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성 불법촬영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예대 출신 남성 사진작가들에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다. 이 사건은 같은 대학 선후배 관계의 사진작가들이 여자친구와 대학 여자 후배 등 다수의 여성들을 상대로 촬영한 불법촬영물을 주고받은 휴대전화가 '황금폰'으로 불리면서 '서울예대 황금폰 사건'으로 알려진 바 있다. 검찰은 23일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노진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카메라등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하모씨(30)와 이모씨(33)에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또 검찰은 두 피고인에게 취업 제한을 각각 10년씩 명령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산 성범죄 사건으로 피고인들은 죄의식 없이 불법 촬영물을 서로 공유해 그 죄가 매우 불량하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하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들에게 평생의 큰 상처와 트라우마를 입힌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씨도 "파렴치한 중죄를 지었으며 죄인인 제가 어찌 할 말이 있겠는가"라며 "속죄하며 살겠다"고 했다. 피고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피고 측 가족들은 추후 피고인들이 석방돼 사회생활을 시작해도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성폭력 범죄 예방 교육을 완수했다"며 "피해자 중 한 명과는 합의해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점을 참작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예대 사진과 출신인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씨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해 이들의 신체를 촬영하고 이를 음란물 사이트 등에 게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씨는 피해자와 성관계 장면 등을 불법 촬영한 뒤 하씨에게 수십회에 걸쳐 전송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하씨와 이씨에게 각각 징역 4년6개월,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작가로서 직업윤리에 반해 지인은 물론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불법촬영물 제공·전시·유포 등 범행을 저질렀다”며 “하씨가 일부 범행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했고, 이씨는 범행 일부를 은폐한 정황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않다”고 판시했다. 하씨와 이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내년 1월 27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1-12-23 17:31:10[파이낸셜뉴스] 전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과 영상 등을 공유한 이른바 '서울예대 황금폰 사건'의 피고인들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일부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다툴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임민성 부장판사)은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씨(33)와 하모씨(30)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서울예대 출신 사진작가 하씨는 피해 여성의 가슴이 노출된 모습을 휴대전화를 이용해 촬영하는 등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회에 걸쳐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해 이들의 신체를 촬영하고 이를 대화방을 통해 이씨에게 6회에 걸쳐 전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하씨는 4명의 참여자가 존재하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성명불상의 나체 사진을 보내는 등 21회에 걸쳐 음란 사진을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밖에도 하씨는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한 촬영물을 휴대전화에 소지하는 것을 비롯해 이씨로부터 전송받은 사진을 자신의 컴퓨터에 보관해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이날 이씨와 하씨는 짧게 깎은 머리에 연두색 수의를 입고 일회용 장갑과 코로나19 확산 예방용 얼굴보호 투명 플라스틱(페이스쉴드)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에 출석했다. 이씨와 하씨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줄곧 바닥을 응시하다 간간히 고개를 들어 방청석을 보기도 했다. 하씨와 같은 과 출신으로 사진작가로 활동하던 이씨는 피해자와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12회에 걸쳐 피해자들의 노출된 신체를 촬영해 하씨에게 일대일 대화방에서 이를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유포) 혐의도 적용됐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촬영 횟수 등에 대한 확인을 비롯해 영리목적인지 여부, 인터넷에 공공연히 돌아다니는 사진을 배포한 것에 대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예대 같은 과 선후배 관계였던 이들 피고인은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직접 촬영한 피해 여성들의 나체 사진과 영상 등을 주고받으며 해당 휴대전화를 '황금폰'이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다른 사진이 있으면 거래하자"며 피해 여성들의 실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피해자는 지난해 6월 서울 성북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수사결과는 첫 신고 접수가 된지 9개월여 만에 나왔고, 이들 피고인들은 지난달 8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에 대한 2차 공판 기일은 오는 6월 9일 오후 3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5-12 16:45:01‘황금폰’이라고 불리는 정준영 휴대전화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포렌식 업체가 과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휴대전화 사용기록 복원에 성공한 업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사설 포렌식 업체 A사는 2016년 정준영이 당시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정씨가 '황금폰'으로 불리는 문제의 휴대전화를 맡긴 곳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준영은 경찰 조사에서 촬영 사실을 인정했고 경찰은 정준영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상대방 의사에 명백히 반해 촬영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준영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이 업체는 2년 뒤 경찰 수사를 통해 다시 주목받게 됐다.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사에 정준영이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업체 대표를 불러 사실여부를 확인했다. 업체 대표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준영 관련 영상이 USB로 보관돼 있다고 진술했지만, 정작 경찰의 임의제출 요구는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A사 압수수색을 통해 정준영 관련 영상을 확보하려 했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했다. A사와 대표 B씨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휴대전화와 차량 내 블랙박스 복원작업에 성공하며 명성을 얻었다. B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침수된 자료 100여점의 복구 작업을 도맡았고, 2017년에는 선체 인양 후 심하게 부식된 채 발견된 휴대전화를 첨단 포렌식 기술을 통해 복구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경찰은 정준영 몰카와 승리의 성접대 의혹 등 논란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A사의 포렌식 과정을 거쳐 복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3일 A사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정씨의 성관계 몰카는 물론 빅뱅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확보하는 등 이 업체가 정씨의 영상 등을 보관해온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사에서 정씨 휴대전화 자료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씨 휴대전화 복구 의뢰부터 업체의 포렌식 처리, 자료 보관, 삭제 및 유출여부 등 유통 경위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 #황금폰 #유출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2019-03-18 10:04:17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30)이 각각 16시간, 21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15일 귀가했다. 전날 오전 10시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정씨는 이날 오전 7시7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고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역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씨는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경찰 유착 의혹이 사실인가"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을 피한 채 준비된 카니발 차량에 올라타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준영이 올린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전날 오후 2시께 경찰에 출석한 승리는 16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6시 14분께 귀가했다. 승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에 출석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승리의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조사 중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 씨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버닝썬 실소유주가 맞느냐", "공개된 카톡 내용이 조작되었다고 생각하느냐"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준비된 검은색 카니발 승용차로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03-15 08:23:35가수 지코가 ‘황금폰’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코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방송에서 말한 휴대폰 관련 일화는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해당 휴대전화기를 통해 제가 본건 지인들의 연락처 목록이 전부”라며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지도 오래된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섣부른 추측은 삼가주시고 악의적인 댓글 및 허위사실 유포에는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코는 지난 2016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정준영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그에게는 ‘황금폰’이 있다. 비상사태 시 메신저 전용으로 하는 용도”라며 “그 휴대폰에는 포켓몬 도감처럼 수많은 연락처가 저장돼있다”고 한 바 있다. 이 발언은 최근 정준영 '몰카' 사건과 관련해 재조명됐다. 지코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정준영은 이날 새벽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카톡방 등을 통해 유포한 의혹을 모두 인정하며 연예계 활동 중단과 함께 평생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준영 #몰카 #지코 #해명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3-13 09:13:42▲ 라디오스타'라디오스타' 지코와 정준영이 서로에 대해 폭로했다.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돌+아이돌' 특집으로 려욱, 헨리, 정준영, 지코가 출연했다. 정준영은 이날 "2016년을 맞이해 연애를 하고 싶어 나왔다.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지코는 "영화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지 않냐. 누가 나오면 '내 거다'라고 말한다. 아까 전에 헨리한테도 드라마 배우 누구냐고 물었다"고 폭로했다. 지코는 이어 "준영은 황금폰이 있다. 정식 폰이 아니고 따로 메신저만 하는 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준영은 "지코가 저희 집에 온다. 와서 형 황금폰 어디있냐고 묻는다"고 말해 지코를 당황케 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한다. /fnstar@fnnews.com fn스타 김선정 기자
2016-01-27 23:32:22게임기와 휴대폰을 결합한 ‘게임폰’이 하반기 휴대폰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게임폰’ 개발에 나서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시장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는 삼성전자, LG전자등 국내업체들과 노키아, 모토로라 등 외국업체들이 게임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시장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게임폰 개발에 앞다퉈 뛰어든 것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지난해 1004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950억원으로 전망되는 등 연간 약 100%씩 성장하면서 황금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 모토로라 등 외국 휴대폰업체들이 한발 앞서 게임폰을 개발하고 한국시장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점도 국내 업체들의 행보를 가속화하는데 크게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월께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노키아보다 앞서 9월말이나 10월초에 1개 모델의 ‘게임폰’을 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게임폰은 3차원그래픽(3D) 엔진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으며 일반 휴대폰보다 큰 와이드 액정화면, 방향키 등 편리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또 이 게임폰에는 국내외 게임업체의 게임들이 대거 내장되거나 게임카드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 게임폰의 가격은 약 40만∼50만원대로 SK텔레콤의 011, 017을 통해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도 이르면 10월께 게임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1년전부터 게임폰을 개발중인데 반달모양으로 조이스틱의 5방향 키가 포함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현재 게임폰의 디자인과 게임내장 등의 과정을 거쳐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키아는 ‘엔게이지(N-Gage)’라는 게임전용 휴대폰을 개발하고 오는 10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게이지’는 반달모양의 게임폰으로 액정화면이 중앙에 위치하고 자판과 방향조정 버튼은 양쪽에 각각 자리잡고 있다. 이 게임폰은 유럽형이동통신표준(GSM)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게임기전용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모토로라도 게임용 휴대폰 2종(E310, V810)을 지난 17∼19일 미국에서 열린 ‘CTIA 와이어리스 트레이드쇼’에서 공개했다. 두 모델에는 컴퓨터 게임에서 조이스틱의 역할을 하는 5방향키를 비롯해 스피커와 진동장치가 각각 장착됐다. 특히 ‘V810’은 카메라와 플래시, 다중화음 스피커를 결합시켰으며, CDMA2000-1X 기반이어서 새 게임과 스크린세이버, 월페이퍼, 벨소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빠르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2003-08-27 10:00:18[파이낸셜뉴스] 여성 불법촬영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예대 출신 남성 사진작가들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원심과 같은 징역형을 선고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노진영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카메라등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하모씨(30)와 이모씨(33)와 검찰이 사실오인 및 법리 오해 등으로 제기한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4년 6개월,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주고 받던 당시 사진과 대화 내용을 종합해보면 작품 사진이 아닌 성적 욕망과 수치심을 유발하는 것을 인식하고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음란물 유포가 아니라는 피고인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하씨와 이씨가 나눈 메시지를 보면 불특정 다수에게 음란물이 전달될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하씨는 음란물 사이트에 피해자 A씨의 불법 촬영물을 게시해 이를 다운받을 수 있게 했다"고 했다. 이어 "일부 범행에 영리 목적이 개입된 점, 피해자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아 용서받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다만 대법원 양형기준위 권고 사항 등을 참작했을 때 원심이 선고한 형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 서울예대 사진과 출신인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씨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해 이들의 신체를 촬영하고 이를 음란물 사이트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피해자와의 성관계 장면 등을 불법 촬영하고 하씨에게 수십회에 걸쳐 전송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하씨와 이씨에게 각각 징역 4년 6개월,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작가로서 직업 윤리에 반해 지인은 물론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불법촬영물 제공·전시·유포 등 범행을 저질렀다"며 "하씨가 일부 범행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했고, 이씨는 범행 일부를 은폐한 정황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3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하씨와 이씨에게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당시 검찰은 "국민적 공분을 산 성범죄 사건으로 피고인들은 죄의식 없이 불법 촬영물을 서로 공유해 그 죄가 매우 불량하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1-27 11:57:09출시 3개월만에 20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삼성전자는 새로운 사용경험을 창조해낸 '갤럭시노트' 제품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굳힌다는 전략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노트는 13.5㎝(5.3인치) 대형화면에 'S펜'이라는 펜 기능을 결합한 제품. 스마트폰 화면에 글.그림을 넣어 사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갤럭시노트 판매량은 이미 지난달 말 세계시장에서 200만대를 넘어섰다. 이 중 국내시장의 판매량이 절반에 달하는 100만대를 차지해 눈썰미가 예리한 한국의 소비자들도 신개념 스마트기기에 크게 호응하고 있음을 나타내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말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홍콩, 대만으로 갤럭시노트 판매지역을 넓혔다. 지난달 최대 LTE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 이어 다음 달엔 일본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 갤럭시노트 판매량이 한층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올해 말까지 갤럭시노트를 1000만대까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뿐만 아니라 '갤럭시넥서스' '갤럭시S2 HD' '갤럭시S2 LTE'는 물론 다양한 크기의 LTE 태블릿PC까지 출시하며 스마트기기 제조사 중 가장 폭넓은 제품군을 확보해놓고 있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제품은 올해 상반기 안에 출시할 '갤럭시S3'(임시이름) 스마트폰. 지난해 4월 한국을 시작으로 선보인 '갤럭시S2'는 삼성전자를 2011년 스마트폰 최다 판매 회사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갤럭시S3는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11.9㎝(4.7인치) 대형화면, LTE 등 최신 기술뿐만 아니라 각종 특화기능으로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을 유혹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지난해 갤럭시S2가 최대 경쟁제품인 미국 애플의 '아이폰4' '아이폰4S'와 대등한 판매량을 기록한 만큼 올해 시장에서도 두 제품이 한 치 양보 없는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해 9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는데, 올해는 이 판매량을 두 배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공격적인 목표를 밝혔다. 전체 휴대폰 판매 1위 업체 핀란드 노키아와 격차에 대해서도 "최근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가 연간 5000만대씩 늘어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노키아는 4억1700만대, 삼성전자는 3억27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
2012-03-27 17:53:14중국시장을 잡는 기업이 미래 스마트폰 시장을 거머쥘 '열쇠'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2010∼2013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71%의 연평균 스마트폰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오는 2013년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규모는 1억4000만대로 지난해보다 5배나 성장,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3G 가입자 10% 불과…잠재력 커 삼성경제연구소가 중국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현재 현지 휴대폰 가입자 수는 9억2700만명에 달했다. 지난 2005년 이후 5년여 만에 가입자가 2.4배나 늘어났다. 특히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2세대(2G) 이동통신망 사용자가 90%에 달해 앞으로 스마트폰을 쓸 수 있는 3∼4세대(3∼4G) 이동통신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브랜드 vs 현지기업 경쟁 '불꽃' 중국에서는 세계 1위 휴대폰 기업 노키아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화웨이, 레노보, ZTE 등 현지기업들이 부상하면서 해외 및 현지기업 간 경쟁에서 불꽃이 튀고 있다. 중국 소비연구조사센터 ZDC가 올해 휴대폰 제조사들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올해 초 40%를 넘어섰던 노키아 브랜드 선호도는 지난달 약 20%까지 떨어졌다. 현재 삼성전자 선호도가 노키아와 비슷하고 HTC, 모토로라모빌리티, 애플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중국시장 휴대폰 점유율은 노키아가 19%로 1위, 삼성전자가 9%로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 등 떠오르는 현지기업들은 2∼3% 점유율을 각각 차지했다. ■"종합제품군 대응…현지 협력 강화를" 중국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고급형 스마트폰으로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략형 저가제품으로 현지기업들의 공세에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알리바바·바이두 등 현지 인터넷 기업들과 손잡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최근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개발에 나서면서 클라우드컴퓨팅, 검색, 지도, 전자책(e북) 등에 특화한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임태윤 수석연구원은 "중국시장에서는 300달러(약 35만원) 이하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다"며 "현지 특성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생산,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추고 중국 콘텐츠·서비스 업체들과 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2011-11-25 17:4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