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인권센터가 육군훈련소에서 벌어지는 부당한 처우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를 모아 국가인권위원회에 직권조사를 요청키로 했다. 육군은 다음달 초까지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육군훈련소 모 연대에서 생활관과 떨어진 별도의 화장실 사용하는 시간을 2분으로 제한하고, 이를 넘길 시 조교로부터 폭언이 이어진다는 제보를 공개했다. 제보에 따르면 이들 조교는 "개XX야", "씨X 너 때문에 뒤 생활관 화장실 못쓰고 밀리잖아", "내 말이 X같이 들리냐? 너희들은 사람 말을 못 알아 먹는 벌레 새끼다" 등 욕설과 함께 "외부에 이를 알리면 죽여버린다"는 협박도 이어졌다. 이 같은 비인격적 대우가 이어지자 훈령병들은 소변을 참는 방법으로 가급적 물과 우유를 마시지 않기도 했다. 군인권센터는 "보통 화장실 이용 시간이 5시간에 1번씩 돌아오기 때문에 기회를 박탈당하면 10시간씩 화장실을 갈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식수권도 침해받는 사례가 이어졌다. 개인이 생존하는데 하루 2.5~3L의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데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양이 제공되기도 했다. 군인권센터는 "1~2차 코로나19 PCR 검사가 완료될 때까지 공용 정수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훈련병들에게 1인당 하루 500㎖ 생수 한 병만 지급했다"며 "음수량 부족으로 화장실에서 몰래 수돗물을 마시거나 아예 탈수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군인권센터는 "육군훈련소는 엄정한 방역조치를 위해 어절 수 없었던 일이라고 해명했으나, 화장실 이용, 세면 및 샤워, 양치 통제가 방역적으로 유의미한 조치였는지 의심스럽다는 반응도 많았다"며 "이는 개별 조교들의 인성문제가 아니라 지휘부의 인권의식이 빈약하고, 구조적으로 행정편의적이고 불합리한 통제 지침이 이어지니 훈육요원들도 훈련병들을 함부로 대해도 괜찮은, 그렇게 대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존재라고 인식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는 국방부가 전 군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재점검하고 김인건 육군훈련소장을 경질할 것도 공개 요구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후 인권위에 직권조사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김진태 육군 공보과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인권센터의 주장에 "그동안 제보됐던 내용들과 일부 중복되는 부분도 있고 새로운 내용도 있어서 정확하게 확인해 봐야 될 것 같다"며 "향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한다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어제부터 육군본부가 계속 현장을 방문하면서 개선대책이 무엇인지를 논의 중"이라며 "급수 문제라든지 화장실 사용 문제, 샤워, 양치 문제 등은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개선하려고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5월 9일까지 방역관리체계 집중진단기간으로 설정하고, 재검토를 통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 덧붙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4-29 12:57:18[파이낸셜뉴스] 눈꺼풀에 붙은 나방파리를 맨손으로 때려잡았다가 한쪽 눈을 잃게 된 중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손으로 '나방파리' 잡았다가 세균 감염..감염 막기 위해 안구 적출 지난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 남부 선전에 사는 우(吳)모씨는 최근 얼굴 주위를 맴돌던 나방파리 한 마리가 왼쪽 눈꺼풀 쪽에 앉자 무심코 손으로 파리를 때려잡은 뒤 자신도 모르게 파리를 잡은 손으로 눈을 비볐다고 한다. 이로부터 약 한 시간 뒤 그의 왼쪽 눈은 빨갛게 부어올랐고 심한 통증이 생겼다. 병원을 찾은 우씨는 계절성 결막염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약을 먹었음에도 상태는 더 악화됐고, 정상이었던 시력 역시 0.02까지 떨어졌다. 눈과 주변 부위에는 심한 궤양도 생겼다. 결국 의료진은 세균이 뇌로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의 왼쪽 안구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중국에서 나방파리로 인한 감염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8년 10월, 중국 동부 산둥성에서 97세 할머니의 상처에 나방파리가 앉아 2차 감염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한편, 우씨가 손으로 잡은 나방파리는 배수구나 욕조, 싱크대 같은 어둡고 축축한 곳에서 자주 발견된다. 많은 세균을 옮기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눈 근처 곤충 날아오면 손으로 잡지 말고 쫓아낸 후 방제해야" 질병관리청에서 발간한 ‘위생해충 분류군별 정보집’에 의하면, 나방파리는 4월~11월까지 출현하며 그중 5~6월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다. 낮에는 햇빛이 들지 않고 습한 화장실 벽에서 휴식을 취한다. 국내에선 나방파리를 매개로 전파된 감염병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 질병 전파 위험보단 계속 출몰하는 게 성가셔서 방제하는 편이다. 나방파리의 알은 0.2mm로 매우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게다가 알이 부화한 지 약 2주면 성충이 되는 탓에 번식 속도가 빠르다. 초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개체 수가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다. 나방파리는 화장실 바닥·세면대의 배수구나 벽면 틈새 등 물기 있는 곳에 무리지어 있다. 나방파리 유충이 축축한 곳에 쌓인 세균과 침전물 등 유기물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나방파리를 퇴치하려면 유충부터 방제해야 한다. 유충은 29℃ 이상의 고온과 습도 58% 이하의 건조한 곳에선 살아남지 못한다. 배수구에 60℃ 이상의 끓인 물을 주기적으로 부어주면 유충을 박멸할 수 있다. 유충의 먹이인 유기물(물때)이 끼지 않도록, 배수구와 벽면을 꼼꼼히 씻는 것도 중요하다. 락스와 청소솔을 사용해 틈새까지 구석구석 문질러야 한다. 화장실을 자주 환기해 내부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나방파리가 있는 곳에 살충제를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나방파리 퇴치엔 피레스로이드 계열 살충제가 주소 쓰인다. 단, 벌레를 잡으려다 살충제를 과도하게 흡입하는 일이 없도록, 화장실 같은 밀폐 공간에서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분사했다면 충분히 환기한 후에 들어간다. 분사하다 피부에 묻었다면 즉시 비누로 씻는다. 눈에 들어갔다면 최대한 빨리 흐르는 물에 20분 정도 충분히 헹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6 06:28:18【아산(충남)=장인서 기자】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상상으로만 지어온 오두막 하나를 품고 산다. 가쁜 숨을 고르고 일상의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곳 말이다. 최근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새롭게 선보인 캐빈파크는 도시인이 꿈꾸는 세컨드 하우스의 로망을 신선하게 담아냈다. 흰 도화지처럼 깨끗한 인상을 풍기는 외관과 잘 다듬어진 잔디마당, 유리 통창 너머로 살짝 들여다보이는 정갈한 내실과 쾌적한 다이닝룸은 호캉스와 캠핑의 무드를 동시에 갖췄다. 핵심 시설인 스파와 풀이 가까이 있어 모든 동선이 편리하다. 전체 구조가 쉽게 파악되는 적절한 규모와 구성, 휴먼스케일의 감성으로 온천 휴양과 아웃도어를 새롭게 아우른 스파도고를 다녀왔다. ■보양온천서 누리는 온가족 휴양 충남 아산에 자리한 스파도고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지난 2008년 7월 개장한 보양온천 시설이다. 총 2만5067㎡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된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와 실외 시설, 캠핑장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다. 야외 온천풀과 유수풀, 키즈풀 등 연령대별로 즐길 만한 스파·풀 시설을 고루 갖춰 3대가 힐링하는 '엔터 트리트먼트(Enter-Treatment)' 휴양지라 불린다. 스파도고의 온천수는 유황 성분이 담겨 근육통 해소에 탁월하고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 아토피 및 피부 건선 완화 등 피부 미용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황 성분 외에 실리카(Sio2), 중탄산, 칼슘, 나트륨 등도 골고루 함유된 온천수는 스파도고의 실내외 모든 풀장에 쓰이고 있다. 대표적인 스파·풀 시설로는 실내 바데풀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온천수를 이용해 각종 질병의 예방, 요양, 치유, 건강 촉진을 목적으로 개발된 독일식 수(水) 치료풀이다. 아쿠아로빅, 아쿠아 요가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피부 미용과 노화 예방에 효과적인 온천대욕장,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노천사우나 등은 바데풀과 더불어 중장년층 사이에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아쿠아플레이로 유쾌한 물놀이 사계절 운영하는 실외 유수풀은 평온한 자연에 둘러싸여 물놀이를 즐기는 공간이다. 초당 1m 유속으로 물이 흐르는 구간은 150m 정도로, 각 코스별 다양한 테마를 경험할 수 있다. 유수풀은 실내 시설과 바로 이어져 구역별 이동이 편리하다. 사상체질에 맞게 신체 회복을 도와주는 이벤트스파도 눈길을 끈다. 포도탕(태양인), 산수유탕(소양인), 오미자탕(태음인), 쑥탕(소음인) 등 가짓수도 다양하다. 이벤트스파와 연결된 아웃도어스파로는 인피니트스파, 아쿠아바, 파이어플레이스 등이 있다. 파이어플레이스에는 히노끼탕과 썬베드가, 인피니트스파 뒤편에는 체온유지실이 있어 물놀이를 하다 소진된 체력을 보강하며 휴식을 취하기 좋다. 키즈랜드는 어린이들에게,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해안가 파도를 즐기는 파도풀은 2030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달 말부터 신규 가동한 아쿠아플레이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수중 놀이터다. 슬라이드 5종과 시원한 물이 쏟아지는 대형 컵 모양 분수가 보기만 해도 즐거움을 준다. 아쿠아플레이 한쪽에는 수심 1.4m, 25m 구간의 4레인 정규풀이 있어 종종 친선 경기가 벌어진다. ■프라이빗 캠핑의 로망, 캐빈파크 스파도고는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하던 기존 카라반 구역을 리뉴얼해 캠핑에 피크닉의 감성을 더한 캐빈파크를 지난달 순차 오픈했다. 파크 구역 면적은 1만2000㎡로 웰컴센터와 분수대, 편의점을 지나 우측 일대에 조성됐다. 총 50대의 캐빈이 A~H 8개 구역에 나뉘어 배치됐다. 파크존만 바라보면 타운하우스 마을처럼 평온한 기운이 감돈다. 귀여운 길고양이 한두 마리가 캐빈 마당에 누워 뒹구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캐빈 내부는 2인용 2층 침대 1개, 1인용 2층 침대 1개가 구비돼 최대 6명까지 숙박할 수 있다. 분리 설계된 화장실 겸 샤워실을 비롯해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주방 가전제품과 식기·비품류가 비치돼 캠핑에 필요한 짐 부담을 덜어준다. 냉난방 시스템을 갖춰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모던하고 깔끔하다.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의 소파와 테이블 등 최소한의 가구를 들여 일반적인 호텔 객실이 가진 편의성을 놓치지 않았다. 2개의 벽면에 가로형으로 설계한 슬릿창(뷰파인더)은 시야의 개방감을 더해준다. 캐빈을 둘러싼 초록색 풍경이 아늑한 느낌으로 가까이 다가온다. ■다이닝룸에서 즐기는 유기농 미식 모든 캐빈에는 냉난방 시스템에어컨이 설치된 다이닝룸이 객실 입구와 기역자 구조로 딸려 있다. 그릴에서 구은 바비큐 등을 옮겨와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장소다. 출입구 전면 통유리와 측면 부분 유리창 설계로 답답함을 없애면서도 더위나 벌레 등 야외 캠핑시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했다. 바비큐와 장비도 대여해주니 간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바비큐 주문시 고기와 도시락, 쌈야채도 곁들여 제공하며 숙박 다음날 필요한 조식은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스파도고가 운영하는 식음업장에서 쓰이는 모든 쌀은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 쌀이다. 프리미엄 푸드코트에서는 한식, 양식, 중식, 분식 등 여러 카테고리의 건강전문식단을 제공한다. 메인 메뉴는 기장미역국, 고기듬뿍설렁탕, 백짬뽕, 차돌숙주라면, 돈가스 등이고, 교촌치킨 매장도 함께 있다. 아웃도어스파에 위치한 아쿠아바에서는 간단한 수제돈가스와 감자튀김, 새우튀김 등 스낵류와 맥주류, 델리숍에서는 커피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류를 판매한다. 스파도고는 최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이브로우(HIBROW)'와 함께 색다른 캠핑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이색 공간을 마련했다. H구역에 조성된 '하이브로우 캐빈존'에서는 서핑, 바이크, 캠핑, 골프 등 여러 종류의 취미를 테마로 하이브로우의 캠핑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웰컴센터 라운지에 마련된 편집숍에서도 에코백과 캠핑용 박스, 테이블 등 시그니처 인기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18 18:40:45[파이낸셜뉴스] 숙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한 호텔을 방문했다가 경악한 한 투숙객의 후기가 화제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6만원에 흉가체험 시켜주는 숙박앱 사용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부서진 문짝에 모기 자국.. 부산 호텔 경악 지난 7일 친구와 함께 부산을 방문한 A씨. 두 사람은 당일 한 숙박앱을 통해 부산의 비즈니스호텔을 예약했다. 요금은 1박에 16만2000원으로, A씨는 "적은 돈이 아니었지만 깨끗한 환경에서 잠을 자길 원했던 저희는 이곳으로 선택하고 예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앱에 올라온 호텔 내부 사진은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오후 6시 체크인을 한 A씨 일행은 숙소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현관 입구는 페인트칠이 다 벗겨져 있었고, 벽지는 정체 모를 누런 자국과 모기 수십 마리를 잡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A씨는 "방문을 열자마자 '이건 아니다' 싶어 바로 나와 환불을 요청했다. 이게 하룻밤에 16만원인 룸 컨디션이 맞다고 보나"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사장님께 여기선 도저히 못 자겠다' 했더니 방을 바꿔줬다"며 다른 방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새로 바꾼 방 컨디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곰팡이가 슬어 실리콘 마감이 시커멓게 변색된 화장실 타일은 물론, 색이 다른 벽지, 심지어 방문에는 누군가 주먹으로 내려찍은 듯한 자국도 있었다. A씨는 “당장 어디선가 벌레들이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스산한 비주얼의 방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환불은 안된다는 숙박앱.. "5만원짜리 시골 모텔" 누리꾼도 비난 그는 숙박앱의 대응 방식에 분노를 표했다. A씨 일행이 숙박앱 측에 환불을 요청했으나 "내부 규정상 당일 예약은 환불이 안 된다" "고객마다 입실했을 때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에 그 이유만으로는 환불이 불가하다"라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본인들이 중개하는 숙박업소의 상태가 어떠한지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수수료만 떼먹을 생각뿐인 회사란 걸 깨닫게 해준다"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 역시 "모텔도 저것보단 깨끗하겠다" "어디 시골 5만원짜리 모텔인 줄" "16만원 받을 방은 절대 아니다.. 저 정도면 사기 맞네" "너무 더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0 14:35:27'먹보 형제' 김준현-문세윤이 인도네시아 대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숙소에서 힐링한다. 26일(오늘) 저녁 8시 30분 방송하는 SBS Plus 신규 예능 '먹고 보는 형제들'(이하 '먹보형') 4회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자연친화적 숙소에서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김준현-문세윤의 모습이 펼쳐진다. 이날 두 사람은 야시장에서 인도네시아 전통 꼬치요리인 사테에 맥주를 곁들이며 동남아 여행의 백미를 만끽한다. 이후,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곧장 코까지 골며 '딥슬립'에 빠진다. 그런데 두 사람이 잠든 사이, 택시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껌껌한 산길로 들어간다. 숙소를 예약한 김준현은 쌔한(?) 분위기를 감지한 듯, 갑자기 눈을 떠서 주위를 살핀다. 이어 일어난 문세윤도 "뭐야! 왜 정글로 들어가? 아무것도 안 보여"라며 초긴장한다. 하지만 잠시 후 들어선 숙소는 드넓은 마당과 전용 수영장까지 구비된 럭셔리한 분위기라 '찐' 감탄을 자아낸다. 두 사람이 동시에 "우와!"라는 탄성을 내지르고, 김준현은 "세윤이 네가 원하던 그런 곳이야~"라며 '어깨뽕'을 세운다. 실제로 문세윤은 풀벌레 소리까지 들려오자 리얼 감격한 듯 눈가를 촉촉하게 적신다. 그러나 숙소 안을 살펴보던 김준현은 "야! 여기 오픈X이야!"라며 너무나도 자연친화적인 화장실의 상태를 발견한다. 이에 문세윤도 "이거 쌩 야외네! 이런 집이 다 있지?"라며 경악한다. 다음날 아침, 조식이 배달되자 문세윤은 김준현을 깨우러 출동한다. 이때 문세윤은 김준현의 배에다 입을 댄 채 '배방귀'를 작렬하고, 김준현은 수치심 때문에 기상한다. 문세윤은 "내가 살면서 했던 배방귀 중 최고로 소리가 좋았어"라고 '자화자찬'해 웃음을 안긴다. 이후, 두 사람은 '뷰 맛집' 숙소에서 현지 조식과 컵라면을 뽀개며 감성과 배를 충전시킨다. 그런 뒤, 수영장으로 직행해 화산 폭발급(?) 너울을 일으키고, 즐거운 물놀이에 두 사람은 "숙소 진짜 잘 골랐다. 애들 데리고 와야겠다"며 행복해한다. 김준현-문세윤에게 찐 행복과 힐링을 선사한 인도네시아의 특별한 숙소와 여행 마지막 날 현장은 26일(오늘) 저녁 8시 30분 방송하는 SBS Plus '먹고 보는 형제들' 4회에서 만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SBS Plus
2023-09-26 11:21:48"내가 다 애들한테 미안하다." 전 세계 158국에서 4만여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이 참가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 운영되는 것을 지켜본 우리 국민의 심정이 이랬다. 잼버리의 하이라이트인 K팝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대미를 장식했지만, 국민들은 끝까지 가슴 졸이며 잼버리를 지켜봐야 했다. 전북 새만금에 잼버리가 시작되자마자 국민들은 기대감이 아닌 당혹감에 휩싸였다. 기록적인 폭염을 피할 그늘이 부족한 캠핑장뿐만 아니라 벌레 물림, 더러운 화장실 및 샤워실 등으로 힘겨워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이 더했다. 내 잘못도 아닌데 괜히 부끄러워지는 것은 국격 하락을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심정이었다.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가장 먼저 잼버리 캠프에서 철수를 결정할 때는 허탈감마저 들게 했다. 파행 운영된 잼버리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미는 논쟁까지 행사 와중에 볼썽사납게 벌어져 국민들을 짜증나게 했다. 정치권의 단골 대처법인 '책임 떠밀기'가 잼버리 파행에도 그대로 재현됐다. 온 국민이 단합해서 일궈낸 기적 같은 일도 있었다. 미국과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3만6000명의 스카우트 전원의 대피를 단 하루만에 성공적으로 달성한 것이다. 태풍 '카눈'으로 인한 철수 하루 전만해도 수만명의 대원들이 한꺼번에 머물 숙소를 마련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여름휴가철로 인해 전국의 호텔과 모든 숙박업소들에서 빈 방을 찾기 어려웠다. 결국 온 국민이 대책 마련에 동참했다. 대학과 기업들이 기숙사와 연수원을 내주었고, 종교단체들도 먼저 나서 기도원과 사찰 등의 숙소를 자발적으로 내놨다. 여름방학 중인 대학 기숙사의 경우 스카우트 대원중 60%에 가까운 인원이 숙소를 마련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전국 곳곳에서 K문화체험을 시작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을 우리 국민들은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또한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방재청, 기상청 등 전 부처의 공무원들이 총동원돼 K팝 콘서트를 마무리 지었다. 잼버리가 종료됨에 따라 이제 책임 추궁과 원인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잼버리를 통해 지방자치시대의 허점은 그대로 드러났다. 처음부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경종을 울린 문제점들을 개선했다면 조금은 달랐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32년 전에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잼버리때도 폭염이 이어졌지만 처음부터 중앙정부가 주도하면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렀다. 우리는 앞으로도 더 많은 국제행사를 지자체 주도로 치러야 한다. 당장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예정돼 있다. 새만금 잼버리의 교훈을 잊지 말고 지자체 주도의 국제행사에 대한 안전장치를 중앙 정부가 마련했으면 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전국부장
2023-08-13 18:04:02허술했던 새만금 잼버리 준비 과정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171억원의 예산을 들이고도 벌레와 모기가 들끓는 늪지와도 같은 땅에 세계 청소년들을 숙영토록 해 국제적 망신을 사고 국격을 떨어뜨린 것은 분명히 책임 소재를 밝혀야 한다. 2017년 유치 이후 5년이나 대회를 준비해 온 문재인 정부가 1차적 책임을 져야 하고 1년이 넘는 시간을 흘려보낸 현 정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서로 삿대질하면서 싸우고 책임을 전가할 일이 아니라 똑같이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조직위원회는 1171억원의 예산 가운데 740억원을 운영비로 썼다고 한다. 대회장 하수도나 전기 공사, 야영장 설치와 같은 인프라에 쓴 돈은 예산의 3분의 1밖에 안 되니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화장실 청소와 관리비용은 겨우 4500만원, 벌레 방역비 5억원, 그늘막 설치 1억8000만원이었으니 4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의 불편은 피할 길이 없었다. 애초에 배수가 잘 안 되는 농업용 습지인 새만금은 야영지로 적합하지 않았다. 30년 동안 정권마다 애물단지 취급을 했던 새만금을 활용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대회장으로 정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기왕에 정해졌다면 일찌감치 문제점으로 부각됐던 더위와 벌레, 질병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했는데 관계자들의 대응은 너무나 안일했다. 정부 책임 부처인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이 의원들의 준비 부족 지적에 덮어놓고 문제 없다고 답변한 게 1년 전이다. 공무원들은 그러면서 운영 경험을 배운다고 외유성 출장을 거액을 들여 다녀왔다. 그들이 방문한 국가는 잼버리 대회를 개최하지도 않은 곳도 있었고 개최국에 갔어도 견학 시늉만 내고는 축구 경기를 관람하거나 와인 시음을 하면서 혈세를 뿌리고 돌아왔다. 잼버리를 명목으로 다녀온 공직자들의 출장이 거의 100건이다. 한마디로 잼버리 예산을 공무원 해외 관광에 쓴 것이다. 국민의힘은 8일 잼버리 개최를 이유로 새만금 지역에 투입된 간접 사업비가 10조8000여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공항, 고속도로, 철도 등의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인프라들이 모두 잼버리 대회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할지라도 잼버리를 핑계로 과잉 지출을 한 것이다. 태풍으로 수도권으로 옮긴 잼버리 대회를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은 이제 중앙정부 책임이 됐다. 대회를 마친 후에는 국제행사를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거액의 혈세가 적재적소에 제대로 집행됐는지부터 따져보아야 한다. 전·현 정부,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적·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예단은 위험하지만 사업 진행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비리가 발생하지 않았을 리 없다고 본다.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공무원들도 당연히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감사원은 물론 검찰 등 수사기관도 적극적으로 나서 철저한 감사와 수사를 통해 처벌할 게 있으면 법에 따라 엄히 다스리기 바란다.
2023-08-08 17:57:16【파이낸셜뉴스 부안=강인 기자】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가 돼야 할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혼란과 갈등을 양산하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시작해 오는 12일 끝나는 잼버리는 6일 일정 절반을 지나며 반환점을 돌고 있다. 이 기간 잼버리 야영장은 평화롭지 않았다. 4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의 비명은 생존과 극기를 배우는 과정에서만 나온 게 아니다. 폭염과 배수, 청결하지 못한 시설 등 열악한 환경에 야영장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회를 운영하는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열악한 환경과 조직위의 미흡한 운영은 결국 주요 참가국 철수라는 극단적 상황을 만들었다. 폭염에도 4일 동안 잘 버텨 이번 잼버리 참가신청자는 158개국 4만3225명이다. 현재까지 155개국 4만2593명이 입영해, 입영률 98.5%를 기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국제행사다. 참가자 규모로 보면 평창올림픽(2920명)을 압도한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 잼버리조직위의 미흡한 운영이 더해져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잼버리 야영장에서는 연일 영상 35에 달하는 날씨가 이어지며 매일 100~400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혼란 속에서도 지난 4일까지 야영지를 떠난 퇴영자는 개인사정에 따른 2명뿐이었다. 온열질환자 발생도 지난 미국(24회)과 일본(23회) 대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것이 조직위 설명이다. 스카우트에 50년간 몸 담았다는 조직위 한 관계자는 "온열질환과 벌레 물림 같은 건 사실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화장실 같은 위생시설이 청결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는데, 서구권 아이들이 이런 것을 견디지 못 한다"고 말했다. 영국과 미국 떠나며 '위기', 남은 152개국은 '다행' 잼버리 존속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지난 4일 밤 찾아왔다. 참가국 중 가장 큰 규모(4500여명)를 가진 영국이 야영장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영국 스카우트연맹은 성명을 통해 잼버리 현장을 떠나 서울에 있는 호텔로 이동할 뜻을 밝혔다. 또 영국에 이어 지난 5일 미국(1000여명)과 싱가포르(60여명)가 철수를 결정하면서 잼버리 현장은 혼돈에 빠졌다. 주요 참가국의 퇴영은 새만금 현장의 심각한 상황을 알리는 바로미터로 여겨졌고, 연쇄 철수 사태를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행히 철수를 결정한 3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대회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폭염과 철수 사태에 대해 논의한 뒤 내린 결론이다. 우리나라 정부가 반성의 모습을 보이며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약속한 것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데일 코베라 스카우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은 "지난 며칠간 극심한 열기와 습기는 우리 청소년들과 봉사자들에게 큰 과제였다"면서도 "우리 대표단은 통제할 수 없는 자연환경을 받아들이고 잼버리가 잘 운영될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 정부와 한국 스카우트 연맹은 음식, 기반시설, 위생 관리 같은 부분에서 다양한 방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8-06 03:11:03[파이낸셜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에서 스카우트 대원 수십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미 일부 참가자는 야영장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개막 이후 사흘간 야영장에서 코로나19 환자 28명이 나왔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에대해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이후 실내에서도 마스크 없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야외 야영 생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깔끔하고 위생적인 숙영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화장실과 탈의실, 샤워실을 수시로 정비하고 청소 인력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잼버리 내 화장실 등의 위생환경이 좋지 않다는 일부 지적이 개막 후 적지 않았다. 아울러 전날 하루 동안 1486명이 잼버리 영지 내 병원을 찾았다. 이중 벌레 물림은 383명, 피부발진 250명, 온열질환 138명 등이었다. 전북소방본부도 전날에만 25명의 환자를 야영지 밖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회 기간 누적 영외 병원 이송 환자는 63명에 달한다. 야영장을 떠난 대원도 있었다. 이날 현재까지 2명의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가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퇴소 의사를 밝혔다. 조직위는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우려했던 단체 퇴소는 없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8-04 14:15:57[파이낸셜뉴스] 열악한 환경 등으로 준비 미흡 논란이 불거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영지 내 코로나19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일부 참가자는 야영장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개막 이후 전날까지 야영장에서 코로나19 환자 28명이 발생했다. 내국인 확진자는 귀가 조처, 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김제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로 이송됐다. 열악한 영내 사정과 대회 내내 이어진 폭염 탓에 일부 스카우트 대원들은 야영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퇴소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는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우려했던 단체 퇴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벨기에 출신 참가자 16세 A양은 “두통이 심해서 함께 한국으로 온 엄마를 불러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출신 운영요원인 B(19)양도 “등이 아프고 어지럼증이 심하다”며 함께 온 친구와 함께 이날 밤 야영장을 빠져나왔다고 했다. 새만금 잼버리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정부도 비상대응에 돌입했지만 ‘극한 폭염’과 주최 측의 부실 운영 등으로 중도 포기하고 출국하려는 참가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인근의 한 택시기사는 “잼버리에서 50분 거리 기차역으로 가는 외국인만 하루에 네 번 태웠다”며 “모두 몸이 안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종합상황실에서는 중도 포기자를 따로 집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 온 운영요원 C(19)씨는 “2019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서밋 벡텔 국립공원에서 열린 잼버리에 스카우터로 참가했었다”며 “미국과 비교해 새만금 잼버리는 도로와 길이 좁고, 벌레 약도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야영장 바닥이 진흙화돼 습하고 체감온도가 너무 높다”며 “대회 운영이 정말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4일 새만금 잼버리 공식 SNS에는 주최 측의 부실 운영을 비판하는 참가자와 시민들의 댓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장마로 인한 폭우에 침수된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과 관련한 밈이 여럿 올라왔다. 한 해외 네티즌은 무인도 탈출기를 다룬 영화 ‘캐스트 어웨이’ 주인공이 바다가 아닌 야영장 팔레트 위에서 표류하는 합성 이미지를 게시했다. 영화에서 ‘윌슨’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배구공도 주인공 옆에 떠 있었다. 폭염과 관련한 밈도 많았다. 더위에 지친 백골이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은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야영장에서 메말라가는 대원을 형상화한 이미지였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대회 전만 해도 6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7월 말부터 이어진 폭염 속에 개막 직후부터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화장실·샤워시설 등 열악한 시설에 먹거리 부족, 바가지 문제까지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04 13:2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