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 장남 동호 씨가 14일 서울 모처에서 김모 씨와 결혼한다. 대통령실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서울 소재 예식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장남 동호 씨의 결혼식이 열린다”며 “결혼식은 대통령 내외와 가족, 친지들이 참석하는 가족 행사로 열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며, 화환도 받지 않기로 했다. 결혼식에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권 주요 인사들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대통령 자녀의 결혼을 앞두고 대통령 경호처는 결혼식장 인근에 대한 경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한편, 결혼을 앞두고 동호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바일 청첩장’이 온라인 게시판 등에 확산하기도 했다. 해당 청첩장에 ‘축의금 계좌번호’가 포함된 점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현직 대통령의 아들 결혼식을 알리는 모바일 청첩장이 대통령 자신에 의해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됐고, 축의금 입금 계좌까지 공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이 사법 연수원 동기 모임 단체 대화방에 청첩장을 올렸는데, 누군가 퍼 나르며 확산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며 “현직 대통령 아들의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을 단체 대화방에 올리고, 축의금을 보내는 은행계좌를 공지한 것은 고위 공직자의 도의적 처신으로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4 11:20:43[파이낸셜뉴스] 한국주택협회는 30일 협회 정기총회에서 기부받은 쌀 화환 480kg을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는 자립준비청년, 고립은둔청년 등과 같이 사회적 고립 위기에 처한 청년들을 지원한다. 협회는 지난해에도 쌀 화환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협회는 무의탁노인 시설 정기후원과 함께 중증 소아환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진행해왔다. 협회 이영규 전무는 "고립된 청년들이 자립에 대한 동기를 부여받아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4-30 10:43:34[파이낸셜뉴스] 울산시가 K리그1 울산HD의 홈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의 일부 관중석을 빨간색으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추진하자, 구단 서포터스 '처용전사'가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울산시청 앞에 대규모 근조 화환을 배달하는 등 이례적인 항의 행동에 나섰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울산시청 민원봉사실 인근 도로변에는 약 20개의 근조 화환이 늘어서 있었다. 화환에는 "파랑으로 새긴 역사, 빨강으로 새긴 흑역사", "우리는 붉게 물들지 않는다", "정치색은 빨강, 울산HD 색은 파랑" 등 강렬한 메시지가 담겼다. 이는 구단 상징색인 파랑을 외면하고 라이벌 팀 포항 스틸러스의 상징색이기도 한 빨간색을 경기장 좌석에 도입하려는 결정에 대한 비판이다. 처용전사는 이에 앞서 지난 9일과 10일에는 항의 문구를 부착한 트럭을 이용해 도심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서포터스 측은 구단의 상징성을 지키고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파란색이나 노란색 좌석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시는 현재 문수축구경기장의 노후된 3층 관람석(약 1만5694석)을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설계안에서는 하부에서 상부로 갈수록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는 그러데이션 디자인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처용전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이 소속된 국민의힘의 색깔인 빨강을 넣으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울산시는 "차가운 이미지인 파란색에 따뜻함을 더하기 위한 디자인적 선택일 뿐이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해명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번 논란은 지역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시 의원들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팬들이 반대하는 색상의 좌석 교체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하며 서포터스와 뜻을 함께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1-14 01:29:46[파이낸셜뉴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내란 혐의로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가운데 지난 성탄절을 맞아 김 전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이 구치소 앞에 줄을 지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 정문부터 후문까지 김 전 장관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화환 200여 개가 놓여있다. 화환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국의 영웅', '당대의 이순신 김용현 장관님', '비상계엄 고도의 정치 행위' 등의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화환을 보낸 사람들은 육군사관학교(육사) 22기 구국동지회, 부산에 사는 엄마, 보수 단체 등으로, 육사 동문은 지난 13일 '김용현 국방장관이 동부구치소에서 종북좌파 반대한민국 세력들과 목숨을 건 투쟁을 벌리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육사 38기인 김 전 장관에게 화환을 보내라고 독려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구치소 인도 한쪽이 화환으로 가득차자 관할 구역인 송파구청에는 민원이 들어오기도 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구청에서 치워야 하지 않냐'는 민원이 있었는데 화환이 세워진 위치를 확인하니 건물 부지 안쪽인 사유지에 해당해 구청에서 치울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뉴시스에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검토 중인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과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도 대통령 지지 화환이 늘어서고 있다. 지난 15일 대통령실 근처에 세워진 화환에서 불이 나 화환 9개가 불에 타고 그을리는 일도 있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지난 8일 검찰에 긴급 체포됐고 10일 구속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26 09:16:24[파이낸셜뉴스] 부친상 당일에 상복을 입고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익명의 시민이 보낸 근조화환에 큰 위로를 받은 사연을 전했다. 이 의원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버지 빈소에 놓인 근조화환 사진을 게재했다. 통상 화환에는 보낸 이의 이름이나 직함, 소속 등이 기재되지만, 이 근조화환은 왼쪽 리본에 '아드님께서 민주주의를 지킵니다'는 문구가, 오른쪽 리본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열흘 넘는 국회 비상대기로 의원회관 소파에서, 본회의장 책상 아래에서 선잠을 자면서도 병환 중인 아버지 곁에 머무르지 못하는 것이 자식된 마음에 무겁고 죄스러웠다”라고 말문을 연 이 의원은 "이른 아침 (아버지)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보고 오후 탄핵표결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이 조화를 발견하고 큰 위로를 받은 듯 울컥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많은 분들께 격려와 응원을 받았다. 장례식에 조문 와주신 분들 뿐만 아니라 제 SNS, 유튜브, 기사 댓글로도 넘치는 위로를 받고 있다"라며 "아버지께서 오늘 아들이 보낸 하루 끝에 수고했다 기뻐하시며 떠나셨을 것이라 생각하며 힘을 내본다. 이 모든 여정에 함께 해주시는 동료 시민 여러분 다시 한 번 고맙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진 지난 14일 부친상을 당했으나 검은 상복을 입고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해 표결에 참여했다. 이 의원의 아버지는 12·3 비상계엄 사태 며칠 전 노환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의원은 표결 당일까지 이를 알리지 않았고, 당일 오전에야 아버지의 부고를 전했다. 한편 이기헌 의원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옥고를 치르다 석방 직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17 07:08:0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운명의 칼자루'를 쥔 헌법재판소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헌재 홈페이지에는 탄핵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글이 이어지고, 헌재 앞에는 탄핵 찬성과 반대 화환이 경쟁하듯 잇따라 배달됐다.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동안 헌재 주변에선 찬성과 반대 측의 집회도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윤 대통령 탄핵 관련한 글 약 4만4000건이 게시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3일까지 약 1년간 해당 게시판에 게시된 글이 600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탄핵소추안 가결 당일인 14일엔 10여개의 글이 올라왔고, 전날부터 탄핵 관련 글 수만개가 등록되면서 치열한 여론전이 벌어지고 있다. 게시판에는 탄핵 찬성 및 반대 입장을 담은 글이 번갈아 적혀 있다. 찬성 측은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인용", "탄핵 인용 찬성한다", "탄핵 끝까지 감시하겠다"고 주장하는 반면 탄핵 반대 측은 "대통령 탄핵 절대 반대", "부정선거 OUT, 탄핵반대", "불법 탄핵 반대한다" 등으로 맞서고 있다. 신경전은 오프라인에서도 치열하다. 같은 날 서울 종로구의 헌재 정문 앞에는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과 탄핵을 촉구하는 화환이 나란히 놓여 있다. 응원화환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 외압에 굴함 없이 헌법으로 자유민주주의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에 반해 탄핵 촉구 화환에는 "윤석열 파면해야 대한민국도 정상영업", "계엄선포 때문에 연말 장사 망함", "우리 이제 광화문 간다" 등이 적시됐다. 이날도 화환 3개가 추가로 배송됐다. 배송기사 A씨는 "앞으로도 추가 예약이 계속 들어올 것 같다"고 말했다. 헌재 앞에선 탄핵을 둘러싼 시민들의 1인 시위도 시작됐다. 황순식 전국비상시국회의 대외협력위원장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황 위원장은 "오늘 헌재에서 첫 재판관 회의가 열리는 만큼 (대통령) 파면 결정이 빠르게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번 탄핵은 단순히 정권 교체를 넘어 8년 전 미완성으로 남은 촛불혁명을 완수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탄핵을 반대하는 박모씨(63)도 같은 장소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박씨는 "탄핵안이 가결돼서 밥도 못 먹고 일상생활도 못 하고 잠도 못 자고 일도 손에 안 잡혀 나왔다"며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밝히려 계엄을 선포했고, 이는 통치행위 중 하나인데 내란으로 몰고 가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전했다.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해 헌재로 넘어간 만큼 진보·보수단체들은 그간 서울 여의도 국회 주변에서 열렸던 집회를 광화문 등 헌재 인근으로 장소를 옮겨 이어간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보수성향 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광화문, 중앙지방법원, 헌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탄핵무효'와 '4.10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오는 20일까지 매일 집회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과 '촛불행동' 등 진보성향 단체들도 저녁부터 광화문 등 헌재 인근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비상행동 측은 "이제 시작으로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며 "매일 광화문 앞에서 촛불을 들 것"이라고 했다. 촛불행동 측도 "윤석열이 파면될 때까지 매일 저녁 7시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서지윤 기자
2024-12-16 15:42:3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운명의 칼자루’를 쥔 헌법재판소 앞이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탄핵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헌재 주변에 응원화환, 근조화환을 잇따라 보내면서 탄핵심판을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오전 파이낸셜뉴스가 찾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는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과 탄핵을 촉구하는 화환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응원화환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 외압에 굴함없이 헌법으로 자유민주주의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반면, 근조화환에는 “윤석열 파면해야 대한민국도 정상영업”, “계엄선포 때문에 연말 장사 망함”, “우리 이제 광화문 간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대조를 이뤘다. 이날 오전 11시께도 탄핵과 관련된 화환 3개가 추가로 배송됐다. 화환을 배송한 배송기사 A씨는 “오늘 헌재 앞으로 화환 세 개를 배달했다”며 “앞으로도 추가 예약이 계속 들어올 것 같다”고 말했다. 탄핵 심판을 앞두고 헌재 앞에서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1인 시위도 시작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1인 시위를 진행한 황순식 전국비상시국회의 대외협력위원장은 “오늘 헌재에서 첫 재판관 회의가 열리는 만큼 파면 결정이 빠르게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번 탄핵은 단순히 정권 교체를 넘어 8년 전 미완성으로 남은 촛불혁명을 완수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첫 재판관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착수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서지윤 기자
2024-12-16 12:53:30[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 세워진 윤석열 대통령 응원 화환에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원인을 조사 중이다. 15일 오전 1시33분께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세워진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화환들에 불이 났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화환 약 10개가 불에 타거나 그을린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소방서는 '화환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차량 14대, 인원 47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약 10분 만인 오전 1시43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은 화재가 방화로 인한 것인지 혹은 담배꽁초 투기로 발생한 것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15 16:17:5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탄핵정국에서 대국민담화 발표로 정면돌파 방침을 분명히 한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이 더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오전부터 속속 배달되던 윤 대통령 응원 화환은 반나절 만에 500여개를 넘어섰고, 둘째날인 이날에는 2000여개를 훌쩍 넘긴 것으로 추산됐다. 용산 대통령실 출입구 앞을 가득 메웠던 응원 화환 규모는 점점 늘어나면서 건너편인 전쟁기념관 앞은 물론, 녹사평역으로 이어지는 약 1.5km의 거리에 줄지어 세워졌다. 윤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선포에 이르게 된 그동안의 과정에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야당의 입법·예산 횡포 사례를 조목조목 언급한데 이어 내란죄 의혹을 일축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히자,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결집해 더 많은 응원 화환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배달된 응원 화환들의 부착된 응원 문구도 보다 다양해지고, 호주·캐나다·독일·일본 등 해외는 물론 전남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응원 화환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배달된 화환에는 자신을 밝히지 않으면서 응원하는 화환들도 다수 보였다. '병역명문가 가족'이라고 소개한 인사는 화환을 통해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강조했고, '중소기업인 대표'라고 소개한 응원화환에는 '민주당은 내란 정당 계엄은 정당'이란 라임이 갖춰진 응원 문구를 새겼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보낸 화환도 눈에 띄었다. '광주 멸공청년 모임'은 '반공계엄 지지합니다'라는 화환을 보냈고, '전라도 광주시민'이라고 소개한 인사는 '응원합니다. 힘내십시오'라는 응원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해외에서 보낸 화환들도 계속 배달되고 있었다. '독일에서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화환에는 '탄핵반대, 한번 속지 두번 속냐'라는 글도 같이 부착됐고, 국제자유주권총연대 호주협의회대표는 '윤 대통령님 자유민주체제수호'라는 응원 화환을 보냈다. 일본에서 보낸다는 이모씨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계엄선포 지지 우죽했으면. 힘내세요'라는 문구의 화환을 전했다. 특히 이날 등장한 화환에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문구 외에도 윤 대통령의 담화를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을 건의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문구도 포착됐다. 한 대표 팬클럽인 '위드후니' 전 회원이라고 밝힌 인사는 '대통령님 너무 사랑합니다! 힘내세요!'라는 문구를 담은 응원 화환을 보냈고, '윤 대통령은 국민이 지킵니다!'라는 문구가 부착된 응원 화환에는 한 대표를 '배신자'라고 비판하는 내용의 문구도 함께 보내기도 했다. 또 다른 응원화환에는 '한동훈 내치고 국민 믿고 갑시다'라는 글도 담겼다. 현장 관계자는 "대통령 담화 이후 배달되는 화환들이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화환들이 여러 방향으로 계속 배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지지자들의 응원 화환 규모가 점점 늘어나는 것과 관련, 정치권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 또한 민심으로 볼 필요가 있다"면서 "탄핵 표결 이후에도 지지자들의 지지 행보가 과거보다 더욱 적극적일 수 있어 정국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2-12 20:41:36[파이낸셜뉴스]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미국 워싱턴·하와이는 물론, 충남 논산·인천·수원·안양·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배달돼 1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 줄지어 세워졌다. 반나절만에 500여개 이상의 화환이 배달된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해당 화환들에는 윤 대통령을 향해 '버텨달라' '탄핵 반대' '끝까지 싸워달라'는 등의 문구가 함께 달렸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폭주·예산폭주·검사 탄핵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지지자들이 응원 차원에서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화환을 보낸 인천 연수구 시민 김모씨는 화환에 민주당을 겨냥한 듯 '국회 독재로 행정을 마비시켰다'는 글이 담긴 리봇을 달았다. 전국 각지에서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이 등장했고, 미국에서도 온 화환들도 눈에 띄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 협의회 린다 한 회장은 '내란죄는 정장 민주당 패거리들'이란 격한 문장을 화환에 담아 보냈고, 자신을 하와이 동포라고 밝힌 최모씨는 '윤석열 대통령님 버텨주십시오!'라는 글과 함께 화환을 보냈다. '서울시민 일동'이란 이름으로 배달된 화환에는 '우리가 뽑은 윤석열 대통령, 끝까지 지지합니다'라는 내용의 응원 문구가 담겼고, 서울 강남구 시민 김모씨는 '우리 석열이 하고싶은대로 하라'라는 글로 응원하는 화환을 보냈다. 안양시민 이모씨는 '대통령님 힘내세요'라는 화환을 배달시켰고, 자신을 '대한민국 전업주부'라고 밝힌 김모씨는 '윤 대통령님을 응원하는 국민들 많습니다. 힘내세요'라는 응원문구를 적어 화환을 보냈다. 충남 논신시민 임모씨는 '국민이 뽑은 윤대통령 응원합니다'라는 글이 담긴 화환을 보낸데 이어, 포천시민 손모씨는 '누가 감히 조기퇴진 운운하냐'는 응원문구의 화환을 대통령실 앞으로 전했다. 이같은 응원 화환 행렬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 줄지어 세워진 것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이례적인 현상으로, 응원 화환들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여론이 집중 조명되면서 탄핵 반대 여론이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었다"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 외에도 민주당에도 비판적인 여론이 이번 응원 화환으로 재조명된 듯 하다"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2-11 21:2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