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상이 동굴 전시장을 떠나 27일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겼다. 이 박쥐상은 순금 162㎏으로 만들어 150억원 가치에 달한다. 박쥐상은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황금박쥐(붉은 박쥐)가 1999년 함평군 대동면 일대에 집단 서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함평군이 관광 상품화를 위해 제작했다. 지난 2008년 3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대중에 처음 공개됐을 당시에는 전시 행정, 세금 낭비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그러나 그 뒤 금값이 급등하며 덩달아 가치가 올랐다. 현재 황금박쥐상은 150억원가량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져 관광 상품으로도 효자 노릇을 해내고 있다. 황금박쥐상이 옮겨갈 곳은 함평엑스포공원 내 문화유물전시관 1층에 87㎡ 규모로 만든 새 전시장이다. 접근성을 고려해 방문객이 많은 곳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전 작업도 조심스럽게 이뤄졌다. 예술작품 전시·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 관계자들이 작품을 분해·포장해 소요 시간만 2시간 넘게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쥐상의 무게가 640㎏이 넘어 기중기와 지게차를 불러와야 했다. 또 기존 전시장과 불과 500m 떨어진 곳으로 옮기는 작업이지만, 만의 하나 작품 훼손을 막기 위해 무진동 특수 차량까지 동원됐다. 여기에 도난 사고에 대비해 청원 경찰과 사설 경비업체 직원도 현장에 나와 주변을 경계했다. 이런 가운데 이전 작업을 지켜보던 일부 시민들은 잠시 작업이 멈춘 사이 황금박쥐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기존 전시관은 방문객이 적다는 이유로 축제 기간에만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지다. 하지만 새 전시관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언제든 관람객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상설 전시하기로 했다. 또 보안 셔터와 방탄유리 등 4중 도난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24시간 보안 업체 감시가 이뤄지도록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8 06:53:50【파이낸셜뉴스 함평=황태종 기자】전남 함평군의 대표 조형물인 150억원 상당의 황금박쥐상을 오는 4월 26일부터 매일 만날 수 있게 됐다. 함평군은 매년 축제 시즌에만 한시적으로 공개한 황금박쥐상을 기존 화양근린공원에서 500m 떨어진 엑스포공원 내 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이전, 제26회 나비대축제 개장에 맞춰 오는 4월 26일부터 대중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함평문화유물전시관은 금호아시아나관 옆에 위치한 지상 2층 건물로, 황금박쥐상은 전시관 1층 입구에 97㎡(29평) 규모의 공간에 자리하게 된다. 함평군은 동굴을 형상화한 입구에 황금박쥐상을 배치해 관람객을 맞이하도록 하고, 박쥐의 분류와 생김새 및 박쥐 초음파에 대해 첨단 기술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또 동양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인식된 박쥐의 상징적 의미를 소개하고, 또 하나의 조형물인 '오복포란'을 직접 만지는 체험을 통해 관람객이 복을 기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황금박쥐를 터치하면 복과 관련된 전통 생활용품, 회화, 공예품, 건축장식 등과 함께 복의 박쥐 캐릭터가 하늘 위로 날아오르고 관람객 앞 또는 손 위로 박쥐의 합격, 부귀, 다산, 장수와 관련된 복의 키워드가 조명으로 비추어지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일제 강점기 고산봉 자락 폐광에서 황금박쥐가 발견된 스토리와 함께 기존 황금박쥐 조형물을 배경으로 함평의 해 질 녘부터 동이 터오기 전까지의 박쥐의 시선에서 바라본 밤하늘 풍경을 재현한다. 한편 천연기념물 제452호이자 멸종위기 동물 1급인 황금박쥐는 지난 1942년 이후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99년 함평군 고산봉 일대에서 최초 발견된 후 162마리가 집단 동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전체 황금박쥐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역 사회는 물론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함평군은 황금박쥐를 보호하고 생태환경 보전에 대한 홍보와 인식 제고를 위해 2005년 순금 162㎏과 은 281㎏을 매입해 2008년 높이 2.18m, 폭 1.5m의 황금박쥐 조형물을 제작했다. 이어 2008년 화양근린공원 내 황금박쥐생태전시관을 건립해 황금박쥐상을 전시했는데, 2019년 황금박쥐상 절도 미수 사건이 발생하자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매년 봄과 가을 축제 시즌에만 공개해 왔다. 황금박쥐상은 특히 16년 전 제작 당시 27억여원이었던 금값이 현재 150억원에 육박하면서 5배가 넘는 시세차익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황금박쥐상을 이전하면서 축제 시즌 이외에도 상시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함평군의 관광 효자상품인 황금박쥐상 전시뿐 아니라 황금박쥐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마련해 보다 많은 관광객이 함평을 방문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19 17:19:24[파이낸셜뉴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 '붉은박쥐'가 원주 치악산국립공원 일대에서 8년째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붉은박쥐는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는 털과 날개 막, 귀가 특징이다. 일명 '황금박쥐'로 불린다. 4일 국립공원공단은 붉은박쥐가 치악산 일원의 같은 서식지를 8년간 지속해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단 측은 2015년 치악산국립공원 공원자원조사에서 최초로 붉은박쥐 서식을 확인했다. 서식지 이용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플라스틱에 링 형태의 가락지를 부착했으며, 매년 조사·모니터링을 통해 동일 개체가 8년간 같은 서식지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붉은박쥐는 주로 전남과 충청지역에서 다수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권에서는 드물게 발견되는 종이다. 지금까지 2014년 오대산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2015년 치악산, 2019년 인제군 등지에서 확인됐다. 붉은박쥐는 6개월 이상 긴 겨울잠을 잘 때 최적의 에너지를 사용,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온도와 습도를 충족하는 장소를 선택한다. 이 때문에 8년간 붉은박쥐의 서식이 확인된 치악산에 대한 보존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황금박쥐는 2014년 12월 소백산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소백산 백두대간에서 야생동물 모니터링으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1급인 붉은박쥐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송재영 생태연구부장은 "이 연구를 통해 국립공원 지정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며 "붉은박쥐의 생태정보를 확보하고 효과적으로 보호·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04 18:27:11【파이낸셜뉴스 함평=황태종 기자】"시가 140억원 상당 '황금박쥐상' 보러 오세요" 전남 함평군은 최근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는 '황금박쥐상'을 오는 28일 개막하는 제25회 나비대축제 기간에 맞춰 황금박쥐생태전시관에서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황금박쥐생태전시관은 나비대축제가 열리는 함평엑스포공원 건너편 화양근린공원(함평읍 곤재로 36-13)에 위치해 있다. 함평군에 따르면 '황금박쥐상'은 한반도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황금박쥐가 지난 1999년 대동면에서 무더기로 발견되자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하고 서식지 희소성을 활용한 '생태 함평' 이미지 제고를 위해 2005년 만들어졌다. 당시 28억원을 들여 순금 162㎏, 은 281㎏ 등 총 460㎏의 금과 은으로 만든 '황금박쥐상'은 원형의 조형물 안에 황금박쥐 5마리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특히 최근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황금박쥐상의 현재 시세가 약 1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공개에선 '황금박쥐상'을 만들고 남은 재료를 활용해 난생신화를 근거로 만든 '황금박쥐 오복포란'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황금박쥐상'이 오랜만에 관람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새 단장을 하고 있다"면서 "나비대축제 기간 많은 관람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20 10:44:12[파이낸셜뉴스] 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세금낭비, 예산낭비라며 욕먹던 순금(24k)으로 만들어진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전남 함평군에 따르면 황금박쥐상은 순금 162㎏과 은 281㎏ 등으로 제작된 대형 조형물이다.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던 황금박쥐(붉은 박쥐)가 1999년 함평군 대동면 일대에 집단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되자 함평군이 지역 관광 상품화를 위해 2008년 30억여원을 들여 제작했다. 가로 1.5m, 높이 2.1m 크기의 은으로 된 원형 조형물에 순금으로 만든 6마리의 황금박쥐가 날갯짓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재료로 쓰인 순금 매입(2005년) 가격만 27억원이었지만, 황금박쥐상은 함평군 기대와 달리 관람객 유치 효과가 크지 않았다. 전시관 접근성이 떨어져서다. 세금 낭비와 예산 낭비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그러나 금값이 오를 때마다 황금박쥐상 가치도 덩달아 오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19일) 기준 금 시세는 그램(g)당 8만4888원으로 황금박쥐상은 매입 가격보다 5배가량 오른 137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9년 3월에는 3인조 절도범이 황금박쥐상을 노리고 철제 출입문을 절단했다가 경보음에 놀라 달아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함평군은 그간 보안을 이유로 황금박쥐상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다. 평소에는 함평엑스포공원 인근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 보관하면서 일부 행사에만 한시적으로 공개해왔다. 오는 28일부터 개최되는 함평나비축제 기간에는 일반에 공개한다. 또한 향후 상설 전시를 위해 연말까지 전시 장소를 함평엑스포공원 내로 옮길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9 17:28:05[제주=좌승훈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금박쥐(붉은 박쥐)가 발견된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인근의 구린굴과 평굴은 한라산 용암류에 의해 약 2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한라산 지질도 구축사업(2020~2023)의 하나로 추진된 정밀지질조사 과정에서 구린굴과 평굴은 백록담이 분출할 당시 한라산 북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용암류에 의해 약 2만년 전 형성된 용암동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 3D 스캔 통해 동굴 위치·규모 지리 정보화 한라산연구부는 이번에 한라산 북서부 일대의 야외 지질조사와 더불어 3D 스캔자료를 통해 동굴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를 지리 정보화함으로써, 용암동굴이 백록담에서 분출한 용암류와 관계된 것을 가시적으로 밝힐 수 있었다. 또 구린굴 인근의 용암류 하부에서 얻은 고토양층의 OSL연대(22.87±1.97ka), 백록담 분화구 내부 퇴적층의 방사성탄소연대(약 19ka), 백록담 분화구 내부 고토양층의 OSL연대(23±4ka) 등을 종합 해석한 결과를 토대로 용암동굴의 형성 시기를 추정했다. 조사 결과, 구린굴은 제1입구로부터 동굴을 따라 상류로 올라감에 따라 동굴의 초입부는 폭과 높이가 약 2m 이내로 비교적 좁은데 반해, 가장 상류 약 110m 구간은 폭 4m·높이 7m보다 큰 규모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굴 형태가 마치 호리병과 같은 독특한 형태를 보이고 있어 박쥐 서식처로서 최적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스캔을 통해 구축된 3차원 자료는 한라산 동굴 박쥐 거동 등의 연구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호리병과 같은 형태…박쥐 서식처 최적 역할 국내에 서식하는 박쥐는 온대성으로 일몰 후에 활동을 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시각은 퇴화됐고, 초음파를 이용해 곤충을 사냥한다. 시간당 모기를 1000마리를 잡아먹기 때문에 이른바 ‘자연계 살충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구린굴의 하류에 있는 평굴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다. 위아래 그리고 좌우로 서로 얽혀있는 복잡한 구조를 보인다. 이 같은 구조는 미로형 용암동굴의 형성과정뿐만 아니라, 용암의 흐름과정을 역으로 추적해갈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전망이다. ■ 동굴의 형성과정과 동식물 연구에 큰 도움 한라산연구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두 용암동굴의 기원지와 형성시기를 밝힘과 동시에, 3D 스캔을 통해 동굴의 형태와 규모를 정량적으로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량적 자료는 향후 동굴의 형성과정 연구뿐만 아니라, 동굴의 동·식물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천연보호구역이자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자연자원들이 분포하고 있다"며 "한라산연구부는 지역 기반의 연구기관으로서 이들 자연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지속 활용 가능한 미래 자연자원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6-17 10:41:5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무등산국립공원 탐방로에서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붉은박쥐'가 발견됐다. 2일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소속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동구 용연동 인근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로 입구 길가에서 '붉은박쥐'가 부상한 채로 발견됐다. 부상한 '붉은박쥐'는 용연마을에서 경작중인 시민에 의해 길가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발견된 후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구조해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이관됐다. 대부분 박쥐의 경우 겨울잠 중에 깨어나는 시기에 기력이 매우 쇠약한 상태로 부상하기 쉬운데, 이번에 발견된 '붉은박쥐'도 그런 경우로 추정된다.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검사 결과 안면손상과 비막 열상이 확인돼 집중치료를 했지만 안타깝게 폐사했다. '붉은박쥐'는 몸길이가 4~6cm 정도로, 몸통 부분은 오렌지색을 띠고 귀바퀴와 날개막은 검은색이어서 일명 '황금박쥐'라고 불린다. 주로 자연동굴이나 폐광 등에서 겨울잠(10월~5월)을 지내는 세계적 희귀종으로 국내에서도 지난 1999년 전남 함평에서 최초 집단 서식이 보고된 후 전국 몇몇 집단 서식지에서 300~500여 마리 정도만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지난 2016년에 실시한 '무등산국립공원 익수류의 분포' 조사에서는 무등산 내 용추동굴, 의상동굴 등 4개 지점에서 관박쥐, 문둥이박쥐, 우수리박쥐, 집박쥐, 검은집박쥐 등 5종이 조사됐다. 김용환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이번에 무등산에서 발견돼 안타깝게 폐사한 '붉은박쥐'는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학술연구용으로 '국립공원연구원'에 제공해 멸종위기종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며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무등산과 영산강 등 광주시 권역의 다양한 야생동물을 확인 조사하고 보호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4-02 11:45:55【제주=좌승훈 기자】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된 붉은박쥐(Myutis formosus)가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인근 카페에서 발견됐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16일 밤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있는 카페에서 붉은박쥐를 구조했다. 붉은박쥐는 애기박쥣과에 속하며 몸길이는 4∼6㎝로 진한 오렌지색 몸통에 날개 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 ‘황금박쥐’ 또는 ‘오렌지윗수염박쥐’라고도 불린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붉은박쥐는 암수의 성별이 불균형한 데다 환경오염이나 개발에 따른 생태계 파괴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박쥐는 앞서 2008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비공개 구간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2019년 11월 제주시 용담동 주택가 2층에서 발견된 바 있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에서 붉은박쥐가 발견되자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보도자료를 내고 “붉은박쥐 서식은 국토교통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누락돼 있다”며 “국토교통부에 추가 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구조된 붉은박쥐는 18일 제주 한라산 관음사 지경에 방사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18 20:53:16【동해=서정욱 기자】동해시 천곡 천연동굴에 멸종 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2호 일명 ‘황금박쥐(붉은박쥐)’가 출현하여 화제이다. 26일 동해시에 따르면 작년에 이어 올해 다시 출현한 황금박쥐는 여름 피서철에 즈음하여 나타나며 선명한 오렌지색 털과 함께 귀와 날개막 부분은 검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황금박쥐는 최근 4개월 간 동굴 입구 주변에서 배설물이 수시로 발견되는 등 황금박쥐 출현이 기대되는 와중에, 지난 24일 오후 7시 5분 경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동해시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은 더위를 식히려 동굴을 찾았다가 황금박쥐를 직접 보는 행운을 누렸으며, 아이들은 물론 여름방학을 맞아 동굴을 찾은 학생들에게도 멋진 추억을 선사했다.”고 마했다. 천곡천연동굴은 지난 1996년 6월, 2004년 11월 1일, 2007년 8월 23일, 2010년 6월, 2016년 6월 29일, 2017년 7월 17일에 이어 청정한 자연 환경에서만 서식한다는 황금박쥐가 다시 나타나면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한편 황금박쥐는 불균형한 암수성비(1:40)로 인해 번식이 매우 어려운 탓에 2005년 3월 천연기념물 452호로 지정된 바 있으며, 2012년 5월부터 멸종 위기 야생동ㆍ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장덕일 동해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천곡 천연동굴이 청정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로, 여름 피서철 야간 개장중인 천곡 천연동굴을 찾으셔서 더위도 날리고 황금박쥐를 만나는 행운도 누리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8-07-26 09:17:55▲ 사진=방송 캡처전남 무안 폐광서 황금박쥐 서식지가 최대 규모로 확인돼 화제다. 최근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 무리가 무안의 한 폐광에서 120여 마리가 동면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황금박쥐는 300여마리에 불과해, 이번 발견은 국내 서식지 중 최대 규모로 확인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환경부는 동면기가 끝나는대로 5월부터 정밀 조사를 통해 암수 개체 수를 구분하고 식별표 등을 통해 이동 경로를 파악에 나설것으로 밝혔다. 한편, 전남도 관계자측은 "무안 폐광은 외부의 위협이나 방해를 받지 않고 굴 자체가 함몰되면서 여러가지 구조나 환경이 서식, 동면하는데 아주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며 무안 황금박쥐 서식지 환경에 대해 덧붙였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3-30 22:0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