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타 이승훈 기자] 19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이호정, 김도윤, 이재균, 차엽, 차청화 등이 출연하는 '도적: 칼의 소리'는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으로 오는 22일 스트리밍 공개 예정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9-19 12:01:18[FN스타 이승훈 기자] 18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밀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출연하는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으로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7-18 19:19:32[FN스타 이승훈 기자] 23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김명수, 최진혁, 최민수, 연우, 김유리 등이 출연하는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은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가 거대한 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가장 회계사답지만 가장 회계사답지 않은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 가는 휴먼 오피스 활극으로 오는 23일 첫 발송 예정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6-23 12:12:19[FN스타 이승훈 기자] 2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밀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출연하는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으로 오는 7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6-20 12:01:31드라마 ‘트레이서’가 짜릿한 추적 활극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극본 김현정 / 연출 이승영 / 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는 명품 배우들의 호연이 담긴 짜릿한 전개를 안방극장에 선사하고 있다. 특히 조금씩 베일을 벗어가는 인물들의 비밀스러운 사연, 각자 다른 이해관계에서 팽팽히 대립하는 등장인물들의 갈등 관계를 통해 극적인 장면들을 탄생시켜 왔다. 이에 충격적인 반전 전개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14, 15회 속 명장면들을 꼽아봤다. # “소명 안 할게요” 명불허전 ‘돈튀호테’ 임시완의 짜릿한 반격! (14회) 황동주는 재송건설 제보자 조태구(신현종 분)에게 거짓 증언을 강요하고 협박한 혐의로 감사를 받았다. 그는 전직 조세 3국장 장정일(전배수 분)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에 열세에 몰리는 듯하다가, 조태구를 협박한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 조세 1국장 조진기(김도현 분)라는 결정적 증거를 내밀며 상황을 역전시켰다. 장정일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재송건설 고의부도에 대한 책임을 물었지만, 황동주는 “소명 안 할게요”라고 뻔뻔하게 대답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또한, “재송건설 부도 안 날 거고 우린 추징금 450억 반드시 받아낼 겁니다” 라며 오히려 으름장을 놓아 남다른 자신감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기대하게 했다. #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로 한 최준영! 진심에서 우러나온 충고 (14회) 조세 5국 과장 인도훈(최준영 분)은 그동안 아버지인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손현주 분)의 비리와 악행을 모르는 척 지내 왔다. 하지만 5국 과장의 소임을 다하라는 오영(박용우 분)의 지시에 조태구 투신 사건의 배경을 조사하던 중 그의 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꼈다. 인도훈은 오래전 아버지와 절연했다는 그녀에게 “모든 부모가 선량하고 좋은 사람일 수는 없어요”라면서 정의 구현을 위해 증인이 되어 달라고 설득했고, 아버지 인태준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그의 강한 의지는 마음을 울렸다. # 임시완, 손현주와 이창훈 사이에서 불꽃 튀는 심리전 주도 (15회) 황동주는 아버지 황철민(박호산 분)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인 PQ그룹 재무이사 류용신(이창훈 분)과 대면, 복수심을 억누르고 그를 혼란에 빠뜨리기 시작했다. 류용신이 과거 가정 폭력을 휘두르던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후 의붓형과 알리바이를 꾸며 혐의를 벗어났던 과거를 알아낸 것이다. 류용신이 죽을 때까지 감추고 싶어 했던 비밀을 약점으로 잡은 후, 인태준에게도 그 사실을 알려 두 사람이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게 하는 황동주의 치밀한 심리전은 흥미를 고조시키며 뒷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 이창훈의 비참한 최후! 약점을 제거한 손현주, 최후의 승리자 되나 (15회 엔딩) 류용신은 인태준과 만나기로 하고 약속 장소에 나갔지만, 그 자리에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의붓형 주영문(김영성 분)이었다. 주영문은 자신을 배신한 류용신을 죽이려 했고, 류용신 역시 필사적으로 반격해 치명상을 입혔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 놓인 주영문이 자동차 브레이크를 풀고 그대로 벼랑으로 돌진했고, 결국 차량이 폭발하며 두 사람은 함께 최후를 맞았다. 악의 ‘몸통’이었던 류용신의 비참한 말로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긴 한편, 인태준의 약점을 쥐고 있던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황동주와 인태준 사이 최후의 결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트레이서’는 짜릿하고 흥미진진한 명장면의 향연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트레이서’는 오는 25일 오후 9시 50분 최종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BC ‘트레이서’ 방송 캡처
2022-03-22 10:55:36드라마 ‘트레이서’의 임시완과 고아성이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의 대표 키워드를 직접 꼽았다. 지난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극본 김현정 / 연출 이승영 / 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는 누군가에게는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 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으로 방송 첫 주만에 화제성 1위에 등극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레이서’는 참신한 소재와 더불어 임시완(황동주 역), 고아성(서혜영 역), 손현주(인태준 역), 박용우(오영 역) 등 개성 강한 캐릭터를 소화해낸 배우들의 명연기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신고식을 마쳤다. 특히 업계를 주름잡던 회계사 출신으로 조세 5국에 돌연 나타난 팀장 황동주 역의 임시완, 뛰어난 직감과 조사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조사관 서혜영으로 분한 고아성의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했다. 두 주연 배우가 앞으로 ‘트레이서’에 더욱 빠져들게 할 드라마의 키워드를 소개했다. 먼저 임시완은 ‘독한놈들’, ‘사이다’, 그리고 ‘망치’를 대표 키워드로 꼽았다. ‘나쁜 돈’을 추적하는 국세청 전문가들의 양보 없는 신경전과 불꽃 튀는 심리 싸움이 첫걸음을 내디딘 가운데, 앞으로 어떤 독한 전개가 펼쳐질지 더욱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또한, 비리와 불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거침없는 행동력으로 통쾌함을 안기는 황동주(임시완 분)의 활약 또한 최고의 기대 요소다. 지난 1회 엔딩에서 황동주가 해머를 휘둘러 집안에 숨겨져 있던 비자금을 찾아내는 장면은 남다른 임팩트를 선사했다. 다음으로 고아성은 ‘트레이서’의 장르를 완벽히 설명하는 ‘추적 활극’과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는 소재인 ‘돈’에 이어서 ‘아웃사이더’를 대표 키워드로 선정했다. 고아성은 “제가 연기한 혜영은 아웃사이더 조사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답답한 일을 해결하고 싶은데 현실의 벽에 부딪혀 쌓아 두기만 했다가 조력자들을 만나 비로소 그 꿈을 펼치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회에서 퇴사를 고민하다가 황동주의 도발에 각성해 국세청에 남기로 한 서혜영(고아성 분)이 이후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트레이서’만의 특별한 관전 포인트로 국세청 내 인물들이 만들어갈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강조했다. 임시완은 “이렇게 유쾌한 국세청 이야기는 보신 적 없으실 것”이라며, “모든 배우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완성한 통쾌한 추적 활극에서 매력을 느끼실 수 있다”라고 전했다. 고아성 역시 “국세청 내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하나하나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시청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트레이서’는 오는 14일과 15일 오후 9시 50분에 각각 3, 4회가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BC
2022-01-13 13:39:53‘트레이서’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금토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첫 방송한 MBC 새 금토드라마 ‘트레이서’(극본 김현정 / 연출 이승영 / 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 1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9.7%,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8.0%를 기록해 금토 드라마 1위에 올랐다. 전국 시청률은 7.4%를 보였으며, 광고계 주요지표인 2049 시청률은 2.7%를 기록했다. 이처럼 ‘트레이서’는 유쾌하고 통쾌한 추적 활극의 첫걸음을 안정적으로 내딛었다. 1회에서는 ‘나쁜 돈’의 행방을 쫓아 짜릿한 활약을 그려나갈 국세청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며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첫 장면에서는 호수에서 인양되는 의문의 물체를 멍하니 바라보는 황동주(임시완 분)가 등장, 시작과 동시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혼잡한 현장 한가운데서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표정을 하고 서 있는 황동주와 그를 발견한 서혜영(고아성 분)의 모습이 포착돼 두 사람이 어떤 인연으로 얽히게 될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시간이 흘러 회계사로서 명성을 떨치다 회사를 그만두고 국세청에서 일하게 된 황동주의 현재가 그려지며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됐다. 그는 극 중 국세청 서열 3위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손현주 분)을 찾아가 “원하는 곳까지 달려가시게끔 도와드리겠습니다. 갚아 드리고 싶어서요. 아버지에게 베풀어주셨던 은혜”라고 말해 안방극장의 궁금증을 폭발시켰고,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 구도가 형성되며 흥미를 배가했다. 이때, 황동주의 아버지가 과거에 세무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인태준은 황동주의 속내를 알아보기 위해 그를 조사했고, 황동주가 국세청에 입사한 후 이뤄낸 놀라운 성과들이 드러났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고액체납자를 골탕먹이는가 하면, 어떤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사건을 처리하는 황동주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시원한 ‘한 방’을 선사했다. 결국, 그는 국세청에 입사한 지 4년 만에 능력을 인정받아 중앙지청 조세 5국 팀장으로 발령받았고 과거에 인연을 맺었던 서혜영과는 팀장과 팀원 관계로 재회해 흥미를 자극했다. 황동주는 사직서를 제출한 서혜영을 만류하며 “딱 일주일만 더 생각해 보죠?”라고 제안했고, 퇴사와 잔류의 갈림길에 선 그녀가 새로운 팀장을 만나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됐다.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서 일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도 극에 재미를 더했다. 특히 오영(박용우 분) 과장은 ‘일을 안 하는 게 일’이라는 신념을 갖고 건들건들한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다른 팀의 업무를 몰래 처리해 주고 수고비를 받는 등 독특한 캐릭터로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에게도 무언가 숨은 사연이 있음이 암시돼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1회 말미에는 조세 5팀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황동주의 모습이 그려져 짜릿함을 안겼다. 고액체납자 양 회장이 내연녀를 통해 비자금을 전달받아 숨긴 정황을 포착한 국세청 직원들이 곧바로 집 안으로 들이닥쳤으나 이미 현금 10억이라는 큰 돈은 행방을 감춰 난감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때 황동주는 집안 벽 어디엔가 돈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거침없이 해머를 휘둘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순간 부서진 환풍구 시설 틈으로 쏟아져 나와 허공에 흩날리기 시작하는 지폐들과 ‘돈 비’ 속에 서서 서로를 바라보는 황동주와 서혜영, 그리고 황동주를 응시하는 오영의 의미심장한 시선이 더해지며 역대급 임팩트의 엔딩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트레이서’는 예측을 불허하는 스토리와 세련된 연출, 캐릭터와 하나 된 듯한 배우들의 호연으로 독보적인 드라마의 첫 막을 올렸다. 국세청이라는 생소한 배경과 참신한 소재,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어우러져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 올렸다. ‘트레이서’ 2회는 8일(오늘) 오후 9시 50분에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BC ‘트레이서’ 방송 캡처
2022-01-08 10:13:45[파이낸셜뉴스] 2014년은 사극의 해였다. 상반기에 <조선 미녀 삼총사>, <역린> 등이 개봉했고 하반기엔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협녀: 칼의 기억> 등이 개봉했다. 고증에 충실한 정통사극과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퓨전사극, 배경만 과거일 뿐 영화적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한 작품까지, 저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영화들이 선을 보였다. 2012년 흥행에 성공한 <광해>의 여파, 또는 고갈된 설정을 사극을 통해 해소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있었지만 진실은 모를 일이다. <군도: 민란의 시대>는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대작 사극이다. 배경은 조선 철종 13년, 세도정치와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한 시절이다. 군도는 도적무리라는 뜻으로, 영화는 백성을 착취하는 지방양반의 폭압에 항거해 지리산 추설의 도적떼가 민란을 일으키는 내용을 그린다. 사극 배경+무협 서사+웨스턴 스타일=한국형 활극? 주인공은 나주의 백정 돌무치(하정우 분)다. 나주 부호의 서자이자 조선 최고의 무관 조윤에게 가족을 잃은 돌무치는 지리산 추설의 일원이 되어 도치라는 이름을 얻고 복수를 위해 무술을 연마한다. 무협소설의 절대 고수를 떠올리게 하는 조윤(강동원 분)과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무공을 연마하는 도치의 대결은 전형적인 무협소설의 서사구조를 따른다. 즉 멸문의 화를 당한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 무공을 연마한 끝에 복수를 하기까지의 드라마인 것이다.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오랜만에 나온 한국형 활극이지만 그 스타일에 있어선 이색적인 분위기가 많이 풍긴다. 처음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서부극의 분위기다. 서부극에 어울릴 법한 음악을 배경으로 쌍권총 대신 쌍도끼를 휘두르는 도치와 장총 대신 장검을 휘두르는 조윤, 여러차례 반복해서 등장하는 서부극에 대한 오마주는 노골적으로 이 영화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고전 서부극부터 스타게티 웨스턴을 지나 쿠엔틴 타란티노의 스타일에 이르는 폭넓은 장르의 변용은 영화의 볼거리다. 영화의 클라이막스라 할 만한 도치의 기관총 사격신과 이어진 민란은 이제는 고전이 된 웨스턴 영화의 명장면들을 떠올리게끔 한다. 서부극뿐 아니다. 서사는 무협이며 영화 전반에 산재한 코미디적 요소, 한판 놀아보자는 활극의 스타일이 뒤엉켜 영화는 이전과 이후에도 보기 어려운 독특한 작품이 되었다. 인상적인 세 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통해 재능을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은 크고 작은 역할에 내로라하는 유명배우들을 내세워 거칠지만 유쾌한 한 편 활극을 찍어냈다. 영화는 그 스타일만으로도 활극이란 장르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 영화계에 의미있는 작품이 되었다. 무엇보다 고작 30대 중반에 불과한 젊은 연출자의 네 번째 영화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전형적 캐릭터, 통쾌하지 못한 클라이막스 다만 단점도 없지 않다. 똑똑한 놈, 멍청한 놈, 힘센 놈, 빠른 놈, 활쏘는 놈 등등 기존의 영화들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즐비하고 새로운 캐릭터는 발견하기 어렵다. 서사와 소소한 에피소드의 배치 역시 전형적이며 강동원이 연기한 조윤은 틀에 박힌 흔한 캐릭터임에도 드라마가 취약해 감정선이 살지 않는다. 활극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할 만한 쾌감도 충분하지 않다. 클라이막스가 주는 충격이 약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서사와 전형적인 캐릭터가 몰입을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클라이막스에서 관객들이 느끼는 대리배설의 쾌감이 크지 못하고, 이는 활극의 맛이 덜해지는 원인이 되었다.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인 것만으로는 클라이막스의 세기가 약하고 서사와 캐릭터가 전형적인 문제를 해소할 수 없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활극 특성상 캐릭터와 드라마에 깊이를 더하기가 쉽지 않았겠지만 클라이막스의 통쾌감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드라마나 캐릭터를 통해 보완하는 작업이 선행되었어야 했던 게 아닐까 싶다. 추설의 산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나주의 백성들은 어떠한지, 하다못해 조윤의 잔학함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전반부에 단 한 장면이라도 배치돼 있었다면 극에 깊이를 더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다. 여러모로 시나리오상의 세심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인상이다. 러닝타임을 즐기기엔 충분하지만, 거기서 만족할 만한 영화가 아니었기에 아쉬웠다. 깊이와 세기, 둘 중 하나는 온전했어야 했다. ■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영화가난다'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5-15 12:16:05배우 장근석이 '스위치'를 통해 매력적인 연기력을 입증했다. 장근석은 지난 17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 김류현/연출 남태진)에서 유쾌한 사기꾼 사도찬과 진중한 검사 백준수 역을 소화했다. 말 그대로 '장근석과 장근석'의 합동 작전이 '스위치' 속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며 짜릿함을 선사했다. 마지막 회에서 사도찬과 백준수는 오하라(한예리 분)와 함께 금태웅(정웅인 분)을 검거해 사형 판결을 받도록 했다. 백준수는 사도찬에게 "날 위해 간절히 응원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감사한 일"이라고 인사했고, 사도찬도 웃으며 화답해 합동 작전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 장근석은 사도찬과 백준수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연기하며 다채로운 재미를 견인했다. 장근석의 이런 면모 덕분에 '스위치'는 장르물임에도 빠른 속도감과 쾌감을 자랑할 수 있었다. 사기와 수사의 만남이 상투적이지 않고 재치 있게 표현된 것. 특히 사도찬은 다양한 변신술을 선보이고 아버지와 20년 만의 조우에서 가슴 절절한 감정을 쏟아내는 등 장근석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로 손색 없었다. 기득권층을 통쾌하게 응징하는 '현실 홍길동' 사도찬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졌고, 장근석은 더 입체적인 연기를 펼쳤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었기에 장근석에게 '스위치'는 유독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장근석 역시 이런 '스위치'에 대해 "배우 장근석을 바꾼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장근석 특유의 내공 있는 연기력과 위트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서 시청자들에게 한층 더 와닿았다. 박진감 넘치는 사기 활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안방극장에 상륙시킨 장근석의 활약상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덕분에 '스위치'는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로 기억될 전망이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2018-05-18 14:06:47\r\r\r\r\r\r\r\r\r\r\r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극단 해를보는마음(이하 해보마가) 무협활극 '조씨고아'를 공연한다.\r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하는 '조씨고아'는 극단 해보마가 중국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서 내놓은 래퍼토리다. 무협적 상상력과 다양한 무대언어, 배우들의 연기, 극장을 가득 메우는 영상 등의 연출기법이 어우러져 한국 연극의 세계화에 신호탄이 될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r\r\r\r\r\r\r\r\r\r\r 앞서 해보마는 대표작 ‘두드려라, 맥베스!’를 통해 지난해 중앙아시아 투어, 올해 우즈베키스탄 국립극장 공식초청공연을 올린 바 있다. 내년에는 아비뇽오프페스티벌에 한국팀으로는 최초로 공식 초청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또한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17 국제 씨어터 페스티벌(International Theater Festival of Intergration and Recognition Formosa)에서의 공식초청을 예정됐다.\r 또 다른 레파토리 ‘열대의 안나’가 미국 현지에서의 높은 관심을 얻어 '마이애미 히스페닉 씨어터 국제 페스티벌(Miami Hispanic Theater International Festival) 에 공식초청돼 페스티벌 공연과 1달간의 미국투어를 진행한다.\r 극단 해보마의 '조씨고아는' 13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다. \r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5-11-06 09: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