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장품주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실리콘투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화장품 업종 전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전 거래일 대비 0.71% 하락한 2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2.6% 급감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것이다. 실리콘투는 전날 올해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1900억원, 영업이익은 182% 성장한 4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치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9%, 6%씩 밑돌면서 시장에서 실망감이 번졌다. 올해 1·4분기, 2·4분기 실리콘투의 분기 매출 성장률이 158%, 132%에 달했던 것에 반해 3·4분기 매출 성장률은 85%로 둔화되면서 시장 참여자들 우려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다수 화장품 브랜드사들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돈 점도 화장품주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LG생활건강은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136억원, 영업이익은 1061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1408억원)를 밑돌았다. 화장품 채널 믹스 변동 및 마케팅비 확대, 내수 소비 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점이 주 요인이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88% 하락한 33만6000원에 마감했다. 실리콘투의 실적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된 이유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미국 내 경쟁 심화를 꼽았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저가 화장품사들이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를 감안해 미국 대선 이전에 미국향 수출을 늘렸던 것으로 업계 내에서 파악하고 있다"며 "또 미국 내 K뷰티 컨셉의 로컬 브랜드들이 다수 생겨나는 상황에서 한국 브랜드사들의 미국 시장 경쟁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화장품주와 관련해 선별적인 기업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미국 시장 경쟁 강화로 인해 브랜드사들의 미국향 매출 확보에 속도나 강도의 편차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브랜드사들에 대해 바스켓 형태의 매수 전략은 매력적이지 않다. 3·4분기 실적을 고려할 때 아이패밀리에스씨와 브이티가 현재로서는 꾸준히 성장 여력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5 15:29:24금리 인하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도 'K-뷰티'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요 화장품주가 이달 들어서만 두 자릿수 하락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한국 화장품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데다 '인디뷰티' 인기가 높아져 증권가는 화장품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디뷰티는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나 선호도가 높지 않은 중소 브랜드를 말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100원(0.08%) 오른 12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30일 종가 14만7700원과 비교해 16.18% 하락한 주가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2.26%)을 감안해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채널 부진 영향으로 이번 3·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실적 악화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영업 적자 폭 확대"라며 "향후 중국 흑자 전환 및 북미 성장 지속 여부가 주요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클리오(-26.57%), 토니모리(-24.06%), 삐아(-27.44%) 등 화장품 관련주의 손실률은 20%를 웃돈다. 한국 화장품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실리콘투 역시 19%대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외 코스메카코리아(-18.52%), 코스맥스(-3.15%), 한국콜마(-7.26%), LG생활건강(-6.60%), 브이티(-9.76%) 등 주가가 모두 내렸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향후 성장잠재력이 미반영된 지금이 화장품주 투자 적기라고 조언한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은 밸류체인 전체가 민첩하고 품질이 우수하다"며 "K-인디뷰티의 부흥은 이제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개별 제품에 대한 정보 비대칭성이 완화돼 브랜드 명성에 대한 소비자 의존도가 낮아졌고 브랜드 창업에 필요한 자본·시간이 감소하는 등 인디뷰티 트렌드가 구조적으로 부상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액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한국 화장품 점유율은 5% 미만임에도 현지에서 K-뷰티가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아가며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과거와 다르게 단일 국가에서의 성장이 아닌 유럽,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출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업사이드 리스크가 있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통·화장품주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24 18:04:57[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외국인이 화장품주를 집중적으로 쓸어담고 있다. 하반기 주가가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데다가 3·4분기에도 호실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증권가에서도 "조정은 매수 기회"라며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아모레퍼시픽을 8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3위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외국인은 한국콜마와 실리콘투도 각각 294억원어치, 159억원어치 쓸어담았다. LG생활건강은 86억원어치, 코스맥스는 1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상승 곡선을 그리며 주도주로 부상했던 화장품주는 하반기 들어 빠르게 내리막을 탔다. 이 기간(7월1일~9월11일) 화장품 대형주인 아모레퍼시픽은 15.42% 떨어졌으며, 중소형주인 실리콘투와 코스맥스도 각각 13.09%, 34.53% 폭락했다. 상상인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실적 성장 속도 이상으로 빠르게 주가가 상승하면서 2·4분기 실적 이후 화장품주가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며 "다만 상승했던 만큼 주가가 다시 빠르게 하락하며 일부 종목은 다시 저평가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3·4분기 실적 기대감도 매수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3·4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44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콜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545억원을, 코스맥스는 31% 증가한 4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눈높이를 올리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목표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8만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올렸다. 유안타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혜미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블랙 프라이데이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 시즌 효과가 거론되며 다시 한번 업종 주가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이승은 연구원은 "K 뷰티 관련 기업들의 고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K 뷰티 관련 유통사와 브랜드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 신규 시장 진출 소식 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11 16:22:46[파이낸셜뉴스] 화장품주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9시45분 잉글우드랩은 전 거래일 대비 16.71% 하락한 1만3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맥스도 전 거래일 대비 10.81% 하락한 12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잉글우드랩은 전날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3억1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했다고 공시했따. 이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36.6%가량 밑도는 규모다. 코스맥스도 2분기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67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18.08% 줄어든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낮추면서도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달간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로 코스맥스에 대해 과매도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리스크가 반영된 현재 코스맥스의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13 09:50:07주가 조정기에 접어든 화장품주에 대한 '빚투'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지표가 주춤한 것을 두고 우려가 과도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잇따르자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최근 한 달 간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9만3504주에서 10만3209주(12일 기준)로 10.3% 늘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끝내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주목할 점은 이 기간 주가가 하락했는 데도 빚투 수요가 늘었다는 점이다. LG생활건강은 한 달 사이 주가가 11.8% 내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줄곧 30만원대를 맴돌다 5월 말 48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지금은 35만원선으로 다시 고꾸라졌다. 화장품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믿음의' 신용매수는 잇따르고 있다. 코스맥스도 지난달 20만8000원까지 오른 뒤 현 주가는 17만8400원으로 주저앉았다. 주가가 10% 넘게 빠지는 동안 신용잔고는 8만9208주에서 10만417주로 12% 늘었다. 에이피알의 주가는 지난달 말(40만2500원) 대비 약 40% 하락한 상태지만 신용잔고는 19만119주에서 24만7229주로 30% 가까이 뛰었다. 토니모리도 한 달 전 1만5000원까지 오른 뒤 지금은 1만원대를 오가고 있지만 신용잔고는 25만5923주에서 31만1922주로 20% 증가했다. 최근 화장품주가 나란히 약세를 보인 것은 수출 지표가 주춤한 때문이다. 6월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월 대비 11% 하락한 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핵심 시장인 미국향 수출액도 전년동월 대비 성장폭이 둔화되면서 수출 피크아웃(정점 후 둔화) 우려까지 나왔다. 다만, 중장기 성장에 기대를 건 투자자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우려가 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향 수출 부진에 전체 수출 규모도 감소했을 뿐, 미국향 수출 규모만 봐도 추세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증권 배송이 연구원은 "지난 4월이 연중 최고 실적이었을 뿐 5월과 6월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중국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6월 성수기 계절성은 옅어진 반면, 전년 수출 기저가 낮은 7월 수출 규모는 재차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내 주요 소비행사가 하반기에 몰려있다는 점도 화장품주의 하반기 기대 요인이다. 아마존은 지난달 말 K-뷰티 수요 대응을 위해 최초로 '아마존 K뷰티 컨퍼런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K뷰티가 비교우위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수요가 독보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는데 '아마존 K뷰티 컨퍼런스'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15 18:22:32#OBJECT0# [파이낸셜뉴스] 주가 조정기에 접어든 화장품주에 대한 '빚투'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지표가 주춤한 것을 두고 우려가 과도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잇따르자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최근 한 달 간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9만3504주에서 10만3209주(12일 기준)로 10.3% 늘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끝내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주목할 점은 이 기간 주가가 하락했는 데도 빚투 수요가 늘었다는 점이다. LG생활건강은 한 달 사이 주가가 11.8% 내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줄곧 30만원대를 맴돌다 5월 말 48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지금은 35만원선으로 다시 고꾸라졌다. 화장품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믿음의' 신용매수는 잇따르고 있다. 코스맥스도 지난달 20만8000원까지 오른 뒤 현 주가는 17만8400원으로 주저앉았다. 주가가 10% 넘게 빠지는 동안 신용잔고는 8만9208주에서 10만417주로 12% 늘었다. 에이피알의 주가는 지난달 말(40만2500원) 대비 약 40% 하락한 상태지만 신용잔고는 19만119주에서 24만7229주로 30% 가까이 뛰었다. 토니모리도 한 달 전 1만5000원까지 오른 뒤 지금은 1만원대를 오가고 있지만 신용잔고는 25만5923주에서 31만1922주로 20% 증가했다. 최근 화장품주가 나란히 약세를 보인 것은 수출 지표가 주춤한 때문이다. 6월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월 대비 11% 하락한 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핵심 시장인 미국향 수출액도 전년동월 대비 성장폭이 둔화되면서 수출 피크아웃(정점 후 둔화) 우려까지 나왔다. 다만, 중장기 성장에 기대를 건 투자자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우려가 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향 수출 부진에 전체 수출 규모도 감소했을 뿐, 미국향 수출 규모만 봐도 추세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증권 배송이 연구원은 "지난 4월이 연중 최고 실적이었을 뿐 5월과 6월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중국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6월 성수기 계절성은 옅어진 반면, 전년 수출 기저가 낮은 7월 수출 규모는 재차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내 주요 소비행사가 하반기에 몰려있다는 점도 화장품주의 하반기 기대 요인이다. 아마존은 지난달 말 K-뷰티 수요 대응을 위해 최초로 '아마존 K뷰티 컨퍼런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K뷰티가 비교우위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수요가 독보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는데 '아마존 K뷰티 컨퍼런스'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15 15:44:37최근 화장품주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몰리자 증권사들이 '빚투'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키움증권은 실리콘투에 대한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조정했다. 미결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4일부터 실리콘투의 차액결제거래(CFD) 증거금률을 100%로 변경한 바 있다. 위탁증거금률은 거래대금에 대한 보증금 비율을 의미한다. 증거금 100%가 설정되면 투자자들은 오직 현금으로만 매수가 가능하며 신용융자나 담보대출이 불가능하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31일 선진뷰티사이언스에 대한 증거금율을 50%에서 100%로 높였다. 또 한국거래소의 시장 조치에 따라 한국화장품제조와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한 증거금율도 100%로 상향 조정했다. 이달 3일에는 클리오에 대한 증거금율을 기존 50%에서 100%로 올렸다.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빚투 장벽을 높였다. 대신증권은 지난 3일 'HANARO K-뷰티 ETF'의 위탁증거금을 100%로 올리고, 신용과 대출을 모두 막았다. HANARO K-뷰티는 국내 뷰티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테마 ETF다. 업계에서는 화장품주가 단기간에 급등하며 빚투 수요가 급증하자 증권가들이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달 간 실리콘투의 주가는 179.46% 올랐다. 이 기간 국내 종목 중 주가 상승률 2위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이날 1만7500원에 장을 마쳐 같은 기간 97.07% 급등했다. 한국화장품제조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주가 상승률은 82.71%, 47.74%에 이른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신용융자 잔고액은 지난달 3일 2518억원에서 이달 4일 6384억원으로 4000억원가량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율(신용잔고수량 대비 전체 주식 수)은 2.05%에서 5.22%로 뛰었다. 실리콘투는 지난달 초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신용융자거래가 금지된 같은 달 14일까지 신용거래융자 잔고액이 약 3000억원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화장품주들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단기간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을 지적한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실적 눈높이가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선진뷰티사이언스 역시 친환경 화장품 원료 매출의 꾸준한 증가와 자체 브랜드 사업으로 기업가치 우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의 주가 급등은 다소 부담"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6-05 18:30:54#OBJECT0# [파이낸셜뉴스] 최근 화장품주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몰리자 증권사들이 '빚투'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키움증권은 실리콘투에 대한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조정했다. 미결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4일부터 실리콘투의 차액결제거래(CFD) 증거금률을 100%로 변경한 바 있다. 위탁증거금률은 거래대금에 대한 보증금 비율을 의미한다. 증거금 100%가 설정되면 투자자들은 오직 현금으로만 매수가 가능하며 신용융자나 담보대출이 불가능하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31일 선진뷰티사이언스에 대한 증거금율을 50%에서 100%로 높였다. 또 한국거래소의 시장 조치에 따라 한국화장품제조와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한 증거금율도 100%로 상향 조정했다. 이달 3일에는 클리오에 대한 증거금율을 기존 50%에서 100%로 올렸다.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빚투 장벽을 높였다. 대신증권은 지난 3일 'HANARO K-뷰티 ETF'의 위탁증거금을 100%로 올리고, 신용과 대출을 모두 막았다. HANARO K-뷰티는 국내 뷰티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테마 ETF다. 업계에서는 화장품주가 단기간에 급등하며 빚투 수요가 급증하자 증권가들이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달 간 실리콘투의 주가는 179.46% 올랐다. 이 기간 국내 종목 중 주가 상승률 2위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이날 1만7500원에 장을 마쳐 같은 기간 97.07% 급등했다. 한국화장품제조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주가 상승률은 82.71%, 47.74%에 이른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신용융자 잔고액은 지난달 3일 2518억원에서 이달 4일 6384억원으로 4000억원가량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율(신용잔고수량 대비 전체 주식 수)은 2.05%에서 5.22%로 뛰었다. 실리콘투는 지난달 초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신용융자거래가 금지된 같은 달 14일까지 신용거래융자 잔고액이 약 3000억원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화장품주들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단기간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을 지적한다. 특히 단기 급등 종목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주가가 크게 빠질 수 있어 무리한 빚투보다는 주가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실적 눈높이가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선진뷰티사이언스 역시 친환경 화장품 원료 매출의 꾸준한 증가와 자체 브랜드 사업으로 기업가치 우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의 주가 급등은 다소 부담”이라며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중장기적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6-05 15:53:11수출 증가에 실적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화장품주가 줄줄이 급등했다. 상반기 고성장 구간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주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8% 오른 40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생활건강의 주가가 40만원 선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해 10월 18일(40만6500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또 다른 대장주 아모레퍼시픽도 6.34% 오른 12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지난 1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13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소형 종목에도 온기가 돌았다. 한국화장품(14.88%), 한국콜마(10.52%), 토니모리(13.52%), 클리오(12.10%) 등이 두 자릿수가 넘게 급등했다. 주가 강세의 배경은 중국인 관광객의 귀환과 수출 증가, 실적 기대감 등이다. 그간 중국향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화장품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투자심리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내 화장품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6.2% 증가한 15억15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여년간 화장품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 수출액이 17.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과 일본에 대한 화장품 수출은 각각 69.2%, 31.3% 늘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4-01 18:25:43중국의 경기 침체로 주춤했던 화장품주가 중일관계 악화라는 호재를 맞았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유망주로 화장품주를 지목하고 있고 한껏 움츠러든 기관도 화장품주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나섰다. 29일 코스피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가래일 대비 0.23% 내린 13만1200원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이날은 조정을 받았지만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소식에 가파르게 치솟으며 지난 14일의 전고점(13만16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맥스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단체관광 재개 전인 이달 9일 10만4000원이던 주가는 이날 14만9000원으로 13거래일만에 43.27%가 뛰었다. 화장품주는 중국이 단체관광 재개를 발표한 지난 10일 이후 단기간에 10~30% 급등했다. 하지만 15일 중국의 7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부진 가능성이 제기됐고, 상당수 종목이 상승 폭을 반납했다. 아모레퍼시픽이 13만1600원에서 11만8700원으로 후퇴한 것을 비롯해 LG생활건강(49만8000원→43만1500원), 한국콜마(5만8100원→5만5500원)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중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에서 일본제품 불매, 단체관광 보이콧 등 '노 재팬'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한국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기관도 화장품주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대해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이어갔다. 코스맥스도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화장품주와 함께 중국 수혜주로 거론되는 호텔신라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7거래일과 6거래일 연속으로 기관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중국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화장품주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주요 화장품 브랜드사의 2022~2023년 해외매출 비중은 평균 50%를 웃돌지만 중국매출 비중은 25% 이하로 감소했다"면서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통해 면세는 회복이 예상되고, 비중국에서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화장품사들의 실적은 호재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08-29 18: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