를 화성 하늘로 날려 주변을 탐색하고, 화성 대기 성분을 정밀 측정하는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퍼서비어런스는 2026년까지 이 지역을 탐사한 후 토양 및 암석 표본을 채취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NASA는 후속 무인 로봇을 화성에 보내 2031년경 채취한 토양 및 암석 샘플을 지구로 보낼 계획이다. jinie@fnnews.com 박희진 기자
2021-02-19 13:47:14[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쏘아 올린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화성 대기권 진입과 하강, 착륙 과정을 무사히 통과해 화성 표면에 안착했다. '인내'라는 이름을 가진 퍼서비어런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다섯 번째 화성 탐사용 로버다. 이날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내려앉았다. 이곳은 30억∼40억년 전 강물이 흘러들던 삼각주로 추정되는 표면으로, 유기 분자를 비롯한 미생물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착륙 뒤 처음으로 지구로 보낸 사진에는 퍼서비어런스의 그림자와 화성의 표면이 찍혀 있다. 탐사선은 화성에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지구로 가져올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미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화성의 토양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토양 시료를 채취에 원통에 넣어두면 나중에 미국과 유럽이 개발한 탐사선이 따로 화성에 가서 회수한 다음 2031년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 발사된 화성 탐사선 트리오 중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화성 도착에 성공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 30일 지구를 떠나 6개월 반 동안 총 4억7000만㎞를 비행했다. 한편 이번 화상탐사로 UAE와 중국도 역시 이번 화성 탐사로 각각 최초의 기록을 세울 수 있다. UAE는 이번에 미국·러시아·유럽·인도에 이어 5번째 화성 궤도 진입국이 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2-19 06:4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