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인도네시아 할랄보장청(BPJPH)이 내년 10월17일부터 화장품, 의약품을 포함한 여러 제품군에 대해 할랄(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란 뜻) 인증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내업체들도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관련 제품들에 대한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는 최근 제정된 할랄제품 보장제도 시행에 관한 2024년 정부령에 따른 것으로 △의약품 △화장품 △화학제품 △유전자재조합 제품 △생활용품 등이 대상이다. 16일 아프리안샤 누르 인도네시아 할랄보장청(BPJPH) 부청장은 "현재 많은 화장품 제품이 이미 자발적으로 인증을 받았지만 오는 2026년부터 할랄 인증이 의무화된다"며 "무슬림 인구가 대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 화장품은 일상 필수품인 만큼, 할랄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 보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BPJPH는 현재 화장품 제조업체 등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할랄 인증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재까지 총 8만1343개의 인도네시아산 화장품과 7558개의 해외 화장품이 할랄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BPJPH는 산업과 기업들이 할랄 인증을 통해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시장 범위를 확대하기를 기대하며 이같은 인증 확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5-16 13:00:57[파이낸셜뉴스] SK케미칼은 지난 12~14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차이나 뷰티 엑스포 2024'에 참가해, 화장품 용기에 최적화된 친환경 소재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29회를 맞은 차이나 뷰티 엑스포는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40만명 이상이 찾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뷰티 산업 박람회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비롯해 연구개발·생산·포장 등 공급망 전반의 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소개했다. 올해에는 3200여개 전시업체와 1만개 이상 브랜드가 참가했다. 중국 코폴리에스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SK케미칼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존하는 솔루션'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다양한 프리미엄 화장품 패키징 솔루션을 전시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와 공동 개발한 스킨케어 용기와 재활용 원료 기반의 포장재를 선보이며 현지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대표 제품인 '에코트리아 클라로'는 사용 후 페트(PET)로 분리 배출이 가능한 고기능성 코폴리에스터 소재로 △스킨·로션 병 △크림 자 △캡 △컴팩트 케이스 등 다양한 용기에 적용됐다. 특히 PET보다 뛰어난 투명도와 심미성을 갖춰, 고급 화장품 용기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70%까지 적용한 '클라로 CR70'도 함께 전시됐다. 이 소재는 재활용 PET를 원료로 사용하면서도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해, 플라스틱의 완전한 순환 구조 구현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재활용 PET 소재 '스카이펫 CR'을 적용한 바디케어 용기 △100% 바이오 기반 폴리올 '에코트리온'을 활용한 쿠션 퍼프 및 인조가죽 부자재 등 다양한 친환경 포장 제품군이 함께 전시됐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전 세계에서 매년 약 6만t의 화장품 용기가 폐기되지만, 90% 이상이 재활용되지 않는다"며 "해중합 기반의 순환 재활용 솔루션으로 고객사와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은 지난해 글로벌 화장품 용기 전문기업 톨리(TOLY)와 함께 클라로 CR70 기반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2023년에는 에스티로더·연우·코스맥스 등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속가능한 화장품 포장재 개발을 위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14 08:59:08화장품 관련주가 중국의 한한령 해제기대감, 수출 증가, 호실적 등 3박자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한 달간(4월 9일~5월 9일) 24.04% 상승했다. 같은기간 LG생활건강은 12.59% 상승했다. 화장품 업체들은 올해 1·4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4분기에 매출 1조675억원, 영업이익 117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각각 17.1%, 62% 증가한 규모다. 화장품·미용기기 기업인 에이피알은 지난 8일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화장품주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에이피알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6.5% 증가한 5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날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28.8% 상승했고, 화장품 관련 종목인 코스맥스(12.44%), 실리콘투(11.32%), 제이준코스메틱(10.82%) 등도 에이피알의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미국, 유럽 등의 시장 확대가 화장품 관련주들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한령이 해제될 경우 중국 시장의 화장품 수출이 점차 회복돼 중국 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주요 국가로의 수출을 보면 중국향 7.7%, 홍콩 18%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중국향 화장품 수출이 반등을 이어간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시장 우려와 달리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을 고려하면, 중국 화장품 사업이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띈다는 평가도 있다. 올해 4월 화장품 수출액은 8억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했으며 이 중 대미 수출은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무역 중개 회사와 빠른 협의 등으로 미국 수출이 증가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무역벤더(중개) 업체들과 브랜드 업체가 관세 분담 조정 과정을 빠르게 정리해 밀려 있던 선적이 재개됐다고 볼 수 있다"며 "브랜드 업체들은 사업 규모를 막론하고 10% 관세율에 대해 미국 사업 전략에 변화가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해왔다"고 설명했다. 유럽에 대한 수출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4월 러시아, 폴란드,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대유럽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아울러 서유럽 국가에 대한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프랑스 화장품 수출은 올해 4월 누적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5-11 18:22:48[파이낸셜뉴스] 화장품 관련주가 중국의 한한령 해제기대감, 수출 증가, 호실적 등 3박자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한 달간(4월 9일~5월 9일) 24.04% 상승했다. 같은기간 LG생활건강은 12.59% 상승했다. 화장품 업체들은 올해 1·4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4분기에 매출 1조675억원, 영업이익 117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각각 17.1%, 62% 증가한 규모다. 화장품·미용기기 기업인 에이피알은 지난 8일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화장품주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에이피알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6.5% 증가한 5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날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28.8% 상승했고, 화장품 관련 종목인 코스맥스(12.44%), 실리콘투(11.32%), 제이준코스메틱(10.82%) 등도 에이피알의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미국, 유럽 등의 시장 확대가 화장품 관련주들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한령이 해제될 경우 중국 시장의 화장품 수출이 점차 회복돼 중국 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주요 국가로의 수출을 보면 중국향 7.7%, 홍콩 18%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중국향 화장품 수출이 반등을 이어간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시장 우려와 달리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을 고려하면, 중국 화장품 사업이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띈다는 평가도 있다. 올해 4월 화장품 수출액은 8억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했으며 이 중 대미 수출은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무역 중개 회사와 빠른 협의 등으로 미국 수출이 증가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무역벤더(중개) 업체들과 브랜드 업체가 관세 분담 조정 과정을 빠르게 정리해 밀려 있던 선적이 재개됐다고 볼 수 있다"며 "브랜드 업체들은 사업 규모를 막론하고 10% 관세율에 대해 미국 사업 전략에 변화가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해왔다"고 설명했다. 유럽에 대한 수출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4월 러시아, 폴란드,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대유럽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아울러 서유럽 국가에 대한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프랑스 화장품 수출은 올해 4월 누적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5-11 12:19:50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주가 흐름에서 업종·종목별로 편차는 커졌다. 공매도 매매비중이 높은 경우 화학, 이차전지 관련주는 약세였던 반면 게임, 화장품 등 소비주는 반등했다. 공매도 전면 재개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업종별 성장성 전망과 투자심리 등에 따라 상이한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학·이차전지 내리고 소비재 올라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이후 이날까지 공매도 매매비중 상위 종목 중 공매도 평균가에 비해 주가가 내린 종목은 SK이노베이션(-5.08%), KG모빌리티(-6.48%), S-Oil(-2.12%), LG에너지솔루션(-1.05%), DI동일(-5.75%), HPSP(-7.38%) 등 6개 종목이다. 자동차 관련주인 KG모빌리티를 제외하고 화학과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주를 이뤘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기 전부터 공매도 재개로 인한 하락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던 업종이다. 그간 성장 기대감이 높았던 탓에 고평가됐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둔화 우려, 화학 업황 불확실성 등으로 실적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공매도 선행지표 격인 대차잔고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부담을 더했다. 공매도 평균가 대비 현재가가 크게 오른 종목을 봐도 업종별 차등이 뚜렷했다. 여행·레저 관련주인 호텔신라(12.74%)와 의류 브랜드인 F&F(10.85%)는 평균가 대비 두자릿수 비율로 올랐다. 이를 비롯해 엔씨소프트(1.45%), LG생활건강(7.43%), 카카오게임즈(2.91%), 롯데지주(6.29%)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모두 소비재 업종이었다. 또한 메리츠금융지주(6.50%), 카카오뱅크(3.88%), 삼성화재(6.50%) 등 내수 위주 사업을 영위하는 은행·보험 등 금융주도 비교적 크게 올랐다. 이 외에 오른 종목은 한진칼(0.36%), SK아이이테크놀로지(4.61%), TKG휴켐스(5.88%), 에스원(2.42%) 등이었다. 공매도 매매비중 상위 20개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와 HPSP를 제외한 18개 종목이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였다. ■업종·종목별 차별화 심화될 듯증권가는 공매도가 거세도 업종·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관세 공포가 잦아드는 국면에서 실적 변수의 영향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공매도가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일부 업종과 종목에 한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컸던 4월 초에는 전 종목 공매도가 늘었다"며 "이제 지수가 안정화되면서 실적에 따라 개선세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재개 직후 과열됐던 공매도 시장은 점차 안정되는 모양새다. 지난 29일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금액은 4746억원, 코스닥 시장 거래금액은 1381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각각 3.98%, 2.01%를 차지했다. 지난 3월 31일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12.24%, 코스닥 거래대금의 7.31%를 공매도 거래대금이 차지했던 것에 비해 비중이 크게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 이전 수치를 보면 평균적으로 공매도 거래대금이 전체 거래대금의 5% 상당을 차지했다"며 "공매도 잔고도 공매도 금지 이전 수준인 10조원 정도를 대부분 회복해 공매도 재개 직후 나타나던 수급 왜곡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4-30 18:25:23[파이낸셜뉴스] K-뷰티의 전세계적인 열풍으로 중소형화장품 업체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매각이 추진중인 1세대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의 매각 작업이 순항중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 EY한영이 새주인 찾기에 나선 가운데 원매자들 10여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내고, 현재 5곳 숏리스트를 확정했다”라며 “이 중엔 중국 투자자를 포함 신사업 원하는 전략적 투자자나 재무적 투자자도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도자측은 현재 스킨푸드가 회생 단계지만 수출 비중이 올라가고 매출이 안정적인만큼 상반기내로 본입찰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킨푸드의 대주주인 올 초 파인트리파트너스는 EY한영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피티제삼호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스킨푸드 지분 99.95%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매각 가격은 약 1300억원에서 1500억원 규모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2019년 스킨푸드를 인수한 뒤 1년 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실적 개선을 일궜다. 2023년 말 기준 매출은 약 598억원, 영업이익은 약 9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0년 매출 175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내던 적자 상태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스킨푸드는 국내 1세대 로드숍 브랜드로 승승장구했지만 유동성 악화로 20019년 서울회생법원은 스킨푸드와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의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진행한 것이다. 여기에 구다이글로벌과 컴퍼니케이 컨소시엄도 '독도토너'로 유명한 올리브영 1위 화장픔 서린컴퍼니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가격은 5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은 서린컴퍼니 매각 작업 초기부터 관심을 보여왔다. CVC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가 인수를 포기한 뒤에도 매각 측에 인수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로 유명한 구다이글로벌은 라카코스메틱스, 아이유닉, 티르티르 등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를 차례 인수하며 화장품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서린컴퍼니는 독도토너로 유명한 브랜드 라운드랩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 935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K-뷰티에 대한 국내외 원매자들의 입질과 관심이 꾸준해 M&A시장에선 가장 매력적인 매물 중 하나로 꼽힌다”라며 “특히 기술력이나 차별성을 갖춘 중소형화장품 브랜드는 매니아층이 두터워 M&A시장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30 13:57:0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인 사상자가 4700명에 달하고 이중 사망자는 6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한이 파병한 북한군은 2차례에 걸쳐 1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다만 파병 장기화로 북한군 내 과음·절도 등 현지 일탈 행위도 보고됐다. 북한군 전사자는 쿠르스크에서 화장된 다음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에 따르면 파병된 북한군은 무인기 등 신형 장비에 익숙해 전투력이 상당히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은 이번 파병을 계기로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무인기·대공미사일 등 기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최현호(號)에 적용된 초음속순항미사일과 위상배열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 및 장비도 러시아의 기술지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8∼29일 진행된 북한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첫 무장 시험발사를 참관하기도 했다. 북한은 파병 및 무기 수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정찰 위성 발사대 및 기술 자문, 무인기 실물, 전자전 장비, SA-22 지대공 미사일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최근 연이어 군사혈맹 관계를 과시해왔다. 또한 양국이 군사 혈맹을 과시하기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달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국정원은 이같은 전망과 다른 견해를 내놨다. 김정은이 참석하지 않고 북한 서열 2~3위에 해당하는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정원의 예상과 달리 김 위원장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게 되면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다자외교를 펼쳤던 지난 1950대 후반 이후 거의 70여년 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방북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했기 때문에 전승절 전후 시기에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 전승절에 고위급 인사를 보낸 건 지난 70주년 행사에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위원장이 마지막이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30 12:46:11[파이낸셜뉴스] 한국콜마는 피부 세포를 젊게 만드는 '역노화' 화장품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술은 피부 세포가 스스로 젊어지도록 유도하고, 피부장벽 강화 및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줘 피부 나이를 더 어리게 하는 혁신 기술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역노화 펩타이드(작은 단백질 조각) 'PTPD-12'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AI를 통해 수만 개의 펩타이드 중 10개의 후보군을 추린 다음 민감성 피부에 효능을 내는 PTPD-12를 찾아냈다. 사람이 직접 펩타이드를 설계하고 각각 테스트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1년 이상 걸리던 것을 AI 기술을 이용해 3개월로 대폭 줄인 것이다. 이번 연구는 화장품·의약품 원료소재 연구개발 기업인 인코스팜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PTPD-12는 자가포식을 활성화하는 펩타이드다. 자가포식은 세포가 스스로 내부 노폐물과 낡은 단백질을 제거하고 이를 재활용해 젊어지도록 하는 작용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자가포식 활성을 촉진해 별도의 고기능성 성분 없이도 피부 세포 스스로 젊어지게 하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고 말했다. PTPD-12는 단순히 자가포식만 활성화하는 기존 펩타이드 화장품과는 달리 민감성 피부의 피부장벽을 강화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등 피부 본연의 힘을 되찾도록 설계됐다. PTPD-12의 이런 효능은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29 09:51:49[파이낸셜뉴스]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는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을 돕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피해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복지부와 진흥원은 25일 ‘바이오헬스산업 관세피해지원센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미국발 관세 조치로 인해 위협받는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운영된다.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대응 조치의 일환이다. 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물론,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보험공사, 수출입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운영된다. 규제, 임상시험 등 바이오헬스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보건산업전문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내에 설치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수출 규제 및 관세 장벽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통상 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관세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기업은 대표 이메일과 전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웹사이트를 통해 피해사례 및 애로사항 등 현장 의견을 접수하면 상담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바이오헬스산업의 글로벌 최대시장인 미국의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우리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수출기업들의 불안감과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피해지원센터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시로 듣고,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5 14:23:2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진행된 장례방식 10개 가운데 8개는 화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장, 종교별 맞춤 장례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21일 프리드라이프에 따르면 장례 의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체 장법 중 화장 비중은 지난 2015년 69%에서 지난해 81%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전통 장법인 매장은 18%에서 6%로 줄며 장법 선호가 화장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였다. 매장 방식 중 관 채로 땅 속에 모시는 관장은 50%, 관 없이 고인만 하관하는 탈관은 49%를 차지했다. 새로운 장례 문화로 부상하고 있는 자연장의 이용 증가 추세도 눈에 띄었다. 수목장과 해양장 등 자연장은 지난 2015년 대비 지난해 91% 증가했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특히 산이나 바다 등에 고인의 유골을 뿌리는 장법인 산분장이 지난 1월 24일 제도화되면서 산분장 문의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례 형태로는 여전히 전통식 장례가 우세한 가운데 종교별 맞춤 장례서비스 수요도 꾸준했다. 전통식 장례는 2015년에 이미 과반 이상인 54.7%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55.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종교식 장례행사 비중은 45%에서 44.3%로 0.7%p 감소했다. 이중 기독교식이 24%, 불교식 13%, 천주교식 7%였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프리드라이프는 장례 의전을 진행하면서 누적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수요에 최적화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조 산업의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해 새롭고 참신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21 11:3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