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황사가 많은 날에는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할 때는 인공눈물로 눈을 깨끗이하는 것이 좋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봄철 미세먼지·황사가 자주 발생 할 것에 대비햐 보건용 마스크의 구입 및 사용 요령, 안약·콘택트렌즈 사용 시 주의사항, 식품 보관 및 섭취 시 주의사항 등 분야별 안전관리 정보를 제공했다. 먼저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황사 등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이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구입 시에는 입자차단 성능이 없는 방한대,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무허가 마스크 등이 황사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광고·판매되는 사례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구입할 때는 반드시 제품의 외부 포장에 '의약외품'이란 문자와 KF80, KF94 표시를 꼭 확인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되어 기능을 유지할 수 없고 오히려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세탁하여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황사나 미세먼지 발생 시 외출을 자제하도록 하며 부득이 외출 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지 말고 인공눈물 또는 세안(洗眼)액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안약 용기의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으면 오염될 수 있어 주의해 사용해야 한다. 일회용 안약은 개봉 후 즉시 사용하고, 약액의 색이 변했거나 혼탁된 것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미세먼지·황사 발생 시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에는 렌즈 소독 및 세정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많은 경우 렌즈로 인해 눈이 보다 건조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8시간 이상의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 황사 발생 시 식재료 및 조리식품은 플라스틱 봉투 혹은 덮개가 있는 위생용기로 밀봉하고 야외에서 저장·보관 중인 식재료는 내부로 옮겨야 한다. 또한 미세먼지가 주방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은 후에 조리하고, 2차 오염 방지를 위해 손세척 등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세먼지·황사가 심할 때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되 외출 시에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는 등 생활습관을 좀 더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03-17 09:12:58[파이낸셜뉴스] 각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 표면에 위치한 조직으로 눈에서 제일 먼저 빛을 통과시키고 굴절시켜 볼 수 있게 하는 기관이다. 눈의 최전방에 위치한 만큼 외부 환경에 항상 노출돼 있고 미세먼지, 자외선, 전자기기 사용 증가 등 사회 및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각막 질환은 난치성이 아니어서 방치하기 쉽지만, 다른 심각한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항상 예방에 신경 쓰고 관리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고경민 전문의는 “최근 안구건조증으로 안과에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안구건조증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촉촉하고 건강한 눈은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만큼 본인의 눈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받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일 밝혔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빨리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안구 표면의 염증 질환으로 충혈, 이물감, 번져 보임, 가려움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냉·난방기기 사용 증가,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 사용의 증가, 콘택트렌즈 착용, 스마일라식 및 라섹과 같은 근시교정술 시행 등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안구건조증을 단순히 불편함으로 치부하고 방치하면 만성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결막염이나 각막염, 결막 결석, 각막궤양, 시력 저하와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실명도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 개선을 위해서는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안질환을 예방하고 적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일상에서 실천하기 좋은 습관 중 하나는 눈꺼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눈꺼풀 세정제를 이용한 눈꺼풀 세척은 온찜질과 더불어 눈꺼풀의 막힌 기름샘을 열어 노폐물이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한다. 눈꺼풀 세정제를 면봉이나 거즈에 묻혀 속눈썹과 눈꺼풀 위아래 테두리를 다소 강하게 닦아내면 된다. 하루 1~2회 시행해 눈꺼풀을 깨끗이 하고 눈꺼풀 기름 성분을 제거해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컴퓨터 및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므로 주기적으로 눈을 쉬게 해주거나 먼 곳을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을 깜빡이면 위아래 눈꺼풀이 만나면서 눈물을 안구 전체에 도포하고 안구 표면을 닦아주는 항균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에 자극을 줄이고 콘택트렌즈는 되도록 1일 최대 10시간 이내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안과검진과 개인에 맞는 적기 치료다. 인공눈물을 투약하면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안구건조증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의 상태에 맞는 점안 치료제를 의료진에게 처방받아 권장 투약 횟수를 지키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인공눈물을 3개월 이상 사용해도 변화가 없다면 안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만약 마이봄샘에 염증이 있어 안약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마이봄샘에 쌓인 피지를 녹이는 IPL 시술을 받는 것도 하나의 치료 방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2 11:05:42[파이낸셜뉴스] 봄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늘어나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번식하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결막염 환자가 많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박선경 전문의는 “결막염은 환절기에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넣는 정도로 넘기곤 하지만 방치하면 시력저하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결막염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일반인이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15일 조언했다. 결막염은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충혈, 가려움, 건조함,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성, 유행성(바이러스성), 세균성으로 나뉘는데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반응은 외부 물질(알레르기 항원)에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나타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결막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접촉하면서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다양한 공기매개 알레르기 항원과 연관돼 있다. 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대표적인 유발 항원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가려움증과 결막 충혈이 대표적이다. 이물감, 눈물흘림, 눈부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끈적끈적한 점액성 눈곱이 생성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시력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자주 재발해 환자에게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해 안구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눈에 가까이 닿는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눈을 비비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을 권장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중에서도 흔히 ‘눈병’이라고 불리는 유행성 결막염은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결막뿐만 아니라 각막에도 염증이 동반될 수 있어 ‘유행성 각결막염’이라고도 불린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열이나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충혈, 이물감, 눈곱과 통증 등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하기 쉽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되지 않는 반면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받아 투여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어내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적인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세균성 결막염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안질환 중 하나다. 바이러스 감염에 비하면 드물게 나타나지만,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위생 문제, 면역력 저하, 스테로이드 점안액 장기 사용 등으로 발생한다. 안구 충혈이 심해지고 화농성 분비물(고름)이 나타나며, 심해질 경우 각막에 구멍이 생기는 각막천공이나 급격한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5 15:53:49안구건조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노화와 관련이 있지만 미세먼지, 황사 등의 환경 요인,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나 스트레스, 과음, 흡연, 수면부족 등의 생활 습관도 원인이 된다. 21일 의료진들은 안구건조증 환자가 유독 봄에 증가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가 심한 날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안구건조증, 성인 80% 경험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의 양과 질이 감소해 생긴다. 건성안증후군 또는 눈마름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성인 80%가량 살면서 한 번쯤 경험한다. 눈을 깜빡이지 않고 있다 보면 마치 눈이 타들어 가는 듯한 통증과 이물감이 생기고 눈앞이 흐려지면서, 심하면 두통까지 생기곤 한다. 이는 눈물이 눈 표면을 덮지 못하고 증발돼 생기는 증상이다. 우리 눈에서 눈물의 역할은 각막과 결막을 적셔 눈을 부드럽게 해주고 눈꺼풀을 움직이는데 윤활 작용을 한다. 또 각막의 고른 굴절면을 유지시켜 깨끗한 상을 볼수 있도록 해 좋은 시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세균과 먼지를 씻어내주는 면역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정량의 눈물이 항상 분비돼야 한다. 눈물에는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세 가지 성분이 있다. 이 중 하나라도 어떠한 원인에 의해 결핍되면 안구건조증을 일으킨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변형주 교수는 "안구건조증 환자가 유독 봄에 증가한다"며 "특히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나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고, 꽃가루 알레르기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가 눈을 건조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도 원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매년 230~250만명 가량의 환자들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2022년 기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60~69세가 19.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59세(19.1%) △40~49세(15.1%) △70~79세(12.2%) △20~29세(11.6%) △30~39세(11.4%) △80세 이상(6%) △10~19세(4.5%) △9세 이하(2.1%) 순이었다. 노화와 건조한 날씨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지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나 스트레스, 과음, 흡연, 수면부족 등의 생활 습관도 원인이 된다. 특히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장시간 집중해서 보는 것은 눈의 건강을 해치는 주된 요인이다. 평상시 1분에 16~20번 정도 눈을 깜빡인다. 하지만 책이나 모니터를 집중해서 보는 경우에는 분당 5~8회까지 감소된다. 눈을 오래 뜨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눈물막이 쉽게 파괴되고 각막에 염증을 동반하는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이로인해 이물감이나 충혈, 피로감, 눈주위 통증, 시력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근거리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보게 되면 초점을 맞추기 위해 사용되는 눈근육에 무리가 가게 돼 시력저하와 함께 눈이 무겁고 피로해지게 된다. 서울성모병원 안과 변용수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시 눈 깜빡이는 횟수가 감소하고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며 "이때는 무보존제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온찜질, 세정 등으로 눈 관리해야 안구건조증은 눈이 건조하고 뻑뻑한 증상에 그치지 않는다. 눈알이 빠질 것 같은 극심한 통증과 두통도 생길 수 있다. 계속 방치하면 시력이 나빠지고, 심하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미리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가장 쉬운 예방법으로는 △눈꺼풀 제대로 깜빡이기 △온찜질과 눈꺼풀 세정 △인공눈물 적정량 사용하기 △자외선 차단 등이 있다. 눈을 제대로 깜빡인다는 것은 눈꺼풀을 완전히 감았다가 떴을 때 눈물이 한번 순환하도록 하는 것이다.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하고 반만 감았다 뜨면 눈 표면이 말라서 안구건조증이 진행될 수 있다. 의식적으로 눈을 완전히 감았다 뜨기를 시행하면 안구건조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눈꺼풀을 주기적으로 세정하는 것도 좋다. 속눈썹 밑에는 기름을 짜내는 '마이봄샘'이 있다. 이곳에서 깨끗한 기름이 나와야 건강한 눈물이 만들어진다. 동양인의 경우 40~60%가량 마이봄샘 기능이 저하돼 있다. 온찜질을 통해 눈꺼풀을 따뜻하게 해 기름샘을 넓혀 나쁜 기름이 잘 빠져나가게 하고 시중에 판매 중인 눈 세정제로 눈을 닦아내듯 눈 세정을 하면 나쁜 기름을 깨끗이 닦아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수시로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잦은 인공눈물 사용은 안구 표면의 점액을 씻겨 나가게 할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 식약처 기준으로 1일 4~6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양이 남더라도 개봉 시 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버려야 한다. 자외선은 눈에 '백해무익'하다. 눈이 과도하게 자외선에 노출되면 안구건조증이나 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도 생길 수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산백병원 안과 이도형 교수는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 등 통증이 생긴다면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안구건조증도 염증에 따라 환자마다 적절한 안약을 사용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1 18:55:35[파이낸셜뉴스] 안구건조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노화와 관련이 있지만 미세먼지, 황사 등의 환경 요인,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나 스트레스, 과음, 흡연, 수면부족 등의 생활 습관도 원인이 된다. 21일 의료진들은 안구건조증 환자가 유독 봄에 증가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가 심한 날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안구건조증, 성인 80% 경험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의 양과 질이 감소해 생긴다. 건성안증후군 또는 눈마름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성인 80%가량 살면서 한 번쯤 경험한다. 눈을 깜빡이지 않고 있다 보면 마치 눈이 타들어 가는 듯한 통증과 이물감이 생기고 눈앞이 흐려지면서, 심하면 두통까지 생기곤 한다. 이는 눈물이 눈 표면을 덮지 못하고 증발돼 생기는 증상이다. 우리 눈에서 눈물의 역할은 각막과 결막을 적셔 눈을 부드럽게 해주고 눈꺼풀을 움직이는데 윤활 작용을 한다. 또 각막의 고른 굴절면을 유지시켜 깨끗한 상을 볼수 있도록 해 좋은 시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세균과 먼지를 씻어내주는 면역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정량의 눈물이 항상 분비돼야 한다. 눈물에는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세 가지 성분이 있다. 이 중 하나라도 어떠한 원인에 의해 결핍되면 안구건조증을 일으킨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변형주 교수는 "안구건조증 환자가 유독 봄에 증가한다"며 "특히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나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고, 꽃가루 알레르기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가 눈을 건조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도 원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매년 230~250만명 가량의 환자들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2022년 기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60~69세가 19.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59세(19.1%) △40~49세(15.1%) △70~79세(12.2%) △20~29세(11.6%) △30~39세(11.4%) △80세 이상(6%) △10~19세(4.5%) △9세 이하(2.1%) 순이었다. 노화와 건조한 날씨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지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나 스트레스, 과음, 흡연, 수면부족 등의 생활 습관도 원인이 된다. 특히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장시간 집중해서 보는 것은 눈의 건강을 해치는 주된 요인이다. 평상시 1분에 16~20번 정도 눈을 깜빡인다. 하지만 책이나 모니터를 집중해서 보는 경우에는 분당 5~8회까지 감소된다. 눈을 오래 뜨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눈물막이 쉽게 파괴되고 각막에 염증을 동반하는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이로인해 이물감이나 충혈, 피로감, 눈주위 통증, 시력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근거리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보게 되면 초점을 맞추기 위해 사용되는 눈근육에 무리가 가게 돼 시력저하와 함께 눈이 무겁고 피로해지게 된다. 서울성모병원 안과 변용수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시 눈 깜빡이는 횟수가 감소하고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며 "이를 위해 무보존제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온찜질, 세정 등으로 눈 관리해야안구건조증은 눈이 건조하고 뻑뻑한 증상에 그치지 않는다. 눈알이 빠질 것 같은 극심한 통증과 두통도 생길 수 있다. 계속 방치하면 시력이 나빠지고, 심하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미리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가장 쉬운 예방법으로는 △눈꺼풀 제대로 깜빡이기 △온찜질과 눈꺼풀 세정 △인공눈물 적정량 사용하기 △자외선 차단 등이 있다. 눈을 제대로 깜빡인다는 것은 눈꺼풀을 완전히 감았다가 떴을 때 눈물이 한번 순환하도록 하는 것이다.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하고 반만 감았다 뜨면 눈 표면이 말라서 안구건조증이 진행될 수 있다. 의식적으로 눈을 완전히 감았다 뜨기를 시행하면 안구건조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눈꺼풀을 주기적으로 세정하는 것도 좋다. 속눈썹 밑에는 기름을 짜내는 '마이봄샘'이 있다. 이곳에서 깨끗한 기름이 나와야 건강한 눈물이 만들어진다. 동양인의 경우 40~60%가량 마이봄샘 기능이 저하돼 있다. 온찜질을 통해 눈꺼풀을 따뜻하게 해 기름샘을 넓혀 나쁜 기름이 잘 빠져나가게 하고 시중에 판매 중인 눈 세정제로 눈을 닦아내듯 눈 세정을 하면 나쁜 기름을 깨끗이 닦아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수시로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잦은 인공눈물 사용은 안구 표면의 점액을 씻겨 나가게 할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 식약처 기준으로 1일 4~6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양이 남더라도 개봉 시 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버려야 한다. 자외선은 눈에 '백해무익'하다. 눈이 과도하게 자외선에 노출되면 안구건조증이나 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도 생길 수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산백병원 안과 이도형 교수는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 등 통증이 생긴다면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안구건조증도 염증에 따라 환자마다 적절한 안약을 사용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0 20:31:35[파이낸셜뉴스] 3월은 1년 중 눈 건강용품에 가장 관심이 높은 계절이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몰려오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눈 건강에 비상등이 켜지기 때문이다. 눈의 건조함, 이물감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며 눈 건강용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눈 건강용품 검색량 3월에 최다 9일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3년 3월~2024년 2월) 눈 건강용품 클릭량은 3월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자극에 피로해진 눈을 위해 안대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인기 검색어 1위, 3위, 4위에 각각 '수면안대, 온열안대, 안대'가 올랐다. 안대는 눈에 들어오는 빛과 이물질을 차단하고 숙면을 유도하여 눈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템퍼 수면 안대는 템퍼 매트리스와 동일한 소재로 만들어진 안대로 가정에서뿐 아니라 여행 시 휴대하고 다니며 수면을 취하기에 유용한 제품이다. 얼굴과 눈 주위를 부드럽게 감싸주며 빛을 완벽하게 차단해, 편안한 휴식과 숙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인공눈물, 기능성 점안액 관심 높아 눈 건강용품 인기 검색어 5위는 '인공눈물'이다. 봄철에는 건조한 대기로 눈이 건조해지고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게 된다. 이때, 점안액을 넣어 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건조함을 해소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 시 눈의 건조함이 더욱 증가하는 만큼, 콘택트렌즈 착용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인공눈물과 기능성 점안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이온코리아의 '아이미루 40EX 골드콘택트'는 국내 최초 비타민A가 함유된 기능성 점안액으로, 눈의 피로와 침침함을 개선하고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상처 난 각막의 수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5단계'의 높은 청량감으로 피로한 눈에 시원함을 선사한다. 인공눈물인 '아이미루 콘택트퓨어'는 타우린과, 아스파르트산이 함유되어 눈 피로 개선에 도움을 주고, 콘드로이틴 성분이 눈의 수분감을 유지시켜 준다. 유한양행에서 위탁 판매 중이며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눈 보호를 위해 위생관리에도 더욱 신경 써야 한다. 2위, 9위, 12위는 오염된 안경과 렌즈를 세척할 수 있는 '초음파 세척기, 안경 세척기, 렌즈 세척기'가 차지했다. 가정용 초음파 세척기를 사용하면 안경점에 가서 세척을 받지 않아도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꼼꼼하게 세척할 수 있어 매일 깨끗한 안경을 사용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오염물질뿐 아니라 UV 살균 기능 등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 증식을 막아 더욱 청결하게 착용할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3-08 14:24:42[파이낸셜뉴스] 날씨가 더워졌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졌다 오락가락 하지만 완연한 봄이다. 따뜻해진 날씨에 꽃들이 꽃가루를 날리고 미세먼지와 황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봄철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봄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눈 건강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봄철에 발생하기 쉬운 3대 안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 그리고 안구건조증이 있다. 뿐만 아니라 겨울 대비 자외선 지수가 약 2배 이상 높아져 백내장, 군날개 등의 안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급증하는 4월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결막염 진료 환자 수는 391만여 명이며, 이는 국민 다빈도 질병 10위에 해당한다. 그 중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182만여명이며, 월별로는 4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결막은 눈꺼풀과 안구 사이에 위치하여 눈의 흰자를 둘러싸고 있는 투명한 점막으로 외부 오염물질로부터 우리 눈을 보호한다.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결막염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외부의 특정 항원에 반응하여 생기는 과민반응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면서 발생한다. 알레르기 유발 원인으로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의 계절적 요인과 동물의 비듬, 곰팡이, 화장품 등의 일상적 요인들이 있다. 결막염이 생기면 눈이나 눈꺼풀이 가렵고, 결막이 충혈되거나 눈이 화끈거리기도 한다. 이 외에도 눈부심, 충혈, 이물감, 눈물 흘림 등이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눈과 눈꺼풀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실내를 자주 환기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대기 질이 좋지 않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환기보다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대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를 제거하고, 창가에 붙은 꽃가루나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눈과 가까이 닿는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는 것도 좋다. 근본적으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증상이 심하다면 특정 계절에 외출을 자제하거나, 보안경 착용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여 안구 표면에 남아있는 항원과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긴 염증 물질을 씻어내고, 알레르기 결막염 안약이나 단기간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받아 점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이 붓거나 가려울 때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져서 눈을 비비게 되면 염증반응이 더욱 심해져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다면 잠시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봄철 야외활동, 유행성 각결막염 '주의보' 유행성 각결막염은 손과 분비물 등으로 전염되는 접촉성 질환이다. 전염되지 않는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다르게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눈에 눈곱이 끼는 경우가 많고 염증이 각막으로 퍼지면 눈도 못 뜰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시력감퇴까지 올 수 있다. 수영장, 해수욕장과 같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어 봄부터 여름까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염력이 매우 강하므로 손 씻기, 비누와 수건 따로 쓰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여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전염시키기 않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가렵다면 비비지 말고 냉찜질을 해주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공눈물과 항생제, 스테로이드 점안액을 사용하며, 심한 경우에는 가성막 제거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가성막 제거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점안약만 사용한다면 심각한 시력 저하가 장기간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면 안과전문의의 진료가 필수적이다. 환절기 '안구건조증' 생활습관 개선으로 완화 눈물층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은 계절과 관계없이 언제나 발생할 수 있지만, 꽃가루,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인해 환절기인 봄에 특히 더 심해지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의 대표적 증상은 뻑뻑함과 이물감이 느껴지는 눈시림이다. 충혈이나 눈 피로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할 경우 눈을 뜨기 힘들고 시력까지 저하될 수도 있다.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게 되면 결막염 또는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시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눈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안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은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의 자극을 줄여야 한다.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주거나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을 마사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눈꺼풀 안쪽 피지선인 마이봄선의 기능저하로 인해 기름성분이 부족해져 안구건조증이 심해진 경우라면 안구건조증 IPL (Intense pulsed light) 광선 치료 등으로 눈의 기능을 되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과 군날개 유발하는 봄철 자외선 차단해야 따뜻해진 봄 날씨는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몸에 활력을 더해 주지만, 겨울 대비 자외선 지수가 약 2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눈의 검은자 부위를 덮고 있는 각막상피에 손상을 일으키고, 눈 속까지 침투해 수정체와 망막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이로 인해 망막의 노화를 가속화시킬 뿐만 아니라, 백내장이나 군날개 등의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눈에 들어오는 빛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백내장은 노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자외선을 많이 쐬면 발생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눈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수정체에 변성이 오기 때문이다. 군날개는 눈의 흰자위에서 검은자위 방향으로 섬유혈관조직이 증식하는 안질환으로, 각막의 중심부를 향해 삼각형 모양으로 자라나기 때문에 익상편(翼狀片)이라고도 불린다.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흰자위에 자극과 염증이 반복되면서 결막이 퇴행되어 발생하기 쉽다. 실제로 서핑, 야외 골프 등 햇빛에 노출되는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쉽게 발생하는 편이다. 자외선이 강한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모자나 양산을 써서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색상은 진하지만 자외선 차단 기능이 부족한 선글라스는 눈에 들어오는 가시광선 양을 줄여 동공을 크게 만들고,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을 흡수하게 하므로 더 위험할 수 있다. 또한 2년 이상 지나면 자외선 코팅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율을 확인하고 70% 이하로 내려갔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모자는 활동시야를 가리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눈을 가릴 수 있는 챙이 있는 모자를 선택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장 고경민 안과전문의는 “봄철은 다양한 안질환으로 인해 안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계절”이라며 “눈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의 외부 자극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에 선글라스와 모자 착용, 인공눈물 점안 등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눈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26 15:03:33[파이낸셜뉴스] 봄은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인 동시에 심해지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인해 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다. 김안과병원은 특히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매년 봄마다 돌아오는 대표적인 봄철 안질환이라 가볍게 생각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더 심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국 기상 당국이 올해 첫 황사경보를 발령하면서 황사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 30년간 황사 현상이 가장 많이 나타난 달이 4월이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은 대표적인 계절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다. 이외에도 동물의 비듬, 곰팡이, 화장품 등의 일상적인 요인들도 포함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인 결막 부위에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접촉해서 발생한다. 눈과 눈꺼풀이 가렵고, 안구가 충혈되거나 눈이 화끈거리는 것이 흔한 증상이며, 원인불명의 눈물, 이물감, 눈꺼풀이 붓는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흔히 ‘눈병’이라 불리며 종종 유행성 결막염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가장 큰 차이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없다는 점이다. 또,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에 투명한 분비물이 생기는데 반해 유행성 결막염은 누런 눈곱이 끼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이나 생활 습관에서 원인이 되는 요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해 안구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눈에 가까이 닿는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눈을 비비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을 권장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 안약으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나 스테로이드제제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 같은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결막염 중 특히 봄철에 소아 청소년에게서 많이 관찰되는 봄철 각결막염의 경우, 방치 시 각막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잘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의 미란과 염증을 초래해 시야가 흐려 보이거나 심한 경우 시력 저하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김안과병원을 찾은 백모양(14세)은 봄철 각결막염을 한 달 정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다가 왼쪽 눈이 흐리게 보이는 증상이 생겨 내원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황규연 전문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각막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가려움을 비롯한 이물감, 눈곱, 충혈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대체로 황사나 꽃가루가 사라지면 자연히 없어질 것이라고 여기고 인공눈물을 넣는 정도로 넘기곤 하는데,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4-11 17:21:0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봄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높아지고 건조함이 심해진다. 게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나 미세먼지, 황사가 자주 발생하면서 각종 먼지들이 대기 중에 떠다닌다. 봄철 발생하기 쉬운 3대 안질환은 크게 △알레르기성 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 △안구건조증으로 분류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따가우며 눈곱이 심하게 낀다. 또 충혈, 과도한 눈물, 결막 부종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봄에만 80만명이 고통 받는 이 질환은 꽃가루, 화장품, 비누, 샴푸, 풀, 먼지, 곰팡이 등 여러 가지 원인 물질로 발생한다. 집 먼지 진드기나 동물의 털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에 방문해 진료 받고, 평소 집안 청소와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 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눈의 표면인 각결막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한 번 걸리면 완치까지 2~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돼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시력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은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비슷해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눈물이 자주 나고 따끔거린다. 또 자고 일어나면 눈이 잘 떠지지 않을 만큼 눈곱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이 심화되면 눈뿐만 아니라 귀밑 임파선이 부어 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해 나타나는 인후 결막염은 눈 충혈, 결막 부종을 동반한 고열과 목 통증이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무엇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도 건조한 봄철 빠질 수 없는 안질환 불청객이다. 건조한 날씨 탓에 눈이 건조하고 뻑뻑하며 시리고 쓰라린 느낌, 눈 피로감, 침침한 증상 등이 나타난다. 특히 소프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건조함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는데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온열 눈찜질팩을 하면서 안구건조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전재연 전안부센터 원장은 "건조해진 눈은 깜박일 때 안구 표면에 상처가 생기기 쉽다"면서 "상처에 세균이 침투하면 각막염이나 각막궤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고 주변 환경의 습도를 적절히 조절 및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스마트기기 사용 시 블루라이트 차단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사무 작업 시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춰서 보면 눈 피로는 물론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4-04 10:21:5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만물이 소생하는 바야흐로 봄이지만 이 맘 때면 찾아오는 황사, 미세 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로 우리의 눈은 괴롭다. 대표적으로 눈이 건조하고 뿌옇게 보이는 안구건조증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그런데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현상은 안구건조증뿐만 아니라 백내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눈이 괴로운 봄철, 조심해야 할 안질환과 예방법을 살펴본다. ■미세먼지 심한 날에 주의해야 할 질환, 알레르기 결막염 안구표면은 대기에 노출돼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기 중의 미세먼지에 의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실제 미세먼지에 안구표면이 노출되는 경우 안구 충혈, 자극감, 이물감 등의 불편감이 유발될 수 있으며, 고농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다양한 안구표면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봄철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을 통한 눈이 가렵고 따갑거나, 눈곱이 낀다면 눈을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로 눈을 씻거나 가까운 안과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을 감싼 결막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닿아 알레르기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임성아 대구누네안과병원 원장은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면 눈꺼풀의 가려움증, 충혈,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 눈부심, 눈물 흘림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며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손은 비누 등을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꼼꼼히 자주 씻어야 한다. 평소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렌즈 착용 전 손톱 밑까지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 전, 안구건조증 먼저 치료해야 백내장은 수정체의 단백질 성분이 변화하면서 탄력성이 떨어지고 투명했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이 되면서 생기는 안질환이다. 50대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나지만 노안으로 착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을 방치해 수술 시기를 놓쳐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되면 녹내장 등 합병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높아지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며, 수술 후 뚜렷하고 깨끗한 시야를 회복할 수 있다. 수술 전 환자의 상태나 필요에 따라 하나의 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수 있고, 노안과 백내장이 함께 발견된다면 백내장 수술 후 노화로 인해 조절력을 상실한 수정체 대신 초점 조절 기능을 갖춘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수술할 수 있다. 임 원장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노안과 백내장은 물론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난시까지 거의 모든 거리의 시야가 교정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상생활 시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이 거의 필요 없어 근거리 및 중간거리 작업이 많거나 사회 활동이 활발한 40~50대 연령층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백내장 수술 기술이 진화하면서 레이저 장비로 환자 개인의 백내장 밀도, 수정체 크기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정밀한 맞춤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백내장 초기 진단을 받아 당장 수술이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기적으로 백내장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거나 피로감, 통증, 두통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이 동반돼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임 원장은 "백내장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수술 전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다면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고 백내장 수술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04-06 08:27:58