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4일 지난달 15일 필리핀 파라냐케시에서 납치된 우리 국민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주필리핀한국대사관은 우리 경찰청과 협조 하에 필리핀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고, 피해자 가족 지원 등 영사조력을 한 끝에 4일(현지시간) 새벽 피랍 국민 신병을 확보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04 18:28:01[파이낸셜뉴스] 오르비텍이 방사성폐기물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한 신기술을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다. 오르비텍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방사성오염 토양 등 입자성 물질을 포함한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포장할 수 있는 '비분산 포장재(소프트백)' 기술을 이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방사성폐기물은 입자성 물질이 포함된 경우 분산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고정화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로 인해 처리 시간이 증가하고 처분 비용이 상승하는 문제가 있었다. 기존 방식에서는 체분리를 통해 일정 크기 이상의 물질만 포장하고, 분리된 미세 입자성 물질은 시멘트 등을 활용한 고정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폐기물의 부피가 증가해 처분 비용이 기존 대비 약 2배가량 늘어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비분산 포장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낙하 및 침수(IPX7 등급) 기준을 통과한 이 포장재는 기계적 강도와 특성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200L 드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를 활용하면 부가적인 고정화 과정 없이 방사성폐기물을 바로 포장할 수 있어 1000드럼당 약 8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와 처리 시간 또한 기존 대비 최대 10분의 1 이하로 단축돼 현장 작업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3월 해당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 2일 오르비텍에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오르비텍은 이전 받은 기술을 통해 향후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콘크리트 등의 입자성 물질의 처리에도 적용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욱재 오르비텍 연구소장은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방사성폐기물 처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원전 해체 및 방사성 오염 토양 처리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매출 성장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03 14:15:11[파이낸셜뉴스] kt 계열사 밀리의서재는 SK텔레콤과 서비스 제휴를 맺고 ‘T 우주’ 전용 상품 ‘T 우주패스 위드(with) 밀리의서재’를 출시하며 신규 구독자 확보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T 우주’는 SK텔레콤이 운영하는 통합 구독 플랫폼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음악, 쇼핑,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의 구독 서비스를 하나의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원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kt 밀리의서재는 ‘T 우주’ 전용 상품 ‘T 우주패스 위드 밀리의서재’를 론칭하고 더 많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T 우주 고객들이 플랫폼 안에서 해당 상품을 선택하면 밀리의서재와 함께 카카오페이지, 웨이브, 롯데시네마 등 추가로 제공되는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이 가능하다. 또 기존 ‘T 우주패스 편의점&카페’ 이용자도 밀리의서재 구독을 희망하는 경우 추가 상품 옵션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개인의 콘텐츠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유연한 구독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kt 밀리의서재는 이번 T 우주 입점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론칭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기간 동안 T 우주를 통해 밀리의서재를 신규 구독한 고객 중 선착순 5000명에게 ‘메가 MGC 커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는 일상 속 소소한 혜택과 함께 독서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박정현 kt 밀리의서재 구독사업본부장은 “이번 T 우주 입점을 통해 kt 밀리의서재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모두 제휴를 맺게 됐으며 새로운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밀리의서재는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kt 밀리의서재’로 변경하고, ‘저작권 대리 중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개정과 이사 선임 건 등 6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의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02 17:08:13[파이낸셜뉴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영남권 대형 산불 진화를 돕는 한미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장병들의 안전 사항을 챙기며 대민지원을 진행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김 대행은 지난 29일 각 군에 하달한 '장관 직무대행 지휘서신 제2호'에서 국가재난 상황 속에서도 전·후방 각지에서 굳건한 국방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산불 진화와 대민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 대행은 이어 "현장 지휘관 책임하에 부대의 재난대비태세 확립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봄철 산불조심기간인 5월 15일까지 취약요소를 꼼꼼하게 진단 및 보완해 '인명피해 제로화, 재산피해 최소화'를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군은 군사적 위협은 물론 재난상황에서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평시 재난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해 줄 것도 당부했다. 아울러 "부대별 소방대 임무 편성, 소방시설과 장비·물자 점검 등을 통해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토록 준비하고, 재난상황 발생 시 부대 대피 계획을 면밀히 보완하고 훈련해 재난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김 대행은 "군에 의한 산불이 발생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한 지휘관심 및 참모활동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며 "예광탄, 고폭탄 등 인화성 탄종을 이용한 사격은 산불위험지수 및 기상특보를 고려해 과감하게 조정·통제해야 하며, 사격훈련은 소방대 운영 및 군 산불 진화 헬기의 즉각 투입이 가능한 상태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대행은 특히 이번 산불 진화에는 주한미군도 헬기를 지원해 힘을 보태줬다며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강한 유대감을 보여준 주한미군 장병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26일 UH-60, CH-47 등 헬기 4대를 경남 지역에 보냈고, 이들 헬기는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그러면서 김 대행은 대민지원은 부대 임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적극 실시하되, 반드시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100% 확보된 가운데 진행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31 14:49:27[파이낸셜뉴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활성화에 나서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정통 금융기관들도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등 관련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월 3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금융기관들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자산 프로젝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스테이블코인 ‘USD1’을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최고경영자(CEO)도 관련 규율이 마련되면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직접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달러가 예치된 계좌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 7위인 유에스디코인(USDC) 공동 창립 멤버사인 서클도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에 미국 의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8월 이전 법안 통과를 거듭 촉구하면서다.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혁신국, 가상자산감독국 등을 거친 법무법인 태평양 김효봉 변호사는 최근 열린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관련 세미나에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법안(지니어스 액트) 입법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미국 내 발행되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은행 및 비은행의 발행을 허용하고 발행인에게 준비자산 회계 감사의무 등을 부과하며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호주의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니어스 법안은 발행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만큼 안전한 자산을 확보할 것을 의무화하며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은 스테이블코인을 외국환거래법상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매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도 민간에 의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신보성 선임연구위원은 “민간 기업이 통화 창출권을 가지면 국가가 관리해야 할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나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 정책을 무조건 따라갈 것이 아니라 한국의 현실에 맞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명확한 규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335억달러(약 343조원)에 달한다. 원화 기반 가상자산거래소(원화마켓)인 업비트와 빗썸에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상장된 이후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도 늘고 있다. 해시드오픈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업비트에 테더(USDT)가 상장된 이후 거래 규모가 크게 확대됐으며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6개월간 월 평균 거래 규모는 1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까지 급부상하고 있다. 국경을 초월한 디지털 경제 기축통화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대상으로 원화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획재정부 1차관 및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낸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는 자체 분석보고서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강점을 살린다면 원화는 타국 화폐 대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제도적·정책적 고민과 연구, 혁신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3-31 13:51:0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차이커뮤니케이션은 80억원 규모의 배당가능 이익 재원을 확보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이날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80억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의결로 배당가능 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차이커뮤니케이션은 배당 등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직원들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이번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AI 기술에 기반한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차이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상장 후 처음 개최하는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과 책임경영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사업 성장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AI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론칭한 AI 데이터 수집 및 정제 플랫폼 ‘CHAIN’을 통해 학습한 210억건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을 콘텐츠 제작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AI 기술을 고도화해 디지털 마케팅 시장 지배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를 포함해 △제2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8개 의안을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31 13:36:17[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상업용 부동산의 매각을 통한 수익 확보에 허들(장벽)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3월 31일 박정민 이지스자산운용 전략리서치실 팀장은 “당분간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겠지만, 내수 부양 중심의 정책 및 견고한 펀더멘털 및 유럽 경기 사이클 회복이 예상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점진적 회복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는 전통섹터의 경우 그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왔으나 향후 매각을 통한 수익 확보에는 허들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임대수익에 초점을 둔 투자와 함께 주거 및 데이터센터 등 성장 섹터에서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투자가 주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 전략리서치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오피스 부문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 회복이 빠르게 나타났지만 과거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호주는 오피스 공급 둔화로 장기 임대료의 기대상승률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싱가포르, 한국, 일본, 호주 중심으로 주택 구입가격 상승 및 고령화 속도 증가로 상업용 주거 시장 확대를 기대했다. 특히 AI(인공지능) 등 기술 혁신으로 자산 성장 주기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투자 시 테크 산업의 성장에 따른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요 대기업의 ‘RTO(Return to Office)’ 정책 강화로 오피스 수요가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저점 형성과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미국의 물류는 이커머스 성장률 둔화와 공급 증가로 단기 리스크가 증가했으나, 니어·온쇼어링 트렌드에 따른 제조 물류 증가로 점진적 안정화되고 있다고 봤다. 멀티패밀리는 가구 수 증가와 높은 주택 구입 비용으로 투자 확대 추세다. 유럽은 글로벌 권역 중에 시장 둔화세가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다. 유럽 경기의 펀더멘털 회복 기대감과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 상승세 전환으로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물류와 멀티패밀리 섹터는 최근 5년간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한 반면, 오피스와 리테일 섹터는 낮은 수익률을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회복세로 전환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31 09:49:38[파이낸셜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4월 쯤에는 여야와 협의를 해서 추가경정예산이 통과가 돼 산불로 인한 피해 복구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KBS 특별생방송 '산불 피해 함께 이겨냅시다'에 출연해 "정부가 오늘 추경 예상안의 가장 중요한 하나의 항목으로 재난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지금 있는 예산을 갖고 (산불 이재민 지원에) 적극 투입하겠다"면서도 추가적으로 재원을 확보해 △피해 농민들의 종자와 농기계 확보 △중장기적 완파된 주택 복구 △단기적 임시주택 확보 등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대형 산불 참사와 관련해 정부 초기 대응이 실패했다’는 지적에 대해 "달라진 기후 환경에 따라 모든 재난의 규모가 커지니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대비책, 극복책이 나와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보면 미흡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헬기도 좀 더 신형으로 큰 헬기들이 확보가 되어야겠고, 여러가지 장비나 진화대원들의 더 나은 기술 습득을 위한 노력들을 발전시키는 게 필요할 거 같다"고 언급했다. 한 권한대행은 "환경부나 산림청 등 기관들이 평소에 가진 대책들이 이런 큰 산불이 있을 때는 작동하기 어렵다는 걸 많이 느꼈으니 이런 기관들의 행정 자체도 전면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방 공무원, 경찰, 소방, 군, 민간 헬기 조종사 등 모든 분이 정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밤낮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민들도 협조를 잘 해주셨고, 되레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표해주기도 했다. 큰 감동을 받아 정부가 더 잘해야겠다고 깊이 느꼈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3-30 20:23:22전 세계 부자들은 어떻게 투자할까. 하나하나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기도, 했다고 해도 어느 종목을 얼마만큼 담아야 할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이에 우리자산운용은 여러 억만장자들 투자 전략을 복사해 따라가면서도 채권을 상당 규모로 채워 넣어 안정성을 확보한 펀드를 제공하고 있다. 3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설정된 '우리미국부자따라하기EMP'의 기초지수는 '블룸버그 US 억만장자 지수'이다. 해당 지수는 지난 27일 기준으로 최근 1년 수익률이 11.48%이다. 기간을 3년으로 늘리면 23.89%다. 해당 공모펀드는 전 세계, 특히 미국의 알려진 부자들이 실제 보유하고 있는 대표 종목들을 골라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등의 포트폴리오가 그 대상으로 총 50개 주식을 선별해 담는다. 지난 1월말 기준으로 주식 부문에 'WON 미국빌리어네어'를 80% 정도 편입하고 있는데 해당 상장지수펀드(ETF) 주요 구성종목으로는 아마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아레스 매니지먼트, 알파벳, 앱로빈 등이 있다. 이외 액티브 방식으로 브로드컴, 테슬라, 월마트, 엔비디아 등도 품고 있다. 최홍석 우리자산운용 ETF운용실장은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직접 노출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라며 "'슈퍼리치 투자가 곧 나의 투자'라는 이해하기 쉬운 콘셉트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주식을 전체 자산 40% 비율로 담은 후 나머지 60%는 국내 채권으로 채운다. 신용등급 'AA-' 이상 종합채권,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담는다. 주식 시세차익과 함께 채권으로도 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차익과 이자수익을 챙긴다. 특히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유동성과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다만 4대 6이라는 비중은 분기별 정기 자산배분(리밸런싱), 수시 점검을 거쳐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다. 특히 우리자산운용은 사내 자산배분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내외 거시경제 분석, 금리·환율·섹터 전망 등을 종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최 실장은 올해 연간 목표 수익률을 6~8%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성장주 강세와 국내 금리 하락이 이뤄진다면 초과 성과 달성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해당 펀드는 기본적으로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 복리 성과를 지향하는 만큼 최소한 1년 단위로 성적을 판단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실장은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면 변동성을 줄이는 동시에 장기적 수익 기회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또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변동성 우려로 진입을 망설였던 이들에게 적합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김태일 기자
2025-03-30 18:21:38우리 사회의 일·가정 양립 정착을 위해 정부가 중소기업에 보다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인구 분야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중소기업에서도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제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대체인력 확보 등 현실적 어려움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기적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27일 파이낸셜뉴스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8회 서울인구심포지엄'에서 '최악의 인구절벽을 벗어난 한국,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좌장), 손윤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전략커뮤니케이션팀 팀장, 정민호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 실장, 조정숙 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 과장 등이 패널토론을 벌였다. 정민호 실장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는 좋은 일자리와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로,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며 "저출산과 청년실업 문제를 함께 연결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계에서는 청년의 소득, 주거, 복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청년들이 중기에 취업했을 때 대기업 수준의 급여와 복지는 아니더라도 주거 등에서 정부의 더 큰 지원이 있다면 출산율·혼인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팀장은 "중요한 것은 대체인력의 종료 이후"라며 "대체인력으로 일한 (것) 자체가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는데, 이후 다른 기업에 지원하거나 동일 기업에서 다시 일할 때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참여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조 과장은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비용 지원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대체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있다"며 "쉽게 인력을 충원할 수 있는 인력풀을 만들고, 계약직 일자리에도 인센티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기에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업들과 협력해 중기로 확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 교수는 "인구절벽을 벗어났다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내 아이를 내가 키우면서도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이보미 팀장 이유범 박지영 홍예지 최용준 김찬미 송지원 기자
2025-03-27 18: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