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더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김태형까지가 딱 빅5로 묶였고 거기에 김태형은 전라 지역 연고이기도 해 KIA가 지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몇 주 남기고 사실상 결정됐다. 문제는 2라운드였다. 좋은 투수도 많고 야수도 많았던 드래프트였기에 어떤 선수를 뽑아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됐다. 그리고 KIA의 선택은 이호민(당시 전주고)이었다. KIA는 시즌 때부터 이호민을 계속 보고 있었다. 이호민은 고교 무대에서는 초특급의 성적을 낸 선수다. 1라운드에 지명된 투수들도 이호민의 성적을 보면 고개를 절로 내저을 정도다. 전주고 재학 당시 주창훈 감독은 경기에서는 정우주보다 이호민을 더 믿을 정도였다. 이호민은 작년 73이닝 24사사구 1.36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성적이 하도 출중하다 보니, 청소년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제구는 고교 수준에서 범접할 상대가 없었고, 무엇보다 ‘체인지업’이 일품이었다. 모든 고교 생 중에서 가장 체인지업이 좋다고 평가됐다.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바로 그 체인지업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신장이 그리 크지도 않고, 구속이 그리 빠르지도 않다는 점. 구속이 140km 초반대였다. 공을 던지는 폼이 예쁘기는 했지만, 너무 평범하다는 인식 또한 함께 갖고 있는 것이 이호민이었다. 이 점이 그를 최상위로 지명하는 데 망설임을 제공했다. 하지만 KIA는 달랐다. 과감하게 선택했다. 어떻게 보면 KIA는 청소년 대표팀의 투수 중 가장 마지막에 남은 보석을 2라운드에서 얼리 픽을 한 것이다. KIA 김성호 스카우트 팀장은 작년 신인 드래프트 이후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가 뽑고 싶은 선수를 뽑고자 했다. 그래서 라운드에 상관없이 빠르게 이호민의 이름을 불렀다”라고 했다. 말 그대로 KIA 타이거즈 스카우트 팀의 독자적인 픽인 셈이다. 6월 17일 kt전. 데뷔전을 치른 이호민은 상당한 임팩트를 선보였다. 안현민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지만, 빗맞은 안타였다. 그리고 로하스를 상대로 포심과 각이 큰 커브, 거기에 명품 체인지업을 무기로 첫 탈삼진을 잡아냈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데뷔전이었다. 이호민은 고교 시절부터 완투 능력, 변화구 구사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선수다. 공을 쉽게 던지기로 유명했다. 그런데 KIA에서는 유달리 그런 선수들이 잘 성장하고 있다. 올 시즌 KIA의 믿을맨으로 성장한 성영탁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성영탁은 부산고 시절 신장이 작고 공이 깨끗하고, 구속도 빠르지 않아 10R에 턱걸이 지명된 선수다. 황동하도 7R였다. 황동하 또한 고교 때 구속은 140km 초반 정도에 크게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었다. 그런데 KIA에 와서 급성장했다. KIA의 기조는 빠른 공이나 신장보다는 완성도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고, 작금의 그런 투수 기조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적어도 KIA에서는 제구력이 문제가 있는 투수보다는 구속이 빠르지 않더라도 제구가 좋고 변화구 완성도가 있는 타입이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호민은 고교기준에서는 그런 완성형의 정점에 서 있는 선수다. 프로에서 쓸 수 있는 좋은 변화구와 제구력, 배짱, 큰경기 경험, 부드러운 투구폼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KIA 연고지 선수로서 팀에 대한 충성도도 높다. 1R보다 2R가 먼저 프로에 데뷔했다. 이호민이 KIA에서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아직 성급하지만, 데뷔전만 보면 그 가능성은 충분히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8 16:08:49【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 이러다가 롯데 포비아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KIA가 최근 2주간 롯데에게 무려 4연패를 당하고 있다. KIA는 지난 21~23일 부산 3연전에서 롯데에게 3연패를 했다. 그리고 홈으로 다시 돌아와서 어제 경기도 패했다. 월커슨에게 무려 2경기를 내줬고, 시즌 1호 무사사구 완봉승을 헌납했다. 이러다가는 롯데 포비아가 생길 지경이다. 순위는 1위와 9위지만, 롯데와 KIA 사이에 느껴지는 분위기는 압도적으로 롯데쪽으로 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황동하가 출격한다. 올 시즌 황동하는 유독 힘겨운 상황에서의 출격이 많다. 특히, KIA가 발굴한 최고의 잇몸이라고 할만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늘 황동하가 나선다. 이의리가 올 시즌 완전히 시즌 아웃이 되었다. 이제 황동하는 6선발이 아닌 KIA의 풀타임 5선발이다. 여기에 팀의 롯데전 4연패 상황에서 연패를 끊기 위해서 출격한다. NC전 3연승으로 좋았던 분위기가 kt전 1승 2패로 끊어졌고, 롯데전에서도 패하면 또 다시 3연패의 수렁에 빠지기 때문이다. 현재 KIA 타이거즈 퓨처스는 거의 모든 것을 쥐어짜서 1군을 서포트하고 있다. 그 결과가 눈부시다. 곽도규, 황동하, 박정우, 홍종표 등등이 모두 1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내야수쪽에 공백이 생기면 박민도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최정용, 오선우도 육성이라기보다 공백이 생기면 1군으로 올려보낼 자원에 가깝다. 그중 황동하는 이번 시즌 승락스쿨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사실 황동하는 올 시즌 들어와서 그다지 좋지 않았다. 손승락 감독은 “1군에서 캠프 다녀오고 나서 캠프에서 볼이 많이 안좋았다. 그때 황동하와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마음가짐부터 어떻게 가져야 할지를 주문했다. 황동하는 처음에는 2군에서도 못뛰다가 작년에 1군 기회까지 많이 얻었다. 메커니즘도 횡으로 도는 것을 아래위로 던져야지 네가 원하는 곳을 던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퓨처스에 내려왔을 때 1이닝 던지고 바로 빼버린 적이 있다. 그 다음에 많이 혼냈다. 작년에 퓨처스에서도 못뛰다가 운이 좋아 1군에서 던지게 되었을 때 마음가짐을 항상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황동하다. 황동하는 최근 5연속 5이닝 이상 투구에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해내며 2승을 챙겼다. 이 정도 활약은 팀 내 선발진에서도 수준급이다. 이제는 잇몸이라고도 할 수 없다. 대체선발도 아니다. 이제는 KIA의 5선발이다. 함평의 승낙스쿨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 황동하가 과연 롯데전 연패를 끊어낼 수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5 08:49:5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 구원진이 힘겹다. 추격조도 필승조도 모두 버티지 못하고 있다. KIA는 화요일 경기에서 7~8회 무려 6점을 허용하며 롯데에게 후반 뒷심에서 밀렸다. 목요일 경기에서도 6~8회 무려 5점을 헌납하면서 롯데에게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5월 24일 경기에서는 다이겼던 경기에서 정해영-장현식이 2점홈런 2방을 허용하며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5월 25일 경기도 마찬가지다. KIA는 6-1로 앞서고 있었다. 양현종이 7회까지 경기를 끌어주며 분위기는 완전히 KIA 쪽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9회 분위기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9회 등판한 김대유-최지민은 윤준호, 홍성호, 라모스에게 3안타를 허용하고, 이유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1점을 허용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조수행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뒤이어 등판한 정해영이 김대한을 막아냈으니까 망정이니 잘못하면 대형참사가 나올 뻔했다. 만약, 이런 경기를 패했다면 KIA는 1위 자리가 문제가 아니라 기나긴 연패로 이어질뻔 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최근 KIA 구원진의 불안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기록을 살펴보면 KIA 구원투수진 대부분이 5월 좋지 않다. 장현식은 최근 10경기 9.1이닝 9실점 6자책을 허용하고 있다. 전상현은 8.2이닝 9실점 9자책으로 심각한 수준이고, 곽도규도 7.2이닝 6실점 6자책으로 매우 좋지 않다. 특히, 최근 잦은 등판으로 구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최지민은 최근 10경기 7이닝 3실점이지만, 무엇보다 사사구가 무려 10개나 된다. 사사구가 이렇게 많으면 필승조로서 쓰기가 힘들다. 150km에 육박하는 구위로 찍어 누르면서 가고는 있지만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나마 김도현 정도가 추격조에서 최근 10경기 10이닝 3자책으로 준수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마무리 정해영 또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다가 양의지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하는 등 상승세가 한 풀 꺾인 상황이다. 최근 10.2이닝 4실점이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이범호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불펜을 강화할 수 있는 카드는 오직 하나. 임기영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황동하에 대한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황동하는 비록 윌 크로우의 대체 선발로 나서고 있지만, 최근 4경기 연속 5이닝을 버텨주며 KIA 타이거즈 전체 선발 진에서도 수준급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정도라면 대체선발의 티는 완전히 벗었다고 봐야한다. 여기에 황동하는 아직 젊은 선수다. 팀 미래를 위해서도 황동하를 선발로 키우는 것이 임기영보다는 훨씬 낫다. 이의리도 곧 복귀라고 가정하면 결국 작년 구원진에서 필승조 역할을 수행했던 임기영을 구원 투수진에 복귀시키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봐야 하는 KIA다.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의 투구와 팀 상황을 고려해서 임기영의 보직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했다. 불펜이 임기영 밖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범호 감독이 어떤 결단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의리와 임기영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다음주 대체선발 순번에 투입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5 22:02:06[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황동하가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마산 창원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한 황동하는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데뷔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선발승까지는 꽤 오래 걸렸다. 작년 시즌부터 대체선발로 기회를 얻었지만, 승리하고는 인연이 멀었다. 하지만 황동하는 올 시즌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의리가 빠진 자리를 대신해 선발로 나서 최근 3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버텨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어제 경기 이범호 감독이 김건국과 김사윤을 한꺼번에 사용한 것은 오늘 경기에서 황동하에게 모든 것을 건다는 반증 다름아니었다. 이범호 감독의 믿음에 황동하는 확실하게 보답했다. 1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박건우에게 좌익수 선상의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4번타자 데이비슨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중월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실투는 아니었다. 말 그대로 데이비슨이 힘으로 밀어냈다. 하지만 황동하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미 많은 선발 등판으로 어느 정도 내공이 쌓였다는 증거였다. 황동하는 몸쪽과 바깥쪽을 넘나는 포심과 슬라이더의 좋은 제구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몸쪽으로 붙는 볼을 파울을 유도해 카운트를 잡아내고 바깥쪽으로 휘어가는 공은 주로 결정구로 사용되었다. 또한, 공을 가볍게 던지며 볼넷을 최대한 억제한 것이 주효했다. 주자를 내보내는 것을 억제하기 보다는 맞춰서 잡는다는 느낌으로 투구를 한 것이 제대로 먹혀든 것이다. 그 결과 황동하는 5이닝 2실점 2자책점에 1피홈런 4K 2실점으로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 했다. 투구수는 98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37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황동하는 3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버텨내면서 KIA 타이거즈의 6선발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양현종, 윤영철, 이의리, 네일, 크로우(혹은 다른 용병) 까지 5명 중 1명이 자리를 비우면 그 자리는 황동하의 것이 될 확률이 높다. 말 그대로 KIA 타이거즈의 6선발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실상 투수는 타자에 비해서 하위라운드에서는 대박이 나기 힘들다. 왜냐하면 투수는 구속, 제구력, 투구폼, 변화구 구사능력, 연투 능력 등이 하위 리그에서도 어느 정도 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90% 이상의 투수들이 상위라운드에서 터져나온다. 투수는 절대적으로 상위라 운드 비중이 높다. 또한, 인상고를 나온 황동하는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140km 초반의 우완 투수로서 언제나 뽑을 수 있는 흔한 선수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오히려 당시에는 황동하 보다 포수 박재범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KIA는 곽도규에 이어서 황동하까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황동하는 구원이 아닌 선발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높다. KIA 타이거즈에서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려고 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8 19:22:12【광주 = 전상일 기자】 황동하(20.KIA)가 한 남자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했다. 일단 1군에서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절반 이상의 성공이다. 일단, 황동하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황동하는 5월 25일 경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리고 앤더슨의 말소와 함께 5월 마지막날 1군에 콜업되었다. 1군 데뷔전은 5월 31일 kt전이었다. 당시 곽도규가 워낙 엄청난 투구를 선보여 묻혔을 뿐, 황동하도 최고 147km의 직구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6월 2일 롯데전에서 2이닝만에 9실점을 하고 내려간 양현종의 뒤를 이었다. 3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삼진 1실점. 그날 나온 기아 투수들 중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6월 7일에는 또 다시 SSG전에서 또 조기강판된 양현종의 뒤를 이어 나와 2이닝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지고 있는 경기에 나와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제구가 흔들리지도 않았고, 스피드도 꾸준하게 140km/h 중반 이상을 형성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황동하에 대해서 던지는 템포가 빠르고, 담대하고 씩씩하게 잘 던진다는 평가다. 적어도 현 시점 1군 추격조 및 대체선발 경쟁에서는 황동하가 한발 앞섰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김 감독은 대체선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대체선발로 임기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유는 불펜에서 임기영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 즉 대체선발이 들어갈 일이 있으면 황동하와 김유신이 나가게 되지만, 현 시점에서는 황동하가 한발짝 앞서있다는 것이 내부 공기다. 황동하는 인상고를 나왔고 2022년 2차 7라운드(전체 65번)을 받고 기아에 입단한 선수다. 고교 시절 팔꿈치 MCL 수술을 받아 1년 유급한 경력이 있다. 사실, 고교 시절에는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기아에서 빛을 보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구속도 평균 5km 이상이 늘었다. 프로 2년 차 황동하가 1군 정착의 최고 기회를 잡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8 17:40:27사상 첫 '엘롯기' 동반 가을야구의 꿈이 스멀스멀 피어나고 있다. 각 구단이 암흑기를 보낸 탓에 세 팀은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함께 진출한 적이 없다. LG와 KIA는 각각 최근 2년간 우승을 나눠가지며 약진했지만, 롯데가 가을야구에 동참하지 못하며 무산됐다. 지난 1995년엔 LG가 2위, 롯데가 3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가 4위에 올랐으나 3, 4위 팀의 승차가 3.5경기 이상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는 당시 규정에 따라 동반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 올 시즌에도 엘롯기의 동반 가을야구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단, 롯데가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KIA는 절대 1강으로 꼽혔으나 김도영 등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우승은 고사하고 가을 야구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롯데와 KIA가 함께 약진하며 동반 가을야구 꿈은 영글기 시작했다. 롯데 약진의 가장 큰 수훈갑은 '알렉 감보아'와 '빅터 레이예스' 외국인 듀오다. 반즈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감보아는 빠르게 팀 마운드의 중심으로 도약했다. 감보아는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5승 무패로 모두 선발승을 기록했으며, 6월 다승 부문 1위에 올라섰다. 31.1이닝 동안 단 6자책점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72로 역시 6월 ERA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닝 소화 부문에서도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5번의 등판 중 4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타선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롯데를 이끌었다. 레이예스는 6월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일 사직 키움전부터 11일 수원 KT전까지 8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6월 22경기에서 12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타율 0.424, 안타 36개를 기록하며 타율과 안타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출루율도 0.485로 선두에 올랐고, 장타율 0.600으로 리그 3위, 타점 21개로 4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3~5일 3경기 연속 3안타를 때리는 말도 안되는 활약으로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6월 12승 10패를 기록하며 전체 승률 4위에 올랐다. 감보아와 레이예스는 KBO가 시상하는 6월 월간 MVP 경쟁에서 타 후보들에 비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구원 투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KIA 전상현이 6월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도 아닌 중간 투수가 월간 MVP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전상현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대변한다. 전상현은 지난달 KIA가 치른 24경기 중 15경기에 등판하며 6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한 투수가 됐다. 가장 많은 등판에도 전상현은 17⅓이닝, 평균자책점 2.08, 9개의 홀드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홀드 9개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더해 지난달 28일 잠실 LG 전에서 KIA 선수로서 최초로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KIA는 전상현에 더해 조상우까지 살아나며 6월 24경기에서 15승 7패로 전체 승률 1위에 올랐으며 선두에는 3.5게임 차까지 따라붙었다. 후반기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황동하 등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대반격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한편, LG·롯데·KIA는 지난 1일 기준으로 나란히 2위, 3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엘롯기'가 함께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KBO 프로야구는 지난해 1000만 관중을 훨씬 뛰어넘는 역대급 흥행 돌풍이 가능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02 18:23:12[파이낸셜뉴스] 사상 첫 '엘롯기' 동반 가을야구의 꿈이 스멀스멀 피어나고 있다. 각 구단이 암흑기를 보낸 탓에 세 팀은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함께 진출한 적이 없다. LG와 KIA는 각각 최근 2년간 우승을 나눠가지며 약진했지만, 롯데가 가을야구에 동참하지 못하며 무산됐다. 지난 1995년엔 LG가 2위, 롯데가 3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가 4위에 올랐으나 3, 4위 팀의 승차가 3.5경기 이상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는 당시 규정에 따라 동반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 올 시즌에도 엘롯기의 동반 가을야구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단, 롯데가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KIA는 절대 1강으로 꼽혔으나 김도영 등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우승은 고사하고 가을 야구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롯데와 KIA가 함께 약진하며 동반 가을야구 꿈은 영글기 시작했다. 롯데 약진의 가장 큰 수훈갑은 '알렉 감보아'와 '빅터 레이예스' 외국인 듀오다. 반즈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감보아는 빠르게 팀 마운드의 중심으로 도약했다. 감보아는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5승 무패로 모두 선발승을 기록했으며, 6월 다승 부문 1위에 올라섰다. 31.1이닝 동안 단 6자책점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72로 역시 6월 ERA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닝 소화 부문에서도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5번의 등판 중 4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타선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롯데를 이끌었다. 레이예스는 6월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일 사직 키움전부터 11일 수원 KT전까지 8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6월 22경기에서 12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타율 0.424, 안타 36개를 기록하며 타율과 안타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출루율도 0.485로 선두에 올랐고, 장타율 0.600으로 리그 3위, 타점 21개로 4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3~5일 3경기 연속 3안타를 때리는 말도 안되는 활약으로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6월 12승 10패를 기록하며 전체 승률 4위에 올랐다. 감보아와 레이예스는 KBO가 시상하는 6월 월간 MVP 경쟁에서 타 후보들에 비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구원 투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KIA 전상현이 6월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도 아닌 중간 투수가 월간 MVP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전상현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대변한다. 전상현은 지난달 KIA가 치른 24경기 중 15경기에 등판하며 6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한 투수가 됐다. 가장 많은 등판에도 전상현은 17⅓이닝, 평균자책점 2.08, 9개의 홀드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홀드 9개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더해 지난달 28일 잠실 LG 전에서 KIA 선수로서 최초로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KIA는 전상현에 더해 조상우까지 살아나며 6월 24경기에서 15승 7패로 전체 승률 1위에 올랐으며 선두에는 3.5게임 차까지 따라붙었다. 후반기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황동하 등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대반격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한편, LG·롯데·KIA는 지난 1일 기준으로 나란히 2위, 3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엘롯기'가 함께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KBO 프로야구는 지난해 1000만 관중을 훨씬 뛰어넘는 역대급 흥행 돌풍이 가능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02 12:57:41[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는 10개 구단 최고의 부상 병동이다. 타의적으로 작년과 완전히 팀이 바뀌었다. MVP 김도영을 포함해서 나성범, 김선빈이 모두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윤도현까지도 부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황동하도 교통사고로 팀에서 이탈했고, 곽도규는 결국 시즌을 마감했다. 이렇듯 부상 선수가 많은 KIA 타이거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 KIA의 가장 큰 아쉬움은 힘이다. 나성범, 김도영이 빠지면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너무 떨어졌다. 큰 것을 쳐줄 수 있는 선수들이 없다 보니 최형우에 대한 견제가 집중된다. 그리고 그것이 득점력 빈곤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KIA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슈퍼 백업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호령이다. 김호령은 지난주 5경기에서 17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0.353의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득점권 2타수 2안타는 덤이다. 이제 KIA의 주전 중견수는 누가 뭐라 해도 김호령이다.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KIA 센터라인 강화에 큰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관계자들과 팬들이 김호령의 엄청난 활약에 놀라고 있다. 윤도현을 대신해서 들어온 김규성도 대박이다. 김규성은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때려 내며 수비형 선수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김규성은 항상 KIA의 후방을 책임지는 선수다. 포지션 중 어디에라도 구멍이 생기면 그 자리를 메운다. 타격에 대해서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규성의 6월 타율은 무려 19타수 9안타 0.474에 달한다. 최근 4경기에서 7개의 안타를 쏟아붓고 있다. 시즌 초부터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오선우 또한 특급 땜질 중에 한 명이다. 오선우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0.285의 타율, OPS 0.813, 7개의 홈런과 24타점은 기대 이상이다. 오선우는 NC전에서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비록 2루 수비를 하다가 골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윤도현 또한 전반기 0.279에 홈런 4개로 제몫을 톡톡히 했다. 사실, 주전 선수들이 이렇게 일거에 이탈하는 것은 예상하기 힘들다. 만약 부상 선수들의 절반만 라인업에 있었더라도 KIA는 좀 더 힘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범호 감독은 현재 정중동이다. 꾸준히 5할 이상을 할 수 있는 현재의 상황만 유지하면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윤도현, 황동하가 모두 전력에 합류하는 후반기는 대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을 충분히 할 수 있다. 1위와 6.5게임차 아직 포기할 단계는 절대 아니다. 마운드는 어느정도 궤도를 회복했다. 네일과 올러가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아주고 있다. 무엇보다 김도현과 윤영철이 6월에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팀을 이끌어주고 있다. 양현종의 부진이 다소 아쉽지만,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불펜진도 전상현이 최근 힘을 내며 조상우-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 라인업이 어느 정도 형성됐다. 여기에 주전 타자들이 복귀하면 KIA는 지금 팀을 이끌고 있는 슈퍼백업들과의 조화를 통해 더 강한 힘을 구축할 수 있다. KIA의 잇몸이 이렇게 세다. 부상 선수가 너무 많아 주춤하고 있지만, KIA가 시즌 전 1강으로 꼽혔던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6 18:44:08[파이낸셜뉴스] 페넌트레이스는 무려 144경기다. 절대 모든 경기를 승리할 수 없기에 어떻게 지느냐도 이기는 경기만큼이나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는 6월 4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특히, 한화의 폰세에도 밀리지 않으며 일요일 경기를 승리한 것은 큰 성과 중 하나였다. 하지만 6월 10일 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4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하며 8-0으로 대패해 아쉬움이 남았다. 사실 3-0으로 패하는 것은 도리가 없었다. 2점은 만루 상황에서의 적시타로, 또 1점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내준 점수였다. KIA 타자들은 최원태를 상대로 철저하게 봉쇄됐다.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8회에 급격하게 무너져버린 홍원빈과 김현수였다. 홍원빈은 지난 6월 3일 잠실 두산 전에서 1이닝 1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등판을 했다.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기록됐다. 하지만 6월 10일 경기에서는 매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피안타에 3볼넷을 내주고 강판됐다. 만루 상황에서 올라온 김현수가 이재현에게 그랜드슬램을 얻어맞으며 홍원빈의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드러난 실점보다는 과정이 아쉬웠다. 제구가 너무 흔들려 현재 상황에서는 박빙의 경기에 쓰기 힘들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홍원빈은 고교 시절부터 원석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장과 구속은 최고이지만 투수 구력이 짧은 데다, 제구가 부족해 시간이 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그 모습이 7년이 지난 지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김현수는 올 시즌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즌 자책점도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재현에게 잘못들어간 143km짜리 포심 하나가 화근이었다. 김현수는 안치홍의 롯데 이적 당시 KIA가 보상선수로 지명한 선수다. 김현수는 과거 송명기, 박주홍과 함께 장충고의 전성기를 열었던 선수다.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어 당시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기여했다. 투타에 재능이 있었고 특히 투수에서는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능력에 장점이 있다고 평가됐다. 아쉬운 점은 공이 지나치게 깨끗하다는 점과 아쉬운 구위. 시즌 초 황동하, 곽도규 등 많은 부상선수가 나오며 오랜만에 제대로 된 기회를 잡은 김현수로서는 통한의 한 방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김현수와 홍원빈은 2000년생으로 동기다. 또한 고교 시절 덕수고와 장충고에서 서로 라이벌로서 자웅을 겨루던 관계였다. 당시 홍원빈은 신인드래프트 2차 1R, 김현수는 2차 3R에 지명된 바 있다. 두 명 모두 군필이라는 점에서 이제는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 올 시즌 KIA의 상황은두 명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다. 부상선수가 많아 새 얼굴이 절실하다. 당장 추격조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신분 상승은 이뤄진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 기회를 놓치면 또 언제 기회가 올지 알 수 없다. 꼭 잡아야만 하는 기회에 조금 더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1 04:14:52[파이낸셜뉴스] 디펜딩 챔프 KIA 타이거즈의 추락이 예사롭지 않다. 8회 7점차 역전패의 악몽이 겨우 가시는 듯 싶었으나 일요일 더블헤더를 모두 내주면서 이제 9위와 고작 1경기 차이까지 추락했다. KIA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각각 4-8, 1-5로 패했다. 1차전에서는 SSG 타선이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맹렬히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다. 2회말, 한유섬의 볼넷과 라이언 맥브룸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최준우가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조형우가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3-0으로 앞서나갔다. 3회에는 맥브룸의 적시타, 4회에는 조형우와 최지훈의 연속 적시타, 박성한의 희생타로 7-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네일이 무너진 것이 컸다. KIA 네일은 4이닝 7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네일의 평균자책점은 1.09에서 2.18로 급등했다. 이날 경기에서 맥브룸은 3안타 1타점, 조형우는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SSG 선발 미치 화이트는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2차전에서는 SSG 선발 김광현이 KIA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4회초, 김광현은 김도영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후 추가 실점 없이 7이닝을 책임졌다. 5회까지 침묵하던 SSG 타선은 6회말, 채현우의 3루타와 최지훈의 희생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박성한의 안타, 최정의 볼넷, 맥브룸의 안타, 한유섬과 최준우의 적시타, 김성현과 신범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대거 5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김광현은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기록했고, 양현종은 5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최정은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500홈런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가장 문제는 계속된 선수들의 부상으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기력도 그다지 좋지 않다. 불펜의 방화가 이어지고 있고, 그러다보니 믿었던 선발진도 버티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후의 보루였던 네일이 무너진 것은 충격파가 크다. 여기에 호투하던 황동하가 황당한 교통사고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윤영철이 그 자리를 메운다고 한들 올 시즌의 상태를 보면 잘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선수들이 계속해서 다치며 전열에서 이탈하고 있고, 기존 선수들이 무엇보다 대부분 작년만 못하다. 작년 폭발한줄 알았던 한준수·이우성·최원준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고, 소크라테스를 보내고 야심차게 영입한 위즈덤도 기대에 많이 못미친다. 선발 중에서는 양현종이 작년에 비해 많이 떨어지고, 장현식이 빠지며 중간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할 필승조 전상현도 작년만 못하다.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뚜렷한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너무나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어서 어디에서부터 해답을 찾아야할지 알 수 없는 것이 현재 KIA의 가장 큰 문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12 09:4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