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천구는 환경미화원의 건강을 위해 생활폐기물을 운반하는 청소 차량의 배기관을 후방 수평형에서 전방 수직형으로 교체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청소 차량은 배기관이 차량 아래에 설치되어 있어, 환경미화원이 차량 뒤쪽에서 폐기물을 차량에 실을 때 배기가스를 그대로 마셔 호흡기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 구는 환경미화원들이 작업할 때 가스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비산먼지와 열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청소 차량의 배기관이 하늘 방향으로 향하도록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생활폐기물을 수집하고 운반하는 관내 대행업체 4곳의 압축·압착 청소 차량 총 33대 중 4대에 새 배기관을 시범 설치했다. 차량 성능 및 정기 검사를 진행해 효과를 확인하고 점차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2018년 발표한 '환경미화원의 작업환경 실태 조사 및 건강검진 개선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쓰레기 수거원과 청소차 운전원은 평균 122.4㎍/㎥와 100.7㎍/㎥의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된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생활폐기물 청소 차량의 배기관을 수직형으로 변경하도록 의무화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환경미화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08 10:27:56[파이낸셜뉴스] 납부필증 스티커 없는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천만원을 받아챙긴 환경미화원들과 이들에게 돈을 준 업주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환경미화원 등 용역업체 직원 3명과 업주 22명을 배임수·증재 혐의로 검찰에 신병을 넘겼다. 환경미화원들은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성동구 소재 업주들로부터 성동구청이 발행한 납부필증인 이른바 ‘스티커’ 없이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해가는 대가로 총 7503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음식물쓰레기 배출 대상인 상인, 업주들과 스티커를 붙이지 않거나 실제 배출량보다 적은 금액의 스티커를 붙이더라도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업주들로부터 매월 2만~80여만원을 현금과 계좌이체 방식으로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과거에 폐기물을 비정상적으로 처리하고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환경미화원이 처리 비용을 가로채면 구청의 관련 세수가 그만큼 줄어 구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불법행위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허점이 확인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07 10:56:16[파이낸셜뉴스] 주차 차량에 쇠구슬을 쏴 파손한 환경미화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부산 영도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과 8월, 부산 영도구 청학동 소재의 한 거리에 주차된 차량을 향해 수차례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 차량은 지정 주차 구역에 정상적으로 주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차주 측이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과 피해자 진술, 주변 방범카메라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선 경찰은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부산의 한 구청 소속의 공무직 환경미화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로 물증이 드러나자 뒤늦게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새총을 아무 데나 쐈는데, 우연히 차량에 맞았다"며 "고의성은 없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차주인 B씨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A씨와는) 전혀 원한 관계가 없다. 이 남성을 알지도 못하고 다툰 적도 없다"면서 "차가 컨테이너 바로 정면에 주차돼 있고 새 차여서 타깃으로 삼아 공격한 거 아닌가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박스 설치부터 수리비까지 금전적인 피해가 크다"며 "지금까지 지출한 비용만 300만원이고 수리비까지 포함하면 거의 1000만원 정도 된다"라고 토로했다. 구 관계자는 "아직 검찰로부터 A씨 수사에 대한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추후 수사 결과를 토대로 A씨에 대한 징계를 착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5 08:45:56[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단속을 거부하고 도주하다 환경미화원을 치어 숨지게 하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 류봉근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위험운전 치사·상, 음주측정 거부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26)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지난달 7일 0시53분께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버들육거리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1㎞ 이상 달아나다 환경미화원 B씨(36)를 치어 숨지게 한 뒤 차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교차로에서 신호가 초록불로 변경됐는데도 불구하고 움직이지 않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 차량의 창문을 두드리자 A씨는 급히 출발해 1km 이상을 내달렸다. 도주하던 A씨는 쓰레기 수거 차량 뒤쪽에서 작업 중이던 B씨와 수거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B씨와 함께 근무하던 C씨도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숨진 B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변호인은 "무언가를 충돌했다는 사고는 인식했으나 사람을 치었다는 것은 인식하지 못했다"며 도지치사·도주치상 혐의를 부인했다. 음주측정 거부 혐의에 대해서는 "혈액 채취 의사를 밝혔으나 반영되지 않았다"며 "음주측정 거부는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에 다음 공판 기일까지 변론 요지서 제출을 요청했으며, 해당 사건의 중대함을 고려해 양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A씨는 법원의 선처를 호소하는 반성문을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총 5차례 제출했으며, B씨의 가족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는 탄원서를 2차례 제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1 06:40:57[파이낸셜뉴스] 어릴 적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얻은 장애를 딛고 환경미화원으로 열심히 일하며 가정을 꾸려온 50대 여성이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1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연화씨(58)는 지난해 12월8일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4명에게 심장, 간장, 좌우 신장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1월 28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진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김씨는 쓰러지기 10개월 전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뜻에서 가족과 함께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을 해둔 상태였다. 그의 가족들은 김씨가 기증희망등록을 하면서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리고 싶어 한다는 뜻과, 김씨가 어디에선가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에 뇌사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한다. 강원 양양에서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김씨는 어릴 적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가 휘는 장애를 안게 됐다. 그러나 김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마트 직원과 환경미화원 등의 다양한 일을 해왔다.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해 트로트 가수 안성훈의 노래를 가족과 함께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 김씨는 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늘 노력하는 헌신적이고 자상한 엄마였다. 또 김씨는 힘든 환경 속에서도 누구에게든 주저 없이 선의를 베풀었다고 한다. 고인의 딸 박지희씨는 "딸 하나만 보고 살았던 우리 엄마. 이제는 엄마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 하늘에서도, 다시 태어난다면 그곳에서도 엄마만의 삶을 살아. 많이 사랑해. 보고 싶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0 08:51:23[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거부하고 도주하던 중 환경미화원을 들이받아 끝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천안동남경찰서는 7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0시 53분께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버들육거리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1㎞ 이상 달아나다 작업 중이던 환경미화원 B씨(36)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영상을 보면, A씨는 교차로에서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꿈쩍도 하지 않는다. 뒤차 조수석에서 한 명이 내려 상태를 확인하려는 듯 앞차 창문을 두드려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목격자들의 신고로 경찰이 도착했으나 A씨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던 A씨는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갑자기 달아나기 시작했다. A씨가 향하던 방향에는 B씨가 환경미화 트럭 뒤에서 작업 중이었다. A씨는 빠른 속도로 달리다 그대로 B씨와 트럭을 들이받았고, 그제야 멈춰 섰다. A씨는 B씨를 치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운전석에서 내려 골목길로 도주했다. 이 장면을 본 동료가 운전자를 전속력으로 쫓아가고, 잠시 뒤 경찰도 도착해 추격에 나섰다. 이후 A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B씨는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B씨는 지난 2월 입사해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 동료는 YTN에 “정도 많고 누구보다 앞서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도 있었고, 인간관계라든지 그런 게 기본적으로 잘돼 있다 보니까 다 같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가해 운전자를 음주 측정 거부와 도주 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8 06:54:30[파이낸셜뉴스] 충남 천안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 중이던 30대 환경미화원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거부하고 도주하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천안동남경찰서는 7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0시 53분께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버들육거리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다 작업 중이던 환경미화원 B씨(36)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교차로에 정차 중인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하고 1㎞가량 도주하다, 쓰레기 수거 차량 뒤쪽에서 작업하던 B씨를 들이받은 뒤 다시 달아났다. B씨는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사고 후 다시 달아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7 11:22:20[파이낸셜뉴스] 서울 도심에서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병곤 판사는 4일 살인 혐의를 받는 리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리씨는 지난 2일 오전 5시 10분께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중구 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인 6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리씨는 지난해 5월부터 알고 지낸 A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직인 리씨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서 거주하면서 노숙생활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후 현장을 떠났다가 사건 당일 동자동 쪽방촌 인근에서 체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다발성 자창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날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리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몰라요"라고만 답했다. 취재진을 향해 "찍지 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8-04 17:11:42[파이낸셜뉴스] 서울 도심에서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오늘 구속 심사대에 오른다. 서울중앙지법 박병곤 판사는 4일 살인 혐의를 받는 리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날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리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몰라요"라고만 답했다. 취재진을 향해 "찍지 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리씨는 지난 2일 오전 5시 10분께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중구 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인 6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리씨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서 거주하면서 노숙생활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후 현장을 떠났다가, 사건 당일 동자동 쪽방촌 인근에서 체포됐다. 리씨는 A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다발성 자창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8-04 13:56:50[파이낸셜뉴스] 용변을 보던 30대 남성이 청소하러 들어왔다는 이유로 환경미화원을 폭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0대 최모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최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소재 공중화장실에서 여성 환경미화원의 왼쪽 정강이를 발로 차 폭행한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용변을 보던 중 피해자가 청소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오자 화가 나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1분 만에 '공중화장실 비상벨'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이어 사건 발생 4분 만에 '폭행 후 도주했다'는 신고를 추가로 접수한 뒤 현장에 신속해 도착했다. 경찰은 관제센터와 협업해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인상착의를 토대로 수색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현장에서 약 130m 떨어진 홍제천 인근 인도에서 피의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불심검문을 실시하던 중 업무방해 A수배를 추가로 확인했고 이에 따라 피의자를 신속히 검거한 후 담당부서에 넘겼다. 서대문경찰서는 성범죄·절도, 아동범죄 등 여름철에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공중화장실 등 다중운집시설에 대한 집중도보순찰을 강화하는 중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24 17: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