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은 최근 성과공유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서 모범을 보였다는 게 수상 이유다. 환경공단이 이 부문에서 그동안 수많은 상을 받았지만 국무총리 표창은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그 중심에는 환경기술연구소와 이를 이끄는 이창 소장(사진)이 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환경기술연구소는 환경공단이 성과 공유뿐 아니라 물 산업 클러스트 운영기관 선정, 환경정보 융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운영 기관으로 선정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창 한국환경공단 환경기술연구소장은 6일 "지난해 환경 전문 연구소가 설립되던 시기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환경분야에도 급격하게 영향을 주던 때"라고 밝혔다.이 소장은 발빠르게 이 분야의 선점을 지시했다. 공단이 그동안 쌓아온 환경정보와 전문성이 있었기에 자신이 있었다. 이 소장은 "공단은 물, 대기, 토양, 폐기물 등 다양한 환경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었고 이와 관련된 데이터도 수십년 동안 축적해왔다"고 했다. 결국 올해 7월 한국수자원공사와 경합해 환경정보융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앞으로 환경분야 빅데이터를 이용해 선제적으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오염물질의 발생원인, 환경사고 피해 최소화 등을 데이터로 분석,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 소장은 "환경분야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과제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신규 서비스 및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의 물 산업 클러스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것도 중요한 성과다. 물 산업 클러스터는 물 산업과 관련된 기업, 연구소, 대학 및 기업지원 시설 등을 일정한 지역에 집중시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2335억원에 달할 정도의 큰 규모 사업이다. 그는 "공단은 먹는 물뿐 아니라 하수, 폐수, 음식물 폐수 등 물에 관한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고 특히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에 강점을 갖고 있어 클러스터 운영기관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물 클러스터나 환경 빅데이터 사업에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특정 분야가 아닌 환경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이를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 소장 역시 공단에서 34년간 근무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초대 환경기술연구소장으로 선정된 배경이다. 연구소 설립 1년여 만에 굵직한 성과를 낸 이 소장은 연구소의 인력과 재정에 대한 고민이 많다. 현재 7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소장은 "환경분야에는 전문적인 연구소가 전무후무한 상태"라며 "연구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재정이 좀 더 투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법인화된 연구원 수준은 아니라더라도 그와 비슷한 규모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도 지난 1년여간 이뤄낸 성과를 내년에는 구체화시킬 예정"이라며 "중소기업과의 협력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8-11-06 20:00:58“국내 전체 사용 에너지의 24%가 건물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친환경적이고 에너지효율이 높은 건축물을 짓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의 신승호 기술연구센터 친환경에너지연구소장(사진)은 건축분야의 친환경에너지 기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물산 친환경에너지연구소는 아파트 건설현장에 적용하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비롯해 땅속의 열을 활용하는 지열 냉·난방시스템 등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 친환경 재료 및 수자원 절약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신 소장은 “친환경에너지연구소 출범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기후변화나 온실가스 등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부각되지 않았다”면서 “경영진의 선견지명이 있었던 만큼 그동안 우리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기술들은 이미 타사에 앞서가고 있다는 보람을 느끼면서도 앞으로 더욱 국내 친환경 건축기술을 선도해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의 친환경에너지연구소가 지금까지 이뤄낸 결과물은 국내 건축분야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키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시공 이전 단계에서 에너지 소비량을 시뮬레이션하는 기술과 태양광 발전 블라인드,하수를 재활용하는 중수처리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은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과 도로융설, 태양광 발전, 태양열 급탕, 풍력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로 막대한 에너지절감과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물 부족에 대비해 중수 재활용과 빗물활용 기술도 개발, 아파트 등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신 소장은 “현재까지 20여개 건물에 총 1만t 이상의 빗물 저류시설을 갖췄다”며 “특히 서울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는 저류용량이 3200t으로 국내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신 소장은 “하루 처리용량이 1300t에 달하는 중수도 시설 설치로 연간 약 6억원의 수도요금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 시설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건물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해 건물에너지효율화, 신재생에너지 활용, 물 이용 효율화, 친환경재료 개발 등 친환경·저에너지 기술을 미래형 신산업과 녹색성장의 특화 상품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신 소장은 “연구개발 과제 수행을 주도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친환경에너지와 관련된 핵심인력을 발굴 육성하고 관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에 앞서 인재를 중시한다’는 삼성물산의 기본철학을 바탕으로 삼성물산 친환경에너지연구소를 친환경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신 소장은 “건축물의 기획에서부터 설계, 시공, 준공,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에너지저감 기술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의 요소기술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고 역설했다. /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
2011-03-29 16:31:37“전 지구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전통 손해보험 영역인 교통안전에 대한 연구활동을 통해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보험의 공익적 가치를 실현할 것입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이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해 화제가 된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김동훈 소장. 우리나라는 교통기후환경연구의 불모지나 마찬가지란 점에서 그의 연구는 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소장은 “지구환경에 대한 위험에 대해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리스크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연구 결과물을 토대로 기후변화 컨설팅, 자연재해 방재컨설팅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며 “기업 고객에겐 교통안전컨설팅을 제공하고, 외부기관과 연계한 교통안전 캠페인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재 외부에서 영입한 박사급 연구원과 내부보험전문가로 구성된 7명의 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먼저 김 소장은 지난 1일 부임하자마자 회사 내부 직원들의 의견 청취에 나섰다. 보험실무자들과 영업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내 연구 주제를 공모하고, 선정된 주제는 관련부서와 협의를 통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취합된 응모 주제만 20건을 넘고 있어 직원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향후 연구원 규모를 10명 이상으로 확대해 기본적인 연구 분야 이외에도 수시로 접수되는 사내 연구 주제에도 적극적인 준비를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객 및 업계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연구 결과물과 분석 데이터를 현대해상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의 연구소 설립은 업계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기후변화의 위험을 감지하고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차별화된 상품 개발로 이어져 보험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 김 소장은 “ 교통과 기후변화 이외에도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는 분야는 언제든 연구 주제로 선정하고, 환경과 밀접한 보험, 금융 상품 개발로 공익적인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며 “금융사 또는 보험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뒤따를 수 있도록 선도적 보험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2010-07-18 18:17:20최석진 국제환경교육연구소 소장은 호한재단과 공동으로 26일 서울 새문안길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호주의 최근 환경교육 동향’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연다.
2009-06-24 17:57:51“친환경과 에너지 부문의 기술력이 향후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친환경에너지기술연구소 조욱희 소장(50)은 업계에서 국내 건축물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의 선구자로 불린다. 국내외 석·박사 40여명으로 구성된 삼성물산 건설부문 친환경에너지기술연구소는 조 소장의 지휘 아래 연구소 창설 3년 만에 국내 친환경 건축물 기술을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조 소장이 이끄는 삼성물산 친환경에너지기술연구소는 출범한 지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뤄낸 연구 결과물은 국내 건축물에 대한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건축물 시공 전 단계에서 에너지 소비량을 시뮬레이션하는 기술과 세계 최초로 도입한 태양광 발전 블라인드, 하수를 재활용하는 중수처리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서울 반포 래미안아파트에 도입된 빗물저류시설은 3200t 규모로 국내 아파트단지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 건설부문 친환경에너지기술연구소는 국내외에서 이미 세계적인 전문가 그룹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소장은 “연구소를 개소할 당시만 해도 기후변화나 온실가스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삼성물산은 미래를 내다보고 먼저 연구를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국내를 대표하는 친환경에너지기술연구소의 책임자로 막중한 부담도 느끼지만 개발된 기술이 현실에 적용될 때 큰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 친환경에너지기술연구소가 핵심 기술 분야로 삼고 있는 것은 건물에너지절감과 신재생에너지, 물이용효율화, 친환경재료 개발이다. 삼성물산은 이 기술을 미래형 신산업, 녹색성장의 핵심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친환경에너지기술연구소는 오는 9월 미래형 친환경 주택 개념인 그린투모로를 공개한다. 그린투모로는 주택의 기본 설계와 동 배치부터 에너지효율 관점에서 설계하고 그동안 개발된 기술이 집약된 실제 주택이다. 조 소장은 “그린투모로는 풍력과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기존 건축물 대비 6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주택”이라며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폐기물까지 재활용하는 궁극적인 개념의 친환경에너지절감 사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소장은 “앞으로 건축물의 기획과 설계, 시공, 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건설 과정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는 게 목표”라며 “이 같은 기술이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하나하나씩 현장에 적용될 때 우리나라가 건설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2009-05-19 17:12:36“민선시대가 열렸지만 아직도 시민들은 정책결정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시미래환경연구소 이용부 소장(51)은 최근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지방정부 정책 결정 참여자에 대한 연구 논문’을 통해 “서울시 정책 결정과정의 특성은 의회나 여타 참여자들을 충분히 배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이를 행사하는 집행부 독주체제”라며 “주민이나 단체의 참여와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논문은 그가 서울 시의회 의장 및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뒤 발표한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일선 지방자치 현장에서 축적된 전문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지방정부의 권한이 강해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정책결정의 최종적 장으로 여겨지는 지방의회인 시의회 또한 서울시 집행부의 막강한 영향력에 눌려 정책결정에 실질적 권한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0년 7월부터 지난 해 6월까지 시의회에서 처리된 의안 554건을 분석한 결과 집행부 의안 통과율이 99.3%였던 데 비해 의원이나 위원회가 발의한 의안은 집행부의 재의 요구나 거부 등으로 인해 78.1%만 처리됐다. 그는 “현행 지방자치법상 지방의회 의원들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의결권한이 크지 않는데서 비롯 된다”며 “현재 여야 국회의원 공동입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지방의회 의원의 유급제가 시행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시의회장 재임당시 ‘아이디어 맨’으로 불릴만큼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폈던 이소장은 당시 자매도시 교류가 없는 카자흐스탄에 한국 무역관을 설치한 주역으로 주목받았다. 또 디지털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시의원 104명에게 노트북을 지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필가로서도 알려진 이소장은 그동안 각지에 기고한 칼럼을 모아 올 연말 안에 산문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시의회 의장 재임 당시인 2001년 지역구인 서울 송파에서 도시미래환경연구소를 개설하고 환경보호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소장은 “내년에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에 나설계획”이라고 밝혔다. /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2003-08-21 09:58:43중학생 꼬마아이가 로봇에 대한 꿈을 품었고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대한민국의 로봇 엔지니어로서,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견인해 주신 선후배 여러분들과 교수님들, 연구원님들께 오늘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또 대한민국의 로봇산업을 위해서 수고해 주시는 정부부처 관계자들과 로봇산업진흥원, 로봇산업협회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우리나라 로봇 기술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탑클래스에 있지만 아직 로봇산업이 타 산업에 비하여 덜 성장되었다고 평가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묵묵히 자기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그들이 자부심을 잃지 않도록 계속해서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천하지만 저의 로봇엔지니어로서의 삶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더욱 로봇에 대한 가치 창출을 고민하고, 쓸모 있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는 로봇엔지니어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15-12-10 18:01:1721세기 들어 물을 다루는 산업의 성격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물은 생존에 필수적인 재화로서 국가가 공급하는 공공재로 여겼지만 이제는 순환되는 자원이자 산업적 경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민간기업이 물 공급을 담당하는 비율이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에서 40%를 넘어가는 게 단적인 예다. 제15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전세계적인 물 위기에 대한 언론보도를 볼 수 있으나 우리나라는 다행히 물이 부족해 경제발전이 제한되는 물 부족 국가는 아니다. 그러나 비는 여름철에 집중되고 산악지대가 많아 내린 비가 단시간 내 바다로 유출되므로 수자원 관리 측면에서 불리하다. 또 기후 변화에 따라 갑작스러운 큰비나 지역적 가뭄으로 물 수급에 불균형이 생기는가하면 도시화로 불투수면이 증가하면서 지하수가 줄어들고 하천이 말라가는 등 물의 자연스러운 순환구조가 깨어지고 있다. 이렇게 끊어지고 오염된 물 순환을 복원해 생태적인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급히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통상 물 산업은 용수를 공급하고 하수 및 폐수를 처리하는 서비스 산업을 의미하는데 물의 흐름에 따라 세가지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상수도 분야를 제1의 물 산업이라고 한다.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 등을 공급하는 산업으로 근대화와 함께 가장 먼저 시작된 물 산업이다. 상수도의 안정적 공급과 위생적 수질의 확보를 위해 주로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하고 있었으나 최근 민간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제2의 물 산업은 하수처리 분야를 일컫는다. 생활오수 및 산업폐수 등으로 환경오염이 심화되면서 이를 적절히 처리하기 위한 산업이 발전하게 되었으며 우리나라도 90년대부터 중점적으로 하수처리 시설 확충을 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하수처리는 아직 공공기관이 관여하고 있지만 선진국에서는 첨단기술과 경영기법을 사용하는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민간 주도형으로 이미 바뀌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제3의 물 산업이 선진국에서 급속히 형성되고 있다. 제3의 물 산업은 하수처리수나 비와 같이 버려지는 물을 원자재로 재처리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재이용 산업이다. 우선 원자재 측면에서 하수는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미 물이 부족한 미국의 일부 주에서 단순 방류되던 하수처리수를 재처리해 용도에 따라 판매하는 민간기업들이 생기고 있다. 하수처리 기술의 발전으로 품질 좋은 처리수가 공급됨에 따라 하수처리수의 활용 범위도 확대될 예정이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서는 뉴 워터 프로젝트에 따라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뿐 아니라 음용수로까지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66억t의 하수가 생기고 그중 6.9%인 4억6000만t을 하천유지용수나 농업용수로 재이용하고 있는데 오는 2015년까지 발생하는 하수의 약 20%(12억4000만t)을 재이용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하수 재이용 분야가 산업으로 활성화되면 약 4000명 이상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환경부는 추산하고 있다. 정체된 기존 상하수도 분야에 첨단기술과 경영개념이 도입됨으로써 물산업 전체가 동반성장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제3의 물 산업은 산업 측면 이외에 우리 물 순환계의 건전성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재이용 가능한 잉여 수자원을 사용하므로 기존 수자원에 대한 의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재이용 과정에서 하천에 대한 오염 부하를 자연스럽게 삭감하게 되므로 하천 생태계의 복원 효과도 크다. 그러나 제3의 물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도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기존 상하수도 분야는 규제 위주로 돼 있어 우리 물 환경의 질 향상과 물 산업으로서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제3의 물 산업에는 첨단기술뿐 아니라 많은 자본이 소요되므로 민간의 창의성과 경영 효율성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우리 물 산업이 기술과 자본을 축적해 물이 부족한 국가에 진출하는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제3의 물 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물 환경도 보전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2007-03-28 20:52:06명절 동안 발생하는 쓰레기가 해마다 늘고 있다. '과대 포장' 규제 등 각종 정책이 사실상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19일 환경부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로부터 받은 '추석 연휴 쓰레기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1만8412t이던 쓰레기 발생량은 2020년 13만 7495t에 이어 지난해 19만 8177t으로 크게 증가했다. 주범은 과대 포장된 선물이 지목된다. 실제 이날 서울 영등포구 아파트 단지의 쓰레기 분리수거장에도 추석 선물세트에서 나온 포장재, 완충재 등이 성인 남성 어깨 높이만큼 쌓여 있었다. 주민들은 "과대포장이 문제라는 건 오래된 지적인데 명절 선물 포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포장재는 재활용도 쉽지 않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 평가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6일까지 평가 결과서를 발급받은 포장재 4314건 중 2089건(48.4%)이 가장 낮은 등급인 '재활용 어려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는 47건(1.1%)에 그쳤고 우수 933건(21.6%), 보통 1245건(28.9%)이었다. 문제는 과대 포장 규제 등 관련법이 존재함에도 현실에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은 '의류를 제외한 모든 제품은 포장 횟수를 2회 이내로, 포장 공간의 비율은 제품에 따라 10~35%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상품을 택배 상자나 종이상자, 보자기 등으로 감싸면서 한번에 2~3가지의 포장재 쓰레기 추가로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제품을 받치는 접시 또는 반만 감싸는 포장재 등은 포장 횟수에 포함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단속도 쉽지 않다. 홍수열 자원순환경제연구소 소장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명절 선물 포장이 너무 과하고 규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명절 선물 포장에 있어서 정부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업계와 논의 과정을 거치며 재활용이 되지 않는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9-19 19:00:08[파이낸셜뉴스] 산림청과 글로벌녹생성장연구소는 18일(현지시간) 오전 가이아나 수도 조지타운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 착수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착수식에는 리차드 블레어(Dr. Richard Blair) 가이아나 농림부 고문, 자가린 싱(Mr. Jagarine Singh) 농업기술진흥연구소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한국과 가이아나 간 산림협력 사업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가이아나는 국토의 면적의 85%가 산림으로 이뤄져 있으며 459㎞의 긴 해안선을 형성하고 있어 주민 거주지의 90%, 농지의 75%가 해안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한 곳이다. 이 곳의 맹그로브 숲은 해일의 크기를 감소시키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해 어업·농업 등 1차산업을 주로 하는 국민들의 생계를 유지하는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2001년 약 8만㏊에 달하던 맹그로브 숲이 경제개발 등 각종 이유로 훼손되기 시작해 2011년에는 2.3만㏊로 약 75%가량이 줄어들어 맹그로브 숲의 복원과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산림청은 올해 5월 가이아나 정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와 함께 맹그로브 숲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기후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이행방안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글로벌녹생성장연구소는 오는 2027년까지 가이아나 현지에서 마하이카 해변 약 6㎞, 120㏊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복원한다. 또 지역 공동체 기반의 생태계 관리를 강화해 500여명의 주민과 함께 1000㏊의 농경지 보호활동을 펼치는 등 향후 25년간 112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성과를 달성할 계획이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중미국가에 이어 남미지역의 맹그로브 숲 복원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여나갈 예정"이라며 "이와 더불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친환경 일자리를 창출해 해안 지역의 경제적 자립토대를 굳건히 하는 모범적인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19 16: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