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당국이 부동산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선별적 구제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경제 정책의 실권을 쥔 것으로 평가받는 허리펑 부총리가 자금 지원이 필요한 '대출해야 할 곳에는 최대한 대출'을 실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부동산시장 침체 해소를 위해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1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13∼14일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부동산 건설 현장과 금융기관 등을 시찰하고 좌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허 부총리는 "도시 부동산 융자 협조 메커니즘을 구현시켜 최대한의 효과가 발생하도록 하고, '화이트리스트' 기준에 부합하는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자금 지원을 해 '대출할 곳에는 최대한 대출'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트리스트에 들어간 프로젝트에는 금융기관이 대출 심사·실시 과정을 개선해 자금 투입 속도를 높이고 프로젝트 건설 준공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완비하기 위해서는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들어가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수요공급 관계에 큰 변화가 생겼다"면서 "부동산 발전 신모델 구축을 가속화하고, 보장성 주택(저소득층용 주택)과 성중촌(도시 내 낙후지역) 재개발, '평시·비상시 겸용' 공공 인프라 건설 사업 등 '3대 프로젝트'를 잘 추진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화이트리스트 기준을 맞추지 못한 프로젝트에 대해선 맞춤형 해결 방안을 최대한 내놔야 한다"며 "개발 대출과 분양 대금에 대해선 계좌 관리와 자금 감독을 개선해 폐쇄적 운영을 보장하면서도 불법적 전용을 엄격히 막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 자금난에 빠진 우량 국유·민영 부동산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화이트리스트 정책을 도입했고 시중 은행이 화이트리스트 기업에 적극적으로 대출하도록 독려해왔다. 부동산 화이트리스트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건설 프로젝트가 시공 중인 상태여야 하고 담보물이 적합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지난 2월 20일 기준 화이트리스트에 5349건의 건설 프로젝트가 포함됐고 리스트 규모는 계속 확대됐다. 당시 '부동산 리스크' 기업으로 지목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과 룽촹(수낙차이나), 스마오, 뤼디(그린랜드), 쉬후이(CIFI) 등도 최소 수십건씩의 사업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시켰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15 00:37:3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국유·민영 부동산 기업 50곳가량에 융자 등 다양한 정책적 혜택을 주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부동산 주식이 급등하고 있다. 21일 중국 시장조사기관 윈드(Wind)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본토 A주 시장에서 다룽부동산, 산샹인상, 셴젠업A 등의 주가가 상한가를 쳤다. 또 특파서비스, 룽성발전, 진커주식 등은 10% 이상 주가가 뛰었고, 완커A 주가 상승률도 5%에 육박했다. 홍콩 내 주식도 유사한 흐름이다. 롱촹중국은 20% 이상, 뤼징중국토지는 15%, 쒸후이홀딩스그룹·더신중국은 각각 10% 넘게 상승 곡선을 그렸다. 펑파이 신문 등 중국 매체는 이날 “규제 당국이 중국 부동산 업자 화이트리스트 초안을 작성하고 있으며, 50개 국유·민영 부동산 기업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천발전, 완커, 룽후부동산 등이 명단에 오를 예정이며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리스트에 포함되는 기업은 부채, 주주권리, 융자 등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부연했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복수의 중국 국유은행 관계자를 인용, 지난 17일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과 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금융기구좌담회’를 열고 최근의 부동산 금융과 신용 대출, 지방정부융자법인(LGFV)의 부채 리스크 해소 등 중점 사안을 의논했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각 금융기관은 중앙금융공작회의 결정을 관철해야 하고 소유제 별 부동산 기업의 합리적인 융자 수요를 차별 없이 만족시켜야 한다”며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부동산 기업에 대해 대출을 꺼리거나,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거나, 대출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1-21 16:21:30【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21일부터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 재지정, 시행했다고 공영 NHK가 보도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지 약 4년 만에 복원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8년 한국 대법원이 강제징용 배상 소송의 피고인 일본 기업들에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한 데 대해 반발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일본은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2019년 7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에 나섰고, 다음 달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이에 한국은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고,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며 맞대응했다. 수출규제 갈등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고, 각각 번갈아 오가는 '셔틀 외교'를 부활시키는 등 양국 관계가 회복되면서 해소됐다. 한국은 지난 4월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복원했고, 일본도 올해 3월 반도체 품목 수출규제를 철회했다. 이어 이날 화이트리스트 재지정과 관련된 행정 절차를 완료하면서 양국 간 수출규제 갈등은 완전하게 풀렸다. 일본은 미국, 영국 등이 포함된 화이트리스트 국가에 한국을 정식으로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한국으로 물품을 수출하거나 기술을 제공할 때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작다면 개별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한국과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계기로 국장급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연 2회 정례적으로 열 계획이다. 양국은 지난달 통화스와프(통화 교환)를 8년 만에 복원하는 데에도 합의하는 등 경제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7-21 09:53:05'제2의 진주만 공습'. 최근 일본 경제 움직임을 바라보면서 떠오른 말이다. 이른바 MZ세대는 모를 가능성이 큰 이 말은 1980년대에 등장했다. 일본 미쓰비시부동산이 1980년대 미국의 자존심으로 여겨지던 록펠러센터를 인수하고 이어 소니가 컬럼비아영화사 등을 사들이자 충격에 빠진 미국에서 이 말이 나온 것이다. 미국인들이 진주만 공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조차 싫어하는 것을 고려하면 당시 미국인들이 받은 충격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이 말은 일본의 힘이 강하던 2000년대 초까지 사용되다 경쟁력을 잃으면서 사라졌다. 오래전에 사용되던, 사실상 잊혀진 이 말을 언급한 것은 일본이 다시 무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일본에 집중됐다. 투자의 달인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을 깜짝 방문한 것이다. 일본 5대 상사 최고경영자(CEO)를 잇따라 만난 버핏 회장은 이들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의사를 밝혔고, 실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에 대한 투자 확대는 버핏 회장만 진행한 것은 아니다. 일본 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4월 이후 외국인들은 390억달러(약 50조5000억원)어치의 일본 주식을 쓸어담았다. 일종의 '일본 증시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을 정도다. 같은 기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5조5000억원, 10분의 1 수준이다. 반도체 분야에 대한 외국기업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마이크론은 2025년까지 5000억엔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미 일본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TSMC는 두 번째 공장 건설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300억엔을 투자해 연구개발(R&D)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경기도 회복세다. 하이투자증권이 최근에 내놓은 '일본, 정말 좋은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일본 경기선행지수는 저점을 탈피하고 반등하고 있다. 올해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2%)이 우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잃어버린 30년'으로 표현되며 무시당하던 일본의 힘이 다시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27일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 다시 포함했다.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지 4년 만이다. 다행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소재 자립, 국산화에 대한 의지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에서 벗어나 제3의 진주만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공습을 이겨내려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화이트리스트 재포함을 기회가 아닌 위기로 인식하고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국제부장 경제부문장
2023-06-28 18:17:3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7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지 약 4년만에 화이트리스트에 완전 복원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무역의 불확실성이 회복된 상징적 조치이기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이번 조치에 대해 "수출 통제 분야의 양국간 신뢰가 완전히 회복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간의 셔틀 정상외교 복원 이후 양국간 경제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한일관계 개선에 따른 성과임을 강조했다. 우리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선제 복원 이후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 착수로 화답했다. 이후 일본 정부가 제도적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주요 전략물자 수출입 절차와 관련한 한일 양국 관계는 통상마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일본 정부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하면서 2019년 7월 불화수소, 플로우린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3대 핵심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했었다. 이번 일본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은 오는 30일 공포를 거쳐 오는 7월21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무기개발 등에 쓰일 수 있는 전략물자 교역을 제한하고 있는 일본은 우방국을 백색국가로 지정해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이번 정령 개정으로 첨단소재·전자부품 등 품목을 우리나라로 수출할 때 2~3개월이 걸리던 수출 절차가 1주일 가량으로 줄어들게 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6-27 18:06:5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이 27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 재지정했다. 화이트리스트에 제외한 지 약 4년 만에 복원 조치를 취하면서 양국의 수출 규제 갈등은 완전하게 봉합됐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에서 한국을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화이트리스트)로 추가하기 위한 '수출무역관리령 일부를 개정안'을 결정했다. 개정 정령 시행 시점은 7월 21일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 4월 24일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포함하는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를 관보에 게재한 바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재지정에 따라 한국 기업은 일본에 전략물자 수출을 신청할 때 심사 시간이 기존 15일에서 5일로 단축된다. 개별 수출 허가의 경우 신청 서류가 5종류에서 3종류로 줄어든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3월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철회한 바 있다. 이번 화이트리스트 재지정으로 2019년부터 약 4년간 지속된 한국 대상 수출 규제는 모두 해제됐다. 한·일 양국은 3월 수출규제 현안 관련 공동메시지 발표 후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개최했다. 불화수소·불화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 등 일본의 3개 품목 수출규제 해제, 3개 품목 수출규제와 관련한 우리 측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회 등 원상회복 절차를 밟아왔다. 한·일 수출규제 갈등은 한국 대법원이 2018년 강제징용 배상 소송 일본 피고 기업에 대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확정 판결한 데 대해 일본이 반발하면서 촉발됐다. 일본은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2019년 7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에 나섰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이에 한국은 일본을 WTO에 제소하고, 역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빼는 맞대응 조치를 취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4년간 갈등이 계속되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3월 일본 방문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난달 방한을 통한 정상회담에서 수출 규제 갈등을 풀기로 합의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6-27 12:38:38[파이낸셜뉴스] 한일 정상 셔틀외교가 12년만에 복원되고 후속조치로 한일 재무장관의 만남이 잇따르면서 양국 해빙무드가 가속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복원이 조속히 완료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양자·우주·바이오 등 신산업,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 진출 등 한일 협력 강화도 예상했다. 한일 양국 관계가 회복되면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G7 재무장관 회의에 15년만에 초청받는 등 글로벌에서 한국의 입지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셔틀외교 이어 경제외교도 가속 14일 정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셔틀 외교를 12년만에 복원한 전후 경제외교 조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추 부총리는 지난 2일초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7년만의 한일 재무장관 양자회담을 가졌다. 곧이어 G7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11~13일 일본 니가타로 날아가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고 슌이치 재무상을 다시 만났다. 우리나라 부총리가 G7 재무장관회의에 초청된 것은 2008년 권오규 부총리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한일관계에 훈풍이 부는 것은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12년만에 복원된 것이 주효했다. 일본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G7 재무장관회의에 한국을 초청하는 등 양국 관계가 다시 가까워진 것이다. 추 부총리는 일본 측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복원이 조속히 완료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 양국 간 수출규제 정상화, 항공편 증편, 산업계 교류 재개 등이 기대된다. 특히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양자·우주·바이오 등 신산업,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 진출로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또 우리나라에 시급하게 요구되는 저출산 고령화·기후변화 등 미래 대응과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데 한일 민간·정부 차원의 파트너십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고교생·유학생 등 미래세대 교류 확대 등을 통한 양국 인적 교류 회복, 민간·정부 차원의 대화채널 복원이 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 글로벌 리더십 주도적 역할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초청국 자격으로 참여하는 히로시마 G7회의에 참석하면서 G8 입성을 타진한다. 선진국 클럽인 G7 가입에 일본이 지원할 경우 윤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가 현실화될 기틀이 마련된다. 이같은 사전작업을 위해 추 부총리는 일본 니가타에서 13일 폐막한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목소리를 냈다. 추 부총리는 "선진국들은 경제 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인 개발도상국에 기술·제도 발전 경험을 전수해줘야 한다"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추 부총리는 최빈국에서 경제발전을 이룩한 우리나라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이 빈곤을 해결하고 성장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G7 등 선진국의 지원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또 팬데믹 이후 약화된 각국 재정여력 하에서 개도국 구조개혁 지원방안으로서 IMF의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의 유용성을 설명했다. 개도국에 대한 양질의 인프라 공급 및 글로벌 공급망 협력에 한국의 참여 의지에 대해 발언했다. 특히 추 부총리는 이번 출장에 다녀온 후 한국의 재정상황이 선진국보다 양호하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선진국들은 재정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성장성과 건정성에 대해 부러움을 표시했다"며 "고금리 저성장 속에서 우리의 재정과 경기여건은 선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5-14 12:22:33[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한일 재무장관 회의가 조속히 열릴 수 있도록 다음 달부터 일본 측과 대화 및 실무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7년 만에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 기자간담회에서 "빠른 시일 내로 일본에서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기를 희망한다"며 "7년여만에 재개된 한일 재무장관의 공식 만남이고, 양국 재무장관 회의를 정례화하는 문제를 합의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공식적인 대화의 첫발을 내디뎠고, 6월 실무 책임을 맡는 일본 재무차관이 한국에 와서 양국 재무장관 회의 관련 여러가지 실무를 조율하고 대화할 예정"이라며 "관련된 실무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2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만나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연내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자 회담 역시 7년 만에 열렸다. 일본 측에서는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재무관(차관급)이 다음 달 초에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일본 측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복원과 관련해서는 "일본 내부에서 절차가 진행 중이다"라며 "일본 재무상과 양자 회담시 가급적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달 한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철회한 바 있어, 이번 화이트리스트 재지정으로 2019년부터 계속된 한국 대상 수출규제는 사실상 모두 해제됐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한일 재무장관 회의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는 의제도 아니고, 양국 재무장관이 거론할 사항도 아니다"라며 "그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5-04 18:29:59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대화 기류에 발맞춰 한일 재무장관이 7년 만에 공식 양자회담을 열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일본 측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린 인천 송도에서 한국과 일본의 재무장관이 7년 만에 양자회담을 가졌다. 추 부총리는 "12년 만의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됐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G7 재무장관회의에 일본이 한국을 초청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일본 측 화이트리스트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희망한다"며 "항공편 추가 증편, 고교생·유학생 등 미래세대 교류 확대 등을 통한 양국 인적교류 회복, 민간·정부 차원의 대화채널 복원 및 확대도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라며 "한일 간 많은 교류, 재무 간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즈키 재무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2015년 시한을 맞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협정은 화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송도에서는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도 열렸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홍예지 기자
2023-05-02 18:22:1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대화기류에 발맞춰 한일 재무장관이 7년만에 공식 양자회담을 열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일본 측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이날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인천 송도에서 한국과 일본의 재무장관은 7년만에 양자회담을 가졌다. 추 부총리는 "12년 만의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됐고,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와 G7 재무장관회의에 일본이 한국을 초청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재무장관 대화는 2016년까지 정기적으로 개최됐다. 2017년 위안부 문제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자 개최를 연기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통화를 교환하는 협정의 사무수준 협의도 중단됐다. 추 부총리는 "일본 측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희망한다"며 "항공편 추가 증편, 고교생·유학생 등 미래세대 교류 확대 등을 통한 양국 인적 교류 회복, 민간·정부 차원의 대화채널 복원 및 확대도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추 부총리는 "글로벌 이슈에서도 양국 재무 당국 간 공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양자·우주·바이오 등 신산업,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진출, 저출산 고령화·기후변화 등 민간·정부 차원의 동반관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한일 양국은 세계 경제와 지역 및 국제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 대응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추경호 부총리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라며 "한일 간 많은 교류, 재무간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즈키 재무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2015년 시한을 맞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협정은 화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송도에서는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열렸다. 논의 주제는 '아세안+3(한중일)금융협력방안'이었다. 3국 장관과 총재들은 아시아 지역 금융협정의 재원 구조 및 신규 대출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환영하면서 기존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홍예지 기자
2023-05-02 08:3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