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지난해 롯데월드타워 높이에 253배(6만2872km)에 달하는 손상화폐 4억8385만장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대면 상거래가 다시 살아나고 5만원권 유통수명이 도래하며 손상권이 늘어난 결과다. 24일 한은이 발표한 ‘2023년 중 손상화폐 폐기 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는 1년 전(4억1268만장)에 비해 17.2%(7117만장) 증가한 4억8385만장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3조8803억원으로 1년 전 수준(2조6414억원)에 비해 1조원 넘게 급증한 액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대면 상거래가 늘어나 화폐환수 경로가 정상화된 데에 주로 기인한다. 폐기한 손상화폐는 2018년부터 3년 동안 4조원대(6억만장대) 규모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물 화폐 사용이 줄어든 지난 2021년에 2조원대로 감소한 바 있다. 5만원권 유통수명 도래에 따른 손상권 증가, 시중금리 상승 등도 손상화폐 규모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6만2872km로 경부고속도로(415km)를 약 76회 왕복한 거리에 해당한다. 총 높이는 14만159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16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253배에 달한다. 한은은 금융기관 등을 통해 환수된 화폐 중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정된 은행권과 주화를 폐기하고 있다. 지난해 한은은 만원권과 1000원권을 중심으로 은행권 4억2732만장(3조8724억원), 100·10원화를 중심으로 주화 5653만장(79억원)을 폐기했다. 지난해 은행권 폐기량은 전년 3억5671만장(2조6333억원) 대비 7060만장(19.8%) 증가한 4억2732만장(3조8724억원)으로 조사됐다. 권종별로 보면 만원권(2억3775만장, 55.6%), 1000원권(1억4369만장, 33.6%), 5만원권(2493만장, 5.8%), 5000원권(2095만장, 4.95%) 순이다. 주화는 전년(5596만장, 82억원) 대비 57만장(1.0%) 증가한 5653만장(79억원)이 폐기됐다. 화종별로는 100원화(3391만장, 60%), 10원화(980만장, 17.3%), 500원화(837만장, 14.8%), 50원화(444만장, 7.9%) 순이었다. 화폐가 손상된 것은 습기가 많은 곳에서 부적절하게 보관하거나 화재로 탄 경우가 많았다. 실제 자택 화재로 탄 은행권 1910만원을 교환하기도 했고 습한 장소에 화폐를 장기간 보관해 부패한 은행권 1972만5000원을 교환하는 사례도 있었다. 화재 등으로 은행권이 손상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 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손상된 주화는 액면금액으로 교환할 수 있지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운 주화는 교환할 수 없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1-24 10:23:1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자취를 감춘 5만원권이 다시 시중에 풀리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며 대면 경제 활동이 늘었고 시중금리 상승으로 고액권을 들고 있는 것보다 예·적금 등의 형태로 굴리는 게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67.1%로 지난 2018년(67.4%) 이후 가장 높았다. 5만원권 환수율은 지난 2014년(25.8%)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24.2%) 이후 2021년에 17.4%까지 떨어진 후 지난 2022년에 56.5%까지 올라오며 다시 반등했다. 이같이 5만원권 환수율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위축된 대면 상거래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환수율은 해당 기간 발행액 대비 환수액의 비율로 화폐 환수율이 높다는 것은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음식숙박업, 운수업, 여가서비스업 등 전통적으로 현금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화폐유통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금수송회사(CIT)의 상거래기업 화폐관리업무 실적은 지난 2020년 3조원에서 2022년 5조2000억원까지 늘었다. 고금리에 화폐를 단순히 금고에 넣어 보관하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도 원인이다. 시중금리가 크게 늘면서 은행에 돈을 예치해 이자를 받는 게 더 효율적이게 된 것이다. 예금은행의 정기예금(1년) 평균 금리(신규취급액)는 지난 2020~2021년 1.18%에서 2022년~2023년 3.45%까지 상승했다. 미국 등 주요국 고액권도 코로나19 이후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환수율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00달러 환수율이 2020년 75.7%에서 2022년 105.6%까지 늘었다. 100유로 이상의 환수율도 2020년 51%에서 2022년 81.3%까지 상승했다. 향후 5만원권 환수율은 단기적으로는 시중금리 향방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은행의 수신금리가 높아지면 환수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다. 장기적으로는 비현금지급수단 확산 추세, 5만원권 유통수명 도래에 따른 손상권 증가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5만원권이 최초 발행 후 경과된 기간(14.5년)이 최근 유통수명(15년 내외)에 근접함에 따라 초기 발행물량을 중심으로 손상권 환수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향후 시장금리의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민간 화폐수요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국민의 화폐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1-14 12:14:45[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화 지리한 법정 공방을 하고 있는 가상자산 리플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오후 1시10분 기준 리플(XRP)은 24시간 전 대비 3.96% 오른 619.26원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기반으로 CBDC 사업 본격화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리플은 중앙은행, 정부, 금융기관이 자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플의 CBDC 플랫폼은 지난 2021년 CBDC 발행을 위해 처음 도입된 리플의 개인 원장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주로 결제용으로 설계된 XRP 원장(XRPL)과 동일한 블록체인 기술이 기반이다. 정부 기관은 리플의 플랫폼을 사용해 발행, 유통, 상환, 토큰 소각 등 CBDC의 전체 수명 주기를 관리하고 맞춤화할 수 있다. 또한 금융 기관은 CBDC를 사용해 기관 간 결제 및 유통 기능을 관리하고 참여할 수 있다. 중앙은행은 도매 및 소매 CBDC를 모두 발행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거래도 가능하다. 리플은 사실상의 중앙은행인 홍콩 통화관리국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전자홍콩달러(e-HKD)' 파일럿을 통해 플랫폼의 사용 사례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대만의 푸본 은행(Fubon Bank)과 협력해 부동산 자산 토큰화 및 주식 분배를 위한 상품을 e-HKD 파일럿에 따라 구축하고 있다. 리플의 CBDC 담당 부사장 제임스 월리스는 "여러 중앙은행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리플은 이 플랫폼이 CBDC 구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기술 전략을 개발하는 많은 중앙은행과 정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월리스는 플랫폼의 혁신적인 기능이 "국내 및 국경 간 결제의 즉각적인 결제를 가능하게 하고, 위험을 줄이며, 거래 양쪽에서 디지털 화폐를 빠르게 주고받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의 코인 수탁기관도 인수 리플은 최근 스위스의 가상자산 수탁업체(커스터디)인 메타코(Metaco)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규모는 2억5000만달러(약 3348억원)다. 리플은 이번 메타코 인수 발표에서 토큰화된 모든 자산을 보관·발행·결제하는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플은 메타코의 단독 주주가 되며, 메타코는 창업자 겸 CEO 아드리안 트레카니가 이끄는 독립 브랜드 및 사업부로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메타코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수탁 인프라를 제공한다. 메타코의 핵심 제품인 하모나이즈(Harmonize)는 프랑스와 유로존 최대 규모의 상업은행 겸 투자은행인 비엔피파리바(BNP Paribas) 등 글로벌 주요 은행에 서비스되는 중이다. 필리핀의 최대 상업은행인 유니온은행(Union Bank of the Philippines)과 독일 저축은행연합회 성격의 데카방크(DEKA BANK)도 지난해 메타코를 통해 가상자산 수탁업에 진출했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수탁 시장은 오는 2030년 10조 달러까지 전망한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는 “리플은 대차대조표와 재무 상태의 강점을 가상화폐 시장 내 중요 영역인 수탁업에서도 강조해 나갈 것이다”라며 “메타코를 인수하는 것은 우리 회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안 트레카니(Adrien Treccani) 메타코 창업자는 “우리의 목표는 모든 기관이 메타코의 핵심 인프라와 전문성을 통해 디지털 자산 경제에서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다”라며 “이러한 뜻을 함께하는 리플과 손잡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블록체인 기업들의 脫미국 심화될 것" 리플은 수조 달러에 달하는 국제결제 산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활용하는 기업이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며, 유동성 관리, 토큰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와 같은 새로운 사용사례를 위해 제품군을 확장해 왔다. 현재 6개 대륙 55개국에 걸쳐 수백여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70개 이상의 시장에 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SEC와 가상자산 리플의 증권성을 두고 몇 년 동안 법적 다툼을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혼란스러운 규제로 디지털자산 기업들의 미국 이탈을 촉발할 것이라는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은 미국 규제 혼란 속 수혜를 입었다”며 “혼란의 선두에 있던 SEC의 조치로 리플과 같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미국 외 국가에서 더 투자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5-19 13:26:40[파이낸셜뉴스] 신용·체크카드 및 온라인 거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지폐의 유통 수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폐의 유통수명이란 신권이 발행된 후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한국은행에서 폐기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7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2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에 따르면 기존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지난해까지 14년 10개월(178개월)이었다. 최근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이보다 3개월이 늘어난 5년 1개월(181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1만원과 1천원권은 각각 4개월과 9개월씩 늘어난 11년 3개월(135개월), 5년 10개월(70개월)이다. 다만 5천원권은 지난해와 동일한 5년 3개월(63개월)로 확인됐다. 지폐의 수명이 늘어난 배경으로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등 ‘비현금 지급 수단 사용 확대’와 온라인 거래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또 우리나라 지폐의 유통수명은 주변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저액권과 중간액권이 길었고, 최고액권은 중간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중 5만원권은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유통수명이 길었지만 미국이나 호주 등 달러를 사용하는 나라들보다는 짧은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최저액과 중간액권의 유통수명은 우리나라 은행권의 내구성과 국민의 건전한 화폐 사용 행태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은행권 표본의 고유번호(기번호) 정보를 이용해 유통기간을 추산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7 16:25:3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가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6억4260만장으로 4조76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손상화폐 폐기가 적극 진행되고 만원권 유통수명도 도래한 데 따른 것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 실적'에 따르면 2020년 중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6억4260만장으로 4조7644억원 어치에 달했다. 이는 전년 6억4040만장(4조3540억원) 대비 220만장(0.3%) 증가한 규모로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손상화폐는 금융기관 등을 거쳐 한국은행으로 환수된 화폐 중 화폐정사 과정을 거쳐 손상화폐로 판정돼 폐기한 은행권(장)과 주화(개)의 합계다. 이들 손상화폐 중 은행권은 6억850만장(4조7614억원)이 폐기됐다. 이는 5톤 트럭 기준 114대 분량이며,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8만7967km로 경부 고속도로를 약 106회 왕복한 수준에 달한다. 권종별로는 만원권(4억760만장, 폐기은행권의 67.0%), 1000원권(1억6800만장, 27.6%), 5000원권(2500만장, 4.1%), 5만원권(780만장, 1.3%) 순이었다. 특히 만원권은 전년(3억2900만장) 대비 큰 폭(23.9%)으로 증가했다. 이는 2007년~2008년중 발행된 물량의 유통수명이 도래하고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한 손상화폐의 적극적인 폐기에 따른 것이다. 제조화폐 기준 2007년 만원권은 21억장, 2008년 7억장 발행됐다. 주화는 3410만장(30억원)이 폐기됐다. 화종별로는 10원화(1470만장, 폐기주화의 43.2%), 100원화(1440만장, 42.4%), 500원화(260만장, 7.8%), 50원화(230만장, 6.6%) 순이었다. 2020년 중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화폐는 4720만장(106억9000만원)으로 전년(3180만장, 74억원) 대비 1540만장(33억원) 증가했다. 특히 5만원권의 손상은행권 교환장수(6만9900장)는 전년(4만5000장) 대비 55.4%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이 화폐가 손상된 것은 부적절하게 보관되거나 화재가 난 이유가 많았다.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으로 손상된 경우가 8만6700장(18억5000만원)이었고, 화재로 인한 손상이 5만7700장(17억5000만원), 세탁, 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가 2만3000장(3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실제 스티로폼 상자에 모아둔 은행권이 습기와 곰팡이로 훼손돼 2800만원을 3일에 걸쳐 교환됐고, 가족이 사망한 후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습기 등으로 훼손된 은행권을 발견해 2800만원을 교환받기도 했다. 서울 소재 사회복지단체에서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액 중 손상주화를 별도로 가려내 150여만원을 교환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1-02-03 10:14:12[파이낸셜뉴스] 5만원권의 유통수명이 13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사용이 줄고 화폐이용습관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지폐 유통수명이 길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화폐 유통수명은 신권 화폐가 한은 창구에서 발행된 후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더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환수될 때까지 걸린 기간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를 보면 5만원권 유통수명은 162개월로 추정됐다. 이는 1000원권과 5000원권, 1만원권 등 다른 권종과 비교해 가장 긴 것이다. 5만원권의 유통수명을 추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5만원권의 경우 다른 권종보다 가치저장 수단으로 활발히 이용되기 때문에 유통수명이 가장 길다"며 "개인들은 주로 5만원권을 예비용 현금으로 보유(전체 금액의 79.4%)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정 결과 전반적으로 유통수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권의 유통수명은 127개월로 전년대비 6개월이 늘었다. 5만원권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1만원권은 거래적 동기에 더해 가치저장의 수단으로도 일부 활용되기 때문에 저액면 권종에 비해 유통수명이 긴 편이다. 이어 거래가 빈번한 5000원권과 1000원권의 유통수명은 49개월, 53개월을 나타냈다. 전년과 비교하면 5000원권은 6개월, 1000원권은 1개월 늘었다. 한은은 "유통수명 증가는 비 현금 지급수단(신용카드, 간편 결제 등) 이용 활성화에 따른 현금 이용 감소와 더불어 국민들의 화폐이용습관이 개선된 데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금을 많이 쓰는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화폐 유통수명은 긴 편이다. 다만 이번에 처음 추정한 5만원권 유동수명을 주요국 최고액면을 비교하면 중간 수준으로 파악된다.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영국(50파운드, 493개월)과 호주(100달러, 330개월), 유로존(500유로, 235개월), 미국(100달러, 180개월)에 이어 다섯 번째로 긴 수준이다. 한은은 "5만원권의 경우 가치저장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는 주요국의 최고액면과 달리 상거래와 경조금, 용돈 등 개인 간 거래에서 널리 사용됨에 따라 주요국 최고액면에 비해서는 유동수명이 다소 짧은 것"이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11-26 09:29:54■美 대선후보 앤드류 양 “블록체인은 미국의 미래”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이자 친 암호화폐 정치인으로 알려진 앤드류 양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앤드류 양 후보는 뉴욕 컨센서스 2019 행사에 참석해 “블록체인은 우리의 미래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만일 백안관에 입성한다면 암호화폐 사회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이슈에 대해서는 “큰 틀의 규제는 필요하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이를 심사하고 받아들일지 결정하는 현재의 시스템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앤드류 양 후보는 대만계 이민 2세로 변호사, 기업가로 활동해 왔으며 오는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혁신계 정치인 중 한 사람이다. ■루이비통, 짝퉁 감별에 블록체인 활용 프랑스 명품 브랜드 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블록체인 기반 제품 유통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LVMH 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블록체인 전문기업 컨센시스의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유통 관리 플랫폼인 ‘아우라(AURA)’ 구축을 완료, 운영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LVMH 그룹은 “아우라를 통해 진품 증명은 물론 생산에서 판매, 중고품 관리에 이르기까지 명품 브랜드 제품의 수명 주기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우라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MS 애저 플랫폼을 활용한다. ■세계은행, 채권 거래에도 블록체인 활용 채권 거래 시장에도 블록체인 기술 활용이 이어질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호주 커먼웰스은행과 함께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채권 거래 시스템인 본드-아이(bond-i)를 통해 채권 거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징동 후아 세계은행 부회장은 “이번 거래 성공으로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보다 빠르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채권 거래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브레이브 브라우저, 기업 가치 1억3300만달러 평가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형 웹브라우저인 브레이브(Brave)가 최근 투자 유치를 진행하면서 기업 가치를 1억3300만달러로 평가받았다고 코인데스크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브레이브는 이를 기반으로 3000~5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2016년 광고 차단 웹브라우저로 탄생한 브레이브는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형 웹브라우저로 발전, 지난 3월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조정세 … 비트코인 8000달러 반납 17일 암호화폐 시장은 일시 조정기를 갖는 모습이다. 연일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도 8000달러 선을 반납했다. 이더리움 등 몇몇 종목을 제외한 다수 알트코인 역시 하락세다. 오전 7시 코인360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32% 하락한 7885달러를 기록했다. 리플도 3.93% 하락한 42센트를, 라이트코인은 4.63% 내린 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10%나 오른 265달러를, 비트코인캐시도 1.34% 오른 402달러를 기록했다.
2019-05-17 08:18:18크로스체인테크놀로지의 델리오는 에너지 연구개발(R&D) 전문 기업인 네오에코텍에게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네오에코텍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반도체장비, 바나듐솔리드레독스배터리(VSRB) 등을 연구 개발하는 에너지 제조 분야 R&D 전문 벤처기업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폭발성이 없고 수명이 20년 이상 사용가능한 2차전지를 개발 중이다. 정상호 델리오 대표(오른쪽)와 회사 관계자들이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델리오는 상거래 결제 전용 토큰 SSC(스테이블 스테이크 코인)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간편하게 자체 토큰을 발행 및 운영함과 동시에 개방된 연합 토큰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게 하는 상거래 지불결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이만희 네오에코텍 대표는 “IT제조와 유통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도입하게 되면 제조기술 및 유통의 혁신,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확대, 새로운 투자방식과 수익모델 창출 등 많은 장점이 있다”며 “델리오는 블록체인 기술 뿐만아니라, 토큰을 기반으로 하는 안정적인 유통 지불결제 서비스에 많은 장점이 있으며 서로 다른 산업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고 글로벌화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대기업과 IT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을 하고 있는 R&D 전문 기업인 네오에코텍투자유치를 통해, 본격적으로 제조 산업에 실용화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2019-02-04 11:23:17가상화폐의 최대 장점은 한 국가의 ‘경제적 자유’가 가능하도록 하는 일이라고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대표이사가 강조했다. 경제적 자유란 한 사회 구성원이 경제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3일 서울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분산경제포럼’에서 ‘디지털화폐가 세상을 바꾸는 이유’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버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비트코인, 이론과 담론 사이’ 관련 ‘세션3’의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그는 “경제적 자유를 확보해야 국민 수명이 늘어나고 소득도 높아진다. 전쟁이 줄고 비리도 감소한다. 실업률이 낮아지고 영아 사망률도 감소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자유도가 높은 나라 상위권 순위를 보면 홍콩 싱가포르 뉴질랜드 스위스 순이다. 반면 하위권은 북한 쿠바 베네수엘라 등”이라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데 가장 뛰어난 툴이다. 경제자유를 높이는 데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타깝게도 화폐 통제력을 유지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비트코인 장점을 잘못 이해한 탓에 자꾸 규제하려 들려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세션3의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샘슨 모우 블록스트림 최고전략책임자는 ‘디지털 화폐의 등장: 비트코인과 미래’를 주제로 한 연설했다. 모우 책임자는 “인류 최초의 탈중앙화된 돈인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금이 지난 19세기에 거쳐 간 단계들을 뒤밟고 있으나 그 진화속도는 한층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가치보관의 수단을 거쳐 교환의 매개로까지 갔다. 금이 수천년만에 이뤄낸 일을 수년 만에 달성한 셈”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금과 비교한 비트코인 장점은 위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정해진 유통량도 알 수 있는 점”이라며 “또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풀 노드만 구동되면 검증도 쉽게 할 수 있고 업그레이드 없이도 기존 버전과 상호 운용성이 보장된다. 게다가 위성서비스랑 같이 사용하면 인터넷 사용료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경제포럼은 기존 산업 체계 패러다임을 뒤바꿀 열쇠로 각광받고 있는 블록체인의 미래가치를 50여명의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고찰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은 4일까지 이틀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그리고 분산경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크게 △패러다임의 전환, 개방형 프로토콜 △비트코인, 이론과 담론 사이 △이더리움, 월드 컴퓨터의 미래 △블록체인의 현주소와 마켓 트렌드 △암호화폐 규제와 메인스트림의 적용 △분산원장기술을 통한 산업의 진화 등 6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2018-04-03 18:13:37영국 10파운드 지폐에 새겨진 주인공이 생물학자 찰스 다윈에서 소설가 제인 오스틴으로 바뀌게 됐다. 18일(현지시간) CNN머니 등 외신에 따르면 영란은행(BOE)은 제인 오스틴 사망 200주년을 맞아 새롭게 디자인 된 10파운드 지폐를 선보였다. 오는 9월부터 유통되는 새 지폐에는 제인 오스틴의 초상 뿐만 아니라 소설 '오만과 편견'에 나오는 '역시 독서만한 즐거움은 없어!(I declare after all there is no enjoyment like reading!)'라는 문장도 함께 새겨져 있다. 이번 디자인은 그동안 남성 인물 중심이었던 영국 화폐에 반발한 여성들의 목소리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5파운드에는 처칠, 10파운드에 다윈, 20파운드에는 아담 스미스, 50파운드에는 증기기관을 만든 매튜 볼튼과 제임스 와트가 등장했었다. 현재 모든 영국 지폐의 뒷면에 새겨진 엘리자베스 여왕 2세를 제외하면, 제인 오스틴은 영국 지폐 앞면에 등장하는 유일한 여성이 된다. 이번 10파운드 지폐는 지난해부터 유통되기 시작한 5파운드 지폐에 이어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 폴리머로 만들어지는 두번째 지폐다. 영란은행은 이번 플라스틱 화폐는 종이화폐보다 수명이 5년은 더 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채식주의자들과 일부 종교단체들은 여기에 동물성 수지가 들어있다는 점에서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7-07-19 15:2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