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전 목사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전 목사는 지난해 2월과 3월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누군가가 황교안한테 공천 받으려고 50억을 줬다"는 등 발언으로 황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황 전 대표는 전 목사의 이같은 발언으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지난해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전 목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5-02 13:12:03[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4·10 총선 개표소에서 "부정선거가 적발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 계양과 서울 서대문, 종로 등 전국 개표소 여기저기에서 이상한 투표함들이 많이 발견됐다"며 "봉인지가 붙어있지 않은 투표함부터 봉인지를 떼었다 붙였다 한 투표함, 2일차 사전 투표함 봉인지에 서명된 이름이 2일차 참관인이 아닌 1일차 참관인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것 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마 이번 총선에서도 별 희한한 부정선거 증거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후 황 전 대표는 '부정선거 신고 사례'에 대해 연이어 글을 게시했다.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대표로 선거를 이끌었던 황 전 대표는 총선 당일 참패 결과가 나오자 대표직을 사퇴했으며, 이후 '4·15 부정선거'를 주장해왔다. 황 전 대표는 "지난 4·15 총선 때 우리 국가 시스템을 믿었다"면서 "선관위의 불편부당성에 대해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주변에서 선거 결과가 나오고 부정선거 문제를 거론했을 때 그건 아니라고 판단했고, 모든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부정선거'라는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안 좋은 상황이 오더라도 절대 나와 같이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또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변칙적 상황을 바탕으로 당 차원에서 문제 제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당 차원에서 '선거 무효 소송'을 주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부터 ‘부정선거 척결’을 위한 투쟁이 시작된다"며 "선험자로서 모든 노하우를 지원해 우리 국가 기강을 바로 세우는 데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1 07:28:42[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분란의 씨앗, 암 덩어리’라며 당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좋은 인재”라며 품고 가야 한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이 이준석, 유승민을 포용할 경우 ‘잡탕밥’이 된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 “제가 당의 외연을 넓혀보려 그들을 데려왔지만 자리만 차지하고 당의 분란만 부채질했다”며 “그래서 제가 암덩어리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을 껴안을 경우 “통합이 아니라 골병이 든다”며 “통합은 좋지만 두 분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홍 시장과 관련해선 “그분은 좋은 인재로 같이 가야 된다”면서도 “좋은 인재가 좋은 역할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면 좋겠는데 자꾸 많은 분들을 공격을 하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홍준표 시장이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한 데 대해서 황 전 대표는 “홍준표 시장은 다른 길 안 갈 것”이라며 “본인의 몸값을 올리려는 전략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황 전 대표는 22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당을 위한 모든 것, 국민들을 위한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며 “당에서 출마하라고 하면 굳이 거부할 필요는 없다”라는 말로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나를 내치면 당권수호와 대권후보가 된다고 착각한 황교안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나를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언론에 흘리기만 하고 질질 끌다가 끝내 나를 내치고 총선을 망치더니 정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31 11:00:36[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들이 당권 잡았다고 설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29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총력을 다해도 이기기 힘든 총선을 앞두고 갈라치고 내치고 한 줌도 안 되는 무능한 니들끼리 무슨 큰 선거를 치르겠는가"라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내가 이 당을 30여년간 지켜온 본류"라며 "당원들을 이간질하고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세상 모르고 날뛰어 본들 내년 총선 후면 니들은 국민들이 다 정리해 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된다. 혁신의 본질은 국민 신뢰를 상실한 지도부 총사퇴 하고 새판을 짜야 했는데 고만고만한 니들끼리 이 난국돌파가 가능하겠나"라고 지적하며 "나는 세월을 참고 기다리면 되지만 니들은 영문도 모르고 도축장에 끌려가는 소 신세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또 "나를 내치면 당권 수호와 대권후보가 된다고 착각한 황교안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나를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언론에 흘리기만 하고 질질 끌다가 끝내 나를 내치고 막천으로 총선을 망치고 정계에서 사실상 퇴출 됐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의 힘으로 당대표가 되더니 헛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나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고 상임고문 해촉하고 말도 안 되는 사유를 들어 징계하는 모욕을 주고 이제 와서 사면하겠다는 제스쳐 취한들 내가 그걸 받아 주겠나"라며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 지휘할 역량이 되겠나.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 2가 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중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경고했다. 앞서 27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첫 회의를 마치고 당내 통합을 강조하면서 '윤리위 징계 대사면'을 지도부에 건의했다. 혁신위는 당 통합 차원에서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와 홍 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혁신안으로 내놓았다. 이에 당 지도부는 1호 혁신안 수용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홍 시장은 이에 대해 "사면은 죄를 지은 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인데 나는 죄를 지은 것 없다"며 "사면 논의 자체가 쪽팔리는 것"이라고 말하며 강한 거부감을 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30 08:05:14[파이낸셜뉴스] 20대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무효라고 주장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심에서도 패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4-3부(정선재 권기훈 한규현 부장판사)는 황 전 총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위원장을 상대로 낸 대선예비후보 등록 무효결정 취소소송 등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에 대한 쟁송은 선거일이나 당선 결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청구할 수 있다"며 "선거 종료 전 기관 행위를 대상으로 하는 쟁송은 허용될 수 없고 위법행위가 있다 해도 선거법이 규정하는 형태의 소송으로만 시정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전 총리는 2021년 10월8일 실시된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뒤 선관위로부터 "후보자로 선출되지 않았으므로 예비후보자 등록이 무효가 됐고 후원회 유지 자격도 상실했다"고 통보받았다. 이에 황 전 총리는 "2차 예선을 통과한 후보에 포함됐지만 국민의힘이 정치적 목적으로 탈락했다고 허위 공표했다"며 국민의힘을 상대로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은 지난해 원고 패소가 확정됐다. 황 전 총리는 해당 소송이 진행 중이던 2021년 12월 자신에게 무효 사실을 통보한 선관위의 등록 무효 통지에 효력이 없으며 후원회 말소 통지 역시 위법하다고 행정소송을 냈다. 지난해 1심은 "공직선거법이 규정한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각하 처분했다. 각하란 소송요건에 흠결이 있거나 부적합할 경우 본안을 판단하지 않고 재판을 마무리하는 절차다. 2심 역시 "1심 판결이 정당하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9-02 10:37:20[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안철수 의원에 이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만나 '원팀'을 강조하는 등 통합 행보에 나섰다. 이같이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과 만나면서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현실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준석계로 대표되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의 회동 일정은 아직미정이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황 전 대표와 만남을 갖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함께 가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공개 만남 후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앞으로 우리 당이 어떻게 해야 내년 총선을 이길 수 있는 지에 대해 서로 많은 공감을 나눴다"고 전했다. 김 대표와 황 전 대표는 주로 총선 승리와 민생 성과 방안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됐던 김 대표의 울산 땅 투기 의혹 관련 언급은 따로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대표는 만남 뒤 "불법이나 잘못에 대해서는 반드시 고쳐야 하지만 제가 전대 과정에서 충분히 문제 제기를 했기 때문에 김 대표도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잘 알 것이다. 잘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전날까지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까지 공세하면서 '대여 투쟁'까지 언급했던 황 대표가 김 대표의 과반 압승에 입장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안 의원을 만나 총선 승리를 위한 협력 등을 논의했다. 다만 안 의원은 김 대표가 제안한 과학기술 관련 당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관련해 "재충전의 시간을 달라"며 사실상 거절했다. 당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천 위원장과의 회동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천 위원장은 CPBC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신임 최고위원들이 이준석계를 공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도부에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되고 만나는 것이 훨씬 더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김 대표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친윤계로 채워진 김 대표 지도부에서 이준석계를 포용할 의지를 먼저 보이지 않는다면 만남이 성사되긴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얘기할 건 해야 한다"며 회동 의지를 보였다. 최고위원들도 이 전 대표 공격 수위를 낮추는 등 원팀 메시지 공조에 나섰다. 한편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친윤석열계 유상범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성상납 의혹을 털어내야 이 전 대표와의 통합을 얘기할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도 이 전 대표 주변 인물 등용과 관련해선 "김 대표가 말한 능력 있고 화합형 인사라면 진영에서 어떤 입장을 가졌든 발탁해서 역할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연 확장의 핵심인 이준석계·유승민계까지 김 대표가 끌어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임기 초반부터 주요 당직을 친윤석열계로 채우고 윤석열 대통령과 월 2회 정례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친윤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정례회동과 관련해 "국정 현안 전반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민심과 당내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고, 대통령 생각을 같이 공유하는 시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내 이른바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의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3-14 16:06:43[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황교안 전 대표와 오찬을 위해 만나 인사하고 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3-03-14 13:24:0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당권 경쟁자들은 연이어 만나며 당 통합 행보를 이어나간다. 김 대표는 전날 안철수 의원과 공개 만남에 이어 14일 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대표와 회동한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서 황 전 대표와 만나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은 김 대표가 황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강조해온 김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닷새만에 당내 전열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원팀' 정신을 강조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황 전 대표는 전당대회 때 김 대표를 상대로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을 제기하며 중기차게 부정 경선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의 대통령실 관계자 단체 대화방 개입 의혹도 주장하며 후보 사퇴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다만 황 전 대표는 김 대표의 수락 연설 당시 이석한 안 의원과 달리 끝까지 자리에 남아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전날 안 의원에게 당 과학기술 관련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안 의원은 "숙고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고사했다. 김 대표 측은 황 전 대표에게는 당직 제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 대표 후보였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에게도 회동을 제안했지만 천 위원장이 에둘러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하람 위원장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기현 대표 측으로부터 만났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저 같은 (이준석의) 대리인은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김 대표는 연대와 포용을 말하지만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이런 분들은 또 영구추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지도부의 정확한 입장이나 진정한 의사가 무엇인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14 07:27:3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표는 대표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며, 조만간 구속된다. 구속될 분하고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황교안 전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전 대표는 김 대표가 이 대표를 만나는 것 보다는 다음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새로운 협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전 대표는 13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김 대표가 당 대표 당선 직후 "우리당(국민의힘) 여건과 민주당 여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 내 이 대표를 비롯한 야당을 찾아뵙고 의견을 구하고 여야 협치 속에서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대표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이 대표는) 지금 상당히 중한 죄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불체포 특권. 저는 그 불체포 특권도 이제는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걸로 빠져나왔다"며 "(이 대표는) 조만간 구속된다"고 주장했다. 또 황 전 대표는 '이 대표와 대통령과도 만나는 게 의미가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구속될 분하고 같이 만나가지고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꼬집으며 "민주당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는 그다음 세대들, 다음을 이어갈 분들하고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황 전 대표는 이번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모바일 투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투표 과정에서 통상 있을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발견됐다"고 지적하며 "그 부분을 지금 초기 검증을 했었고 전문가들이 검증을 하고 있고, 다 끝나면 말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참관인으로부터 제보받았다는 실시간 선거 현황 자료를 근거로 모바일 투표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5초 간격으로 집계되는 실시간 투표인 수가 모바일 투표 첫날 특정 시간대에 10명 단위로 딱딱 끊어졌다는 것이다. 황 전 대표는 "저는 평생을 검찰에 있으면서 공안사범으로써 선거사범을 단속했던 사람"이라며 "불공정한 선거, 불법 선거는 이루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는 사람이 앞장서야한다"며 "다른 분들은 수사 경험도 없고 그러니까 이해를 잘 못하시지만 저는 거짓말을 한 일이 한 번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14 05:49:23[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지도부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당대표 선거에서 낙마한 후보들의 다음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3.8 전당대회에서 각각 2·3·4위를 기록한 안철수 의원·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김 대표에게 일제히 축하를 보낸 가운데 전면 정비하는 시간을 갖고 다음 도약을 준비할 예정이다. 안 의원과 황 전 대표는 10일 전당대회 캠프 해단식을 열고 지지자와 실무진들을 격려하며 전당대회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 의원은 해단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캠프에서 열심히 고생하셨던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이들을) 응원하는 자리였다"고 짧게 전했다. 김도식 안 캠프 총괄본부장은 "김 대표가 전화를 주셔서 (안 의원과의) 만남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교안 "도울 것은 돕겠다"안철수 "화합 위해 헌신"..대통령실과 관계 설정은 고민 안 캠프에 따르면 안 의원은 다음주부터 전국을 돌며 자신의 지지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황 전 대표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해진 공식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부각시키며 김 후보에게 사퇴까지 요구했던 안 의원·황 전 대표가 전당대회가 끝나자 김 대표 지도부에 지지를 보내는 한편 로우키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안 의원은 앞선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황 전 대표도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듯이,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겠다"며 "당원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을 계속 이어가겠다. 국민의힘 안에서, 도울 것은 돕고 필요하면 조언도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안 후보가 지난 7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고발한 건을 취하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경향신문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들이 수십명 규모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당시 김 후보를 지지하고, 안 후보를 비방하는 홍보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과 황 전 대표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대표할 자격을 상실했다. 즉각 사퇴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야 한"며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전대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 선거와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대 개입 과정에 대해 모든 증거를 갖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김 대표가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결국 52.93%의 지지율로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되면서 안 의원과 황 전 대표는 김 대표에 대한 모든 공격을 거두는 모양새다. 다만 안 캠프 측은 취하 여부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친윤계가 포진한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안 의원이 비윤계로서 계속 목소리를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대통령실을 향한 안 의원의 모호한 입장이 오히려 예상보다 저조한 득표율(23.37%)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안 의원이 다음 도약을 위해 명확한 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체격 키운 천하람..비윤계 정체성으로 차별화 한편 3위를 기록한 천하람 위원장은 대통령실과 김 대표를 향해 날선 반응을 거두지 않았다. 천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만약에 대통령실에서 여당 내에 쓴소리하는 세력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대통령을 작게 만들고 과거에 우리 당이 진박감별의 길, 정말 망하는 길로 다시 되돌아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재원·조수진·장예찬 최고위원 등이 '친이준석계 제거론'을 꺼내든 것에 대해 천 위원장은 "과연 당 지도부에서만 하는 얘기인 것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쪽에서 '어떤 오더가 나온 것인가'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그는 김 대표를 향해서도 "선거 끝나자마자 통화하면서 '선거 때는 치열하게 다퉜지만 우리 그래도 당이 잘 되자고 하는 거니까 잘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최고위원들이 3명이나 떼로 나와서 제거하겠다고 얘기하면 화전양면 전술이고, 이러면 제가 김 대표의 진정성을 어떻게 믿겠나"고 지적했다. 비윤계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이준석계 기반 지지층을 확고히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뒤늦게 전당대회에 참전한 천 위원장은 그간 여론조사보다 다소 높은 성적인 14.98%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낙선과는 별개로 존재감을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천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으로 체격을 키웠지만 그와는 별개로 당 개혁과 지역주의 타파 등을 내세우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차별성을 구축했다. 대구 출신인 천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연고도 없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하는 등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와 통화에서 "14.98% 득표율이면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며 "천 위원장은 앞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3-10 17:3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