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제 도시 수준의 공중화장실 표준디자인을 개발한다. 인천시는 ‘인천시 표준디자인 9차 개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모두를 위한 공중화장실 디자인 지침(가이드라인)을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공중화장실을 사용할 때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셉테드(범죄예방도시디자인)를 적용하고 사회적 약자(어린이, 여성, 장애인, 노인, 외국인 등)를 배려할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유니버설) 디자인 지침(가이드라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2013년부터 개발해 온 표준디자인의 설치 위치와 품목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유관기관 및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개발한 표준디자인에는 지하철 1호선 안내사인, 흡연부스 표준디자인, 지하도상가 안전디자인, 공사장 가림막 디자인 등이 있다. 시는 시민디자인단 30명과 함께 공중화장실 현장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하며 위생적인 인천형 공중화장실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게 된다. 내년 2월 용역이 마무리 되면 인천시와 10개 군·구는 물론 모든 공공기관의 공중화장실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임철희 시 도시디자인팀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며 깨끗한 공중화장실 디자인이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8-23 13:11:37【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자전거 기반시설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공공주도의 자전거 문화복합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12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자전거를 통한 교통수요 분담, 자전거 스포츠 레저 증진 등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시는 고가도로 하부 유휴공간을 활용해 자전거 수리·판매·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문화복합시설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전거 문화복합시설에는 휴식을 취하는 벤치, 자전거를 관리할 수 있는 수리·정비 공간을 확보하고 판매시설, 카페, 화장실, 녹지, 통로, 개방공간 등이 포함된다. 다양한 편의시설 구성이 가능하도록 모듈형 설계를 통해 시민들의 필요에 맞는 맞춤형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 자전거 리사이클링 작업장을 통합 운영하여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을 마련한다. 이번 사업대상지는 행주산성 인근 제2자유로 고가도로 하부(행주내동 180-2 일원)이며 면적은 3331㎡ 규모다. 향후 관내 자전거 도로와 인접한 대상지에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관내 자전거 도로가 설치돼 있는 곳 중 이용도가 낮은 공간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제선 총괄계획가와 건축분야 공공계획가와 함께 설계를 표준화하고 모듈화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기본설계를 했다. 지난 8월 공공디자인 진흥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여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자전거 문화복합 시설이 조성되면 자전거 산업 육성, 자전거 문화 확산, 지역 경제 활성화, 미래 세대를 위한 쾌적한 환경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자전거를 통한 교통수요 분담, 자전거 스포츠 레저 증진 등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세계적인 탄소저감 도시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자전거 문화복합시설을 통해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이 더욱 활성화되어 건강한 도시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며, 시민들과 함께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12 09:02:31서울이 2006년 이후 17년 만에 '활력'이라는 이름의 새 옷을 입는다.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융합형 디자인'이 서울 곳곳을 아우르고, 주요 권역마다 공공미술 명소가 들어선다. 눈으로도 느낄 수 있는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자인서울 2.0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06년 추진한 디자인서울 1.0이 서울의 디자인 기초체력을 다지고 초석을 만드는 단계였다면, 디자인서울 2.0은 활력이 넘치는 서울의 도시 이미지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소프트서울X액티브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공감 △포용 △공헌 △회복 △지속가능 등 5가지 대원칙을 내세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우선 자연녹지와 수변, 역사문화, 시가지, 옥외광고물 등 경관 자원별 추진전략을 마련한다. 서울의 멋에 자부심과 즐거움을 느끼는 '공감'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취지에서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발맞춰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서울만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특화 경관을 마련한다. 또 서울을 '즐거운 도시'로 만들기 위한 '펀(Fun) 디자인'도 정립해 광화문과 한강 등에 적용한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을 활용해 '포용'의 가치도 담는다. 지역주민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초세대 놀이터' 디자인을 만들고 시민 친화적인 미술작품을 담은 공공미술 7대 명소를 오는 2027년까지 조성한다. 공공미술 명소는 서울 주요 5대 권역에 골고루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등산로와 화장실 등 공공시설에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반려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디자인도 적극 적용할 예정이다. 자치구와 기업, 대학 등과의 협업도 강화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디자인 마련에도 힘쓰기로 했다. 모든 행정에 디자인 관점을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효과적인 생활디자인을 자치구에 확산하기 위해 디자인 협력을 추진한다. 기업과 대학과도 디자인 교류를 적극 활성화해 디자인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부산과 순천 등 대규모 행사를 준비·추진 중인 지자체와의 디자인 협력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회복' 디자인, 그리고 자연과의 상생을 위한 '지속가능' 디자인도 함께 마련한다. 서울을 좀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표준형 안전 디자인, 재해예방 안전디자인 등을 확대 적용한다. ESG에 관심이 많은 기업들과 함께 디자인 ESG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골목 상권에도 디자인 요소를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프로젝트의 지향점은 세계인이 즐기는 도시, 국제 표준에 충실하면서 서울만의 정체성이 있는 도시"라며 "디자인을 도구로 삼아 민선8기 시정 핵심 기조인 동행·매력 특별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6-20 18:22:5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표준디자인 개발 용역을 통해 화장실 안내사인 가이드라인과 흡연구역·흡연부스 디자인을 개발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간이화장실과 공원 내 공중화장실 등의 현황조사를 실시해 멀리서도 찾기 쉽고 통일성 있는 화장실 안내사인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 시민들에게 인지가 쉬운 정보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화장실 내·외부 안내사인은 야간 인지 강화를 위해 조명을 추가하고 반려동물이 외부에서 기다리는 곳을 알리는 안내사인 등 시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했다. 이번 흡연구역·흡연부스 디자인은 민간용과 공공기관용으로 구분하여 길거리 흡연 방지 및 금연인식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개발했다. 시는 화장실 안내사인과 흡연구역·흡연부스 표준디자인은 선도사업 대상지 선정 후 시범 설치하고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동석 시 도시계획국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생활 환경에 밀접한 표준형 공공시설물 보급을 확대해 시민들의 생활편의와 도시 품격을 높이는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1-27 15:12:55【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무장애 도시를 조성한다. 지난 19일 ‘무장애도시 조성 조례’가 제정돼 필요 사항을 규정하고, 관련 사업 시행 근거를 마련됐다. 고양시는 시민이 개별시설을 이용하거나 접근-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장애요소를 제거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5일 “무장애 도시 조성은 계획 수립부터 실행, 평가 모든 과정에 시민이 참여해 인권도시 모델을 만든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모든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차별과 소외 없이 존엄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발굴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를 위한 도시공간 실현…일상안전-편리↑ 고양시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을 만들기 위해 버스정류장과 주변 보행로, 도심 숲-공원과 놀이터 등을 중심으로 무장애 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행주산성은 올해부터 열린관광 환경조성사업 일환으로 권율장군 동상 진입로를 정리하고, 행주산성 대첩비로 향하는 길에 무장애 동선을 마련했다. 행주산성역사누리길 전망대, 행주산성역사공원에서 한강으로 가는 접근성도 개선됐다. 곳곳에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며 전기관람차 운행도 준비하고 있다. 일산호수공원 인공폭포 진입로는 3m로 폭을 넓히고 경사를 이뤄 휠체어와 유모차 진입이 가능해졌다. 정발산 내 둘레길은 기존 산책로와 경사가 완만한 곳을 연결하는 무장애 산책로를 조성한다. 장항지구 등 택지개발지역에도 무장애 설계가 반영되도록 LH와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서비스 이용에 제약을 겪는 정보취약계층까지 고려해 보다 넓은 범위 무장애 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양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할 경우 자막-다국어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숙박-음식점-주요 관광지 등 편의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무장애 지도 앱도 올해 안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무장애 정류장과 보행로…소외없는 교통환경 구축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고양시는 정류장과 주변 보행로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이재준 시장은 휠체어 이용자, 이동편의시설 전문가와 함께 행신초등학교 중앙차로 정류장을 찾아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재준 시장은 수동 휠체어를 타고 횡단보도에서 정류장까지 이동했으며 버스 정보안내판, 점자 블록과 휠체어 전용 탑승장을 확인했다. 또한 교통약자를 위해 집에서 정류장까지 최적의 동선을 구축하고, 버스 탑승에서 하차에 이르기까지 무장애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고양시는 올해부터 버스-도로-교통-디자인-복지-인권 등 8개 관련 부서와 함께 문제점을 진단했으며 경기도 이동편의센터 자문을 구해 지난 8월 ‘고양형 무장애 정류장 표준안’을 마련했다. 표준안은 설계-시공-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교통약자 참여와 인권에 기반을 둔 매뉴얼과 체크리스트를 담고 있다. 또한 교통약자 이동과 생활 반경, 버스 정류장별 승하차 인원과 동선을 토대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지난 9월 주엽역-요진 와이시티-도래울마을1단지-성사2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고양형 무장애 정류장 및 주변 보행로 개선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오는 12월 중순까지 운영한 다음 당사자와 시민이 참여하는 인권영향평가를 거쳐 해당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0-25 12:31:0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고령자나 장애인, 유아차를 이용하는 육아부모 같은 이동약자들의 정보접근성과 이동권을 강화하기 위해 나섰다.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스마트서울맵'에서 '이동약자 접근성 정보지도'를 서비스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동약자 접근성 정보지도'에서는 고척스카이돔, 서울무역전시장(SETEC),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등 174개 공공시설의 접근성 정보를 아이콘 등 시각정보로 확인할 수 있다. 지도 이용은 가고 싶은 시설을 지도에서 선택하거나 시설 이름을 검색한 뒤 '보행로 정보'를 선택하면 인접(500m) 지하철역에서 해당 시설까지 휠체어 등으로 접근 가능한지 여부와 최단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건물 정보'를 선택하면 수유실, 장애인화장실 등이 이용 가능한지를 지도상에서 아이콘으로 간편하게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어르신과 장애인, 육아부모 등 이동약자들에게는 도시 내에서 이동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라며 "정보접근성을 강화해 방문 예정 시설의 편의시설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이동약자들의 이동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대상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변하는 시설현황도 빠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참여단'을 통해 지도 정보를 최신화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이번에 구축한 지도 정보를 개방해 민간 기업 등에서 앱 개발 등 부가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지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접근성 정보 시각화의 3대 원칙(△이용자 중심의 정보표기 △정보 표현의 표준화 및 일관성 유지 △정보체계와의 정합성 확보)과 표준 매뉴얼도 수립했다. 국내 최초로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앞으로 신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공공시설에 이 매뉴얼을 적용해 시민들이 시설의 내부 편의정보를 스마트폰 등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정보기술(IT)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시설의 접근성과 편의시설 상황을 시각화된 정보로 편리하게 제공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근본적인 취지"라며 "이동약자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기업, 시민사회 등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9-23 09:18:44[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감염병과 관련된 정보와 주의사항, 행동지침을 색과 간결한 그림문자만으로 쉽게, 신속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은 △서울 감염예방 대표색 △서울 감염예방 픽토그램(사물, 행위 등을 상징화한 그림문자)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 매뉴얼로 구성된다. 우선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감염예방을 연상할 수 있도록 녹색(GY·Green Yellow) 계열의 '서울 감염예방 대표색'을 지정했다. 서울시는 "기존 공공시설물에 사용된 적이 없어 차별화되고 명시도가 우수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며 "기능적 측면에서는 위생, 안전, 주의 등 감염예방을 연상케 한다. 색약자도 인지하기 쉽고 종이나 천 등 어떤 소재에서도 색 표현의 오차가 적어 활용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감염예방 픽토그램'도 만들어졌다.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손소독 등 감염예방 필수정보 15종으로 이뤄져 있다. 혼재돼있는 각종 감염병 관련 이미지를 통합해 시민이 이해하기 쉬운 간결한 디자인으로 표준화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픽토그램의 세계표준화를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 공식 등록도 준비 중이다. 현재 국제적으로 감염병과 관련한 픽토그램에 대한 기준과 규정이 아직 없는 만큼, '서울 감염예방 픽토그램'이 국제표준으로 등록될 경우 서울의 디자인을 전 세계에서 표준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어 감염예방 대표색과 픽토그램을 적용해 손 소독 구역, 언택트형 벤치 등 공공장소에 필수적으로 설치되는 '공공시설물' 디자인 5종과, 감염예방 행동지침 포스트형 등 '공공시각정보' 디자인 6종을 개발했다. 또 출입구, 개찰구 등 각 지점별로 어떤 공공시설물과 공공시각정보를 설치해야 하는지를 제시한 매뉴얼도 도출했다. 서울시는 시범 적용에 앞서 이용자 행태 현장 조사를 통해 시민들이 감염 불안을 느끼거나 손 접촉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는 승강기 버튼, 화장실 손잡이, 승차권 키오스크 같은 지점을 표시한 '감염 접촉 예상 지도'를 작성하고, 이 지도를 토대로 공공시설물과 공공시각정보를 설치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개인방역과 감염예방 행동을 유도함으로써 일상적인 위기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이라며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이 시민들에게 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약속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9-13 09:57:58[파이낸셜뉴스] 포스코휴먼스는 지난 21일 장애직원 근무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포항 사업장에 사무동 건물 증축을 완료하고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포스코휴먼스는 포스코가 2007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국내1호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설립 초기 57명이였던 장애직원수가 8월 현재 287명으로 5배 가량 증가하고 매년 장애직원 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족한 사무공간 확보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사업장인 세탁동 옆에 사무동을 이번에 새롭게 증축했다. 불편함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포스코가 건립을 지원한 사무동 건물은 건축면적 641㎡, 연면적 약 2,540㎡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야외 테라스와 옥상 친환경 휴게 공간도 조성됐다. 포스코휴먼스는 장애직원이 다수 근무하고 있는 만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사무동에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는 보편적 설계)'을 접목했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BF(barrier free)인증도 추진 하고 있다. 유니버셜 디자인이 적용된 사무동은 사무 공간에 기둥을 없애고 커튼월 통창호를 활용해 내·외부 개방감을 넓혔으며 장애직원 전용 화장실과 탑승시 휠체어를 돌릴 필요 없는 양문형 엘리베이터 설치,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출입문 음성 안내 및 점자 문자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울러 기존 세탁동과 증축된 사무동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실내 연결 복도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세탁동-사무동간 이동성도 최대한 높였다. 김창학 포스코휴먼스 사장은 "그동안 숙원 과제였던 사무동이 증축된 것을 발판삼아 더 많은 장애직원들과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1호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서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현을 위한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휴먼스는 직원 662명 중 287명(43%)이 장애직원으로 장애인표준사업장 운영 법적요건인 30%를 넘어 운영중에 있으며, 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 및 맞춤훈련을 통해 최근 2년 동안 88명을 채용하는 한편 올해 안에 약 3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장애직원이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전문 재활상담사를 배치해 정기상담을 주선하고 주택임차, 병원치료시 근태지원, 장애인 보장구 구입자금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0-08-23 11:01:06"외환위기(IMF) 때부터 몇 번의 위기가 있었다. 그때마다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고 새 제품을 개발하면서 대처해왔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기업들이 힘들지만, 올해는 우리에겐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해다." 5일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의 연구소에서 만난 큐시스 박진수 대표(사진)가 밝힌 위기를 기회로 만든 비결이다. 큐시스는 '큐비클 시스템'을 줄여서 만든 사명이다. 화장실 칸막이와 부속자재를 통칭하는 큐비클(cubicle)을 만드는 큐시스지만, 처음부터 큐비클을 만든 것은 아니다. 대형 가구업체에 싱크대 등을 납품하던 회사는 IMF 경제위기 때 수십억원의 부도를 맞고 휘청였다. 그때 박진수 대표에게 큐비클 임가공 의뢰가 우연히 들어왔다. 이 우연한 기회를 박 대표는 새로운 발판으로 삼았다. 그는 "기존의 화장실 칸막이는 대부분 영세한 업체들이 저렴하게만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며 "프리미엄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디자인과 제품 개발을 하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때부터 국내 큐비클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기시작했다.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 대표는 "전시회에 나가면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하지만 큐비클 자체가 기업간거래(B2B) 시장이라 영업에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이 위기도 새로운 제품 개발로 극복했다. 박 대표는 "화장실은 청소를 많이 해서 칸막이 밑부분이 금방 썩더라"며 "이걸 해결하려고 칸막이 밑부분에 방수패널을 만들어 특허를 냈다"고 설명했다. 혁신 제품을 개발하자 영업을 하지 않았음에도 주문이 쇄도했다. 대표적인 곳이 국방부다. 막사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던 국방부에서 큐시스의 제품을 보고 구매 문의를 한 것이다. 박 대표는 "갑자기 국방부에 납품하고, 국방부 표준시방서(조달제품 기준)에 우리 제품이 올라가자 업계에서 '장성 출신 아니냐'는 오해까지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병장으로 만기전역한 박 대표가 기술력만으로 국방부에 납품하는 큐비클 대부분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국방부 덕에 포트폴리오가 쌓이자 다른 관공서에서도 영업이 쉬워졌다. 2010년에는 우리나라에서 큐비클 최초로 '조달철 우수제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2013년에는 평택 미군기지 시공업체로도 선정됐다. 큐시스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제품 고도화에 매진했다. 2011년엔 절전형 화장실 칸막이인 '하이큐' 1세대 모델을 개발해 냈다. 박 대표는 "하이큐는 사용할 때만 화장실 칸에 불이 들어오는 제품"이라며 "대기전력도 줄이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었다"가 강조했다. 현재 하이큐는 롯데월드타워의 라운지, 인천국제공항 2청사, 제주공항, 청주공항, 그리고 내년 1월 오픈하는 여의도 파크원 등에도 들어갔다. 제품 개발은 자연스럽게 사업영역 확장으로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화장실 패널에 쓰이는 멜라민을 화장실 벽으로 개발해서 타일 대신 사용해보니 공사기간이 짧아졌다"며 "덕분에 화장실 칸막이에서 화장실 벽, 복도 패널까지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 과정에서 멜라민보드가 화재 시 연기가 많이 난다는 단점을 발견했다"며 "준불연제품(불연에 준하는 방화성능을 가진 제품)이자 친환경제품인 황토보드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게 개발해서, 디자인도 다양하고 단열도 잘 된다"며 "우리 집 베란다의 천장을 황토보드로 설치해 힐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황토보드의 기능성을 인정 받아 기술인증을 받았고, 한국체육대학교의 리모델링 사업에도 대규모로 참여하게 됐다. 최근 박 대표는 '매각 백지수표' 제안도 받았지만 거절했다.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이 거절의 이유다. 2020년은 큐시스에게 중요한 해다. 박 대표는 "해외 시장도 개척하고 싶다"며 "특히 베트남이나 터키 등 개발도상국은 전기가 부족해서 하이큐가 경쟁력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8-05 17:32:52[파이낸셜뉴스] "외환위기(IMF) 때부터 몇 번의 위기가 있었다. 그때마다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고 새 제품을 개발하면서 대처해왔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기업들이 힘들지만, 올해는 우리에겐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해다." 5일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의 연구소에서 만난 큐시스 박진수 대표( 사진)가 밝힌 위기를 기회로 만든 비결이다. 큐시스는 '큐비클 시스템'을 줄여서 만든 사명이다. 화장실 칸막이와 부속자재를 통칭하는 큐비클(cubicle)을 만드는 큐시스지만, 처음부터 큐비클을 만든 것은 아니다. 대형 가구업체에 싱크대 등을 납품하던 회사는 IMF 경제위기 때 수십억원의 부도를 맞고 휘청였다. 그때 박진수 대표에게 큐비클 임가공 의뢰가 우연히 들어왔다. 이 우연한 기회를 박 대표는 새로운 발판으로 삼았다. 그는 "기존의 화장실 칸막이는 대부분 영세한 업체들이 저렴하게만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며 "프리미엄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디자인과 제품 개발을 하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때부터 국내 큐비클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기시작했다.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 대표는 "전시회에 나가면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하지만 큐비클 자체가 기업간거래(B2B) 시장이라 영업에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이 위기도 새로운 제품 개발로 극복했다. 박 대표는 "화장실은 청소를 많이 해서 칸막이 밑부분이 금방 썩더라"며 "이걸 해결하려고 칸막이 밑부분에 방수패널을 만들어 특허를 냈다"고 설명했다. 혁신 제품을 개발하자 영업을 하지 않았음에도 주문이 쇄도했다. 대표적인 곳이 국방부다. 막사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던 국방부에서 큐시스의 제품을 보고 구매 문의를 한 것이다. 박 대표는 "갑자기 국방부에 납품하고, 국방부 표준시방서(조달제품 기준)에 우리 제품이 올라가자 업계에서 '장성 출신 아니냐'는 오해까지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병장으로 만기전역한 박 대표가 기술력만으로 국방부에 납품하는 큐비클 대부분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국방부 덕에 포트폴리오가 쌓이자 다른 관공서에서도 영업이 쉬워졌다. 2010년에는 우리나라에서 큐비클 최초로 '조달철 우수제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2013년에는 평택 미군기지 시공업체로도 선정됐다. 큐시스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제품 고도화에 매진했다. 2011년엔 절전형 화장실 칸막이인 '하이큐' 1세대 모델을 개발해 냈다. 박 대표는 "하이큐는 사용할 때만 화장실 칸에 불이 들어오는 제품"이라며 "대기전력도 줄이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었다"가 강조했다. 현재 하이큐는 롯데월드타워의 라운지, 인천국제공항 2청사, 제주공항, 청주공항, 그리고 내년 1월 오픈하는 여의도 파크원 등에도 들어갔다. 제품 개발은 자연스럽게 사업영역 확장으로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화장실 패널에 쓰이는 멜라민을 화장실 벽으로 개발해서 타일 대신 사용해보니 공사기간이 짧아졌다"며 "덕분에 화장실 칸막이에서 화장실 벽, 복도 패널까지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 과정에서 멜라민보드가 화재 시 연기가 많이 난다는 단점을 발견했다"며 "준불연제품(불연에 준하는 방화성능을 가진 제품)이자 친환경제품인 황토보드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게 개발해서, 디자인도 다양하고 단열도 잘 된다"며 "우리 집 베란다의 천장을 황토보드로 설치해 힐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황토보드의 기능성을 인정 받아 기술인증을 받았고, 한국체육대학교의 리모델링 사업에도 대규모로 참여하게 됐다. 최근 박 대표는 '매각 백지수표' 제안도 받았지만 거절했다.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이 거절의 이유다. 2020년은 큐시스에게 중요한 해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해외 시장도 개척하고 싶다"며 "특히 베트남이나 터키 등 개발도상국은 전기가 부족해서 하이큐가 경쟁력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8-05 15: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