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가 대남 확성기로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접경지 지역 주민들을 위해 경기도와 협력해 신속한 지원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파주시 민통선 내 대성동 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주민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대성동 마을 51가구에 방음창과 방음문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 투입으로 난청 및 우울감 치유, 탄현면 경기미래교육 캠퍼스(구 영어마을)에 주민 쉼터 및 임시 숙소 마련 등을 지시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해 대성동초등학교에 방음시설 설치 방안을 검토할 것도 지시했다. 이에 발맞춰 즉각 대응에 나선 파주시는 파주보건소를 통해 ‘마음지킴이 버스’를 투입해 주민 상담을 지원하고, 도와 협력해 방음 새시 설치 공사를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임시숙소를 원하는 주민들의 수요를 파악해 경기미래교육캠퍼스 내 쉼터가 빠르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 협의하고 있다. 대성동 주민들은 “경기도와 파주시가 한마음으로 피해 지원에 나서주니 안심이 된다”며 “최소한 밤에는 편히 잘 수 있도록 공사가 빠른 시일 내 마무리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경일 시장은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인해 파주시민의 안전과 일상이 위협받고 있다”라며 “주거 안정과 수면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남 확성기 방송과 오물 풍선 살포의 근원이 되는 대북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52만 파주시민과 함께 전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25 16:19:04[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러시아에 용병으로 북한군을 파병한 사실을 북한 군인과 주민들에게 21일 알렸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관영 선전매체가 관련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대북 심리방송인 '자유의 소리'는 "지난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의 파병설을 공식화했다"는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보도 등을 전했다. 자유의 소리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북한군 여섯 명이 공습으로 숨졌고 러시아군이 북한 병력으로 구성된 3000명 규모의 특별 대대를 편성 중이며 18명의 집단 탈영병까지 발생했다는 내용을 알렸다. 또한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우수리스크 인근의 한 군 기지에 다수의 북한인이 배치됐다는 영국 BBC 방송의 취재 소식도 밝혔다. 아울러 한미 정보당국도 이와 관련해 "그동안 오랜 시간에 걸쳐 러시아와 북한간 빈번하게 많은 인원과 물자가 열차로 오간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며 "특히 한미 양국은 북한에서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군 인원에 대규모 전투병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확인 중"이라고 자유의 소리는 보도했다. 앞서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은 이달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과 호위함 3척이 북한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북한 특수부대 1500여 명을 태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수송하는 등 북한군의 참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노동신문 등 매체를 통해 이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를 통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알린 것은 대북 심리적 전개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1 16:19:02[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북한의 9차 쓰레기 풍선을 살포는 500여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5분쯤부터 이날 오전 8시 기준 우리 군이 식별한 오물풍선은 500여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우리지역에 낙하한 쓰레기 풍선은 240여개로, 주로 경기북부와 서울 지역에 떨어졌다. 군 관계자는 "21일 밤 8시경에 오물풍선 부양이 끝났다"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쓰레기 풍선 내용물은 대다수가 종이류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안전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이틀째 최전방의 모든 고정식 대북 확성기 방송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다. 방송은 오후 10시까지 16시간가량 지속될 예정이다. 확성기 방송은 뉴스와 K-팝 등의 콘텐츠가 담긴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에선 최근 북한 외교관의 탈북 소식을 전하면서 연일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 매설 작업 도중 폭발 사고로 북한군 다수가 사망했다는 소식 등 전방 지역 북한군을 향해 "지옥과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이 전날 오전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자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그동안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시간대별로 나눠 부분적으로 방송하던 방식에서 모든 고정식 확성기를 동시에 전면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군의 고정식 확성기 전체 동시 가동은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약 6년 만으로 현재 군은 전방 지역에 고정식 24개와 이동식 16개 등 모두 40개의 대북 확성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를 중단할 때까지 당분간 매일 대북 확성기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또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를 이어가거나 다른 형태 도발에 나설 경우, 군은 고정식뿐 아니라 이동식 확성기까지 동원해 방송 전달력을 더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2 09:57:53[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21일부터 전 전선에서 전면 시행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했다"며 이날 오후 1시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이 오전부터 또다시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며 "집중호우로 인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피해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은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군이 자행하고 있는 전선지역에서의 긴장고조 행위는 오히려 북한군에게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다"라며 "이러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날 오전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는 올해 들어 9번째다. 우리 군은 지난 18일부터 북한이 8번째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전방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가동을 재개해, 나흘 연속으로 북한을 향해 방송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20일엔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16시간 동안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했다. 지난 18일 오후부터 19일 새벽에 걸쳐 10시간 동안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서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대북 확성기 중 일부를 가동했다. 이어 북한의 추가 대남 쓰레기 풍선 도발 준비 정황이 식별됨에 따라 19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6시간 동안 방송이 이뤄졌다.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에선 최근 북한 외교관의 탈북 소식을 전하면서 연일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매설 등의 작업을 하는 전방 지역 북한군을 향해 "지옥과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뉴스와 K-팝 등의 콘텐츠가 담긴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고출력 스피커를 이용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청취 거리가 10∼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북한이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준비를 그만둘 때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1 14:24:06[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에 대북 심리전 수단인 최전방 지역 확성기를 재개해 사흘째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20일엔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16시간 동안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18일 오후부터 19일 새벽에 걸쳐 10시간 동안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서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대북 확성기 중 일부를 가동했다. 이어 북한의 추가 대남 쓰레기 풍선 도발 준비 정황이 식별됨에 따라 19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6시간 동안 방송이 이뤄졌다. 이는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지난 18일 오후 5시43분쯤부터 19일 새벽까지 8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감행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해석된다. 북한의 이전까지 올해 들어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9~10일과 이어 24~26일에도 일곱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이에 대응해 우리 군은 대북 방송은 지역에 따라 시간대별로 나눠 매일 릴레이식으로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통해 가동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에선 최근 북한 외교관의 탈북 소식을 전하면서 연일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매설 등의 작업을 하는 전방 지역 북한군을 향해 "지옥과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뉴스와 K-팝 등의 콘텐츠가 담긴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고출력 스피커를 이용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청취 거리가 10∼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달 14일과 16일 북한에서 대북전단(삐라)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오물풍선 살포를 위협했다. 군 당국은 지난달 9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2018년 4월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이후 중단됐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일시 재개했다. 이날 6년 만인 첫 대북 확성기 가동은 당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만 방송이 진행됐다. 이후에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계속됐지만, 군 당국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대북 확성기로 재차 맞대응하는 것은 자제해왔다. 그런데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이어지자 지난달 27일 오물풍선을 계속 보내면 확성기 방송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고, 북한이 18∼19일 재차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방송 재개를 결정했다. 합참은 "북한군의 행동은 명백하게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며 우리 국민의 일상에 위험을 야기하는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집중호우로 남북 모두 심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또다시 비열한 행위를 반복했다"며 "이러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군에 있으며, 비열하고 치졸,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중단할 때까지 당분간 매일 대북 확성기를 가동할 방침이다. 북한이 계속 오물 풍선을 살포하거나 다른 도발을 감행하면 대북 확성기 가동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는 10대 미만의 고정식 대북 확성기만 가동했지만,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가동되는 확성기 수를 늘리고 결국엔 전방 지역에 있는 확성기를 전면 가동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 및 철수되기 전까지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0 23:00:30[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우리 군은 어제 북한군의 쓰레기 풍선 부양 때 시행했던 것과 유사한 규모로 오늘 16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풍선 부양을 위한 준비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따라서 우리 군은 어제 북한군의 쓰레기 풍선 부양시 시행했던 것과 유사한 규모로 오늘 16시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지속 시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합참은 "북한군이 또다시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를 포함해 각종 도발을 자행한다면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 등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 및 예고했다. 이어 합참은 이러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군에 있으며, 비열하고 치졸·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북한군은 전날부터 오늘 새벽까지 총 8차례에 걸쳐 풍선을 이용하여 오물과 쓰레기들을 지속 살포했다. 이 같은 북한군의 행동은 명백하게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며 우리 국민의 일상에 위험을 야기하는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라고 합참은 지적했다. 아울러 합참은 우리 군은 그동안 인내하며, 북한군에게 수차례 경고와 함께 스스로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기회를 부여했으나 북한군은 이를 무시했으며, 집중호우로 남북 모두 심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또다시 비열한 행위를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19 16:38:31[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북한의 8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39일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고 19일 밝혔다. 북한의 이번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엔 200여 개의 오물풍선이 부양됐으며, 이 중 40여 개가 경기 북부지역에 떨어졌다. 현재까지 분석결과 오물풍선 내용물은 대부분 종이류로, 안전 위해 물질은 없다. 합참은 또 우리 군은 북한의 지속적인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수차례 엄중 경고한 바와 같이 전날(18일)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오물풍선을 부양한 지역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합참은 "향후 우리 군의 대응은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방송 내용은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은 체제의 실상을 알리는 것으로 이동식과 고정식 방송장비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방송 재개는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북한이 계속 오물풍선을 살포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대남 오물풍선을 부양한 인근 지역을 향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서 방송 시간과 지역에 있어 비례적 대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군계자는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라며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지속, 전략적·작전적인 배경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지난달 9일 북한의 3차례 대남 오물풍선 살포하자 이에 대응해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방송 시설 40여 대를 철거한 이후 약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바 있다. 북한은 이후에도 추가로 4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풍선을 추가 살포했지만, 우리 군은 북한에 거듭 경고를 보내면서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략적·작전적 판단에 따라 자제해 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19 09:50:11[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북한의 8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39일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고 19일 밝혔다. 북한의 이번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이다. 이번에도 일정한 크기로 자른 종잇조각 등이 담긴 수백 개의 오물풍선이 부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의 지속적인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수차례 엄중 경고한 바와 같이 전날(18일)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오물풍선을 부양한 지역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합참은 "향후 우리 군의 대응은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방송 내용은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은 체제의 실상을 알리는 것으로 이동식과 고정식 방송장비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방송 재개는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북한이 계속 오물풍선을 살포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대남 오물풍선을 부양한 인근 지역을 향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서 방송 시간과 지역에 있어 비례적 대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군계자는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라며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지속, 전략적·작전적인 배경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지난달 9일 북한의 3차례 대남 오물풍선 살포하자 이에 대응해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방송 시설 40여 대를 철거한 이후 약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바 있다. 북한은 이후에도 추가로 4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풍선을 추가 살포했지만, 우리 군은 북한에 거듭 경고를 보내면서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략적·작전적 판단에 따라 자제해 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19 07:48:14[파이낸셜뉴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최근 급작스럽게 김정은 위원장이 바꾼 대남노선으로 북한의 청소년들이 혼돈에 빠졌다고 16일 밝혔다. 북한은 지금껏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남과 북은 뗄래야 뗄 수 없는 하나의 겨레, 하나의 민족’이라고 꾸준히 교양해 왔다. 북한이 만들어낸 통일가요만 수백 가지가 넘는다. 올해 1월 초까지 학생들은 이런 통일가요들을 마음대로 불렀고 북한 당국도 그런 노래들을 많이 부르도록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북한은 어린 학생들에게 남과 북은 하나의 겨레, 하나의 강토, 하나의 조국이라고 가르쳤다. 그런데 지난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0차회의에서 김정은이 뜬금없이 남과 북을 하나의 국가, 하나의 민족이 아닌 ‘철저한 타국’, ‘가장 적대적인 국가’라고 규정하고 이때부터 북한 당국은 통일과 관련된 표현을 금지시켰다. 북한 전문가들은 우리 민족, 조국 통일과 관련된 표현들을 점차적으로 줄인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칼로 절단하듯이 사용을 아예 금지시켜 버리니까 이게 잘 먹혀 들지 않고 극심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초급중학교 학생들에게도 우리 민족에 대한 표현, 조국통일과 관련된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반동사상문화배격법으로 억제했다. 하지만 북한의 젊은이들 속에서 남한식 말투라든지, 남한식 머리모양, 남한 젊은이들의 화장법까지 널리 유행하고 있음은 최근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무사히 도착한 청소년들을 통해 많이 전해지고 있다.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에 대한 맞대응으로 시작된 남한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선 단지 남한 방송이라서 군인들의 심리에 균열이 시작되어 동요한다는 건 아니지만 북한주민들은 왜 가난한지, 또 장마당 물가의 변동 요인과 인간의 자유로운 사랑을 표현한 가요를 남조선 방송으로 듣다 보면, 심리적 동요가 올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서도 사람마다 반응은 다르겠지만, 대체로 중년층이든 젊은층이든 남한 방송을 듣고 싶어하는데,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 나와 이후 소형 라디오로 남한 방송을 몰래 듣던 북한주민들이 남한 방송을 듣는 것은 제한을 받아왔다. 북한 주민들은 대북 방송을 반길 것이라면서 전파를 통해 공중에서 들리는 방송 소리까지 북한 당국이 통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이 주입하는 김정은 찬양가 등 선전선동 가요의 특징은 서정적인 음감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가사마다 수령 우상화가 들어가 있어 노래 같지 않다는 게 북한 주민들의 속내로 알려졌다. 따라서 ‘친근한 어버이’ 가요 보급 사업이 공장기업소 등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어도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 수십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9일 오후 실시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10일부터 일주일째 실시하지 않고 있다. 북한도 10일 이후 대남 오물풍선 공세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을 중단 중이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4일 “최근 북한군이 동부∙서부∙중부 전선 일대 군사분계선에서 북측으로 1km쯤 올라간 지점을 따라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장벽을 세우기 위한 작업을 하는 모습이 우리 측 감시 자산에 포착됐다”며 우리 군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반통일’ 정책을 천명한 이후 물리적 국경선을 만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16 17:02:5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유엔군사령관이 지난 12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만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우려를 표했다는 보도에 대해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면 안보 문제에 대해 주요 축이라고 할 수 있는 한미 간에 이견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건 매우 좋은 상황이 못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정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참으로 걱정인데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안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폴 라캐머라 유엔군사령관이 지난 12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신 장관과 비공개 단독 회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유엔군사령관 외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연합군사령관을 함께 맡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라캐머라 사령관은 신 장관을 대면한 자리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게 된 배경을 물었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한 우려를 표했다. 다만 국방부는 곧바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이 대표는 “물론 정부는 부인했지만 정부가 확성기를 재설치해 대북 방송을 하겠다고 결정하고 집행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 그 사이에 과연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했는지 의문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가뜩이나 강 대 강 대치로 안보가 우려되는 시점이니 만큼 이런 측면에서도 조속하게 국방위를 구성해 현안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지난 9일에도 북한군 수십 명이 중부전선 군사 한계선을 넘어왔다가 되돌아간 일도 있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 국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신속하게 상임위를 구성하고 일하는 국회로 전환되기를 바란다”며 “정부 여당도 정쟁에 매몰될 것이 아니고 국정을 책임질 주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런 안보 문제, 민생 문제, 경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4-06-14 10:3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