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방당국이 건축물 화재 발생 시 재실자가 보다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경보설비 방식을 개선한다. 소방청은 9일 경보설비의 적용 방식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비상방송설비의 화재안전성능기준'과 '비상방송설비의 화재안전기술기준' 일부 개정안을 오는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내 화재경보 방식은 일제경보방식과 우선경보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일제경보 방식은 건축물 화재 시 발화층 구분 없이 건축물 전체에 경보하는 방식이며, 우선경보방식은 화재가 발생한 층 위주로 경보를 작동시켜 우선 대피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간 일제경보방식은 화재를 인지한 재실자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면서 병목현상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생길 수 있었다. 이 때문에 5층 미만이자 연면적 3000㎡ 미만인 건축물에만 적용했었다. 우선경보방식은 5층 이상이자 연면적 3000㎡을 초과하는 건축물에 적용했다. 하지만 최근 건축물의 규모가 대형화·다양화되는 상황 등을 감안해 화재 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제경보방식 적용대상 확대 △우선경보방식 경보층 확대 등 경보기능 강화 내용을 골자로 한 화재안전기준을 개정하게 됐다. 먼저 일제경보방식 적용대상을 10층(공동주택의 경우에는 15층) 이하의 건축물까지 확대한다. 이 경우 건축물은 어느 1개 층에 화재가 감지되더라도 전층에 화재경보가 울리도록 해 재실자가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했다. 우선경보방식은 11층(공동주택의 경우에는 16층)이상으로 대상을 조정했다. 대신 기존 발화층과 바로 위층에만 경보했던 것을 발화층 및 직상 4개층에 경보하도록 대상층을 확대했다. 최재민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은 "이번 비상방송설비 등 경보설비방식 개선으로 화재발생 시 신속한 인명대피에 도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소방환경에 맞춰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2-09 09:59:07농심이 소방청과 함께 전국 소외계층 가정에 화재경보기 1만개를 지급한다. 농심은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두번째 지급에 나선다. 17일 농심 직원과 소방대원이 소외계층 가정에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있다. 농심 제공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1-17 13:46:56[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재난취약계층이 이사하면 신속하게 주택화재경보기가 설치될 수 있도록 25개 자치구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주택화재경보기는 화재가 발생하면 감지해 자체 내장된 전원(건전지)으로 경보음을 울려 실내에 있는 사람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번 협업에 따라 서울시내 장애인 및 홀몸 어르신 세대가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주택으로 거주지를 이전할 경우 관할 소방서가 신속하게 주택화재경보기 설치를 지원하는 것이다. 그동안 소방재난본부는 1년에 한 번씩 자치구 협조를 통해 장애인, 홀몸 어르신 등 재난취약계층 가구를 파악, 주택용 소방시설(화재경보기, 소화기)을 보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설치대상이 누락되는 사례가 발생하거나 연중에 거주지를 이전하는 세대의 경우에는 다음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시기까지 공백이 발생하기도 했다. 장애인 및 홀몸 어르신 세대 중 주택화재경보기 설치 신청을 희망하는 경우 전입신고를 위해 방문한 주민센터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각 주민센터에서 취합한 신청서를 관할 소방서로 통보하면 관할 소방서가 개별 세대를 방문해 주택용 화재경보기 설치해준다. 한편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010년부터 12년간 74억을 투입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홀몸어르신 등 화재취약계층 대상 19만2000여 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 보급을 추진해 왔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주택화재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재경보기 설치가 필수”라며 “앞으로도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생활밀착형 안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12-19 17:27:20[파이낸셜뉴스] SK C&C가 카카어 먹통 사태의 원인이 된 화재 경보 직후 카카오 측에 이를 즉시 전파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카카오 측에서 언급한 오후 3시40분보다 5분가량 이른 시간에 통화한 기록도 함께 공개했다. SK C&C는 판교 데이터센터 담당자가 지난 15일 화재 발생 후 카카오 측과 나눈 통화기록 화면을 21일 공개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SK C&C와 카카오 측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후 3시 40분경 SK C&C에 먼저 전화를 걸어 화재를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SK C&C가 카카오에 화재 사실을 전달했다는 시간(오후 3시40~42분)과 10분가량의 시차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SK C&C는 당시 담당자의 통화기록 화면을 공개하면서 "오후 3시19분 화재 발생 후 오후 3시 24분에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에 있는 카카오를 포함한 고객사 직원들에게 화재를 알리며 대피시켰다"고 주장했다. 화재 발생 5분 내 카카오를 포함한 현장에 있는 전 고객사에 화재 사실을 전파했고, 화재 발생 후에도 얼마 2분 내 카카오 측과 통화했다는 주장이다. SK C&C가 공개한 통화 기록에는 오후 3시 35분 담당자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로부터 전화를 받은 기록이 있다. 서버 장애 발생 원인 문의에 물어 '화재 경보 발생' 사실과 '확인 중'이라는 답변을 전달했다는 것. 이로부터 2분 뒤인 오후 3시 35분에는 카카오, 6분 뒤인 카카오페이 측 관계자와 같은 이유로 통화했다는 주장이다. SK C&C는 소방 관계자로부터 물을 동반한 소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은 들은 후의 통화기록도 공개했다. △오후 4시 40분(카카오) △오후 4시 42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오후 4시43분(카카오페이) 등과 통화했다는 설명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0-21 14:19:32【파이낸셜뉴스 부산】 29일 밤 10시 42분 부산 부산진구 한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화재경보기가 조기에 작동해 큰 피해를 면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하 1층 노래방 종업원이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노래방 내부를 살피던 중 한 방에서 연기와 불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불을 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국은 스탠드형 선풍기 내부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6-30 09:11:30[파이낸셜뉴스]소방청이 5일 오전 전국 화재위험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울진산불이 삼척으로 번지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등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5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 같은 조치는 전날(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강원 삼척으로 번지는 것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기간과 투표일에 따라 화재경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소방청은 '소방기본법' 제14조와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에 근거해 화재 등 재난 위험성을 고려해 주의와 경계, 심각단계로 나누어 화재위험경보를 발령한다. 심각은 3개 이상 시·도에 기상특보 3개 이상 발령 또는 중요행사 기간 중 특보 2배가 발령될 때 발령된다. 현재 부산·대구·울산·경북에는 건조 경보가, 강원·충북·전남·경북·전남에는 건조 주의보가 발효됐다. 강원산지에는 강풍 경보가, 수도권·강원·충청·경북·전북에는 강풍 주의보가 발표됐다. 전남과 제주에도 강풍 예비특보가 발표된 상태다. 화재위험경보 '심각' 발령에 따라 화재 예방, 대비 및 대응태세를 강화하는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소방관서에서는 가용 소방력 100% 즉시 대응태세를 유지하며, 산불 등 화재발생 시 초기 단계부터 소방관서장 중심으로 적극 대응한다. 기간 중 소방관서별 전 직원 불시 비상연락망 일제점검 실시한다. 산림인접마을 등 화재 취약지역에는 화재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비상소화장치 사용법과 화재예방 교육도 실시한다. 아울러 의용소방대원들도 화재 예찰활동에 동원하고 산불 등 화재진압 활동에도 투입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 남화영 소방청 차장은 "화재위험경보 심각 발령에 따라 국민들께서는 불안해 하실 필요는 없으나, 야외 소각행위 금지 등 화재예방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3-05 10:54:21[파이낸셜뉴스]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전국단위로는 처음이다.소방청은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건조 및 강풍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경북 울진에 발생한 대형산불이 강원 삼척으로 번진 가운데, 이번 주말 강한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기간과 투표일에 선제적으로 화재 경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소방관서에서는 가용 소방력 100% 즉시 대응태세를 유지하며, 산불 등 화재발생 시 초기 단계부터 소방관서장 중심으로 적극 대응한다. 한편 소방청은 전날 발령한 소방동원령 1호를 이날 오전 5시30분 2호로 격상해 울진·삼척 산불 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2-03-05 09:20:58[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전국의 취약계층 133만가구에 소화기, 화재경보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는 사업을 올 상반기에 완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소방청이 단독주택과 다세대 연립주택의 화재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해 온 것이다. 2021년 말 기준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된 취약계층은 127만 가구로 전체의 약 95.6%다. 소화기·화재경보기 보급 사업 예산은 각 지방자치단체 예산(총 126억원)과 여러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으로 마련됐다. 소방청은 취약계층 가구에 보급된 주택용 소방시설을 정기적으로 점검, 교체할 계획이다. 아울러 취약계층 외에도 장애인, 홀몸노인, 다문화가정 등에 대해서도 확대·보급한다. 소방청은 더많은 주택에 소화기·화재경보기 등을 보급하기 위해 지자체 주택용 소방시설 지원조례 제·개정을 추진, 보급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주택에 불이 나면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사상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신속히 대피하기 위해서는 화재 발생을 빠르게 감지·경보하는 화재경보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주택화재는 7만6472건으로 전체 화재의 18.4%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454명(46.9%)이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2-02-23 14:11:5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8일 오후 2시를 기해 울산 전역에 화재위험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화재위험경보는 소방기본법 제14조에 따라 주의, 경계, 심각 3단계로 나눠 발령된다. 최근 건조한 날씨로 인한 화재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울산소방본부가 선제적 대응을 위해 결정했다. 울산지역은 당분간 실효습도 25% 이하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대형 산불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200㏊의 산림이 소실된 웅촌 지역 산불도 건조한 날씨에 피해가 확산됐다. 이번 주의단계 발령에 따라 울산지역 전 소방관서는 화재예방 활동 및 화재 대응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정병도 울산소방본부장은 “건조한 날씨와 잦은 강풍등 화재 위험성이 증가함에 따라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화재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2-08 14:48:0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겨울철 화재예방의 선제적 조치로 임대아파트의 화재취약계층을 위한 화재안전 경보설비를 추가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청각·시각장애인용 화재경보설비는 화재 발생 시 해당 장애인이 인지할 수 있는 경보장치(LED 램프·경보음) 등을 설치해 장애인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경보설비이다. 이번 신설대상은 청학임대아파트로 해당 장애인 거주세대의 신청을 받아 설치를 완료했으며 2022년에는 iH에서 관리하는 모든 건설형 임대주택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이승우 iH 사장은 “이번 시·청각장애인용 화재경보설비 설치가 화재취약계층 입주민의 화재안전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2-27 16:2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