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국제환경운동가인 조승환씨를 여수광양항만공사 제1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조승환씨는 빙하를 뜻하는 얼음 위에 맨발로 오래 서있기 세계 기록을 보유해 '맨발의 사나이'라 불린다. '빙하의 눈물'이라는 표어로 국회, 방송, 환경캠페인, 국제대회, 지자체 행사 등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세계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어 ESG경영을 표방하는 공사 이미지와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조승환씨는 지난해 11월 세계생활체육연맹 초청으로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자신의 종전 기록인 4시간 35분의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오는 2월 19일 국회박물관에서 세계기록인증원 주최로 '빙하의 눈물 지구의 소멸'이라는 주제로 방하 위 맨발 세계신기록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박성현 공사 사장은 "빙하를 뜻하는 얼음 위에서 자신의 고통을 인내하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는 국제환경운동가 조승환씨가 우리 공사 최초의 홍보대사가 돼 진심으로 기쁘다"면서 "세계를 무대로 끊임없는 도전을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26 12:58:57[파이낸셜뉴스] 독일 기후 운동가들이 24일(현지시간) 아침 수도 베를린의 교통을 마비시켰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환경단체 '마지막세대(Letzte Generation)'의 활동가들은 이날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강력 접착제로 자신들의 몸을 베를린 시내 주요 도로 30여곳에 붙이는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베를린 도시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의 통행이 잠시 마비됐다. 베를린 소방 당국은 구급차 15대를 출동시켰고 이 활동가들을 아스팔트에서 떼어내려 도로 일부를 잘라내거나 약품을 사용하는 등 노력했다. 출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빚어지자 일부 운전자들은 격분했다. 몇몇 시민들은 활동가들의 머리채를 잡아 도로 밖으로 끌어냈고 또 다른 한 남성은 분노해 활동가들에게 따지러 달려갔지만 경찰들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한 행인은 "도시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며 "그들 때문에 왜 우리가 고통을 받아야 하냐?"고 되물었다. 출근 시간대 홍역을 치른 뒤에도 '마지막 세대' 회원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베를린 시내를 천천히 행진하면서 교통을 차단하고자 했다. 베를린 경찰 당국은 이날 하루 종일 500여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도심 35곳에서 발생한 이들의 도로점거시위를 해제했으며 기후활동가 200여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세대'측은 "지구기온 상승폭 1.5℃ 제한이라는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상세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정부가 우리의 삶이 파괴되는 것을 막을 계획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저항하고 있다"라고 외쳤다. 이들은 2030년까지 독일이 모든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운송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고속도로에 운행 시 최고 속도를 시속 100㎞로 제한할 것을 요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25 08:26:28[파이낸셜뉴스] 미국 및 유럽 18개 도시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900여 대가 타이어의 바람이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극렬 환경운동가들이 벌인 기행으로, SUV가 환경을 해치는 주요 원인으로 판단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타이어 바람을 빼는 사람들(Tyre Extinguishers)' 단체가 성명을 통해 "전날 8개국 시민들이 환경을 해치는 SUV 약 900대의 타이어 바람을 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단체행동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엔스헤데, 프랑스 파리와 리용, 독일 베를린과 본, 영국 런던과 브리스톨, 리즈, 던디, 미국 뉴욕 등의 주요 도시에서 포착됐다. 단체는 "이번 행동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차량을 겨냥한 지구촌 행동 중 최대 규모다.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질 것이다"며 "우리는 세계 도시에서 거대한 오염물질을 소유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SUV는 부유층이 과시하는 불필요한 '명품 배기가스'다. 이로 인해 대기를 오염시켜 기후 재앙을 일으키고 도로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 모두 타이어를 파손하지는 않고, 자신들만의 특수한 방법으로 바람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동에 나선 일원들은 집에서 프린터로 전단지를 출력해 차량 옆에 놔두고는 왜 자신들이 차량을 노렸는지 설명했다고 한다. 단체의 대변인 매리언 워커는 "우리는 거대한 자동차가 세계 여러 도시를 점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구든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필요한 것은 전단지 한 장과 렌즈콩 한 개뿐이다. 우리의 운동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단체는 올해 3월 출범해 영국에서 첫 행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1 07:04:2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핵전쟁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가 기후 환경 문제”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청년활동가들을 만나 환경 문제의 중요성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발리에 위치한 ‘유스토피아’(Youthtopia)를 방문해 환경운동을 펼치는 청년 활동가 위즌(Wijsen) 자매를 만났다. 위즌 자매는 청소년 시절 치열한 단식투쟁을 벌여 발리에서 비닐봉지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의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이들은 김 여사에게 현재 재활용 소재로 가방 및 패션소품 등을 제작하는 동시에 여성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인 MM(Mountain Mamas)의 제품을 소개했다. 이에 김 여사는 현재 자신이 사용 중인 군용텐트로 만든 명함지갑과 커피자루로 만든 가방 등을 보여주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들과 공유했다. 위즌 자매는 “2018년 포럼 참석 차 제주를 방문했다”며 “당시 깨끗한 거리와 공공시설에 감명받았다. (한국인들의) 기후환경에 대한 교육과 의식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여사는 “핵전쟁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가 기후환경 문제”라고 강조하며 “쓰레기로부터 발리를 구한 위즌 자매가 한국 젊은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15 10:47:30[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네덜란드 출신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년)의 명화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는 시위를 벌여 논란이 일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의 활동가 두 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반 고흐의 1888년 유화 '해바라기' 앞에서 재킷을 벗고 '저스트 스톱 오일' 티셔츠를 드러낸 뒤 준비해 온 하인즈 캔 수프를 그림에 투척했다. 그 순간 전시장 안에 있던 관람객들은 비명을 질렀고 다급하게 경비원을 불렀다. 이 활동가들은 수프를 그림에 던진 후 곧바로 접착제를 꺼내 미술관 벽에 자신들의 손을 붙인 뒤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예술과 삶 중 더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예술이 음식보다, 정의보다 더 가치 있는가? 그림 보호가 지구와 인류 보호 보다 더 걱정되는가?"라며 관람객들에게 물었다. 다행히 작품은 유리 아래에 보호돼 있었고 갤러리 직원은 재빨리 토마토 수프를 정리했다. 내셔널갤러리 관계자는 "즉시 경찰이 출동했고, 액자에는 약간의 손상이 있지만 그림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도 트위터에 "경찰관들이 급히 현장에 출동했다"라며 "시위자 두 명은 재물손괴와 불법침입 혐의로 체포됐으며 경찰관들이 이들을 (벽에서) 떼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저스트 스톱 오일'은 정부에 화석연료 신규 허가 및 생산 중단을 촉구하는 단체로 미술관의 예술작품을 겨냥한 시위로 관심과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활동가 중 한 명은 "예술이 생명, 식량, 정의보다 소중한가"라며 "그림을 지키는 것이 더 걱정인가, 아니면 우리 지구와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더 걱정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 7월에도 이 미술관에 있는 존 컨스터블의 '건초마차'의 프레임에 손을 붙이는 시위를 했다. 저스트 스톱 오일의 대변인은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이 환경 문제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우리들의 걱정"이라며 "불행하게도 이것이 변화가 일어나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토마토 수프 시위를 벌인 두 명의 운동가는 경찰관에게 체포돼 센트럴 런던 경찰서에 구금됐다. 한편 반 고흐는 생전 총 12점의 '해바라기' 그림을 그렸으며 그 중에서 꽃병에 꽂힌 해바라기는 총 7점이다. 나머지 작품은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일본 도쿄 도고 세이지 기념 미술관 등이 소장하고 있다. 내셔널갤러리에 전시된 '해바라기'는 8420만달러(약 12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16 23:19:31[파이낸셜뉴스] 환경 및 아동인권 운동가로 활동 중인 콜롬비아의 11살 소년 프란치스코 베라가 트위터로 살해 위협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각) BBC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는 지난 15일 트위터로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 그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수업을 듣는 아이들을 위해 인터넷 연결을 개선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하는 영상을 올리자 한 트위터 이용자가 욕설을 섞어 살해 위협을 한 것이다. 중남미 국가에서 환경운동가가 살해되는 일은 종종 있는 탓에 콜롬비아에선 큰 분노가 일었다. 소셜미디어 내 폭력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콜롬비아의 인권단체 '소모스 디펜소레스'는 "11살 소년이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는 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없으며 타인에게 편협한 차원에 다다른 현 세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엔(UN)은 그의 활동과 공로를 인정하는 편지를 보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서명한 편지에는 프란치스코의 인권 활동 증진에 감사를 표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구를 보호하겠다는 열정'을 가진 청소년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를 받은 프란치스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판은 달게 받겠지만 폭력을 동반한 협박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올해도 일회성 플라스틱 금지 운동 등 환경 운동을 이어나가겠단 포부를 밝혔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2-02 06:57:02[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환경부장관에 노동운동가 출신 한정애 의원을 내정했다. 청와대는 30일 브리핑을 통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한정애 의원을, 국가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인 한정애 의원은 1965년생으로 부산 해운대여고, 부산대 환경공학 석사 수료, 영국 노팅엄대 산업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19대, 20대, 21대 국회의원으로 20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역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직을 수행 중이다. 한국노총 출신으로 국회의원 당선 후 당내 정책통으로 실무적 능력과 조정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청와대는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환경 분야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고, 당면현안인 기후위기에 대응한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데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0-12-30 18:34:28▲ 사진= 해피로봇 레코드 제공 감성 듀오 노리플라이의 정욱재가 자신의 솔로 프로젝트인 ‘TUNE’의 새 EP ‘고려인’의 발매 소식을 전해 화제다. 정욱재는 노리플라이 뿐만 아니라 환경운동가이자 여행가로서 환경과 자유에 대해 소신을 담아 활동하는 뮤지션이다. 그의 신보 ‘고려인’은 지난해 그가 음악으로 참여한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 기념 전시 ‘1937년으로부터의 초상’에 삽입된 곡들 중 일부로 이루어져 있다. 강제 이주로부터 8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못한 신분으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만들어진 이번 앨범은 오래전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황량한 벌판으로 버려졌을 그들의 처지를 음악으로 표현하려 한 고민의 흔적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먼저 1번 트랙 ‘파란 하늘’은 인트로 성향의 곡으로 황량한 벌판에 버려진 고려인들 앞에 펼쳐졌을 세상의 모든 슬픔을 담은듯한 파란 하늘의 이미지를 신디사이저 기타로 표현했다. 이어 2번 트랙이자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이방인’은 그들이 80년 전 영문도 모른 채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올라서 겪게 된 머나먼 타향살이의 시작을 이야기한다. 특히 “언젠가 누군가가 그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알게 되면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달라”는 메세지가 시선을 끈다. 이어지는 3번 트랙 The Signal은 영화 그래비티의 모태가 되었던 단편 영화 'Aningaaq'에서 영감을 얻은 곡이다. 모든 것을 잃고 국가로부터도 버림받은 이들의 울분, 그들의 메세지를 시그널에 투영한 곡으로 헤어진 가족과 고향에 전달되기를 바라는 고려인들의 외침을 의미한다. 엔딩곡인 4번 트랙 '모든 별이 떨어지기 전에'는 “그 마지막이 오기 전에 고향과, 내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는 고려인의 바람을 표현한 피아노 연주곡으로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 기념 전시 ‘1937년으로부터의 초상’의 메인 테마가 되었던 곡이다. 아울러 타이틀곡 ‘이방인’의 뮤직비디오는 그가 직접 고려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조지아를 여행하며 촬영한 소스로 제작되어 당시 고려인들이 겪었을 고향을 향한 그리움, 거대한 힘으로부터 대항 할 수 없는 그들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주제인 ‘고려인 강제 이주’에 대해 노래하는 그의 이번 행보는 그가 음악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정욱재의 새로운 EP ‘고려인’은 27일 정오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8-27 10:36:34【울산=최수상 기자】울주세계산악문화상(Ulju Mountain Culture Awards·UMCA) 첫 수상자인 미국의 등반가이자 환경운동가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68·사진)가 환경을 파괴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방문을 겸해 울산을 찾은 릭 리지웨이는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생 보존과 보호를 강조했다. 그는 개발논리에 의해 파괴돼가는 지구의 자연환경에 대해 “우리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깨끗한 물과 공기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지구가 건강하지 않으면 건강한 자원이 나오지 않고 건강한 사람이 없으면 건강한 시장도 생기지 않는다는 점을 기업인들이 상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소속한 파타고니아사는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 운영도 해야 하지만 그보다 야생보호를 우선으로 생각한다”며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계속된 개발로 자연을 파괴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이런 점에서 파타고니아사는 회사의 모든 것을 총 동원해서라도 현재의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것이고 그를 반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의 자연환경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한국은 보호구역이 많다. 아쉽게도 그것 모두 산이고 평지는 농토화 또는 도시화가 돼있다. 하지만 야생동물의 멸종을 막기 위해서라면 지금이라도 평지와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지웨이는 울산시와 울주군이 추진 중인 영남알프스에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서도 단호히 반대했다. UMCA 첫 수상자로 자신을 선정해 초대까지 해준 울주군에게는 다소 섭섭하게 들릴만한 쓴 소리였다. 그는 “케이블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케이블카가 사람을 자연으로 오게 만들겠지만 결국 자연파괴도 뒤따른다”며 “많은 이들이 자연을 즐기려 오더라도 오히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방문자 수를 제한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케이블카는 피했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면 산을 파괴하게 될 것이다. 트레일을 개발해서 두발로 직접 방문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차를 타고 와서 또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 커피를 마시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다시 차를 타고 집에 가는 것은 최소한 자연의 영감을 받은 인간은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제정된 UMCA는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 콘셉트인 ‘자연과의 공존’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 릭 리지웨이를 선택했다. 리지웨이는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K2를 1978년 미국인 최초로 무산소 등정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독립 20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원정대원이기도 했다. 세계적 알피니스트로서 명성만으로 이번 수상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리지웨이는 자신의 산행과 탐험을 글과 사진, 영화 등 다양한 기록으로 남겨 세계 많은 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의미를 깊은 울림으로 전해주고 있다. 지난 2000년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공식 이사회 멤버로 시작해 10년 넘게 ‘사회 공헌 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다. 파타고니아의 친환경 경영 철학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연을 우선 생각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높이 평가돼 세계 기업들의 초청도 잇따르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7-09-22 13:05:51성균관대 트랜스미디어연구소(소장 정의숙교수)는 대규모 영상인터뷰 프로젝트인 <70mK>(70 million Koreans·7천만의 한국인들의 약자)를 통해 '7천만의 환경운동가들'이라는 타이틀의 영상전시회를 27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경복궁 메트로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시민 1200명의 인터뷰 장면이 모자이크 영상으로 펼쳐지는 이 전시회는 영화 '인터뷰'와 '주홍글씨' 연출로 유명한 변혁교수(성균관대 영상학과)의 지도로 진행됐다. 지난 1년 동안 4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매주 토요일마다 국내의 30여개 환경단체와 시민 1200명을 참여시켜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과 실천운동에 대한 인식과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일일이 인터뷰하여 만든 영상물이다. 변혁교수는 "환경운동이 어느 특정단체나 개인의 의식적 활동이 아니라 7천만 한국인 모두가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을 통해 환경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우리 모두 환경운동가'라는 환경의식의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주한프랑스문화원과 성균관대 BK21 다빈치 융합인재양성사업단(단장 김면교수)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한편 <70mK>는 남북한 7천만 한국인들의 의식지형도를 그려내는 것을 목표로 2012년에는 '일과 여성'을, 2013년에는 통일부와 함께 '청소년기의 통일의식'을 주제로 영상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4-05-26 09:4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