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 확대 속에 장중 3200선을 회복했다. 13일 오후 1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74p(0.62%) 오른 3209.6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5.49p(1.11%) 오른 3225.40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6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03억원, 11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체로 상승세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0.77% 오른 7만165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3.08%), 전기/전자(1.39%), 제약(1.13%) 순으로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5p(0.49%) 오른 811.14에 거래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8-13 13:31:35[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자사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서비스에 활용될 다양한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을 발굴하고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 ‘플레이MCP’를 베타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플레이MCP는 국내에서 MCP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선보이는 첫 사례다. MCP는 AI 모델이 외부 데이터나 도구와 소통하는 방식을 표준화한 통신 규약을 뜻한다. USB 포트 하나로 다양한 전자기기를 연결하듯, AI 모델이 MCP를 통해 외부의 시스템과 손쉽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여러 서비스를 오가지 않고 하나의 서비스에서 수요와 목적에 맞는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이번 플레이MCP 플랫폼 오픈은 카카오가 지향하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의 첫걸음이다. 카카오가 차별화된 강점으로 지향하고 있는 ‘일상 AI’ 서비스 맥락을 고도화해 가고, 외부 개발자와의 협업을 확대해 AI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레이MCP는 오픈 플랫폼으로, 개발자라면 카카오계정을 통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MCP 서버를 등록하고 실제 대화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테스트해볼 수 있다. 다른 개발자의 MCP와 도구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방, 톡캘린더, 카카오맵, 선물하기, 멜론 등 다양한 MCP 서버와 연결 도구를 테스트용으로 공개해 다양한 실험을 지원하고 있다.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플랫폼 성과리더는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깊이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다”며 “플레이MCP는 카카오 안팎의 개발자들이 함께 에이전틱 AI의 기획·실험·실행을 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8-13 09:51:22[파이낸셜뉴스] 삼성생명이 누적 보험계약마진(CSM) 13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삼성생명은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3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서비스 손익은 CSM 증가에 따른 상각익 확대로 831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1조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수치다. 순이자차, 배당금 수익 등 경상적 수익이 증가했으나 연결자회사 손익 감소 등으로 투자손익이 함께 줄었다. 2·4분기 신계약 CSM은 76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6.8% 증가한 수치로 고수익 건강보험 판매에서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체 신계약 CSM 중 건강보험 신계약 CSM 규모를 1·4분기 74%에서 2·4분기 85%로 확대한 점이 주목된다. 상반기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영업 인프라 확충, 상품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1조14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한 수치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2025-08-13 09:51:05[파이낸셜뉴스]최근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전용 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대가로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데 동의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와 유사한 합의가 더 많은 기업과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현재 엔비디아 및 AMD와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세부 방안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기업으로 (유사한 합의가)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와 관련된 합법성 문제는 미 상무부에서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다"며 "실제로 어떻게 시행될지 자세한 사항은 상무부에 문의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1일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H20 AI 반도체에 대한 수출 허가를 미국 정부가 승인하는 조건으로 엔비디아가 매출의 15%를 미 정부에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AMD 역시 중국 매출의 15%를 미 정부에 내는 조건으로 중국 전용 AI 반도체 MI308을 중국 수출을 승인 받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두고 "기업이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해 매출 일부를 정부에 지급하는 맞교환 합의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도 "기업들에 관세 면제 등의 혜택을 조건으로 미국 내 투자 확대 등을 요구하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패턴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합의가 발표된 이후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H20과 AMD의 MI308 반도체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면서 엔비디아와 AMD의 중국 수출길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몇 주간 다수의 자국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H20 반도체 사용을 금지하는 공문을 보냈다. 특히 국영 기업이나 민간 기업이 정부 또는 국가 안보 관련 업무에 H20를 사용하는 것은 강력히 금지하도록 했다. 해당 조치는 AMD의 MI380 칩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와 AMD에 대한 강경한 지침을 더 광범위하게 확대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백악관이 미국산 AI 반도체에 위치추적 기능 및 강제 종료 기능 부착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테슬라 차량과 애플의 아이폰에 대해 특정 기관 및 장소에서 보안 등의 사유로 제한한 바 있으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반도체가 중국내 주요 인프라에 사용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AMD는 언급을 거부했으며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H20은 군수용 제품이나 정부 인프라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정부가 “정부 관련 용도에 미국산 칩을 쓴 적도 없고 앞으로도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8-13 09:04:59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안다르는 올해 2·4분기 잠정 매출 891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 2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1358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고치다. 안다르는 독자 개발 원단 비중 확대가 이번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안다르의 연구조직인 '안다르 AI(인공지능)랩'이 개발한 원단을 사용한 제품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다. 러닝웨어, 라운지웨어, 비즈니스 애슬레저, 수영복, 언더웨어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힌 것도 성장에 기여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8-12 18:45:10증시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돼 이목이 쏠리고 있는 주식 양도소득세 확대안이 9월 전에 철회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철회 요구를 한 데 따라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주식양도세 문제를 비롯한 세제개편 문제 교통정리를 9월 정기국회 개회 전에 마칠 방침이다. 정부는 통상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을 9월 정기국회가 열리는 때에 제출하는데, 그 전에는 혼란을 불식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기획재정부는 재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했고, 대통령실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당과 정부가 만나 의견을 나눈 것은 사실이나 당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했고, 기재부는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며 "기재부 입장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실이 별도로 정책 방향을 수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한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하면서 나온 발언이지만, 민주당과 기재부의 조율을 지켜보겠다는 취지라는 점에서 대통령실의 별도 입장은 내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시 말해 민주당과 기재부가 협의한 결론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 방송에서 "기재부는 검토할 사항들이 있다며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했고, 우리가 같이 논의를 하자고 해서 자주 본다"면서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큰돈을 가진 분들이 똘똘한 한 채가 아니라 똘똘한 주식을 오래 갖고 있도록 흐름을 바꾸는 게 목표라는 차원에서, 주식양도세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명확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한 의장은 특히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공감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증시 폭락의 원인으로 주식양도세 확대가 지목됐을 당시 직전 정책위의장인 진성준 의원이 적극 반박해 당내 의견차가 드러났던 상황을 고려한 발언이다. 정 대표는 고위당정협의회 당시 "정부가 잘못한 것은 비공개적으로 지적하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잘못하지 않도록 사전 조율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에 "당은 주식양도세 현행 유지가 가장 많은 의견이고, 많은 관심이 쏠려 있는 사안인 만큼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다음 고위당정협의회 때에 정리한다고 하지만 세제개편안 국회 제출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8-12 18:36:34【 런던(영국)=박소현 기자】 하나은행 런던지점이 '인피티니 런던'을 교두보로 글로벌 외환시장 확대에 나선다. 특히 '외환 강자' 하나은행이 직접 개발한 외환(FX)플랫폼을 현지 유럽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산거래 구축을 완료하면서 현지 시장 발굴을 본격화한다. 하나은행 런던지점은 또 유럽중동지역본부의 허브 점포로 유럽시장에서의 승부수인 투자금융(IB) 대출 자산을 방산금융과 항공기금융 분야에서 늘리면서 비이자이익 확대에도 나선다. 외형자산 성장과 함께 컴플라이언스 준수 등 내실을 다지면서 '퀀텀 점프'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하나은행 이성필 런던지점장은 12일 "글로벌 FX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개발됐고, 런던 현지 기업에서 실거래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을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면서 "런던에서 사용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싱가포르, 독일, 동유럽, 뉴욕에서도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외환 고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 인피니티 런던은 박옥균 센터장을 중심으로 FX, 파생, 채권, 세일즈, 플랫폼 비즈니스, 미들, 결제 등을 담당하는 책임자 이상의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런던자금센터다. 국내 자본거래를 글로벌로 무한히 확장하자는 의미를 담은 인피니티 런던은 글로벌 자본시장 거래의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주로 현지에서 원화 수요가 있는 기관 세일즈에 주력하면서 외국은행을 통해 거래를 하던 기관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해 원화 환전 수요에 대응하고 기존 거래처에도 적시 가격을 제공해 환거래 서비스 질을 높이면서 거래량을 늘리고 있다. 원화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한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기획재정부가 선정한 선도해외외국환취급기관(RFI)로 선정됐다. 박옥균 센터장은 "정부 지원에 맞게 원화수요를 찾고 거래를 찾아가는 것이 과제이자 각오였다"면서 "기존 경상거래에서 수요를 발굴하고 환전수요나 거래수요도 열심히 찾아서 정부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노력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현물환 FX 플랫폼 개발에 이어 지난 5월에는 스왑거래가 가능하도록 전산거래를 구축했고, 세일즈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마련했다. 기업, 현지 금융기관 등 고객이 원하면 당장 거래가 가능한 상태다. 향후 현지 직원도 추가로 채용해 사업모델별로 수익을 내고 글로벌 자금센터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런던지점의 IB데스크는 초기 궤도에 올랐다는 내부 분석이다. 지난 2022년부터 급격한 금리인상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변의 후폭풍으로 2022~2023년 런던지점의 이익이 줄었다. 이 지점장이 올해 초 부임한 뒤 저수익 자산을 공격적으로 정리하고, 우량자산에 적극 투자하는 한편 조달구조를 개선하고, 조달비용을 낮추는데 집중하면서 지난해 말 순이익이 449만4000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727만5000달러로 빠르게 회복됐다. 런던지점은 IB데스크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 하나은행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항공기금융에서 신디케이트론 주선을 늘리면서 트랙레코트를 쌓고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에 일본계, 대만계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의 채널을 보유한 현지 헤드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 상품 다변화 추구해 우량자산 중심으로 IB 대출을 늘려 이자이익 뿐만 아니라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런던지점은 유럽중동지역의 허브 점포로 다음달 문을 여는 하나은행 폴란드지점과 긴밀한 협업을 할 예정이다. 폴란드 등 NATO 국가들이 러시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비를 대폭 늘리면서 한국산 전차, 자주포 등 대규모 무기 도입 계약이 실제 체결되고 있고 금융 수요가 함께 커지고 있면서 동유럽이 '기회의 땅'이 되고 있어서다. 향후에는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재건 사업도 염두해 미리 준비하고 있다. 이 지점장은 "런던지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폴란드지점, 서울 본점과 협업할 것"이라면서 "한국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방산금융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하나은행이 경쟁력있는 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2025-08-12 18:15:46[파이낸셜뉴스 런던(영국)=박소현 기자] 하나은행 런던지점이 '인피티니 런던'을 교두보로 글로벌 외환시장 확대에 나선다. 특히 '외환 강자' 하나은행이 직접 개발한 외환(FX)플랫폼을 현지 유럽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산거래 구축을 완료하면서 현지 시장 발굴을 본격화한다. 하나은행 런던지점은 또 유럽중동지역본부의 허브 점포로 유럽시장에서의 승부수인 투자금융(IB) 대출 자산을 방산금융과 항공기금융 분야에서 늘리면서 비이자이익 확대에도 나선다. 외형자산 성장과 함께 컴플라이언스 준수 등 내실을 다지면서 '퀀텀 점프'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하나은행 이성필 런던지점장은 12일 "글로벌 FX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개발됐고, 런던 현지 기업에서 실거래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을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면서 "런던에서 사용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싱가포르, 독일, 동유럽, 뉴욕에서도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외환 고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 인피니티 런던은 박옥균 센터장을 중심으로 FX, 파생, 채권, 세일즈, 플랫폼 비즈니스, 미들, 결제 등을 담당하는 책임자 이상의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런던자금센터다. 국내 자본거래를 글로벌로 무한히 확장하자는 의미를 담은 인피니티 런던은 글로벌 자본시장 거래의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주로 현지에서 원화 수요가 있는 기관 세일즈에 주력하면서 외국은행을 통해 거래를 하던 기관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해 원화 환전 수요에 대응하고 기존 거래처에도 적시 가격을 제공해 환거래 서비스 질을 높이면서 거래량을 늘리고 있다. 원화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한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기획재정부가 선정한 해외 선도 RFI로 선정됐다. 박옥균 센터장은 "정부 지원에 맞게 원화수요를 찾고 거래를 찾아가는 것이 과제이자 각오였다"면서 "기존 경상거래에서 수요를 발굴하고 환전수요나 거래수요도 열심히 찾아서 정부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노력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현물환 FX 플랫폼 개발에 이어 지난 5월에는 스왑거래가 가능하도록 전산거래를 구축했고, 세일즈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마련했다. 기업, 현지 금융기관 등 고객이 원하면 당장 거래가 가능한 상태다. 향후 현지 직원도 추가로 채용해 사업모델별로 수익을 내고 글로벌 자금센터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런던지점의 IB데스크는 초기 궤도에 올랐다는 내부 분석이다. 지난 2022년부터 급격한 금리인상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변의 후폭풍으로 2022~2023년 런던지점의 이익이 줄었다. 이 지점장이 올해 초 부임한 뒤 저수익 자산을 공격적으로 정리하고, 우량자산에 적극 투자하는 한편 조달구조를 개선하고, 조달비용을 낮추는데 집중하면서 지난해 말 순이익이 449만4000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727만5000달러로 빠르게 회복됐다. 런던지점은 IB데스크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 하나은행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항공기금융에서 신디케이트론 주선을 늘리면서 트랙레코트를 쌓고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에 일본계, 대만계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의 채널을 보유한 현지 헤드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 상품 다변화 추구해 우량자산 중심으로 IB 대출을 늘려 이자이익 뿐만 아니라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런던지점은 유럽중동지역의 허브 점포로 다음달 문을 여는 하나은행 폴란드지점과 긴밀한 협업을 할 예정이다. 폴란드 등 NATO 국가들이 러시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비를 대폭 늘리면서 한국산 전차, 자주포 등 대규모 무기 도입 계약이 실제 체결되고 있고 금융 수요가 함께 커지고 있면서 동유럽이 '기회의 땅'이 되고 있어서다. 향후에는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재건 사업도 염두해 미리 준비하고 있다. 이 지점장은 "런던지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폴란드지점, 서울 본점과 협업할 것"이라면서 "한국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방산금융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하나은행이 경쟁력있는 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8-12 16:26:17[파이낸셜뉴스] “3000억원 이상 규모로 결성하게 될 이번 '코리아 IT 펀드(KIF)' 공급은 그간 위축됐던 인공지능(AI) 민간 투자에 다시 활기를 돌게 하는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정부-이통사 인공지능(AI) 투자협력 선언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와 이동통신 3사는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AI 분야 투자 확대에 나선다. 이번 선언식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출자한 KIF의 존속기간이 기존 2030년에서 2040년 말까지 10년 연장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과 유영상 SKT 대표, 김영섭 KT 대표, 이철훈 LG유플러스 부사장, 송재성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상근부회장, 유지상 KIF투자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KIF는 지난 2002년 이동통신 3사가 총 30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민간 모펀드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자펀드를 결성·운용해왔다. 지난해까지 누적 91개 자펀드를 통해 1669개 ICT 스타트업에 총 4조7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올해는 KIF 모펀드에서 1500억원을 신규 출자하고, 운용사들이 1500억원 이상을 마련해 총 3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3000억원 이상 모인 펀드중 1500억원 이상은 AI와 ICT 기업에 쓰이고, AI와 AI전환 스타트업에 900억원이 투입된다. AI 반도체 기업에는 4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ICT 기술사업화에도 200억원규모의 펀드를 배당할 예정이다. 배 장관은 축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AI를 포함한 미래 전략 산업에 100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약속하셨다”며 “정부는 AI 혁신 펀드와 사이버 보안·K-콘텐츠 미디어 펀드 등 올해 7000억원 이상의 정책 펀드를 새롭게 공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전 환담에서도 배 장관은 정부의 AI 혁신 펀드를 기존 9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해 운용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구축 시 세제 혜택 부여 등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진현 KTOA 사무국장은 “향후 5년간 KIF는 4000억원을 출자해 2조원 규모 AI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SK텔레콤이 최대 출자사로 함께하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KIF 기간 연장과 국가 미래 발전의 핵심 전략인 AI 분야 자펀드 조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비전을 실현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200여명의 벤처투자사(VC)를 대상으로 ‘2025년도 KIF 출자설명회’가 이어졌다. 한편, 2025년도 KIF 자펀드 운용사(16개사) 공모 접수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상세 내용은 KTOA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2025-08-12 16:02:53[파이낸셜뉴스] 증시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돼 주목이 쏠리고 있는 주식 양도소득세 확대안이 9월 전에 철회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철회 요구를 한 데 따라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주식양도세 문제를 비롯한 세제개편 문제 교통정리를 9월 정기국회 개회 전에 마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통상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을 9월 정기국회가 열리는 때에 제출하는데, 그 전에는 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고위당정협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기획재정부는 재검토를 할 시간을 달라 했고, 대통령실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당과 정부가 만나 의견을 나눈 것은 사실이나 당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했고 기재부는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며 “기재부 입장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실이 별도로 정책 방향을 수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한다는 언론보도를 반박하면서 나온 발언이지만, 민주당과 기재부의 조율을 지켜보겠다는 취지라는 점에서 대통령실의 별도 입장은 내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시 말해 민주당과 기재부가 협의한 결론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기재부는 검토할 사항들이 있다며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했고, 우리가 같이 논의를 하자고 해서 자주 본다”면서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큰돈을 가진 분들이 똘똘한 한 채가 아니라 똘똘한 주식을 오래 갖고 있도록 흐름을 바꾸는 게 목표라는 차원에서, 주식양도세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명확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한 의장은 특히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공감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증시 폭락의 원인으로 주식양도세 확대가 지목됐을 당시 직전 정책위의장인 진성준 의원이 적극 반박해 당내 의견차가 드러났던 상황을 고려한 발언이다. 정 대표는 고위당정협의 당시 “정부가 잘못한 것은 비공개적으로 지적하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잘못하지 않도록 사전 조율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여당이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지로, 주식양도세 문제도 현행 유지안을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읽힌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에 “당은 주식양도세 현행 유지가 가장 많은 의견이고, 많은 관심이 쏠려 있는 사안인 만큼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다음 고위당정협의 때에 정리한다고 하지만 세제개편안 국회 제출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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