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ESS 및 숙박시설 위험관리 가이드(e-book) 2종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가이드북은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및 숙박시설의 화재특성, 화재사례, 사고분석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각 시설의 안전관리기준, 화재대응지침 등을 담고 있다. 차세대 전력망으로 주목받는 ESS 화재는 국내에서만 2017년 8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총 28건이 발생했다. 협회는 ESS 시설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화재안전기준을 제정하는 등 안전관리 대책 연구에 힘쓰고 있다. 숙박시설의 경우, 2019년 천안 라마다앙코르호텔 화재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에 위험관리 가이드북을 제작하게 되었다. 특히, 화재사고에 따른 배상책임 사례를 수록해 안전관리 실무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화보협회는 위험관리 가이드를 전자책(e-book) 형태로 발간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반도체공업, 자동차공업, 공연시설 등 10종의 위험관리 가이드가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0-01-08 11:25:16소방청이 올해 위험물시설 등을 포함한 총 38만2000여동에 대해 2단계 화재안전특별조사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2단계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대형 화재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1단계 조사에 이은 조치다. 2단계 조사엔 건축·소방·전기·가스분야 전문가와 시민 참여단 등이 포함된 합동조사반(2,755명)이 직접 참여한다. 이번 점검은 피난시설 등 5개 분야에서 227개 항목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가 실시된다. 건축물에 대한 시설물 안전관리 실태는 물론 이용자 특성과 소방관서와의 거리, 소방관서 대응활동 관련사항 등도 점검 대상이다. 특히 조사과정에서 발견된 시설부실이나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행정명령과 시정조치가 동시에 추진된다. 또한 중대위반 사항은 사용중지 등 조치도 강력하게 시행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올해 실시되는 2단계 화재안전특별조사까지 완료하고 1단계 조사결과와 함께 내용을 정밀하게 분석, 화재안전 강화에 필요한 근본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건축·소방·전기·가스분야 등 안전에 대한 건축물 화재안전정보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을 위한 현장대응 활동 정보자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윤근 소방청 화재예방과장은 “올해 실시되는 점검대상 관계자는 사전에 소방관이 연락 할 때 적극 협조 해 주시고, 궁금한 사항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9-01-08 12:49:35대규모 인명 사상을 불러온 지난해 제천 화재에 이어 최근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으로 대형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인명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전국 주요 대형시설에 여전히 사용되고 있어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화용 이산화탄소 장치는 대학병원,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다중이용시설인 주요 백화점·대학교에 버젓이 설치돼 있어 화재진압 과정에서 가스 누출로 인한 2차 대형 참사를 부를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 소화용 이산화탄소 병원, 백화점, 지하철역 설치 16일 본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소방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소화용 이산화탄소 장치는 전국 7330곳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유동인구가 수만명에 달하는 종로3가역, 강남역 등 서울 지하철역 수 곳에도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사용되고 있었다. 시내 구체적 장소별로 혜화동 서울대병원, 서초 A요양병원 등 의료시설과 서울대, 홍익대, 경희대 등 교육시설, H백화점·L백화점, R호텔 등 다중이용시설이 다수 포함됐다. 현행법상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가스식 소화장치는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곳에 설치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기, 기계실 등 화재시 소방수가 사용될 수 없는 곳에 가스 장치가 사용된다는 설명이지만, 대중교통이나 다중이용 시설에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산화탄소 소화장치는 인체 위험이 덜한 '할로겐화합물 및 불활성기체' 등 다른 청정제품에 비해 가격이 최대 2배 이상 저렴한 탓에 안전불감증에 빠진 각 기관과 기업들이 지속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던 이산화탄소 소화장치 사고는 지난 2001년 서울 금호미술관에서 이산화탄소 소화약제가 방출돼 1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친 사고였다. 가장 최근 사고는 지난달 4일 3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기흥사업장 사고의 주범은 소화용 이산화탄소였다. 지하 1층 소화장치 밀집시설에서 이산화탄소가 다량 누출되며 복도에 있던 작업자를 덮쳤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지난 2014년 2월에도 경주의 한 호텔 보일러실에서 이산화탄소 소화 시설이 오작동 해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여서 사상자들은 유출 사실도 모른 채 유출 2~3분 내에 질식당했을것"이라며 "이산화탄소 소화시설의 위험성이 높아 안전 우려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 소화장치 오작동 사고 19년간 76명 사상 지난 2000~2018년까지 이산화탄소 소화장치 오작동으로 인한 사상 사고는 총 11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로 8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부상당했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 소화시설 오작동으로 인해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공하성 교수는 "기계 오작동, 노후화로 누출 문제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또 가스는 조그만 틈이 있어도 (밖으로) 누출이될 수 있다"며 "이산화탄소를 체내 3%만 흡입해도 호흡이 가빠지고, 8%가 되면 호흡 곤란이 온다. 10%정도면 2~3분 안에, 20%면 실신 사망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도 "이산화탄소 특성상 지상에서 퍼지는 특성이 있어 현장 작업자들이 가장 먼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방청도 이 같은 우려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대신 인체 위험이 덜한 청정제품으로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소화장비 경우 인명피해 때문에 다른 제품으로 교체를 권장한 바 있다"며 "다만, 소방점검 등을 통해 안전이 확보된 경우에는 강제할 수 없다"고 했다. 권 의원은 "현행 소방점검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소화장비를 전수조사하는 등 최근 사고에 따른 안전 점검을 전반적으로 실시해 대형 사고 등을 예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10-16 16:14:49서울시가 겨울철 화재를 줄이기 위해 화재취약시설물 8개 대상 총 4만5565개소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화재취약시설물은 △화재경계지구 22개소 △대형판매시설·영화상영관 292개소 △전통시장 332개소 △다중이용업소 4만4817개소 △요양병원 102개소 △공동주택 △공사장 △축사 등이다. 특히 요양병원 102곳과 20년 이상 된 아파트 1568곳의 경우 올해 새로 추가됐다. 노약자가 많은 요양병원에서는 병실 안에 피난 안내도를 붙이고 관할 소방서와 연계해 피난 훈련을 주기적으로 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소방차 길 터주기 등 '119 안전 캠페인'을 펼치고 도시가스 공급시설 1천25곳 등에서 가스누출이나 배관손상 여부 등을 점검한다. 문화재가 밀집한 종로소방서에서 민관 합동 소방훈련을 하는 등 시내 문화재 145곳에 대한 화재예방대책도 추진한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 등 재난사고는 물론 빙판 낙상·고드름 등 생활안전사고 대응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황금시간 실현을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는 범시민적인 동참이 필요한 만큼 관심을 갖고 함께 해줄 것"을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5-11-06 09:55:3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다가오는 겨울철 대설·한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선제 대응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민관합동 제설대책 강화와 취약지역 중점 관리, 한파 취약계층 보호 등을 담은 '겨울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3개월간 강수량은 차고 건조한 북풍 유입과 대륙의 건조한 공기 영향 등으로 평년보다 대체로 적겠다.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겠으며, 12월에는 찬 공기 영향을 받아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제적 재난 대응을 위해 적설 관측망을 작년보다 66곳 많은 625곳에 설치하고, 폐쇄회로(CC)TV도 5만8천124대 추가한 59만9천142대를 설치해 위험기상 상황을 집중 감시한다. 기관별 소통도 강화해 중앙·지역 관계기관, 지자체·읍면동·이통장 등 행안부·지자체에서 SNS 등 소통채널을 운영하며 재난정보를 실시간 전파·공유하기로 했다. 결빙취약구간 3천339곳 및 제설취약구간 1천544곳의 집중 관리에도 들어간다. 강설 1∼3시간 전 제설제를 예비 살포하고, 재결빙 방지를 위한 재살포 작업도 한다. 기관 간 협업제설을 강화하고 도로관리협의체, 지자체 간 긴급 응원팀, 민·관·군 협조체계는 물론 '마을제설반' 운영도 한층 강화한다. 마을제설반은 신속한 제설작업을 위해 이·통장과 지역자율방재단 등 7만2천여명으로 구성된다. 지자체는 마을제설반에 트랙터 부착용 제설삽날과 제설작업 시 유류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설 시 고립이 우려되는 산간마을 446곳을 지정, 제설장비·자재 및 구호 물품을 마을별 사전 비치할 방침이다. 한파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약 3만5천명의 생활 지도사가 취약계층 노인 약 54만명의 안전을 확인토록 하고, 옥외 근로자 대상 한랭질환 예방조치에도 나선다. 한파쉼터는 작년보다 1천92곳 늘어난 5만527곳을 확보했다. 24시간 응급 대피소 418곳과 노숙인 응급 잠자리 244곳을 운영한다. 경로당을 찾는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경로당 난방비를 5개월간 월 40만원씩 지원한다. 등록 경로당 6만4천곳은 물론 미등록 경로당 1천676곳도 지원 대상이다. 에너지바우처 단가도 30만4천원에서 31만4천원으로 1만원 인상하고, 기간도 7개월에서 8개월로 확대한다.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에도 집중한다. 한랭질환과 대설 대비 구조·구급 출동 태세를 확립하고, 임시 주거시설 1만5천116곳, 재해구호물자 5만8천483세트를 확보해 긴급지원·복구가 신속히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최근 10년간 겨울철 대설 피해를 보면 2006년 대설 이후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작년 피해액은 126억4천만원으로, 최근 10년 평균보다는 27% 증가했으나, 2022년보다는 24% 감소했다. 정부는 겨울철 화재피해 예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소방청을 중심으로 '겨울철 소방안전 대책기간(11.1∼2.28.)'과 '불조심 강조의 달(11월)'을 운영하고, 외국인 근로자 다중이용업주를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화재 예방 교육·홍보를 강화한다. 소방청은 화재 발생으로 119신고가 폭주할 경우 119신고 접수대를 기존 344대에서 최대 837대로 확대하고, 24시간 긴급대응팀을 운영하는 등 화재에 신속 대처하기로 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1-21 12:21:44[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20일 소방청,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48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올해 네 번째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을 실시했다.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은 기후 위기, 도시인프라 노후화 등 잠재 위험으로 인한 대형·복합재난에 대비해, 민관이 함께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훈련이다. 최근 아파트에서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번 훈련에서는 전기차 화재가 지하주차장에서 인근 호텔로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관별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배터리가 발화됐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인근 차량과 설비로 화재가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화재 발생을 인지한 관리사무소 직원은 소방에 즉시 신고하고, 아파트단지 자위소방대는 입주민 대피 지원과 함께 초기 화재진압을 시도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 종합상황실은 관계기관에 화재 상황을 전파했으며, 행안부는 즉각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해 관계기관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상민 장관은 최초 상황보고를 받은 즉시 현장으로 이동하며, 소방청에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여 신속히 화재 진압할 것을 지시했다. 전주시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인근 지역 주민 대피, 임시거주시설 준비 등 피해 확대에 대비했다. 덕진소방서는 선착대를 출동시켜 신속하게 화재진압과 구조·구급활동을 실시하고, 현장 지휘를 위한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완강기와 경량칸막이를 활용해 자력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기차 화재진압을 위한 특수장비도 동원했다. 특히 훈련상 화재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범정부 총력 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이상민 장관은 현장에 도착한 후, 현장지휘차량에서 원격으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신속한 재난상황 수습과 인명구조를 지시했다. 소방당국은 대응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가용자원을 집중 배치했다. 덕진소방서는 전북소방본부 등의 지원을 받아 펌프차, 구조공작차 등 차량 20여 대를 동원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나섰다. 이상민 장관은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해 국민께서 불안하지 않도록, 이번 레디 코리아 훈련을 통해 전기차 화재에 대한 정부 대응체계를 꼼꼼히 살폈다”라며,“정부는 앞으로도 실전형 합동훈련인 레디 코리아 훈련을 통해 대형·복합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1-20 15:55:03한국산업단지공단이 중대재해 발생 '제로(0)'를 위한 지원에 힘쓰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 '디자인코리아 2024' 행사장에서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공동으로 '안전서비스 디자인사업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안전서비스 디자인사업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자의 심리·행동적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개발·적용해 산업재해, 화재 등 다양한 안전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본격 추진해 올해로 4년 차다. 통상 산업단지 내 공장에서는 작업자와 화물차 간 동선이 엇갈리거나 자재가 널브러져 있는 등 근로자가 안전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경우가 많다. 정부가 규제·적발을 통해 과태료 부과 등 조치를 해오고 있음에도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중대 사고는 매년 25~27건씩 발생해 왔다. 반면 이 사업을 통해 안전디자인 인프라를 구축한 20개사는 단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는 △달성국가 △명지녹산 △시화국가 △아산국가 △울산미포국가 △장항국가 △천안외국인투자 등 전국 산업단지 제조기업 8개 사를 선정해 안전 인프라 개발 및 실증을 추진중이다. 참여 기업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비엔스틸라 관계자는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다들 하지만 현장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피부에 와닿기 어려웠다"며 "안전 설비나 고가 장치 도입이 아닌 디자인만으로도 인식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근로자 태도에 있어 변화가 두드러졌다. 박소희 비엔스틸라 사원은 "보행로와 화물차·지게차 동선을 명확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지 않고, 안전 장비 착용하는 공간을 파랗게 색칠한 뒤 거울도 놓아 작업 전 스스로 확인이 가능하다"며 "또 지게차 주차 구역을 눈에 띄게 표시해 두니 제품 적재도 아무 곳에나 하지 않고, 근로자가 직접 소화기 위치도 설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달성국가산업단지에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고분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추지훈 한국고분자 전략기획실 실장은 "여러 안전디자인 사업에 참여해 봤지만 컨설팅 기업이 저희가 원하는 방향성을 단시간에 명확히 짚어내고 진단한 것을 해소하기 위해 수준 높은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공유회에서는 화재 상황을 대비한 디자인 사례들이 이목을 끌었다. 화재에 취약한 고령·장애인·외국인 근로자들도 골든타임 내에 대피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 비상 대피 메뉴얼을 개발하고, 화재 상황을 가정한 실험에서 대피로의 시인성을 제고해 인명사고 위험을 낮춘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디자인 개선을 통한 유해화학물질 시설에 대한 근로자 인지 강화, 센서 감지를 활용한 지게차 및 위험시설 구역 경보 시스템 개발 등이 이목을 끌었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4년 차에 접어든 안전서비스 디자인사업을 통해 디자인 요소가 결합한 안전한 산업현장 조성 문화가 도입·확산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협력해 산업단지 내 안전 강화와 일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17 18:50:26[파이낸셜뉴스] 3·4분기 주요 손해보험사가 7조원에 가까운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주요 생명보험사들 또한 실적 희비가 엇갈렸지만 대체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외환경 악화로 지속적인 실적 호조세를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보험업계는 향후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빅5'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보·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보)의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가량 증가했다. 이들 손보사는 모두 3·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8% 증가한 1조8665억원으로 '2조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같은 기간 DB손보는 전년보다 23.7% 증가한 1조5780억원, 메리츠화재는 15.2% 증가한 1조4928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시현했다. 현대해상의 누적 순이익은 1조4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1% 증가했으며 KB손해보험은 8.8% 늘어난 7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힘쓴 영향이다. '빅3' 생명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의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생명의 3·4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2조4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9% 증가했으며, 교보생명 또한 3·4분기 별도 기준 전년보다 26.5% 늘어난 9399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생명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보다 13.9% 감소한 7270억원이었다. 현재 보험업계가 금융당국이 제시한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 가이드라인 탓에 실적 호조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당국이 무·저해지 상품 완납시점 해지율이 0%에 수렴하는 로그-선형모형을 원칙모형으로 삼으면서 보험사들은 예상 해지율 급감에 따른 충격을 감당할 수밖에 없다. 변인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은 지난 1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감독당국이 발표한 보험개혁회의 가이드라인을 예외 없이 원안대로 적용할 계획"이라며 "CSM은 2000억원 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보업계 또한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에 따른 실적 악영향과 금리 인하에 따른 건전성 악화를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보험업계는 향후 수익성 제고를 위해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생보사들이 시니어·헬스케어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대표적 예시다. 실제로 최근 신한라이프의 시니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는 경기도 성남시에 첫 요양시설인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했으며 교보생명도 지난달 헬스케어 자회사인 '교보다솜케어'를 설립했다. 보험사가 지급하는 사망보험금을 신탁회사가 운용·관리해 수익자에게 주는 상품인 '보험금청구권신탁'도 유망사업으로 꼽힌다.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4일 4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한화생명과 ABL생명, 흥국화재 역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자본건전성 확충에 나섰다. 이달 롯데손보와 교보생명도 자본성증권 발행 흐름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화된 건전성 기준에 따라 보험사들의 자본 건전성 확보가 우선시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정체된 보험산업 내 성장성 제고 또한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17 03:08:13[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중대재해 발생 '제로(0)'를 위한 지원에 힘쓰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 '디자인코리아 2024' 행사장에서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공동으로 '안전서비스 디자인사업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안전서비스 디자인사업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자의 심리·행동적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개발·적용해 산업재해, 화재 등 다양한 안전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본격 추진해 올해로 4년 차다. 통상 산업단지 내 공장에서는 작업자와 화물차 간 동선이 엇갈리거나 자재가 널브러져 있는 등 근로자가 안전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경우가 많다. 정부가 규제·적발을 통해 과태료 부과 등 조치를 해오고 있음에도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중대 사고는 매년 25~27건씩 발생해 왔다. 반면 이 사업을 통해 안전디자인 인프라를 구축한 20개사는 단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는 △달성국가 △명지녹산 △시화국가 △아산국가 △울산미포국가 △장항국가 △천안외국인투자 등 전국 산업단지 제조기업 8개 사를 선정해 안전 인프라 개발 및 실증을 추진중이다. 참여 기업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비엔스틸라 관계자는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다들 하지만 현장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피부에 와닿기 어려웠다"며 "안전 설비나 고가 장치 도입이 아닌 디자인만으로도 인식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근로자 태도에 있어 변화가 두드러졌다. 박소희 비엔스틸라 사원은 "보행로와 화물차·지게차 동선을 명확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지 않고, 안전 장비 착용하는 공간을 파랗게 색칠한 뒤 거울도 놓아 작업 전 스스로 확인이 가능하다"며 "또 지게차 주차 구역을 눈에 띄게 표시해 두니 제품 적재도 아무 곳에나 하지 않고, 근로자가 직접 소화기 위치도 설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달성국가산업단지에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고분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추지훈 한국고분자 전략기획실 실장은 "여러 안전디자인 사업에 참여해 봤지만 컨설팅 기업이 저희가 원하는 방향성을 단시간에 명확히 짚어내고 진단한 것을 해소하기 위해 수준 높은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추 실장은 "법으로 규정하지 않는 곳까지 솔루션을 해 안전디자인을 할 수 있단 점에 있어 확실히 배우게 됐다"며 "다만 실증비가 적어 국소적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지원 규모가 늘어 더 크게 전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유회에서는 화재 상황을 대비한 디자인 사례들이 이목을 끌었다. 화재에 취약한 고령·장애인·외국인 근로자들도 골든타임 내에 대피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 비상 대피 메뉴얼을 개발하고, 화재 상황을 가정한 실험에서 대피로의 시인성을 제고해 인명사고 위험을 낮춘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디자인 개선을 통한 유해화학물질 시설에 대한 근로자 인지 강화, 센서 감지를 활용한 지게차 및 위험시설 구역 경보 시스템 개발 등이 이목을 끌었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4년 차에 접어든 안전서비스 디자인사업을 통해 디자인 요소가 결합한 안전한 산업현장 조성 문화가 도입·확산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협력해 산업단지 내 안전 강화와 일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15 18:07:02[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하 캐롯)이 '캐롯주택종합보험'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화재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 건수는 총 3만8557건으로 아파트, 다세대주택, 단독주택 등 거주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2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거주시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화재 사망자의 약 60%를 차지했으며,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47%, 담배꽁초가 15%, 음식물 조리 중 발생이 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캐롯이 이번에 출시한 새 주택종합보험은 화재로 인한 피해(직접 피해, 배상책임, 벌금 등)뿐만 아니라 누수, 도난, 가전제품 수리비용, 부동산 및 민사·행정 관련 법률비용 등 주택과 관련된 다양한 사고를 보장하도록 했다. 특히 기존 주택화재보험 상품과 달리 가전제품 고장 수리비용 특약을 통해 주방 및 생활가전뿐만 아니라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까지 보장 범위를 확장했으며, 고객이 필요에 따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캐롯은 국내 최대 IoT 스마트홈 업체 아카라라이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주택 관련 사고의 사전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연계 혜택을 제공한다. 아카라라이프의 도어락, 홈카메라, 누수·연기 감지 센서 등 9가지 스마트홈 기기 중 1개 이상을 아카라라이프 계정에 등록해 사용하는 고객은 캐롯 주택종합보험 가입 시 월 보험료의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CM 시장에서 자사의 IoT 기기인 캐롯플러그로 혁신을 선도했던 캐롯손해보험이 이번 주택종합보험 출시를 통해 주택보험 영역으로 IoT 기기 연계 사업을 확장하는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앞으로 관련 제휴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주택종합보험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15 10: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