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지지자들이 황 대표가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고발했다. 황 대표 지지자 모임 '황교안지킴이 황사모'는 22일 오후 4시쯤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임 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형남 황사모 대표는 "임 소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계엄령 문건 원본'이라는 정체불명의 문건을 공개해 황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문건의 진위여부 및 그 문건 입수 경위의 불법성, 황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경위를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달라"며 "죄질의 심각성과 피해의 광범위함, 빠른 전파 가능성을 감안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전날인 21일 군인권센터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령 문건 원본을 입수했다"며 "황 대표가 관련 논의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검찰이 이 부분을 부실하게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문건에서 계엄군 배치장소에 대해 청와대, 국방부, 정부청사, 법원, 검찰, 광화문, 용산, 신촌, 대학로, 서울대, 국회, 톨게이트(서울, 서서울, 동서울), 한강다리 10개 등으로 구체적으로 적혀 있고, 계엄군 부대별 기동로, 기동방법까지 세부적으로 나와 있다. 임 소장은 "당시 NSC 의장은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대표였고, 황 대표는 권한대행 직무 개시 이후 세 차례 NSC에 참석했다"며 "시기상으로 황 대표 등 정부 주요 인사 간에 군 개입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을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계엄령의 계자도 못 들었다. 저에게는 보고된 바 전혀 없었다"며 "지금 그 얘기는 거짓이다. 고소나 고발을 통해 사법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황사모 #계엄령 #임태훈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0-22 20:00:34[파이낸셜뉴스] 환절기를 맞아 두피 및 헤어 건강에 신경 쓰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건조한 대기와 큰 일교차, 미세먼지로 두피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기 쉬운 환절기가 지속되면서 헤어케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 달간(3/16~4/15) 지그재그 내 두피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 노출로 뻣뻣해진 모발을 위한 '손상모', '헤어' 관련 상품 거래액도 각각 187%, 53% 상승했다. 2030세대 탈모 환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MZ 세대를 중심으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탈모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두피 샴푸, 헤어 팩, 두피 마사지기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각종 SNS에서 셀프 헤어케어 팁도 활발히 공유되면서 클리닉에 가지 않고 집에서 직접 관리하는 셀프 헤어케어 유행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그재그 내 두피와 모발을 케어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상품이 인기다. 최근 한 달간 '모발', '탈모' 관련 상품 거래액은 각각 539%, 270% 늘었으며,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는 '스케일링' 상품 거래액도 96% 상승했다. 지그재그는 다양한 수요에 맞춰 헤어케어 상품 라인업을 지속 강화 중이다. 주요 두피 케어 상품으로는 각질과 잔여물 관리에 탁월한 '톤28 샴푸바', '아로마티카 두피 스크럽'과 모공 케어를 위한 '아로마티카 헤어 토닉' 등이 있다. 헤어 관련 아이템으로는 모발 윤기 개선을 위한 '힐링버드 트리트먼트', '쿤달 트리트먼트'와 극손상모 관리에 탁월한 '트리셀 트리트먼트' 등을 판매 중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환절기 시즌 건조한 대기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셀프 헤어케어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 관리에 힘쓰는 MZ 세대를 겨냥한 상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19 10:37:53[파이낸셜뉴스] #. 서울 송파구에 사는 박모씨(남·20)는 친구들과 집 근처 한강으로 연결된 자전거길을 즐기는 것이 취미이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걷히고 맑을 하늘을 보면서 자전거 주행을 즐기던 중 횡단하는 사람을 피하려다 자전거와 함께 옆으로 넘어졌다. 무릎에 심한 통증이 있었고 동네 병원에서 진료했으나 무릎 찰과상으로 며칠을 지나니 걸어 다닐 만했다. 이후 ‘쉬면 낫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한 달이 지난 후에도 무릎은 구부리기가 어렵고 통증이 지속되었다.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본 결과, ‘후방 십자인대파열’로 진단받았다. 11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는 동량이 늘어나는 5월 자전거 등 스포츠를 즐기다 발생하는 무릎 부상 중 인대파열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십자인대는 무릎 내부에서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 2개가 십자 모양으로 서로 가로지른 모양을 하고 있다. 종아리 안쪽에 있는 정강뼈가 앞뒤로 심하게 움직이지 않고 뒤틀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흔히 십자인대파열은 운동선수들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상생활 중 무릎에 외부의 강한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져 파열되기도 한다. 가장 흔한 예로는 축구나 테니스 등에서 방향을 전환하거나 농구나 배드민턴 등의 동작에서 점프 후에 착지하거나 급격하게 회전하는 등의 무릎이 꺾이는 과정에서 전방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한다. 박씨의 경우 자전거를 타다가 옆으로 넘어지는 경우처럼 교통사고 등의 외상을 입었을 때 등에서는 후방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대개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순간, ‘뚝’하는 관절 파열음과 함께 심한 통증이 찾아오기 때문에 비교적 의료진을 빨리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쉬면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3~4일 정도를 지나면서 부기가 빠지고, 한 달 정도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어 정확한 진달을 받지 못하는 경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 그러나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활동하게 되고 운동을 하던 중 이미 파열된 인대로 인해 무릎이 붓고 무릎 관절이 어긋나거나 덜렁거리는 느낌을 받게 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무릎 관절 내에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으며 반월연골판 파열 및 관절염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상학 교수는 “십자인대파열의 경우, 파열 정도와 환자의 나이, 활동성, 직업 등을 고려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진을 통해 해당 사항을 파악하고 파열 정도에 따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할 경우, MRI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결과, 신체 활동량이 많지 않고 파열의 양상이 심하지 않다면 부목, 보조기 착용, 약물 및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방법을 통해 증상을 개선한다. 흔히 십자인대파열은 모두 수술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으나 파열 후 불안정성이 적거나 동반 손상이 없으며 활동성이 적은 나이의 경우 보존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방법의 치료를 하는 중에라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파열의 범위가 큰 경우, 신체 활동성이 많은 직업이나 젊은 나이일 경우에는 인대 재건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무릎 안의 다른 구조물의 추가 손상을 방지하고 연골판 파열이나 관절염 등 2차 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파열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인대 재건술은 주로 관절 내시경으로 진행된다. 모니터를 통해 인대의 위치와 손상 정도를 확인하면서 1cm 미만으로 절개하면서 수술이 진행되기에 통증 및 출혈이 적고 수술 후 일상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 재활치료는 수술 후뿐만 아니라 부상 직후부터 시행해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부상 후 장기간 목발이나 보조기를 사용하면서 근력 운동하지 않는 경우 회복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적극적인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보조기를 착용해 인대를 보호하고 목발을 사용해야 한다. 관절 가동과 근력 강화를 위한 재활 운동은 필수이다. 통증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운동요법을 실시하는데, 수술 직후에는 자신의 체형에 맞춘 발 위치에서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굴신운동을 진행한다. 이후 누워서 한 쪽씩 다리를 들어 올리는 하지직거상 운동, 발바닥이 바닥에 붙여 놓은 상태에서 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족관절 운동 등을 진행한다. 이상학 교수는 “무리한 운동은 수술 부위의 재발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처방과 지도를 받으면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십자인대파열 예방법으로는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 △본인의 체력에 맞는 운동 강도 조절하기 △십자인대 부상 방지를 위한 운동법 익히기 등이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11 14:38:54【베이징=정지우 특파원】‘10년 만의 가장 빈번한 중국발 황사’라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중국이 또 발끈했다. 중국은 사실상 ‘통과 역’에 불과하고 근본적인 원인은 몽골 등 중앙아시아에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 영토인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네이멍구자치구 지대에 발원하는 황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황사, 中이라는 韓 편협·무지" 15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일보와 환구시보 등은 ‘황사의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한국 언론의 과장된 추측은 얼마나 편협하고 무지한가’라는 제목의 최근 기사를 통해 이같이 비판했다. 매체는 “황사의 경우 기상 현상으로 국경을 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그 예로 중국을 제외하고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남부의 고비 사막 등에 황사 원인이 널리 분포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많은 황사가 영향을 미쳤으나 과학적 모니터링과 종합적인 분석 결과, 중국은 통과역에 불과하고 주로 몽골의 태풍과 강풍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매체는 “바람이 강하고 지속적이어서 먼지는 자연히 멀리 날아간다”면서 “한국의 언론은 상식을 무시하고 책임을 ‘떠넘기는’ 보도를 하고 있는데, 이는 먼지가 많은 날 만큼이나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과 기후 문제는 세계적인 현상이며, 오히려 중국은 식수조림, 사막 녹지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고 피력했다. 이런 주장은 중국 정부와 반응이 유사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에서 목격된 황사가 일본 각지로 퍼졌다. 중국이 황사 문제에 대해 어떤 대책을 취할 것인지’를 일본 기자가 묻자, “중국의 사막화 통제와 관리는 수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으며 동북아시아 전체의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중국 내 전문가들도 정부와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핑위진 푸단대학교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은 펑파이신문과 인터뷰에서 “(황사의)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몽골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자원 과다 채굴로 인한 현지 생태계의 파괴”라며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을 줄이는 것이 우리 생태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일환”이라고 전했다. ■네이멍구·신장·고비사막 발원 2~3일 전 '인정' 하지만 중국은 이번 황사가 지난 9~10일 몽골뿐만 아니라 자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와 신장위구르 서북부 자치구에서 발원했다는 점에 대해선 갑자기 침묵하는 등 태도를 전환하고 있다. 이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한국으로 넘어가고 있다.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후허하오터시 정부는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지상기상 관측자료와 위성 원격탐지 모니터링 분석을 보면 우리 시에 9일 밤부터 11일 오전까지 황사가 시작되기 1~2일 전에 몽골 남부, (중국) 신장지역 일대, (중국) 네이멍구 지역에서 먼저 나타났다가 점차 동쪽으로 이동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올해 3월 이후 몽골과 중국 북부 지역은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으며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와 식생이 아직 푸르지 않아 광범위한 모래 먼지가 발생하기 쉽다”면서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강한 바람이 황사를 일으키며 중국 동북지역, 화베이, 서북, 황화이, 장쑤성과 안후이성 일대 등으로 침강해 황사, 모래 날림, 미세먼지 등을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허하오터시 정부의 이런 공지의 출처는 시 기상청으로 나와 있다. 또 여기서 언급하는 몽골 남부는 고비 사막으로 이해된다. 이 사막 지대는 몽골 외에도 중국 영토인 네이멍구와 간쑤성을 포함하고 있다. 전문가의 인용해 중국발 황사에 반박한 펑파이신문도 지난 11일자 기사에서 “중국 국가임초국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주로 몽골 남부와 우리나라 네이멍구 중서부 지역에서 기원됐다”고 인정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역시 12일 온라인 판에서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한 국내 라디오와 인터뷰를 통해 “고비사막, 내몽고(네이멍구자치구) 고원에서 시작됐다”면서 “어쨌든 황사는 발원 지역의 상태가 가장 중요하게 우리나라 쪽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2년 전에도 같은 태도 "황사는 몽골 것" 중국이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에 불쾌한 심기를 들어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21년 3월 당시 기준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덮친 이후에도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환경과 대기 문제는 국경이 없다. 검측 기관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중국 국경 밖에서 시작됐고 중국은 단지 거쳐 가는 곳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올해 황사에 대한 중국의 태도와 같다. 그러나 그때 미 항공우주국(NASA)이나 한국 국립기상과학원은 몽골에서 시작된 황사 바람이 중국 내 고비 사막과 네이멍구 고원을 거쳐 몸침을 크게 불렸고, 한반도에 들어온 황사는 중국 영토 요인이 더 크다고 진단했었다. 영국 방송 BBC는 지난 14일 황사를 집중 조명한 기사에서 "황사는 수백만 명의 북아시아인들이 겪는 계절적 시련"이라며 중국과 몽골 국경에 있는 고비 사막에서 발원해 봄바람을 타고 한반도에 도달하는 황사가 올해는 바다 건너 일본까지 덮쳤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4-14 13:17:30[파이낸셜뉴스] 봄은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인 동시에 심해지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인해 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다. 김안과병원은 특히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매년 봄마다 돌아오는 대표적인 봄철 안질환이라 가볍게 생각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더 심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국 기상 당국이 올해 첫 황사경보를 발령하면서 황사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 30년간 황사 현상이 가장 많이 나타난 달이 4월이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은 대표적인 계절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다. 이외에도 동물의 비듬, 곰팡이, 화장품 등의 일상적인 요인들도 포함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인 결막 부위에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접촉해서 발생한다. 눈과 눈꺼풀이 가렵고, 안구가 충혈되거나 눈이 화끈거리는 것이 흔한 증상이며, 원인불명의 눈물, 이물감, 눈꺼풀이 붓는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흔히 ‘눈병’이라 불리며 종종 유행성 결막염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가장 큰 차이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없다는 점이다. 또,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에 투명한 분비물이 생기는데 반해 유행성 결막염은 누런 눈곱이 끼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이나 생활 습관에서 원인이 되는 요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해 안구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눈에 가까이 닿는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눈을 비비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을 권장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 안약으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나 스테로이드제제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 같은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결막염 중 특히 봄철에 소아 청소년에게서 많이 관찰되는 봄철 각결막염의 경우, 방치 시 각막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잘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의 미란과 염증을 초래해 시야가 흐려 보이거나 심한 경우 시력 저하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김안과병원을 찾은 백모양(14세)은 봄철 각결막염을 한 달 정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다가 왼쪽 눈이 흐리게 보이는 증상이 생겨 내원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황규연 전문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각막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가려움을 비롯한 이물감, 눈곱, 충혈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대체로 황사나 꽃가루가 사라지면 자연히 없어질 것이라고 여기고 인공눈물을 넣는 정도로 넘기곤 하는데,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4-11 17:21:05[파이낸셜뉴스] 입춘이 지난 후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봄에는 일시적으로 평소보다 모발이 탈락할 수 있으며, 탈모가 촉진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모아시스와 함께 봄철 탈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입춘이 오면 두피에 나타나는 변화 봄이 다가올수록 기온이 따뜻해지고 대기의 습도도 올라가는데요. 그동안 추위로 인해 대사율을 줄이고 긴장한 상태를 유지하던 신체에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대사율이 늘어나면서 두피에서 분비하는 피지의 양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이죠. 봄에 모발이 많이 빠지는 이유는? 봄은 일교차가 크게 발생해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깨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두피는 유∙수분 균형이 무너졌을 때 피지를 과다하게 분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는 피부 속 각질층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인데요. 피지가 필요 이상으로 분비되면 먼지나 이물질과 엉켜 모공을 막고, 모발을 만드는 모낭 세포에 손상을 입혀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죠. 또한 피지와 이물질로 뒤덮인 두피는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세균이 모낭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확률도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봄철 대기 속 황사나 꽃가루, 미세먼지도 두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기 속 노폐물이 피지와 엉켜 두피가 호흡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 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모낭 세포가 활동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어 모발이 성장을 멈추고 탈락하는 휴지기 탈모로 이어질 수 잇습니다. 봄철 탈모 예방 및 두피 케어 방법 봄철 예민해지는 두피, 어떻게 관리하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수분 함량이 높은 헤어 케어 제품을 사용하면 건조한 대기 탓에 두피의 수분이 증발하더라도 유∙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두피 스케일링, 두피 케어 제품을 통해 두피에 노폐물이 남아있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2-02-08 17:39:34[파이낸셜뉴스] 한국기술사회 기술봉사단 위원들과 경설모(경기지역설비모임)회원들이 신촌 소재 소아암NGO한빛에서 운영하는 사랑하우스와 한빛하우스 건물 내외부 방역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기술사회와 경설모는 지난달 업무협약을 맺고 수도권지역의 봉사활동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번이 첫번째 활동이다. 소아암NGO한빛에서 운영하는 두 곳의 하우스는 전국의 소아암 환아와 중앙 아시아에서 소아암 치료를 받기 위해 온 소아암 환아들이 신촌세브란스 소아암 병동에 통원 치료시 임시로 묵는 숙소다. 한국기술사회에서는 이번 행사에 코로나 19로 면역력이 극히 낮은 소아암 환아들이 통원 치료시 사용할 황사마스크 2500매를 전달했다. 한편 한국기술사회는 2019년부터 소아암NGO한빛에 각종 봉사활동과 물품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2020년 5월 12일 양 기관 협약식을 맺어 소아암 환아들과 부모 및 관계자의 건강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6차례 무료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1-07-05 14:39:14[파이낸셜뉴스] 지난 주말 몽골에서 만들어진 모래폭풍이 중국을 집어 삼킨 가운데, 한국도 28일 중국발 황사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간쑤성에서 모래 폭풍이 일어나면서 대기오염이 심해지고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각종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5일 촬영된 항공사진에는 황사 구름이 간쑤성의 한 마을을 뒤덮은 모습이 담겼다. 중국 국영 매체 CCTV도 황사 탓에 가시거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해당 지역에서 수 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북부 전역에 더 큰 규모의 모래폭풍이 예상된다는 게 기상학자들 설명이다. 매년 봄 고비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 동부 해안의 산둥 등 먼 도시까지 퍼지면서 전역이 영향 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황사가 베이징을 휩쓸어 수백편의 항공편이 결항된 바 있다. 28일 한반도에도 중국발 황사가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오늘 새벽부터 충청권과 전북에 이어 전남권 북부와 경북 서부, 경남 북서 내륙에 약 2~3시간 짧은 빗방울이 떨어진 후 곳곳에서 황사가 관측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6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 중이고, 27일 고비사막에서 추가로 발원했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4-28 06:31:57[파이낸셜뉴스]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생해 중국을 거쳐 16일 한반도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됐던 황사의 피해가 크지 않았다. 하늘이 누렇게 물들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파란 하늘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안심하는 한편 뜻밖의 현상에 궁금증을 표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황사가 관측되기는 했지만, 하늘이 맑고 가시거리가 20km를 넘는 등 비교적 쾌적한 날씨를 보였다. 이는 며칠 전과 비교했을 때 미세먼지 농도는 더 높았으나,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을 보이며 더 낮았기 때문이다. 강한 바람이 사막의 모래 먼지를 실어오는 한편, 초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 물질을 걷어낸 영향이다. 황사가 한반도로 넘어오는 와중에 그 농도가 많이 소실된 것도 하늘이 극심한 노란색으로 물들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다. 이번 황사는 몽골이 발원지인데, 한반도로 넘어오기 전 북서풍을 타고 중국 전 지역에 퍼진 것이다. 이 탓에 우리나라로 유입된 황사의 양은 예상 외로 적었다. 다만 기상청이 18일까지 황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시민들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17 07:30:4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에서 10년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하면서 인간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발원지인 중국의 매체는 황사가 주택 붕괴, 교통·전략 공급 중단, 화재, 인명·동물 사망까지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매체 텅쉰망에 따르면 황사가 발생하면 우선 혼탁한 공기로 인해 코와 눈의 질식, 호흡기 질환 등과 같은 질병이 증가한다. 황사는 통상 강한 바람과 함께 휘몰아치기 때문에 미세먼지까지 광범위하게 퍼진다. 전날 오전 8시 베이징시 미세먼지(PM10) 농도는 1370㎍/㎥, 초미세먼지(PM2.5) 223㎍/㎥를 각각 기록했고 장소에 따라 미세먼지는 1만㎍/㎥를, 초미세먼지는 400㎍/㎥를 각각 웃돌기도 했다. 황사가 심각했던 1993년 5월5일 간쑤성 진창시에선 황사 농도가 1016㎍/㎥, 실내는 80㎍/㎥으로 측정됐다. 텅쉰망은 “국가가 정한 생활지역 내 미세먼지 기준치의 40배가 넘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황사가 운반하는 대량의 모래와 먼지는 태양을 덮을 경우 일사량이 감소한다. 이런 현상이 10시간 이상 계속되면 사람들은 일과 학업에서 쉽게 둔감하고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가축은 호흡기와 위장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심한 경우 죽기도 한다. 농지의 비옥한 토양은 힘을 잃고 모래 폭풍은 토양의 사막화를 진행시키며 모래가 식물 잎을 덮게 되면 정상적인 광합성을 하지 못해 작물의 수확량을 감소시킨다. 실제 1993년 5월5일 간쑤성 진창시 등에서 발생한 황사로 50명이 목숨을 잃고 153명이 중상을 입었다. 농경지 253만55만묘(중국의 토지 단위)가 재해를 입었으며 수목 4만2800그루가 손실됐다. 경제적 피해는 2억36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2000년 4월12일의 황사에선 1534만위안 규모의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황사는 아울러 교통 안전에 영향을 미쳐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이착륙하지 못하도록 하며 유리 손상, 자동차 및 기차 객차의 운행중단 탈선을 유발한다. 전날 베이징 공항에서도 셰게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의 500배가 넘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400편이 넘는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베이징 다싱공항의 경우 가시거리는 최저 400m까지 떨어졌고 초속 15∼17m의 돌풍이 불기도 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3-16 00:2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