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3년 전 공공개발로 추진된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환경훼손 논란으로 한 차례 무산됐다가 2년 전부터 민간개발로 재추진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이 오는 7월 5일 종료되면 본안 심사에 들어가 올 하반기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찬반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시행사 측은 당초 핵심 쟁점이었던 환경 훼손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서 한발 비켜서자 사업 승인 절차에 매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반대 측은 안전 문제와 통도사 수행 환경 훼손까지 문제점을 확대 시켰다. 영남알프스(신불산) 케이블카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와 영축총림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울주군이 여론을 호도하고 사업을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급경사에다 암석 붕괴 우려가 있는 지형에 상부정류장을 설치하는 문제와 기부채납 후 적자 운영과 울주군의 예산낭비를 지적하고 있다. 또 협소한 조망권과 장담할 수 없는 경제 활성화, 유네스코 유산인 통도사 수행 환경 훼손 등 안전과 지역 경제, 종교 분야에서 야기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직접적인 환경 훼손과 관련해서는 상부정류장 등산객 이탈과 이에 따른 동식물 생태계 파괴, 경관 훼손을 제기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노선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신불산 억새평원까지 2.47㎞ 구간이다. 민간 사업자인 세진중공업의 특수목적법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가 사업비 644억원을 투입해 시간당 1500명 탑승 가능한 10인승 캐빈 50여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자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지난 5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했고 주민 공람과 주민설명회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공람 중인 초안에 따르면 멸종 위기 야생식물을 비롯해 식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동물의 경우 서식환경 변화에 따른 이동이 예상되고 이동력이 낮은 양서·파충류의 경우 서식지 훼손 및 축소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운영 시 오수, 폐기물 발생, 경관 변화 등도 밝혔다.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과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통해 환경상의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현장조사가 환경단체 관계자의 입회하에 이뤄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21일 울주군 상북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이번 초안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반대 측은 설명회장 입구에서 피켓을 들고 10가지 반대 이유를 담은 홍보 자료를 배부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문제는 환경부의 심사 범위가 얼마나 포괄적이냐는 것이다. 환경부가 21개 평가 항목 외에 시설의 안전, 운영 수익, 지역 경제 활성화, 불교문화까지 검토하는 곳이 아니지 않냐는 반문에 어떤 답변을 할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자연환경 훼손 여부가 핵심 사안이라는 점이다. 즉, 반대 측의 기대와 달리 환경 이외의 문제점을 자치단체나 타 부처가 판단할 사안으로 여겨 환경영향평가를 신속히 처리할 수도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6-23 18:29:03[파이낸셜뉴스] 기업 경영에 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이제 숨쉬듯 당연히 고려해야 할 필수요소가 된 가운데 지구온난화를 넘어 지구열대화라는 용어까지 등장하면서 환경문제에 적응 대응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가격과 성능, 제품의 질도 중요하지만 가치있는 소비, 환경을 해치지 않는 물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 특히 최근 소비시장의 주 고객층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엄+Z) 사이에서 '가치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다. 가치소비는 자신의 구매 행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소비 방식을 일컫는 말로, 착한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는 착한 소비, 친환경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그린슈머 등이 이에 포함된다. 친환경 제품을 선호함과 동시에 그린워싱에 대한 경계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린워싱'은 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광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결국 소비자들이 기업이나 브랜드의 친환경 활동이나 메시지를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진정성'인 셈이다. 환경 보전 의식 함양과 실천을 되새기는 '환경의 달' 6월을 맞아 진정성 있고 일관되게 환경을 고민해 온 기업과 브랜드가 다시 언급되고 있다. 자연 충실한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 버츠비 1984년, 양봉업자였던 버트 샤비츠가 벌통에서 모았던 비즈왁스를 그의 연인인 록산느 큄비가 캔들 등 상품으로 만들면서 시작된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 버츠비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브랜드다. 꿀벌과 함께 시작된 브랜드 히스토리에 걸맞게 버츠비는 사람과 자연의 공존 및 지속가능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버츠비는 포장 전체에 평균 50%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다거나, 버츠비 재단을 설립해 약 410만 달러(2020년 기준)라는 재원을 종다양성 보호에 투입하고 150억 종의 야생화 씨앗을 파종하는 등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버츠비는 친환경 가치가 단순히 선언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구체적인 실천 목표를 세우고, 이를 2025년까지 달성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 자연 가까운 속옷부터 친환경 스니커즈까지 제품의 핵심 원료를 화학 공법이 아닌 자연에서 얻으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프리미엄 언더웨어 미언더는 국내 최초로 너도밤나무·대나무·등 식물에서 추출한 원사를 사용한 원단으로 의류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2020년 론칭한 미언더가 개발·생산하는 의류 아이템은 67종, 800여 개에 달한다. 미언더는 유해물질 안전성 검사를 비롯한 국내외 에코 인증은 물론, 신축성과 흡수성을 높이고 천연 항균 악취 분해 제거 기능성 원단 특허까지 보유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신발'을 모토를 내걸고 2017년 설립된 친환경 스니커즈 브랜드 올버즈(Allbirds)는 유칼립투스 나무, 사탕수수, 양털, 재활용 플라스틱병 등으로 신발을 만든다. 올버즈의 스니커즈 깔창 안쪽엔 특별한 숫자가 하나 새겨져 있다. 바로 원자재 구입부터 제조와 운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표기한, 이른바 '탄소발자국 라벨'이다. 이처럼 제품 하나를 생산할 때마다 탄소 발생에 대한 고민을 게을리하지 않는 올버즈는 대표적인 비콥(B Corp) 인증 취득 기업이기도 하다. 비콥 인증은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비랩(B Lab)이 사회·환경적 성과와 재무적 이익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글로벌 사회 혁신 기업 인증으로, 소비자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하나의 표지로 활용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6-14 15:54:30[파이낸셜뉴스] 교보증권은 지난 29일 키르기스스탄과 환경문제 해결과 ESG 투자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아만젤디에프 다니야르(Amangeldiev Daniiar) 경제통상부 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이 방문해 교보증권 이석기 대표이사와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키르기스스탄 관계자들은 교보증권의 글로벌 ESG 사업의 일환인 환경사업과 온실 가스를 활용한 전기생산, 탄소 배출권 거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만젤디예프 다니야르 경제통상부 장관은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매립가스 발전, 탄소배출권사업, 재활용센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세진지엔이 협력 파트너사로 참여하며 키르기스스탄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중이다. 현재 오쉬시에 위치한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의 온실가스 메탄을 포집하여 정제, 전기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세진지엔이와 추진중이다. 교보증권 신희진 신사업담당은 "당사는 키르기스스탄 탄소배출권 사업 프로젝트 금융 파트너로 진행하는 큰 포부를 밝혔다“며 "앞으로도 ESG경영 측면에서 친환경 Biz와 연계된 다양한 활동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4-30 13:26:40[파이낸셜뉴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5일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혁신적인 녹색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환경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 혁신상을 수상한 환경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녹색기술을 토대로 성장하는 녹색산업은 환경 문제 해결을 넘어 경제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CES 2024'의 환경 관련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에이올코리아 △에이엔폴리 △딥비전스 △에코피스 △공공 △칸필터 △솔라리노 △더데이원랩 등 환경기업들의 수상 소감을 청취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한 장관은 간담회에서 한국환경산업협회 및 각 기업 대표들과 함께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아울러 중소 환경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장에서 직면하는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2-15 13:56:42【파이낸셜뉴스 구리=노진균 기자】 경기 구리시는 이달 12일 갈매동복합청사 6층 대강당에서 GTX-B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에 참석해 갈매역 정차와 환경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15일 구리시에 따르면 이날 공청회 의견 진술자로 백경현 구리시장, 나태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백현종 도의원, 양경애·신동화·김용현·정은철 시의원, 이상천 갈매연합회 부회장 등이 나섰다. 이 자리에는 갈매동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고, 개최자 측에서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초안)의 문제점 등에 대해 약 3시간 동안 강한 유감과 함께 보완을 요청하며 재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시행사에서 제출한 민자 구간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일부 구간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하나 별도의 소음 저감방안을 수립하지 않은 점과 소음·진동 사후영향평가조사에 구리시가 미지정된 점, 자연생태 전반에 대한 현황조사 미실시 등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백 시장은 GTX-B 노선을 이용할 수 없음에도 발생하는 운행 소음과 진동, 분진 등 주거지역 정주 생활권 침해를 강조하며 △구리갈매역세권 예정지의 철도소음 예측 초과지역의 저감방안과 대책 △열차소음 외 복합소음 예측 후 그에 따른 저감방안 강구 △GTX-B노선 완공 후 이용자 교통량 증가에 대한 별도의 소음영향평가 반영 △사후환경영향평가 시 사후 소음진동 규제기준 초과 결과에 대한 조치기관의 책임소재와 주체를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백경현 시장은 "GTX-B 노선 재정사업 구간 등 약 150억의 지방비를 분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GTX-B 모든 경유 노선의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구리시만 무정차 한다"며 "GTX-B 추진으로 인한 소음 피해 저감을 위해선 GTX-B노선 구리 구간은 대심도·방음터널로의 사업추진이 불가피하므로 근본적인 소음·진동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의 실시협약에 반드시 GTX-B 갈매역 정차 반영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인 GTX-B노선은 인천에서 서울을 거쳐 남양주까지 82.7km 구간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로 경춘선 공용구간 23.78km 중 구리시 연장은 3.02km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1-15 18:09:11[파이낸셜뉴스]카카오뱅크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모임 지원 프로그램인 '에코실험실'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1억원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에코실험실'은 카카오뱅크가 '(재)숲과나눔', '사랑의열매'와 함께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창의적인 환경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카카오뱅크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금액은 총 1억원 규모다. 카카오뱅크의 기부금은 청년 환경 모임을 모집·선발하고, 제품 디자인, 콘텐츠 제작, 행사 진행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됐다. 지난 5월 카카오뱅크는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들로 구성된 전국 환경 모임 20개 팀을 선발했다. 각 팀은 기후변화,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환경교육 등을 주제로 △일상에서 시도할 수 있는 실천 방안 탐구 △환경에 대한 관심 제고 및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진행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모임 활동의 성과를 담은 결과공유회도 진행됐다. 각 참가팀들은 활동 기간 동안 '동애등에를 이용한 친환경 음식물 쓰레기 처리',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을 이용한 과일맥주 개발', '술지게미 등 음식 부산물을 활용한 푸드업사이클링' 등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체화했으며, 이에 대한 활동 영상 및 사진을 전시하는 등 성과를 공유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를 획득하고, 자발적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는 등 환경 문제 관리 및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일상 속 작은 친환경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1-28 14:24:29닥터노아가 친환경 행보를 가속화한다. 대나무를 플라스틱 대체품으로 생산하는 것을 넘어, 대나무를 생산하는 농부의 빈곤 문제까지 해결하는 1석2조 효과를 노린다. 박근우 닥터노아 대표(사진)는 25일 "닥터노아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유일의 대나무 칫솔 제조업체이자 세계 최초의 대나무 칫솔 전용 식모기 개발한 기업"이라며 "중국보다 대나무 칫솔을 더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닌 플라스틱 칫솔 산업을 혁신하는 친환경 소재 개발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닥터노아는 그간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방식에서 열과 압력으로 한번에 찍어 눌러 만드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 중국산 대나무 칫솔의 단점을 개선했다. 닥터노아가 대나무에 집중하는 것은 플라스틱이 인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어서다. 전세계 대나무 성형기술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박 대표는 "대나무라는 친환경 소재로 칫솔을 만들어 플라스틱 칫솔을 세상에서 없애고 싶었다"며 "플라스틱 칫솔이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플라스틱 대체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닥터노아의 대나무 칫솔 누적 판매량은 현재 기준 250만개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16년 2월 설립이후 약 7년 만이자 지난 2020년 제품 출시 3년 만이다. 닥터노아가 지난 8월까지 판매된 대나무 칫솔 수량은 247만1334개다. 지금까지 대나무 칫솔 등으로 대체된 플라스틱 무게는 6만5371kg이다. 박 대표는 "대나무 칫솔을 하나 사면 18g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며 "닥터노아가 혼자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칫솔을 만드는 대기업들이 나서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로 제품을 만들어 판다면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대나무를 선택한 것은 환경 뿐 아니라 빈곤문제 해결에 일조하기 위한 것도 있다. 그는 "풍부하게 자라나는 대나무를 소득작물로 개발하면 16만3000명이 빈곤 탈출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며 "치과의사라는 장점을 살리면서 대나무를 활용한 제품을 고민하다가 칫솔을 만들기로 했다"고 창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닥터노아는 대나무 칫솔에 이어 어린용 치약은 물론 고체 치약 등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오는 2027년까지 플라스틱 칫솔보다 뛰어난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가진 대나무 칫솔 만들 계획"이라며 "기존 모든 플라스틱 칫솔 회사들이 대나무로 칫솔 만들 수 있도록 솔루션을 만들고, 대표적인 글로벌 구강 관리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사업에도 감사 표시를 했다. 박 대표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대나무 칫솔 검수를 위한 딥러닝 기반 검수 시스템 개발' 연구개발(R&D) 과제에 선정돼 세계 최초로 대나무에 식모기를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산단공과 같이 정부지원금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지원이 활발해 창업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9-25 18:06:59"기후위기가 발생하고 있고, 사회는 좌우로 분리돼 있다. 코로나19 이후 어떤 감염병이 들이닥칠지 모른다. 대중은 나쁜 소식을 더 클릭하고 이로 인해 수입이 발생한다. 이것이 중앙화된 현재 사회다." 마리에케 플라멘트 니어재단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정보기술(IT) 분야를 비롯한 전반적인 사회적 문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선 웹3 기반의 '오픈웹'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웹3 활성화 방안으로는 수십억명 이용자 기반을 가진 웹2에서의 자연스러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모든 장부가 기록되는 블록체인의 강점이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방 안된 플랫폼 소수가 통제"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IMPACT)'에서 만난 플라멘트 CEO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방되지 않은 플랫폼은 소수 인원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에 조작될 수 있지만 탈중앙화·개방된 플랫폼에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니어재단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위스 기반의 비영리 재단이다. 플라멘트 CEO는 LVMH,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호텔스닷컴, 서클 등을 거쳐 2021년 니어재단 CEO에 올랐다. 플라멘트 CEO는 "현재 웹은 중앙화돼 있고, 현재의 인센티브 체계 또한 오히려 중앙화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좀 더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니어재단이 강조한 오픈웹은 개방된 자원(오픈소스)을 바탕으로 이용자 기반의 웹을 만드는 것이다. 그를 위해선 결국 웹2에서 웹3로 연결시키는 연결고리를 실용화해야 한다"고 했다. 웹2는 대개 이용자가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을 가리킨다. SNS가 대표적인 예다. 웹3는 정보의 소유와 통제가 플랫폼에 속한다. 웹3는 이와 다르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소유권과 보상이 이용자에게 돌아가는 탈중앙화 인터넷을 의미한다. 플라멘트 CEO는 "웹3를 처음부터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웹2가 함께해야 가능하다. 하향식 방법까지 동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어재단은 궁극적으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10억 MAU 달성을 중장기적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韓 매력적인 시장, 협력 확대" 그는 "다양한 곳과 제휴를 맺는 게 중요한데, 최근 들어 제휴를 맺은 곳에서 결실을 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넷마블의 마블렉스, 미래에셋과 협력을 맺고 있는 니어재단은 향후 국내 협력 분야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플라멘트 CEO는 "웹3는 문화와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하는데, 한국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겸비하고 있다"며 "아울러 한국에서 만나는 파트너들의 역량이 높기 때문에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규제적 관점에서도 선도 지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와 관련해선 블록체인이 AI의 약점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블록체인을 통해선 모든 장부가 기록되기 때문에 환각, 조작 등 AI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또한 AI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선 주로 소수의 인원이 수기로 작업하는 데이터 레이벨링이 필요한데, 이들에 대한 '마이크로 페이먼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지속가능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필요성도 강조했다. 플라멘트 CEO는 "블록체인이 에너지 소비가 많은 기술로도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기상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외에도 "기술을 개발할 때 사람의 편입견이 주입된다"며 "블록체인은 중요한 기술인 만큼 개발할 때 다양한 사람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성평등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준혁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6 18:35:22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이 블랙야크청년셰르파와 함께 지역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교육 문화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했다. 강태선 이사장은 "재단은 블랙야크청년셰르파들과 함께 환경 및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자연과 사회가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는 재단의 방향성을 기반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습이 사회 전반으로 퍼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8-23 18:18:3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엘에스비는 독자적인 3D 프린터 설계 능력을 보유해 제품 개발 및 제조, 판매와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국내 유일 푸드 프린팅 솔루션 업체다. 검증된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푸드 3D 프린터 시장을 선도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푸드 프린터로 실현시키기 위해 전문적인 정보기술(IT)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산홍 ㈜엘에스비 대표는 26일 "국내 푸드 3D 프린팅 시장을 선도하고 창출해 푸드 프린터 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환경과 식량문제를 극복하고, 더 나은 생활의 가치를 만들어 드리겠다"며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엘에스비는 4차 산업 푸드테크(Food-Tech) 시대에 맞춰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다양한 형태의 푸드 프린팅 솔루션과 푸드 3D 프린터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과학교구 및 과학 콘텐츠 개발로 시작해 교육용 3D 프린터를 개발했다. 나아가 국내 선두기업으로서 푸드 3D 프린터를 개발해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3D프린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및 솔루션을 제공하며, 편리한 사용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100% 자사 기술 '푸드 3D 프린터' 생산 이 대표는 "엘에스비의 제품은 국내에서 개발, 제조, 생산한 국내 기술력을 갖춘 '푸드 3D 프린터'다"면서 "납품, 사용자 교육, A/S 측면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동일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엘에스비 푸드 3D 프린터는 학생들의 교육용, 체험용, 전문기관의 연구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라는 그는 "특히 초콜릿 출력물은 사람의 손과 몰드로 만들 수 없는 정교하고 입체적인 모양을 프린팅을 통해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것을 선호하는 요즘 트렌트에 맞춰 특별한 음식 메뉴를 개발할 때 유리하며 식품 관련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사용자에게도 적극 추천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푸드 프린팅은 내가 원하는 식재료로 내가 원하는 모양과 맛 그리고 질감을 선택해 출력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푸드 테크'의 기술이다. 입력된 '레시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택된 재료를 정확한 위치에 한 층, 한 층 쌓아 2차원 또는 3차원으로 재구성해 개인의 건강 상태, 취향에 따라 개인 맞춤형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엘에스비 푸드 3D 프린터는 100% 자사 보유 기술력으로 제작했으며, 식품을 담는 용기는 스테인리스로 제작돼 더욱 위생적이며 영구적인 사용 및 관리가 가능하다"면서 "프린팅에 필요한 정밀한 조절과 안정적인 적층기술로 고품질의 출력 결과를 만나보실 수 있다"라고 자랑했다. ■식품 점성까지 고려한 3D프린팅 기술 보유 이 대표는 "엘에스비만 갖고 있는 특별한 기술인 '3D 프린터용 냉각기능을 포함하는 베이스' 실용신안 외 미래 푸드테크 관련해 적극적인 R&D와 지식 재산권 확보에 주력해 특허 11건, 디자인 4건, 상표 5건 등 총 27건 등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식품 재료의 점성을 고려한 정량 토출 제어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엘에스비는 단순히 모양을 출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있다. 엘에스비 푸드 프린팅 솔루션의 지향점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주목받고 있는 대체육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마블링과 조직감 등을 설계해 기존 육류 수준의 맛과 모양, 식감까지 느낄 수 있다"면서 "실제 육류 생산보다 비용 및 시간이 절감돼 앞으로 식량 부족,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 대표는 "고령화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케어 푸드, 메디 푸드 시장이 확장되면서 푸드 프린팅 기술을 통해 저작활동 및 소화가 원활하지 못하는 고령층, 환자를 위해 재료 및 질감 등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가 있는 기술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식품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재로서의 기능을 하지만 산업이 발달되고 기초적인 생활 환경의 개선으로 필수재를 넘어 일반 소비재로 전환되고 있다.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푸드 프린팅 솔루션을 다양한 수요에 걸맞는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엘에스비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이 대표는 "국내는 푸드 3D 프린터에 대한 인식과 활용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나 국내에서도 '푸드 테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푸드 프린팅 기술에 대한 대중적 인식 확대를 위해 엘에스비 자사 브랜드 제품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나아가 푸드 프린팅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7-26 18: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