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손잡고 달 탐사는 물론 화성 탐사까지 다양한 연구를 함께 한다. 특히 달 착륙선 개발, 우주 통신 및 항법 시스템, 우주인 지원 도구 개발, 우주 생명과학 및 의료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으로 타당성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30일 NASA와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2021년 한국이 아르테미스 약정에 10번째 국가로 서명한 데 이어 연구협약 국가로는 5번째다. 이에 따라, 우주항공청은 우주탐사 분야 첨단 기술 개발, NASA와의 협력 기회 확대는 물론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한국이 글로벌 달·화성 탐사에서 주요 역할을 할 초석을 마련한 것"이며, "실질적인 공동연구는 내년께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르테미스 연구협약 체결로 양 기관은 지속 가능한 달 탐사 환경 구축과 화성 탐사 준비를 위한 협력 활동을 본격 추진하고자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으로 타당성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우리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활발히 참여하며, 달에서 화성으로의 탐사를 위한 종합 장기계획인 '문 투 마스 아키텍처'에 따라 화성 탐사를 포함한 중장기적 탐사 활동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 연구협약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안전한 달 착륙과 임무 수행을 위한 달 착륙선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활용한다. 또 달과 지구 사이의 원활한 데이터 통신과 정밀한 위치·항법·시간(PNT)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주인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임무 수행을 위한 지원도구 및 응용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우주 환경에서의 생명 유지 및 의료 운영 시스템 연구도 진행키로 했으며, 달 표면 과학 및 기술 시설과 역량, 장비, 탑재체를 활용한 달 궤도 및 표면에서의 활용과 관련된 연구도 함께 한다. 이와함께 자율 전력, 로봇 및 모빌리티와 달 표면 및 지구와 달 사이에서 다양한 임무 수행 연구 등도 진행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30 10:32:50[파이낸셜뉴스] "이노스페이스의 '한빛-나노' 발사 단가는 로켓랩보다 낮고 발사 시점은 스페이스X보다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발사해 줄 수 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9일 충북 강내면에 있는 청주사업장에서 페어링 분리시험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날 페어링 분리 시험에 성공함으로써 인공위성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고, 정확한 시점에 페어링 분리가 이뤄지는 것을 확인해 실제 고객에게도 발사체의 안정적 개발과 기술적 신뢰성을 입증했다. 이노스페이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업 발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빛-나노'는 2025년 3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첫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발사에는 지난 4월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브라질 마라냥 연방대(UFMA)와 브라질 카스트로 레이테 컨설토리아(CLC) 등 고객의 위성 및 탑재체가 실릴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최근 스페이스X가 과점하면서 발사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소형위성 고객들이 원하는 시점에 발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 발사단가도 로켓랩보다 낮다. 김 대표는 "현재 발사 표준 단가는 한빛-나노가 1㎏당 3만3000달러, 마이크로 2만8000달러, 미니 1만2000 달러로 책정해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4일 국내 최초의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1호를 쏘아 올린 로켓랩의 '일렉트론'발사체는 ㎏당 3만7000~3만8000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발사의 경우 아직 탑재체를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200만달러 이상 수주잔고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계약을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로켓랩은 초창기 마이너스 계약을 해 수익 실현에 현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금까지 이노스페이스가 맺은 계약은 수익을 내는 계약이다 보니 더딘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수익성과 관련해 "발사체 시장이 공급자 우위 시장인 만큼 과거보다 단가를 올리는 추세"라며, "이노스페이스도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한 후 가격 정책도 올리는 쪽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의 2단형 소형위성발사체 '한빛-나노'는 총 길이 21.8m, 직경 1.4m, 최대 탑재중량은 90㎏이다. 이 중 페이로드 페어링은 높이 2.6m, 직경 1.4m를 차지한다. 또한 한빛-나노에 킥모터를 장착해 발사 중량을 170㎏로 높인 '한빛-마이크로'를 개발 중이다. 발사체는 1단에 추력 25t급 하이브리드 엔진 1기, 2단에 추력 3t급 엔진 1기로 구성된다. 2단은 고객이 요구하는 발사 미션에 따라 하이브리드 엔진 '하이퍼', 메탄엔진 '리머'를 운용함으로써 고객 맞춤형 발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페이로드 페어링은 우주 발사체에 탑재된 위성, 탐사 장비 등의 탑재체를 발사 중에 발생하는 공기저항, 진동, 열, 음파, 압력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덮개 역할을 한다. 발사체 기업의 핵심임무가 고객의 위성을 안전하게 보호해서 우주궤도에 정확하게 배치하는 것이므로, 페이로드 페어링 분리 기술의 신뢰성은 발사체의 비행 안전성, 탑재물 보호, 나아가 고객의 미션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09 15:39:59[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누리호 2차 발사에 탑재한 성능검증위성(PVSAT)이 2년여 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14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위성 체계 개발기업 AP위성에 따르면 2022년 6월 21일 누리호에 탑재돼 우주로 쏘아 올려진 성능검증위성이 2년간의 부임무를 마쳐 전날 임무 완수 발표 회의를 열었다. 성능검증위성(PVSAT)은 항우연의 지원으로 AP위성이 개발했고 두 기관이 공동으로 운영을 담당해 왔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의 탑재체 궤도 투입 성능 확인과 큐브위성의 궤도 투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우주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산업체가 개발한 기술 검증탑재체를 실제 우주 환경에서 장기간 시험, 검증해 국내 우주 개발 기술의 우주검증이력을 확보했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 2차 발사 당시 위성과 발사체 간 연결 인터페이스 검증, 발사 및 분리 과정의 진동 정보 제공, 위성의 궤도 투입 정보 확인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발열전지(한국원자력연구소), S대역 안테나(케스피온), 자세제어모멘트자이로(져스텍)의 검증탑재체의 우주검증을 맡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발열전지는 열출력 10W급 소형 모의 원자력전지로, 우주검증 결과 원자력전지가 전기 출력 120mW를 출력감소나 부품 고장 없이 장기간 유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 성과로 극한 우주 환경에서 장기간 열과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기술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지속적으로 국내 산업체의 참여 확대를 통해 국내 우주기술 고도화와 산업화가 이루어지고, 특히 실제 우주에서의 검증이력확보를 통해 해외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 강화가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8-14 13:46:19[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된 대북 킬체인의 핵심 감시·정찰 자산인 군 정찰위성 1호기가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군 정찰위성 1호기는 군의 정찰위성 확보 사업인 '425 사업'의 첫 위성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된 뒤 지금까지 우주 환경에서 초기 운용 점검, 우주 궤도 시험, 운용 시험 평가 등을 거쳐왔다. 425 사업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EO·IR 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t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하는 425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종심지역 전략표적 감시와 주요시설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방사청은 "위성 1호기는 우리 군 최초의 독자적 감시정찰 위성으로, 우리 군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지역을 촬영할 수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통해 각종 표적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찰위성 1호기는 EO·IR 위성으로 전자광학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를 탑재했다. 고성능 광학,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돼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이다. 서브미터'급(지상의 가로·세로 1m 크기 이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지상 3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1호기의 시스템·본체 설계기술은 100%, 주요 부품은 65%가 국산화됐다. 탑재체 분야 핵심기술 중에서도 그 설계기술은 100%, 주요 부품은 약 70%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전자광학 카메라는 가시광선을 이용해 지상을 직접 촬영하며, 적외선 센서는 물체의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을 검출해 영상 정보를 생성하므로 야간에도 물체 식별이 가능하다. 군은 SAR 위성인 2호기를 올해 4월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올해 하반기 중 3호기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방사청 정규헌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군은 신속한 징후 감시 및 조기 경보를 위해 초소형 위성 체계도 개발 중"이라며 "군 독자적 감시정찰 자산의 역량을 극대화해 북한 위성 대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보다 신속한 위협 징후 감시 및 조기경보 능력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전력 구축이 모두 확보되면 우리 군은 30분 단위로 한반도 전역을 감시·정찰할 수 있게 돼 한국형 3축체계 기반 강화, 특히 킬체인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4 11:16:3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9월2일까지 천리안위성 2B호 마스코트 디자인을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지난 2020년 2월에 발사된 세계 최초 정지궤도 해양·환경위성이다. 하나의 위성에 해양탑재체(GOCI-Ⅱ)와 환경탑재체(GEMS)를 동시에 탑재해 아시아 및 한반도 지역의 해양 및 환경감시, 대기·기후변화 관측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우주와 인공위성에 관심이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천리안위성 2B호의 '해양·환경' 등 특색이 나타나는 마스코트 이미지를 제작해 9월2일까지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마스코트 이미지는 해상도 300dpi 이상 이미지 파일(jpg, png, pdf)로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가해양위성센터, 환경위성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며 수상작은 국립해양조사원과 국립환경과학원의 위성 관련 사업과 정책을 국민에게 홍보하는 데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정규삼 국립해양조사원장은 "국민이 직접 만들어주시기에 더욱 의미 있는 마스코트"라며 "마스코트를 적극 활용해 천리안위성 2B호를 이용한 사업과 정책이 국민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15 08:47:44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2023년 4월 (주)한화 방산 부문을 흡수하며 한화그룹 내 분리돼 있던 방산사업을 통합했다. 지난해 5월에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까지 인수하며 명실공히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한 종합 방산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2023년 통합법인 출범 후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 비중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손재일 대표이사(사진)는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방위산업이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은 물론이고 투자와 고용 확대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본격적인 산업이 되는 것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손 대표는 "방산,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올해 말까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0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손 대표와의 일문일답 ─투자와 고용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올해 고용확대 규모와 채용 분야는. ▲올해 말까지 10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글로벌 마인드를 보유한 인재들은 회사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방산, 항공, 우주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 K9 등 방산 수출 증대와 누리호, 차세대발사체 등 국가 우주사업 참여 등에 따른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 항공엔진, 유지보수정비(MRO), 전기추진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폴란드와 3조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계약, 3조원 규모 호주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공급 등 굵직한 계약들을 했다. 향후 방산 부문 수출 목표는. ▲올해 방산 수출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한 5조원을 예상하고 회사의 연간 실적 중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라 달성하기 어려운 숫자가 될 수 있지만, 지속적인 수주 활동과 계약된 물량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을 통해 차질없이 진행토록 하겠다. 이와 관련 수출을 논의하고 있는 국가들은 주로 동부 유럽과 중동 국가들에 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중에 우리 무기를 도입한 적이 있는 국가들에게는 다른 무기체계의 추가 수출을, 거래가 없었던 국가들도 우리 장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소재한 항공엔진 사업장을 글로벌 사업거점으로 설정했다. ▲코네티컷은 글로벌 항공엔진사업의 중심이다. 엔진 체계업체부터 부품, 소재업체까지 수백개 기업이 모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코네티컷을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업체들과의 신뢰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엔진 부품 공급(LTA)을 넘어 엔진 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하는 수익·손실 공유 프로그램(RSP)사업 등을 통해 항공엔진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여러 로켓 발사 성과를 쌓고 있지만 우주 및 항공엔진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는 격차가 아직 크다. ▲항공엔진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엔진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엔진을 개발할 수 있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의 기업은 신뢰도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항공엔진 분야에서 수출 품목과 규모를 늘리는 것은 물론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라도 독자 엔진 개발을 통한 기술력 향상과 경험 축적이 필요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리나라 엔진 개발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항공엔진'의 개념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인 약 300명 이상의 규모의 항공엔진 전문 연구개발(R&D)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으로서 올해 구상은. ▲올해 범정부 차원의 우주분야 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이 출범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장으로서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우리나라 우주기업들의 중론을 모아 산업계 차원의 우주개발 계획과 비전을 정부에 적극 제안할 계획이다. 이런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민간주도 우주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항공우주연구원과 차세대 발사체의 설계부터 최종 발사까지 아우르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나섰는데. ▲차세대발사체 개발은 대형위성, 달 착륙선 등 국가 우주개발 로드맵의 주요 탑재체를 우주로 보낼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국가우주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민간 기업이 항우연과 함께 설계부터 발사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본격적인 민간 주도 우주경제 시대를 여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함께 총 3차례 발사를 통해 2032년까지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완료하고, 달 착륙선을 보내는 도전적인 임무를 맡고 있다. 어렵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는 국가적 과제인 만큼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약력 △1965년 대구 출생 △대구 영진고, 고려대 경영학과 △1991년 한국화약 입사 △2017년 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장 △2019년 한화 지원부문 전무 △2020년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03 18:12:54우리나라 3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 5호'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2031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해 본격 개발된다. 특히 정부 위성 개발 최초로 기업이 주관해 기업의 위성개발 역량 향상으로 민간주도 우주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상청과 공동으로 기획한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5호는 천리안위성 1호와 천리안위성 2A호에 이은 국내 3번째 기상위성이다. 2031년 발사돼 적도 상공 약 3만6000㎞ 고도에서 24시간 실시간으로 기상·우주기상을 관측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기상위성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은 지금,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정지궤도 위성 개발 기술 향상과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천리안5호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로 정지궤도 위성을 산업체가 주관해 개발할 계획이다. 주관연구개발기업은 참여 연구기관과 함께 위성 체계종합·위성 본체 개발 전 과정을 주관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산업체의 고성능 정지궤도 위성 개발 역량을 향상해, 민간 주도의 우주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시스템 및 본체 △기상탑재체 △우주기상탑재체 분야 과제로 구성되며, 위성의 시스템 및 본체는 그간 국내 정지궤도 위성개발로 확보된 공공 기술 중 일부를 민간으로 이전해 개발 완성도와 국산화율을 높일 예정이다. 기상탑재체는 빈번해지고 있는 위험기상 현상의 감시·예측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16개 채널에서 18개 채널로 늘리고, 일부 채널들의 공간해상도를 4배로 높여 심화되고 있는 국지성 기상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주기상탑재체에는 우주환경과 극항로 방사선 예경보에 최적화된 고에너지 양성자 및 전자 측정기, 위성대전감시기, 자력계가 포함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23 18:09:5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3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 5호'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2031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해 본격 개발된다. 특히 정부 위성 개발 최초로 기업이 주관해 기업의 위성개발 역량 향상으로 민간주도 우주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상청과 공동으로 기획한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5호는 천리안위성 1호와 천리안위성 2A호에 이은 국내 3번째 기상위성이다. 2031년 발사돼 적도 상공 약 3만6000㎞ 고도에서 24시간 실시간으로 기상·우주기상을 관측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기상위성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은 지금,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정지궤도 위성 개발 기술 향상과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구·우주의 기상환경 변화로 재난재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정지궤도 기상위성은 실시간 위험기상 탐지·예측에 최적화된 자산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기상청과 과기정통부가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 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 향후 다부처 협업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천리안5호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로 정지궤도 위성을 산업체가 주관해 개발할 계획이다. 주관연구개발기업은 참여 연구기관과 함께 위성 체계종합·위성 본체 개발 전 과정을 주관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산업체의 고성능 정지궤도 위성 개발 역량을 향상해, 민간 주도의 우주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시스템 및 본체 △기상탑재체 △우주기상탑재체 분야 과제로 구성되며, 위성의 시스템 및 본체는 그간 국내 정지궤도 위성개발로 확보된 공공 기술 중 일부를 민간으로 이전해 개발 완성도와 국산화율을 높일 예정이다. 기상탑재체는 빈번해지고 있는 위험기상 현상의 감시·예측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16개 채널에서 18개 채널로 늘리고, 일부 채널들의 공간해상도를 4배로 높여 심화되고 있는 국지성 기상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주기상탑재체에는 우주환경과 극항로 방사선 예경보에 최적화된 고에너지 양성자 및 전자 측정기, 위성대전감시기, 자력계가 포함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23 11:29:37[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우리 군의 독자적 감시정찰능력의 지속 증대를 위해 425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과 신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방사청에 따르면 북한의 핵·미사일과 감시권 내 주변국 위협에 효과적인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우주분야 기술개발 '유형별 투자 과제'로 올해 이후에도 신규 투자할 계획 등을 수립했다. 또 첨단 군 정찰위성의 확보를 위한 '분야별 개발 투자 추진' 등을 통해 지속적인 대북 정보 우위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유형별 과제 9412억원 투입 중, 올해 이후 2755억원 신규 투자 방사청은 현재 우주분야 기술개발 '유형별 과제'로 총 45개 분야에 9412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론 △'핵심기술' 과제로 합성개구레이더(SAR : Synthetic Aperture Radar) 안테나, 적외선 검출기, 자세제어시스템 등 위성 탑재체, 인프라 등 우주분야 기반기술 확보, △'미래도전기술' 과제로 우주 무기체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모듈 결합형 위성 기술, 우주파편 제거 위성 기술, 위성 레이저 통신기술 등 기술 확보, △민·군 공동활용 가능한 '민군기술협력' 과제론 대용량 우주급 메모리 및 태양전지판 등 핵심부품, 확장형 추진 기관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2024년 이후에도 16개 분야에 2755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진행, 지속적 첨단 군 정찰위성의 확보로 대북 정보 우위를 달성한다는 게 방사청의 계획이다. ■분야별, 2021년부터 10년간 1조5000억원 +α 투자 계획 방사청은 또 우주 원천기술 확보 및 해외도입품목 대응을 목표로 주요 분야별 투자 계획을 수립해 진행 중이다. 우주기술 분야별 투자 계획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10년간 관련분야에 총 1조5000억원 +α를 투자할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세부적으론 △'감시·정찰 위성' 관련 분야에서 차기 정찰위성 및 차기 (초)소형 SAR·IR 위성체계 확보를 위한 핵심 구성품 국내 개발 및 기술 고도화 등에 8000억원, △'통신 항법' 분야엔 차세대 대전자전 중계기, 위성 간 통신, 군 전용 항법위성 탑재체 등 차기 군 통신위성 및 항법위성 관련 기술개발 등에 7000억원 △ 발사체 관련 '우주전력투사' 분야에서도 고에너지 연료, 경량복합소재 등 고체발사체 기술 고도화 등에 +α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軍 정찰위성 2호기(SAR) 위성 발사 성공, 3호기도 올해 후반기 발사 예정 우리 군은 425 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정상급 성능의 SAR 위성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한국시각 지난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메리트(Merritt)섬에 위치한 케네디스페이스센터 발사장에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사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이후 발사 2시간 40분 만인 이날 10시 57분쯤, 해외지상국과 본 교신에 성공함으로써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의 발사 성공이 확인됐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정찰위성 1호기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을 역시 팰콘9 로켓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올해 3월까지 초기 운용과 영상 검·보정 작업을 마치고 3월 말부터는 운용시험평가 과정을 진행 중이다. 6∼7월쯤엔 북한 내 주요 표적을 감시하는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찰위성 2호기도 향후 수개월간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2호기는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되며, 완전히 전력화되면 주·야간과 기상 악화와 무관하게 고해상도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현재 3호기 SAR 위성체 조립이 완료됐고, 개발시험평가에 착수한 상태로 9월에 관련 평가가 완료되면 올해 후반기에 발사될 것으로 전해졌다. ■'25년 425 사업, 중대형 위성 5기+'30년 소·초소형 위성 50~60기 추가 확보 2025년까지 EO·IR 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t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하는 425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종심지역 전략표적 감시와 주요시설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방사청은 보다 신속한 위협 징후 감시 및 조기경보 능력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전력 구축이 모두 확보되면 우리 군은 30분 단위로 한반도 전역을 감시·정찰할 수 있게 돼 한국형 3축체계 기반 강화, 특히 킬체인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사청은 지난해 발사한 425사업 1호기 EO·IR 위성은 일반적인 카메라 기술과 유사한 가시광 대역에서 물체로부터 발생하는 광원을 전자결합소자로 포착해 영상화하는 EO(전자광학)센서와 빛이 없는 밤과 같은 어두운 환경에서 물체로부터 발생하는 온도·열원을 감지해 적외선 대역에서 영상화하는 IR(적외선)센서를 탑재한 위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 정찰위성 2호기에 적용된 SAR 센서는 전자파를 방사해 반사되는 신호 차이를 영상화하는 레이다 기술이 적용됐으며, 감시정찰 위성 탑재체의 3가지 센서(EO·IR·SAR) 중 가장 복잡하고, 고난이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부연했다. 방사청 정규헌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감시정찰위성은 각 국가가 군사비밀로 관리하기 때문에 타 국가 수준과 비교는 제한되지만, 우리의 위성개발 기준수준을 고려하면 동아시아 환경에서 최상위 성능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기상황시 신속한 정보수집과 최단 시간 내 경보발령, 적극적 대응이 가능한 우리 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 대응능력 구축에 국가행정조직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9 10:36:21[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425사업' 일환으로 개발한 군사정찰위성 2호기,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를 오는 8일 발사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의 독자 군사정찰위성 2호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17분 미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2호기, SAR 위성...기상 상황과 상관 없이 고해상도 영상과 정보 수집 우리 군은 2025년까지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의 정찰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SAR(사)·EO(이오)를 이어 발음해 '425'라는 사업 명칭이 붙여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발사 시점은 지난주 결정됐다"라며 "기상 변동성이 있지만 지금까지 판단으론 예정대로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SAR 위성은 공중에서 지상과 해양에 레이더파를 차례로 쏜 뒤 레이더파가 굴곡 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차를 차례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낸다. 탑재체와 본체,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얇은 직육면체 형태로 설계돼, 원통형 혹은 박스형 본체에 날개 형태의 태양전지판이 달린 일반 위성 형태와 구분된다. 2호기는 주·야간과 기상 악화 시에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정보 수집이 SAR 위성으로, 하루에 4~6회 한반도 주변을 방문해 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호기 SAR 위성은 지난달 초 국내에서 케이프커내버럴로 운송됐으며, 구성품 조립 및 점검에 이어 이달 초 최종 리허설까지 마쳤다. 발사 전날인 현지시간 6일엔 발사 준비 검토회의와 발사장 이동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17분 발사 후 44분 뒤 위성 분리 궤도 진입, 54분 뒤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 정찰위성 2호기가 탑재된 로켓이 정상적으로 발사될 경우 발사 44분 43초 뒤 발사체와 위성이 분리돼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며, 54분 뒤 해외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이 이뤄진다. 이어 발사 2시간 37분 뒤 해외 지상국과의 2차 교신을 하며, 국내와는 발사 9시간 36분 뒤 처음 교신할 예정이다. 2호기 발사가 성공하면 태양전지판 및 안테나 반사판 전개, 플랫폼 기능 확인, 위성체 운용모드 정상동작 확인 등의 작업이 약 2주간 진행된다. 국내 및 해외 지상국과 연계한 교신도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 국방부는 "우리 군의 SAR 위성은 1대가 하루에 한반도를 4~6회 방문해 영상 정보를 수집하며, 현존하는 SAR 위성 중 최고 성능"이라며 "우리 군은 425 사업에 따라 2025년까지 SAR 위성 4기와 EO·IR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톤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SAR 영상은 픽셀 하나씩 점으로 전송돼 그 자체로는 구분이 어렵고 판독관이 봐야 알 수 있다"라며 "구분을 위해선 사람이 즉각 볼 수 있는 EO 영상과 비교하며, 데이터를 축적해 가면서 SAR 분석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2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 군은 낮과 밤,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영상 레이더 기반 SAR 정찰위성을 최초로 확보해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체계 역량인 킬체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호기는 위성체 조립이 완료돼 개발시험평가에 착수했으며, 9월에 평가가 완료되면 11월에 발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 EO/IR 위성 1기와 중형 SAR 위성 4기 전력화, 2020년 후반까지 소형 SAR위성 50~60기 발사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군사정찰위성 1호'인 EO/IR 위성을 美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어 정확히 우주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현재 우주 환경에서 원격으로 진행하는 우주궤도시험과 군 주관의 운용시험평가 등을 거치고 있다. 올 6~7월쯤 본격적인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까지 425 사업 1호기 EO/IR 위성 1기와 중형 SAR 위성 4기 등 5기가 모두 궤도에 진입해 전력화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미사일기지·핵실험장 등 주요시설 정보를 위성사진·영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425 사업 이후에는 2020년대 후반 전력화를 목표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활용, 30분 단위로 한반도를 정찰할 수 있는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도 발사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지난해 12월 4일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여기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군용이 아닌 '민간 상용 용도의 소형 SAR 위성'이 탑재돼 목표 궤도에 올렸다. 향후 우리의 독자적 능력으로도 SAR 위성의 우주궤도 안착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425-2 사업은 선행연구가 끝났고, 전반적인 (위성) 수량이나 필요성, 군사적 활용성 등을 합동참모본부에서 분석하고 있다"며 "하이로우 믹스 개념으로, 빨리 볼 때는 초소형을 활용하고 세밀하게 봐야 하는 건 425를 쓸 것"이라며 "기술 발전 추세를 볼 때 (미래엔) 초소형 자체만으로도 상당 부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우리 군은 30분 또는 그 이하 간격으로 독자적인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와 종심지역의 전략표적에 대한 정밀한 감시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5 12:5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