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환각버섯과 엑스터시를 사용한 정신질환 치료가 이달부터 허용된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호주에서 환각버섯에서 추출한 환각물질 사일로사이빈(Psilocybin)과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가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제로 허용된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MDMA나 사일로사이빈과 같은 환각제가 정신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많았다. 2021년 네이처에 실린 PTS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의 88%가 3회의 MDMA 보조 요법을 받은 후 유의미한 증상 호전을 보였다. 참가자 3분의 2 이상은 두 달 후 PTSD 판정 기준에서 벗어날 정도로 호전됐다. 정부 기관이 MDMA와 사일로사이빈을 의약품으로 승인한 나라는 호주가 처음이다. 두 의약품은 공인된 정신과 의사들에 의해 통제된 의료 환경에서만 사용해야 하며 이 외의 사용은 이전처럼 계속해서 금지된다. 이들 의약품을 취급하려는 정신과 전문의는 임상시험 수행에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윤리 심사와 서비스제공자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만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을 수 있다. 멜버른 대학교의 다니엘 퍼킨스 선임 연구원은 치료 과정에 드는 비용이 1만5000∼2만5000호주달러(1300만∼2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3 08:29:32[파이낸셜뉴스] 고등학생 여동생 명의로 해외에서 국제우편물을 통해 마약을 밀수한 20대가 세관에 붙잡혔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25)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국제우편물을 통해 독일에서 마약 20g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항세관은 인천공항 통관과정에서 적발한 마약이 당초 남양주에 사는 미성년자인 여고생 B양(17)에게 전달돼 B양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다만 B양은 국제우편물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 실제 주인은 오빠인 A씨라는 것을 확인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공항세관이 A씨가 실제 거주하는 경기 용인의 오피스텔을 수색한 결과, A씨 개인금고에서는 우표 형태의 다른 마약과 옷장 속에서 재배 중인 환각 버섯, 포자, 환각 버섯 재배 도구 등이 추가로 적발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본인이 투약할 목적으로 텔레그램을 통해 독일에서 마약을 구매했다. 또 단속에 걸리더라도 오배송된 것이라 진술할 목적으로 친동생의 명의와 주소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통관 과정에서 마약을 적발한 것 이외에도 A씨를 추적해 거주지에 보관 중이던 다른 마약들도 적발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5 10:28:00[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8월의 인천공항세관인에 신효정 주무관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신효정 주무관은 부처간 협업을 통해 패스트푸드를 배급받던 난민인정신청자에게 기내식을 제공했다. 또 기내식 제공업체의 업무절차를 간소화해 국제난민기구(UNHCR) 난민지원 공익사례 소개 등 국가위상을 제고하고 기업지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각 업무 분야별 유공자로는 △물류감시분야 유공자에 인천공항 보세구역·자유무역지역 입주업체 실태조사 및 현황자료집 제작을 통해 화물관리 강화에 기여한 김지수 주무관 △조사분야 유공자에 능동적 통제배달을 통해 마약류(MDMA) 20g을 국제우편으로 밀수입한 피의자를 검거하고 은닉·재배중인 환각버섯, 환각버섯포자 및 재배도구 등을 추가로 적발한데 기여한 신동민 주무관 △마약단속분야 유공자에는 사전 정보분석으로 우범화물을 선별하고 정밀검사를 수행하여 독일발 케타민 등 11건 13kg 마약류 적발에 기여한 정승희 주무관이 각각 선정됐다. 8월의 업무우수자로는 △해외임가공 감면을 부당하게 받아온 중국발 은제품 수입업체 적발에 기여한 박은미 주무관 △해외 여행자의 야생동물 밀수패턴을 분석하여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 협약(CITES) 파충류 등 327마리 적발에 기여한 백솜이 주무관 △밀리미터파 검색기를 활용해 우범 여행객 신변에 은닉한 케타민 249.28g 적발에 기여한 이지해 주무관이 각각 선정됐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7 16:06:18[파이낸셜뉴스] 휴가철을 맞아 대마초가 합법화된 국가를 방문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식음료를 섭취할 경우 마약범죄에 연루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일 국가정보원은 "우리 국민들이 대마초가 합법화된 국가나 '마약 사탕' 등이 성행 중인 국가를 방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약범죄에 연루돼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일부 주와 캐나다·태국 등에서는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대마 쿠키·대마 음료수와 같은 메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는 국내에서 마약류로 분류하는 '환각 버섯'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고, 태국에서는 한국인이 즐겨 먹는 삼겹살에 대마를 곁들인 메뉴도 판매하고 있는데, 실제로 대마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대마 함유 무알콜 소주도 판매되고 있다. '대마 성분 포함'이라는 문구는 태국어로만 표기되어 언뜻 보기에는 일반 소주로 오인하기 쉽다.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클럽 등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마약 사탕' 등 다양한 불법 환각 물질이 유통되고 있다. 특히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마약을 섭취하게 한 뒤 납치·감금 등 2차 범죄를 시도하거나 수사기관 신고를 빌미로 금전을 갈취하는 이른바 '셋업 범죄'도 발생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정원 관계자는 "'대마 성분 함유' 사실이 현지어로만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 식음료 구매 시 대마를 의미하는 잎사귀 문양과 영문명(cannabis, marijuana, weed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 초 태국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젤리를 취식 후 고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대마 양성반응이 나온 사례가 있다"며 "해외여행 중 마약 성분 식음료 섭취에 대해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인천공항 출국장 등에 마약범죄 노출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포스터를 비치하는 한편 관련 카드뉴스를 제작해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할 방침이다. 한편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대마 식음료라 하더라도 한국인이 섭취하면 불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5 11:09:05외국에서 들여온 마약을 가상화폐를 받고 전국으로 유통·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마약은 4.8㎏ 상당으로 이는 10만명이 동시에 투입 가능한 양이다 부산경찰청 마약범죄 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책 A씨(42)를 비롯한 밀반입책 5명, 판매책 27명, 구매·투약자 16명 등 총 49명을 검거해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총책 A씨는 현재 국내 송환 절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리핀에서 들여온 마약을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던지기 수법은 구매자에게 주택가 전지단자함이나 소화전 등에 마약이 숨겨진 위치를 알려주는 방법이다. 이들이 이용한 던지기 장소만 전국 총 690곳에 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필리핀에서 필로폰 1.7㎏을 여성용품인 생리대에 숨겨 국내에 밀반입했다. 마약 구매자들은 인터넷 광고글을 보고 판매책과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했다. 마약 구매자들은 부동산 업자부터 대학생, 무직까지 다양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메시지와 CCTV 1500여개를 분석해 마약 판매책과 배달책들을 검거했다. 이후 마약유통 과정을 역추적해 필리핀에 있던 총책 A씨를 특정하고 국정원, 인터폴과의 공조 끝에 검거했다. 이들이 취급한 마약 중에는 중독성이 없다고 광고되는 '실로시빈' 환각버섯류도 포함됐다. 일당이 소지하고 있던 시가 20억원 상당의 마약류 필로폰, 합성대마 등 4.8㎏과 5580만원은 기소 전 경찰에 압수됐다. 경찰은 "마약범죄 집중단속 기간인 오는 7월까지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마약류 거래 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4-23 19:33:37[파이낸셜뉴스] 외국에서 들여온 마약을 가상화폐를 받고 전국으로 유통·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마약은 4.8㎏ 상당으로 이는 10만명이 동시에 투입 가능한 양이다 부산경찰청 마약범죄 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책 A씨(42)를 비롯한 밀반입책 5명, 판매책 27명, 구매·투약자 16명 등 총 49명을 검거해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총책 A씨는 현재 국내 송환 절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리핀에서 들여온 마약을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던지기 수법은 구매자에게 주택가 전지단자함이나 소화전 등에 마약이 숨겨진 위치를 알려주는 방법이다. 이들이 이용한 던지기 장소만 전국 총 690곳에 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필리핀에서 필로폰 1.7㎏을 여성용품인 생리대에 숨겨 국내에 밀반입했다. 마약 구매자들은 인터넷 광고글을 보고 판매책과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했다. 마약 구매자들은 부동산 업자부터 대학생, 무직까지 다양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메시지와 폐쇄회로(CC)TV 1500여개를 분석해 마약 판매책과 배달책들을 검거했다. 이후 마약 유통 과정을 역추적해 필리핀에 있던 총책 A씨를 특정하고 국정원, 인터폴과의 공조 끝에 검거했다. 이들이 취급한 마약 중에는 중독성이 없다고 광고되는 '실로시빈' 환각버섯류도 포함됐다. 일당이 소지하고 있던 시가 20억 원 상당의 마약류 필로폰, 합성대마 등 4.8㎏와 5580만원은 기소전 경찰에 압수됐다. 경찰은 “마약 범죄 집중 단속 기간인 오는 7월까지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마약류 거래 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4-23 10:25:03[파이낸셜뉴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두 회사의 전현직 이사들과 불법 마약을 복용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전·현직 테슬라 및 스페이스X 관계자를 취재해 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불법 마약 복용은 사내 마약 방지 정책에 위배되는 동시에 스페이스X의 보안 관련 허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회사 이사들은 머스크의 불법 마약 복용 실태에 대해 알고도 공개적으로 조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교모임 참석…약물 복용 어디서 했나 머스크는 최근 몇 년간 오스틴 프로퍼 호텔에서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이자, 테슬라 이사회 일원인 조 게비아와 함께 사교 모임에 참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코 스프레이병을 통해 케타민을 수차례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테슬라 사외이사 안토니오 그라시아스·형제 킴벌 머스크·스페이스X 초기 투자자 스티브 저벳슨 등도 함께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지목됐다. 또 머스크 형제와 가까운 이들은 멕시코 산호세델카보의 '호텔 엘 간조'에서 열리는 파티에도 참석했다. 이곳 역시 마약 관련 행사로 유명한 곳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는 머스크와 함께 마약을 복용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들은 복용을 주저하는 모습이 머스크의 심기를 거스를까 우려됐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과정이 "왕과 가까워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머스크와 그의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는 WSJ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WSJ, 머스크 '엑스터시·LSD' 등 마약 복용 의혹 WSJ는 지난달에도 머스크가 코카인·엑스터시·LSD·환각버섯 등 마약을 사용했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 경영진이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신 마취에 쓰이는 케타민을 기분 전환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자신이 케타민 처방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스피로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서 정기적으로 무작위 약물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머스크 역시 "그 어떤 마약이나 알코올도 미량조차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 계정에는 정반대의 내용을 적었다. 그는 "만약 약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실제로 도움을 준다면 나는 반드시 약물을 복용할 것"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4 22:48:55[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약남용 의혹을 제기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자신은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적 없다며 WSJ 보도를 에둘러 부인했다. 그는 이어 만약 마약이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면 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WSJ은 지난 주말 소식통들을 인용해 머스크가 합성마약인 LSD,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 등을 남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는 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반박글에서 "내가 무엇을 하건, 앞으로도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마약사용은 미국 연방법 위반으로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X의 수십억달러짜리 정부 계약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또 스페이스X와 테슬라 규정과도 배치된다. 머스크는 자신이 마약을 사용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을 회피했다. 대신 그는 지난 3년 동안 무작위 마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코메디언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대마초를 피운 뒤 미 국립항공우주국(나사·NASA)의 요구로 마약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머스크는 7일 X에 올린 글에서 자신은 검사 결과 "어떤 약물이나 알코올 흔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사규정에 따르면 나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기업들은 나사의 마약검사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대마초, 코카인과 함께 각성제 암페타민, 아편제, 향정신성의약품 PCP 등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나사는 로건 팟캐스트 뒤 스페이스X에 직원들이 연방규정을 따르고 있음을 보증하는 문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에둘러 자신의 마약남용 보도를 부인한 뒤 마약이 생산성에 보탬이 된다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이 시간에 걸쳐 순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분명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의 마약남용 의혹을 보도한 WSJ을 '쓰레기'라고 비난했다. 올해 52세의 머스크는 잠을 적게 자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울증도 앓고 있는 머스크는 지난해 여러 파티에 참석해 향정신성 의약품인 케타민을 복용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자신이 우울증 치료제로 항우울증 약보다 케타민을 선호한다면서 처방받은 약이라고 밝힌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10 05:30:38[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잦은 마약 사용으로, 최근 회사 경영진 등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가운데, 머스크는 "3년간 불시 약물검사에서 단 한 차례도 검출되지 않았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을 보도한 WSJ에 대해 "앵무새 새장의 새똥받이 종이로도 부적합하다"라고 비난했다. 7일(현지시간) WSJ는 복수의 관계자 등을 인용해, 머스크가 사적인 파티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와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 등을 종종 복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머스크가 마약을 복용한 현장을 직접 목격했거나 복용 사실을 아는 이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와 가까운 지인이라고 밝힌 몇몇 이들은 매체에 그가 약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케타민 복용이 잦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19년 재임 없이 임기를 마친 린다 존슨 라이스가 이사회를 떠난 배경에도 머스크의 약물 복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WSJ는 지난해에도 머스크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WSJ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우울증 치료용이나 파티장에서의 유흥을 위해 케타민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9월 코미디언 조 로건의 팟캐스트 쇼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마리화나를 받아 한 모금 피우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이에 따라 머스크는 연방정부 조사와 약물 검사를 받았다. 머스크의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는 WSJ에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정기적으로 또는 불시에 약물검사를 한다.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라며 보도가 '잘못된 팩트'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머스크 역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로건과의 (마리화나) 한 모금 흡입한 일 이후로 나사(NASA)의 요구를 통해 3년간 불시 약물 검사를 해오고 있다. 검사에서 약물이나 알코올은 미량도 검출되지 않았다"라며 "WSJ는 앵무새 새장의 새똥받이 종이로 쓰기에도 부적합하다"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4-01-08 07:34:17[파이낸셜뉴스] 84명을 태운 여객기에서 엔진을 끄려고 시도한 미국의 조종사가 탑승하기 전 마약 성분이 있는 '환각 버섯'을 먹은 정황이 포착됐다. 조종사는 운행 중 엔진을 정지시키려고 한 이유로 "꿈에서 깨어나려고 한 것"이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및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알래스카 항공의 조종사 조지프 데이비드 에머슨(44)은 승객과 승무원 총 83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에머슨은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주(州) 에버렛-샌프란시스코행 알래스카 항공 자회사 호라이즌 항공 2059편에서 비번 조종사로 탑승했다. 이 과정에서 여객기 엔진을 끄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주변 조종사들이 그를 제압하면서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에머슨은 경찰 조사에서 6년간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최근 친구가 사망하면서 환각 버섯으로 (치료) 실험을 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환각 버섯의 성분 중 하나인 '사일로빈(실로시빈)'은 국내에서 마약류 관리법상 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한다. 미국 오리건주는 2020년부터 정신질환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에머슨은 이 버섯을 먹고 난 이후 40시간 넘게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비행기에 탑승했다고도 주장했다. 수사당국은 에머슨의 진술에 따라 비행 당시에도 환각 상태였는지 파악 중이다. 20년 넘게 비행기 조종사로 일한 에머슨은 정기적 건강 검진 등을 거친 뒤, 올해 9월 연방 항공국의 관련 검사를 통과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5 08:4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