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 이러다가 롯데 포비아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KIA가 최근 2주간 롯데에게 무려 4연패를 당하고 있다. KIA는 지난 21~23일 부산 3연전에서 롯데에게 3연패를 했다. 그리고 홈으로 다시 돌아와서 어제 경기도 패했다. 월커슨에게 무려 2경기를 내줬고, 시즌 1호 무사사구 완봉승을 헌납했다. 이러다가는 롯데 포비아가 생길 지경이다. 순위는 1위와 9위지만, 롯데와 KIA 사이에 느껴지는 분위기는 압도적으로 롯데쪽으로 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황동하가 출격한다. 올 시즌 황동하는 유독 힘겨운 상황에서의 출격이 많다. 특히, KIA가 발굴한 최고의 잇몸이라고 할만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늘 황동하가 나선다. 이의리가 올 시즌 완전히 시즌 아웃이 되었다. 이제 황동하는 6선발이 아닌 KIA의 풀타임 5선발이다. 여기에 팀의 롯데전 4연패 상황에서 연패를 끊기 위해서 출격한다. NC전 3연승으로 좋았던 분위기가 kt전 1승 2패로 끊어졌고, 롯데전에서도 패하면 또 다시 3연패의 수렁에 빠지기 때문이다. 현재 KIA 타이거즈 퓨처스는 거의 모든 것을 쥐어짜서 1군을 서포트하고 있다. 그 결과가 눈부시다. 곽도규, 황동하, 박정우, 홍종표 등등이 모두 1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내야수쪽에 공백이 생기면 박민도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최정용, 오선우도 육성이라기보다 공백이 생기면 1군으로 올려보낼 자원에 가깝다. 그중 황동하는 이번 시즌 승락스쿨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사실 황동하는 올 시즌 들어와서 그다지 좋지 않았다. 손승락 감독은 “1군에서 캠프 다녀오고 나서 캠프에서 볼이 많이 안좋았다. 그때 황동하와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마음가짐부터 어떻게 가져야 할지를 주문했다. 황동하는 처음에는 2군에서도 못뛰다가 작년에 1군 기회까지 많이 얻었다. 메커니즘도 횡으로 도는 것을 아래위로 던져야지 네가 원하는 곳을 던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퓨처스에 내려왔을 때 1이닝 던지고 바로 빼버린 적이 있다. 그 다음에 많이 혼냈다. 작년에 퓨처스에서도 못뛰다가 운이 좋아 1군에서 던지게 되었을 때 마음가짐을 항상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황동하다. 황동하는 최근 5연속 5이닝 이상 투구에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해내며 2승을 챙겼다. 이 정도 활약은 팀 내 선발진에서도 수준급이다. 이제는 잇몸이라고도 할 수 없다. 대체선발도 아니다. 이제는 KIA의 5선발이다. 함평의 승낙스쿨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 황동하가 과연 롯데전 연패를 끊어낼 수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5 08:49:5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 구원진이 힘겹다. 추격조도 필승조도 모두 버티지 못하고 있다. KIA는 화요일 경기에서 7~8회 무려 6점을 허용하며 롯데에게 후반 뒷심에서 밀렸다. 목요일 경기에서도 6~8회 무려 5점을 헌납하면서 롯데에게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5월 24일 경기에서는 다이겼던 경기에서 정해영-장현식이 2점홈런 2방을 허용하며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5월 25일 경기도 마찬가지다. KIA는 6-1로 앞서고 있었다. 양현종이 7회까지 경기를 끌어주며 분위기는 완전히 KIA 쪽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9회 분위기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9회 등판한 김대유-최지민은 윤준호, 홍성호, 라모스에게 3안타를 허용하고, 이유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1점을 허용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조수행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뒤이어 등판한 정해영이 김대한을 막아냈으니까 망정이니 잘못하면 대형참사가 나올 뻔했다. 만약, 이런 경기를 패했다면 KIA는 1위 자리가 문제가 아니라 기나긴 연패로 이어질뻔 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최근 KIA 구원진의 불안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기록을 살펴보면 KIA 구원투수진 대부분이 5월 좋지 않다. 장현식은 최근 10경기 9.1이닝 9실점 6자책을 허용하고 있다. 전상현은 8.2이닝 9실점 9자책으로 심각한 수준이고, 곽도규도 7.2이닝 6실점 6자책으로 매우 좋지 않다. 특히, 최근 잦은 등판으로 구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최지민은 최근 10경기 7이닝 3실점이지만, 무엇보다 사사구가 무려 10개나 된다. 사사구가 이렇게 많으면 필승조로서 쓰기가 힘들다. 150km에 육박하는 구위로 찍어 누르면서 가고는 있지만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나마 김도현 정도가 추격조에서 최근 10경기 10이닝 3자책으로 준수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마무리 정해영 또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다가 양의지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하는 등 상승세가 한 풀 꺾인 상황이다. 최근 10.2이닝 4실점이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이범호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불펜을 강화할 수 있는 카드는 오직 하나. 임기영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황동하에 대한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황동하는 비록 윌 크로우의 대체 선발로 나서고 있지만, 최근 4경기 연속 5이닝을 버텨주며 KIA 타이거즈 전체 선발 진에서도 수준급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정도라면 대체선발의 티는 완전히 벗었다고 봐야한다. 여기에 황동하는 아직 젊은 선수다. 팀 미래를 위해서도 황동하를 선발로 키우는 것이 임기영보다는 훨씬 낫다. 이의리도 곧 복귀라고 가정하면 결국 작년 구원진에서 필승조 역할을 수행했던 임기영을 구원 투수진에 복귀시키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봐야 하는 KIA다.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의 투구와 팀 상황을 고려해서 임기영의 보직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했다. 불펜이 임기영 밖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범호 감독이 어떤 결단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의리와 임기영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다음주 대체선발 순번에 투입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5 22:02:06[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황동하가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마산 창원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한 황동하는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데뷔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선발승까지는 꽤 오래 걸렸다. 작년 시즌부터 대체선발로 기회를 얻었지만, 승리하고는 인연이 멀었다. 하지만 황동하는 올 시즌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의리가 빠진 자리를 대신해 선발로 나서 최근 3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버텨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어제 경기 이범호 감독이 김건국과 김사윤을 한꺼번에 사용한 것은 오늘 경기에서 황동하에게 모든 것을 건다는 반증 다름아니었다. 이범호 감독의 믿음에 황동하는 확실하게 보답했다. 1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박건우에게 좌익수 선상의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4번타자 데이비슨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중월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실투는 아니었다. 말 그대로 데이비슨이 힘으로 밀어냈다. 하지만 황동하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미 많은 선발 등판으로 어느 정도 내공이 쌓였다는 증거였다. 황동하는 몸쪽과 바깥쪽을 넘나는 포심과 슬라이더의 좋은 제구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몸쪽으로 붙는 볼을 파울을 유도해 카운트를 잡아내고 바깥쪽으로 휘어가는 공은 주로 결정구로 사용되었다. 또한, 공을 가볍게 던지며 볼넷을 최대한 억제한 것이 주효했다. 주자를 내보내는 것을 억제하기 보다는 맞춰서 잡는다는 느낌으로 투구를 한 것이 제대로 먹혀든 것이다. 그 결과 황동하는 5이닝 2실점 2자책점에 1피홈런 4K 2실점으로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 했다. 투구수는 98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37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황동하는 3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버텨내면서 KIA 타이거즈의 6선발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양현종, 윤영철, 이의리, 네일, 크로우(혹은 다른 용병) 까지 5명 중 1명이 자리를 비우면 그 자리는 황동하의 것이 될 확률이 높다. 말 그대로 KIA 타이거즈의 6선발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실상 투수는 타자에 비해서 하위라운드에서는 대박이 나기 힘들다. 왜냐하면 투수는 구속, 제구력, 투구폼, 변화구 구사능력, 연투 능력 등이 하위 리그에서도 어느 정도 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90% 이상의 투수들이 상위라운드에서 터져나온다. 투수는 절대적으로 상위라 운드 비중이 높다. 또한, 인상고를 나온 황동하는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140km 초반의 우완 투수로서 언제나 뽑을 수 있는 흔한 선수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오히려 당시에는 황동하 보다 포수 박재범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KIA는 곽도규에 이어서 황동하까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황동하는 구원이 아닌 선발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높다. KIA 타이거즈에서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려고 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8 19:22:12【광주 = 전상일 기자】 황동하(20.KIA)가 한 남자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했다. 일단 1군에서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절반 이상의 성공이다. 일단, 황동하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황동하는 5월 25일 경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리고 앤더슨의 말소와 함께 5월 마지막날 1군에 콜업되었다. 1군 데뷔전은 5월 31일 kt전이었다. 당시 곽도규가 워낙 엄청난 투구를 선보여 묻혔을 뿐, 황동하도 최고 147km의 직구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6월 2일 롯데전에서 2이닝만에 9실점을 하고 내려간 양현종의 뒤를 이었다. 3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삼진 1실점. 그날 나온 기아 투수들 중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6월 7일에는 또 다시 SSG전에서 또 조기강판된 양현종의 뒤를 이어 나와 2이닝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지고 있는 경기에 나와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제구가 흔들리지도 않았고, 스피드도 꾸준하게 140km/h 중반 이상을 형성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황동하에 대해서 던지는 템포가 빠르고, 담대하고 씩씩하게 잘 던진다는 평가다. 적어도 현 시점 1군 추격조 및 대체선발 경쟁에서는 황동하가 한발 앞섰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김 감독은 대체선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대체선발로 임기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유는 불펜에서 임기영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 즉 대체선발이 들어갈 일이 있으면 황동하와 김유신이 나가게 되지만, 현 시점에서는 황동하가 한발짝 앞서있다는 것이 내부 공기다. 황동하는 인상고를 나왔고 2022년 2차 7라운드(전체 65번)을 받고 기아에 입단한 선수다. 고교 시절 팔꿈치 MCL 수술을 받아 1년 유급한 경력이 있다. 사실, 고교 시절에는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기아에서 빛을 보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구속도 평균 5km 이상이 늘었다. 프로 2년 차 황동하가 1군 정착의 최고 기회를 잡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8 17:40:27[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는 이미 언급했듯이 꽃놀이패나 다름 아니었다. 삼성이 배찬승을 선택하든 롯데가 김태현을 선택하든 아무 상관이 없었다. 누가와도 KIA는 좋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이 선수들을 빅5로 묶는 것은 애초에 KIA가 이 세 명의 선수를 모두 레이더망에 넣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삼성이 배찬승, 롯데가 김태형을 간다치면 KIA는 자연스럽게 김태현으로 가게될 가능성이 크다. 설령 반대 선택이 되어서 배찬승이나 김태형이 오더라도 상관이 없다. KIA가 김태현을 손에 넣게 되면 이의리 이후 오랜만에 왼손 좌완 선발투수감을 손에 넣게 된다. 좌완 투수가 정말 넘쳐나게 되는 것이다. 이의리, 윤영철, 김태현까지 아마야구의 최고급 좌완 투수들을 선점하게 된 KIA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 김태형은 정우주에 이은 우완 No.2다. 여기에 2라운드와 3라운드도 그다지 나쁠 것이 없다. 여러 가지로 행운이 따른다는 이유는 KIA의 2라운드에서 좋은 우완이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신인드래프트 1R는 이미 언급한대로 TOP12가 축을 이루고 있다. 우완은 정우주, 김태형, 김영우, 김서준이 그 축이고 좌완은 정현우, 배찬승, 김태현, 박정훈, 권민규가 축이다. 여기에 야수로서 박준순, 이율예가 들어간다. 이 12명에 굳이 한 명을 더 포함하면 심재훈이다. 이 13명이 앞의 순번까지 나간다 치면 KIA 순번에는 반드시 좋은 우완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좋은 우완이라고 한다면 예년이라면 좋은 1라운드급으로 포함되었을 가능성도 있는 박세현(배명고), 김재원(장충고), 김태훈(소래고) 같은 자원들을 말한다. 이들은 모두 150km 이상의 공을 던지고 좋은 변화구를 지니고 있는 특급 우완 들이다. 다만, 좌완 투수와 야수세 혹은 부상 등으로 인해 순번이 밀려 있을 뿐이다. KIA 입장에서는 어떤 선수를 골라잡아도 괜찮다. 어차피 KIA는 현재 우완은 선발도 불펜도 모두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세현과 김재원은 선발형 자원, 김태훈은 불펜형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박세현은 1라운드 후보였지만, 최근 부상으로 평가가 다소 떨어진 선수이고, 김재원은 변화구가 일취월장하며 한경기 16K를 할정도로 페이스가 올라왔다.김태훈은 최고 153km의 포심을 자랑하기도 했다. KIA는 3라운드에서도 좋은 투수를 노리고 있다. 물론, 2R를 지나가면 남는 선수가 누군지를 봐야겠지만 기본 기조는 투수다. KIA가 3라운드 쯤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투수는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된 전주고 이호민과 충암고 박건우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 KIA의 팀 컬러를 생각해보면 가장 관심을 끌 수 있는 선수는 당연히 이호민(전주고)이다. 이 선수는 KIA의 연고권 자원이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특급이다. 올 시즌 전주고의 청룡기 첫 우승을 이끌며 청소년대표팀에 승선했다. 올 시즌 73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이 1.36이다. 여기에 체인지업은 고교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맹활약하는 황동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 선수 또한 관심을 가질 만한 팀이 많아 KIA 순번까지 내려올지는 알 수 없지만, 만일 내려온다면 충분히 지명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좌완과 야수들이 빨리 나가는 분위기 라는 것도 KIA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 KIA가 가장 풍족한 것이 야수와 좌완 투수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KIA는 좌완보다는 우완, 내야보다는 외야가 좀 더 중요하다. 이미 내야는 홍종표, 박민, 윤도현, 김규성, 변우혁 등 주전 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잘만하면 이번 드래프트는 KIA의 입장에서 그간 부족했던 유망주들을 대거 수혈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1 08:53:46말 그대로 꽃놀이패라는 것은 이런 것을 말한다. 물론, 삼성이나 롯데도 전부 좋은 선수를 지명할 수 있지만, KIA의 경우 순번대비 소위 가성비가 좋은 선수를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포지션이라는 의미다.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 후보는 김태형, 김태현, 배찬승. 삼성과 롯데가 지명하고 난 후 남는 선수가 바로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즌 초반 3번 지명에 가장 먼저 치고 나간 선수는 김태형이었다. 김태형은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우승에 공헌하며 전체 3번 후보로 자리를 공고하게 했다. 하지만 대통령배 이후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졌고, 그 사이에 김태현이 치고 올라왔다. 김태현은 신장이 큰데다 좌완 이라는 장점이 있고 이닝 소화능력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청룡기 당시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들은 김태현에 대해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내렸다. 롯데는 이미 청룡기때부터 김태현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것이 배찬승이다. 무엇보다 KIA는 최근 지명 기조에서 제구가 안되는 선수를 선발한 적이 없다. 제구를 고치는 것 보다 힘을 증강시키는 것이 훨씬 쉬운 작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성장성을 본다. 성장성이라는 것은 제구와 공을 쉽게 던질 수 있는 투구폼이다. 실제로 그런 선수를 선발해 여럿 성공시켰다. 황동하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해영도 작년 드라이브 라인을 다녀와서 구위가 비약적으로 좋아졌고, 작년 조대현을 선택한 것 또한 그런 이유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힘은 부족하더라도 투구폼과 제구력이 충분한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최근 몇 년간 KIA 타이거즈의 기조였고 위 세 명은 모두 그런 기조에 잘 맞는 선수다. KIA는 누가 와도 매우 행복한 상황이다. 김태형과 김태현은 연고권의 좌·우완이다. KIA는 연고권 선수를 지명해서 성공한 확률이 매우 높은 팀이다. 이의리, 정해영, 김도영 등이 모두 크게 터졌다. 그중에서도 김태형은 KIA의 기조에 꽤 잘 맞는 선수 중 하나다. 일단, 좌완 투수 층이 10개 구단 중 가장 풍부한 KIA에서 우완 투수의 가치는 꽤 크다. 제구력도 좋고, 변화구에 대한 감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신장도 좋다. 무엇보다 김태형은 전남 화순중 출신이라서 KIA의 연고권 선수이기도 하다. 여기에 타격 능력까지도 출중하다. 김태형은 청소년대표팀 타격 훈련에서 여타 야수들을 주눅들게 할만큼의 장타력을 선보였다. 6월까지는 압도적인 3번 후보로 군림했다. KIA는 그간 김태형과 김태현이 앞에서 나간다고 보고 배찬승과 김영우(서울고)를 많이 보고 있었다. 김영우는 신장이 좋은 우완 파이어볼러다. 최고 구속이 156km에 달한다. 하지만 등판이 많지 않았고, 제구가 다소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 순번이 다소 뒤로 밀렸다. 당시만해도 김태형의 3번 지명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배찬승은 방어율이 4점대까지 치솟는 등 많이 부진하면서 김영우와 배찬승을 함께 관찰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배찬승의 컨디션이 엄청나게 올라왔다. 배찬승, 김태현, 김태형 세 명의 선수는 외부적인 이슈도 전혀 없는 상태이고,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따라서 누가와도 다른 선수를 고민할 필요가 크게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관심이 쏠리는 것은 KIA의 2~3라운드에 선수들이다. KIA는 1라운드 외에도 좋은 투수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시즌 통합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KIA는 야수층에서는 변우혁, 최원준, 김도영, 홍종표, 박민 등이 치고 올라오면서 상당부분 세대교체를 이뤘지만, 투수쪽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용병 투수들과 이의리·윤영철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투수력의 보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8 12:03:38[파이낸셜뉴스] 이상하다. KIA만 만나면 뭔가 꼬인다. 오승환의 이야기다. 오늘은 잘 맞은 타구들이 안타가 되며 불운했다. 하지만 굳이 오늘 이야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오승환은 올 시즌 KIA전에만 무려 3패를 안고 있다. 마무리 투수가 3패를 안고 있다는 것 자체가 KIA에게 많은 점수를 허용했다는 의미이고, 8.2이닝 12실점 12자책점으로 ERA는 12.46에 이른다. 반면, KIA는 소중한 경기를 승리했다. 황동하가 초반에 무너졌지만, 투수들을 총력전으로 이어간 경기에서 승리하며 매직넘버를 줄이기 시작했다. 올 시즌 KIA는 2위에게는 여건해서는지지 않는다. KIA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벌인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9-12로 끌려가던 6회에만 5점을 뽑아 15-1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한국시리즈(KS) 직행 매직넘버를 14로 줄인 것은 큰 수확이었다. 한꺼번에 매직넘버 2개를 털어낸 KIA는 남은 19경기에서 14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삼성이 져도 KIA의 매직넘버는 1개씩 줄어든다. 홈런만 무려 홈런 7개(KIA 3개·삼성 4개), 안타 27개(KIA 18개·삼성 9개)가 터진 난타전이었다. 사실상 선발 투수는 의미가 없었다. 나오는 족족 난타를 당하는 통에 많은 투수를 쓸 수 밖에 없었따. 황동하(KIA)와 백정현(삼성) 두 선발 투수가 일찌감치 무너진 가운데 양 팀은 초반부터 불펜을 가동할 수 밖에 없었다. 매직넘버를 지워야하는 KIA도, 따라가야하는 삼성도 질 수 없는 한판이었다. KIA가 1회 최형우의 희생플라이와 김선빈의 적시타로 2점을 뽑자 삼성은 공수교대 후 구자욱의 좌중월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다시 처음으로 돌렸다. KIA는 2회초 최형우의 2타점 우중간 안타와 나성범의 좌전 안타로 3점을 얹었으나 삼성은 2회말 밀어내기 볼넷과 박병호의 좌월 만루 홈런으로 6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8-5로 뒤집어엎었다. 하지만 3회에는 박찬호가 터졌다. 박찬호의 스리런홈런이 터져서 8-8이 되자, 삼성은 또 다시 4회 르윈 디아즈의 우월 투런포와 5회 전병우의 솔로포가 터지며 12-9를 만들었다. KIA는 6회 최형우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며 삼성을 압박했다. 승부는 삼성의 오승환이 올라오는 시점에서 완벽하게 뒤바뀌었다. 2사 만루의 상황에서 박찬호가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로 2타점을 기록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선상에 높이 뜬 타구를 삼성 야수들이 못 잡은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득점해 순식간에 14-12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찬호가 3안타에 5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9회초 승리를 결정짓는 좌선상 적시타를 친 최형우는 타점 5개를 보태 101개로 늘리며 4년 만에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정해영은 세이브 1개를 추가해 세이브 공동 1위로 올라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1 22:41:1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를 하다보면 부상은 늘 현존한다. 이제는 더블 스쿼드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다. 하지만 KIA를 보면 부상 악몽이 심하다. 이제는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작년 시즌에도 KIA는 시즌 막판에 나성범, 최형우 등의 연쇄 부상으로 아예 시즌을 포기하다시피했었다. 올해 마무리 훈련에서 제1 과제가 뎁스강화였던 것도 그래서다. 그래서 야수진의 부상에는 유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김도영, 나성범 등이 중간에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지만 잘 이겨냈고 최근 최형우가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지만, 그또한 크게 티가 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투수진은 문제가 다르다. KIA가 대형악재를 맞이 했다. 팀의 1선발이 빠져버린 것이다. 팀의 1선발 투수로 뛰어온 제임스 네일이 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네일은 얼굴을 감싼 채 더그아웃으로 뛰어갔다. KIA 구단은 25일 네일이 전날 삼성창원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으며 이날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턱관절 고정 수술을 한다고 전했다. 수술 후 경과를 봐야 구체적인 재활 기간을 알 수 있다고 KIA 구단은 덧붙였다. 게다가 타구에 안면을 얻어맞은 공포감에 네일에겐 심리적인 안정도 필요하다. 시즌 70승 고지에 선착해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을 76.5%로 끌어올린 KIA는 7년 만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향해 막판 스퍼트를 펼칠 무렵 네일의 이탈이라는 뜻밖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면 선발진에 믿을만한 투수로 베테랑 양현종과 에릭 라우어만 남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36승을 거둔 라우어가 한국 무대 3경기에서 널뛰기 투구로 불안감을 못 지운 터라 사실상 가장 신뢰할 만한 투수는 양현종뿐이다. 숱한 어려움을 헤치고 1위를 질주하는 KIA는 선발 투수의 줄부상으로 5월 이래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먼저 야심 차게 영입한 1선발 투수 윌 크로우가 5월 초순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나자빠졌다. 4선발 투수 좌완 이의리는 왼쪽 팔꿈치에 메스를 대기로 하고 5월 말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5선발로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키던 좌완 윤영철마저 7월 중순 척추피로골절 증세로 이탈했다. 애초 3주 재활을 목표로 했으나 언제 돌아온다는 얘기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네일이 돌아올 수있을지도 알 수 없다. 만약 돌아오지 못한다면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고 한들 KIA는 엄청난 위기감을 갖을 수밖에 없다. 양현종, 라우어, 황동하, 김도현으로 구성된 선발진은 우승을 일궈내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황동하와 김도현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진에 들어온 선수다. 일단,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무조건 해야한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야 KIA는 3주 이상 네일의 복귀를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다. 현재 20경기가 남아있고, 최형우도 곧 복귀하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든 그렇지않든 네일의 부상은 KIA에게는 한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는 초대형 악재임은 분명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25 16:00:4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론 중위라운드에서 대박이 터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5선발 황동하나 주전 좌완 셋업 곽도규가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황동하는 보기 드문 중하위라운드(2차 7라운드)의 대박 사례라고 할 수 있다. 6월 6일 펼쳐진 한화이글스배. 이날 관심은 온통 정우주와 정현우 등 전체 1~2순번을 다투는 특급 투수들에게 쏠렸다. 정현우는 압도적인 제구력과 퍼포먼스를, 정우주는 엄청난 스피드를 과시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그들이 전부는 아니다. 한화이글스배에서는 그들 외에도 알짜 선수들이 많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부산고 천겸이다. 천겸은 이날 6회에 등판해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 했다. 비록 안타 2개를 맞기는 했지만, 실점은 1루수 차승준의 실책성 플레이의 영향이 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천겸이 부산고의 16강을 이끌었다. 부산고는 지난 황금사자기 8강전에서 초반 5-0으로 앞서고 있다가 컨벤션고에 대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당시 김정엽은 투구수 제한으로 등판하지 못했고, 천겸은 부상으로 등판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박계원 감독은 시작부터 천겸을 선발로 내세웠다. 절대 질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에서도 천겸은 4.2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사구가 없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부산고는 천겸의 활약으로 컨벤션고를 콜드게임으로 제압하고 황금사자기 복수에 성공했다. 천겸은 제구력은 이미 완벽하게 입증이 된 선수다. 부드러운 투구폼에서 탄도가 낮게 포수 미트에 빨려들어가는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천겸이다. 지난 겨울에는 LG 백성진 팀장 과 스카우트진 앞에서 역대급으로 좋은 불펜 피칭을 선보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지난 겨울 부산고에서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가 천겸이다. 천겸은 지난 주말리그에서 무려 149km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과연 사실일까 하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내 그 소문은 사실로 밝혀졌다. 한화이글스배에서 최고 147km의 스피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2개가 나온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146~ 147km의 스피드를 과시하며 문교원 등 대학올스타의 중심타선과 정면승부를 펼쳤다. 천겸은 올 시즌 33.2이닝을 던져서 평균 자책점이 1.84다. 3학년 중에서는 김정엽, 천겸, 김동후 세 명이 부산고 마운드를 이끄는 3대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천겸의 아쉬운 점은 신장. 182cm의 신장은 최근 우완 투수들의 성향을 보면 그리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KBO리그에서는 신장보다도 중요한 것이 제구력, 투구폼과 스피드다. 실제로 박영현이나 김택연 등 작은 투수들도 강한 공을 뿌리며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고ABS가 적용이 되면서 더욱 정교한 제구력을 요구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다. 대표적으로 이호민(전주고 3학년)이 빠르지 않은 스피드와 크지 않은 신장에도 올 시즌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또한 그런 이유다. 천겸은 향후 16강 이후에도 계속 등판할 예정이다. 그리고 부산고는 이번 대회 덕수고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천겸 본인도 순번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 청룡기에서 부산고와 천겸을 주목해봐야 할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9 10:42:29[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말 그대로 '잇몸의 승리'다. 아슬아슬 외줄 타기 같았던 KIA 타이거즈의 선두 수성은 결국 슈퍼 잇몸들이 지켜냈다. 무려 7년 만의 전반기 선두 마감이다. 그리고 전반기 선두 마감이라는 의미는 올 시즌 KIA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KBO리그가 단일리그로 진행된 1989년 이후에 전반기 1위를 차지한 팀은 35번 중 무려 21번이나 우승했다. KIA도 마찬가지다.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전반기 1위를 차지한 경우 무려 4차례(1989·1991·1993·2017)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1989년 이전에는 단일리그가 아니어서 제외). 즉 8부 능선이라고 표현은 못해도 5부 능선 정도는 넘었다고 표현할 수 있는 이유도 그것이다. 그런데 이번 KIA 타이거즈 선두 수성의 가장 큰 성과는 역시 뎁스다. 작년 LG 트윈스도 그러했지만, 현대 야구의 핵심은 뎁스 야구다. 더 이상 투수들·야수들의 부상이 있을 경우 선수들은 무리해서 경기를 뛰지 않는다. 전 경기 출장 선수는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고 마운드·타선에서 더블스쿼드를 보유한 팀만이 우승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대구 삼성전은 KIA의 강점을 여실히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나성범의 대주자로 들어간 박정우가 9회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최형우 대신 들어간 홍종표 또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삼성 오승환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이우성을 대신해 들어간 변우혁은 5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후반에 대주자를 쓰는 것을 전혀 망설이지 않는다. 행여나 팀에서 비중이 큰 나성범, 최형우를 빼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박정우, 홍종표 등이 제 몫을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KIA는 경기 후반 마음껏 작년 야구를 펼칠 수 있다. 올 시즌에도 나성범, 김도영, 이우성 등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임하고 있지만, 작년과 다른 점은 누가 빠져도 대체가 가능한 야수진 뎁스가 구성되어있다는 점이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황동하가 이의리의 공백을 확실하게 메웠다. 황동하는 올 시즌 무려 55.2이닝을 던졌다. 이의리의 공백을 상당부분 메워줬다. 평균 자책점도 4.53. 이날 경기에서 황동하는 3.2이닝 을 던지며 피안타 없이 볼넷 1개 무실점으로 KIA 마운드를 지켜줬다. 3-3 동점에서도 전혀 긴장하는 내색 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그것이 KIA 역전승의 발판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작년 KIA 타이거즈는 시즌 후반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시즌 초반에도 김도영, 나성범의 부상으로 고전했고 시즌 내내 5~6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주전 멤버는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부상 선수가 많은 것도 비슷하다. 달라진 것은 팀의 두께 차이다. 이제 주전만 강한 것은 의미가 없다. 뎁스가 강한 팀이 진짜 강팀이다. KIA 타이거즈가 강력한 뎁스 야구를 바탕으로 통산 1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5 05: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