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파라미터(매개변수) 크기 자체가 커지면서 그에 수반되는 인프라와 데이터에 대한 투자가 함께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삶과 산업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며, 투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23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I월드 2023에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이같이 말하며 AI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배 원장이 진두지휘 중인 LG AI연구원은 최근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개발해 공개하는 등 LG 관계사의 AI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 원장은 "생성형 AI는 하나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의 태스크를 동시에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면서 "전 산업 영역에 걸쳐 기존 딥러닝으로 적용되기 어려웠던 분야에서도 생성형 AI가 적용되기 시작되면서 산업의 혁신이 예고됐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생성형 AI가 경제, 사회적인 측면에서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생성형 AI로 인해 비전문가도 내가 원하는 내용만 잘 입력해주면 전문가의 도움 없이 글을 쓰거나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금융 △제조업 △헬스케어 △미디어 △화학 등 생성형 AI의 응용범위가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배 원장은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생성형 AI로 인해 창출될 시장이 약 9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 원장은 생성형 AI의 산업계 적용을 위해서는 데이터 전문성과 신뢰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 원장은 AI의 최대 맹점으로 꼽히는 '환각현상(허구를 진실처럼 대답하는 현상)' 해결이 급선무라고 분석하며 "산업에 사용될 수 있도록 생성형 AI를 정교화하는 데 있어서 전문화된 기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배 원장은 초거대 AI '엑사원 2.0'을 예로 들었다. 연구원은 지난 7월 전문가 AI 서비스 구축을 위해 △유니버스(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 △디스커버리(신소재·신물질·신약 개발 플랫폼) △아틀리에(이미지 생성 플랫폼) 등 3종의 플랫폼을 공개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만기 김동호 구자윤 최종근 김준석 김준혁 권준호 임수빈 홍요은 기자
2023-10-23 18:50:38최근 본격적인 나들이철과 수학여행 시즌을 맞아 멀미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작용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약물 섭취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들도 사용하기 편리한 패치 형태의 키미테 제품에 관한 부작용 사례가 빈번하게 접수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 www.kca.go.kr)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환각, 착란, 기억력장애 등 '키미테' 제품의 부작용 사례가 올해에만 13건이 접수되는 등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본격적인 나들이철과 수학여행 시즌을 맞아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에 관한 부작용 사례가 빈번하게 접수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박아무개(55, 여성) 씨는 키미테를 부착하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기간 동안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5월 서울에 거주하는 김아무개(12) 어린이는 체중이 50kg을 초과하기 때문에 성인용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약사의 권유로 성인용 제품을 부착했다가 환각상태가 발생해 동국대 경주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6월 8일까지 CISS에 접수된 키미테 관련 부작용 사례를 증상별로 살펴보면 ‘환각 및 착란’이 38.3%(13건), ‘기억력 감퇴’가 23.5%(8건), ‘어지러움’이 8.8%(3건), ‘눈동자 커짐’, ‘시야장애’, ‘수면장애’, ‘보행장애’ 등이 각각 5.9%(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명문제약의 키미테 패치 제품은 스코폴라민(Scopolamin) 성분의 함량에 따라 어린이용과 성인용으로 구분되며 만 7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판매가 금지돼 있다. 키미테는 현재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의약품 재분류(안)에 따라 향후 어린이용 제품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해 소비자들이 키미테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반드시 사용상 주의사항을 숙지한 뒤 사용하고, 사용 중 환각, 착란, 기억력장애 등의 이상 증세가 발생하면 즉시 제품을 제거하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위해사례가 어린이?성인 구분 없이 보고됨에 따라 성인용 제품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해 의사의 검진을 통한 철저한 복약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할 계획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는 키미테가 멀미증상을 완화시키는 주 효과에 비해 눈동자 커짐, 시각장애, 기억력 손상, 환각, 착란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어 전문의약품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용과 성인용 제품 모두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소비자가 약국을 통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실정이다. 한편 약국에서 판매되는 멀미약 제품의 시장규모 약 78억여 원(생산액 기준) 가운데 (주)명문제약의 키미테 제품이 47억여 원 정도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키미테는 지난해 345만 271매(성인용 208만 6,535매, 어린이용 136만 3,736매)가 판매됐다. /eun3n@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베이비뉴스 '핫뉴스 베스트' * '급증' 성조숙증 원인은? 식습관에 있다 * 3세 전 아이에게 그림책이 좋은 이유 * 복지부 "어린이집 정원 초과 아동 배정 ... * 오주은 문용현 결혼, 배우와 개그맨의 만... * 영유아 수족구병 유행...예방법은 없을까...
2012-06-14 18:17:06[파이낸셜뉴스] 3만5000여명의 변호사를 대표하는 국내 최대 변호사 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가 내년 1월 20일 새 수장을 뽑는다. 변협회장은 변호사 등록 허가·취소, 법률사무소·법무법인 설립 인가, 변호사 징계·감독 등의 권한 외에도 대법관·검찰총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특검 등 법조계 주요 인사에 대한 후보 추천권을 갖는 등 영향력이 막강하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과 안병희 한국미래변호사회 회장, 금태섭 전 국회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3파전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 후보들의 출마 계기와 변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기재 순서는 인터뷰 진행순) 다음은 안병희(군법무관시험 7회) 한국미래변호사회 회장과의 일문일답 ―변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 협회장 선거에서 135표 차이라는 근소한 표차로 낙선해 주변에서 '다시 한번'이라는 목소리가 나옴에 따라 지난 2년여간 준비를 거쳐 다시 출마하게 됐다. 아무래도 현재 변협이 잘해왔다면 그런 요구가 적었겠지만, 직역수호라는 미명 아래 대규모 회원 징계와 관련 소송으로 날을 지새웠다.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이라는 본연의 사명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변협의 위상과 변호사의 품격이 많이 떨어졌다. 변호사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여러 이익단체 중 하나로 전락한 변협의 위상을 되찾고자 출마했다. ―현재 변호사업계에서 풀어야 할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늘어나는 변호사 숫자에 비해 법률시장은 그대로다 보니 회원들의 사정이 너무나 어렵다. 법률시장을 획기적으로 확장하고 변호사 배출 숫자를 줄이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 법률보험이나 외부법무감사제도 등 새로운 영역으로 시장 확대가 절실하다. 특히 생성형AI법률서비스를 이용해 국민들의 법률서비스 문턱을 낮추는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 변협이 새로운 법률서비스에 대해서도 징계의 칼날만 빼드는 것이 아니라 변호사의 책임 하에 어떤 수준에서 어떻게 국민에게 제공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선제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아울러 매년 1700여명씩 과잉공급되고 있는 변호사시험 합격자 숫자도 결원보충제 폐지나 로스쿨 통폐합 방법으로 매년 50~100명씩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1200명선까지 감축하는 방안이 시작돼야 한다. ―최근 법조계의 주요 화두로 리걸테크를 빼놓을 수 없다. 변협과 리걸테크 업계의 갈등이 지속됐는데, 관련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한국 법률시장은 8조 규모인데 비해 독일은 40조, 프랑스는 70조라고 한다. AI법률서비스를 통해 송무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법률시장 문턱을 낮춰 시장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법원, 검찰, 대형로펌들도 AI를 도입해 업무혁신을 도모하고 있지만, 유독 변협만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30여년 전 개인용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보급됐을 때와 같이 이제는 AI를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됐고 거부한다고 해서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변호사들이 생성형AI법률서비스를 활용해 업무효율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다만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 환각현상으로 인한 오류문제 등이 있을 수 있어 잘못된 정보제공을 막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이로써 전 회원들이 AI법률서비스를 이용할 줄 아는 변호사로 변신시키겠다. ―만일 변협 회장이 된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인지, 주요 공약은 ▲법률시장 확대를 최일선으로 삼겠다. ①법률보험제도 도입 ②외감법인(자산 총액 120억원, 매출액 100억원, 종업원 수 100명)에 대한 외부법무감사제도 도입 ③변호인 의뢰인간 비밀보장권(ACP) 제정 ④변협중심의 사법지원센터설립으로 법률구조와 국선변호제도 개편을 추진하겠다. 그 외에도 회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도움을 드리기 위해 AI법률서비스교육 무상실시, 광고비지출상한제 실시, 외부위원추천제 도입 등을 도입하겠다. ―변협 회장 선거가 사실상 3파전으로 굳혀졌는데, 본인의 강점이나 차별점으로 내세울 부분이 있다면 ▲내년이면 서초동 변호사 29년차, 법조 39년차인 저는 비서울대, 비사시 출신 마이너로 시작해 변호사로서 겪을 수 있는 애환이나 아픔을 간직하며 열심히 살아온 '보통 변호사'다. 현재 거론되는 분들은 여의도 정치 혹은 서초동 정치쪽에서 활동을 해오신 특수한 변호사지만, 실제 변호사들 업무에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보통 변호사'다. '보통 변호사'의 시대를 열어보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변협이 광고규정을 근거로 징계를 남발하면 변협의 징계권 및 변호사 광고 권한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변협이 징계권 및 변호사 광고 권한을 정상적으로 행사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권한들을 법무부로 이관하려는 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며, 정치적 욕심 없이 오직 회원들을 위해 일하는 협회장이 되겠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1-27 14:07:35[파이낸셜뉴스] 이스트소프트는 실시간 웹 기반 AI 검색 엔진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홈페이지와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AI Search with Alan'(앨런)이라는 문구로 구성한 홈페이지는 12월 서비스 출시 예고와 함께 사전 예약 대기 명단을 받는다. 사전 예약 대기 명단 등록은 해당 페이지에 메일 계정을 등록하면 된다. 이번 사전 예약자에게는 AI 검색 엔진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바로 이용해 볼 수 있도록 별도의 알림 메일을 발송한다. AI 검색 엔진 서비스가 구동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티저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은 검색창에 커서가 움직이며 검색어를 자동으로 완성하고, 답변 생성 과정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AI 검색 엔진 서비스를 보여준다. 이스트소프트가 LLM 응용 서비스 앨런(Alan)을 고도화한 AI 검색 엔진 서비스는 자회사 이스트에이드 검색 포털인 줌닷컴의 전문성과 노하우 등을 결합해 서치GPT(SearchGPT), 퍼플렉시티와 같이 웹 기반의 최신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일 AI 검색 엔진 서비스는 앨런의 AI 기술력과 자회사 이스트에이드 포털 줌닷컴에서 그간 쌓은 검색 역량을 집약해 검색 경험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트소프트는 작년 12월 LLM 응용 서비스인 앨런을 출시했다. 당시 환각 현상을 극도로 억제하고 최신 정보를 출처까지 달아 제공하도록 고도화한 것을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27 09:47:27[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언어지능연구실 배경만 박사팀은 법률 상담 등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의사결정하는데 지원해주는 인공지능(AI)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술은 다양한 금융 분야 상담 노하우를 가진 에프앤유신용정보㈜와 협력했으며,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화를 위해 개념증명(PoC)이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내년께 기술이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경만 박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PoC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전문가 지원 AI 기술의 좋은 적용 사례를 만들어 다양한 전문 분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법률자문의 보조 시스템, 각종 상담시스템, 지능형 고객지원 서비스, 기업의 지식 관리 시스템 등에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된 언어 이해 모델과 뉴럴 단락 검색 기술은 향후 인공지능 관련 자동화 업체, AI 컨텍센터(CC), 교육 기관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법률자문 지원 AI 기술은 변호사나 법무사, 의뢰인이 법과 관련된 내용을 입력하면 관련 판례와 법률을 검색해 분석한 후 법률 행위를 추론해 준다. 또한, 복잡한 판례를 입력하면 일상 용어로 쉽게 해석하고 해석 결과가 사실인지 검증할 수 있게 해준다. 연구진은 "생성모델이 만든 사람의 약력을 문장으로 분해한 후 검색증강생성 기술을 활용해 사실성을 판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기술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를 법률 분야로 확장해 법률자문 지원 기술에 적용했다. 사실성 검증 기술은 깃 허브에 공개했다. 아울러, 상담 업무 지원을 위해서 개발된 상담 지원 AI 기술은 고객과 진행한 상담 대화를 분류하고 이유도 설명할 수 있다. 상담 대화를 화자별, 고객 불만별 다양한 관점으로 구분해 요약 가능하다.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한국어에 최적화된 토큰화 적용 언어 이해 모델(MoBERT)을 기반으로 검색에 특화한 연장학습과 효율적인 벡터 임베딩 색인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기술들이 웹상 포스팅한 내용이나 환각 현상 등으로 부정확했다면, 이 기술은 검색증강생성기술로 정확성이 향상됐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기존 상용화된 인공지능 기반의 대화형 챗봇 등에 비해 특정 분야에서 훨씬 더 정확하고 신속한 답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9 08:57:01[파이낸셜뉴스] 한글과컴퓨터(한컴)는 자사의 인공지능(AI) 제품이 경기도청, 한국전력공사, BGF리테일 등 주요 기관 및 기업과 디지털 전환 관련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수십 곳과 AI 제품 실증사업(PoC)을 진행하며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PoC는 한컴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한컴데이터로더 등 한컴의 AI 제품들을 각 기관의 특성에 맞춰 최적화하는 사업이다. 업무 효율성 증대와 리소스 절감, 데이터 품질 향상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PoC를 진행 중인 유통 기업에서는 한컴피디아를 통해 영업 관리자와 MD 간의 업무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기존의 Q&A 게시판에서 이루어지던 질의응답을 AI가 자동화함으로써 반복 업무가 줄어들고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해졌다. 한 공공기관은 한컴피디아를 활용해 인사·노무 규정 및 업무 매뉴얼 확인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임직원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즉시 관련 규정에 관한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특히 신규 입사자의 업무 적응을 크게 돕고 있다. 한컴피디아는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활용해 고객사의 내부 문서만을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여 환각 현상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또 다른 기관에서는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를 통해 신입 직원들이 업무 매뉴얼을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보고서 작성 등 기본 업무를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한컴은 자사의 AI 제품을 활용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프로세스 효율을 꾀하는 등 실제 업무 환경을 혁신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oC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시범 사업에서 정식 사업으로 전환돼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더불어 현업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을 고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최근 한컴은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12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9%, 159.9%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 한컴은 주요한 AI 제품들을 모두 연내 정식 출시하고,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AI 통합 브랜드 한컴 브레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앞으로도 한컴만의 AI 제품으로 더 많은 기관·기업과 협력을 늘려갈 것"이라며 "공공 서비스 혁신 및 기업의 디지털 전환 등 업무 효율화에 이바지하며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18 09:16:06마인드로직은 밀리의서재와 협업해 선보인 쇼펜하우어 페르소나 챗봇이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하며 현재까지 누적 메시지 수 약 13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쇼펜하우어 챗봇은 지난 9월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독자에게 색다른 차원의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인공지능(AI) 챗봇이다. 마인드로직의 페르소나 챗봇 기술을 바탕으로 쇼펜하우어의 소품집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의 내용은 물론 쇼펜하우어의 인격과 지식을 학습해 사용자와의 깊이 있는 교감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챗봇 출시 2주 만에 누적 사용자 5000여명을 돌파했으며, 특히 해당 기간 중 추석 연휴 3일 동안에만 1500명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쇼펜하우어 챗봇은 책 내용을 기반으로 상황에 맞는 조언을 함으로써 독서 경험의 깊이를 더한다. 단순한 대화를 넘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여타 챗봇과의 차별점을 갖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쇼펜하우어 챗봇에 고민을 털어놓으면 챗봇은 상담 과정에서 “그대는 내 책의 목차 중 ‘권고와 격언’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군”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자극한다. 이는 책을 읽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이미 책을 접해본 사용자에게는 내용을 되새기며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마인드로직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쇼펜하우어 페르소나 챗봇에 ‘페르소나 엔그램’ 기술을 적용해 AI가 사용자와의 대화를 장기적으로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제로 밀리의서재 플랫폼 내에서 쇼펜하우어 챗봇과 사용자가 나눈 평균 메시지 수는 26개에 달했으며 한 사용자의 경우 누적 1500건 이상의 채팅을 통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마인드로직 페르소나 챗봇은 장기 기억 기술로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할 뿐 아니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보 보안에도 철저히 힘쓴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의 정보 및 대화 내용이 대형언어모델(LLM)에 노출되거나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술을 적용하여 보안을 강화했다. 또한 잘못된 답변을 생성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 억제 기능이 탑재 정보의 신뢰도를 높였으며 윤리적인 AI 대화가 가능하게 했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쇼펜하우어가 독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마인드로직과 협력해 페르소나 챗봇을 제작하게 됐다”며 “책을 읽었거나 읽지 않은 유저 모두에게 색다른 독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인드로직 김진욱·김용우 공동대표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여느 때보다 읽을거리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지금 AI 챗봇이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며 긍정적인 시너지와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앞으로도 챗봇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AI 챗봇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2 08:57:46[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울거나 웃는 등 감정 자극이 있을 때마다 기절한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더선은 지난 4일(현지시각) 첼시 쿰스(27)가 겪고 있는 수면장애 질환에 대해 보도했다. 그에게 처음 증상이 나타난 건 17살 때였다. 웃던 중 갑자기 얼굴 한쪽 근육이 마비되는 듯하더니 곧 잠이 들어버렸다. 웃던 중 갑자기 얼굴 근육 마비 후 잠에 빠져 첼시는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뇌출혈인 줄 알았다”며 “마비 증상이 나아지는 듯 하더니 그 뒤로 계속 아무데서나 잠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의 상태는 점점 악화돼 웃을 때마다 근육의 힘이 빠져 머리를 못 가누거나 실신했다. 병원을 찾은 첼시는 신경과전문의를 만나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다. 의사는 갑작스럽게 근긴장이 소실되는 수면장애인 '발작성 수면(기면증)'과 감정 자극이 발단이 되어 근육의 쇠약 및 이완이 나타나는 '탈력발작'을 의심했다. 하지만 다시 병원을 찾지 않아 공식적인 진단을 받지는 못했다. 이후 증상은 계속해서 악화되었고, 웃음 외에 다른 감정도 증상을 유발하기 시작했다. 첼시는 "웃을 때 가장 많이 일어나지만 지금은 울거나 숙취가 있을 때도 나타난다"라며 "가벼운 현기증이 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식은 있지만, 마치 뇌가 취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하루 최대 100번까지도 근육에 힘이 빠지기도 한다"라며 "웃어넘길 수 있는 상황도 있지만, 한 번은 휴가 중 수영장에서 웃다 실신하는 바람에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적도 있다"고 했다.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 미칠 수 있는 '기면증' 첼시가 겪고 있는 기면증과 탈력발작은 수면장애 증상의 하나다. 기면증은 환자의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는 신경계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기면증 환자 수는 6646명이다. 기면증은 대부분 15~25세 사이에 발병하며, 드물게 35~45세 사이에도 발병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발병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학계에서는 수면 발작과 관련된 '히포크레틴(hypocretin-1)'이라는 뇌 단백질의 분비 이상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기면증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면증 환자들은 대부분 낮시간에 졸음증을 겪는다. 밤에 충분히 자도 낮이 되면 심한 수면욕에 시달린다. 또 일상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잠에 빠져버리는 수면 발작을 경험한다. 이 졸음증은 대화 중이거나 식사 도중은 물론 서 있다가도 잠이 들 수 있다. 또 첼시 쿰스처럼 탈력 발작이 일어나 감정 변화가 있을 때 몸의 전체, 혹은 일부의 힘이 갑자기 없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탈력 발작은 심할 경우 자리에서 쓰러지고 근육이 경직되는 등 상황에 따라 위험할 수 있다. 수면 마비(가위눌림)가 와 잠이 들 때나 깰 때 수초에서 수 분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잠이 들려고 하면 환각 상태에 빠져 환상이 보이거나 환청이 들린다. 기면증은 완치가 어렵지만, 각성제나 항우울제 등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꾸준히 병행한다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기면증 개선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과 각성 주기를 유지해야 한다. 음주나 야간 운동 등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게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8 07:10:49[파이낸셜뉴스] 비큐AI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추진하는 ‘2024년 인공지능(AI) 원천데이터 나눔 지원 공모사업’의 ‘조선의 5대 궁궐 및 종묘 건축물 이미지 데이터’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과제는 조선의 5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과 왕실의 신주를 모신 유교 사당인 종묘의 건축물을 대상으로 다양한 각도와 고화질 이미지로 촬영하고 정제해 원천데이터를 구축하는 과제이다. 한국적인 콘텐츠 부족으로 해외에서 서양 또는 중국·일본 객체 위주의 잘못된 인식이 확산하는 데이터 편향 문제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 사업이다. 비큐AI는 과제 주관기관으로써 데이터수집을 맡은 굿게이트와 함께 선정돼 사업을 수행했으며, 해당 원천데이터는 한국저작권위원회의 공유마당에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비큐AI 관계자는 “현재 생성형 AI에 활용 가능한 한국적 콘텐츠가 매우 부족한 현실”이라며 “한국적인 콘텐츠에 특화된 인공지능 원천데이터 구축을 통해 공유저작물의 활용을 촉진하고 산업의 발전과 연구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코스닥 상장사 비큐AI는 최근 자체 AI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RDPLINE(Real-time Data PipeLine)을 통해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 기업들에 학습용 뉴스 데이터는 물론 실시간 뉴스 데이터까지 공급하고 있다. 뉴스 데이터는 LLM의 고질적 문제인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의 최소화가 가능하다. 비큐AI는 관련 기업 중 유일하게 SKT 에이닷에 실시간 뉴스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 KT 등 관련 기업들에 학습용 뉴스 데이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RDPLINE을 통해 월간 공급되는 데이터양은 약 1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7 10:46:19[파이낸셜뉴스] 폴라리스오피스는 논문과 특허 분석이 가능한 기업용 인공지능(AI) 제품 ’폴라리스 오피스 AI Business’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AI 기술의 중요성은 화학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노벨 화학상 역시 AI 기반 연구의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으며, 이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AI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회사 측은 "’폴라리스 오피스 AI Business’ 서비스로 화합물 분석이 많은 화학소재,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방대한 논문과 특허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하여 연구개발(R&D)의 업무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AI가 다양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며, 여러 산업에 특화된 맞춤형 AI 모델(버티컬)을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를 위해 폴라리스오피스 그룹은 이해석 부사장을 그룹 최고AI책임자(CAIO)로 선임하고, 계열사 등 여러 회사들과 협력해 AI 기반 솔루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폴라리스오피스 계열사인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 폴라리스AI파마는 ‘폴라리스 오피스 AI Business’ 서비스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이를 도입하였다.회사 측은 앞으로 폴라리스 오피스 AI Business 서비스를 기업들이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생성형AI의 단점인 환각현상을 보완하는 검색 증강 생성(Relevant Answer Generation)기능 구축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 이해석 최고AI책임자(CAIO)는 “AI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지금, 그룹 차원에서 AI를 활용한 논문과 특허 분석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고, 그룹 시너지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폴라리스오피스를 중심으로 AI 융합연구소를 신설하고 이해석 부사장을 그룹 AI 책임자로 선임했다. 기존 계열사인 폴라리스세원, 폴라리스우노와 컨소시엄을 이루고, 최근 인수한 폴라리스AI와 폴라리스AI파마 등 이종 산업의 계열사를 통해 산업 전반에 적용할 AI 분야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6 14: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