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귤이 터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해 0.5㎏ 을 빼고 보낸다는 판매자의 황당한 해명이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귤 5㎏ 샀는데 4.5㎏만 오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제주도의 한 업체에서 노지감귤 5㎏을 주문했으나 택배 도착 후 측정해본 귤의 무게는 4.5㎏에 불과했다. A씨는 "무게가 틀리다고 업체에 항의했으나 다소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업체측은 "먼저 사과드린다. 5㎏을 기대하셨을 텐데 박스를 개봉했을 때 4.5㎏이라 실망하셨을 수 있다"라며 "이 점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 업체는 고객님의 신선한 귤 경험을 위해 배송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귤을 박스에 5㎏ 가득 담으면 귤끼리 눌려 터지거나 상할 위험이 있다"면서 "택배사 권장에 따라 박스 안에 충격 완화제를 넣고 귤이 눌리지 않도록 여유 공간을 두고 포장한다. 이 과정에서 귤 무게는 4.5㎏이 되지만, 고객님께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게 (귤을) 보내드리기 위한 저희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그럼 4.5㎏이라고 명시해서 팔아야지", "5㎏을 팔고 싶으면 5㎏을 넣어도 안 눌리는 상자를 구해야지. 이건 사기다", "대다수는 터지는 것을 감안해 정량보다 더 넣는다", "한국소비자원에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 같다" 등 판매자의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0 23:32:23[파이낸셜뉴스]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우리나라 부채춤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에게 제보를 받았고, 확인해 보니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이 부채춤을 훔쳐 갔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퍼져 있었다"며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왜곡하고 있는 중"이라고 질타했다. 부채춤은 부채를 주된 소재로 삼은 한국 무용으로 1954년 원로 무용가 김백봉이 창작 발표한 김백봉류 부채춤이 가장 화려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김백봉이 첫선을 보인 부채춤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군무로 공연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1992년 명작무로 지명됐으며, 2014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됐다. 한편 중국의 이 같은 황당한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지린성은 지난 2007년 부채춤과 상모춤, 그네, 널뛰기 등 19개 항목을 성급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홍콩 고궁박물관 공식 SNS가 한복을 차려입고 부채춤을 추는 사진을 올리고, '중국 무용'(Chinese Dance)으로 소개해 논란이 됐으며, 올해 초에는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 홈 구장에서 '중국 댄스팀'이라고 소개하며 중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논란이 됐다. 서 교수는 "중국은 조선족 국적과 터전이 중국임을 내세워 한국 고유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왔다"고 지적하며 "한국 정부도 강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5 10:41:57[파이낸셜뉴스] 한 운전자가 주유소 자동세차기 안에 30분 가까이 갇히는 사고를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이 운전자는 탈출한 뒤 주유소 소장으로부터 사과 대신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2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 25분간 갇혀있었는데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며 위로나 사과가 없었습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44분께 한 주유소에 들러 자동세차기에 들어갔다가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25분간 갇히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A씨의 차량이 주유소에 있는 자동세차기로 진입했다. 세차가 진행되는가 싶더니 2분 만에 내부 조명이 꺼지고 기계가 작동을 멈췄다.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꼼짝없이 자동세차기 안에 갇히게 됐지만 직원들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5분 뒤 상황을 인지한 직원들은 달려와 차단기가 내려갔다고 A씨에게 설명했다. 금방 복구될 줄 알았지만 시간을 계속 흘렀고, 결국 A씨는 25분가량 꼼짝없이 갇혀 있다가 주유소 직원 4명이 손으로 기계를 들어 올린 뒤에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가까스로 탈출한 A씨는 주유소 소장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A씨는 "직원의 안내로 주유소 소장님께 전화를 거니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고 하더라"며 "고객이 위험했는데 '몸은 괜찮냐'는 얘기는 안 하고 그런 말을 해서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다. 그랬더니 나중에 문자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어둡고 좁고 축축한 터널 안에서 잠시라도 갇혔다가 나왔는데 '세차기 고장으로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셨겠습니까. 다치신 데는 없는지요. 불편한 것은 없었는지요' 이런 멘트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는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유소 소장한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다"며 "앞으로 불안해서 터널형 세차기는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30 13:35:31[파이낸셜뉴스] 김밥집을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가 손님이 남긴 별점 3점 리뷰 내용을 공개, 황당함을 토로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이없는 리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9년째 김밥집을 운영 중이라는 A씨는 "저희는 하루 종일 주문이 넘쳐서 들어오는 주문도 다 쳐내지 못할 정도로 바쁠 때가 많이 있다. 갑자기 별 3개 리뷰가 달려서 보게 됐는데 진짜 어처구니가 없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가 공개한 리뷰에는 "사장님. 김밥에 멸치를 넣는다는 이야기는 없지 않았나. 멸치 극혐하는데. 심지어 치즈김밥에 멸치라니. 매우 언밸런스하다"며 "닭강정은 처음에 먹을 만했으나 식감이 좀 질기다고 해야 할까. 턱이 아파 빨리 질려버렸고 떡볶이는 그다지 맛이 느껴지지 않아 죄다 버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손님은 "옛날에 한 번 먹어보고 다 맛있게 먹었던 좋은 기억이 남아서 시킨 건데 기대와 너무 달랐다. 아쉽다. 김밥에 멸치를 넣으신다면 아예 표기를 해주시거나 치즈김밥에 넣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라며 별점 3점을 줬다. 이에 A씨는 "저희는 멸치 김밥이 없다. 매장 안에 멸치 자체가 없고 치즈김밥에 뜬금없이 멸치를 넣었다더라. 완전 다 맛없다고 작정을 하고 리뷰를 남겨서 배달앱 측에 문의하고 두 번이나 전화 요청을 했으나 연락이 없고 리뷰도 그대로 남겨놨더라. 왜 그럴까"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딱 봐도 멸치가 없는데.. 장사 잘 돼서 일부러 비방하는 거 아니냐" "장사하면 별의 별 사람 다 만난다" "진상이네요" "별점 좀 없애"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9 14:36:10[파이낸셜뉴스] "역대 최악의 갑질 면접이었다. 뉴스에 나올 법한 구린 경험이었다" 지난 8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누리꾼 A씨가 남긴 면접 후기가 갈무리돼 올라왔다. 서비스, 고객지원 부문에 사원으로 지원한 A씨는 "최악의 면접이었다. '뽑을 생각은 없는데 이력서 보니 인생이 한심해서 한마디 해주려고 불렀다'고 하더라. 사람인가 싶다"며 분노했다. 이어 "면접 질문으로는 살아온 인생, 이전 경력, 가족관계 등 평이한 질문이었다"며 "성실히 답변한 나 자신이 바보 같다"고 토로했다. 다른 면접자 씨의 후기도 비슷했다. 그 역시 "절대 면접보러 가지 마라. TO(선발인원)도 없는데 불러서 잡담하고 조롱하는 회사 같지도 않은 회사"라고 주장했다. 면접 난이도 '보통', 면접 경험 '부정적'이라고 체크한 B 씨는 "여행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만 잔뜩 하더니 지원한 자리에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더라. 왜 불렀냐니까 '지원했길래 이런저런 얘기 하고 다른 일 찾아보라고 말해주려고 했다'며 선심 쓰듯 하더라"라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역대 최악의 갑질 면접이었다. 뉴스에 나올 법한 구린 경험이었다"고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면접관을 향해 "당신이 뭔데 다른 사람 인생을 판단하고 이래라저래라야. 당장 면접장 문만 닫고 나와도 상관도 없는 일개 아저씨가. 당신이나 좀 돌보고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느 회사인지 밝혀야 된다" "뽑지도 않을 거면서 왜 부른 거야?" "사는 게 심심해서 저런 짓을 하는 건가. 진짜 일개 아저씨 주제에.."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1 09:47:57[파이낸셜뉴스] "여성이 군에 가야 하는 상황이 됐어요. 그러면 생활관에서 남녀가 같이 물론 방은 따로 쓰겠지만, 대학교 기숙사처럼 같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자연스럽게 거기서도 남녀 좋아하는 커플이 생기고..." 7일 SBS 보도에 따르면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원장이 여성이 군대에 가면 결혼이 늘어나고, 출산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은 국방부 산하 공익재단으로 국방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예비역 지원을 위해 지난 1994년 설립됐다. 이 연구원 원장인 예비역 공군 중장 출신 김형철 원장이 지난 9월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여성 징병제가 출산율을 올리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일생을 같이 할 수 있는 전우애가 생겨서 오히려 결혼도 많아지고 또 그다음에 아기도 많이 낳지 않을까, 그걸 잘 이렇게 유도해서…. (만남) 기회를 자꾸만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그것도 좋고 또 유사시에는 전투력으로 활용되지 않나"라며 남녀가 같은 생활관을 쓰면 전우애가 생겨 결혼한다는 황당한 발언도 했다. 김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 공명선거·안심투표 추진위원회에 이름을 올렸었고 2년 전 12대 원장에 취임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일자 야당은 임명권자인 국방부장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군대를 출산의 도구로 삼으려 한다거나 (하는)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며 "임명권자인 국방장관은 즉시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SBS 측에 "남녀 간 만남의 장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가볍게 한 말"이라며 "부적절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원장이 된 건 "정상적으로 지원해 이사회에서 선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8 06:55:21[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이 세계적인 인기 끌고 있는 가운데, 이를 불법 시청한 일부 중국인들이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흑백요리사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유명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국의 전통 식자재와 조리법 등을 맛깔나게 요리해내는 모습에 국내외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3화에서 중국에서 유학 경험이 있는 ‘백수저’ 정지선 셰프는 중국 음식인 바쓰를 응용한 ‘시래기 바쓰 흑초 강정’을 선보였다. ‘바쓰’는 중국어로 ‘실을 뽑다’라는 의미로 설탕, 엿, 꿀을 가열해 졸이고 식혀 완성하는 조리법이다. 이 과정에서 정 셰프는 시선을 사로잡는 설탕 공예도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를 본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 음식을 훔쳐간다", "한국이 저걸 한식이라 주장할 것이다”, “한국이 훔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한국에는 고유의 요리가 없고 중국과 서양 음식을 따라 할 뿐", “한국 쇼는 중국 음식에 열광한다”, "세계유산 신청하고 싶은가?" 등의 주장을 내놨다. 특히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향해선 "우리나라에 밥 먹으러 왔다가 돌아가서 자기가 직접 발명했다고 하는 사람이 바로 백종원 아닌가", "대도둑"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흑백요리사에서 바쓰를 엄연히 중국 음식으로 소개했음에도 '한국은 중국 문화를 훔쳐 간다'는 거짓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두고 ‘중국 문화의 일환’이라며 일방적인 주장을 지속해왔다. 조선족들이 주로 사는 지린성 지방 정부는 2021년 돌솥비빔밥과 떡 만드는 방법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최고행정기관인 중국 국무원은 김치와 윷놀이·널뛰기·씨름 등을 중국 무형문화 유산으로 지정했다. 국내 누리꾼들은 황당함을 표했다. “중국 요리라고 소개했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냐” “한류 열풍으로 문화 도둑질을 못 할 것 같으니까 이젠 도둑놈 프레임 씌우는 건가” “불법으로 보느라 자막을 제대로 못 봤나”라고 반박했다. 중국은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가 아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도우인’ 이용자들은 불법 업로드된 영상의 자막에 의존하거나 영상 게시자의 내레이션을 통해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6 21:59:20[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주차장을 사유지처럼 쓰는 입주민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충남의 한 아파트에서 사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주차 공간 2칸을 차지한 차량을 발견하고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자 차주는 더욱 황당한 상태로 차량을 주차하기 시작했다. 주차선을 지키는 듯하더니, 바퀴를 돌려 옆 주차 공간을 침범한 것이다. 더욱 기가막힌 건 차주가 주차 공간에 '주차 금지봉'까지 세우며 마치 자신의 사유지인 것처럼 행동했다는 거다. 또 차량에 '해병대 특수수색대 연맹' 로고가 있는 덮개를 씌우고, 가짜 카메라까지 설치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해당 차주가 아파트 물청소 고지에 '이곳은 물청소 금지 구역입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해 주세요'라는 안내 문구까지 써 붙여놨다고 전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주차 금지봉이나 경고문 등 임의로 설치하거나 부착한 부분에 대해 민원이 들어오면 관리사무소 측에서 철거하는 것 외에 별다른 제지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해당 차주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덮개가 씌워진 차는 부모님께 물려받아 연식이 오래된 차로 나름 사연이 있어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며 '가족과 상의해 보고 조치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9 10:28:37[파이낸셜뉴스] 경남의 한 중학교에서 시험 문제 지문에 ‘봉하마을에 살던 윤OO, 스스로 뒷산 절벽에서 뛰어내려’와 같은 황당한 문구를 넣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중학교 인근 체육관 관장은 관원을 통해 우연히 시험지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사회화 역할이 무엇인지 서술하라는 문제의 지문에서 ‘봉하마을’, ‘절벽에서 뛰어내려’ 등과 같은 표현이 등장했다. 또 다른 문제에는 ‘중국 신봉자’, ‘우리 반의 ㅂㅅ(보석)’ 같은 표현들도 적혀 있었다. 'ㅂㅅ'은 온라인상에서 '병신'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는 자음이다. 제보자는 방송에 "해당 문제의 지문을 보고 처음에는 '합성'인 줄만 알았는데, 진짜 출제된 시험 문제가 맞았다"며 "학교에도 직접 전화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문에 'ㅂㅅ'이라고 칭한 '김OO'은 해당 학교에 실제로 다니는 학생의 이름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는 “학교와 교육청에 곧바로 항의했으나 ‘상황 파악 후 조치하겠다’는 미온적 답변만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교측은 사건반장에 “시험지에 거론된 학생들의 부모를 직접 찾아뵙고 사과할 예정”이라며 “해당 문제를 낸 교사는 기간제 교사이며 올해 계약 종료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부적절한 지문을 사용해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특히 실명으로 거론된 학생과 학부모님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 드린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한편, 지난 2015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서울의 한 대학교 시험문제 지문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이 등장한 것이다. 영미법 기말시험 문제에는 6살 때 부엉이바위(Owl Rock)에서 떨어진 뒤 머리를 다쳐 아이큐가 69에 불과하고 현재 17살인 미성년자 ‘로(Roh)’에게 그의 형인 ‘봉하프린스(Bongha Prince)’가 압력을 가해 계약을 맺도록 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렇게 맺은 계약이 '로'에게 구속력이 미치는지를 묻는 문제였지만 취지와는 별개로 2009년 5월 사저가 있던 경남 김해시의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해 숨진 노 전 대통령을 떠오르게 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은 교수에게 유족에게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8 18:34:00[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72) 러시아 대통령이 점심시간과 커피 타임 등 직장에서의 휴식 시간을 이용해 성관계를 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의 출산율 감소를 이유로 점심시간과 커피 타임에 직장에서 성관계를 갖도록 명령했다. 현재 러시아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약 1.5명이다. 안정적인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2.1명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의 보존은 우리의 최우선 국가적 과제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러시아의 운명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프리모리예 지방 보건 장관인 예브게니 셰스토팔로프 박사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장에서 매우 바쁘다는 것은 타당한 이유가 아니라 궁색한 변명”이라며 “쉬는 시간에도 임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12~14시간 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언제 아기를 만드느냐”고 묻자 셰스팔로프 박사는 “쉬는 시간에”라고 재차 답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18세에서 40세 사이의 여성들은 그들의 ‘생식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무료 출산력 검사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 한 지방도시에서는 24세 미만의 여성들이 첫 아이를 낳을 경우 한국 돈으로 약 1500만원을 주고 있다. 이혼 소송 비용 역시 인상됐다. 일부 정치인은 18~20세 사이에 아이를 낳기 시작해 3~4명까지 낳으라고 종용하고 있다. 메트로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이 자녀를 많이 낳은 자신의 모범을 따르기를 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도 “그러나 문제는 그가 얼마나 많은 자손을 낳았는지 실제로 공개한 적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 공개된 두 딸을 포함해 6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추정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2 10:5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