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 8월 발사한 우리별 1호. 우리별 1호는 우리나라 위성 기술개발의 시작이었다. 한국의 첫 국적 인공위성으로 우주 시대를 개막했다. 이어 2013년 우리나라 우주기술은우주발사체로 한 단계 도약했다.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면서다. 9년 만인 2022년에는 자체 개발한 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 마침내 독자 위성발사국이 된 것이다. 세계 7대 우주강국에 본격 진입한 순간이다. 자국 발사체로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나라는 총 7개국(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프랑스·인도)뿐이다. '7대 우주강국'에 안착하기까지 우리나라 우주항공 기술은 꾸준히 발전했다. 올해만 해도 미국의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2호'에 우리나라가 개발한 큐브위성 탑재가 결정됐고,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 1호'는 우주발사에 성공하며 축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24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기술수준평가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우주항공 기술은 세계 최고인 미국 대비 45~65%다. 약 9.5~15년 격차가 있다. 전반적인 우주항공 기술 분야에 걸쳐 후발주자인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나라 우주 관련 기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주항공 분야 중에서도 첨단 항공가스 터빈엔진과 부품기술은 타국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가 '7대 우주강국'에 이어 '5대 우주강국' 진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유다. ■'5대 우주강국' 저력 쌓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우주항공청(KASA)을 개청하면서 본격적인 '뉴 스페이스 시대' 토대를 갖췄다. 우주청의 목표가 바로 '5대 우주강국' 진입. 실제 이를 위한 우주기술 도약이 진행 중이다. 우선 우주과학탐사 분야는 약진하는 분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8월 달 궤도선 다누리의 성공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한국의 우주탐사 역량은 점차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미가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했으며, 올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망원경 프로젝트인 스피어엑스(SPHEREx)에 유일한 국제 파트너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청 관계자는 "우주탐사의 경우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미국이라도 단독으로 추진하기가 어렵다"며 "이에 한국은 국제협력 참여를 넘어 기여하고 주도하는 단계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분야인 셈"이라고 전했다. 일례로 'L4 태양관측소 구축'과 같이 유니크한 아이템을 상시 발굴하고 있는데, L4 태양권 관측 탐사선은 내달까지 임무 발굴과 국제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기획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어 우주수송 분야에서는 재사용 발사체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1t 이상의 실용급 위성을 자력 발사할 수 있는 독자적 역량을 갖춘 것을 바탕으로 수송능력 다각화를 꿰하고 있다. 현재 산업 트렌드는 발사가격을 낮춰 발사빈도를 높이기 위해 재사용 발사체 확보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우리도 조속히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주발사체 외에 우주 공간에서 이동을 담당하는 궤도수송선,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하는 재진입 등 수송능력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공위성 분야 또한 저궤도 다목적실용위성이나 천리안위성 위주로 기술개발 역량을 높여 가고 있다. 우리나라 우주 관측·센싱 기술은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 선도국들과 5~10년의 격차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향후 우주산업은 저궤도 위성 중심의 업·다운스트림 시장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속적인 신기술 선점과 신산업 창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주기술, 달 경제기지로 잇는다 이 같은 우리나라 우주기술 발전은 우주고속도로 건설과 다양한 임무위성, 공공통신망 지원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경제 부흥의 초석이 1970년에 완공된 경부고속도로라고 하면, 2030년대 중반 우주고속도로 개통이라는 로드맵은 재사용 발사체 기술과 궤도수송선 기술, 관련 발사장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 사회현안 해결을 위한 공공목적의 다양한 임무수행 위성을 확보해 위성을 통한 국가와 사회현안 해결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2030년대 초반 발사되는 다목적실용위성 8호를 포함한 초고해상도 저궤도 관측위성은 재난·재해감시 등 국가 공공관측 수요를 확대하고, 천리안위성 5호·6호와 후속 정지궤도 기후·환경·해양 관측위성도 개발해 기후·환경 이변에 대응할 계획이다.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3호와 6G기반 저궤도통신위성 개발을 통해 국가 공공통신망 구축 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장기적인 계획은 오는 2032년 독자적인 달 착륙선 개발이다. 현재 항법제어, 추진시스템, 착륙장치 등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2040년대 달 경제기지 건설과 2045년 화성 착륙 목표 등이 잘 연계된 지속 가능한 우주탐사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착륙이라는 목표는 단시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오랜 시간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국가적 과업"이라며 "이런 장기 계획은 정치적 변화나 예산의 부침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하며, 이를 통해 진정한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24 18:22:06'5대 우주강국 실현'은 우주항공청의 '브랜드 사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시작된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과학적인 목표지향점에 무게중심을 두고 '브랜드 사업'으로 재탄생했다. 목표는 '2032년 달 착륙·2045년 화성 탐사 및 착륙'. 업무 중심에서 브랜드 중심으로 우주강국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사업을 총괄하는 박훤 우주항공청 임무지원단장(사진)은 "달 표면에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해 핵심 기술 중심으로 내재화를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형급 달 착륙선으로 스케일업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달 경제시대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 착륙선 개발로 습득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화성 경제시대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우주탐사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래서 5대 우주강국의 최우선 과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기반한 우주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한다. 박 단장은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간 중심으로 우주 생태계를 전환하고, 기업 중심으로 확장해야 한다"며 "민간기업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우주분야는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정부는 그간 축적된 기술을 민간기업에 보급하고, 정부조달을 확대해 생태계 형성을 위한 마중물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그는 "앞서 한국이 누리호 발사를 통해 1t 이상 인공위성과 우주선을 자력으로 쏠 수 있는 7대 우주 강국으로 진입한 것도 국가안보와 맞물린 상황에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고, 연구개발진의 헌신적인 노력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2045년까지 100조원 투자 목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 단장은 "우주경제는 업스트림(우주기반 기술개발, 제조, 발사)과 다운스트림(활용서비스)으로 구분하며, 다운스트림이 시장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은 유엔산업개발기구 기준으로 2020년 세계 4위 제조 강국으로 특히 IT,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업스트림 분야 핵심기술을 내재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자적인 재사용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고 다층궤도 항법위성과 통신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하면 우주 업스트림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민간 중심 우주 다운스트림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후 우주 투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민간 중심의 우주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국가 중심으로 핵심기술 개발, 기반 구축, 정부조달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며 "스페이스X도 미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없었으면 성공할 수 없었다. 이러한 정부 중심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지안 기자
2025-06-24 18:22:03【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의 우주탐사를 이끄는 두 사람, 하야부사2의 쓰다 유이치와 화성 위성 탐사계획(MMX)의 가와가쓰 야스히로. 이들은 질문을 던진다. 수십억㎞ 너머로 향하는 탐사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목표를 정하고, 결정을 내리고, 실패를 감수하고 결단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것이 이들이 말하는 우주의 본질이다. 본지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프로젝트 매니저인 그들의 우주 이야기를 24일 들어봤다. ■숫자보다 믿음으로 움직인 우주선 "우리가 본 건 숫자와 그래프뿐이었다." 쓰다 교수는 탐사선 하야부사2를 그렇게 기억했다. 2014년 발사 이후 6년간 사람의 눈에 비친 적 없는 탐사선을 오직 데이터로만 조종했다. 그 탐사선이 대기권을 뚫고 캡슐 형태로 돌아오는 모습을 호주 밤하늘에서 육안으로 확인한 순간, 그는 "거대한 수학문제가 눈앞에서 정답을 낸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과학기술이란 결국 사람의 감정과 선택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계산이 가능하다는 것과 실제 결정을 내리는 일은 전혀 다르다. 중요한 건 그 간극을 메우는 용기다." 그는 "일본 우주개발은 지속가능한 도전을 선택해왔다"면서 "우리 방식은 느리고 작지만 세밀하고 확실한 길을 간다. 그게 일본의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인간은 어디까지 갈 수 있나 가와가쓰 교수는 MMX 프로젝트를 이끌며 '기록'과 '신뢰'라는 단어를 되풀이했다. "이 프로젝트가 제 마지막 탐사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더 체계적으로 문서를 남기고, 다음 세대가 이어가기 쉽게 만들고 싶다." MMX는 일본이 처음으로 화성권에서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다. 그러나 가와가쓰는 성과보다 과정, 기술보다 태도를 강조한다. 협력은 기술의 분담이 아니라 투명한 설명과 신뢰의 구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리더로서 중요한 덕목을 '설명하는 힘'이라 했다. 결정을 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그런 결론에 이르렀는지를 투명하게 설명하는 것이 팀과의 신뢰를 쌓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2025-06-24 18:19:57【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의 우주탐사는 '가장 멀고도 작고 어려운 대상'을 향하고 있다. 미국이 달과 화성 본체에 집중하고, 중국이 유인탐사 확대에 속도를 내는 사이 일본은 소행성과 위성이라는 '틈새 궤도'를 공략하고 있다. 그 대표 사례가 '하야부사2'와 '화성 위성 탐사계획(MMX)' 프로젝트다. 둘 다 거대 천체는 아니다. 그러나 탐사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복잡한 궤도 계산, 정밀착륙 기술, 극한환경에서의 샘플 채취 등 우주기술의 총합이 요구되는 심우주 난이도 최상급 임무다. 일본은 이를 정밀성과 응용성의 무대로 삼고, 고유 탐사철학을 정립해가고 있다. ■하야부사2, 6m의 기적2014년 발사된 하야부사2는 6년간 52억㎞를 비행해 지구에서 3억㎞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도달했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착륙지점이었다. 당초 계획은 직경 100m의 평탄한 지형이었지만, 실제 류구는 바위와 크레이터투성이였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대폭적인 계획 수정 끝에 지름 6m 남짓한 착륙지점을 선택했다. 더 큰 선택은 그다음이었다. 1차 착륙에 성공한 상황에서 2차 착륙을 시도할 것인가. 내부 논쟁은 컸다. 샘플을 확보했는데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있느냐는 신중론과 더 깊은 채굴을 통해 과학적 가치를 키우자는 도전론이 맞섰다. 쓰다 교수는 결국 후자를 택했다. 팀은 '할 수 있다'고 했고, 그 믿음을 따랐다. 하야부사2는 2020년 지구로 귀환했고, 수백㎎의 류구 암석 샘플은 지금도 분석 중이다. 하야부사2의 추진기술은 일본만의 독자성이 반영돼 있다. 핵심은 '마이크로파 방전식 이온엔진'. 일반적 이온엔진은 전극을 통해 방전하지만 일본은 전극을 없앤 마이크로파 방전방식을 채택해 마모를 줄이고 긴 수명을 확보했다. 미세하지만 지속가능한 이 추진방식 덕분에 장거리·장기 비행이 가능했다. 또한 착륙 과정에서는 사전 투하된 '타깃 마커'를 기준으로, 고해상도 카메라와 거리 측정 레이저를 복합 활용해 무려 10㎝ 단위로 착륙위치를 제어했다. 이는 세계 최초 수준의 정밀도였다. ■MMX, 포보스를 향한 정밀비행 JAXA가 다음 도전 대상으로 택한 건 화성도 달도 아닌 화성의 위성 '포보스'다. 직경 20㎞ 남짓의 이 위성은 중력이 지구의 10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천체에서의 착륙과 샘플 채취는 기술적으로 가장 섬세한 설계를 요구한다. MMX 프로젝트는 하야부사2에서 쌓은 샘플 리턴 기술을 바탕으로, 2026년 H3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탐사선은 '왕복 모듈-탐사 모듈-귀환 모듈'로 3단 분리 설계됐고, 비행 중 불필요한 모듈을 분리함으로써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추진효율을 극대화했다. 착륙 후에는 로봇암을 통해 2㎝ 깊이의 흙을 최소 10g 채취하는 것이 목표다. JAXA는 중력에 가까운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마이크로그래비티 실험을 수차례 수행했다. ■일본은 왜 '작은 것'들을 탐사하나 "일본 우주탐사는 도전적이다. 크지 않지만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과학을 추구해왔다." 쓰다 교수의 이 말은 JAXA의 전략 방향을 요약한다. 일본은 미국이나 중국처럼 거대자본과 로켓을 앞세운 우주패권 대신 작고 정밀한 기술력을 선택했다. 하야부사2는 탐사 대상과의 거리뿐 아니라 그 미세한 착륙 오차를 극복해낸 고정밀 엔지니어링의 총결산이었다. MMX는 세계 최초로 화성권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려 한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도전이다. 이러한 방향성은 정책 차원에서도 확인된다. 일본 정부는 2024년 우주항공청을 신설해 JAXA와 민간기업, 대학연구소 간의 삼각협업을 제도화하고 있다. 중소기업 중심의 우주 부품 산업도 글로벌 틈새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대형 궤도 위성보다는 큐브샛, 심우주용 통신기기, 극저온 센서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JAXA 내부에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에 발을 디딜 때 우리는 먼 소행성에 손을 댔다"는 자부심이 있다. 일본은 우주 기술을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국가가 가진 기술문화의 집약체로 본다. 이 문화는 효율성보다 책임과 정밀함을 우선시한다. 이제 일본의 우주개발은 단지 기술을 넘어서 국제사회에서 협력을 주도하는 과학외교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향후 국제표준 구축이나 데이터 공유 협정에도 일본 주도의 구상이 담길 전망이다. km@fnnews.com
2025-06-24 18:19:50[파이낸셜뉴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열린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주항공은 오늘날 과학기술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최첨단 핵심 산업이고, 경제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투자"라며, "기존 산업으로 꿈꿀 수 없던 부가가치와 자원을 통해 우주의 잠재력을 실현해 꿈꿔 왔던 달로, 화성과 심우주로 대한민국의 우주경제를 무한히 확장해야 한다"고 우주(New Space) 시대의 민관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하여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미래를 위한 도전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우주항공 단지를 통해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재사용 발사체와 초고해상도 위성 등 핵심 선도기술을 개발하여 새로운 우주항공 글로벌 표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의 날은 2024년 5월 27일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라 지정된 국가기념일로, 올해 처음 개최된 제1회 기념식은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을 기념하고, 지난 1년간 우주항공청의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이끈 우주항공청 임직원 및 우주항공분야 유공자의 헌신을 치하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우주항공 유공자들에게 포상을 수여하고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미래 도약을 응원했다. 이어서 이 대행은 인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방문해 산·학·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며 우주항공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주항공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간담회에는 강구영 KAI 사장,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박장현 한국천문연구원 원장, 우주항공청 노경원 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주호 권한대행은 "우주항공 분야 인재 양성은 단순한 기술 축적을 넘어, 우리나라의 기술 주권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며, "정부는 대학이 이러한 전략적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27 13:57:16[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군사 화물 수송 목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LK삼양 등 수혜주에 장중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LK삼양은 전 거래일 대비 5.01% 오른 2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스페이스X 내부에서 스타십 관련 프로젝트 중 하나인 ‘스타폴’(Starfall)에 직원들을 추가 배치했다. 이 프로젝트는 스타십을 이용해 전세계에 군사 장비를 신속히 수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적인 활용 노력과 연계돼 향후 영향력 확대에 증권업계 관심이 쏠린다. LK삼양은 광학 전문기업으로, 열화상 카메라 및 머신비전 렌즈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 회사는 특히 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영상항법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이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별추적기를 오는 6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할 예정으로 관심을 모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7 10:21:245월 27일은 국가기념일인 '우주항공의 날' 첫해다. '우주항공의 날'은 지난해 5월 27일 우주항공청(KASA) 개청을 맞아 1만여명의 국민이 참여하는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같은해 11월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첫 우주항공의 날을 맞아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청 개청 후 1년간 대한민국은 우주항공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며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정례화하는 등 국제협력 역량을 확대하고 민간기업 대상 투자 확대, 규제개선 등 산업 측면에서도 민간 중심의 생태계 기반을 빠르게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발사체에 집중 투자 윤 청장은 "우주항공의 날 제정은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과 우주항공 경제시대로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청이 내건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의 슬로건도 '미래를 향한 점화, 우주를 향한 비상'. 대표적인 시작은 우리나라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다. 누리호는 27일 우주의 날 첫 제막식에서 실물크기로 제작해 기립하는 제막식 주인공이기도 하다. 윤 청장은 "우주의 날을 맞은 우주청은 누리호와 같은 우리 우주항공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술 자립을 넘어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발사체와 한국형위성항법체계, 초고해상도위성, 심우주탐사 등 전략기술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달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키로 한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가 대표적인 실례다. K-라드큐브는 내년 상반기 지구 반앨런대의 우주방사선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윤 청장은 "한-미 민간달착륙선 탑재체 공동연구사업으로 추진 중인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도 내년 상반기 예정인 미국 IM-3 착륙선에 탑재돼 달 표면의 고에너지입자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며 "LUSEM는 근지구 공간의 우주환경, 달궤도 및 달표면에서 심우주로부터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를 관측하는 장비"라고 덧붙였다.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착륙이 같은 성과 속에 국제적인 협력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윤 청장은 "미국과는 지난해 9월 KASA-NASA 간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구체적인 협력활동 추진을 위해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에 이어 우주자원을 관측할 수 있는 제4라그랑주점(L4) 연구협약과 K-라드큐브 이행약정을 체결했다"며 "다누리 심우주안테나 지원 등 NASA와의 협력은 2027년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가로 달 착륙선, L4 태양권 관측 탐사선 구축 사업과 화성 탐사 등도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기획추진 중이다. 특히 유럽과의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윤 청장은 "올해 1월 유럽우주청 실무사절단 방한 시 협력 세미나를 통해 양 기관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며 "올해 하반기 중 양해각서(MOU)와 이행약정 체결을 통해 협력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유럽우주청 준회원국 가입의 경우 유럽국가만 해당하지만, 우리나라는 협력국(Cooperating States) 지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협력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는 점을 고려해 국내 기업의 협력수요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청장은 "신흥국의 경우, 협력 네트워크 확대는 물론, 국내 기업의 기술적 비교우위를 고려한 전략적 국제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위급 양자면담이나 기업사절단 운영, 산업협력 세미나 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한 우주청의 구체적인 목표는 '대한민국 우주항공 5대 강국을 실현'으로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착륙'을 이루는 것이다. 윤 청장은 "이 같은 목표는 단시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오랜 시간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국가적 과업"이라며 "그 중심에는 국민의 지지와 관심이 있어야 한다. 국민이 우주·항공의 가치를 이해하고 함께 꿈을 꾸어야만, 진정한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6 18:22:44우주항공청이 누리호 기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연내 이전키로 했다. 현재 1회용으로만 쓰이는 발사체 기술은 재사용 가능한 기술로 업그레이드해 발사 비용을 60%이상 낮춘다. 우주청은 2032년 탈탐사와 함께 화성탐사도 염두에 두고 항공기술 연구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주항공산업을 반도체에 이어 제3의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지난 21일 경남 사천 우주청 본청에서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누리호 기술 한화에어로에 이전 속도윤 청장은 "우주청 개청 이후부터 우주청과 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자 회의를 통해 누리호 기술이전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최근 큰 틀에서 의견 일치를 이루었고 연내 기술이전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이전을 받아 운용까지 하면 2028년에는 민간기업으로서 독자적인 우주 수용 역량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며 "위성발사 시에는 수송 외 조달, 구매까지도 가능해 민간기업들의 서비스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출연연구기관인 항우연과 천문연구원의 기술이 많이 축적됐는데 이 기술을 어떻게 민간기업이 키워낼지 통찰력을 갖고 고민해 민간기업들의 피부로 와 닿는 정책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특히 "우주청 개청시 비전과 목표는 우주항공분야에서 제3의 비전을 창출하자는 것이었다"며 "반도체에 이어 우주항공분야 강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우주항공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전세계 매출 시장점유율 10%까지 확보하는 게 목표로 오는 2045년경 달성코자 한다는 것이다. ■재사용 발사체 조기 확보경제성 있는 재사용 발사체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윤 청장은 "오는 2032년 달 탐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사용 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계획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발사체 재사용이 가능해지면 전체 발사체 비용의 60%를 회수해 탐사 비용을 확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탐사 계획도 언급했다. 달 탐사 이후 진행 사항이지만 조기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 청장은 "최근 화성탐사 관련 TF를 꾸렸고, 민간기업이 달과 화성 탐사 기술에 더 도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가속화되고 있는 화성 탐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윤 청장은 또 "우주항공청 개청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었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진입했다고 하지만 앞선 국가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격차를 좁히기 위해 예산확보와 민관과 각계 각층, 각국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주청은 개청 1주년 이후 오는 2030년까지 경남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 사천지구에 신청사를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추후 부지를 추가 확보해 우주항공 산학연 기관을 집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2 18:11:26[파이낸셜뉴스]우주항공청이 누리호 기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연내 이전키로 했다. 현재 1회용으로만 쓰이는 발사체 기술은 재사용 가능한 기술로 업그레이드해 발사 비용을 60%이상 낮춘다. 우주청은 2032년 탈탐사와 함께 화성탐사도 염두에 두고 항공기술 연구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주항공산업을 반도체에 이어 제3의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지난 21일 경남 사천 우주청 본청에서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누리호 기술 한화에어로에 이전 속도"윤 청장은 "우주청 개청 이후부터 우주청과 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자 회의를 통해 누리호 기술이전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최근 큰 틀에서 의견 일치를 이루었고 연내 기술이전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이전을 받아 운용까지 하면 2028년에는 민간기업으로서 독자적인 우주 수용 역량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며 "위성발사 시에는 수송 외 조달, 구매까지도 가능해 민간기업들의 서비스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출연연구기관인 항우연과 천문연구원의 기술이 많이 축적됐는데 이 기술을 어떻게 민간기업이 키워낼지 통찰력을 갖고 고민해 민간기업들의 피부로 와 닿는 정책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특히 "우주청 개청시 비전과 목표는 우주항공분야에서 제3의 비전을 창출하자는 것이었다"며 "반도체에 이어 우주항공분야 강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우주항공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전세계 매출 시장점유율 10%까지 확보하는 게 목표로 오는 2045년경 달성코자 한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처럼 "재사용 발사체 조기 확보" 경제성 있는 재사용 발사체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윤 청장은 "오는 2032년 달 탐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사용 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계획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발사체 재사용이 가능해지면 전체 발사체 비용의 60%를 회수해 탐사 비용을 확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탐사 계획도 언급했다. 달 탐사 이후 진행 사항이지만 조기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 청장은 "최근 화성탐사 관련 TF를 꾸렸고, 민간기업이 달과 화성 탐사 기술에 더 도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가속화되고 있는 화성 탐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윤 청장은 또 "우주항공청 개청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었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진입했다고 하지만 앞선 국가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격차를 좁히기 위해 예산확보와 민관과 각계 각층, 각국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주청은 개청 1주년 이후 오는 2030년까지 경남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 사천지구에 신청사를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추후 부지를 추가 확보해 우주항공 산학연 기관을 집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2 09:14:56#. 미항공우주국(NASA)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관측한 우주 데이터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통해 처리하고 배포한다. 매 컷마다 발생하는 고화질 데이터는 클라우드 없이는 효과적 활용이 어렵다. NASA는 지난 2010년부터 JWST, 허블망원경, 스피처망원경 데이터를 AWS에 올리면서 관리하고 있다. 수천만장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스펙트럼을 분석한 데이터 등이 오간다. 우주 관측과 임무에서 막대한 데이터가 발생하면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분석도 필수요소가 됐다. 항공우주 분야에 클라우드와 AI 등 최신 기술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우주업체들도 이 같은 기술을 적극 활용중인 가운데 우주항공청도 우주 임무에 AI 기반 기술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본격 마련한다. ■우주청, 기술자립 지원 강화 21일 우주항공 업계와 우추청 등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이 인공위성 우주임무의 클라우드 적용을 논의하는 등 AI 활용을 추진하며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주청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AWS 스페이스 데이 2025' 행사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우주산업의 클라우드 활용 동향을 청취하며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인공위성 기술 자립을 위해 인공지능은 없어서는 안될 기술로 현재 관련 탐색 연구를 진행중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기술 중 어떤 것을 활용할지 선택하고자 한다"며 "기술적인 노력을 이어가되 빅데이터 보안 등의 문제를 추가 논의해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우주산업 분야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우주청은 올해 업무추진 방향을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으로 설정하고 그 중 하나로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첨단위성을 개발하고 발사해 우주산업의 기회를 넓히고,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글로벌 우주과학탐사를 본격화 하는 전략이다. 이에 관련 연구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우주항공 직할연구원에 선도형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면서 올해부터 기관장 재량 하에 자체정원을 조정·운영하도록 기관 자율성을 부여하고 인건비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선도형 R&D 지원액은 249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185억1800만원보다 34.8% 증가했다. 총액인건비(정부 처우개선율) 인상률과 실제 인건비 인상률 간의 차이도 지속적으로 개선중이라는 설명이다. ■우주항공, 첨단 기술 적용 활발 이런 가운데 글로벌 항공우주 주요 기업들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우주 임무는 활발한 상태다. 대표적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도입된 클라우드인 아마존웹서비스(AWS)다. 일례로 미국 항공 우주국 제트 추진 연구소(NASA JPL)는 AWS의 최첨단 서버리스 컴퓨팅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클라우드로 보내 신속하게 분석한다. 아랍에미리트 화성 탐사(The United Arab Emirates Mars Mission)도 AWS의 도움으로 화성과 지구 사이 3억 마일에 걸쳐 광대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통상 48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 단 20분 만에 가능하다. AWS 관계자는 "우주에서도 AWS는 상업 및 정부 고객이 위성을 구축하고, 우주 및 발사 작업을 수행하고, 우주 탐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AWS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은 우주 임무를 가속화하고 지구 혁신의 장벽을 제거한다"고 말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 AI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스라엘 증강현실(AR) 스타트업 에지비스(Edgybees)는 위성 이미지에 AI와 프로그래밍 언어(ML) 도구를 적용해 재난대응에 도움이 되는 산불이나 심각한 폭풍 이후 정보를 판단한다. 미국의 우주쓰레기 추적회사인 리오랩스(LeoLabs)의 경우 고성능 컴퓨팅과 AI, 머신 러닝을 활용해 우주 잔해물로부터의 위험을 신속하게 식별해 추적하고 완화한다. 이 같은 기술은 국내 우주 기업에서도 활용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대표 위성체계 개발 전문기업인 쎄트렉아이는 25㎝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인 'SpaceEye-T'의 지상국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구축했다"며 "또다른 국내기업인 나라스페이스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를 사용해 위성 이미지 품질을 최대 3배까지 향상시켰고, 스텔라비전은 아마존 EC2와 같은 AWS 컴퓨팅 서비스와 아마존 EBS와 같은 블록 스토리지 서비스를 사용해 홍수 피해, 항만 물동량, 작물 수확량 예측 등 사회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21 18: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