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난달에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주거용 비닐하우스 밀집 단지인 '꿀벌마을' 화재 피해자 구호를 위해 과천종합사회복지관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 과천 '꿀벌마을'은 비닐하우스 21개 동이 이번 화재로 전소되면서 53가구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24가구(31명)는 과천시가 마련한 임시대피소인 과천동 남태령경로당으로 거처를 옮겼다. GH, LH, 과천시는 이재민이 임시 거처할 임대주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는 3기 신도시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에서 발생했다. 과천지구는 경기도, GH, LH, 과천도시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2026년 공사에 착공해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자들이 안정을 되찾고, 이른 시일 내에 일상을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04 09:43:18[파이낸셜뉴스] 삼성화재가 암 진단비는 물론 일상복귀 생활지원금을 최대 24개월까지 지급하는 암보험 '다시 일상으로'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상품은 최근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암 환자가 치료를 마친 후 일상으로 복귀할 때 최소한의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상품은 발병 초기의 수술비용을 보전하는 '암 진단비' 최대 500만원과 함께 암 치료 후 회복 및 일상복귀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암든든생활지원금'은 암 진단 6개월 후부터 24개월 간 매월 200만원, 총 4800만원을 지급한다.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 플랫폼 '모니모' 전용 상품으로, '모니모'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나이는 19세부터 최대 65세이며, 보험기간은 20년 갱신형이다. 이에 따라 최초 가입 후 최대 20년간 보험료 인상 없이 보장받을 수 있으며,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 가능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제는 암의 직접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암 치료 후에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직면하는 실질적인 문제를 보장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4-03 09:30:20【파이낸셜뉴스 경기=김경수 기자】 경기도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과 전지 제조업 등 화재 위험이 높은 곳을 대상으로 ‘화재 피해 예방 중대 재해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발생한 화성 서신면 '아리셀 공장' 대형 화재 사고 이후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화재 예방과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1억5000만원을 투입해 화재 피해 예방 물품 지원, 안전 매뉴얼 제작한다. 외국어 번역과 홍보물 제작·배포 등을 추진한다. 도내 200여 개 사업장에 피난 유도선, 비상구 표지판 등의 설치를 지원한다. 화재 발생 시 대응 방법을 교육한다. 떨어짐, 끼임, 부딪힘 등 사고가 빈번한 3개 업종을 선정해 위험 요인과 대책, 비상조치가 담긴 안전 매뉴얼을 제작한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근무하는 사업장을 위해 외국어로 번역, 안전 수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책, 카드뉴스 등의 형태로 제작해 외국인 노동자 커뮤니티에 공유할 예정이다. 임용규 경기도청 노동안전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소규모 사업장의 화재 피해를 예방하고 외국인 노동자의 산업 재해 위험을 줄이겠다”며 “노동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03 08:05:40서울북부지법 제1-2형사부(원정숙 부장판사)는 지난 1일 중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70대 김모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과 같은 금고 5년을 유지했다. 김씨는 2년 전인 2023년 성탄절 오전 도봉구 방학동의 23층짜리 아파트 3층 거주지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을 내 같은 아파트 주민 3명을 숨지게 하고 26명이 중경상을 입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생명을 잃었고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 남은 삶에서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과 상처를 입었다"고 질책했다. 대형 산불에 이어 아파트와 주상복합,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화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공동주택에서 불이 나면 일반 주택보다 인명·재산 피해가 통상적으로 더 크지만, 발생 건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2일 소방청에 따르면 공동주택 화재는 2020년 4719건에서 2021년 4399건으로 감소했으나, 2022년 4577건, 2023년 4869건, 2024년 4983건 등 다시 증가하고 있다. 전체 화재 건수가 2020년 3만 3859건에서 2021년 3만 6267건, 2022년 4만 113건, 2023년 3만 8857건, 2024년 3만 7614건 등으로 2022년을 제외하면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과 대조된다. 공동주택 화재의 원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역시 산불처럼 발화자의 부주의였다. 최근 5년(2020~2024) 동안 발생한 공동주택 화재 2만 3547건 중 이런 문제가 1만 2016건으로 전체의 51.0%를 차지했다. 이어 전기적 문제가 29.6%(6972건), 원인 불명확 6.9%(1646건), 기계적 문제 5.3%(1249건), 방화 3.1%(739건) 등으로 집계됐다. 공동주택은 벽과 천장이 서로 연결된 구조가 많아 불의 확산 속도가 빠르다. 이로 인해 한 세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옆 세대나 상·하층으로도 쉽게 확산된다. 공용 복도와 계단 때문에 연기 피해도 상당하다. 통상 밀집 구조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수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방학동 공동주택 화재가 이런 사례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1월 '공동주택의 화재안전성능기준(NFPC 608)'을 시행해 공동주택 화재 예방·대응시설의 설치를 규격화했다. 소화전,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의 설치 내용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것이 골자다. 또 '공동주택 화재안전대책' 등을 추진해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의 행동 요령 등을 홍보한다. 그러나 이 같은 소방당국의 노력도 한계가 있다. 당장 NFPC 608은 시행 이전에 사용 허가가 난 건축물에는 적용할 수 없을뿐더러 '공동주택 화재안전대책'은 어디까지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의 행동 요령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방당국의 정해진 예산으로 대응이 쉽지 않고, 공동주택 건물주 인식 개선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대학과 교수는 "새로운 소방 규정이 만들어져도 소급 적용이 안 되다 보니 사회적으로 이미 지적되고 문제시된 화재 원인이 공동주택 화재에서 다시금 대형 인명·재산상 피해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제1차적으로 돈이 드는 문제다 보니 건물주들이 안 하려고 하는데, 지자체 등 정부가 이를 해결할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4-02 18:12:57삼성화재가 내부 경쟁을 통해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13개조, 총 65명이 경쟁을 벌인다. 각 조에는 임원, 부서장은 물론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주니어 직원 등 모든 직급이 참여한다. 외부 전문가도 포함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인구구조, 기후변화, 기술혁신, 고객경험, 글로벌 확장, 사회적 가치 등 6대 키워드 하에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찾는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회사 내에서 임원과 주니어 직원을 한 팀으로 묶어 신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프로젝트는 처음이다. '체인지x챌린지(Change x Challenge)'라는 표어에는 '임원, 부서장, 직원이 새로운 시도를 함께 공유하고, 과감한 변화와 도전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프로젝트에는 상무, 담당 등 임원 전원과 부서장, 주니어 직원이 1차(3~5월)과 2차(7~9월)에 걸쳐 참여한다. 1개조는 임원 2명과 부서장 2명, 주니어 직원 1명과 자문을 위한 외부 전문가 1명으로 구성된다. 주니어 직원의 경우 '새로운 관점과 자극을 제공한다'는 뜻으로 'CA(Change x Challenge Agent)'라고 이름을 붙였다. 매주 1회(오후 1~6시) 조별 프로젝트 집중 활동시간이 운영되며, 본부장급과 부문장급으로 구성된 평가단의 예선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할 4개팀을 선정한다. 심사는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는 향후 삼성화재 신사업에 반영 검토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이 같은 '원팀 기조' 하에 본업 경쟁력 차별화를 넘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이문화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고, 실패를 용인해주며, 조직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트렌디하면서도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원팀이 돼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초격차 삼성화재로 나아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4-01 18:10:29[파이낸셜뉴스] 삼성화재는 1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5126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136만3682주, 우선주 9만2490주를 소각한다. 소각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소각예정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의 종가인 보통주식 주당 35만7500원, 우선주는 주당 27만1000원을 각 주식별 소각 수량을 곱해 산출했다고 삼성화재는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의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건으로 발생주식총수는 감소하나,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4-01 17:30:27[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접 푸총에서 1일 가스관이 폭발해 112명이 지금까지 112명이 다쳤다. 채널뉴스아시아(CNA)방송을 비롯한 외신은 말레이시아 석유가스 개발업체 페트로나스에서 운용하고 있는 푸총의 푸트라하이츠에 매설된 가스관 폭발로 112명이 다쳤으며 49명이 인근 사찰에 마련된 임시 의무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들은 화상과 호흡 곤란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 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 안전을 위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화염은 수km 떨어질 곳에서도 목격됐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영상이 확산됐다. 한 시민은 화염을 피하기 위해 일부 주민들이 인근 클랑강 물속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주민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음과 함께 화재로 인한 열기를 느꼈다고 전했다. 한때 페트로나스의 주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안전을 위해 폐쇄됐다. 화재가 발생한 푸트라하이츠는 거주지역이 개발된 곳으로 수방공항이 가까이 있다. 샐랑고르주 소방구조 당국은 가스관 중 500m에 화염이 붙었으며 페트로나스에서 가스관을 잠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스관에 가스가 아직 남아있고 불길이 강해 화재 통제때까지 주민들이 지역에서 멀리 떨어질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또 화재 발생 지역 인근 상공에 드론 비행을 금지 조치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01 15:44:01[파이낸셜뉴스] 지난 2023년 성탄절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사건 방화자의 항소심이 기각됐다. 서울북부지법 제1-2형사부(원정숙 부장판사)는 1일 중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70대 김씨에 대한 공판을 열고 김씨에 대해선 원심과 같은 금고 5년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화재를 확인한 이후에도 소방서에 신고하는 등 화재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현관문을 열어놔 연기가 계단을 통해 확산했고, 그로 인해 불이 커졌다"며 "피해자들은 생명을 잃었고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 남은 삶에서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과 상처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그럼에도 피고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고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피해자들이나 그 유족들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며 "원심 판결 이후 피고인에게 유리한 양형 사유로 고려할 만한 새로운 사정은 없고, 오히려 피해자들은 당심에 이르기까지 피해를 호소하면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1심 재판부는 씨가 담배꽁초의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아 발생한 화재로 판단하고 지난해 9월 김씨에게 중과실치사상 혐의의 법정 최고형인 금고 5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사실관계 오인과 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김씨는 2023년 12월 25일 오전 도봉구 방학동의 23층짜리 아파트 3층 자신의 집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을 내 같은 아파트 주민 3명을 숨지게 하고 26명이 중경상을 입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등의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이른바 '컴퓨터 방'이라고 불리는 거실에 인접한 작은 방에서 신문지 등 생활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가득 쌓여 있음에도 계속해서 담배를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약 7시간 동안 바둑 영상을 시청하며 담배를 피우다 담배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은 채 나갔고, 그 불씨가 주변 가연물에 옮겨붙어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4-01 11:41:16[파이낸셜뉴스] 영남권을 덮친 산불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달 31일 담배꽁초로 인해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갓길 화재가 발생해 35분 만에 꺼진 사실이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18분께 충남 공주시 논산∼천안고속도로 논산 방향 220.1㎞ 지점 탄천IC 부근 고속도로변 둔덕에서 불이나 35분여 만에 꺼졌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운전자가 도로변 나무에 불이 붙은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고, 충남소방본부는 인력 23명과 차량 10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불길이 주변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옆 둔덕에 식재된 나무 등 280㎡가 불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발화 원인을 누군가 던진 담뱃불로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난 지점이 성인 가슴 높이의 철조망이 설치돼 있어 외부에서 사람이 접근할 수 없고, 통행량도 많아 차를 세우기 힘든 곳이기 때문이다. 충남소방본부 측은 "현재로서는 담뱃불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지만, 주변에 있는 고속도로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1 07:18:39[파이낸셜뉴스]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등 희귀금속을 화재위험 없이 회수하는 신기술이 샌드박스로 가능해진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31일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가 접수해 지원한 과제 24건을 포함해 총 57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알디솔루션이 신청한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건식제련 자원순환기술 실증’이 실증특례를 받았다. 건식제련 신기술은 전기차 폐배터리 셀, 모듈 등을 수직 전기가열로에 넣고 중저온에서 가열한 후 화학 반응 등을 거쳐 리튬, 코발트 등 희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이다. 기존 폐배터리 재활용에는 습식제련 기술이 주로 사용됐다. 습식제련 기술은 노동자가 폐배터리를 방전하고 직접 분리·해체하는 작업 등 전처리 과정을 거쳐야 하고 폭발·화재 위험이 컸다. 또 금속 제련 과정에서 강산과 다량의 유기용매가 사용돼 폐수나 폐산이 다량 발생했다. 반면 건식제련 신기술은 전처리 과정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강산 등을 사용하지 않아 폐수·폐산 발생도 없어 친환경적이다. 금속 회수 기간도 습식제련 기술은 수일이 소요되지만 건식제련 신기술은 하루 만에 가능하다. 하지만 현행 폐기물관리법령상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희귀금속을 회수하는 재활용 기준은 기존 습식제련 기술에만 맞춰져 있었고 건식제련 신기술은 재활용 기준이 없어 사업이 불가능했다. 심의위원회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해 배터리, 철강 등 연관 소재 산업의 원료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다만 생산된 원료제품의 안전성 및 환경성 관리를 위해 수요처 제한 방안 마련 등을 부가조건으로 부여했다. ㈜알디솔루션은 충남 천안 소재 공장 부지에 수직형 전기가열로 설비를 구축해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이번 심의에서는 자원순환이나 수소 분야의 친환경 혁신기술이 특히 이목을 끌었다"며 "규제샌드박스가 신기술 기업들의 혁신의 놀이터가 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1월 규제샌드박스 제도가 도입된 이래 산업융합 샌드박스 특례승인 건수는 누계 765건이다. 대한상의는 2020년 5월부터 샌드박스 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이 중 374건의 과제가 승인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31 14:4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