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학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4분기 실적은 증권사 전망 평균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수혜 효과는 제한적이며, 산업 구조조정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과거와 다르게 중국 경기회복만으로 펀더멘털 차원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동안 누적된 공급과잉을 만회할 정도로 경기부양책 효과가 극적으로 보이지 않아, 국내 화학업종의 중국 매크로 수혜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학업계의 올해 3·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화학 산업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3·4분기 평균 NCC 스프레드는 상반기 대비 반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손익분기점(BEP)을 밑돌고 있다"며 "해운 물류비용 증가까지 겹치면서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NCC 적자가 3년째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부진이 낯설지는 않다. 종목들 대부분 PBR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바닥을 뚫고 내려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대신 업계 내부적으로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 유럽에서 100만t 이상의 설비 폐쇄가 결정됐고 2025년에는 우리나라 역시 생산 효율화 노력들이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14 09:55:59[파이낸셜뉴스] 끝 모를 불황에 국내 화학업계가 친환경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제품으로 점차 중심축을 옮기며 살 길을 찾아 나서고 있다. 값싼 중국산 제품들이 과잉 공급되고 있는 범용 제품 대신 진입장벽이 높아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품들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학기업들은 실적 개선을 위해 포트폴리오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4분기 범용 합성고무 생산라인을 친환경·고부가가치 설비로 교체하며 스페셜티 매출 비중을 60% 넘게 늘렸다. 특히 현재 강도가 우수한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EPDM의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 7만t의 증설이 완료될 예정이다. LG화학도 올해 2·4분기 고부가 합성수지(ABS) 수요가 증가했다. 이 외에도 특화 제품으로 CJ제일제당과 손잡고 바이오나일론 개발 및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나일론은 내구성이 높고 마찰에 강해 섬유뿐 아니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활용될 수 있다. 태양광 패널용 필름인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네오펜틸글리콜(NPG) 등의 비중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DL케미칼도 상반기 매출의 60% 가량이 고부가 제품으로 구성됐다. 태양광 필름 등에 쓰이는 고부가제품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가 지난해부터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올 들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엔진오일 첨가제 등으로 쓰이는 고부가 제품인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품은 전 세계에서 3개사만 생산이 가능한 특화 제품이다. 롯데케미칼 역시 올 상반기 범용제품인 SM(스티렌모노머) 여수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기초소재부문 임원 감축을 추진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최근 "포트폴리오에서 기초화학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30% 이하로 축소, 첨단소재는 점진적으로 볼륨을 확대해 2030년 매출 8조원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범용 제품으로는 맞서기 어렵다"며 "중장기적으로 고부가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사업의 지속 성장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09 17:40:21[파이낸셜뉴스] 폭염이 시작되면서 국내 주요 정유·화학 기업들이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한 폭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은 근로자들에게 직접적인 쿨링 제품을 제공하고, 체계적으로 휴식을 관리하고 있다. 자유로운 복장 제도도 눈길을 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공장들은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예년보다 빠르게 공장 현장에 아이스크림과 얼음컵을 제공했다. 또 탑차를 이용해 현장 근로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시원한 간식을 제공했다. 근로자들이 더위를 식히는 수단이다. 사무소 냉장고에 식염 포도당을 비치해 온열질환 증세를 보이는 직원들에게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음수대와 음용수를 상시 비치해 근로자들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작업 중 근로자들의 이상 여부를 관리감독자가 상시 확인한다. LG화학 역시 물, 그늘, 휴식을 제공해 현장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식염 포도당과 이온 음료를 비치해 근로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1시간 작업 후 10분 휴식,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1시간 작업 후 15분 휴식 등 구체적인 휴식 규정을 마련해 근로자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또 아이스 조끼와 아이스팩 등을 제공해 근로자들이 작업 중에도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돕는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 현장에서 주기적인 휴식 시간을 부여하고, 폭염주의보나 경보 발령 시 밀폐공간 작업을 지양하고 작업시간을 단축 운영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공장이 아닌 산업 현장도 더위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건 마찬가지다. 가령 티웨이항공, 진에어는 쿨비즈 캐쥬얼을 도입해 근로자 건강을 보호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홍요은 기자
2024-06-21 17:31:47석유화학업계 대표 수익성 지표로 불리는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최근 한달새 2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내 석유화학업계 주력 생산 제품 가격도 일제히 오르는 등 오랜 부진을 이어온 석화사들의 실적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262달러다. 직전 달인 1월 평균 t당 가격 209달러와 비교하면 25.4%, 지난해 12월 190달러와 비교하면 37.9% 급등한 수치다. 3월 초 에틸렌 스프레드 가격도 t당 260달러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에틸렌 생산 시설이 있는 곳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이다. 이와 함께 폴리프로필렌(PP),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등 국내 대다수 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월 PP 평균 가격은 t당 871달러로 1월 866달러 대비 소폭 올랐다. 3월 초에는 t당 876달러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PP는 롯데케미칼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이 생산하는 HDPE 가격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t당 861달러였던 HDPE 가격은 올해 1월 893달러, 2월 906달러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ABS, PVC, LDPE 가격도 모두 올랐다. 특히 1월 t당 1261달러였던 ABS는 2월 3.2% 오른 1301달러, 3월 초 7.5% 상승한 1356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이 뛰어난 플라스틱으로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이 만들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 주력 PVC는 t당 752달러에서 770달러와 786달러로, 한화솔루션이 만들고 있는 LDPE는 1012달러에서 1036달러로 올랐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전통 화학사의 올해 1·4분기 실적도 직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에프앤가이드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1·4분기 예상 영업손실을 직전 분기 대비 2000억원 이상 줄인 744억원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4분기 30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1·4분기 영업이익도 656억원으로 직전분기 367억원 대비 78.7% 개선할 것으로 예측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05 17:50:19한화솔루션이 GS에너지와의 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EVA) 합작회사인 H&G케미칼에 일부 자산을 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수소사업 합작사 롯데SK에너루트에 추가 출자를 통해 수소 연료전지 발전설비 투자에 나서는 등 석유화학업계에서 미래사업을 위한 합종연횡이 뜨거워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H&G케미칼에 EVA합작사업 기술도입 및 프로젝트 수행관련 자산 및 계약을 양도했다. H&G케미칼의 EVA 합작사업 관련 공장 건설 및 사업을 위한 것으로 661억원 규모다. H&G케미칼은 한화솔루션과 GS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 분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설립한 EVA 합작회사다. 한화솔루션과 GS에너지가 51대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합작사는 EVA 및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의 제조, 생산 및 판매를 목적으로 한다. EVA는 피복이나 전선 등에 사용되는 태양광 모듈용 시트 핵심소재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 확대와 함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전 세계 EVA 제품 수요는 연간 460만t 이상으로 매년 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G케미칼은 72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하반기 연 30만t 규모의 EVA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도 지난해 수소사업을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 롯데SK에너루트에 추가 출자를 통한 사업 본격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최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중 롯데SK에너루트에 각각 148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출자금액은 양사의 롯데SK에너루트 지분비율에 따른 것으로, 양사가 각각 45%씩 보유하고 있다. 10%는 에어리퀴드코리아가 보유중이다. 이번 투자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설비 투자를 위한 차원이다. 올해 상반기 롯데SK에너루트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일반수소발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SK가스 울산 공장 부지 내에 20MW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SK에너루트는 2025년부터 20년 동안 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며, 롯데화학군 및 SK가스 계열사로부터 안정적인 부생수소 공급을 확보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완공되면 울산시민 4만가구(4인 기준)에 연간 약 16만MWh의 친환경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유가나 환율 등 변동성이 크다"면서 "태양광, 수소 등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기업들이 보다 적극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9-14 18:14:49[파이낸셜뉴스]산업통상자원부가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석유화학 업계와 만나 수출·투자 관련 애로사항이 있는지 살폈다. 이날 회의에서 나온 내용은 규제 개선 등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28일 장영진 산업부 1차관 주재로 석유화학 수출·투자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S-OIL, LG화학,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주요 석유화학기업 6곳의 임원, 산업연구원, 한국석유화학협회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석유화학기업들의 어려운 수출·투자 환경을 점검하고, 수출 증대와 투자 촉진을 위한 애로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석유화학업계는 △나프타 조정관세 영세율 △배출권거래제 할당 제도 개선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체계 마련 등을 요청했다. 더욱이 투자 촉진을 위해 △친환경 투자 촉진을 위한 세액 공제 확대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법·제도 등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업계의 건의 사항과 수요를 적극 반영해 규제개선, 기술개발 등 수출·투자 활성화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들을 검토하여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6-28 14:21:26[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4조2교대 근무 방식을 시범 운영한다. 여수 공장 조합원들을 바탕으로 요구가 계속된 결과다. 아직 정확한 운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연내 도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4조2교대 근무 방식이 다른 석유화학업계에도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 LG화학, 여수 공장 중심으로 4조2교대 파일럿 도입 8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LG화학은 여수 공장을 중심으로 기존 4조3교대에서 4조2교대로 근무방식을 전환하는 파일럿 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도입 일정과 구체적 방식 등은 노사 간 합의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르면 올해 안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제도가 도입된 배경에는 공장 조합원들의 꾸준한 요구가 있었다. 실제로 여수를 비롯해 LG화학 케미칼 부문 공장 조합원들은 기존 4조3교대 대신 4조2교대 도입을 계속 요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4조2교대는 기존 4조3교대와 비교해 하루 근무시간이 총 12시간으로 4시간가량 더해진다. 하지만 총 근무 시간은 같으며 1년 중 휴일도 80일 정도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보면 4조3교대는 근무 조를 4개로 나누고 3개 조는 8시간씩 근무, 1개 조는 휴무하는 방식이다. 4조2교대도 근무 조를 4개로 나누는 것은 똑같지만 2개 조는 주간과 야간에 각각 12시간씩 근무, 나머지 2개 조는 휴무하는 차이가 있다. 한 번에 근무하는 시간은 늘어나지만 휴일도 크게 증가해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최근에는 정유업계(에쓰오일)를 비롯해 철강업계(현대제철), 디스플레이업계(LG디스플레이) 등에서 속속 근무 방식을 4조2교대로 바꾸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해당 제도 도입이 다른 석화업계 전반에도 퍼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LG화학 이외에도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이 기존 4조3교대 근무 방식에서 4조2교대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도 검토...설문조사도 롯데케미칼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내 여수 공장을 중심으로 4조2교대의 파일럿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 해당 근무 방식을 도입할지 하지 않을지는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섣불리 시행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버스 시간, 식대, 휴가, 근로 시간, 연차, 휴가, 하계 휴가 등을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협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여수 공장을 포함해 다른 지역 공장들의 4조2교대 전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도 최근 4조2교대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마쳤다. 대상은 여수 지역 공장 근무자 가운데 교대 근무자 430여명으로 52%의 찬성과 48%의 반대로 부결됐다. 한화솔루션은 우선 올해는 4조2교대 시행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지만 주변 석유화학사들과 내년 조합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다시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근무 방식 전환 특징은 고연차보다 저연차에서 요구가 많았다는 점이다. 한 대형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저연차일수록 본인 시간을 활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4조2교대의 경우 밤 낮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으니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고연차에서는 12시간 연속 근무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화업계는 향후 4조2교대로의 전환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GS칼텍스, SK지오센트릭 등 현재 해당 근무 방식을 도입한 곳들이 여전히 해당 방식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미 도입한 회사 내부 구성원들의 요구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여수 지역 석유화학업계 근로자는 "(4조2교대를) 무작정 시행할 수는 없지만 현재 다른 산업계에서도 적용되는 추세"라며 "(올해가 아니더라도) 전환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2-08 13:56:38[파이낸셜뉴스] 석유화학 업계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 하루 최소 1200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열흘간 석유화학 업계의 누적 출하 차질 물량 규모는 약 78만1000t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173억원에 달한다. 업계는 수출 물량 출하를 위한 컨테이너 운송 인력 확보와 운반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평시 대비 약 21%를 출하 중이다. 특히 업계는 일별로 반드시 입·출하해야 하는 필수 제품 운송에 차질이 생기거나 사태 장기화로 공장·야적 공간 내 적재 공간이 부족해지면 최악의 경우 공장 가동 중단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출하가 전면 중단된 대산·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일부 업체의 경우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며 "내주 초가 고비"라고 말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이날 대한유화 울산공장을 방문해 "석유화학제품은 건설, 전기·전자,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라며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나 보복 행위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경찰 등에 협조를 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시멘트 업종에 이어 피해가 커지는 다른 업종도 업무개시명령을 검토 중이다. 또 한국무역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공업협동조합 등 주요 경제단체 및 업종별 협단체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피해를 본 중소 화주의 손해배상 소송을 대행하는 등의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2-04 15:26:54LG화학이 화학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3·4분기 14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하며 분기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다만 한화솔루션에 이어 LG화학까지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주요 화학 제품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석화업계 3·4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 3·4분기 영업이익이 90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9% 늘었다고 10월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33.8% 늘어난 14조1777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은 늘었지만 석유화학부문은 크게 줄어들었다. LG화학의 3·4분기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9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869억원 대비 91.4% 급감했다. 지난 27일 실적 발표를 진행한 한화솔루션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3·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4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5.3% 올랐다고 공시했다. 다만 부문별로 보면 화학 부문의 해당 분기 영업이익은 2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68억원보다 14.5% 감소했다. 업계는 화학부문 실적이 악화하는 가장 큰 이유로 제품 수요 감소에 따른 판가 하락을 뽑는다. 실제로 LG화학, 한화솔루션 뿐만 아니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에서 생산하는 주요 제품 가격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주로 생산하고 있는 고부가합성수지(ABS)의 3·4분기 평균 가격은 t당 1471달러다. 올해 1월 1846달러보다는 20.3%, 지난해 말 1997달러보다는 12.8% 하락한 가격이다. 한화솔루션이 주로 만드는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스프레드도 줄어들고 있다. 3·4분기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181달러다. 통상 손익분기점은 300달러 이상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이윤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도 롯데케미칼이 주로 생산하는 폴리프로필렌(PP), 금호석유화학이 주로 생산하는 NB라텍스, ABS 판매 마진도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모두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롯데케미칼의 3·4분기 영업손실을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1070억원, 금호석유화학은 56.76% 떨어진 2704억원으로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10-31 18:14:31[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롯데정밀화학과 2022년도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신규기관 약정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는 직무훈련 등을 통해 기업의 사업재편과 근로자의 직무전환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직업능력개발훈련 플랫폼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자동차, 에너지, 조선 등 산업전환 수요가 가시화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사업주단체, 대학 등 다양한 유형의 기관을 공동훈련센터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정밀화학분야 대표 기업인 롯데정밀화학을 공동훈련센터로 선정해 고부가 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 등 선제적인 사업 체질 변화가 필수적인 글로벌 화학 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은 미래 친환경 화학 산업 전환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협력·인근·관계사와의 동반 기술 경쟁력을 제고해 기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고용유지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ESG 경영체계를 구축한다. 공동훈련센터는 산업전환 특화 시설·장비 구축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개소할 예정이다. 어수봉 공단 이사장은 "올해 신규 출범한 공동훈련센터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의헌 롯데정밀화학 본부장은 "추진 중인 다양한 저탄소·친환경 산업전환 기술 관련 교육을 협력·인근·관계사 등 산업계 전반에 제공·확산하고 꾸준한 인식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8-24 10:3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