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화재보험협회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은 ‘침대 매트리스의 실물 규모 화재안전성 평가 방법’에 대한 FILK 인증기준을 제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준은 침대 매트리스 및 매트리스 세트에 대해서 실물규모 화재시험을 통해 실제 화재 위험요소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제정한 열방출률 측정에 관한 표준 시험 방법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북미 시장에 침대 매트리스를 수출할 때는 지정된 외국 시험기관에서 시험을 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제정된 FILK 인증을 취득하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필수시험 성능요건인 16 CFR Part 1633(침대매트리스의 연소성능 표준 시험방법) 승인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수출을 위한 시험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 등 기업의 애로사항을 개선해 북미 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FILK 인증은 방화 및 안전 관련제품에 대해 국제 수준의 인증 기준에 따라 제조자의 공장 제조설비·재료·제품 등의 성능을 검사하고 품질관리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FILK 인증을 부여하는 민간자율 인증제도로, 93개의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방재시험연구원은 미국 CPSC로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실물규모 침대 매트리스 화재안전성을 평가하는 16 CFR Part 1633 시험항목의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 또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해당 시험항목에 대한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아 운영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11-29 13:30:31[파이낸셜뉴스] 창고시설의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화재안전기준이 강화된다. 소방청은 창고시설에서 발생하는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제정한 '창고시설의 화재안전성능기준'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5일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창고시설 화재는 총 7126건으로, 66명이 숨지고 232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지난 2020년 7월 21일 경기도 용인의 한 창고시설에선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있었다. 소방청은 이를 계기로 창고시설의 특성을 반영한 화재안전성능기준 제정을 추진해왔다. '창고시설의 화재안전성능기준' 제정의 주요 내용은 △소화설비 수원 기준 상향 △전층 경보방식 확대 적용 △분전반·배전반 소공간용 소화용구 설치 등이다. 소방청은 창고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대형화재로 번지지 않고 초기에 진화될 수 있도록 소화설비의 수원 저수량을 현행 기준보다 최소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작업자들의 신속한 피난 유도를 위해 화재경보는 모든 층을 동시에 경보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유도등은 대형으로 설치하며 지하층과 무창층에는 피난유도선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한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분전반과 배전반에 소공간용 소화용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재민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은 "이번 '창고시설의 화재안전성능기준' 제정으로 창고시설의 화재안전성능이 기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특정소방대상물의 공간별 특성에 적합하게 화재안전성능기준을 개정해 국민의 안전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0-05 11:08:39[파이낸셜뉴스] 건설현장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화재안전기준이 강화된다. 용접 불티가 대형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화포 설치를 의무하는 등 조치다. 소방청은 현행 '임시소방시설의 화재안전성능기준'을 전부개정한 '건설현장의 화재안전성능기준'이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고 29일 밝혔다. 건설현장은 다수의 작업자가 함께 근무하고 내·외장 건축자재 등 가연물이 많아 화재 위험이 높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건설현장 화재사고는 총 3286건으로, 55명이 숨지고, 268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건설현장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화재안전기준 개정을 추진해왔다. 이번 개정안에는 건설현장에서 용접 불티가 대형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인근 가연물에 방화포를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작업 중 발생하는 가연성가스를 탐지하기 위해 가스누설경보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피난안전성 향상을 위해선 지하층이나 무창층에 비상조명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아울러 용접·용단 등 화재위험작업을 할 경우 25m 이내에 간이소화장치를 설치하도록 하고, 그간 확성기를 주로 사용하던 비상경보장치는 발신기와 경종이 결합한 고정식의 형태로 설치해야 한다. 건설현장 소방안전관리자의 업무도 구체화했다. 가연성가스 발생 작업과 불꽃이 발생하는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도록 수시로 확인·점검하도록 한 것이다. 최재민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은 "이번 '건설현장의 화재안전성능기준' 전부개정 시행으로 건설현장의 화재안전성이 향상되어 현장 근로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상 속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굴하고 적극 개선하는 등 실질적 안전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6-29 09:47:17[파이낸셜뉴스] #. 2020년 8월 수원과 용인을 잇는 하동IC 고가도로 위 차량에서 난 불이 방음터널로 옮겨 붙으며 터널 일부를 태웠다. 다행히 새벽에 화재가 발생한 탓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방음터널에 사용된 소재는 최근 터널화재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의 화를 키운 폴리메타크릴산 메틸(PMMA)이었다. 지난달 말 발생한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에 대해 방음터널 재질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는 탓에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이전 수차례 방음터널 구성 재질의 화재 취약 경고음에도 불구, 별다른 개선책 없이 뭉개는 바람에 소중한 생명을 잃게했다는 비판 여론이 비등한 상황이다. 뒤늦게 정부가 방음터널 전수조사와 함께 불연재 교체 등을 약속했지만, '사후 약방문'식 대처라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방음터널 화재 안전 기준 등을 강화한 법안 발의에 나섰다. 안전성 지적됐던 PMMA, 화재 키웠다 5일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실은 방음터널 설치시 그 재질을 '불연성'으로 규정하면서 방음터널 내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도로법' 및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 사고는 5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치는 등 큰 피해로 이어졌다.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난 불이 화재에 취약한 플라스틱 종류의 재질로 구성된 방음터널로 옮겨 붙으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고 미처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한 운전자들이 화를 입었다. 이번 사고 피해가 커진 주 원인으로는 화재에 약한 방음터널의 소재가 꼽힌다. 불이 난 터널에는 투명 플라스틱의 일종인 PMMA가 사용됐다. 통상 방음터널을 지을 때에는 PMMA나 폴리카보네이트(PC), 강화유리 등이 활용되는데, PMMA는 빛 투과성이 좋고 가격이 저렴해 전세계적으로 쓰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문제는 발화 온도점이 낮아 불이 붙었을 때 연소가스가 빨리 퍼져 화재 발생 시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도로교통연구원의 2018년 '고속도로 터널형 방음시설의 화재 안전 및 방재대책 수립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PMMA, PC, 강화유리 세 가지 자재 중 PMMA의 열분해 온도는 280℃ 정도로 가장 낮았다. 화재 모의실험에서도 PMMA는 계속해서 불타는 특징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해 터널형 방음시설 내 화재 안전 기준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방음터널 재질 관련 규정 없어..개정 필요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방음터널 재질에 대한 정부 규정은 사실상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행정규칙, 예규)'에는 터널형 방음시설(지상 방음터널)을 설치할 경우 그 재질을 '불연성'으로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 또 각종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지 않고 '검토해야 한다'고만 권고하는 수준에 그쳤다. 아울러 해당 지침은 '행정규칙'에 속해 법적 구속력도 없다. 국토교통부는 방음터널에 대한 안전성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터널 소재를 불연성으로 교체해 유사 사고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사고 대책회의를 열고 "국가에서 관리하는 55개 방음터널과 지자체 관리 방음터널의 안전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현행 소방법령상의 '터널'에는 '터널형 방음시설'이 포함돼 있지 않아 화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방음터널도 일반터널에 포함시켜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해외 선진국처럼 불연성 소재로 방음터널을 만들도록 관련 규정을 조속히 재정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1-04 14:58:11[파이낸셜뉴스] 소방당국이 창고 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스프링클러 설비 기준을 상향하는 등 화재안전기준을 마련한다. 소방청은 창고시설에서 발생하는 대형화재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창고시설의 화재안전기준'을 제정한다고 21일 밝혔다. 창고시설은 대규모의 개방 공간에 다양한 물품을 보관하는 특성상 방화구획이 어려우며, 다른 시설보다 가연물질의 양이 많고 연소속도가 빨라 화재 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지난 2017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5년간 창고시설 화재사고는 총 7388건 발생해 387명(사망 61명, 부상 226명)의 인명피해와 연평균 1748억원의 재산피해를 초래했다. 발화 요인으로는 부주의 3311건(44.8%), 전기적 요인 2155건(29.1%), 기타 1922건(26.1%)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청이 추진하는 화재안전기준 제정 주요 내용은 △옥내소화전설비 및 스프링클러설비 등 소화수조 수원 기준 상향 △ 스프링클러 대상 창고시설에 대해 전층 경보방식 적용, 대형 유도등 및 피난유도선 설치 △ 분전반 및 배전반 내부에 자동소화장치 또는 소공간용 소화용구 설치 등이다. 먼저 대형화재로 번지지 않고 초기에 진화할 수 있게 옥내소화전설비, 스프링클러설비 소화수조의 수원을 현재 기준보다 2배가량 늘린다. 또 작업자들의 신속한 대피 유도를 위해 스프링클러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창고시설에는 전 층에 경보방식을 적용하고, 대형유도등 및 피난유도선을 설치한다. 아울러 창고시설 발화요인으로 부주의 다음으로 높은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분전반과 배전반에 소공간용 소화용구를 설치한다. 화재안전기준 제정은 오는 9월 7일까지 행정예고 중이다. 이 기간 동안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규제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할 계획이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경기도 용인 물류창고 화재사고 이후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개선사항을 연구해왔다"며 "창고시설에 특화된 화재안전기준인 만큼 화재 안전성이 기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8-19 16:35:46소방청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현행 건설현장의 화재안전기준을 전부 개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 분석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건설현장 화재사고는 총 4008건 발생했고, 인명피해는 총 319명(사망 57명, 부상 26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800건의 건설사고와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화재안전기준 전부개정의 주요 내용은 △기존 임시소방시설(소화기, 간이소화장치, 간이피난유도선, 비상경보장치) 외에 3종(가스누설경보기, 비상조명등 및 방화포)의 임시소방시설을 새로 추가하였고, △ 건설현장 소방안전관리자의 세부업무 신설 등이다. 개정안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가스를 탐지하기 위해 가스누설경보기를 설치하고, 피난안전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하층이나 무창층에는 비상조명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한 용접 불티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화포를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간이소화장치는 화재위험작업을 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건설현장의 지하1층과 지상1층에는 상시 배치하도록 했으며, 그간 확성기를 주로 사용하던 비상경보장치를 발신기와 경종이 결합한 고정식의 형태로 설치하도록 했다. 화재안전기준 전부개정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행정예고 중으로, 이 기간 동안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규제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할 계획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8-10 18:00:19[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현행 건설현장의 화재안전기준을 전부 개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 분석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건설현장 화재사고는 총 4008건 발생했고, 인명피해는 총 319명(사망 57명, 부상 26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800건의 건설사고와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화재안전기준 전부개정의 주요 내용은 △기존 임시소방시설(소화기, 간이소화장치, 간이피난유도선, 비상경보장치) 외에 3종(가스누설경보기, 비상조명등 및 방화포)의 임시소방시설을 새로 추가하였고, △ 건설현장 소방안전관리자의 세부업무 신설 등이다. 개정안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가스를 탐지하기 위해 가스누설경보기를 설치하고, 피난안전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하층이나 무창층에는 비상조명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한 용접 불티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화포를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간이소화장치는 화재위험작업을 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건설현장의 지하1층과 지상1층에는 상시 배치하도록 했으며, 그간 확성기를 주로 사용하던 비상경보장치를 발신기와 경종이 결합한 고정식의 형태로 설치하도록 했다. 화재안전기준 전부개정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행정예고 중으로, 이 기간 동안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규제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할 계획이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건설현장 화재사고 이후 범정부 TF에서 마련한 대책을 반영해 개선하는 만큼 건설현장의 화재안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설현장에서의 화재위험작업은 소방안전관리자의 지도·감독하에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8-10 09:55:03[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전기저장시설(ESS)의 화재안전기준 제정안을 7일자로 공포하고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들어 울산, 경북 군위에서 전기저장장치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 제정안은 지난해 8월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 후속조치다. 제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전기저장시설 및 관련 장치에 관한 용어들을 정의하고 스프링클러설비는 전기저장시설 소화에 적합하도록 바닥면적 1제곱미터에 분당 12.2리터 이상의 수량을 30분 이상 방수할 수 있도록 했다. 옥외형 전기저장시설로서 스프링클러설비의 설치가 어려울 경우 배터리용 소화장치를 설치하거나, 공인된 시험기관에서 화재안전 성능을 인정받은 경우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을 수 있도록 특례 조항도 마련했다. 전기저장시설에 적합한 화재감지기의 종류를 정하고, 건축물과 분리되었거나 따로 설치된 옥외형 전기저장시설의 자동화재속보설비는 수신반 없이 속보기에 감지기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소방대의 원활한 소방활동을 위해 전기저장시설은 지면으로부터 지상 22미터 이내, 지하 9미터 이내로 설치해야 한다. 벽체·바닥·천장은 건축물의 다른 부분과 방화구획을 해야 한다. 최재민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은 "이번 화재안전기준 제정으로 전기저장시설의 소방 안전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 급변하는 소방환경에 맞춰 지속적으로 화재안전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2-02-04 17:15:34수입 전기차인 테슬라 일부 차량이 전력 차단 상태에선 뒷좌석 탑승자가 문을 열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테슬라 최신 차량인 '테슬라 모델X 롱레인지' 급발진 의심 사고로 차주가 숨진 사건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국 차량은 충돌 시 문이 열리지 않고, 충돌 후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있어야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수입 외제차가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만 테슬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약에 따라 미국 규정만 따르면 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신차안전도평가··· 미국차는 면제? 30일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외국산 브랜드 차량이 한국 신차안전도평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소비자는 이 같은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현행법은 자동차 충돌 시 모든 승객이 공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좌석 1열 당 1개 이상의 문이 열리도록 강제하고 있다. 4인승 승용차 기준 운전석과 조수석 중 한 개 문, 뒷좌석에서 한 개 문이 수동으로 개폐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시판되는 한국 차량은 사고 시 안에서 수동으로 차량 문을 열 수 있는지를 평가받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충돌 후 문을 여는데 들어가는 힘까지 세밀히 측정하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 차량은 이 시험에서 면제된다는 점이다. 지난 9일 서울 한남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테슬라X 롱레인지 사고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됐다. 운전자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는 사고 뒤 스스로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사고 6분 만에 119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차량 측면 개방까지 실패하며 구조가 지체됐다. 차주는 끝내 숨졌다. 사고 이후 테슬라X 롱레인지 차량 앞좌석은 기계식 해제핸들이 장착된 경우에만 수동개폐가 가능하고 뒷좌석은 아예 개폐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국산차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테슬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국내에서 연간 5만대 이하로 팔리는 브랜드는 미국 기준만 지키면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법 위반이 아니란 주장이다. 실제 미국 연방규정엔 관련된 규제가 전무하다. ■모델별로 탈출 가능성 달라진다고? 주목할 점은 테슬라가 이전에 판매한 모델S와 올해 초 미국에서 출시한 모델Y는 뒷좌석에서도 수동으로 문을 여는 게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모델S는 좌석 아래에, 모델Y는 뒷문 아래쪽에 기계식 개폐장치가 숨겨져 있다. 모델3와 모델X엔 포함되지 않은 기능이다. 전력이 끊어진 상태에서 탑승자들이 스스로 탈출하기 위해 기계식으로 문을 여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비판은 미국 현지에서도 여러차례 나왔다. 특히 2016년 모델S 차량이 나무와 충돌한 뒤 화재에 휩싸여 탑승자가 사망한 사건은 차량 문 개폐와 관련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피아트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벤츠, 혼다, GM, 현대차 등은 사고 뒤 잠금을 해제하는 사고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반면 일부 브랜드는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한국에선 FTA로 사각지대에 놓인 미국 차량을 규제할 수 있도록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조만간 국회에 자동차관리법 개정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해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시판되는 자동차가 사각지대에 놓인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릴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차는 뒷좌석에서 문을 못 여는 지 정비사들도 몰랐다"며 "적어도 정부가 나서서 소비자한테 알리기는 해야하지 않냐"고 비판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테슬라 사망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과 국토교통부는 결과가 나오는대로 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다.
2020-12-30 16:51:19[파이낸셜뉴스] 노후화된 설비와 관리가 미흡한 전통시장의 화재안전기준이 마련됐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재보험협회는 2020년 한국화재안전기준(KFS) 총괄위원회를 열고 5개 기준을 제·개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총괄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서면결의로 진행하였다. KFS는 협회가 국내실정에 부합하고 국제 수준에 상응하는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1995년부터 만들고 있는 민간방재기준이며, 지금까지 모두 74개의 기준이 만들어졌다. '전통시장 방화기준'은 전통시장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가 연평균 100억원 이상으로 대형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 화보협회에서 국내 최초로 제정했다. 이번 제정은 노후화된 설비와 전문적인 관리가 미흡한 전통시장의 화재안전기준을 마련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이밖에 '석유화학공장 배치 및 이격거리 기준','데이터센터 방화기준'등 4개 기준이 개정됐다 . 화보협회 관계자는 "KFS 제·개정 작업에 현장 전문가 참여를 확대해 기준의 활용도를 높이고, 전통시장 등 화재 취약 지역의 화재위험 감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0-12-24 20: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