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직원들의 소극적 운영 스타일을 적극적 자세로 바꾸려 노력했습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직원들의 업무 스타일을 개선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직원들은 인천시에서 위임받은 업무를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하는 데만 집중해왔다. 그러다 보니 현실에 안주하게 됐고 새로운 사회환경 변화나 혁신과는 멀어졌다. 최 이사장은 공단 직원의 이같은 소극적 자세를 적극적 자세로 바꿔 환경 서비스를 향상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환경 공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핵심가치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최고의 기술을 연마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지향하는 목표점을 분명히 할 것도 요구했다. 미래를 목표로 하지 않고 그때그때 닥친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는 사이 공단이 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이사장은 "최소한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를 먼저 결정한 후 올해 바꿀 것, 내년에 바꿀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은 일은 닥치는 대로 그때그때 바로 바꾸면 되지만 앞으로 5년이나 10년 후에 바꿀 것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10년 후에 집을 사려면 적금을 얼마 들고 몇 년 후에 5000만원을 만들고 그 후에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변화와 미래 발전을 위한 비전 2040'을 선포하고 더 나은 시민 환경서비스 제공 계획을 설정했다. ■환경 플랫폼 구축해 시민 환경 서비스 높여 최 이사장은 "공단에서 하는 일이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지지를 받으려면 우선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데이터를 시민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공단에서 가진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환경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환경 플랫폼은 하수처리장, 소각장 등 24개 시설의 운영 자료를 표준화해 공단이 창립된 2007년부터 현재까지 4320개(하수 3514개, 소각 806개) 항목에 달하는 빅데이터와 연계, 효율적 시설운영과 신뢰성 있는 시민 환경정보 데이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환경 플랫폼이 구축되면 시민들이 공단에서 수행하는 모든 사업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치구별 인구 추이, 날씨·기온 데이터 등 기상정보를 활용한 하수 유입량을 예측할 수 있다. 전력 사용량, 슬러지 발생량, 기온 변동에 따른 처리 효율 등에 대한 대비도 가능하다. AI 분석 및 예측을 통해 다양한 시설 운영 분야의 효율성도 높아지게 된다. 환경 플랫폼은 지난해부터 시범 사업을 실시 중이다. 올해까지 좀 더 개선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신기술 습득을 위한 기술 세미나 등 자체 기술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직원들의 기술 역량을 크게 향상시켰다. 작업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개선하려 노력하게 됐고, 개인이 못하면 공단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고 공단에서 못하면 외부 기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취임 이후 2년간 국제물산업박람회 국무총리상,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4 혁신경영부문 환경부장관상 등 10여개의 상을 수상해 대외적으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지원단을 만들어 인천·경기 지역의 광역 하수도 기술지원도 하고 있다. ■소각로 안에 들어가 확인하는 실천형 CEO 그는 "깨끗한 환경 제공이 곧 시민들에게 최상의 환경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법적 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법적 기준 50% 이하 관리 목표를 설정했다. 그 결과 깨끗한 물 관리를 위한 하수처리 방류 수질이 2022년 대비 최대 36%, 쾌적한 대기환경을 위한 소각처리 대기질도 최대 64%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최 이사장은 인천대 교수로 평생을 학문연구와 교육에 몸 바친 학자 출신이다. 대개 학자들은 이론에 치중해 행동으로 나서기보다는 말로만 끝내는 관리형인 경우가 많지만 최 이사장은 현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론을 현장에 접목하는 실천형 CEO다. 말로만 끝나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최 이사장은 "교수도 두 종류가 있다. 이론을 위주로 하는 교수도 있고 실제 현장에 있는 것을 개선해 문제를 해결하는 교수도 있는데 나는 후자 쪽"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의 이런 성격은 인천환경공단에 부임한 이후 소각장을 처음 방문했을 때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소각로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 나머지 소각로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직접 눈으로 꼼꼼히 확인했다. 직원들은 이제까지 소각로 안까지 직접 들어간 사람은 처음이라며 환호했다. 그는 소신이 분명하고 실천력이 탁월한 CEO지만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절대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조직문화 개선 등 모든 것을 노사 협력을 통해 진행했다. 노사 화합을 통한 안정적 노사관계로 올해 고용노동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최 이사장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다. 그는 환경시설이 지역과 시설에 따라 관리·운영 주체가 달라 문제 발생 시 통합적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환경시설의 통합 관리·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고 발생 시 119에 전화하듯이 환경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인천환경공단에서 우선적으로 조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06 08:44:16[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2일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국내 해운기업의 친환경 선박 전환 지원 서비스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친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정책 사업 수행, 친환경 선박 도입 확대 및 해운산업 탄소중립을 위한 서비스 구축·제공 및 공유, 친환경 선박 관련 데이터 구축·연계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공단은 정부로부터 '환경친화적 선박 인증 제도' 운영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공단은 환경친화적 선박 인증 업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공사와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국제 해운 탈탄소 규제 대응 지원을 위한 정책 사업의 확대, 친환경 선박 전환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 정책 및 서비스 개발, 정보 공유, 해운기업 대상 공동 설명회 개최 등 체계적인 업무 협력 방안을 구축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이 협력해 친환경 선박 전환에 대한 지원 서비스가 고도화되길 바란다"며 "공단은 해운산업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금융, 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선박을 지원하는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13 12:14:34[파이낸셜뉴스] 웹케시가 '위멤버스'와 'AI경리나라', 로움아이티가 '세모리포트'를 세무법인 엑스퍼트에 제공해 세무사와 세무사무소 고객들에게 편리한 업무 처리를 지원한다. 웹케시가 두 회사와 협력해 세무사 시장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발굴할 예정이다. 3일 웹케시에 따르면, 3자 협력을 통해 웹케시와 로움아이티의 IT 솔루션과 세무법인 엑스퍼트의 세무 인프라를 활용해 세무사들의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더불어 소상공인 경영 지원까지 협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웹케시와 로움아이티는 IT 기술을 이용해 많은 세무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3사는 △각 사간 인프라 지원 및 정보 교류 △ 마케팅 협력 사업 발굴 등을 함께 추진해 간다. 웹케시는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웹케시 본사에서 로움아이티, 엑스퍼트와 세무사무소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다자간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웹케시 강원주 대표, 로움아이티 박승현 대표, 세무법인 엑스퍼트에 속한 세무사 6명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엑스퍼트는 6개의 세무사무소가 모여 별도로 설립한 법인이다. 법인의 구성원은 △스타세무회계 김조겸 세무사 △마일리택스 강효정 세무사 △동탄세무회계 박상현 세무사 △세무회계화담 이정근 세무사 △다올세무회계 류아라 세무사 △엔티씨세무회계 김찬수 세무사다. 웹케시의 세무사무소 업무혁신 플랫폼 위멤버스는 세무 서비스 향상을 위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 세무사와 세무업계 종사자, 소상공인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경리 전문 소프트웨어 AI경리나라는 경리업무 자동화로 기존 소규모 사업장의 번거롭던 경리업무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또 스마트한 세무 서비스인 로움아이티의 세모리포트는 소규모 사업자 경영에 필요한 경영·세무 보고서를 작성해주며, 간편송금, 영수증관리, 직원급여 등 사업 관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엑스퍼트는 웹케시, 로움아이티와의 협력을 통해 기존 세무사무소의 번거로웠던 업무 처리 방식을 탈피해 보다 나은 업무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케시 강원주 대표는 "이번 업무 제휴로 세무 사무소의 편리한 업무 환경과 효율적인 경영 방식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우수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웹케시의 역량을 집중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업의 전방위적인 디지털 전환 요구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03 11:22:45소프트캠프가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사용자 인증, 관리 서비스인 '실드 아이디(SHILED ID)'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소프트캠프는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드 아이디'를 공개했다. '실드 아이디'는 신원 인증을 기반으로 시작하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에 한 번의 로그인으로 접근할 수 있는 SSO 기능의 필요성, 우리나라 고유의 법적 준수 요구, 기업 내에서도 운영할 수 있는 설치형 ID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에 응답해 개발됐다. 실드 ID의 특장점으로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자격 증명 관리 △사용자가 Windows PC 로그인을 수행하면 PC 로그인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IDP를 통한 아이디 페더레이션을 지원해 표준 규약 기반의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다양한 서비스 연동 및 보안성 향상 △인터넷 사용자가 한 서비스의 자격 증명을 사용해 다른 서비스에 로그인할 수 있게 해주는 ‘OAuth2’ 및 서로 다른 도메인간의 인증, 권한 부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SAML’ 지원으로 국제 표준 프로토콜 지원 △다양한 고객 환경에 맞춘 사용자 프로비저닝을 통해 사용자의 계정을 연결된 시스템과 연동하고, 새로운 사용자가 등록되면 각 연동된 시스템에 계정을 자동으로 생성, 단순히 사용자 계정뿐 아니라 시스템 접속에 필요한 접근 권한까지도 계정 생성과 동시에 자동으로 배포 지원 △금융규제 샌드 박스 부가조건에 의해 ‘인증관리는 SaaS 이용 불가’인 고객환경에 맞춘 설치형 서비스 지원 및 제로 트러스트 가이드 라인 등 컴플라언스 준수 등이 있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이사는 “아이덴티티 관리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의 기본 시작점"이라며 "실드 아이디는 조건과 상황에 따라 사용자의 신원확인을 지속 검증하고 결과에 따라 사용과 접근 권한을 달리해 인증, 신원 확인 중심의 제로 트러스트 보안 생태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30 11:26:09[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창립 42주년을 맞아 '국민이 원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업무수행' 결의를 다졌다. 산업인력공단은 14일 울산광역시 공단 본부에서 '경영혁신 추진과 미래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신(新)경영방침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제42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아 실시간 영상을 통해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16대 이우영 이사장의 경영철학을 담은 새로운 경영방침을 선포하며 공단의 미래 지향점을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후 사업별 현안 과제와 환경을 진단하고 전직원 대상 키워드 공모 및 내외부 이해관계자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소통 활동을 통해 △스마트한 혁신 △현장중심 경영 △보람있는 일터 △함께하는 성장의 4가지 경영방침을 설정했다. 공단은 신경영방침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조직 전반에 도입해 대국민 서비스 제공 환경을 혁신하고(스마트한 혁신), 책임과 자율에 기반한 현장 중심 업무수행(현장중심 경영)을 통해 한국형 인적자원개발 전문 공공기관으로 선도적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또 공단의 새로운 경영방침에는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는 기관 운영(보람있는 일터), 공단과 고객의 가치가 함께 동행하는 조직문화 구축(함께하는 성장)의 의지도 담겼다. 선포식 행사에서는 화합과 협력을 상징하는 샌드 세리머니에 임직원이 참여해 새로운 경영방침에 기반한 업무 수행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 이사장은 "공단은 신경영방침을 통해 모든 사업 분야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인적자원개발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관이 되겠다"며 "앞으로 공단이 만들어가는 미래 변화를 응원하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14 14:17:01[파이낸셜뉴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병원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사 '애저 아크(Azure Arc)'를 이용해 맞춤형 인공지능(AI) 모델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애저 아크는 하이브리드 및 다중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으로 병원 내 민감 데이터의 이동 없이 자동화된 머신러닝(AutoML)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최대 걸림돌 중 하나였던 민감 정보의 유출 우려를 차단함으로써 삼성서울병원은 보다 광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더 고도화된 인공지능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삼성서울병원은 그동안 병원 내 자체 구축 방식의 온프레미스(On-Premise) 컴퓨팅 파워를 활용해 다양한 AI 모델을 개발해 적용해 온 경험이 있다. AI 모델 기반 △낙상 발생 예측 △ 응급실 처치 추천 등의 업무에서 AI 기반의 임상의사결정시스템(CDSS)을 운영하면서 낙상 발생률은 도입 이전 보다 약 11 % 감소했고, 낙상 위험 평가 시간도 기존 3분에서 5초로 크게 줄어드는 등 효과를 봤다. 또 응급실 환자의 입실 후 동맥관 삽입(21 %), 호흡 보조 기관 삽관(61 %) 시간도 모두 단축시켰다. 병원이 이번에 새로 도입한 시스템을 통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환자가 체감하는 편익 증가를 기대하는 이유다. 차원철 데이터혁신실 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는 “최신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모델 품질을 유지하면서 확장성, 효율성, 생산성 높은 머신러닝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에게 보탬이 되는 성공 모델을 계속 만들어 병원의 디지털 혁신을 새로운 영역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30 09:53:37[파이낸셜뉴스] 환경부가 물그릇을 키워 홍수·가뭄에 대비하고, 무탄소 녹색산업 대대적 육성·투자에 나선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안전 △미래성장동력 △환경서비스의 3대 핵심과제를 주요골자로 담은 '2024년 환경부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4대강 보 적극 활용, 댐 10개 신규 추진 환경부가 핵심과제 중에서도 제1 목표로 제시한 '국민안전' 분야는 홍수·가뭄 등 치수대책과 공기질 개선, 생활 주변 안전망 강화의 세 갈래로 구분된다. '물그릇 확장'에 초점이 맞춰진 치수 대책은 10여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기반시설의 대대적 확충이 핵심이다. 10개소의 댐 건설을 추진하고 지류·지천 정비와 함께 10개소를 국가하천으로 승격, 주요 물길을 정부가 직접 챙길 방침이다. '4대강 보 해체' 취소의 후속조치로 올해 환경부는 4대강 보를 농업용수와 소수력발전 등으로 적극 활용해 홍수·가뭄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상습 침수를 겪는 강남과 광화문 일대에 도심 빗물터널을 구축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홍수기를 앞둔 5월부터는 인공지능(AI) 예보를 전국 지류까지 본격 시행하고, 비상상황 발생시 자동전파시스템으로 지자체와 소방, 경찰 등 대응기관의 신속 대응 체계가 마련된다. 공기질 개선을 위한 다각적 사업도 전개한다. 어린이집·지하역사·요리매연 등 관리사업을 늘리고, 경유차 도태 및 전기·수소차 보급 지원사업을 강화한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지역별 여건에 따라 탄력 운영하고, 36시간 전 고농도 예보는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과 예보정보 공유체계를 강화하고, 미국 항공우주국과 함께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 규명을 위한 공동조사 등 국제협력도 늘려갈 계획이다. ■녹색산업수출 22조 목표...환경규제 합리화 추진 미래성장 분야는 무탄소 녹색산업 분야 지원·투자와 환경규제의 합리화로 세분된다.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출 설비 설치·교체에 1277억원을 집중 투입하고 탄소차액계약제도 도입 기반을 마련한다. 온실가스 감축 기업의 혜택을 늘리는 배출권거래제 개선과 함께, 배출권 연계 금융상품을 최초로 출시해 정책-거래-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순환경제사회전환촉진법 시행에 따라 폐기물 순환자원 규제특례제도가 도입 예정으로, 고부가가치 폐자원은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된다. 전기차 폐배터리, 폐식용유, 공정부산물 등에 대한 재활용기준을 만들어 순환이용을 촉진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환경부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예정지 등 첨단 산업단지에 용수가 적기 공급될 수 있도록 '국가수도기본계획'도 올해 재수립한다. 반도체 웨이퍼 생산에 필수원료인 '초순수' 기술에 이어 올해 핵심장비 국산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전기차·수소차 보급 촉진을 위해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충전시설도 확충해 올해 무공해차 90만대 달성을 목표로 한다. 녹색채권, 융자 등 민간 녹색투자는 올해 4조7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온실가스 감축에 치중된 녹색투자 분야를 물, 순환경제 등 분야로 확장해 국제기준에 부합한 투자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녹색기업 지원을 바탕으로 녹색창업기업(그린스타트업) 올해 210개, 2027년 1000개 이상 육성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20조원을 달성한 녹색산업 수출은 올해 22조원,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누적 100조원 이상 달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강소기업 육성 재정지원, 컨설팅을 확대하고 유망 진출 분야와 전략도 발굴하기로 했다. 매년 개최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등 주요 국제행사 등을 수출 판로와 밀착 연계하는데도 힘쓴다. 신규화학물질 등록기준을 EU 등 주요국 수준으로 조정하는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환경규제 합리화에도 적극 착수한다. 토양 내 불소 기준을 개선하고 대기오염물질 총량제에는 유연성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보전과 이용 조화한 환경복지 추진 환경복지 분야는 보전과 이용을 조화시키며 사각지대 없는 폭넓은 환경서비스 제공에 방점이 찍힌다. 자연휴식지, 하천 특별보전지구 등 보호지역 규제는 없지만 보전에 기여·관리되는 '보호지역·자연공존지역'으로 여의도 면적의 84배에 달하는 245㎢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양 그린벨트와 익산 왕궁 한센인 축사 등의 생태훼손지역 복원 선도사업에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전국 권역별로 생태관광허브를 지정해 지역 체험활동과 문화·역사 자원과 연계하는 등 지역대표 관광의 상징을 육성하는 사업도 다각도로 전개한다. 환경부는 건강영향조사부터 환경오염·석면 등 환경피해구제와 분쟁조정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체계를 구축해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 신속구제에도 힘쓸 계획이다. 권역형 환경보건센터는 14개 광역시·도로 확대한다.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등 어린이활동공간 환경안전지단과 시설개선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위해 어린이용품 자발회수제도 올해 첫 시행할 예정이다. 환경서비스를 첨단디지털 기술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탄소중립포인트를 민간서비스와 연계하고, 폐배터리 배출 시 집까지 찾아오는 무상 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과 동네 환경정보 등을 한눈에 제공하는 통합서비스가 확대되며, 환경위성과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오염원 입체 감시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기업, 전문가,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과 협력으로 화학물질 규제 합리화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며 "민생을 위한 개혁을 목표로 부처 간 협업과제, 개혁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정비해 따뜻하고 행동하는 환경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1-26 13:21:15【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 1일부터 용인중앙시장이 소비자를 위해 진행하는 '무료배송 서비스'에 친환경 전기차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전기차는 시의 '2023년 상반기 지방물가 안정관리 추진 실적'에 따른 포상금으로 마련됐다. 시는 배송 수단이었던 노후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해 비용을 절감하고, 운행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중앙시장은 지난 3월부터 전통시장 이용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료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11월까지 총 1600건, 하루 평균 약 10건의 무료배송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용인중앙시장은 올해 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동네시장 장보기'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이순환 용인중앙시장 상인회장은 "고객들을 위한 무료배송 서비스에 시가 친환경 전기차를 지원해 감사하다"며 "용인특례시의 대표 재래시장 ‘중앙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중앙시장 무료 배송 서비스는 처인구 중앙동, 역북동, 삼가동, 유림동, 동부동 등 5개 지역에 하루 3회(평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걸쳐 배송한다. 자세한 내용은 용인중앙시장 무료배송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04 09:52:47[파이낸셜뉴스] 생활유리제조전문기업 SGC솔루션이 지난 14일 다회용기 서비스 잇그린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다회용기 적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환경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양사의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다회용기 사업을 활성화하고자 체결됐다. SGC솔루션은 50여 년 자원순환 제조 업력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상업공간 및 다양한 외부환경 등에서 활용가능한 신규 다회용기 개발을 맡는다. 잇그린은 SGC솔루션이 개발한 다회용기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을 발굴 및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새롭게 제작될 재활용 폴리프로필렌(PCR PP) 다회용기는 최대 100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며 재사용 도중 깨지거나 사용성이 떨어진 용기는 폐기되지 않고 다시 재활용돼 다른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SGC솔루션 생활용품사업본부 임광빈 본부장은 “양사 간 역량을 모아 생활 전반에 다회용기 적용을 확대해 환경보호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 환경의 보존과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고민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15 08:57:48[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사용자는 충전 전용 카드를 발급받지 않고 한 번의 회원가입으로 전국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14일 서울 중구 제이더블유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86개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충전기 로밍시스템인 ‘전기차(EV)이음’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밍은 전기차 사용자가 충전시설을 운영하는 각 사업자에게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더라도 충전시설 이용을 가능토록 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올해 6월 2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전기차 충전 기반(인프라) 시설 구축 확대 및 안전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 중 하나이며, 한 번의 회원가입으로 전국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기차 사용자의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협약에는 전기차 충전시설을 운영하는 86개 충전사업자가 참여한다. 이들 86개사는 전체 충전기의 99.8%(25만 5100기 중 25만 4600기)를 운영 중이다. 전국 전기차 충전시설 운영사업자는 109개사다. 아직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23개 충전사업자가 운영하는 충전기는 491기다. 전기차 사용자는 한 번의 회원가입으로 협약에 참여한 충전사업자가 운영하는 전국의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개별 업체별로 충전 전용 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되며 이미 회원가입을 했다면 별도의 조치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환경부와 86개 전기차 충전사업자는 충전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전기차 화재 예방·대응 기능이 있는 충전기를 적극 보급해 화재 안전성 강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번 충전기 로밍시스템의 명칭을 짓기 위해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7일까지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결과 ‘전기차(EV)이음’이 선정됐다. 충전하는 동안 ‘전기차충전기사용자’를 하나로 이어주고 충전 편의성을 높여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앞당긴다는 희망의 의미가 담겼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한 번의 회원가입으로 전국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 편의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실물 카드를 소지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모바일 회원카드와 앱지갑의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9-14 1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