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월말 거주자외화예금이 달러화예금·기업예금을 중심으로 전월말 대비 51억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기업의 예비용 자금 수요 감소 등에 기인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4년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989억7000만달러)은 전월말 대비 5% 가량(51억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31억달러 감소해 감소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으며, 유로화예금 및 위안화예금 역시 각각 8억달러, 6억달러 감소했다. 달러화예금의 감소는 원·달러 환율이 9월말 1319.6원에서 10월말 1383.3원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출입기업의 예비용 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현물환 매도가 늘어난 것에 기인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수입 대금 등을 지급하기 위해 보유한 예비용 자금은 보통 환율과 반대로 움직인다”며 “환율이 낮을 때 비축해두고, 높을 때는 덜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로화 및 위안화예금의 감소와 관련해서는 “달러를 제외하고 위안화나 유로화는 보통 몇몇 기업들의 움직임에 따라서 많이 변한다”며 “이번 (위안화 및 유로화 예금의) 감소세는 환율과 큰 관련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842억8000만달러)이 44억7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146억9000만달러)도 6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66억9000만달러)은 54억9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122억8000만달러)은 3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4-11-15 17:28:38[파이낸셜뉴스]15일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강세를 보인 뒤 소폭 하락 추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4일(현지시간)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것이 달러 상승 재료로 소화됐으나, 반도체 중심으로 코스피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40분 기준 1401.6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2.9원 오른 1408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표시하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0%가량 오른 106.9를 기록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전날 당국의 구두개입이 환율 하락의 직접적 재료가 되는 것은 아니며, 공격적인 상승 배팅을 하려는 심리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두개입만으로 환율이 하락해야 한다는 기대는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미국 경기상황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밝히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것이 뉴욕장에서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상승재료로 소화됐다"며 "이에 따라 원화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며 상승 출발한 것이 자연스럽다"고 분석했다. 민 과장은 아시아장에서의 달러 강세 진정세와 코스피 흐름에 주목했다. “오늘 아시아 증시에서 미국 증시는 빠지고 다른 아시아 증시는 버티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달러 강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코스피는 반도체 중심으로 개별종목이 상승했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외국인 매입이 이뤄지면서 장중 주식 반등이 환율의 상승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4-11-15 11:49:38최근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영세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한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마저 인상한 상황이어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삼중고에 내몰린 상황이다. 13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1403.5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1400원 돌파는 지난 2022년 11월 7일 이후 2년 만이다. 이렇듯 원·달러 환율이 최근 오름세를 보이면서 중소기업 사이에선 위기감이 팽배하다. 영상장비를 만드는 A사 대표는 "영상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일본·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반도체는 미국 업체로부터 도입한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가구업체 B사 임원은 "현재까지는 이미 확보한 원부자재 물량으로 가공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현재 환율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제지업체 C사 임원 역시 "종이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원부자재인 펄프는 100% 수입하기 때문에 구매비용이 오르면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내수시장 비중이 높지만 빠르게 수출물량을 늘려 수익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형과 주물, 소성가공 등 뿌리산업에 속한 중소기업들은 최근 유가 상승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더해져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주물을 만드는 D사 임원은 "최근 유가 상승과 함께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는데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지니 더 이상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하는 E사 대표는 "원·달러 환율 상승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강달러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제품에 대한 판매단가가 올라 영업이익이 늘어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수입관세 인상 등이 예상되고 있어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 등 외부 요인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환율시장에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서지윤 신지민 기자
2024-11-13 18:32:40[파이낸셜뉴스]국내 수출입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2%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1330원대에서 1360원대까지 치솟은 결과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2% 상승하며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1%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5%, 1.1%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결과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0월 배럴당 74.94달러로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5%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3개월 만에 반등이다. 10월 원·달러 환율은 1361원으로 9월(1334.82원) 보다 2.0%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0.8% 상승한 수치다. 10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3.4%)은 하락하고 수출가격(0.3%)은 상승해 전년 대비 3.9% 상승하며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5.7%)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3.9%)가 모두 상승해 전년 대비 9.8%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12 15:58:54[파이낸셜뉴스] 외환당국이 지난 2·4분기 변동성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약 58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0일 공개한 '2024년 2분기중 시장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지난 2·4분기(4~6월) 시장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57억96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외환 순거래액은 지난해 3·4분기까지 9분기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다 4·4분기 순매수로 돌아섰고, 지난 1·4분기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환 순거래액은 총매수액에서 총매도액을 뺀 값으로,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거래액을 의미한다. 순거래액이 마이너스(-)였다는 것은 외환당국이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순매도했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 4월 환율 변동성이 컸던 것이 순매도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 3월 29일 1347.2원에서 지난 4월 30일 1382원으로 한 달 새 34원 넘게 상승했다.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 또한 "환율이 일시적으로 펀더멘탈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인다"는 취지로 발언했던 바 있다. 최근 외환 순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3·4분기 -35억2900만달러, 지난해 4·4분기 19억8900만달러, 올해 1·4분기 -18억1500만달러 등이다. 1분기 만에 순매도액이 약 40억원 불어났다. 김신영 한은 외환시장팀 팀장은 "(지난 4월) 펀더멘탈은 안정적이었으나, 환율 측면에서만 단기간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관측됐다"며 "당시 매도 개입을 통해 과도한 변동성과 시장 쏠림을 완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9년 3·4분기부터 외환 당국의 달러 총매수와 총매도의 차액을 공개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30 16:51:29[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조7355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항공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여객노선 공급을 지속 확대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이는 역대 2·4분기 중 최대 매출 기록이다. 다만 유가·환율상승 및 운항비용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4분기 영업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 한 것에 대해 △유가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 △일시적 인건비 지급증가 △사업량 증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정비비, 운항비용 증가 등으로 분석했다. 특히 유류비의 경우 전년 대비 861억 증가하여 전체 영업비용의 32%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임금 인상 소급분 지급 등에 따른 일시적인 인건비 증가분 519억원도 추가됐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익 역시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외화환산손실 856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적자폭이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11319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뉴욕, 시애틀 등 미주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확대했으며 도야마, 아테네, 베네치아 등 고수익 부정기 운항을 실시하였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4,2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주 노선 화물기 공급 증대를 통한 전자상거래, 전자제품, 계절성 신선화물 수요 유치 확대 및 유럽, 일본 노선 신규 수요 발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3·4분기 뉴욕, 로마 등 주요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확대하고 7~8월 성수기 북해도, 다낭, 멜버른 등 주요 관광노선의 부정기편 운항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화물 사업은 휴가 시즌 비수기(7~8월) 단발성 수요를 확보하고 9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유치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계 최대 성수기 및 추석연휴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14 17:34:29[파이낸셜뉴스]국내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도 1380원에서 상승폭을 키우며 오름세를 지속한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3.20(2020년 100)로 전월 대비 0.4%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3%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른 결과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7월 배럴당 83.83달러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133.81로 전월 대비 0.7% 오르며 두 달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3.1% 올랐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2.9% 올랐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에 기인한다. 7월 원·달러 환율은 1383.38원으로 6월(1380.13원) 보다 0.2% 올랐다. 전년 동월보다는 7.5% 상승한 수치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7월에는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승했고, 환율도 소폭 올랐다”며 "반도체 국제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5.2%)이 수입가격(2.7%)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 대비 2.5% 상승하며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 대비 11.8%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3 15:28:30[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은 올해 2·4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2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고환율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한 물가상승까지 겹친 영향이다. 올해 2·4분기 평균 환율은 1371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0원 증가했으며, 2019년 2·4분기 대비 200원 가량 증가해 환율 변동에 따른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가 등의 비용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한편 올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9671억원, 영업이익 656억원을 기록했다. 창립 이후 상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1% 증가하며 매출액 9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 △인도네시아 발리·바탐 취항을 통한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구매기 도입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구매 항공기 2대 도입을 시작으로 기단 현대화를 통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구매 항공기 도입 시 환율 변동에 영향이 큰 임차료와 정비비 등을 절감할 수 있으며, 항공기 및 부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환율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흑자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 했다”며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06 17:55:40[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이 20일 휠라홀딩스에 대해 환율 상승 영향으로 원화 환산 이익을 보고 있으나, 국내 적자 상황은 타개해야 할 과제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Marketperform·시장수익률)’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 휠라홀딩스 주가는 4만150원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FILA 브랜드 사용료와 자회사인 아쿠쉬네트(Acushnet) 이익의 원화 환산치 증가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미국 법인 손실은 올해 기조적 축소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나 국내 적자 상황은 여전히 아쉽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위한 브랜드력 회복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휠라홀딩스 올해 2·4분기 매출액은 1조2307억원, 영업이익은 1432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56% 증가한 규모다. 유 연구원은 직접 브랜드 사업에 대해선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정도 규모가 안 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순수 국내 부문은 에샤페, 인터런 등의 소비자 반응은 좋지만 실적 개선을 이끌 정도는 아니다”라며 “저가 도매 채널 정리 후 소매 채널 회복이 더딤에 따라 영업적자가 계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골프용품 업체인 Acushnet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 상승 영양으로 원화 기준 9%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전사 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회사 호실적이 2·4분기 시적 방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20 08:38:46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선진국들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영국도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유럽과 달리 미국은 끈적한 물가에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에 따른 상방 압력에 놓일 전망이다. ■유럽은행 금리인하 준비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ECB는 오는 6월 6일(현지시간)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CB의 4월 통화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 정책위원들은 "3월 전망에 포함된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확인된다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귄도스 ECB 부총재도 "6월 회의에서 무엇을 결정할 것인지는 매우 명확하고 투명하다"고 발혔다. 영국 중앙은행 BOE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BOE는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BOE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6차례 연속 연 5.25%로 동결하면서 내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물가상승률에 대한 고무적인 소식이 있었다"며 "물가상승률이 향후 두 달 내로 우리의 목표치인 2% 부근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물가하락세를 낙관했다. 금리인하 의견을 낸 위원도 2명으로, 직전 회의보다 1명 늘었다. 금리인하에 투표한 위원들은 "통화정책 결정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차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2022년 10월 11.1%에서 올해 3월 3.2%까지 내려왔다. 물가목표치(2%)보다는 높지만 추세적인 둔화 흐름이 뚜렷한 상태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5월 7.1%에서 지난 3월 4.2%까지 둔화됐다. 이미 선제적 금리인하에 나선 유럽 국가들도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0%에서 연 3.75%로 내리며 8년 만에 금리인하에 나섰다. 릭스방크는 물가하락에 따라 하반기에 2차례가량 금리를 더 내릴 계획이다. 앞서 스위스도 2월 물가상승률이 1.2%를 기록하며 목표치에 들어오자 9년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다. ■물가 안 잡히는 美 이같이 유럽 국가들의 탈동조화가 시작된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는 여전히 끈적한 상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3%)를 상회했고,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도 2.2%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4% 상승, 시장 예상치(0.2%)를 넘어섰다. 연준 위원들도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올 들어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것을 지적하면서 "금리를 조금 더 오래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물가상승률이 3%에서 정체되고 있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며 "더 많은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상방 압력에 놓이게 됐다. 유럽의 기준금리 인하가 유럽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을 견인, 상대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견고하게 하는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뒤로 밀리고 있어서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No cut)과 ECB의 선제적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돼 유로화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재상승 위험이 있고 안정되더라도 1300원대 중반~14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15 18:5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